하버드대 글쓰기 프로그램을 20년 동안 지휘해온 낸시 소머스 교수는 본지 인터뷰에서“글을 써봐야 스스로‘질문’을 찾을 수 있고, 정해진 답이 아닌‘새로운 답’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매일 10분이라도 글 써야 생각을 하게 돼"

 

입력 : 2017.06.05 03:03

[하버드大 글쓰기 프로그램 20년간 이끈 낸시 소머스 교수]

 

하버드 입학생은 글쓰기 의무수강

수강생 73% "생각 잘 표현하게 돼"

 

- 서울대 신입생 40% 글쓰기 부족

"서로 글 읽고 첨삭하는 '동료평가'… 글쓰기 실력 향상에 중요한데 한국 학생들 안해봤다고 해 충격"

 

 

#장면1

 

서울대가 지난 2~3월 자연과학대학 신입생 253명을 대상으로 글쓰기 능력 평가를 실시한 결과 98(38.7%) 100점 만점에 70점 미만을 받았다. 전체 응시자의 평균 점수는 C학점 수준인 73.7점이었다. 시험을 주관한 서울대 기초교육원은 "응시자 65(25%)은 서울대의 글쓰기 정규 과목을 수강하기 어려울 정도로 글쓰기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논제와 상관없는 내용을 쓰거나, 근거 없이 주장하고, 비문(非文)이 많았다는 것이다.

 

#장면2

 

미국 하버드대는 1872년부터 신입생 전원에게 '하버드 글쓰기 프로그램' 강좌를 146년간 하고 있다. 적어도 한 학기는 수강을 의무화했다. 매해 입학생 1700여명이 문·이과 전공에 관계없이 '학술적 글쓰기' 능력을 체득하는 것이다. 하버드대에 따르면, 이 수업을 들은 학생의 73% "글쓰기 능력 향상은 물론 대학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하버드대 글쓰기 프로그램을 20년 동안 지휘해온 낸시 소머스 교수는 본지 인터뷰에서글을 써봐야 스스로질문을 찾을 수 있고, 정해진 답이 아닌새로운 답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글쓰기 프로그램을 20년 동안 지휘해온 낸시 소머스 교수는 본지 인터뷰에서글을 써봐야 스스로질문을 찾을 수 있고, 정해진 답이 아닌새로운 답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낸시 소머스 제공

지난 20년간 하버드 글쓰기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낸시 소머스(66)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지난 3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대학 지식인은 글쓰기로 완성된다"며 한국 대학에서 글쓰기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의 듣고 시험 잘 쳐서 대학 졸업할 수도 있지만 그런 사람은 평생 '학생' '관찰자' 위치를 벗어날 수 없다"면서 "졸업 후 자기 분야에서 진정한 프로가 되려면 글쓰기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소머스 교수는 하버드 학생 422명을 대상으로 글쓰기 교육이 대학교 공부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조사한 연구로 유명하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글쓰기 교육을 받은 신입생 73% "수업에서 내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했고, 66% "전공과목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실제 하버드에서는 1977년 이후 사회에 진출한 40대 졸업생 1600명을 대상으로 '현재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는데, 90% 이상이 '글쓰기'라고 답변했다. 소머스 교수는 "시험만 잘 보는 학생은 '정해진 답'을 찾는 데 급급하지만 글을 잘 써야 '새로운 문제'를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대생이든, 사회대생이든 글로 논리적인 주장을 펼 줄 알아야 논문도 쓰고 연구 결과를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하버드뿐 아니라 대학 교육의 근간은 글쓰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대학 교육은 기본적으로 글을 통해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이를 장려하기 위해 하버드는 전공과 관계없이 글쓰기 교육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엔 고교생 수준이었던 1학년의 글쓰기 실력이 리포트를 평균 12~16편 내면서 학기 말쯤엔 '학술인' 수준으로 향상된다"고 했다.

 

글쓰기 프로그램은 미국 대부분 대학에 도입돼 있다. 매사추세츠공대(MIT)는 과학자, 소설가 등 다양한 분야 인물들이 진행하는 글쓰기 수업을 운영한다. 예일, 컬럼비아대 역시 학부생에게 11 글쓰기 교습을 해준다. 반면 국내 대학가에선 이제서야 겨우 글쓰기 중요성을 감지하는 분위기다. 서울대는 올해 처음 치른 글쓰기 평가 결과가 좋지 않자 하버드대처럼 글쓰기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글쓰기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소머스 교수는 학생들끼리 서로 글을 읽고 첨삭해주는 '동료 평가(peer edit)'가 글쓰기 실력 향상에 중요하다고 했다. "10여년 전 한국 방문 당시 고등학생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 학생끼리 서로의 글을 읽고 고쳐주라고 했는데 '한 번도 해본 적 없다'고 해서 놀랐지요. 동료의 글을 최대한 많이 읽어보고 자기 글에 대한 평가를 받아봐야 비로소 내 글의 단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개선할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제시한 글쓰기 비법 가운데 한 가지는 "짧은 글이라도 매일 써보라"는 것이다. "하루 10분이라도 매일 글을 써야 비로소 '생각'을 하게 되지요. 어릴 때부터 짧게라도 꾸준한 읽기와 쓰기를 해온 학생이 대학에서도 글을 잘 쓰더군요."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05/20170605000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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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학습! 영어공부의 불변의 핵심 기초입니다.

이 기초가 튼튼하지 않고는 결코 장기적으로 훌륭한 영어를 습득할 수 없습니다.

영어실력이 잘 안 느는 이유중 아마도 가장 큰 원인은 어휘부족일 겁니다.

가장 단순하고 멋없고 노가다 같은 단어학습이 가장 멋지고 화려하고 깊이 있는 영어의 토대라니 믿기가 좀 그렇죠^^

다들 꾸준히 어휘 학습에 매진하여 멋진 영어를 세워갑시다. 홧팅^^ (by Brian Choi)



Top 10 Confused English Words [U-Z]

Posted: 01 Feb 2016 08:01 PM PST


1. vane / vain / vein  (바람개비/헛수고/정맥)

All three sound alike and speakers know what they mean when they say them. The confusion arises with the spellings.

INCORRECT: A cupola sat astride the angled wedge of the rooftop, sporting a beautiful gold colored weather vain.
CORRECT: A cupola sat astride the angled wedge of the rooftop, sporting a beautiful gold colored weather vane.

INCORRECT: If we cut one of our vains what chance do we have to live?
CORRECT: If we cut one of our veins what chance do we have to live?

vane noun: a blade that rotates

vain adjective: 1. hopeless: “She continues to harbor a vain desire to write a novel that will make her rich.”
2. having an excessively high opinion of one’s own appearance, attainments, qualities, or possessions: “He is especially vain about his hair.”

vein noun: the tubular vessels in which the blood is conveyed through the animal body.


2. venal / venial  (매수되기 쉬운/용서해줄만한)
Neither word is common in ordinary speech. Catholics are familiar with the adjective venial in reference to a lesser kind of sin than a mortal sin. In a secular context, “a venial fault” is one that does not deserve severe censure.

Venial (three syllables) is usually applied to a thing. The adjective venal (two syllables) applies to people as well as to things.
 
“As a politician in a venal age, he preserved his independence and purity.”
“The venal man raised the price from $13.50 a pill to $750 overnight.”

venial adjective: easily forgiven.
venal adjective: corruptible; likely to accept bribes.


3. vicious / viscous (사악한/끈적끈적한)
Although pronounced differently, viscous [VIS-kus] is often misspelled as the more familiar word vicious[VIH-shus], with comical effect.

INCORRECT: Polymer solutions are very vicious so need lots of solvent.
CORRECT: Polymer solutions are very viscous so need lots of solvent.

vicious adjective: cruel and mean.
viscous adjective: thick and sticky.


4. wave / waive (파도, 흔들리다/포기하다,요구하지 않다)
Both words are pronounced the same.

wave verb: move back and forth. “The sign waved in the wind.

waive verb: give up; not require. “Do you waive your right to an attorney?”

The usual error is to leave the i out of waive.

INCORRECT: Can a 21-year-old who waved his rights to appeal without knowing the law get another trial?
CORRECT: Can a 21-year-old who waived his rights to appeal without knowing the law get another trial?


5. weather / whether (날씨/~인지 어떤지)
Both words are pronounced the same by speakers who don’t distinguish between the sounds of w andwh.

weather noun: condition of the atmosphere at a given place and time. “The weather outside is frightful.”

Whether is a function word used as different parts of speech. One use is as a conjunction to introduce an alternative expressing doubt or choice.

The usual spelling error is to spell whether as weather.

INCORRECT: I am a grown-up and can make decisions weather to marry or not.
CORRECT: I am a grown-up and can make decisions whether to marry or not.


6. wet / whet (젖은/자극하다,날카롭게 하다)
The h in whet is often omitted, perhaps because so many speakers pronounce wh as w.

wet adjective: full of moisture.
“The wet dog shook vigorously.”

wet verb: to make wet.
“The oboe player wets his reed before playing.”

whet verb: to sharpen.
“Here, whet your sword on this grindstone.”

whet verb: to stimulate.
“The scent of baking bread always whets my appetite.”

INCORRECT: One day in Quebec will wet your appetite for a longer visit. 
CORRECT: One day in Quebec will whet your appetite for a longer visit. 


7. wreck / wreak (파괴하다/~피해를 입히다)
Although pronounced differently, the words are frequently mixed up in writing.

wreck /REK/ verb: to damage severely; to destroy.
wreak /REEK/ verb: to cause damage.

Wreak is an old word, used chiefly in the phrase “to wreak havoc.”
“Patricia is no longer a hurricane, but it’s about to wreak havoc in Texas.”

INCORRECT: A tornado wrecked havoc in the city in 1896 killing several hundred people.
CORRECT: A tornado wreaked havoc in the city in 1896 killing several hundred people.


8. wreath / wreathe (목에 거는 꽃다발,화환/둥글게 만들다, 화환을 만들다)
The error with these words is failure to recognize wreathe as a verb in which the th is voiced.

wreath noun: [The th is unvoiced, its sound in thin.] a ring-shaped arrangement of leaves or flowers.
“She hung a Christmas wreath on the door.”

wreathe verb: [The th is voiced, its sound in then.] to surround or encircle.
“Inside, she wreathed the mirrors with holly branches.”

INCORRECT: Martha Stewart makes small arborvitae wreathes to accent the front door of her home.
CORRECT: Martha Stewart makes small arborvitae wreaths to accent the front door of her home.

The plural of the noun wreath is wreaths. The third person singular of the verb wreathe is wreathes.


9. yoke / yolk (멍에,어깨에 넣는 천/달걀노른자)
Both words are pronounced the same. Yoke is usually spelled correctly in the context of a contrivance used to hook two animals together, as in “a yoke of oxen.” It’s when yoke is used in the context of sewing that it is sometimes misspelled as yolk. And on cooking sites, sometimes yolk is misspelled as yoke.

yoke noun: (sewing) part of a garment, made to fit the shoulders.
yolk noun: The yellow internal part of an egg.

INCORRECT: The Creek Line House: How to Separate Egg Whites from the Yokes
CORRECT: The Creek Line House: How to Separate Egg Whites from the Yolks

INCORRECT: How To Sew A Shirt Yolk
CORRECT: How To Sew A Shirt Yoke


10. your / you’re (당신의/너는 ~이다)
The query “difference between your and you’re” brings up 323,000,000 Google hits when typed in the search box. Clearly, a great many English speakers remain uncertain as to the difference.

Your is a possessive adjective.
“Is that your dog?”

Your is always followed by a noun.

You’re is a contraction of the words “you are.” The apostrophe in you’re indicates that something is missing. The ’re stands for the verb are. The a of are is what is missing.

You’re may be followed by a noun, an adjective, or the present participle of a verb.

“You’re [you are] the best friend I ever had.” (noun)
“You’re [you are] wrong about this matter.” (adjective)
“You’re [you are] making a big mistake.” (present participle)

People who have difficulty with these words can avoid problems by spelling out “you are.” If the result sounds stuffy in an informal context, the writer can replace “you are” with you’re in re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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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영작문 연습] 영문기사 베껴 쓰기

 

수준에 맞는 짧고 재미있는 영문기사를 베껴 써보는 것은 영작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한 번 써보고 말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을 몇 번씩 써 볼 수 있다면 효과는 더 클 것이다.
쓸 때는 직접 종이에다 써보는 것이 좋다. 
컴퓨터 자판으로 치지 말고.


사실 영작을 연습한다는 것은 언제나 부담스럽다.

한글 원문을 정해 놓고 규칙적으로 영작을 연습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필자도 오랫동안 영작에 관심을 가져왔지만 언제나 그 연습은 힘들다.

정말 하기 싫을 때는 이렇게 베껴 쓰기라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쉬어간다고 생각하고 끄적끄적 해보는 것이다.


그래도 그 결과는 엄청나다.

그냥 한 번 읽고 넘어가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냥 읽을 때와 달리 직접 써보면 '아하 이렇게 쓰이는구나!' 하는 말이 절로 나온다.

사실 별것 아닌 표현인데도 생소하거나 다른 표현들이 널려 있다.
쉬운 문장들도 베껴 쓰다 보면 의외로 얻는 것이 많다.
그야말로 숭숭 뚫린 기초실력을 채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사실 기초실력이 빈틈이 없는 사람이 가장 무서운 고수이다.
특이한 문장이나 얄궂은 표현들 좀 안다고 뻐기는 사람들은 대체로 허당들이다.
그들은 대개 기초가 약하고 깊이가 없다.
아는 것이 몇 개 밖에 안되니 머리에 쉽게 떠오르고 술술 자랑한다.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밑천은 금방 드러나지만.
빈 깡통은 소리를 아주 잘 낸다.

 

진짜 실력자는 기초가 촘촘하고 깊다.
박학 다식하여 어느 것을 특별히 자랑해야 할지 모른다.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쉽고 자세하게 답할 수 있지만
몇 개만 꼬집어서 자랑하라면 잘 못 한다.
꽉 찬 깡통은 소리가 잘 안 난다.

 

 

최병길(Bri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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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길] 이글은 '뉴욕에서 의사하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영어에 대한 엄청난 열정으로 주옥같은 글들을 써주신 고수민박사님의 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분이 지은 영어책 '뉴욕의사의 백신영어'를 사서 여러차례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책의 맛보기 PDF 파일을 아래에 링크해 놓았으니 한 번 보시고 더 궁금하시면 책을 직접 사서 보실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뉴욕의사의 백신영어 (맛보기).pdf

 

 


영어공부에 대한 편견 5가지 : 고수민 박사

 

2009/07/29 18:31

 

제 직업은 의사지만 이미 여러분께서 이미 의사에 대한 편견에 대한 글을 써주신 관계로 저는 평소에 말을 많이 하던 영어 공부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영어에 대한 편견은 아주 많은 듯 합니다만 다섯 가지만 생각해보겠습니다.


 

1.               학원에서 원어민에게 배워야 영어를 잘 할 수 있다.

저도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는 똑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제는 영어 학원이나 원어민 강좌가 아주 흔해져 버려서 학원을 다녀도 영어가 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분들도 많아지면서 이런 편견은 저절로 깨지고 있지만 다시 한번 확인하자면 아무리 학원에 열심히 다니면서 원어민 강사와 대화를 많이 해도 영어가 저절로 잘 되지 않습니다. 또한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영어 실력이 계속 늘지도 않습니다. 그 이유는 학원에 다니면서 하루 한 시간씩 영어를 사용하더라도 영어의 유창성을 획득하기 위해 필요한 절대적인 영어사용 시간이 부족하거니와 모르는 표현을 대화로서 듣기만해서는 기억해서 그대로 써먹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2.               어학 연수를 가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다.

영어를 학원에 다니면서 하다가 도저히 효과가 나지 않으니까 이젠 외국에 연수를 다녀오면 실력이 늘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학연수로 영어실력을 부쩍 늘릴 수 있다는 편견도 남이 말해주어서는 도저히 깨지지가 않는지라 본인이 스스로 다녀와서 효과가 없다는 것을 체험해야 간신히 깨지게 되는데 요즘은 어학연수가 너무 흔해지면서 이런 편견도 저절로 많이 깨지고 있는 듯합니다. 어학연수도 어학연수 나름이겠습니다만 어학연수를 가도 한국의 어학원 다니는 것에 비해서는 조금 더 영어를 쓰면서 시간을 보내겠지만 클래스 내에서 영어를 똑같이 못하는 세계에서 온 젊은이들과 어울려야 하고, 방과후 여가시간은 한국친구들하고 놀기 십상이고 진짜 영어실력을 늘리는 시간은 자기가 저녁에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뿐이지만 낮에 종일 영어를 썼다는 보상심리로 영어공부를 오히려 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은 학원에 오래 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들어서 외우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큰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외는 있습니다. 제 이전글을 참고해주세요.)


3.
               유학을 가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다.

제 친구가 중 3때 조기유학을 갔었습니다.(사실은 이민이었습니다.) 한국사람이 하나도 없는 미국 남부의 도시로 갔었는데 공부를 꽤 하는 친구였지만 결국 대학입학이 또래보다 2년이나 늦어졌습니다. 조기유학 후 6년 이지나서야 만날 수 있었는데 친구 말이 영어를 못해서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그 때서야 조금 영어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그 조금이 어느 정도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당시 제가 보기에는 미국사람과 똑같은 영어였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분명 '조금'이라고 했습니다.) 이 친구가 잘못 된 것이라고 느끼는 분들은 주변에 영어권에서 유학을 하고 오신 분들과 이야기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미국에서 대학이나 대학원, 박사과정 유학 온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이야기해 보면 대개 영어에 간신히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준이 되는데 대개 5년 이상 걸렸다고 합니다. 그래도 원어민처럼 막힘 없이 세련된 표현을 구사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한국 사람들은 미국 유학이 영어공부 해결의 궁극적인 열쇠라고 오해합니다. 유학와서 고생을 하다보면 영어가 늘기는 늡니다. 하지만 이렇게 미국에서 오랜 시간 후에 간신히 영어를 하게 된 사람들은 다 말합니다. 자신이 영어를 공부한 덕분에 그만큼이라도 되었지 공부하지 않고는 도저히 실력이 늘 길이 없다고 말이죠.

4.
              
이민을 가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다.

제가 수많은 고학력 이민자를 만났는데 대개 영어 실력은 자신의 직업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직업이 그나마 미국인과 심도 있는 의사소통이 필요한 경우는 그나마 영어를 구사했지만 직업 자체가 영어가 별로 필요 없는 경우는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에게 물어봐도 결국 자신이 스스로 영어를 공부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지 미국에 사니까 미국사람과 말할 기회가 많고, 영어로 나오는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듣는 것만으로 저절로 영어가 되었다고 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제가 영어에 관한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는지라 영어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미국에 이민 온지 30년이 지난 분도 물어보십니다.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느냐고요. 영어를 얼마나 공부하셨냐고 물어보면 시간이 없어서 못했다고 하십니다. 영어는 하면 늘지만 안하면 안하면 안늘게 됩니다.

5.
              
원어민을 사귀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다.

가끔 영어공부에 고민을 호소하시는 분들의 문의를 받는데 이 분들 중에서는 원어민과 결혼해서 사시는 한국 분들도 있었습니다. 주로 호주, 캐나다, 미국에 사시는 분들이었는데 그나마 한국인이 조금 있는 곳에서 사는 분들은 숨통이 트일 기회가 있어서 고통(?)을 덜 받으셨지만 한국인이 거의 없는 곳에 사시는 분들은 영어를 매우 잘 하심에도 불구하고 영어 때문에 하고 싶은 말과 표현을 다 못해서 여전히 고민이 많으셨습니다. 그 중에는 원어민과 결혼해서 집안과 직장에서 10년 이상 영어만 쓰고 사신 분도 계셨고요. 물론 이 분들의 영어는 그 어떤 한국인보다도 훌륭하겠지만 많은 한국 사람들이 오해하듯이 원어민과 접하는 정도가 많다고 시간이 지나면 원어민과 똑 같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사람이 영어를 익히려면 자기가 시간을 내어서 공부한 만큼만 늡니다. 아무리 원어민과 자주 접해도 듣고 말하는 것만으로 한계가 있으며 이런 기회만으로는 절대로 원어민처럼 되지 않습니다. 아직도 많이 듣기만하면 많이 말하기만 하면 영어를 잘 할수 있다는 말을 믿으십니까? 영어는 듣기/말하기/읽기/쓰기를 함께 해야 합니다. 학원/이민/연수/유학을 가는 것이 영어를 쓸 기회를 제공하고 영어를 적극적으로 파고 들게 하는 동기부여의 가치는 있지만 어디서 살건 영어는 자신이 하는 것입니다

 

 

 

윗글에 대한 공감 댓글 모음:


로미님:

현직 영어교사로서 님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에 깊은 공감을 하는 바입니다.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면 모든 아이들이 영어를 잘 할 수 있겠지라는 망상을 가지고 많은 돈을 들여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는 데만 급급한 정책 입안자들이 님의 글을 좀 읽었으면 좋겠네요. 또한 외국에 1년 정도라도 보내 놓으면 한 순간에 영어가 엄청 늘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여러가지 희생을 하면서까지 자녀를 외국에 보내는 학부모님들도요.
물론 원어민 교사와 영어연수의 효용성을 아주 무시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단 전반적으로 비용 대비 효과가 미미한 편이며(원어민과 어학 연수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학생들도 물론 있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얼마든지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가 있거든요.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요.
장,단기 어학연수도 다녀 왔고, 현재 원어민 교사와 co-teaching을 하고 있는 영어 교사의 입장에서 말씀드렸습니다. 한국사람이 영어를 익히려면 자기가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느냐가 관건이라는 님의 말씀에 백 번 동의합니다. 이 글 프린트 해서 우리 반 학생들이 참고 할 수 있도록 학급 게시판에 붙여놓아야겠네요.^^


큰손님:

전 현재 캐나데에서 1년째 일을 하고있습니다...
영어도 모르고 와서 외국인 회사에 다니면 영어가 자동으로 늘겠지 했는데
그건 환상이었습니다..
고수민님의 말씀처럼 본인이 하지 않으면 안되죠......
저 또한 일을하고 집에오면 몸은 망신창이가 되어 저녁먹고 자기 바쁜데...
영어책 보면 잠오고......ㅜ.ㅜ
맨날 해야지 해야지 하지만...안됩니다....
결국 지금 1년이 지나도 올때랑 똑같습니다..
은행이나 세금신고할때 꼭 영어잘하시는분 한테 부탁해야되고.....ㅎㅎㅎ
한심한 짓이죠........
지금 영어를 어떻게 하면 잘할까 찾고있는중에 이글을 보게되어
글남기고 갑니다......
유학 이니 뭐니 중요한게 아니라...유학와서 친구들 잘못사귀면 영어안늘죠...
저또한 회사에서 한국사람들이랑 말하니 영어는 무슨...
어디가서 물건사는 수준밖에 안되죠...
물건 가져와서 카드 주면 알아서 다 계산하니...ㅎㅎㅎ
이왕 유학을 가신다면 한인들 없는곳으로 가십시오 %%


서동일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캐나다에서 중/고/대학교를 다닌 후 한국에 귀국하여 현재 미국계 IT 회사에서 한국지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고수민 의사선생님께서 쓰신 글 내용에 정말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 공부는 정말 자기 하기 나름이고 해외에 나간다고 크게 는다는 것은 정말 편견일 수 있습니다. 저도 13년을 캐나다에서 공부를 하였지만 정말 제 영어실력은 의사소통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일 뿐입니다. 아마 그 이유는 언어라는 것은 단순히 의사소통을 하는 것만이 아닌 그 나라의 문화와 풍습에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일 것입니다. 속어/은어/속담 등을 섞어 정말 원어민처럼 이야기하려면 아마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더 많은 표현을 배워야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 영어를 해야 난 영어를 잘 한다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개인마다 만족의 차이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 일단 원만한 의사소통까지 가기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아무리 문법에 강하고 발음이 좋다고 하여도 얼마나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표현으로 깔끔하게 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 부분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는 우리에게도 있는 문제입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영어를 잘 하시는 분들을 보면 한국어도 잘 하십니다. 깔끔하고 조리있는 표현들을 영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영어를 잘 하고 싶다라는 분들은 자신의 한국어 실력 역시 좋은가를 검토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랐지만 한국어 실력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영어 실력도 뭐 그저 그런 편이지요.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 모든 분들에게 단순히 단어와 문장을 습득하는 것은 기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과 진정 영어를 잘하고 싶으신 분들은 조기 유학을 선택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본문에서 지적하신 해외에서 유학을 한다고 해도 영어 실력은 많이 늘지 않으며 하기 나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 역시 이 부분에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은아 한 가지 다른 의견이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서 영어를 공부하는 것 중 가장 큰 소득은 그들의 살아있는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라는 것은 그 언어가 속해있는 문화와 풍습을 때어놓고 논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제통치 시절 일본이 한국어를 말살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만 보아도 언어라는 것은 그 민족의 문화와 풍습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학을 하면서 다양한 상황에 어떠한 표현을 즐겨쓰는가를 배우는 것도 향후 영어 실력 증진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배울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아닐까요? 1~2년 가지고 영어실력이 늘기는 힘들겠지만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영어 공부에 필요한 요소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외국에서 영어를 공부하면 외국인에 대한 공포증과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는데 다소 도움이 된다고도 생각합니다. 일단 그러한 것들을 익히는 것도 소중한 투자가 아닐지요? 두서 없이 제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


언어의 본질님:

한국사람들이 영어를 못한다는 건 한국어 교육 자체가 철저하지 않은 데도 원인이 있습니다.
주어 술어의 일치나 말의 논리성 등, 말을 조리있게 잘 하는 훈련을 거의 시키지 않지요.
반면 미국의 영어교육은 영어라는 언어에 대한 교육이기 보다는 말과 글을 어떻게 잘 사용해서 사고를 발달시키고 동시에 타인이 잘 알아듣게 표현하는가에 대한 교육이 주를 이룹니다.
인간의 언어와 사고는 분리할 수가 없습니다. 배워보면 아시겠지만 합리적인 국민들이 쓰는 언어는 합리적입니다. 문법 등 언어 자체가 사용자들에 의해 계속 합리적으로 발전합니다. 한국 현실은 국문법과 국문 사용 그리고 우리말을 통한 사고력 증진에 대해 얼마나 교육이 되어있나요? 한국인들이 그런 교육이 이미 되어있다면, 영어를 배우기가 훨씬 수월하리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서 영문법을 공부하고 유학을 하라는 말씀은 아주 유의미하죠.
영어 문법을 배우면서 언어에 대한, 언어를 통한 논리성과 사고력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영어 발음만 좋고 슬랭 좀 배운다고 어디 가서 대접 못받습니다.
실력은 사고력과 논리성, 생각의 내용에서 나오는 겁니다.
언어는 도구일 뿐이라는 걸 잊어버리고 자꾸 영어, 영어만 무조건 외치는 것은 아주 방향이 잘못된 교육입니다.
게다가 사람이 실력으로만 삽니까? 대인관계나 일생의 행복감에는 개인의 인성이 절대적으로 크게 작용합니다. 일찍 부모 떠나 유학보내면 그 아이 인성교육 가정교육은 누가 시킨답니까?
양질의 교육을 위해 유학보낸다고 하시는데, 사랑만한 양질의 교육이 어디있으며 자기 친부모보다 더 아이를 사랑해줄 외국의 교육자가 있겠습니까? 아이들 조기유학 보내지 말고 밥상머리에서 매일 부모와 대화하게 하십시오. 책 많이 읽히십시오. 자연스럽게 내용도 토론하십시오. 그러면서 영어공부를 병행하다가 대학이나 해외로 보내시든지요. 그래야 그 영어 잘 써먹을 일 있을 겁니다. 자칫하면 발음 좋은 인생실패자 될 수 있습니다. 정말 부모들이 잘 생각해야 합니다.


붉은 하늘님:

한가지 덧붙이고 싶습니다. 바로 영어듣기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개념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수많은 영어 공부하시는 분들이 영어공부를 상당히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TV 드라마나 영화 뉴스 등을 보다가 그사람들이 말하는게 웅얼웅얼 거리는 것처럼 들리는 경험을 종종 할겁니다. 그이유는 그사람이 말하려는걸 들으려는게 아니라 영어를 들으려고 하기때문이라 생각해요. 이건 사소해 보이지만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봅니다. 영어를 들으려 하지말고 그사람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들으려고 하는 인식과 개념을 가지고 임한다면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읽기부터 잘하자님:

사실 저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통한 독해를 어느정도 한다고 생각해도 실제론 그게 아니지요.
일례로 우리말로 된책을 보면 읽으면서 무슨뜻인지 이해가 바로 가면서 뒤에 따라 나오는 내용을 예측하면서 능동적으로 읽기 때문에 독서가 재미있는데
영어로 우리가 올바로 읽기 독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문장들을 상기와 같은 우리말책 수준으로 읽어 내리기가 가능할지요. 아니거든요. 읽으면서 문장이 바로 해석이 안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뜻을 생각해 보고 모르는 단어는 찾아보고 그러면서 이해하는 그러는 수준의 지문이 많자나요.즉 한문장 바로 바로 이해가 되지 않는 수준의 문장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조금 시간이 걸려서 독해를 해도 읽기는 잘한다라고 우리가 생각하고 있자나요. 큰 착각이지요. 읽는데 시간이 걸리는 지문들은 듣기로 하면 태반이 들리지 않습니다.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지요.
많은 지문들은 모르는 어휘나 숙어등이 너무 많아서 그냥 대충 해석만 보고 완전 마스터 했다고 생각하고 넘어간 지문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런것들을 바로 읽어 내려가면서 뜻이 이해가 되는 수준으로 학습했다고만 해도 읽기뿐만 아니라 말하기나 쓰기 수준도 상당할 것인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못하니까요. 그러면서 읽기는 되는데 듣기 말하기가 안된다고 착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
영화 대화도 그냥 지문으로만 봐서는 아주 쉽고 그뜻을 안다고 하는데 그 지문도 바로 읽는즉시 뜻이 와닿지 않는것은 사실 재대로 읽기도 안되는 것들입니다.
그런문장들을 원어민들이 말하면 한문장 한문장 처리하는 속도가 지나치게 걸려서 결국은 하나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물론 시간이 걸려도 읽고 해석이 되면 읽기는 되는데 듣기가 안된다고 생각을 많이 하더군요. 네에 실제로 텍스트로 읽을때랑 발음이 틀린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제대로 들리는 것들은 우리가 흔히 들어서 바로아는 아주 쉬운 문장들뿐이고 실제로 바로 이해하면서 들리는 것은 그런 대사들뿐입니다. how are you , what about you , how much 등등
결국은 고수민 선생님이 이야기하신 방법,즉 읽기를 통해서 바로 바로 뜻이 들어오고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수준으로 학습하지 않고서는 투자한 시간만큼 영어실력이 절데로 나오지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대충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하나도 써먹을수가 없으니까요. 우선 읽기부터 확실하고 꼼꼼하게 공부만 해도 많은 부분의 듣기 말하기 고민이 해결될수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어는 자기가 하는 수밖에님:

안녕하십니까? 처음 글남깁니다. 선생님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는데 이번 편견에 대한 포스팅이 저를 몹시 자극해서 글남겨 봅니다. 저는 현재 유럽권 국가에서 8개월째 일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지만 불행하게도 네이티브 영국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주위에 한명 밖에 없습니다. 매일 그사람과 같이 붙어 다닐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공부할 시간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해서 영어가 빨리 안늘고 있습니다. 필요한 표현들은 그때그때 만들어서 연습해서 이야기 하는 정도의 영어 실력인데.. 제가 학교 다닐때 영어를 극도로 싫어 했던것이 지금 한 없이 원망스럽습니다. (싫어하는 것에 비해서 점수는 항상 잘 받았으니 우리나라 시스템이 확실하게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역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스스로 공부 한만큼 느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서 실제 사용하면 그것은 잘 잊어버리지 않는 것을 보면 그런식의 노력들이 계속 축적이 되어야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가는 것이겠지요..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학교에 들어가서 시험을 본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출처: http://ko.usmlelibrary.com/entry/english-bias

 

 

**최병길의 추가 한 마디**                                                    

 

아래 파란색 글은 <미국 뉴욕주립대 영어교육학과 하광호 교수님의 '영어의 바다에 빠뜨려라'란 책에서 퍼온 글>입니다.

 

*하광호 교수님은 34세에 처음 미국으로 건너 가서 46세에 영어학 박사학위를 딴 분인데, 한국에서 이미 오랫동안 영어공부에 심취했고 일가견을 이룬 분입니다. 특히 6.25 후에 당시 광주에서 활동한 미국의 한국지원단에게 우리나라 신문사설을 영작해 주는 일을 하며 영어의 깊은 토대를 확실히 다진 분입니다. 이런 분이 미국에 간다는 것은 물고기가 물을 만나는 거죠. 미국의 모든 영어가 블랙홀처럼 이 분에게로 빨려 들어갔을 것입니다. 저는 미국에 안 가봤지만 그 느낌을 알 것 같습니다.^^ 이분은 동양인 최초의 뉴욕주립대 영어교육학과 교수입니다. 당시 쟁쟁한 미국의 영어학 박사들 150명을 물리치고 딱 1명이 선발되었다네요. 영어를 얼마나 잘했으면 정식 영어교사가 될 미국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영어교육학과 교수가 되었겠습니까.

 

한국 여성과 결혼한 동료 미국 교수가 있었는데, 하교수가 집에 놀러 갈때 마다 그 한국 부인은 그야말로 의사소통만 겨우 되는 Broken English만 하면서 살더랍니다. 하교수가 그 동료 교수에게 "영어를 좀 가르치지 왜 저렇게 두느냐?"고 물었더니 그 교수 왈, "할만큼 했는데 이제는 두 손 다 들었다. 본인의 의지가 별로 없다." 그래도 남편과 자녀들은 그럭저럭 그녀의 말을 알아들으며 적응하고 지내더랍니다.

 

이렇게 원어민들에게 둘러싸여 살아도, 영어는 자신이 능동적으로 공부를 안하면 절대 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끔찍한 이야기죠. 그렇지만 이것이 정확한 현실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믿기 힘든 현실! 미국에 가면, 혹은 미국인과 오래 한 집에서 살면, 영어가 저절로 되겠지? 굉장한 미신입니다. 물론 초등학교 졸업하기 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정도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미국 갔다와서 영어 잘 하는 사람들, 절대 그냥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굉장한 노력을 해서 비록 말에는 약하지만 문법, 어휘, 독해 등 영어의 기초가 잘 닦여져 있었거나, 적어도 영어에 대한 취미를 가지고 미국에 가서 나름 엄청난 시간을 영어공부에 투자한 결과입니다.

 

"난 지금 한국에서 놀아도 괜찮아. 우리 부모님이 부자니까 나중에 미국 유학만 가면 영어가 저절로 잘 될테니까." 이런 분들은 미국 유학 가면 200% 실패합니다. 가까운 주변 사람 중에도 이런 사람 몇 있습니다. 차라리 한국에서 학원이라도 열심히 다니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미국 가서 영어공부 안하고 잘 놀다 오면 우리 나라에서 영어공부 안하고 잘 놀고 있는 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약간 차이가 나는 듯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금방 사라지는 연기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미국 갔다와서 발음 좀 굴리면서 영어 잘하는 척 하는 허당들도 많습니다.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금방 들통 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그럴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영어공부에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여기까지 최병길의 추가 한 마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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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고수 7인의 토익만점 비책 (김대균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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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1 15:10

 http://blog.naver.com/eeeee5813/10001942200


 

「영어 도사」 5인의 핵심 충고-민병철


『우리 것에 자신감을 가져야 영어에도 자신감을 갖는다』
 


새 표현은 200번 이상 반복 연습


우리는 지금 영어로 말하기, 그 자체만을 배우기 위해 굳이 외국에 나갈 필요가 없는 最適의 언어 습득 환경에 살고 있다. 어학교재, 어학방송, 인터넷 영어학습 프로그램, 영어 교육 기관 등 그야말로 본인이 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한국에서 최소의 경비로 영어를 얼마든지 유창하게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즉흥적인 실용영어 대화 능력을 평가하는 전국 생활영어 경시대회의 大賞 수상자인 장영윤씨는 영어권 국가라고는 한 번도 가본 적도 없는 평범한 직장 여성으로 외국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 출전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大賞을 받았는데, 바로 이러한 언어 습득 환경을 십분 활용한 케이스라고 하겠다. 그녀는 영어 공부를 하면서 주로 어학교재, 영화, 영어 방송 등을 활용했는데, 새로운 표현은 200~300번씩 반복하여 실제로 소리내어 집중 연습함으로써 실용영어를 습득했다고 한다.


자연접근법(Natural Approach)을 주창하는 크라센(Krashen)과 같은 언어학자들은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기 위해서는 학습(Learning)이 아닌 일상 생활 속에서 저절로 습득(Acquisition)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법은 늘상 영어를 접하는 영어권 국가에 살면서 영어를 배우는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적인 환경에서나 가능한 것이지, 한국처럼 영어가 외국어인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환경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이론이다. 한국어만이 통용되는 「한국언어 환경」에서 어떻게 영어로만 듣고 말하며, 영어로 사고하고, 영어 원어민처럼 과장된 제스처를 쓸 수 있겠는가?


더구나 촘스키(Chomsky)의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태어난다는 언어습득장치 (Language Acquisition Device) 기능이 점차 소멸되는, 언어습득의 환갑 나이인 12, 13세를 넘긴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그것도 우리말과 언어구조가 전혀 다른 영어를 익히는 데 모국어를 배울 때처럼 터득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나도 英美人(영미인) 중심적 발상으로 한국인의 언어 환경을 전혀 도외시한 무리한 요구라 아니할 수 없다.


또한 이들은 반복 훈련(Repetition drill)을 강조하는 기존의 Audio Lingual 학습법이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영어가 외국어인 사람들에게 있어서의 언어습득은 역시 모방 (Mimicry)과 반복으로부터 시작된다. 일본인으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도쿄의 Kogakuin 대학의 외국어 학과장인 히데오 다케무라 교수는 『The best way to learn a foreign language is to imitate』 (영어습득의 비결은 모방이다)라고 영어 습득의 첩경을 말하고 있다.


이는 비단 다케무라 교수뿐 아니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세계의 영어 학습자들(ESL·EFL learners), 그리고 영어를 잘하는 대부분 한국인들의 경험을 통한 영어 습득법이라는 것을 참고로 하면 효과적으로 영어를 배우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데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학습 동기가 있으면 빨리 배운다


필자가 오랫동안 현장 교육 경험을 통해 터득한, 실용영어를 효과적으로 습득하는 방법에 대한 결론은 첫째, 자신과 직결된 관심분야를 먼저 공략하고, 그 다음부터는 그 대화의 영역을 점차 넓혀 가는 것이다. 필자가 주창하는 「動機유발 학습이론」은 「외국어 습득의 속도는 학습자의 학습동기와 정비례한다(A direct correlation exists between the motivation of the learner and the rate at which he learns a foreign language)」는 것으로서 다시 말해 본인과 연결된 관심분야일수록 훨씬 빠르게 어학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어회화 면접 시험을 며칠 앞둔 구직자, 다음날 외국인 바이어(Buyer)와의 제품 판매 상담을 하기 위해 전날밤 하고 싶은 말을 반복해서 외우고 있는 무역회사의 판매원, 그리고 모든 회의를 영어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회사에서 회의를 준비하는 직원들 등이 저마다 이러한 동기(Motivation)를 통해 급격한 영어회화의 실력 향상을 보게 된다.


둘째,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본영양(칼로리)이 필요하듯이 목표 외국어(Target Foreign Language)를 배울 때에도 그 언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해당 언어습득에 필요한 언어 기본량(Minimum quantity for acquiring language)을 익혀야 한다. 우리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영어를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지만 따져보면 중학교 때 45분씩 週 4회, 고등학교 때 50분씩 평균 週 6회로 연간 34주 수업일을 계산해보면 6년 동안 영어를 배운 시간은 모두 약 816시간으로 고작 34일 정도에 해당된다.


그러니까 중고등학교 시절에 영어공부를 많이 한 것 같지만 막상 영어를 배운 시간은 고작 한달 남짓인 셈이다. 그나마 이는 入試위주의 문법중심 학습이었기에 외국인과 통하는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실용회화 학습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즉, 우리가 그 동안 영어학습을 해왔지만 외국인과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이 언어의 기본량을 충족시키지 못한 결과인데 이는 박진길 박사(중앙대 교수)의 언어 최소량 (Minimum Amount of Language)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언어학습의 연구에 따르면 이 「언어최소량」은 약 1000개의 표현·문장에 해당되는데, 본인과 가장 밀접한 관심분야의 약 1000개의 표본 표현들을 발췌하여 집중 반복 훈련을 한다면 영어학습의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다.

 


들으면서 동시에 말하는 연습


셋째, 영어회화 연습을 할 때에는 듣지만 말고 반드시 말하는 연습을 하라는 것이다. 듣기와 말하기의 반복학습은 외국어 습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데도, 다수를 동시에 평가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에 실시되고 있는 지금까지의 듣기 시험중심 교육에만 길들여진 대부분의 영어 학습자들은 듣기학습에만 열을 올리지 막상 커뮤니케이션의 핵(A core component of communication)인 말하기 능력을 기르는 학습에는 소홀하면서도 외국인과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한탄한다.


실제로 토익 토플의 듣기(Listening)의 고득점자가 막상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현상과, 미국에서 거주한 지 10년이 넘는 교포가 미국인의 말은 거의 알아듣는데도 실제로 말이 잘 안되는 현실은 바로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외국어 학습에 있어서 「듣는 만큼 말할 수는 없지만, 말하는 것 이상 들을 수 있다」는 원칙을 기억하고 소리내어 말하는 훈련을 쌓는 것이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필자의 경험으로 터득한 오디오 테이프(Audio Tape)를 활용한 영어회화 학습법을 소개한다. 1단계는 듣기 (Listening)로, 먼저 5회 반복하여 오디오 테이프의 내용을 면밀히 듣는다. 2단계는 따라 하기(Repeating), 原語民의 발음을 듣고 10회 정도 따라 한다. 3단계는 동시에 말하기(Simultaneous Speaking), 즉 듣기와 동시에 말하기로 원어민의 녹음소리와 동시에 말하기를 10회 가량 반복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녹음기에서 나오는 원어민 소리의 볼륨이 반드시 학습자의 따라 하는 소리보다 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본인의 잘못을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4단계는 대화하기 (Conversing)로, 원어민과의 체험 대화를 하거나 이것이 여의치 않는 경우는 영어회화 동아리를 만들어 배운 내용의 대화 연습을 통해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다. 1~3단계의 사이클을 10회만 반복해보라. 특히 테이프 상의 원어민과 동시에 말하는 SS학습법(Simultaneous Speaking)으로 집중 훈련해보면 놀라운 효과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 SS 학습법은 필자가 영어를 배울 때 사용했던 방법으로 영어를 배우는데 획기적인 방법이다. 영어회화가 어느 정도 유창해지면 외국방송을 청취하면서 동시에 말하는 연습에 들어가는데, 그 이전 단계로 우리말 뉴스나 드라마를 들으면서 실제로 소리내어 동시에 따라 말해 본다.


뉴스나 드라마인 경우는 전혀 처음 듣는 내용이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보다는 따라 하는 속도가 약간 뒤처지게 되지만 이런 훈련을 쌓다 보면 발음뿐 아니라 억양까지 흡수할 수 있게 되어 특히, 심한 사투리를 교정하고자 하는 학습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언어 습득 훈련법이다. 이 우리말 동시 말하기 훈련이 끝난 다음단계로 영어방송을 듣고 영어 동시 말하기를 똑같은 방법으로 훈련한다. 이 원어민 동시 말하기 훈련은 비단 영어학습뿐 아니라 어떤 언어학습에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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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nNewsNumb=200003100119 
 

 

이보영의 '체험적 영어공부 10대 원칙'

 


단 3개월에 끝장내는 영어공부 비법?
그런 눈가림에 속지 말고 조금씩, 꾸준히 해야
 


『영어를 公用語化 하자구요?』
『선생님, 정말 뜻밖이네요. 다른 분도 아니고 선생님이…』

 

어느 날 아침 라디오 생방송이 끝나고 바쁘게 여기저기 오가는 사람들에게 마이크를 들이밀며 인터뷰를 하던 우리 직원의 의아해 하는 눈길은 그 자체가 나에겐 의아한 것이었다.

『뜻밖이라니요?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닌가요?』

 

서로가 서로에게 「정말 의외의 반응」이라는 표정을 주고 받고 있을 때 옆에 서 있던 20대 초·중반의 내외국인들은 결국 그 직원의 손을 들어주었다. 틀린 건 나라고 하면서.

 

『일본이 영어를 공용어로 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있어왔지 않습니까?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이런 현실이 정말 슬프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영어에 恨(한)이 맺혔으면 멀쩡한 우리말 놔두고 영어를 공용어로 만들자는 말까지 나올까요? 전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까지 될 필요도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 영어가 문제가 된다면 방법은 다른 곳에서 찾아야지 영어를 公用語化(공용어화) 한다는 것은 최후의 보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 자체의 근거가 흔들리고 있다. 필자는 영어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현 상황을 보면서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는데 그것은 약 한 달 전에 있었던 모 TV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더욱 두드러지는 느낌이다. 외국에 가지 않고도 영어를 별 불편함 없이 구사한다는 이유로 어떤 뉴스 프로그램에서 필자가 소개되었는데 여기서 필자는 역시 영어 공용어화와 관련해 이런 생각을 말했다.

 

『영어는 그 자체가 수단일 뿐입니다. 목적이 되는 경우도 없지 않겠지만 본질적으로는 수단이니 만큼 편하게 대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가지 않을 수 없는 「영어의 길」


이런 나의 말을 들은 어떤 시청자가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교육방송 영어 프로그램 「모닝 스페셜」)의 홈 페이지 게시판에 불만 섞인 글을 올렸다.

 

『그녀는 영어가 수단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녀에게조차 영어는 生業(생업)이 되고 있지 않은가. 영어는 이제 목적이라고 봐야 한다』

 

영어가 필자의 생업 수단이라는 (혹은 그의 말에 따르면 목적이라는) 표현 자체도 사실 당사자인 내가 평가하기엔 사실이 아니라고 봐야 할 테지만, 그보다 더 가슴 답답했던 것은 「영어가 수단」이라는 가장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명제 그마저도 이제 의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영어에 대해 우리가 갖는 느낌이 얼마나 위압적이고 부풀려져 있는 건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어찌 됐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이제 우리나라도 全국민이 고유한 언어와 함께 영어를 사용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는 그런 나라로 가는 발걸음을 시작해야 한다는 데 찬성론이 지배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유명한 헤드 헌터가 『영어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무기』라고 말한 것도 요즘 들어 수긍이 간다. 우선 정부기관에서 각종 서류를 영문으로 작성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에서부터 출발, 이제 필리핀이나 홍콩처럼 일반인들도 어릴 적부터 학교에서 영어로 각종 과목을 공부하는 등 영어가 우리말만큼이나 생활화되는 날이 그리 머지 않았다는 것일까.

 

요즘은 국내 기업 중에서도 회의를 영어로 하고 서류 작성 등 웬만한 일은 영어로만 처리하는 회사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언뜻 생각해봐도 정말 스트레스가 엄청날 것 같다. 필자는 약 12년 前 국내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있던 미국의 한 다국적 기업에서 동시 통역을 잠깐 맡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미 그 당시 그 회사에서는 非공식적으로 모여 회의를 하는 데에도 직원들간에 영어로만 의견이 오갔었다. 물론 그들은 알고 보니 대부분이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이었거나 어릴 적부터 해외 생활을 오래했던 사람들이어서인지 그들이 사용하던 영어는 거의 네이티브(영어를 母國語로 하여 태어난 사람)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제 그런 모습을 어딜 가나 보게 된다고 하니 실로 온 국민의 영어 생활화는 코앞에 닥쳤다고 봐야 할 것이다.

 


튼튼한 기초와 말하기·고침의 반복이 내 영어실력의 열쇠


사실 따지고 보면 필자야말로 영어를 생활화한다는 데 그리 반대할 이유가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두 살 때쯤 우리말을 본격적으로 알게 되고 말하게 되면서 거의 동시에 영어라는 말을 알게 된, 그래서 어쩌면 언어 습득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으로 영어에 노출되기 시작한 사람 중 하나인지도 모른다. 처음엔 놀이의 대상으로 알게 된 영어를 초등학교 다니는 동안 정식 영어 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AFKN을 스승삼아(?) 친구삼아(?) 꾸준히 실용영어에 노출이 되었다. 중학교에 들어서부터 시작된 교과서를 가지고 하는 영어 공부를 통해서는 이제까지 그저 「말」로만 알았던 영어에 숨어 있던 「말」을 「말」이 되게 하는 원칙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그 당시에는 영어라는 말이 지니는 원칙(그것을 소위 문법이라 하지만)을 익히면서 골치 아프고 딱딱하다고 느낀 것이 아니라, 「아 이제까지 내가 알고 있던 이런 말들이 이런 원칙에 의해서 만들어진 거구나」 하는 신기함이 더 앞섰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그렇게 알게 된 더 많은 원칙을 나름대로 여러 가지 말을 만들어보는 데 응용했다. 닥치는 대로 혼잣 말도 하고 번역, 영역도 해보고, 일기도 써보고, 노래 가사도 만들고, 심지어는 만화도 영어로 만들어 봤다. 이쯤 되면 흔히들 말하기를 「영어에 미쳤다」는 말은, 영어와 함께 한 지난 삼십년을 돌이켜 볼 때 바로 나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그러는 동안 나는 영어의 기초를 탄탄히 할 수 있었다. 아직도 공부해야 할 부분이 한참 남았지만 난 영어를 처음 생활 속에서 접했던 것과(필자의 부모님께서는 집에서도 간단한 몇 마디는 영어로 말을 시키곤 하셨다) 이후 미디어를 통한 「진짜 살아 있는 영어」에의 노출, 그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열심히 듣고 생각하고 말해본 것, 나아가 학교에서의 문법 공부, 대학원에서 우리말과 연계하여 통번역 과정에서 깨닫게 된 영어의 성질을 이해하기 등, 이 모든 과정은 그 무엇 하나도 버릴 것이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학교의 영어 교육을 절대 불신하지 않는다. 다만 여건상 배운 이런저런 영어의 지식으로 학생 자신의 생각을 창조적으로 표현하는 데 백분 활용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것, 또 올바로 활용이 되었는지 검증하고 교정해 주는 지도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렇게 다져진 기초를 근거로 해서 정말 나 자신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영어가 장족의 발전을 한 것은 또 그 이후 10여 년 동안의 일이다. 이런저런 영어 교육 쪽의 일을 하고 외국인들과 강도 높은 일을 계속 진행하면서, 특히 한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가는 입장에서는 영어가 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다.

 

역시 열쇠는 탄탄한 기초와 그를 토대로 했던 숱한 말하기와 고침의 반복이었던 듯하다. 아울러 한결같이 일관되었던 것은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체험하며」 한다는 것. 이제 그러한 나의 경험과 연구, 방송이나 개인홈 페이지(www.eboyoung.com)를 통한 끊임없는 일반 대중과의 의견 교환을 토대로 어차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볼 것인가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미리 밝혀 둘 것은 필자는 단 3개월 만에 끝장을 내버리는 영어 공부의 비법…, 뭐 이런 식으로는 한 마디도 할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럴 듯하게 얘기를 만들 수 있을는지는 몰라도 그것은 어차피 자신의 진정한 실력으로 이어질 수 없는 얄팍한 눈가림에 불과하기 일쑤라는 믿음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1. 영어를 공부한다는 생각은 버리자!

 

항간에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라는 책이 화제다. 공교롭게 그 저자를 한 달여 전에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럼 정작 본인은 영어 공부를 해 본 일이 없습니까?』라는 질문에 그는 『아니오,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하지 말라는 겁니다』라는 다소 역설적인 답변으로 응했다. 꽤 한참을 생각하게 하는 얘기이다. 물론 사람마다 그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한결같지는 않으리라. 그러나 일단은 「그럼 공부 다 때려 치워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면 그것은 誤算(오산)이고 다만 접근 방법에 있어서 이제까지 가져왔던 부담감과 거부감을 우선 없애버리라는 쪽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건 맞는 얘기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필자는 이제까지 영어를 공부로 여겨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이것은 처음에 영어와의 만남 자체가 아무런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두 살 때였으니) 이루어진 것이었고, 꾸준히 내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과 내가 좋아하는 노래, 가수들 얘기를 궁금해 하면서 귀를 바짝 기울이고 마치 나에게 얘기하듯이 그에 대해 나름대로 답변도 해가면서 어떻게든 가깝게 영어로 다가가고자 한 노력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누구든 무엇이든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뒤통수를 짓누르는 압박감에 책장을 넘기기조차 힘들어진다. 영어 공부의 가장 큰 敵은 바로 그런 부담감이다. 부담감은 「공부」라는 단어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그러므로 뭔가 내가 영어를 「공부」한다는 피동적이고 소극적인 마음 자세를 버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난 「영어로 한다」라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마음으로 바꾸어야 한다.

 

좋아하는 노래를(옛 노래도 좋다. 오히려 옛날 노래, 컨트리 노래 같은 것이 가사는 더 주옥 같다) 영어로 흥얼거려 본다든지 가슴 깊이 남는 영화의 名장면을 인터넷에서 대사를 다운받아 비디오로 봐 가면서 그 말의 의미를 가슴으로 느껴보려고 한다든지, 연애 편지를 영어로 적어본다든지(온갖 닭살 돋는 미사여구를 다 동원해도 좋다), 뭔가 내가 지루함을 가장 덜 느낄 수 있는 것을 선택해 그 안으로 빠져들어 보되 수단을 영어로 해보자는 거다. 여기에서는 그다지 어려운 문법이나 어휘가 많이 요구되지 않는다.

 


2. 장기전이 될 것을 각오하자!

 

한 2년 전쯤 어떤 회사원 한 분이 보내온 편지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영어 공부의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정말 답답해서 미치겠습니다.(중략) 추신: 제발 꾸준히 열심히 하라는 말은 말아 주세요. 세상에 나만큼 꾸준히 열심히 한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세요』

 

필자는 지금껏 그래왔고 또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마냥 무지개를 쫓듯이 한국인들이 영어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의 王道(왕도)를 찾아 헤맬 것이다. 반드시 길이 있으리라고 믿고 있다. 다만 그 王道가 편치는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소 힘들더라도 한국인에게 이렇게 하면 영어가 먹힌다는 그런 비결이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난 믿고 있다. 다만 내가 아직 못 찾았을 뿐.

 

하지만 난 이 회사원에게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이 바로 길이다」라고 적어서 답을 띄울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진리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오래 꾸준히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가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덜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두루 두루 써보는 것이 좋다. 한 가지 하다가 싫증이 나거든 다른 방법으로 전환해 보면서 일단은 장기전이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3. 눈에는 영어보다 돈이 들어오게 하자!


필자는 돈과는 영 인연이 없는 사람처럼 알려져 있는 면이 없지 않은데 그런 내가 「돈」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경우는 대체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증권 투자하시면 일간지의 증권 관계 기사를 영어로 읽으시라』고 할 때와, 학생들에게 『어차피 여러분의 돈이고 여러분의 시간이고 여러분이 내린 결정에 의해 여기 와있는 거다. 그런데 왜 수업에서 최대한의 것을 뽑아가려 하지 않는가. 왜 그런 귀중한 자산이 낭비되어지는 것을 보고만 있으려 하는가』(It’s YOUR money, it’s YOUR time, it’s YOUR decision. So why not make the most out of the class? Why would you want to see them wasted?)라고 하는 경우이다.

 

또한 앞서 언급했던, 영어에 대해 미리부터 스트레스를 받지는 말자, 아니 스트레스를 느낄 수밖에 없는 마음가짐은 아예 하지도 말자는 것과 유관한데, 거의 매일같이 쏟아지는 정보들과 뉴스의 홍수 속에서 그래도 영어로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길을 찾고자 한다면 어떤 갈피를 잡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때 그 갈피를 고르는 기준으로 갖가지 종류의 정보 속에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 혹은 자기가 가장 섬뜩하게 현실적으로 느끼는 것에서부터 출발점을 찾는 게 도움이 된다.

 

정말 영어의 그 지긋지긋한 꼬부랑 글자들이 과연 요게…요게…이거 무슨 뜻일까 사전 어디 있나 사전… 하며 단어의 의미를 연결하여 문장을 이해하려는, 즉 숲이 아닌 나무만을 보려는 것보다는 뭔가 궁극적인 목적을 가지고 대하라는 것이다. 이때 절실함이 개입되면 그 효과는 더 크다. 즉 증권시세를 설명들을 때 우리말 뉴스, 신문에 의존하기보다는 웬만한 어휘만 파악이 되었으면 그 다음부터는 영자 일간지 증권면의 좌측 상단에 있는 주요 기사를 중심으로 술술 읽어나가자는 것이다.

 

이것도 한 이삼 일 정도만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여 시세의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주로 쓰이는 어휘가 어떤 것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주가가 「올라간다」라고 할 때는 go up, up, skyrocket, increase, jump, bounce, on the rise, rise, soar, shoot up 등의 표현이 주로 많이 눈에 띄고, 반대로 「내려간다」라고 할 때는 go down, down, plummet, nosedive, decrease, on the way down, dip, fall, drop, decline, on the decline 등의 표현이 주로 쓰인다).

 

이렇게 뭘 듣더라도 초급일수록 미리 준비를 확실하게 해두고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는 것이 순서가 된다. 이것이 바로 필자가 주장하는 「전략」이다. 무턱대고 맨땅에 헤딩하는 식 -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일단 무조건 마냥 읽거나 듣고 보자는 식이 아니라- 그 분야에서 주로 많이 나오는 어휘, 주로 많이 사용되는 문장 표현 방식 등을 골라 모아서 익혀둔 다음 비슷한 어휘와 문형이 반복되는 그 다음부터는 이미 알게 된 것들을 「다져나가고」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면서 진짜 실력을 쌓아 가는 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4. 매일 조금씩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자

 

위와 같은 식으로 하면 『그게 공부지 뭐야?』라는 반응이 반드시 나오겠지만 이 정도는 감수를 하여야 한다. 어느 정도는 외우고(외우는 방식에 있어서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카세트 테이프를 이용하거나 비슷한 종류의 기사를 다른 잡지나 신문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대하는 것, 한번 익혀서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여겨지면 일부러 그 어휘를 써서 문장을 만들어 외국인과 대화에서 써보는 것 등) 어느 정도는 시행 착오를 거칠 각오쯤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게 평탄하게 놀고 쉬며 할 수만은 없는 것이기에 이왕 하는 것, 좀 짐을 가볍게 해보자고 자신의 이해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거나 절실한 것, 또는 관심이 많이 가는 분야의 것부터 소재로 삼아보자는 것이다. 가끔 받는 질문 중에서 『뭣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보통 어느 한 가지를 딱 시간을 정해서 하루 밥 먹고 딱 한 시간을 투자한다, 뭐 이런 식의 생활 습관을 이상적으로 여기는 것 같은데, 영어를 일단 해보겠다고 마음먹었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늘 영어로 이르는 사고의 길을 열어놓아야 한다.

 

화장실 가서 신문 볼 때, 영자 신문 기사 딱 한 문단만 확실하게 읽고 이해하고, 자동차로 출근할 때 영어로 된 카세트 테이프를 들으면서(꼭 AFKN을 듣지 않아도 된다) 반복해 따라 말해보는 연습을 하면서 가고, 점심 시간에는 영어 사이트를 찾아가 보고하면서 영어와 끊임없이 친해지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단어 한 개, 문장 표현 한 개는 어떤 책을 봐도 다 나와 있고 한 시간 더 공부해서 단어 한 개 더 많이 아는 사람이 반드시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똑같은 영어 공부를 하고서도 그것을 과연 내 것으로 얼만큼 만드느냐하는 것은 책이나 강의가 해결하는 문제가 아니다. 자신이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문제인데 그 한 가지 방법이 가는 곳마다 눈에 띄는 것마다 한 번에 짧게 짧게(지치면 안되니까) 영어를 「생각하고」 「말해본다」는 것이다.

 


5. 영어의 바다를 스스로 만들자!

 

미국인을 통 만날 기회가 없어서 영어를 책으로 공부하고도 연습이 안된다고들 한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얘기이다. 그런데 이것은 마치 「난 가만히 있는데 어떤 외국인이 나에게 다가와 교과서에서 배운 그대로 말을 붙여 주기를 기다린다」는 말과 별반 틀릴 것이 없다. 정말 마음을 먹었다면 내가 뛰어야 한다. 요즘은 편리하게도 전화로 미국인과 얘기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고 인터넷으로 채팅도 할 수 있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중요한 것은 그 외국인을 만나 눈을 빤히 쳐다보고 말할 수 있느냐이다.

 

기본적으로 외국인을 별로 반겨하지 않는 우리네는 또 금발의 푸른 눈이 내 눈을 빤히 들여다보고 뭐라고 뭐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 왠지 압도당하는 느낌과 갑자기 내가 작아지는 느낌을 거의 공통적으로 순간적으로나마 느끼는 경향이 아직까지 있지 않은가.

 

길을 가다가 갑자기 어떤 외국인이 길을 막고 시청 가는 길을 물으면(어쩌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은 다들 그렇게 서울 시청을 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는지, 웬만한 회화책을 보면 다 그렇다. Excuse me, could you tell me how to get to the city hall? 하면서) 언뜻 말이 안 떨어진다고 하는데 이것은 정작 「Take the bus no. 52 at that bus stop right there」 라는 말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외국인이 빤히 쳐다보는 그 눈길에 그만 기가 빠져 버리기 때문인 경우도 적지 않다.

 

학원을 찾아가거나 주한 외국 문화원을 찾아가 보거나 동아리 모임에라도 가보자.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 뭔가 다 함께 공통적인 목표를 가지고 추구하는 사람들에 섞이다 보면 자칫 나태해지고 느슨해지기 쉬운 스스로를 잘 추스리는 자극을 그런 곳에서 받을 수 있다.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 지금 있는 여기, 이곳의 광경, 상태 같은 것을 끊임없이 머리 속으로 상상하고 영어 문장을 만들어 말해보는 연습을 한다. 말하자면 유난히 사람이 덜 붐비는 전철을 탔다고 가정해 보았을 때 이런 상황을 영어로 스스로에게 말해보는 것이다.

 

「Today the train is not so crowded. I wonder why. Usually it’s packed with people by this time of the day. Well look at that ad! kind of like the design. But the copy… I don’t know. Too corny…」 (오늘은 열차 안이 덜 붐비는군. 이상한데 웬일이지? 보통 하루의 이맘 때쯤이면 꽉 차는데. 흠, 저 광고 좀 봐라. 디자인은 그런대로 마음에 드는데 하지만 문구가… 글쎄 너무 유치한 걸…)

 


영어의 바다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스스로 만들어 볼 일이다.

 


1. 영어공부의 가장 큰 敵은 「공부」라는 중압감. 그저 친하게 노래도 부르고, 비디오도 보고 하다 보면 영어가 늘게 마련.

 

2. 꾸준히 열심히 하는 수밖에 王道는 없다. 다만 싫증이 나면 공부 방법을 바꿔라.

 

3. 자기에게 절실한 내용을 갖고 반복하라. 돈 문제라면 머리에 쏙쏙 들어올 것.

 

4. 가는 곳마다, 눈에 띄는 것마다 짧게 짧게 영어로 생각하고 말해보는 습관을 들인다.

 

5. 가만히 있으면 영어를 쓸 기회는 찾아오지 않는다. 스스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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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http://blog.naver.com/eeeee5813/18535891

 

 


 “외국어 잘하려면 꼭 독서 병행을” 
 
[경향신문 2004-02-06 18:13] 
 

 


외대 통·번역대학원 임향옥 교수는 성장기 대부분을 외국에서 보냈다.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 이탈리아로, 영국으로 다녔다. 아버지는 엄했다. 어린 자녀들이 TV 수상기 앞에 앉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임교수는 부친의 손을 잡고 한달에 한번 정도 로마 시내의 책방에 들르곤 했다. “원하는 책은 무엇이든 마음껏 골라라.” 아버지의 이 한마디에 서점안을 휘젓고 다니던 어린 소녀의 추억은 평생의 자산이 됐다.

 

“그 덕에 읽는 습관이 몸에 밴 것 같아요. 국제회의 통역사란 직업이 싫든 좋든 이것저것 잡다한 기초 지식을 머릿속에 넣고 있어야 하는데, 읽기 습관이 돼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는 신문, 잡지 만큼은 아니지만 책에도 곁을 주고 산다.

 

그는 “외국에 오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그 나라 말을 수준높게 구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외국어를 제대로 하려면 그 해당 언어의 책읽기도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다.

 

“통역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까 그 차이를 알 수 있겠더라고요. 영어권 국가에서 10년 넘게 살았는데도 영어 구사 수준이 낮은 학생은 영어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 사람은 대화 중에 ‘you know…’ ‘it’s like…’ 같은 말이 과도하게 많이 들어가는 편이죠.”

 

번역도 마찬가지. 임교수는 한때 주간지 광고를 번역할 때 ‘촌철살인’의 단어를 뽑아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했다. “책 읽기는 그 나라 문화를 이해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짧은 문구라 하더라도 그 문화의 뉘앙스가 그대로 밴 단어를 적절히 골라내는 센스가 없으면 제대로 번역하기 어렵습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영어 원서를 볼 때 제발 쉬운 책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영어공부 할 목적이라면 헨리 키신저의 ‘diplomacy’ 같은 책보다 존 그레셤의 법정 스릴러물이 쉽게 질리지도 않고, 훨씬 더 유용하다”고 했다.

 

임교수는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며 딸(11)과 아들(4)에게 독서 습관을 그대로 물려줄 생각이다. 차이점이라면 임교수는 당시 영어원서만 사 읽었지만 지금 자녀들에겐 우리말 책만 안겨주고 있다는 것. “딸 아이가 간혹 불평해요. 통역사 딸이 영어도 못하고 이게 뭐야라면서….”

 

〈글 조장래·사진 김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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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http://blog.naver.com/eeeee5813/18710330

 


[영어의 달인] 한덕수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외국과의 협상테이블서 고급스러운 표현 빛나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은 틈만 나면 수첩을 꺼내 드는 버릇이 있다. 수첩에는 어려운 영어 단어, 숙어가 빽빽히 적혀있다. 혹시 약속시간에 5분이라도 일찍 도착하면, 어김없이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든다. 올해 51세인 한 본부장의 수첩을 한번 슬쩍 들여다 보았다.

 

「move to blunt rise(주가가 올라간다), forge ahead (조금씩 앞으로 나간다).」 쉽지만 영어로 활용하기는 만만치 않은 숙어가 적혀있다. 지난 95년부터 하나하나 영어단어 숙어를 적어나간 가죽 수첩이 이제는 겉장이 너덜너덜할만큼 들춰본 흔적이 역력하다. 수첩을 꺼내보기 피곤할 때는 소형 녹음기로, 자신이 녹음한 영어 표현을 다시 들으며 암기한다.

 

한 본부장은 퇴근후에는 집에서 이코노미스트, 월스트리트 저널을 정독한다. 암기할 주요 표현은 대학 노트에 적어둔다. 경제 정책에 도움되는 내용을 아예 영어로 정리, 암기한다. 이런 대학 노트만 30권이 넘었다. 아침에는 CNN 뉴스로 하루를 시작한다. 남들이 폭탄주 마시고 노는 시간에 괴로운 경제 영어를 공부하는 한 본부장을 두고 「재미없는 사람」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쌓은 영어 실력은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인정받는다, 바셰프스키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협상 테이블에서 한 본부장에게 『도대체 어디서 그렇게 고급스러운 영어를 배웠느냐』고 여러차례 질문하고 『혼자 독학했다』는 답변에 기절할 정도로 놀랐다. 예컨대 한 본부장은 미국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표현을 「demand」라는 한국식 표현대신 「ask too much」라는 식의 영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get, take, appear같은 쉬운 단어를 자유롭게 활용, 적재적소에 구사한다.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Amcham) 대표를 지낸 브라운씨는 『한 본부장은 암참(AmCham) 주재 점심이나 저녁 모임에서 연설문을 읽는 법이 절대 없고, 메모를 가지고 대화하듯 이야기한다』며 『이렇게 이야기 하는 한국인은 한 본부장이 유일하다』고 한다. 그는 『한 본부장은 「어떤 일을 방관해서는 안된다」는 표현을 할 때 「do not sit on the fence」라고 하는데 이런 말은 미국에서도 대단히 고급스러운 표현에 속한다』고 말했다.

 

제네바 주재 한 외교관은 『다자간 통상 협상에서 통역없이 토론이 벌어지는데 영어에 서툰 한 아시아 대표는 아예 한본부장 옆에 붙어앉아 브리핑을 받아간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 본부장은 영어를 잘하게 된 비결을 묻자,『영어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나서기가 곤란하다』며 인터뷰를 한사코 거절했다. 다만 『예전에 고등학교 영자신문 기자로 일하기 위해 매일 아침 코리아 헤럴드와 타임을 졸업할 때까지 정독하면서, 단어와 숙어 암기장을 만드는 습관을 기른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영어도 지식과 떨어질 수 없다』며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을 꾸준히 습득해야 영어실력도 늘어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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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log.naver.com/eeeee5813/18710363

 


[중국의 영어] ‘영어 술술’ 중외교부 세계언론 휘어잡아

 


98년 3월 19일 베이징(북경) 인민대회당. 신임 주룽지(주용기) 총리가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거침없는 언변과 해박한 지식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자리였다. 이날 그가 쏟아놓은 수많은 경제수치와 전문용어들, 한자 고사성어, 적절한 유머 등은 한 미모의 여성통역의 입을 통해 서방 기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기자회견장을 감탄과 웃음의 바다로 만들어버린 주 총리의 통역은 중국 외교부 번역실 소속의 주통(32)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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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97년 황장엽 망명사건과 관련한 뉴스 브리핑을 하는 탕궈창 당시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외교부 관리들은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세계특파원들을 요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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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견장에서 주 총리가 강력한 개혁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나라를 위하여 죽는 날까지 몸과 마음을 다 바치겠다(국궁진 사이후기)」는 어려운 고사성어를 말했을 때, 주통이 그것을 쉽게 설명해준 것은 물론, 「죽음」이란 단어 대신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로 풀어 번역함으로써 지도자에 대한 예의까지 갖추는 치밀함을 보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외교부 내에서 최고의 영어 통역사로 꼽히는 그가 그 당시까지 해외 유학을 한 번도 간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주통은 지난해 처음으로 영국 유학을 떠났다).


그뿐만이 아니다. 중국 정부는 국가 최고 지도자의 통역사로 「순수 국내산」 통역을 즐겨 활용한다. 연초 중국을 방문한 요르단 국왕과 장쩌민(강택민) 주석의 정상회담을 통역한 사람도 다이칭리(대경리·여)라는 「순수 국내산」 통역사였다. 중국 외교부 영어 통역실 관계자는 『20여 명의 통역 요원 가운데 대부분이 국내의 외교학원이나 북경외국어대, 북경대 등에서 배출된 「토종」 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에서 한 번도 유학한 적이 없지만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을 자랑한다.

 

중국 외교부의 영어실력은 전문 통역들뿐 아니라 일반 외교관들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교부 대변인들은 매주 2회씩 열리는 뉴스 브리핑에서 서방 기자들의 질문 포인트를 재빨리 파악하고, 그것을 노련하게 받아넘기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선궈팡(심국방)-탕궈창(당국강) 등 전직 대변인들은 이 뉴스 브리핑에서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세계 특파원들을 「요리」함으로써 외교부 내에서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의 대학생들도 유창한 영어회화로 한국 유학생들의 기를 죽인다. 중국은 개혁개방이 시작된 78년 이전에는 러시아어를 제1외국어로 삼던 나라였다. 덩샤오핑(등소평)의 실용주의 노선에 따라 영어교육으로 전환한 뒤 요즘 중국의 웬만한 대학생들은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98년 가을 중국을 방문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대학을 찾았을 때 대강당을 가득 메운 학생들은 「유창한 토박이 영어」로 질문공세를 펼쳤다. 한 한국 유학생은 『중국 대학생들의 초라한 외모에서 우월감 같은 것을 느끼다가도 그들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면 오히려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고 말했다. 북경대의 경우 토플 점수 620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절반 이상에 달한다.

 

중국인들이 영어를 잘하는 비결과 관련, 「영어와 중국어의 문장구조 및 어순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중국의 튼튼한 영어 기초교육이 그 비결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베이징시 서북쪽 우다오커우(오도구)에 있는 북경대 부속중학의 영어교육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 학교 영어 수업시간의 「교육언어」는 중국어가 아니라 영어이다. 톈진(천진)에서 대학을 나와 이 학교 3학년 영어를 맡고 있는 마옌(마연·여ㆍ 38)씨는 『4명의 외국인 영어선생은 물론 중국인 영어 교사들도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며, 중국어를 쓰는 경우는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한다』고 말했다. 교과서의 내용은 회화와 독해 작문 등이 뒤섞인 것이지만, 영어로 강의를 받음으로써 학생들이 「듣기」와 「말하기」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학교는 또 방학을 이용해 자매결연을 맺은 미국 일본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학생들과 정기적인 교류를 갖고 있다. 매년 20여 명의 학생들은 상대국 친구들의 집에 묵으며, 생활 속에 생생히 살아있는 영어를 배우게 된다.

 

중국의 모든 대학들이 일정 수준의 영어를 익혀야 졸업을 시키는 것도 중국의 「영어 경쟁력」을 높이는 비결 중의 하나다. 중국 4년제 대학생들은 모두 8등급으로 되어있는 영어 등급시험에서 5급 이상을 따야 졸업할 수 있다. 또 영어 전공자들은 8급을 따야 한다. 이 등급시험의 학습 구조도 1∼4급까지는 「듣고 말하기」 위주로 되어있으며, 6∼8급이 「읽고 쓰기」 중심으로 되어 있어, 회화 능력을 중시하는 중국 외국어 교육의 원칙을 읽을 수 있다. 게다가 중국 교육부는 지난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하도록 함으로써 머지않아 중국인들의 「영어 경쟁력」은 한국과 일본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영어 교육이 강조되는 배경 중 하나는 「영어 구사능력」이 본인의 사회적 지위를 사실상 결정하기 때문이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춘 대학생은 외국인 회사에 취직하여 월 1만위안(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반면, 여기에 포함되지 못해 중국 회사에 들어가는 사람은 10분의 1인 1000위안 정도에 만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어는 또한 「외국으로의 탈출(?)」의 중요한 수단이 된다. 높은 토플 점수를 받아 미국대학 등에 유학을 가게 되면 신분상승의 둘도 없는 기회가 된다.

 

중국인들은 21세기 세계 인터넷시장은 영어와 중국어가 장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영어를 배우기는 쉽지만, 미국인이 중국어를 배우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중국 영어교육의 밑바탕에는 21세기 인터넷시장 정복을 위한 원대한 전략도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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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ecenglish.com/101-ways-to-learn-english

 

영어를 배우는 방법들이 참 많네요. 뭐 이미 다들 아시는 방법들이지만, 총정리한다는 마음으로 죽 한번 읽어보세용.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몇 가지만이라도 실천할 수 있다면 굉장할 것입니다. 이걸 읽는 것 자체로서도 영어독해공부가 좀 되겠네요.^^

 

101 Ways to Learn English

Here are 101 things (in no particular order) you can do to improve your English:

 

1.
Don’t be afraid to make mistakes. Be confident. People can only correct your mistakes when they hear you make them.

 

2.
Surround yourself in English. Put yourself in an all English speaking environment where you can learn passively. The best way to learn is through speaking.

 

3.
Practise every day. Make yourself a study plan. Decide how much time a week you are going to spend studying and stick to it. Establish a routine.

 

4.
Tell your family and friends about your study plan. Get them to push you to study and also don’t let them interrupt you.

 

5.
Practise the 4 core skills: reading, writing, speaking and listening. They all need to be worked on for you to improve.

 

6.
Keep a notebook of new words you learn. Use them in sentences and try to say them at least 3 times when you speak.

 

7.
Visit EC’s free learn English website at least once a day and complete a lesson.

 

8.
Memorisation of lists is one of the most common ways of learning vocabulary for a test. It's only a good exercise for short term studying because you often do not retain the information that you have learned for a test.

 

9.
Use your body clock. If you’re not a morning person, study in the afternoon.

 

10.
You will find words easier to remember if you try to remember an example sentence using that word rather the word on its own.

 

11.
Plan to take a test. You’ll find that you work harder when you need to study for something.

 

12.
Saying that, it’s better not to study just to take a test. Think of the bigger picture. What can you do when you have a good command of English? How will the quality of your life improve?

 

13.
Give yourself a long term goal. Focus on working towards it.

 

14.
Give yourself short term goals too and reward yourself when you achieve each one.

 

15.
Create an atmosphere in which you want to learn, not because you have to. You’ll learn more when you’re learning because you want to.

 

16.
Know what works best for you. Think about what methods have been successful for you in the past and stick with them.

 

17.
Figure out how you learn. It can be by memorising, reading, speaking, summarising or other methods. Find out how you study best. It can be in a quiet place by yourself or with a group.

 

18.
Get help! If you don’t understand something you’ve got to ask someone. Ask your teacher, classmates or friends for help.

 

19.
Review! Review! Review! Make sure that you take the time to review things you have studied in the past.

 

20.
It’s not a good idea to study on your own for more than 30 minutes at a time. Take regular breaks, get some fresh air and stretch your legs.

 

21.
Don’t be in such a hurry to move up a level. Concentrate on the level you are at now.

 

22.
Watch DVDs rather than TV. It’s better to use something that you can watch over again to catch information you might have missed the first time.

 

23.
Watching TV only gives you the chance to hear something correctly first time. This is better for high level students. It can be great practice for speaking to native English speakers so you don’t have to ask them to repeat themselves!

 

24.
Read graded readers. These books are especially written for your level. Read a whole novel. You can do it! You’ll feel great afterwards.

 

25.
Children’s books have easier words and are a good alternative to graded readers.

 

26.
Newspapers are a good place to find passive constructs. Read through an article and see if you can find the passive sentences.

 

27.
Read for the general meaning first. Don’t worry about understanding every word, then go back and look up new words.

 

28.
For a word you don’t understand in a sentence, look at the other words around it. They will give you a hint. Try to guess the meaning from the context.

 

29.
Learn root words. They’ll help you guess the meaning of words. For example: scrib = write, min = small

 

30.
When you learn a new word, think of all its other forms: Beautiful (adjective), beauty (noun), beautifully (adverb).

 

31.
Learn prefixes (dis-, un-, re-) and suffixes (-ly, -ment, -ful), these will help you to figure out the meaning of words and build your vocabulary.

 

32.
English, unlike Japanese or French, uses word stress. For new words, count the syllables and find where the stress is. Only one stress per word and always on a vowel. Two syllable verbs have a stress on the second syllable (beGIN). 2 syllable nouns (TEAcher) and adjectives (HAPpy) stress the first.

 

33.
Use English whenever you can. It’s as simple as that!

 

34.
Don’t translate into English from your own language. Think in English to improve your fluency.
Talk to yourself…but not on the bus otherwise people will think you have gone crazy!

 

35.
You can’t learn English from a book. Like driving a car, you can only learn through doing it.

 

36.
The most natural way to learn grammar is through talking.

 

37.
Keep an English diary or journal. Start by writing a few sentences a day and then get into the habit of writing more.

 

38.
Why not start an online blog and share your writings with the world?

 

39.
To become a better writer brainstorm as many ideas and thoughts onto paper without worrying about grammar or spelling. Then think about the structure. After that, write your piece using good grammar and spelling. Finally, read it through or give it to someone else to check for mistakes.

 

40.
Keep an eye on your punctuation as it can totally change what you’re trying to say. Check out the difference in meaning between these two sentences: “A woman without her man is nothing” and “A woman: without her, man is nothing”.

 

41.
Sing your heart out! Show the world your beautiful voice! Learn English songs and sing along with them to improve fluency and intonation… anyone for Karaoke?

 

42.
Get a penfriend or use chat-rooms, forums and community sites. If you can’t speak to someone in English, this is the next best thing.

 

43.
Shadow English CDs. Listen to a few sentences then repeat what you heard. Focus on the rhythm and intonation.

 

44.
Have English radio on in your house. Even if you are not actively listening to it, you will still be training your ears.

 

45.
Mirror CDs. Read out loud along with a CD. Again, this is great for intonation, pronunciation and rhythm.

 

46.
Dictation. Listen to a CD or friend and write down what you hear.

 

47.
Nobody likes to hear their own voice, but be brave and try it! Record your voice and listen to your pronunciation and intonation. It will help you to identify your problem areas.

 

48.
Ask your helpful teacher if you can record his lesson. This is a great way to review. You can also listen to your teachers speaking speed and intonation.

 

49.
Use an English/English dictionary as it will help you to keep thinking in English and not translating.

 

50.
If an English/English dictionary seems scary, there are learner’s dictionaries for English students of your level.

 

51.
Don’t become too reliant on your dictionary. Your dictionary should be an aid, not your main teacher. Try to guess the meaning of words rather than going straight for your dictionary.

 

52.
Don’t give up! Stay positive! Sometimes you will feel that you aren’t learning quickly enough. Everyone feels like this, don’t worry about it. You’ll get there in the end.

 

53.
Enjoy it! We learn more when we are having fun!

 

54.
If you get nervous when speaking, take two deep breaths before you say something. You’ll speak better when you feel relaxed.

 

55.
Keep yourself motivated by looking back at the textbooks and CDs you used in the past. You’ll be surprised at how easy they seem to you now! Congratulations, your level is improving!

 

56.
You are never too young or too old to start learning English. Don’t make excuses not to learn. What are you waiting for?

 

57.
Procrastination can stop you from being successful. To stop procrastinating, it's important you understand if your procrastinating is to avoid studying, or if it is your bad habit.

 

58.
If you haven’t gotten the results you wanted yet, it’s not because you’re bad at languages, it’s because you haven’t found your own special way of learning yet.

 

59.
Use resources which match your level. Don’t use texts/listening exercises which are too difficult or too easy. Use materials which challenge you but don’t frustrate you.

 

60.
Don’t worry about making your accent perfect. It’s an important part of your cultural identity to keep your accent. Native English speakers enjoy hearing English spoken with an accent.

 

61.
There are many types of English: British, American, South African and so on. None of these are wrong or not as important. English is English.

 

62.
Instead, be aware of the differences in American and British English and use your words accordingly. For example: Elevator (US) / Lift (British).

 

63.
Carry cue cards with you. These are small cards which you can write new words on. You can pull them out and look at them whenever you a free minute.

 

64.
Use post-it notes and stick them around your home. You can use them to label things. Stick one on your pet dog!

 

65.
You can’t ignore phrasal verbs (two words verbs), there are hundreds of them in English and they’re widely used. The more you focus on their meaning, the more you’ll be able to guess the meaning of new ones. You’ll start to recognise their patterns.

 

66.
Use your intuition. Go with your gut feeling, you’ll be surprised how often your first guess is the right guess. Like we said before, be confident.

 

67.
Gather your thoughts. Take a second to think about what you’re going to say. You know the grammar, but maybe you don’t use it correctly when you speak.

 

68.
Meet new people. Make the effort to mix with English speakers in your town. You could join a club or go to bars where foreigners hang out. Buy one a drink, they love that!

 

69.
Be the person to start conversations in English. Try to keep the conversations moving and use listening words (‘really?’ / ‘go on…’/ ‘what happened then?’) Don’t wait for others to speak to you. Get in there!

 

70.
Debate. Discuss topics in a group. Each person should choose a viewpoint (even if you don’t agree with it) and debate it within the group. Make sure you get your point across. Learn to listen actively. Active listening will help in the classroom and it will help you get more out of, and contribute more to, group study sessions. Focus on the person who is talking. Don’t fidget or become distracted by other people or events. Concentrate on the speaker with your ears and eyes. Follow the movements the speaker makes in an effort to hear more. It may help to repeat what you hear others say in an effort to understand their thoughts.

 

71.
It’s not enough to only learn English words. You can teach a parrot English words but that doesn’t mean it can speak English! You still need to have an understanding of grammar.

 

72.
Verb tenses are used by English speakers to talk about the timing of actions. You might not have the same expressions in your own language. It’s important that you know these tenses and when to use them.

 

73.
English has many irregular verbs. You should drill yourself on them.

 

74.
Keep it up! If you take a break from speaking English, you will find that your level decreases and all your hard work has been wasted.

 

75.
Don’t be put off by a bad test score. Sometimes students have the ability to pass an English test, but can’t communicate well with English speakers. If you can speak freely in English, you should be proud of yourself.

 

76.
Remember that as long as you have tried your hardest, you have succeeded!

 

77.
Learn English with a friend. You’ll have someone you can practise with and you can motivate each other to study.

 

78.
Remember, the way we write English is not the same as how it’s pronounced. For example ‘Ough’ has over 6 pronunciations. Familiarise yourself the Phonetic Alphabet. It will help you correctly pronounce words in the dictionary.

 

79.
Get used to the ‘schwa’ sound [ə] - an unstressed and toneless neutral vowel sound. ‘Schwa’ is the most common vowel sound in English. For example, the 'a' in about and the 'u' in supply.

 

80.
Keep in mind that it takes longer to improve when our level is high. Usually the fastest progress is made when we are beginners. Don’t think that you’re suddenly not learning anymore, it’s just a less noticeable progress.

 

81.
Make sure that your English matches the occasion. It’s OK to use slang with friends but not in a business meeting. Decide in which situation it’s appropriate to use the words and phrases you have learned.

 

82.
Textbook English is often different from the way we casually speak. To learn casual ‘slang’ watch movies.

 

83.
Idioms can be difficult to memorise, but they are great fun to use and they’ll make your English more colourful.

 

84.
When talking we usually link words together so that two words can sound like one. Simply put, we link words ending with a consonant sound to words beginning with a vowel sound (consonant > vowel). We link words ending with a vowel sound to words beginning with a vowel sound (vowel > vowel). Practise these to improve your listening and pronunciation.

 

85.
Make use of the internet. It’s full of resources to help you learn: BBC Learning English ; learnenglish.ecenglish.com 

 

86.
Think about your strong and weak points. Write down which areas you want to improve on and work on improving them. Of course, don’t ignore your strong points. Congratulate yourself on how well you’ve done!

 

87.
Unlearn your mistakes. You probably make the same grammar mistakes over and over again. Use English tests results as a study tool. Go over your mistakes and choose one or two that you want to focus on. Use your favourite grammar book to check rules.

 

88.
Use the correct article (a/an, the). Be aware that there is more to this rule than a/an= non specific, the=specific. For example: A university (not an university because it begins with a consonant sound). An hour (not a hour because the ‘h’ is often silent).

 

89.
For fluency, try image training. Before you go to that restaurant think through what the waiter is likely to say to you. Think of what phrases you are going to use.

 

90.
Much communication comes through body language and gesture. These can be different between cultures and countries. For example, the two-fingered "V" for victory symbol is fine palms-out. If you make it with you palm facing toward you, you'll offend a British person. It means…well, you ask a British person and find out for yourself!

 

91.
The easiest one - Sleep! You’ll learn more after a good night’s sleep. You’ll be able to concentrate more.

 

92.
Take an English course in an English speaking country.

 

93.

If you studying abroad, mix with people from other countries not only people from your own country. It’s not a good idea for you to live in a shared house with people from your own country. Enjoy a more cultural experience by spending time with other nationalities.

 

94.
Have you thought about getting a job or doing an internship abroad?

 

95.
Get yourself a qualified teacher. Who wants to learn wrong things?

 

96.
Nobody can learn all of the English language. No need to worry about trying. A useful shortcut to learning is that in English we have lots of words that have the same pronunciation, but a different spelling and meaning. For example, ‘come here’ has the same pronunciation as, ‘I can hear the birds’. You might find it easier to build vocabulary by knowing the different meanings.

 

97.
Once you have a basic level of English explore the different ways you can say the same thing.
This makes your English more interesting to the listener and it shouldn’t be too difficult for you because you already know the basics. For example, how many ways can we say, ‘Goodbye' in English?

 

98.
When you are on your English course, be prepared for your class. Do your homework as soon as possible and hand it in on time. Review your notes and your last lesson a few minutes before the class. Doing this will refresh your memory and you'll be warmed up for lesson.

 

99.
Don't get distracted in class. Focus on the lesson, don't stare out of the window. Don't be late, arrive a few minutes before the start of the lesson. Don't sit next to people who won't speak to you in English. Switch off your phone. Be organised, remember to take your textbook, notebook and pen.

 

100.
Find a comfortable, peaceful place for quiet study. You need somewhere where you can focus 100%. 

 

101.
Last but not least, Learn English with EC! 

* 마지막 이것은 이 사이트의 광고글인데, 'Last but not least'('비록 마지막에 말해도 가장 덜 중요한 것은 절대 아님') 이라는 표현은 꼭 외워두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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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 전 영작 공부 방법

영어로 작문하는 과정은 영어를 공부하는 분야 중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정확한 영어 지식을 습득해야지만 가능한 분야이다. 말하기(Speaking)는 문법에 상관없이 몇 개의 단어만 나열하거나 몸짓과 얼굴표정을 이용해서 상대방에게 의사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영어로 쓰는 것은 말하기와는 다르다.

 

영작을 잘 하기 위해서는 영어 문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어휘력이 풍부해야 하고, 문학적인 표현능력 등 이 필요하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가장 취약한 분야가 영작(Writing)인 것이다.

 

어학연수 전 영어작문을 공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동안 자신이 배운 영어교재를 이용해서 영어로 작문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즉, 중고등학교 시절 영어시간에 배운 교재를 이용해서 영작연습을 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일단, 한 번 배운 적이 있어서 내용에 익숙하기 때문에 영작에 대한 위화감을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개인적인 영어실력에 따라서 교재의 선정을 달리해야 하지만 처음에는 중학교 2학년 정도의 교재부터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중2 영어 교재의 내용을 영어로 작문을 할 수 있다면 상당한 수준의 영작실력 소유자라고 할 수 있다.

 

하루에 한 과 정도의 영작 연습을 하면 적당한 양의 분량이 될 것이다. 그래서 3개월 정도 기간 동안 영작연습을 하면 고등학교 1학년 영어교재까지 마스터하고 어학연수를 떠나면 아마도 100% 성공하는 어학연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어학연수 전 영작 공부 방법 >

 

1. 중학교 2학년 영어 자습서를 준비한다(자신이 배운 교재가 가장 좋음)
2. 하루에 한 과씩을 연습한다.
3. 영문을 한 번 읽는다.
4. 한글 번역본을 보고 영작을 실습한다.
5. 영문을 보고 교정을 한다.
6. 교정을 한 후에 한글 번역본을 보고 다시 영작을 한다.
7. 중학교 2학년 과정이 끝나면 계속 중3, 고1 영어교재로 넘어 간다.

 

http://www.uhakadvice.com/posts/view/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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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과적인 영작 공부 >


- 효과적으로 영작실력을 높이기 위한 두가지 방법 양적 접근과 질적 접근 !!


  첫째 ! 양적 접근


   - 양적 접근은 쉽게 말해 일단 많이 쓰고 보는 공부법으로서 일기형식의 저널을 써보는 것이 아주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 그냥 쓰기만 하는 것보다 스스로 교정하는 연습이 따르면 더욱 좋습니다.

      본인이 직접 수정해 가면서 자주하는 실수도 바로 잡고 또 어떤 점에서 계속 실수가

      발생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http://t1.gstatic.com/images?q=tbn:ANd9GcR3IUWyUK7u40W1WWF5roBy7UcZJiTmVUz2FbZnlCowsHdIuqDj



  둘째 ! 질적접근

    - 질적즙근은 나에게 맞는 필요한 영어가 무엇인지 정하고 그에 맞는 영어를 늘리는 연습입니다.

       영어권에서 공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연구논문용 영어로 , 영어권 나라에서의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그 분야에 필요한 영어위주로 말이죠.

    - 영어권나라에서 자란 학생들의 경우에도 Essay 실력은 천차만별 입니다 .

       영어가 모국어라고 해서 글을 잘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또 스피킹을 잘하는 친구라고 해서

        라이팅 역시 띄어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영작은 끊임없는 개발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1) Journal Entry

 - 노트를 장만하여 처음에는 매일 왼쪽 면에만 기입을 합니다 . 처음엔 쓸 내용도 적고 부실하지만

   계속 꾸준히 쓰려고 노ㅤㄹㅛㄱ하고 중요한 점은 정확하게 쓰려는 노력보다는 빨리 쓰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양적인 접근의 특징이라 할 수 있지요. 그리고 두달 정도 뒤부터 쓴 일기를 스스로 수정하기 시작합니다.

   그럼 예전에 적었던 영어 실력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 많이 놀라고 많은 실수가 눈에 띌수록

   성공한 겁니다 . 아는 만큼 보이니깐요 ! 수정한 걸 오른쪽에 다시 작성해보기 시작 합니다 .

  Tip ! 본인의 글을 스스로 수정하는 것이 많은 연습이 됩니다 . 수정을 하면 자주 틀리는 것을

         교정해나가고 , 실력이 느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http://t3.gstatic.com/images?q=tbn:ANd9GcSXLXlJDOgfpqjU9205DLciqr-syFJsndj7OBNwsS_1r9c_uyPyIA


 2) English Structure Practice

 - 영어를 잘하려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흉내내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한글로 된 문장을 토막내서 영어로 짜집기를 했을 때 딱히 문법

   적으로 오류는 없지만 원어민이 듣기에 어색하거나 이해되지 않는 영어가 될 수 있습니다.

   즉 " 이말을 어떻게 하지 ? " 가 아닌 " 이런 의미의 말을 영어로는 어떻게 하지 " 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러기 위해서는 문장 구조 위주로 연습을 해야 합니다 .


   Tip ! 영작을 늘리는 최선의 방법 " 많이 쓰고 많이 의역하기 !! "

http://www.heykorean.com/HK_Club/HK_Club_board/HK_Club_View.asp?club_id=10000003&board_no=17771&list_no=182&board_type=d&item_seq=1401102&Page=1&Search=&key=&order=&by=d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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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영자신문을 읽음으로써 전세계와 미국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에 관한 다양한 주제들을 배움과 동시에 폭넓은 영어어휘들을 익힐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사실, 진정한 영어실력은 단순한 내용의 회화를 영어로 미국인이나 기타 외국인과 앵무새처럼 일상적으로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과 마주앉아 아주 진지하게 세계적인 현안문제를 놓고 장시간에 걸쳐 심도있게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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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들어와서 필자가 주로 한 일은 많은 양의 영문 Text, 즉 대학원 석.박사과정 교재, 신문, 잡지, 소설 등을 폭넓게 읽으면서

그 내용을 1개나 2개의 paragraph로 요약한 일이었다. 이같은 summarization 을 통해 얻게 된 유익은 다음과 같다.

 

첫째, Text 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하는 습관이 길러지면서 보다 빠른 속도로 영문Text들을 이해하는 실력을 쌓게 되었다.

이 때문에 예전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던 책들도 보다 빠른 시간 내에 읽고서 그 핵심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기술을 터득하게 되었다.

 

둘째, 이들 Text 속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Academic Vocabulary들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아카데믹한 영작문 기술이 대폭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미국의 고급잡지들 속에 등장하는 단어들은 그대로 미국대학의 석.박사 과정에서도 그대로 원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점이 대단히  도움이 되었다.

 

셋째, 다양한 주제들을 신문, 잡지기사들을 통해 접하면서 이들이 결코 미국대학에서의 석.박사과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이들 신문이나 잡지에서 다룬 내용들이 그대로 대학원 수업시간에 토론이 되고 또 학기말의 시험과제로도 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꾸준하게 미국의 신문, 잡지들을 읽은 것이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다.

 

넷째, 다양한 Text를 읽고 요약하면서 주류 미국백인들의 세계관을 배울 수 있고 또 그들의 사회적인 기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즉, 미국사회에서 어떠한 일이 발생하면 그것에 대해 반응하는 백인들의 전형적인 대응패턴을 알게 됨으로써 미국사회를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미국사회의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미국인들의 전형적인 반응들도 꾸준하게 Text를 통해 접하면서 이를 통해 미국인들의 세계관도 더욱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요컨대, 영어공부를 하는 학생으로서 필자는 미국에서 출간되는 다양한 Text를 꾸준하게 읽을 것을 적극 권하고 싶다. 이렇게 하면 영어공부와 함께 미국인과 미국사회에 대해 심층적으로 공부하는 셈이 된다.

 

http://cafe.daum.net/englishhouseusa/GUUt/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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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광호 교수의 영어학습법  영어학습법  2009/06/30 01:44

 

Source : http://blog.naver.com/ppoodol/150052019943
 
 

영어 공부의 지름길을 알려주는 하광호 교수

외국어, 특히 이젠 세계어가 되어 버린 영어를 배우는 데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막연한 두려움이다. 그래서 우리는 ‘영어’라는 넓은 바다에 아주 조심스럽게 발끝만 살짝 담그려 한다. 그런데 뉴욕주립대 영어교육학과의 하광호 교수는 “그러지 말고 영어의 바다에 완전히 한번 빠져 보라”고 권했다.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를 한꺼번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며 가능한 한 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대륙에서 단 한 명뿐인 한국인 1세 영어교육학 교수이다. 열심히 익힌 영어로 중학교 때부터 간단한 통역을 하기도 했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 영어교사로 특채되었다가 결혼한 후 유학을 떠나 2년 만에 중학교 영어교사가 되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마흔 여섯 살에 영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늘날 ‘최고의 영어 교육가’로 인정받는 것도 다 이런 부단한 노력 덕이다. 많은 영어 관련 책을 쓴 바 있는 하광호 교수가 새 책 좥영어의 대륙에 깃발을 꽂아라좦(디자인하우스) 를 출판한다.
“요즘엔 그저 유행어나 알려 주는 회화책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외국어를 제대로 익히려면 그 언어가 갖고 있는 특수한 성격과 구조를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이번 새 책에서는 영작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영어를 잘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 교수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우선 매일 매일 빠뜨리지 않고 영어 일기나 편지를 쓰는 것. 영어 원어민의 수정을 받은 다음 그 글을 큰소리로 읽어 음성화 연습을 한다. 영어로 문장을 만들 능력이 부족하다면 영어에 능통한 한국인 조력자를 한 사람 선택한다. 여기에 영어 독해와 토론 과정을 병행하면 금상첨화. 영어로 이야기를 나눌 만한 소그룹을 결성한 후 영어로 쓰여진 책을 읽고 이에 관해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 물론 이 모임에는 영어에 능통한 지도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나는 영어를 쓰는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니까” “외국어를 배우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었으니까” 하며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미국이나 영국 등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 간다고 해도 자신의 노력이 없으면 영어 실력은 절대 늘지 않고 나이 들어서 시작하는 영어 공부는 노력이 더 필요할 뿐이지 불가능하지는 않다. 하 교수는 자신을 영어로 표현하는 데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영어는 괴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영어 교육 전문가가 들려 주는 이야기이니 의심할 필요가 무엇이겠는가

 

 

"베스트셀러 저자 하광호 교수의 영어학습 비법"

 

듣기·말하기·읽기·쓰기를 동시에 공략하라

 

하광호 교수는 한국에서 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있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초·중·고교 영어교사로 15년간 재직하고, 지금은 미국 대학에서 미국인들을 상대로 영어교수법을 가르치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몇 년 전부터 ‘영어의 바다에 빠뜨려라’ ‘영어의 바다에 헤엄쳐라’ ‘영어의 바다에 솟구쳐라’ 등 일련의 영어학습 베스트셀러를 출간했던 그의 ‘가장 효율적인 영어학습 방법론'에 대해 알아보자.


나는 한국에서 중·고등학교 영어교사 생활을 하면서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문제점들을 통감한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미국에서 배우고 가르쳐온 ‘모국어로서의’ 영어학습 지도법을 ‘외국어로서의’ 영어학습 지도법에 도입하고 접목하는 데에 성공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30년을 살았던 내가 미국에서 초·중등학교의 미국인 학생들과 장차 영어 교사가 될 대학생들에게 영어 가르치는 방법을 지도한다면 쉽사리 믿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것을 해낸 사람이다. 물론 그 과정은 지극히 어려웠다. 저절로 된 것은 아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내가 공부한 과정을 돌이켜보면, 지금 내가 주장하는 ‘Whole Language(총체적 언어학습법)’ 원리에 딱 들어맞는 바로 그 방법이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미국에서 원어민을 상대로 영어를 가르치기까지는 총체적 언어습득 방법을 실천했던 길고 외로운 여정이었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영어공부에 열심인 나라도 드물다. 나라 전체가 영어공부 신드롬에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그러나 그토록 열심히 한다는 영어 공부의 결과는 어떠한가? 대체로 부정적인 대답을 피할 수 없다.

우리는 영어를 왜 배우려고 하는가? 대답은 오직 하나, 영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다. 사용할 필요가 없는 언어는 배울 필요도 없다. 그런데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영어를 듣고 말하고 읽고 쓸 수 있는 한국인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아마도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한국의 영어교육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토록 수많은 한국인이 영어 공부에 긴 세월을 보냈으면서도 보잘것없는 결과를 나무라는 목소리만 요란했을 뿐 영어습득 과정의 잘못을 지적하고 올바른 영어학습 방법을 제시한 예는 드물었다.

 

진단과 해법 ① '따로따로 현상'을 깨라

영어를 듣기 따로, 말하기 따로, 단어 따로, 읽기 따로, 글쓰기 따로 학습하는 ‘따로따로 현상’이 질병이라는 것이 나의 첫째 진단이다. 언어란 결코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통합체다.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언어의 네 가지 기능은 표현 양식만 다를 뿐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달리 말하면 이 네 가지 기능이 서로 맞물려서 도울 적에 언어학습에 놀라운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말하기를 익히기 위해서 회화책을 한 권 사서 혼자서 공부하려고 해도 사람들끼리 사교적 교제(social interaction)가 없다면 언어기능의 발휘 수준(functional level)에 도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1978년에 프롬킨(Fromkin)과 로드맨(Rodman)이 발표한 연구결과는 바로 이와 같은 사실을 웅변하고 있다. 영어가 모국어인 제니(Genie)라는 소녀는 불행히도 어린 시절에 주변과 격리돼 다른 사람들과 접촉할 수 없는 방에서 보냈다. 지능지수도 높은 편이었으나 나이가 들어서 모국어인 영어를 집중적으로 지도받았지만 끝내 자주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에 필요한 수준의 말하기 능력을 가질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영어가 모국어인 사회에서 있었던 이 실화는 무엇을 말해주고 있을까?

외국어인 영어를 배우는 한국의 학습자들에게도 이 사례는 큰 교훈이 될 수 있다. 한국에서 영어교육을 담당하는 사람들과 학습자들은 영어는 ‘실제로 사용함으로써’ 완전히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책 속에 담긴 내용을 이해하고 많이 외운다고 해도 그것을 언어로 사용하지 않으면 의사소통 수단으로서의 언어 습득은 불가능하다. 듣기 능력만 있고 말하기 능력이 없으면 벙어리와 같다. 영어 읽기와 글쓰기 능력이 없다면 영어권 사회에서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없다.

한국에서 영어교육을 받은 사람 중에는 영어를 읽고 한국어로 번역하는 데에 능통한 사람이 많다. 그 사람들은 남이 쓴 영어를 받아 먹는 데에는 수준급 능력을 지녔으면서도 영어를 말로 사용하거나(회화) 글로 표현하는(편지, 공문서 등등) 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취약한 경우가 많다. 바로 이런 사실이 한국의 영어교육이 만들어낸 결과인 것이다. ‘받아 먹는’ 영어와 ‘생산할 수 있는’ 영어의 능력을 동시에 길러줄 수 있는 방법을 우리는 하루 속히 찾아야 한다.

<해결방법> 자기 수준에 적당한 영어 글을 읽고 이해한 후, 그 글이 담고 있는 내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서툴러도 좋으니 용기를 내 영어로 이야기해야 한다. 상대방이 자기보다 영어사용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더욱 좋다.

서투르나마 이야기가 끝나면 다시 글로 써보는 작업에 들어간다. 서툴러도 좋으니 글을 읽은 후에 독후감을 영어로 써보라는 것이다. 그 뒤에는 자기를 지도해줄 능력이 있는 사람을 찾아가 자기가 쓴 영어 문장을 다듬는다. 이렇게 할 때 진정한 문법실력이 습득될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하라. 이 방법으로 하면 영어 듣기와 말하기, 읽기, 글쓰기가 한꺼번에 가능해진다.

 

진단과 해법 ② 문법은 그때그때 습득하면 된다


많은 한국인이 영문법 때문에 우리의 영어교육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들 야단이다. 이렇듯 잘못의 원인을 ‘문법’에 두는 엄청난 착각도 한국의 영어교육을 좀먹고 있다. 진짜 주범은 문법이 아니라 ‘문법을 가르치는 방법’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주범은 따로 두고 억울한 문법만 탓해서는 우리 영어교육의 장래는 어둡기만 할 것이다.

이 세상에 문법이 없는 언어가 가능할까? 언어의 교통을 질서정연하게 해주는, 없어서는 안 될 규칙이 바로 문법이다. 문법이 있기에 인간은 일정한 규칙을 따라 자기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언어는 규칙이 통제하는(Rule-governed) 의사소통 수단이라고 하지 않는가.

품사 이름이며 문법 용어는 들어본 적도 없는 어린 아이들이 자기 모국어를 그토록 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진짜 문법이 그들의 언어창고 속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문법 용어는 문법 그 자체와는 상관이 없다. 다만 편의를 위해 붙인 이름에 불과할 뿐이다. 아이들은 그들 귀에 끊임없이 들어오는 모국어의 언어환경 속에서 이름(품사 이름, 문법용어)이 필요없는 진짜 문법을 조용히 주워 담는 것이다.

이는 문법을 지도하고 학습하는 올바른 방법을 암시하고 있다. 신문·잡지의 기사나 동화, 소설, 시, 정보문헌 등 텍스트를 읽고 독해를 하는 과정에, 꼭 필요한 문법을 ‘그때그때’ 지도하고 배우라는 것이다. 문법을 따로 공부하고, ‘문법을 위한 문법’식의 지도방법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 문법이 있기에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는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거듭 명심하자.

<해결방법> 문법을 따로 공부하지 말고 재미있고 유익한 자료(동화, 소설, 신문, 잡지, 정보가 담긴 글)를 읽는 가운데 문법을 공부하라. 다시 말하면 영어로 된 글을 읽고 영어로 글을 쓰는 데에 필요한 문법을 그때그때 공부하라는 말이다. 이런 문법을 가리켜서 Grammar in Action 또는 Grammar in Context라고 한다. 문법은 영어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도구다.

 


진단과 해법③ 문장암기 대신 문장 만드는 연습을 하라

우선 먹기에는 곶감이 달다고, 영어회화 습득의 비법을 찾아서 이 책 저 책, 이 학원 저 학원을 전전하면서 헤매는 낭비도 큰 문제다. 아무리 좋고, 아무리 방대한 영어회화 책이라도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든 문장과 표현을 전부 담을 수는 없다. 같은 사람이 같은 의미를 놓고도 말할 때마다 다를 수 있지 않은가? 학원에서 아무리 회화를 배우려고 애를 써도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그 수많은 표현을 어떻게 빠짐없이 익힐 수 있을까? ‘언어는 끝없이 다양한 것(Language is versatile)’이라는 말이 그래서 있다. 사람들과 영어를 직접 사용하면서 의사소통하는 피나는 훈련만이 진짜 영어회화를 정복할 수 있는 길이다.

<해결방법> 영어 문장을 만드는 능력을 길러라. 영어 특유의 문형들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고, 그 문장 속에 담고 싶은 사실, 생각, 느낌에 가장 알맞은 낱말을 제 자리에 심을 수만 있으면 얼마든지 자기 의사를 영어로 표현할 수 있고, 그것이 곧 진정한 회화다. 남이 만들어 놓은 영화대본이나 극본 같은 회화 책들을 붙잡고 애쓰는 대신 흥미진진한 영어로 쓰인 읽을거리들을 열심히 읽고 완전히 이해하면서 자기가 사용하고 싶은 어구들이며 문형을 메모한 후, 자기가 표현하는 문장을 만들어보면서 그 어구와 문형을 사용하라. 이런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면 놀라울 만큼 빨리 문장 만드는 능력이 발전할 것이다.

내친 김에 평소에 기본적인 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하지 않고 회화 책만 가지고 애쓰다가 처참한 실패를 경험한 일화를 소개한다. 한국에서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 이민 온 중년 남자가 있었다. 그는 미국에서 세탁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기존 세탁소를 사려고 여러 곳을 다니던 중 매물로 나와 있는 적당한 세탁소를 마침내 찾았다.

그런데 미국인 주인과 거래할 일이 큰 걱정이었다. 궁리 끝에 그는 회화책 몇 권을 꺼내놓고서 세탁소 주인과 나눌 법한 문장들만 골라서 이른바 ‘대본’을 완성했다. 그러고 나서 아내가 세탁소 주인 역을 맡아서 열심히 연습했다. 일주일 동안 대본을 외운 끝에 그는 드디어 세탁소 주인을 만나러 갔다. 결과는 뻔한 것이었다. 첫 대면에 Good Morning!을 주고받은 후 미국인이 말하는 다음 문장부터는 미리 짜놓은 대본에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토록 애써 만든 회화 대본이 아침인사 한 마디 하고 나서 암초에 걸리고 말았다는 이 실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너무도 분명하다. 문장을 무조건 외우는 게 아니라 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했던들 이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남이 적어 놓은 몇 가지 표현을 외우는 것으로 영어회화 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꿈에서 속히 깨어나야 한다.

 


진단과 해법 ④ 듣지만 말고 직접 말하라

귀만 뚫리면 말문이 저절로 열리고, 발음공식 몇 가지만 알면 원어민처럼 발음할 수 있다고 믿어서 그것들을 따로따로 정복하려는 생각도 질병의 하나다. 어린 아이들이 그런 방법으로 자기 모국어를 습득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언어의 바닷속에서 듣는 것과 소리내는 것(발음)을 동시에 습득하여 언어사용 기능을 점점 발전시키는 것이다. 외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걸어야 할 길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영어 원어민 아이들도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문장구성 능력’이라는 것은 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뒷받침해준다. 그런데 그런 글짓기 능력은 뒷전에 두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멋진 속어 몇 가지와 특수한 관용구 몇 가지를 주워 담는 것으로 영어를 정복한 양 착각하는, 이른바 ‘현지 영어 중독증’은 심각한 문제다. 영어의 기본 골격인 문형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면 의사소통이라는 언어의 첫번째 목적이 달성될 뿐 아니라 멋진 구어체 표현 따위는 나중에라도 얼마든지 주워담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급한 것부터 정복하자. ‘멋부리기’는 천천히 해도 좋다.

<해결방법> 듣는 것에 그치지 말고, 들은 후는 당장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들은 내용을 주제로 하여 상대와 대화를 하라는 것이다.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 쓴다면 금상첨화다. 음성을 듣고 그 내용을 완전히 알아야 듣기 습득이 가능하다. 듣는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로는 아무리 들어도 언어능력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러면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질병을 치유하고 극복할 효과적인 영어학습 방법은 과연 있을까? 물론 기적은 없다. 그러나 수많은 언어학자가 노력해서 찾아낸 결과들이 우리 앞에 있다. 이제 영어 학습자들을 위한 종합적인 방법론을 이야기해보자.


* 방법 1

구문의 이해력이나 어휘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사람들은 영어 작문부터 시작하라. 우선 날마다 빠뜨리지 않고 영어 일기를 쓴다(편지쓰기도 좋다). 영어 원어민이나 그에 버금가는 수준의 국내 학습 지도자의 수정을 받은 다음, 수정된 글을 음미하면서 영어 표현을 완전히 이해한다. 수정된 글을 큰 소리로(아주 큰 소리로) 읽으면서 ‘음성화’ 연습을 한다. 학습지도자가 읽은 것을 녹음하여 여러 번 듣고, 자신의 발음과 비교한다.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내용을 영어로 옮기는 작업은 매우 실질적이고 효과적이다. 또 자기가 직접 쓴 문장을 자기 자신이 듣는 것 이상으로 효과적인 ‘귀뚫기’ 방법은 없다. 이런 작업을 매일 하는 한편, 틈틈이 다양한 영어 원서(영어 동화를 포함해서)를 접하며 독해력과 어휘력, 문장에 대한 감각과 정서를 키운다. 언어는 감정(정서)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낱말 하나라도 그것을 사용하는 언어 사용자의 감정(정서)과 밀착할 때 비로소 그 낱말은 그가 진정으로 소유하는 낱말이 될 수 있다.


* 방법 2

영어로 문장을 만들 능력이 부족하다면 영어에 능통한 한국인 조력자를 구한다. 영어와 한국어가 섞인 자신의 서툰 ‘영어’로 간단한 이야기나 메시지를 전달한 후, 그것을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완전한 영어로 고치고, 고친 내용을 글로 옮겨 쓴다. 그리고 그것을 조력자와 함께 큰 소리로 읽는다. 정확하게 낭독한 것을 녹음하고 되풀이해서 듣는다.

모범 영역문을 완벽히 숙지한 뒤에는 조력자가 그 글에 담긴 내용을 놓고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학습자는 거기에 대답한다. 자기 이야기를 자기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글에 대해서 서툴지만 영어로 애써 반복해 설명하는 동안 영어에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영어 사용능력도 급속히 향상될 것이다.


* 방법 3

영어 학습자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공통필수 과정은 말로 하는 ‘토의’와 글로 하는 ‘독해’다. 영어로 이야기를 나눌만한 소그룹을 만들어 영어로 씌인 책을 독파한 후 하나의 주제를 정해 영어로 대화한다. 이것이 바로 진짜 목적과 진짜 상황 속에서 하는 생생한 회화 습득방법이다. 말을 하기 위한, 또는 연습을 하기 위한 영어학습 방법은 효과가 적다.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절실한 의미를 영어로 표현하려고 애쓸 때 영어사용 능력은 극도로 발달한다.


* 방법 4 낱말 학습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Word Bank를 만드는 것이다. 글을 읽으면서 관심을 끄는 낱말들이나 구, 문형 등을 골라서 Index Card 전면에 쓴다. 그 Index Card 뒷면에는 그 낱말이 들어간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는다. 기회 있을 때마다 카드를 꺼내서 먼저 전면의 낱말을 보고 그 자리에서 그 낱말을 사용해 문장을 만들어본다. 이런 학습작업을 꾸준히 하면 그 낱말은 완전히 자기 것이 될 수 있다. 자기가 하는 말과 글에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낱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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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환경 만들어주면 조기유학 필요없다”
미국인에게 영어 가르치는 하광호 교수의 조기영어 교육법

 

 뉴욕주립대 하광호 교수(사범대 영어교육학)가 처음으로 한국에 ‘영어의 바다’와 ‘호울랭귀지’(whole language·총체적 언어교육철학) 개념을 전파한 것이 6년 전 일이다. “외국어를 습득할 때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의식적인 노력을 계속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 먼저 영어의 바다에 풍덩 몸을 담궈라.” 그는 이런 내용을 담은 영어교육지침서 ‘영어의 바다에 빠뜨려라’(95년)로 시작해 잇따라 ‘영어의 바다에 헤엄쳐라’(96년), ‘영어의 바다에 솟구쳐라’(97년)를 펴냈다. 여기서 줄곧 주장한 것이 호울랭귀지 교육법이다.

“전통적인 교육법은 교사가 학습법을 가르쳐주는 것이지만 호울랭귀지는 아이들이 이미 언어습득방법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어릴 적 모국어 습득과정대로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친다기보다 학습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 기존 영어교육 방식이 단어, 문법, 읽기, 쓰기 등을 차례로 교육한다면 호울랭귀지는 이 모든 것을 통합해서 가르친다.”

 

이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전국적으로 호울랭귀지 워크숍이 개최됐고, 수많은 초중등 영어교사들이 하박사에게 자문했다. 하지만 광복 이후 50년 동안 굳어진 잘못된 학습법이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 없었다. 더욱이 호울랭귀지법이 교실에 적용되려면 고도의 지도기술이 필요한데, 국내에는 그것을 가르칠 전문가가 없었다. 뉴욕주립대학에서 안식년을 맞은 하교수가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엄마는 최초의 교사… “틀렸다”는 말 하지 말아야


3년 만에 찾은 한국의 영어교육 열풍엔 변함이 없었다. 검증되지 않은 영어학습서나 교재 광고가 더 많아졌고, 아무리 비싼 대가를 치르더라도 영어를 정복하고 싶다는 한국인들의 욕구는 더 절박해졌다는 게 변화라면 변화였다. 그러나 하교수가 엿본 강의실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대형 강의실에서 마이크를 든 교수가 혼자 교재를 보며 떠들고, 학생들은 멍하니 앉아 있거나 졸거나 다른 책을 보거나 잡담을 했다.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없는 강의실을 보고 그는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 6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하교수만 보면 “영어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라고 묻는 이유도 알 것 같았다.

 

하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아이가 처음 입을 뗄 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엄마, 아빠’라는 사실을 예로 들며, 엄마야말로 최초의 언어교사라고 강조한다. 취학 전 빠르면 서너 살 때 이미 문자교육의 기초가 끝나는 상황에서 젊은 엄마들이 직접 훌륭한 교사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다음은 하교수가 조기영어교육에 목말라하는 한국의 젊은 엄마들에게 주는 조언을 문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아직도 조기영어교육에 대해 불안감이 남아 있다. 너무 어린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면 모국어를 익히는 데 장애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 논쟁은 이미 40년 전에 끝났다(1950년대에 캐나다에서 영어와 프랑스어 습득과정을 놓고 여러 차례 실험이 이루어졌다). 결론은 조기외국어교육이 모국어 습득에 전혀 해롭지 않다는 것이다. 반대로 모국어가 외국어를 배우는 데 방해가 되는 것도 아니다. 일반적으로 한국말 잘하는 사람이 영어를 잘한다. 모국어는 외국어를 익히는 데 장애가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기반이 된다.” 요즘 한국에서는 ‘귀가 뚫리면 말은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게 정설처럼 돼 있다. 그래서 아이들용 비디오테이프도 한국어 더빙보다 영어로 된 것이 인기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영어 비디오를 보는 것은 분명히 도움이 된다. 열심히 귀에 꽂고 다니면 외국어라는 생소한 소리를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고 듣고 이해한 내용이 완전히 체화돼 적절한 상황에서 제대로 튀어나와 줘야 하는데 그것은 보고 듣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언어는 상호작용이 있을 때 비로소 제 기능을 한다. 그래서 언어를 독학하는 것이 불가능까지는 아니더라도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혼자 중얼거리는 것도 한두 번이지 어떻게 종일 의미도 없이 중얼거리는가.”

 

철자와 문법만 강조하는 옛날식 영어교육에 넌더리가 난 부모들이 자식에게는 듣기와 회화능력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일단 입이 터지면 쓰기는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영어를 알파벳부터 가르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굿모닝 같은 인사말이나 자동차나 풍선 같은 자신이 좋아하는 말 몇 개를 배운 아이들에게 그 말을 해보도록 하고 그것을 엄마가 종이에 쓴 다음 읽어준다. 어느 정도 문장을 만드는 수준이 되면 아이가 말하는 대로 적어서 다시 보여주고 읽어준다. 그러면 아이는 말이 문자가 되는 것을 신기하게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문자를 인식하게 된다. 절대 ABC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너무 일찍부터 영어교육을 시작해 교육에 실패하기도 하는데….

 

“방법의 문제다. 호울랭귀지는 학습자에게 절대로 ‘틀렸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한 예로 school은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도 다 아는 단어다. 알파벳을 배운 아이에게 ‘너 스쿨 쓸 줄 아니?’라고 물으면 발음나는 대로 ‘skl’ 혹은 ‘skul’ 등으로 쓰곤 한다. 이것은 전문용어로 ‘발명된 철자’(invented spelling)라고 한다. 보통 부모라면 ‘틀렸어. 이렇게 쓰는 거야’라고 말하지만, 좋은 교사나 부모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럼 엄마가 즐겨 쓰는 철자를 한번 볼래?’하면서 정확하게 school을 써준다. 아이는 ‘내가 쓴 것과 다르네?’하면서 우습다는 반응을 보이는데, 이때 엄마는 ‘불행하게도 너 말고 다른 사람들은 다 엄마처럼 쓴단다. 네 방법만 고집하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기 힘들단다’라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유학 없이도 영어교육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요즘 비용은 많이 들고 효과는 적은 한국에서의 영어교육을 포기하고 조기유학을 보내려는 부모가 늘고 있다.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나 미국에서 영어를 배우나 습득과정은 마찬가지다. 다만 한국에서는 영어를 접할 기회가 적어 습득 속도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가급적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전략이 필요하다.무엇보다 아이에게 영어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집안 곳곳에서 영어를 접하면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영어지식을 흡수한다. 그리고 체험을 통해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굿모닝이라는 말을 가르칠 때는 반드시 아침에 한다. 연습을 시킨다고 캄캄할 때 굿모닝, 굿모닝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아이가 아침이라는 상황과 굿모닝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없게 하고 혼란이 생긴다. 비행기를 보면서 airplane을, 의자에 앉으며 sofa와 chair를 가르치는 게 자연스럽다. 영어환경은 그렇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것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요즘 눈만 뜨면 신종 영어학습법이 나온다.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새로운 것 같기도 해서 사람들이 갈피를 잡지 못한다.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나.

“그 내용을 전부 검토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답하기 어렵다. 하지만 대다수 저자가 정체불명인 경우가 많다는 데 문제를 느끼고 있다. 교육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교육을 모르는 영문학 전공자가 초등학교 영어교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초중등 교단은 대학 강단과 전혀 다른 차원이다.또 검증되지 않은 영어교재들이 범람하는 데는 교수들의 책임이 크다. 한국에서 영어 때문에 이렇게 난리가 났는데 왜 교수들이 침묵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일반인들을 현혹하는 학습서나 교재가 나오면 전문가인 교수가 즉각 나서서 공개적으로 ‘이 방법은 좋다’라든가, ‘언어학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등의 판정을 내려줘야 한다. 그것이 전문가의 의무 아니겠는가.”

 

Source : http://www.donga.com/docs/magazine/weekly_donga/news253/wd253mm020.html 

 

<김현미 기자 khm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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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영어교사에게 영어 가르치는 하광호 뉴욕주립대 교수
“북한 대사가 한국 대사보다 영어 잘해 놀랐다”

 

Source : http://blog.daum.net/chang4624/4222


10살 소년은 중학교에 다니는 삼촌이 영어교과서를 큰 소리로 읽는 것이 신기하고 부러웠다. 삼촌을 졸랐다. “나도 영어 배우고 싶어~.” 소년의 가슴속엔 목마름이 타올랐다. 중학생이 됐지만 학교 영어공부는 성에 차지 않았다. 영어학원이 있던 시절도 아니고, 영어로 제대로 말을 할 수 있는 영어선생님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무턱대고 목포 시내에서 미군에게 말을 걸어도 봤다. 그러다가 소년은 언덕 위 천주교회의 미국인 신부를 생각해 냈다. 그 길로 가톨릭 신자가 됐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학교가 끝나면 외국인 신부와 수녀를 찾았다. 광복 직후의 혼란했던 1940년대 후반, 시골 목포에서 소년은 그렇게 영어를 배웠다.

 

뉴욕주립대 영어교육학과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하광호(78) 교수의 어린 시절 얘기다. 그는 영어교사가 되려는 미국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한국인’이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매년 한 차례 고국을 찾는다. 국내 대학들의 영어교사 양성 프로그램에 초청돼 순회강연을 한다. 올해도 지난달 31일 방한해 성균관대와 한양대·대구가톨릭대·부산외국어대에서 강연하고 14일 돌아갔다. 하 교수를 11일에 만났다. 그의 한국어는 완벽했다. 남도 억양이 살짝 느껴지긴 했지만 표준말에 가까웠다. 한국말을 할 땐 소위 ‘버터 발음’은 찾아볼 수 없었다.

 

-미국 태생도 아닌데 미국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다니 대단하다.
“자랑 같지만, 한국인 유학생들이 처음에 나를 보면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로 착각한다. 나는 목포 문태고를 졸업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한국어보다 영어로 말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런 환경에 노출되기 위해 노력했다. 고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서는 미국인 교수의 집에 살면서 영어만 사용했다. 영어의 바다에 풍덩 빠져 살았다.”

 

-집이 부유했나. 그 시절 미국 유학은 흔하지 않았을 텐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기 마련이다. 고교를 졸업한 지 2~3년 뒤 미국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미국교육사절단이 한국에 왔다. 그때 그분들을 위한 통역보좌관을 모집했다. 난 그 당시 이미 신부님께 배운 게 있어 영어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단번에 합격, 채용됐다. 한 교수의 통역이 됐는데 그분이 나를 무척 귀여워해 줬다. 미국으로 돌아갈 때 ‘내가 미국 가면 너를 초대할 수 있다. 올 생각이 없느냐’고 묻기에 ‘정말 가고 싶다’고 대답했다. 10여 년 뒤 그분이 정말 나를 초청했다. 항공권까지 사서 보냈다.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그분의 집에서 아들처럼 살면서 도움을 받아 영어교육학 석사(뉴욕주립대 글래스버러 캠퍼스)를 끝냈다. 이젠 돌아가셨지만 정말 고마운 분이셨다.”

 

-왜 영어교육을 전공했나.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좋아했기 때문에 영어교사가 되고 싶었다. 미국에서 미국인을 상대로 영어교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1년 만에 석사를 마치고 공립학교 영어교사 모집에 응시했다. 2명을 뽑는데 나까지 11명이 왔다. 나 빼곤 모두 미국 태생 원어민이었다. 결국 미국 태생 여성 한 명과 내가 합격했다. 그 동네에서 한국인은 말할 것도 없고 동양인 얼굴은 내가 처음이었다.”

 

-영어선생으로 어려움은 없었나.
“다행히 동네 이웃들이 좋았던 것 같다. 학생 중엔 한 명이 기억에 남는다. 찰스라는 이름의 8학년생(우리나라 중2)이었다. ‘선생님은 어디서 오셨느냐’고 묻기에 ‘한국에서 왔다’고 했다. 그러자 이놈이 ‘스스로 미국인이라 생각하나’고 물었다. (하 교수는 미국에 정착한 지 7년 만에 시민권을 땄다.) 내가 ‘너는 어디서 왔느냐’고 거꾸로 물었다. ‘여기’라고 그러기에 다시 ‘너의 조상은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얼굴이 벌게지더니 ‘독일에서 왔다’고 대답하더라. ‘그럼, 너도 독일인 아니냐’고 했더니 더는 말을 못하더라. 난 웃으며 ‘우린 둘 다 미국인이다. 미국인은 조상이 누구든 시민권을 가지면 인종과 민족에 관계없이 모두 미국인이다”고 말해줬다. 그제야 그 학생이 ‘Thank you, sir’이라고 대답했다.”

 

-어떻게 대학교수가 됐나.
“교사생활을 15년쯤 할 때였다. 당시 미국에 비영어권 이민자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학교에 비영어권 이민자 자녀가 늘어나면서 미국 학교의 교육도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들을 위한 영어교사와, 영어교사를 가르칠 대학교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미국 정부가 특별장학금을 주는 영어교육 박사과정 학생들을 뽑게 됐다. 10명을 뽑는데 250명이 왔다. 나 혼자 동양인이었지만 당당히 경쟁을 뚫고 합격했다. 이후 6년 동안 뉴저지주 시튼홀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박사 학위를 받고 나서는 시간강사 생활을 하다 1991년 뉴욕주립대 교수로 임용됐다.”

 

-한국의 영어교육을 평가한다면.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옛날과 달리 호텔에 오면 영어도 어렵지 않게 통한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의 영어교육은 중병을 앓고 있는 것 같다. 첫째 원흉은 고득점 획득에 치중하는 영어시험이다. 아마 지구상에서 영어에 가장 많은 돈과 열정을 쏟고, 출판을 하는 나라가 한국일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너무 미미하다. 당장 호텔이나 관광지 또는 거리에 적혀 있는 영어 안내문에 엉터리가 너무 많다. 조만간 서울거리의 엉터리 영어표현을 모아 책을 하나 낼 생각이다. ‘이만하면 우리가 잘하고 있다’고 자아도취에 빠져 있는 것도 문제다.”

 

-그래도 일본 등 다른 동양권 사람들보다는 낫지 않나.
“언젠가 유엔에서 각국 대사들이 나와 토론하는 장면이 TV에 나왔다. 비영어권 대사, 특히 한국과 일본·중국·북한 대사의 연설을 유심히 봤다. 놀랍게도 일본 대사가 영어를 가장 잘하더라. 그 다음이 중국·북한 순이었다. 김정일도 영어교육은 제대로 시키는 모양이다. 한국 대사가 제일 못했다. 발음도 표현도 수준에 못 미쳤다.”

 

-올바른 영어교육이 되려면 어떡해야 하나.
“영어를 제대로 정복한 영어교사가 교단에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어정복엔 네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가 영어 발음의 정복이다. 영어엔 44개 기본음과 이 기본음이 만들어 내는 500종의 문자표현이 있다. 영어교사는 이걸 철저히 익혀야 한다. 둘째는 구문 정복이다. 문법규칙을 넘어서 구문의 적절한 사용법을 배우지 못한 교사들이 많다. 쉽게 얘기하면 문법의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 셋째는 낱말의 의미 정복이다. 사전만 봐서는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없다. 다양한 영어표현 속의 의미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문화 정복이다. 영어사회의 문화를 알지 못하면 영어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한국의 영어교실에서는 이걸 못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영어를 잘하려면 어떡해야 하나.
“가장 좋은 건 영어 원어민을 친구로 사귀는 거다. 그게 안 된다면 영어소설이나 신문을 교재 삼아 큰 소리로 읽는 것이 좋다. 영어신문의 경우 사설을 읽고 요약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읽기와 쓰기가 동시에 해결된다. CNN이나 미국 드라마를 꾸준히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드라마는 스크립트(원고)를 찾아서 공부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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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하려면 네가지 학습법 알아야"

미국 뉴욕주립대 영어교육과 하광호 교수의 충고<상>

 

Source : http://www.simins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66394

 

 

 
▲ 영어의 올바른 학습법을 설명하는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하광호 교수

우리에게 영어란 무엇인가.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영어는 늘 압박감, 스트레스, 강박증을 주고 있는 골칫거리다. 걸음마를 시작한 초등학교때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해 대학졸업후까지도 영어공부를 한다.

하지만 엄청난 시간과 돈을 들여 온 나라가 영어에 매달리는 데도 영어 수준은 별반 나아지지 않는다. 영어는 이제 거의 국가적인 질병 수준에 다다라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미국에서 지난 50여년간 미국의 초중고학생들, 대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온 하광호 교수는 이런 영어병에 대해 영어를 잘못 가르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딱 잘라 말한다.

현재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파스댐 캠퍼스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원어민 학생들에게 영어 가르치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하광호(미국명 앤드류 하) 교수를 만나 한국의 영어병을 진단하고 그 처방을 들어본다. 하광호 교수는 지난 7일 서울 성균관 대학 등 국내 5개 대학 초청으로 영어 교수법을 강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후 14일 귀국했다.

--영어산업이라 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선 각급 학교 말고도 영어 관련 출판, 학원, 영상 등 온갖 영어학습 매체 가 많고, 돈과 시간을 엄청 쏟아붓는데도 왜 영어가 시원치 않을까요?

하광호 교수: 영어학습에 대한 한국사람들의 열의는 세계최고라고 할 정도로 대단합니다. 교보문고에 가봤는데 영어학습자료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요. 그런 자료들이 영어학습에 일부 도움은 되겠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암만해도 영어정복은 어렵다는 것이 내 주장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진정한 영어정복은 수능점수나 토플성적 올리기 위해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읽기, 말하기, 듣기, 쓰기 학습이 한꺼번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지요. 시험에서 좋은 점수 얻으려고 하는 공부만 가지고는 영어정복과는 한참 거리가 있습니다. 그러니 학교에서 죽어라 영어 가르쳐도 영어는 늘 저 건너 편에 있지요.

44가지 소리 시스템 익혀야 영어정복길 열려

--미국대학에서 미국과 캐나다 원어민 대학원 학생들에게 영어가르치는 법을 가르치시고 계신데 그러면 도대체 영어는 어떻게 가르치고 공부해야 영어정복이 가능하겠습니까?

하광호 교수: 영어를 제대로 가르치고 공부하려면 영어학습의 네가지 시스템을 정복해야 합니다. 그 첫번째는 소리 시스템입니다. 영어의 수십만 단어, 수만 문장을 이루는 소리의 기본음은 약 44가지인데 이것들이 500여 가지 이상의 문자형태를 구성합니다. 즉, 수십만 영어단어, 수많은 문장이 이 마흔네가지 소리의 조합으로 발음된다는 것이지요.

이 소리의 구조와 조합을 익히지 않으면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영어벙어리가 되고 말지요. 영어는 mother라고 문자로 쓰고 머더(한국어의 '더'와는 다름)라고 소리내거든요. 문자와 소리가 따로 놀아요. 반면에 독일어는 mutter라고 쓰고 무테르라고 읽어 문자와 소리가 일치해서 발음에 별 어려움이 없어요. 영어는 그래서 소리공부가 쉽지 않아요. 이 소리의 구조와 조합을 익혀야 말하기, 듣기를 제대로 정복할 수 있습니다.

하 교수는 영어를 가르치는 한국교사들이 이 원칙을 정복하는 훈련을 철저히 받지 못해서 학습자들도 영어발음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하교수는 나주시 영산포 출신으로 청년 시절 광주고에서 5년여 동안 영어교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하 교수는 이미 고교시절에 미국교육사절단 광주지부의 통역보좌관을 했을 정도로 영어에 뛰어났다고 한다. 그는 어떻게 영어공부를 했던 것일까. 하교수는 학생 시절 광주 소재 한 천주교 성당의 미국 신부와 수년간 한 집에 살다시피하면서 원어민 영어를 익혔고, 한글신문의 사설 등을 영어로 번역하기도 하는 등 영어에 파묻혀 살았다고 한다.

   
▲ 김석영 시민기자와 하광호 교수
-- 소리를 배우기도 쉽지 않고 또 문법도 어렵지 않습니까?

하광호 교수: 소리 시스템은 고도한 교육을 받은 제대로 공부한 원어민으로부터 공부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그것이 안된다면 요새 많이 나오는 영상자료들 예를 들면 영화 자료 같은 것을 자주 보고 따라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두번째로는 영어문장을 건설하는 영어구문 시스템을 정복해야 합니다. 단어 하나하나가 어떻게 구성되어 문장이 되느냐, 이것은 한국 학습자가 죽어라 매달리는 문법도 포함되는데, 주어로 시작해서 동사, 보어, 목적어 등의 적절한 배열을 통해 문장이 완성되도록 통제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영어문법은 한국의 학습자들이 미국학생들보다 더 잘 알 정도로 밝지만 내가 보기에 한국 학습자들의 영문법은 '죽은 송장의 문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한국의 학습자들은 영문법에 관한 것은 잘 알지만 정작 영문법의 사용법을 성공적으로 배우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문법이라는 것은 사용법을 잘 알아야지 8품사가 어떻고 백날 해봤자 영어실력은 늘 제자리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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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연말쯤 ‘영어 달인’이 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꿈꾼다. 그래서 TOEIC 만점을 만들어준다는 교재도 사고, 드라마로 귀가 열렸단 수기에 솔깃해 미국 드라마를 통째로 내려받기도 한다. 여기까지는 ‘달인’과 ‘일반인’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1년이 지나면 왜 영어 실력이 현격하게 차이 나는 걸까. 영어 달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부족한 2%를 찾기 위해 지난해 ETS TOEFL 장학생으로 선발된 2명을 만나봤다. 부산대생 김호준씨와 한양대생 조은송씨는 성장하는 동안 장기 해외 체류 경험이 없는 순수 국내파로 다양한 영어 공부법을 섭렵한 끝에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아버지와 놀이처럼 영어대화 국어·과학 수업도 영어로 필기

6살 은송이가 가족들과 동물원에 갔다. 아빠는 “은송아, 기린 목이 길다.”라고 하더니 곧 이어 “The giraffe has long neck.”이라고 했다. 차를 타고 가다가 은송이가 “하늘이 참 푸르다.”라고 하면 아빠는 “The sky is blue.”라고 말을 받아줬다. 아빠의 영어는 때로 어법에 맞지 않았고, 단어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래도 어린 시절 아빠의 영어를 들으며 “영어 단어가 친숙해졌고, 놀이처럼 재미있어졌다.”고 조은송씨는 회상했다.

한양대 경영학과 2학년인 은송씨의 아버지 조희련씨는 현재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비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아버지 조씨는 경찰대에서 영어 회화 수업을 받으며 “나중에 영어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아이들을 교육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자녀들과 영어로 말하기를 실천하고, 길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적극적으로 말을 붙였다. 말을 배울 적부터 영어에 흥미를 느낀 은송씨가 영어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아버지와 영어로 대화를 했어도 막상 외국인을 접하면 자신감이 사라지지는 않던가.

-아무리 연습을 해도 외국에 살다 온 친구들보다 발음이 좋지 않다는 것은 늘 콤플렉스로 작용한다. 친구들이 쓰는 욕(slang)이나 일상적인 표현을 못 알아들을 때는 “한국에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그런 마음 때문에 오히려 더 분발한 측면도 있다. 영어뿐 아니라 다른 어떤 언어를 배울 때에도 자신감이 없어서 말을 내뱉지 못하고 공부를 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그것을 극복하느냐, 못 하느냐에 승부수를 띄웠다. 어차피 한국말이 아닌 언어를 원어민처럼 하기는 힘드니, 최대한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생각을 바꾼 것이다.

→가정 학습으로 영어를 배운 셈인데, 그럼 수준 높은 영어를 배우기가 어렵지는 않았나.

-어렸을 때 아버지와 영어로 대화하면서 기초를 다졌다면, 이후에는 어머니의 공이 크다. 매주 일요일 오후마다 동생과 영어 서점에 갔다. 그곳에서 영어 동화책을 사고, 한달에 한번씩 비디오를 바꿔가며 봤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미국 드라마 프렌즈(Friends)를 보면서 영어를 공부했다. 사실은 너무 재미있어서 공부에 방해가 될 정도로 보고 또 봤다. 처음에는 자막과 함께 보고, 내용을 이해하면 자막 없이 보면서 모르는 문장을 찾아봤다. 통째로 외우다시피 해서 자막 없이 미드를 이해할 정도가 되어서는 국어나 과학 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을 영어로 필기했다. 처음에는 단어 한두개만 영어로 썼지만, 점점 영어 필기 분량이 늘어났다.

→여전히 영어 공부를 하고 있나.

-2009년 겨울에 친구와 괌에 여행을 갔는데, 현지에서 영어를 해 보니 다른 점이 많았다. 말하는 속도도 생각보다 빨랐고, 안 들리는 단어도 있어서 당황했다. 그런데 그때 “내가 한국에서만 해서는 안 되겠구나.”라는 좌절감 대신 “한국에서 이 정도 실력을 만들었으니 다음에 기회를 잡으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외국에 나갈 기회가 없더라도, 한국에서 최대한 실력을 갖추고 외국에 가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어 공부 비법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영어는 계단식으로 느는 것 같다. 잘하게 되는 순간이 따로 있다기보다 한 계단씩 올라가다 보면 처음에는 말하기와 듣기만 되다가 읽기와 쓰기도 되는 식으로 실력이 향상되는 것 같다.

시험 아닌 실생활용으로 연습 다큐멘터리·뉴스도 좋은 교재

“이공계 학생이 무슨 영어야.” 언뜻 생각하면 인문계열 학생보다 자연계열 학생이 영어를 쓸 기회가 적은 것 같다. 그런데 실상은 다르다. 영어 교재를 활용하는 이공계 수업이 많아지고, 해외 석학들의 강의를 직접 듣는 채널도 넓어졌다. 영어를 잘할수록 전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기회도 늘어난다는 뜻이다.

부산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는 07학번 김호준씨는 영어를 통해 다양한 기회를 얻게 된 좋은 예로 꼽힐 만하다. 미국 드라마를 보며 영어에 흥미를 붙인 김씨는 홍콩 중문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간 뒤 영어뿐 아니라 다양한 외국어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무엇보다 외국인 친구를 만나 다양한 삶의 모습과 형태를 알게 된 것이 큰 보람이라고 김씨는 말했다. 그는 “홍콩에 있었을 때 향수에 시달리며 빨리 떠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면서도 “그럴 때마다 나를 붙잡은 것은 좋은 사람들의 진심 어린 미소였다.”고 회상했다.

→미국 드라마를 영어 공부의 일등 공신으로 꼽았다. 미국 드라마로 영어를 익히는 방법이 있나.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영어를 접하고 익히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미국 드라마가 맞지 않는다면, 다큐멘터리·영화·뉴스 등 다른 프로그램을 봐도 좋을 것이다. 그중에서 미국 드라마를 선택한 것은 언젠가 유학을 갈 것에 대비해 미국에서의 일상생활이나 문화를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공계 학생이라서 그런지 ‘빅뱅이론’이란 드라마에 심취했다. 과학 이론밖에 모르는 어설픈 인물들이 좌충우돌하며 만드는 사건들이 재미있었다. 전문적인 용어가 많이 나와 자막을 보면서도 따라 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재미있어서 여러 차례 봤다. 영어 연습을 할 때에는 ‘가십걸’도 도움이 됐다. 뉴욕 고교와 대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일상 대화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영어를 익히기에 적절했다.

→홍콩 교환학생 시절, 영어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일어났다고 들었다.

-한국에서 영어는 ‘금테를 두른 언어’와 같았다. 영어는 다른 언어보다 우월한 무언가였다. 영어를 잘하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잘난 사람이 된다고 생각했다. 홍콩에서 다양한 국적의 친구를 만나고 그들의 언어를 익히면서 영어도 하나의 언어로서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언어를 통해 무엇을 느끼고 나눌 것인가, 무엇을 고민할 것인가’였다. 언어 자체가 아니다.

그래서 홍콩 현지 사람들이 쓰는 광둥어를 배우기도 했다. 택시 기사나 학교 식당 직원들과 서툰 광둥어로 이야기하자 그들이 매우 신기해하면서 호의를 베풀었다. 언어가 높은 지위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

→영어 공부법에 대해 한마디로 조언을 한다면….



-토플 첫 시험에서 97점을 맞았다. 이 점수를 끌어올리는 동안 영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영어 시험 공부를 하더라도 시험 자체만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실제 영어 사용과 연결 지을 수 있는 연습을 많이 하기 바란다. 또 영어 실력에 완성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어만 봐도 세련되고 완벽하게 구사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자기가 구사할 수 있는 수준에서 자신감을 갖고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하게 전달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잘못 말했을 때의 어색함,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시행착오에 익숙해지다 보면 자신 있게 영어를 구사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Source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010402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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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03/08/25/200308250500003/200308250500003_1.html

 

AFKN, CNN 뉴스가 귀에 쏙쏙…늦깎이 ‘영어도사’ 박천보씨의 소리학습법
“입을 고쳤더니 영어가 들리더군요”
 
쉰 살이 넘어설 때까지도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했다는 박천보(57)씨.
그런 박씨가 ‘신동아’가 소개한 각종 영어학습법을 교재 삼아 영어공부에 매달린 지 5년 만에 ‘영어도사’가 되었다. 그 비결은 숱한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소리학습법’. 혀와 입 동작을 교정해 영어를 마스터한다는 그만의 독특한 비법과 억척스런 晩學記.

 

사업가에서 영어도사로 변신한 박천보씨

 
 
 
사업가에서 영어도사로 변신한 박천보씨 
한적한 오후, 서울 한복판의 빌딩 숲, 따가운 햇빛과 후텁지근한 공기. 그러나 이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여앉아 웃고 떠드는 사람들이 있다. 신나게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 그런데 책도 없이 무슨 영어공부를 한단 말인가.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모여 어떻게 영어로 대화를 나눈단 말인가. 어쩌자고 저들은 합창이라도 하듯 박자에 맞춰 박수까지 치면서 떠들썩한가. 게다가 클래식 음악까지 틀어놓고 말이다.

 

이들은 늦은 나이에 ‘문득’ 영어도사가 된 박천보씨의 ‘임상실험 대상자’이자 애제자들. 1999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여러 방법을 동원해 영어공부를 한 박씨가 터득한 공부방법을 이들에게 실험하는 동시에 전수하는 중이다.

 

박씨에게 영어를 배우는 사람은 고작 주부 여섯 명. 이들은 일주일에 세 번 모이는데, 4시간씩 진행되는 이 강의에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이 ‘학생’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재미있어요! 한번 해보세요!”

대체 어떤 영어 강의길래 1년 동안 지겨워하지도 않고 영어공부를 즐기는 걸까. 책상에 둥그렇게 모여앉은 그들의 입에선 영어가 술술 쏟아져나왔다. 모두들 영어를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 것 같았다.

권정애(52)씨는 외국에 나가 있는 딸과 말이 잘 안 통해서 답답해하던 차에 이 강의에 참여하게 됐다.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 봐요. 이젠 집안 행사가 있어도 뿌리치고 여기에 영어공부 하러 와요. 지하철 안에서도 젊은 사람들이 멍하니 앉아 있을 때 저는 공부한다니까요.”

“선생님이 우리의 고충을 다 아시니까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처럼 가르쳐주세요. 선생님의 학습법은 재미있어서 더 좋죠”라고 말하는 고선희(53)씨는 AFKN이 조금씩 들리는 게 너무도 기쁘다고 한다. 모두들 옆 사람 실력이 빠르게 느는 게 보여서 수업에 빠질 수 없다고 한다. 30대 주부 학생들은 박씨에게 배운 방법을 자녀에게 가르친다고 했다.

 

영어로 가벼운 인사조차 제대로 건네지 못하던 이들이 박씨의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AFKN을 볼 정도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학교에서 영어 정규교육을 받았고 혼자 책을 펴들고 공부하기도 했지만, 이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었다고 한다. 대체 그만의 특별하고 독특한 영어 학습법이란 어떤 것일까.

 

“내 영어학습법은 아직 학술적인 검증을 받진 못했어요. 하지만 내가 이 방법으로 성공했고, 적용해본 결과 이분들에게도 놀라운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요. 저도 그렇고 이분들도 놀라워할 정도입니다.”

박씨의 신나는 영어 강의가 끝나자 클래식 음악도 멈춘다. 강의 내내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는 것도 박씨만의 영어 학습법이란다.

 

30년 만에 영어공부 시작

박씨는 영어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외국에서 생활하거나 유학한 적도 없다. 외국인과 접할 기회도 거의 없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쌍용그룹에 입사했다. 그저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던 그는 대다수 샐러리맨들이 그러하듯 개인사업을 꿈꿔왔고, 지금은 의료제조업과 건설업 사업가로 자리잡았다. 그러면서 ‘영어를 잘했으면…’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니까 대학을 졸업한 후 30년 동안 영어와는 담쌓고 지낸 사람이다.

 

그가 지금은 AFKN 뉴스를 보며 국제정세를 파악하고, 미국 시트콤 ‘프렌즈’를 보며 깔깔대고 웃는다. 자막 없이 외화를 보며 감동을 받고 미국인과 속마음까지 털어놓을 정도로 대화를 하게 되었다. 대체 지난 5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주변에 영어를 정말 잘하는 친구가 많았어요. 그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고 열등감을 갖기도 했지만 영어를 어떻게 배워야 할지도 몰랐고 딱히 엄두도 내지 못 했습니다.”

그런 그가 영어에 쏙 빠져들게 된 계기가 아주 재밌다. 그는 10년째 ‘신동아’를 정기구독하는 애독자인데, 1999년 6월부터 ‘신동아’에 연재된 영어 학습비법을 모두 따라해 왔던 것.

 

‘괴짜강사 정인석의 영어 통달비법’ ‘한국인이 영어 못하는 이유’ ‘이문장의 영어 통달비법’ ‘혀 훈련 영어’ ‘헨리홍의 최신비법’ ‘샘박의 50English’에 이르기까지, 소위 영어도사로 불리는 영어전문가들이 내세운 방법들을 정말 말 그대로 모두 따라했다. 특히 정인석의 비법에 반해 학원을 찾아가 수강하기도 했다.

“발성만 잘하면 된다고 하니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겠구나’ 싶어서 찾아간 거죠. 소리만 잘 지르면 된다고 해서 정말 열심히 큰 소리로 발성연습만 했어요.”

 

산에 올라가 모기에게 피를 나눠주면서까지 소리를 질러댔고, 아무데서나 입을 옆으로 쫙 벌리는 ‘전위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식구들에게 군소리를 들을까 염려하여 골방에 처박혀 발성연습을 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당장 그만두라’며 벼락같이 화를 냈다. 평소 그가 질러대는 소리가 아파트 위아래층으로 퍼졌던 모양인데, 마침 위층에 치매 노인이 있어서 이웃들은 그 노인이 소리를 지르는 줄로 알고 시끄러워도 참았던 것. 그러나 그 이상한 소리의 주인공이 박씨임이 알려지게 되었다.

 

그렇게 아파트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발성연습을 그만둔 것은 아니었다. 할 만큼 했는데도 나아지는 게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영어발음도, 청취력도 좋아지지 않았다. 하긴, 그 방법만으로 5년 안에 영어의 달인이 될 수 있다면 누구라도 그처럼 되었을 것이다. 그는 정인석의 학습법을 중지하기로 하고 함께 수강했던 사람 10여 명과 ‘영어특공대’를 조직해 ‘영어도사’의 길을 찾아나서기로 했다.

 

영어특공대 결성에서 자멸까지

이후 8개월 동안 영어특공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어에 미친 사람처럼 영어공부를 했다. ‘신동아’에 소개된 학습법은 물론, 시중에 나와 있는 영어책이란 영어책은 모두 갖다놓고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생각만큼 영어실력이 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이들은 영어 동화, 영어 회화책을 통째로 읽고 외웠다. 큰 소리로 읽으면 좋다고 해서 큰 소리로 외웠다. ‘로빈 훗’을 비롯한 단편 동화를 외워서 녹음하면 50분 분량인데 이를 끝까지 해냈다. 그런데 돌아서면 금세 잊어버리고 마니 아무 소용이 없었다. 외운 문장이 실제로 필요한 타이밍을 놓치면 영어로 대화하는 데 도움될 것도 없었다.

 

그러자 영어특공대원의 절반이 떨어져나갔다. 그래도 ‘영어도사’를 향한 노력은 계속됐다. 받아쓰기 학습이 좋다고 해서 AFKN 뉴스를 받아 적었다. 그런데 못 알아듣는 말은 계속 못 알아들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러자 특공대원의 수는 더 줄어들고 말았다.

 

문법을 공부하기도 했고, 음성학 책을 연구하기도 했다. 어디서든 외국인만 보면 달려가 말을 걸어보기도 했다. 그러나 외워둔 몇 개 문장으로 말을 건네고 나면, 더 이상 이어갈 말이 없었다. 영어에 유창한 척하며 첫마디를 꺼내놓으면 상대 외국인이 말을 쏟아놓기 시작하는데, 도무지 감당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갖가지 방법을 써보니 각 방법마다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알게 될 정도였다. “이미 나와 있는 학습법들은 방향만 제시했지 구체적인 방법까지는 제시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그 방법들은 만든 사람만의 특수한 경험일 뿐, 일반화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더군요.”

 

특공대원들은 멤버 중 한 명이라도 실력이 향상되면 그 대원의 공부방법을 모니터링한 후 모두 그 방식을 따라하기로 했는데, 그런 결과를 얻어내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박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또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특공대원 중 마지막 한 사람이었던 소리연구 박사 이동익씨와 그는 막다른 길에 다다른 것 같았지만 길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영어가 확실하게 귀에 들리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다. 그와 이동익씨는 영어는 ‘소리’로 접근해야 한다는 이론에 동의하고 있었다. 이들은 우선 소리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소리를 중시하는 어떠한 학습 텍스트도 얻지 못했다. 이론만 있었지, 그 이론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하라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답을 찾자. 이들의 새로운 노력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박씨가 영어 공부에 발을 들여놓은 지 2년이 지난 후였다.

 

박천보씨는 요즘 30~50대 주부들에게 직접 개발한 ‘소리학습법’을 전수하고 있다.

영어공부를 할 때 흔히 먼저 영어를 들을 수 있기를 원한다. 그리고 조금씩 들리기 시작한 후 말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한다. 그게 일반적인 영어학습 패턴이다. 그러나 박씨는 “그건 얼토당토않은 생각”이라고 잘라 말한다.

 

“입을 고쳤더니 영어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그는 발음을 교정한다는 말을 ‘입을 고친다’고 표현했다. 그가 그렇게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신동아’ 2000년 3월호에 소개된 ‘혀 훈련 영어학습법’은 체계적이고 논리적이었어요. ‘소리’공부의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해주었고, ‘혀 훈련 4단계법’은 혀 위치에 대한 고찰과 함께 우리의 훌륭한 교본이 되어주었습니다.”

 

미국인처럼 혀를 내려놓고 있는 습관을 들이려 했고, 서로의 입을 봐주면서 4단계 위치를 제대로 짚어 가는지 살펴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 방법에도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찾아나섰다.

 

자료 수집이 첫 번째 과제였다. 과학적 분석을 위해 영어 음성학을 공부하고, 인터넷을 통해 원어민이 자모음을 발음하는 입 모양을 세밀하게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을 찾아냈다. 눈으로 입 안 혀의 움직임을 보게 되자, 4단계로만 나누는 건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발음 교정에 가속도가 붙었다. 그리고 원어민의 발음이 우리에겐 맞지 않는다는 ‘이문장 이론’은 틀렸다고 단정짓게 됐다.

 

이들은 과학적 기술까지 동원했다. 이동익씨가 음성분석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으로 소리의 파장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됐는데, 원어민의 발음과 자신의 발음을 녹음해 파장 그림을 비교하며 다른 점을 확인했다. 소리를 눈으로 보게 되니 발음의 문제점을 재빨리 찾아 고칠 수 있었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내 입을 고치니 안 들리던 말들이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들리지 않는 부분을 알기 위해서는 들리는 말만으로 추측하는 수밖에 없다’는 이론도 있는데 그 이론이 틀렸다는 게 판명된 셈이죠.”

 

4/4박자 영어 악보 그리기

발음 연구는 어느 정도 성과가 나타났지만, 문제는 ‘리듬’이었다. 본지에 소개된 소리 중심의 영어공부 방법들은 모두 ‘리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정작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못했다. 다시 리듬에 관한 온갖 자료를 수집해 연구했다.

그 결과 소리의 크기, 높이, 시간을 모두 알아야 리듬을 알 수 있다는 것, 영어 리듬이 4/4박자와 유사하고 ‘챈트(chant)’와 같은 정형화된 리듬이 영어 리듬을 익히는 데 효과적임을 알게 되었다. 재즈 챈트를 구해 소리의 세기와 길이 등을 직접 눈으로 보며 익혀나갔다.

 

그러다가 영어 문장을 악보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세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조카(음악 전공)에게 부탁해 악보 그리기에 착수, ‘신동아’ 2002년 3월호에 소개된 ‘샘박의 50English’에도 악보를 그려 넣었다. 재즈 챈트도 악보에 옮겼다.

 

“정말 놀라운 결과가 나오더군요. 빠른 속도로 원어민 발음을 닮아가게 됐고 말이 잘 들리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악보로 만들어놓고 보니 공부하기에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처럼 어디에서든 책을 펴지 않고도 학습이 가능했던 거죠.”

 

그는 이 방법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용시켜보고 싶었다. 2002년 가을, 다양한 연령층의 몇몇 사람이 모였다. 자녀들에게 고액 영어과외를 시키면서도 성과가 별로 없어 답답해하던 30대 젊은 주부들과 50대인 아내의 친구들이 었다.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학원까지 다녔어도 영어실력은 제자리걸음만 하는 사람도 있었고, 대학 시절 이후로는 영어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이도 있었다. 그러니 이들의 수준은 제각각 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박씨의 영어학습법이 ‘소리’ 교육법이었기 때문에 이들은 수준에 구애받지 않고 함께 공부할 수 있었다. 영어발음과 리듬을 익히는 수업이어서 단어를 많이 알거나 문장해석을 잘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었다. 놀라운 점은 영어를 많이 접했던 이보다 그렇지 못한 이에게 이 학습법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는 것. 이는 마치 갓난아기가 말을 배우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 잘못된 발음 습관은 고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수영을 배울 때 발동작, 손동작, 호흡하는 법 등을 차근차근 익혀가지요. ‘소리’ 학습법은 수영을 배우는 것과 비슷해요. 그렇게 수영을 배우면 처음엔 폼이 좀 엉성하다가 점점 멋있게 틀이 잡히지요. 그러면 폼만 나는 게 아니라 수영도 정말 잘하게 돼요. 폼이 엉성한 사람보다 훨씬 더 빨리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거죠. ‘소리’ 학습법은 혀와 입의 동작을 제대로 교정함으로써 발음이나 리듬만 유창해지는 게 아니라, 영어를 잘하게 만들어주는 겁니다.”

 

세계적 영어대가의 제자가 되다

지난 4월, 그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달려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육심리 치료전문가이자 유네스코가 인정한 외국어 암시학습법을 개발한 게오르기 로자노프 박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1년여에 걸쳐 서류를 보냈고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다.

그는 빈에서 놀랄 수밖에 없었다. 로자노프 학습법은 한국에서도 1970년대에 이미 알려진 암기학습법이었는데, 그 이후에 상당한 발전을 이뤘기 때문이었다. 로자노프 박사는 자신의 학습법을 따르면 3배 내지 50배의 학습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2주 동안 그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로자노프에게서 개인 교습을 받았다. 정신적 긴장 완화 상태를 활용하는 암시학습법은 독특했다. 배우처럼 분장을 한 선생이 문법이나 어휘를 포함한 이야기를 꾸미거나, 소도구와 그림을 사용해 질문을 하는 등 대화를 이끌었다. 또 고전음악을 들으며 때로는 세게, 때로는 속삭이듯 말을 하기도 했다. 2주동안의 학습효과는 만족할 만했다.

 

로자노프 박사의 제자가 되어 돌아온 그는 요즘 자신이 개발한 소리학습법과 로자노프의 암시학습법을 함께 활용해 공부를 하는 한편, 늦깎이 ‘제자’들에게 실험을 하고 있다.

“험한 산에 오를 때에는 등산화를 신고 스틱을 짚고 로프를 사용하죠. 그러면 우수한 등산 장비 덕분에 아무리 힘겹고 가파른 산이라도 쉽게 오를 수 있어요. 영어학습법은 바로 등산 장비와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중요한 건 몇십 년 전 장비로 산행을 하면 새 장비를 들고 산을 오르는 사람보다 훨씬 힘들다는 거죠. 왜냐하면 새 장비는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낸 것이니까요. 어떤 방법이든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버리고 새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장비가 아니라 산을 정복하는 일이니까요.”

 

늦깎이 영어학도의 즐거움

“힘들지 않냐고요? 전혀! 난 지금 기운이 넘쳐요. 이런 즐거움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몇 년 전만 해도 그를 주눅들게 했던 영어 잘하는 친구들이, 이제는 거꾸로 그를 부러워한다. 처음에는 그저 그러려니 했지만, 그의 영어발음을 듣고 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혀를 내두른다. 요즘 박씨는 친구들이 선망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을 즐기며 산다.

 

그런 즐거움은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내는 영어로 중얼거리는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아이들도 시큰둥한 표정으로 아버지를 쳐다보곤 했다. AFKN을 틀으면 아내는 시끄럽다며 다른 채널로 돌리자고 했다.

그러던 아내가 이제는 그에게 묻는다. “그런데, 저 사람이 뭐라는 거예요?” 이젠 그의 딸아이도 아버지의 학습법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집에서 받는 이런 대우야말로 행복이 아닐 수 없다.

 

가장 큰 행복은 역시 앎의 기쁨과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생겼다는 것. 어떤 공부든 끝이 없고 때가 없으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보다 어려운 싸움은 없는 법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전혀 새로운 방법은 아니에요. 이미 나와 있는 방법 중에 아닌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좋은 것은 취하면서, 또 필요한 것은 연구해가면서 만들어낸 거죠. 영어를 공부하느라 우왕좌왕하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네요. 이젠 저의 학습법을 좀더 체계화시키고 일반화시키는 일이 남았어요. 더 좋은 방법이 생긴다면 보완을 해야죠. 끝은 없습니다. 지금 내 영어가 완벽하지 않듯 말이죠.”

 

짧은 시간 영어를 터득한 그의 ‘행운’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결코 아니다. 영어에 대한 피나는 노력과 열정으로 얻어낸 것이다. 그것을 감히 어떤 행복과 비길 수 있겠는가.

그의 말과 행동에는 삶의 활력이 묻어난다. 그가 자신만의 독특한 영어교수법으로 한국의 로자노프가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끝)
 

 글: 정 영 자유기고가
 발행일: 2003 년 09 월 01 일 (통권 528 호)
 쪽수: 550 ~ 557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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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짱 손녀’ 만든 할머니 김 신숙 씨의 영어 교육법

 

 

"Grandma, I'm hungry"

최은송 양(10·경북 포항시 동부초)이 27개월이 되었을 무렵, 할머니 김신숙 씨(57·경북 경주시)에게 영어로 말을 걸어왔다. 은송이는 국어와 영어를 거의 동시에 말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외국인과의 대화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유창한 회화 실력을 자랑한다.

 

외국에서 나고 자란 것도 아니고 영어 유치원 한 번 다니지 않은 은송이의 영어 실력은 오로지 할머니 김 씨의 '영어 교육법' 덕분이다.

김 씨는 21살에 결혼한 딸 덕분에 마흔 일곱 나이에 할머니가 되었고 딸과 사위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은송이의 육아를 자청했다.

 

손녀 육아를 인생의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인 김 씨는 은송이가 생후 4개월이 되었을 때부터 영어 테이프를 들려주었다. 'Bird'나 'Horse'의 발음조차 가물가물 했지만 35년 만에 먼지가 뽀얗게 쌓인 영어사전을 펼치고 한 단어씩 찾아가며 영어책도 읽어 주었다. 덕분에 은송이는 옹알이도 영어로 시작했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김 씨 자신이 원래 영어에 능통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역시 영어와 거리가 멀었다.

"저도 처음에는 영어를 가르치려면 저부터 영어에 능통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가르치다 보니 아이가 배우는 속도를 따라 잡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걸 깨닫고부터는 아이가 항상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데 주력 했습니다."

 


       

보통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학원에 가면 영어를 쓰지만 집에 돌아오면 국어를 쓴다. 김 씨는 반대로 은송이가 어린이집에 가면 국어를, 집에 오면 영어를 쓰도록 격려했다. 규칙적으로 영어 테이프를 들려주었으며 다양한 놀이법을 개발했다.

먹고 난 우유팩을 깨끗이 씻어 만든 'Rice''Fish''Water' 등 글자카드로 밥상을 차리는가 하면, 식탁 아래 'Table' 침대 아래 'Bed'를 숨겨 놓고 찾기 놀이를 한다. 'Ant'-'Butterfly'-'cat' 등 ABC 순서대로 글자 잇기 놀이도 은송이가 좋아했다.

 

"은송이의 1학년 교실로 6학년 학생이 영자신문을 들고 찾아 왔더래요. 여기 영어 잘 하는 아이가 있다던데 신문 읽을 수 있냐고 물어 보려고요. 은송이가 줄줄 읽고 뜻을 설명해주는 모습을 본 선생님이 은송이 교육법을 공유해 주실 수 없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벌써 3년이 넘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네요."

김 씨는 은송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 이후에는 방과후 수업 '영화 동화 읽기' 교사로도 활약 중이다. '송이 할머니'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그는 영어 교육에 관심 있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이미 스타 강사이기도 하다. 2002년부터 인터넷에 연재한 은송이의 영어 육아일기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고 현재는 전국 문화센터를 돌며 엄마들을 상대로 '영어교육법을 강의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연재 칼럼을 모아 '시골할머니의 영어짱 손녀 만들기(해피니언)' 라는 책도 냈다.

 

"손녀 육아를 맡게 되면 노후까지 힘들게 지내야 한다는 한탄의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그저 아이를 밥만 먹이고 재우고 할 것이 아니라 자식 키우던 노하우를 활용해 미래의 인재들을 길러낸다면 그만큼 보람이 있는 일이 어디 있겠어요? 아이와 함께 배우면서 자기계발을 할 수도 있고 사랑으로 자식들이 편하게 직장생활 하도록 돕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김 씨는 육아를 조부모에게 맡긴 부모들에게 부탁의 말을 했다.

"아이를 맡길 때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컴퓨터를 사 드리세요. 조부모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기쁨을 느낄 수 있고 잠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지요. 영어 동화나 영어 노래를 들을 수 있으니 아이 교육에도 좋은 일이지요."

 

아래는 '송이 할머니' 김 씨가 알려주는 영어 교육 노하우 5가지.

1) 영어 테이프는 책을 보여주며 들려주어라. 책의 그림을 보고 단어의 뜻을 연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매체 활용을 70%, 엄마가 직접 읽어 주는 것을 30% 비율로 활용해라. 아이는 스스로 발음을 교정해 나가니 엄마의 발음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3) 절대 국어로 해석해 주지 마라. 영어의 의미를 영어로 유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석 대신에 체험을 하도록 하라. 예를 들어 "The sugar is melting"이라는 문장이 나오면 프라이팬에 설탕을 녹이는 모습을 직접 시연해 보이는 식이다.

 

4) 아이의 학습은 나선형으로 이루어진다. 아이의 학습 속도는 계단형이나 대각선형으로 늘지 않는다. 조금씩 좋아지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하면서 실력이 향상된다.

 

5) 공부가 아닌 놀이로 느끼게 하라. 밥상 차리기, 김밥말기 등 글자카드 놀이, 낱말 잇기 놀이, 숨바꼭질 놀이 등 아이가 끊임없이 영어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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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한국에서 잘하는법] 알고 있는 영어 단어부터 연결해 보자 [중앙일보 2009/04/21]
 
영어를 잘하는 방법이 있을까. 있다. 우선 영어를 한국말처럼 생각하자. 우리는 한국말을 할 때 미리 주어 동사 목적어를 정해놓고 말하지 않는다. 영어도 한국말처럼 자연스럽게 암기한 단어나 문장을 떠올리려고 하지 말고, 알고 있는 단어만 연결해보자.


◆상황묘사 훈련 (Insentive Reading)= 언어는 대부분 어떤 상황을 묘사하는 것이다. 가령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 ‘팔’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면 그냥 팔을 펴며 “이것이요”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팔은 신체의 일부다. 팔은 어깨와 손을 연결한다. 팔은 두개며 길다”라는 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Arm is the body part. Arm connects the shoulder to the hand, we have two long arms. 이렇게 영어로 말할 수 있다. 이것을 다듬어 Arm is the two long body part which connect the shoulder to the hands. 정도로 쉽게 엮어낼 수 있다.


물론 이때 우리말로 미리 “팔은 두개의 긴 신체일부이고, 이것은 연결하는데 어깨와 손을…” 이라며 유도하며 수업한다면. 이런 문장을 만들어내는 데 불과 5분조차 걸리지 않는다.
그림이나 사진이 있으면 더 쉽다. 가령 농장의 그림을 보고 아이들에게 “농장이 영어로 뭘까요?” 라고 물으면 “몰라요”라거나, “farm이요” 라고 대답한다. 다 모른다고 하면 가르쳐준다. “farm이예요”라고. 영어는 쉬워야 한다. 모르면 미리 가르쳐주면 된다. 그러고 나서 “그럼 농장(farm)이 뭘까요?”라고 물으면 “가축을 길러요.”, “넓은 땅이 있어요”, “곡식도 길러요”라고 말을 한다. 역시 “We keep animals.” “There is an large area”. “We grow crops” 이런 짧은 문장으로 “The farm is an area of land with buildings, it used for growing crops and keeping animals“ 라는 영영사전식 묘사를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그림이나 사진을 보고 짧은 문장을 이용하여 묘사하고, 그 짧은 문장 몇 개를 연결하여 긴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Intensive Reading이다. 이러한 Intensive Reading 방식으로 공부를 하면, 글에 담긴 내용 뿐 아니라 구성, 표현, 느낌 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방식으로 Reading, Listening, Speaking, Writing의 4대 영역을 골고루 짚어가는 학습으로 기억에 오래남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눈부신 효과가 돋보이는 방식이다.


교재 내용 해석 → 관련 단어 암기 → 문법 설명의 3단계로 끝나는 기존의 방식은 책 한권을 공부해도 단어 몇 개, 문법 어렴풋이 몇 가지 정도만 기억하는 것이 전부이므로 학습효과는 비교의 가치가 없다.


◆다양한 훈련 (Extensive Reading)= 위의 Intensive Reading 훈련이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 레벨을 올리기 보다는 비슷한 난이도의 다양한 fiction과 nonfiction 등 비교적 긴 글을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읽으면서 주제와 연결하여 글의 흐름과 언어의 feel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학습은 영자신문이나 영어잡지 읽기가 쉬워짐을 느끼게 되어 영어를 쉬운 일상으로 끌어내어 한층 영어가 쉽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영어 몰입(Immersion Course)= 새 정부 들어 가장 많이 들어본 단어가 영어몰입(Immersion)이 아닌가 싶다. 몰입한다고 하니까 대략 집중해서 영어 공부하는 것이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실상은 영어를 언어로 수학이나 과학, 사회 같은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Immersion이다. 이는 영어로 듣고, 말하고, 읽고, 쓸 줄 모르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외국에서 유학생활을 가능하게 해주는 과정이다. 수학, 과학, 사회 등의 과목을 영어로 배우는데 전문 분야의 새로운 단어들과 기본개념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수학공식, 그래프, 지도, 역사적 사진 및 과학실험 등 학습내용에 대한 기존의 지식들을 가지고 토론한 후, 세부적인 내용을 익힌다. 그후 이해력을 테스트하는 문제들을 풀어보고, 주제를 골라 자신의 의견을 적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모델 실험 등을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영어에 대한 구속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실제로 토플시험에서 말하기와 쓰기가 추가된 것이 아시아 지역 학생들이 높은 토플점수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업에선 영어가 서툴기 때문이다.


◆풍부한 표현연습 (Expressive Course)=가장 쉽고 이상적인 언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법부터 시작해 당당하고 유창하게 말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학습과정이다. 인사하는 법, 가족, 몸, 의류, 취미, 쇼핑, 친구, 날씨, 스케줄, 좋아하는 것들, 음식, 애완동물 등의 토픽을 이용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맞는 표현을 익히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화술을 익히는데 목적이 있다.


또 주제에 맞게 논리적인 의견 전개를 하는 스킬을 익힌다. 도표나 차트 등 시각적 자료를 활용하여 정보 공유를 효율적으로 제시하는 방법을 익히고,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대화나 표현들을 집중적으로 연습한다. 대화를 듣고 요약하는 연습,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말로 표현하기, 주어진 대화 패턴에 맞추어 친구와 대화하는 연습, 배운 내용을 응용하여 작문하기, 그림을 보고 객관적인 설명을 읽은 다음, 주관적인 상상을 더해 표현하기 등 다양한 형태의 말하기 스킬을 배움으로써, 말하기와 표현하기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영어 공부의 기본은 절대 해석이나 단어암기가 아니라 영작이다. 잘 알고 있는 쉬운 단어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한다. 다소 틀릴지라도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묘사해 낼 수 있고 이것이 진정한 영어사용의 시작인 것이다. 그러려면 영어에 관심을 갖는 것은 필수이다.


필자는 항상 자동차 운전학원 강사를 자칭한다. 요즈음 정말 많은 유명한 프랜차이즈학원과 많은 교재들이 쉴 세 없이 나오고 있다. 마치 시장에 여러 자동차가 판매되듯이 그러나 정작 우리는 운전하는 법을 안배우고 자동차의 구조나 성능에만 매달리는지 꼼꼼히 봐야한다. 그 차가 티코든 에쿠스든 일단 운전해보아야 운전이 정말 재미있고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단순히 핸들만 공부하고, 엔진만 공부하면 차를 운전하는 일은 요원할 것이다.


 우리가 영어를 못하는 이유 즉, 체계적이지 못한 교육과 시간부족은 전문가의 손길로 한국어처럼 구사하는 영어를 찾아 공부하면 다 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좀 걸리니 그 기간은 진득히 공부하며 기다리자. 라면도 끓어야 먹으니까.


필자의 경험으로 영어를 잘하는 법은 두가지만 지키면 된다.
첫째 “시스템을 잘 갖추어라” 이것은 영어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어휘 등 6가지로 세분화되는데 이것을 따로 따로 정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정복하는 비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소화할 시간을 기다려라.” 잘 차려진 잔치상도 내가 먹을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듯이 공부도 먹고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의 학부모님들은 자주 학생들에게 천재적으로 암기 잘 하고 잘 사용하는 영어를 원한다. 그것도 아주 단시간에 자신들도 포기한 영어를 말이다. 심지어 유치원에서 단어 10개, 20개씩 암기를 시키고, 한 장을 빽빽이 채울 만큼의 쓰기능력을 요구한다. 이제 겨우 7살짜리한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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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환자 사이엔 통역사가 없으니…

최정화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교수)

 

 

 

최 정화 교수를 설명할 수 있는 많은 말 중에 가장 간단한 것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까지 모두 다섯 대통령의 한불 정상회담 통역을 전담했다는 사실이다. 프랑스 대통령 얼굴은 기억 못해도 두 대통령과 함께 한 화면에 잡히던 최 교수의 얼굴은 기억한다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그는 1981년 파리 3대학 통역번역대학원(E.S.I.T) 국제회의통역사 자격을 한국인 최초로, 이 대학 통번역학 박사학위는 아시아인 최초로 취득했으며, 프랑스정부교육공로훈장(Palme Academique), 통역계 학술업적공로상인 다니카 셀레스코비치 상 , 프랑스정부 최고훈장인 레지옹도네르(Legion d’Honneur)상을 수상하는 등 프랑스에서 공로를 인정하는 동시통역가다. 화려한 이력은 프랑스에서 얻었지만 그는 지금 우리나라를 알리기 위해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이사장, 한국국제교류재단 <Koreana>지 불어판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수많은 국제회의와 컨퍼런스를 겪은 그에게 의사들은 어떤 존재로 비춰지고 있을까. 한국외국어대학 통역번역대학원 최정화 교수를 만났다.

 

 

Q. 귀로 듣는 동시에 머릿속으로는 다른 나라 말로 정리해서 입으로 말하는 과정을 거치려면 에너지 소모가 굉장할 것 같다. 국제회의통역사만의 직업병이 있다면?

- 국제회의 통역은 집중력, 분석종합능력, 순발력, 이 세 가지 요소가 동시에 발휘되어야 하는 고난도의 지적 작업이다. 가끔 적절한 용어가 즉각 생각나지 않아 망설이는 1~2초 시간이 몇 시간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 통역하는 동안은 단 1초도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보니 짧게 두 시간 정도의 회의를 통역하고 난 후라도 에너지 소비가 엄청나다. 그래서 우리는 열량이 높거나 당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초콜릿, 쿠키를 항상 부스 한 쪽에 대기시켜(?) 놓는다. 컨퍼런스 중간에 커피 브레이크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커피와 쿠키를 가지러 달려나가는 사람도 아마 통역사들일 것 같다. 동시통역사들에게 직업병이라면 바로 ‘분석병’이다.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때도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등 논리적 흐름을 파악하곤 한다. 맥락에 맞도록 조리있게 말하고 있는지 분석하는 병이다, 하하. 그래서 이른바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 능력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버릇이 있다.

 


Q. 말투나 표정을 보면 웬만한 일에는 당황하지도 않는 침착한 성격에 스트레스로 괴로워하지도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스트레스를 푸는 비결은 무엇인지?

- 통역이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통역 그 자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진정한 통역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려운 주제를 통역해야 할 때에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는 한다. 하지만 그런 준비 과정 후 통역에 임할 때에는 잘 모르던 분야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는 희열을 느낀다. 예측 불가능한 수만 가지 상황을 컨트롤 하는 것도 통역사에게 요구되는 능력 중 하나다. 에너지가 넘치게 얘기하는 편이라 사람들이 귀에 편하게 잘 들려서 비교적 소통이 잘된다는 분들이 많아 통역을 한 후 뿌듯하다. 상대의 눈높이에 맞춰 적절한 어휘를 구사하려 노력한다. 통역을 하려면 우선 말하는 것을 즐겨야 한다. 또 신이 나서 통역해야 듣는 사람도 빨려든다.

 


Q. 의료분야는 전문용어가 특히 까다로운데 의학전문 회의와 세미나에서 통역을 맡은 경험이 있나?

- 그야말로 난해한 전문용어들이 넘쳐난다. 대부분의 연사들이 전문용어를 영어로 바로 이야기 하는데 이런 부분은 통역사들에게는 오히려 큰 도움이 된다. 비영어권 통역사들도 영어를 어느 정도 구사하기 때문에 아무리 어려운 용어라도 영어로 듣고 나면 해당언어로 통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려운 전문용어를 너무나 빠른 속도로, 게다가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말해 버리는 연사들이 간혹 있다. 순차통역이면 몰라도 동시통역의 상황에서는 정말 당혹스럽다. 통역사들 아니,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 연사들이 전문용어를 또박또박 정확히 발음해주셨으면 좋겠다.

 


Q. 우리나라 의사들의 글로벌지수(?)를 매긴다면?

- 감히 판단내릴 수는 없지만 여러 분야 컨퍼런스가 한국에서 꾸준히 개최되고, 또 해외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한국의사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으로 보아 의학 분야 교류가 계속 발전하는 것이 느껴진다. 이런 컨퍼런스에서는 지식 정보 교류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 폭도 넓어지니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를 가진 의사들도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특히 의사들에게는 이러한 교류, 소통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의사마다 다르겠지만 다른 직업군에 비해 글로벌지수가 높은 것 같다.

 


Q. 프랑스에서 겪었던, 의사에 대한 인상적인 기억이라면?

- 프랑스에서는 진료를 받으려면 두세 시간은 기본이다. 접수를 하고 기다리는 것은 똑같은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진료실에 들어가면 의사들은 왜 환자가 이 병에 걸렸는지, 이 병을 잘 알고는 있는지, 어떠한 주의를 해야 하는지 정말 상세히 설명한다. 심각한 병이 아닌, 감기에 걸려도 마찬가지다. 만약 환자가 특정 의학용어나 인체장기 이름을 잘 이해 못한다면 종이를 꺼내 열심히 인체해부도를 그리기 시작한다. 환자가 외국인일 경우에는 마치 의학용어를 가르치듯이 아주 천천히 정확한 발음으로 설명을 하고 때로는 다 노트해서 주기도 한다. 바쁠 때에는 이런 절차가 귀찮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외국어를 도구로 사용해 활동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다, 하하. 외국 의사들이 환자에게 원인, 진행과정, 결과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에 비해 한국 의사들은 환자에게 적은 시간을 할애하고 궁금한 점에 대한 설명에 좀 인색한 것 같다. 환자와 좀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Q. 혹, 친분이 있거나 기억에 남는 의사가 있나?

- 친구 남편이다. 동생이 디스크로 며칠째 꼼짝 못하다 수술했는데 5시간이 넘는 대수술 후 경과 설명을 듣느라 뵈었을 때 등뼈 모형을 놓고 찬찬히 다 알아들을 때까지 설명하면서 용기를 줬다. 아플 때는 정말 한없이 작아지는데, 설명을 다 듣고 나올 때 다시 평상심이 됐던 기억이 있어서 그 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뭉클하고 감사하다. 몸이 비교적 건강해 병원에 갈 일이 많지 않아서 주치의 같은 의사는 없지만 이런 의사분이면 주치의로도 좋겠다.

 


Q. 우리나라 의사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정말 두세 마디로 진료를 끝내는 분들이 간혹 있다. 가령 “어떻게 오셨어요?”, “아- 해 보세요”, “약 드시고 이틀 후에 오세요” 같이. 좀 더 환자의 말을 경청하고 아픔을 헤아릴 줄 아는 따뜻한 의사, 환자와 커뮤니케이션 할 줄 아는 의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김민아 기자

 

http://blog.naver.com/licomina/100105318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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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賞을 받은 한국인들]<3>최정화 교수

기사입력 2004-01-18 18:16:00 기사수정 2009-10-10 05:28:02

 

늘 ‘한국인 최초’ ‘동양인 최초’의 기록을 세워온 최정화 교수는 요즘도 새벽 4시면 일어나 신문과 방송을 훑고 공부한다. 자신의 지명도가 오히려 긴장감을 부르는 선순환을 낳고 있다는 얘기다. -김미옥 기자


최정화(崔楨禾·49)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에게는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1981년 한국인 최초의 국제회의 통역사 자격증 획득, 86년 동양인 최초의 통역번역학 박사학위 취득, 92년 한국인 최초의 프랑스 교육훈장 기사상, 2000년 동양인 최초의 다니카 셀레스코비치상 수상, 2003년 한국 여성 최초의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 서훈 등….

그중에서도 최 교수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다니카 셀레스코비치상이다. 이는 91년 세계 통역계가 통역번역학의 선구자인 다니카 셀레스코비치 전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ESIT) 원장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2년마다 뛰어난 업적을 남긴 국제회의 통역사나 통역번역학 부문에서 독창적인 연구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주어진다.

최 교수는 자신의 은사이기도 한 ‘셀레스코비치’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이 상의 3번째 수상자. 지금까지 4차례 수여된 이 상의 수상자들은 최 교수 외에는 모두 60세 이상의 원로다.

2000년 다니카 셀레스코비치상 수상식장에서 은사인 다니카 셀레스코비치 교수와 함께 한 최교수. 셀레스코비치 교수는 세계 통역학의 선구자로, 2001년 세상을 떠났다. -사진제공 최정화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최 교수의 개인사무실. 2주간의 동남아 여행을 마치고 12일 귀국했다가 17일 다시 파리로 떠나기 전에 짬을 냈다. 자신의 베스트셀러 제목 ‘외국어를 알면 세계가 좁다’ 그대로 세계를 누비는 생활이다.

그러나 화려해 보이기만 하는 통역의 세계도 입 한번 잘못 뻥긋하면 모든 것이 무너지는 치열한 전쟁터다. 그래서 통역에서는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30분 통역하려면 사흘은 공부해야 합니다. 제 경우엔 더더욱 실수란 있을 수 없죠. 이런 긴장감이 악순환이 아닌 선순환을 낳는 듯합니다.”

최 교수는 어쩌다 통역이란 흔치않은 길로 들어섰을까. 대답은 ‘새옹지마’다.

“경기여고 수석졸업생이 서울대 입시에서 떨어졌습니다. 처음엔 낙심도 컸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자신을 다독였습니다. 그리고 후기대이던 한국외국어대 불어과에 입학했지요.”

삶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그가 택하는 기준은 ‘즐거우냐 아니냐’, 다시 말해 ‘내가 원하는 것이냐 아니냐’다. “저로서는 한국외국어대의 커리큘럼과 학업환경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그때 결정을 아주 잘한 거죠. 그렇지 않았으면 4년 내내 프랑스어를 개인지도해 준 마리 블랑슈 교수를 만날 수 없었을 거고 파리 통역대학원으로 유학할 생각도 못했을 테니까요.”

‘개교 이래 최고의 점수’로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시집 못 간다”며 결사반대하는 어머니를 설득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초등학교 입학 이래 1등을 놓치지 않던 그는, 파리에서 자존심이 무너지는 경험을 많이 했다. ESIT에 입학해 처음 치른 시험에서는 20점 만점에 2점을 받고 ‘통역사 불가능’ 판정을 받았다. 그런 그가 3년 뒤 동양인 최초의 국제회의 통역사가 되고 ESIT에서 6년간 교편을 잡은 일을 두고 ESIT 교수들은 지금도 ‘불가사의’의 하나로 소개한단다.

“통학시간을 아끼려고 학교 앞에 자취방을 얻어 죽어라 공부만 했습니다. 에펠탑이나 베르사유 궁전은 그림의 떡이었죠. 매일 영어와 프랑스어로 된 신문을 읽고 방송을 듣고 잠자고 다시 일어나 신문을 보는 일의 반복이었죠. 시험이 임박해선 꿈마저 영어 프랑스어 한국어가 총동원된 스테레오 악몽을 꿨습니다.”

최 교수는 그때의 3년을 ‘두 번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암흑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뒤 그가 워낙 ‘잘나가다’ 보니 당하는 질시나 음해도 적지 않았다.

“파리에 있을 때 정상회담 통역에 모교 강의까지 맡게 되니 온갖 험담이 들려 왔습니다. 다 그만두려고 셀레스코비치 교수를 만났더니 ‘그게 인간의 속성이다. 절대 대응하지 말고 네 길을 가라. 난 너를 믿는다’고 하더군요. 그 뒤 남의 뒷얘기에 담담할 수 있게 됐어요.”

그의 하루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영자지를 포함해 조간 4개를 훑어보고 7시부터는 CNN 등의 TV뉴스를 본다. 8시부터는 개인사무실로 출근해 종일 ‘근무’한다. ‘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출퇴근 때 회화테이프를 듣고, 외국어로 할 일 정리하고, 모르는 단어는 그때그때 사전을 찾는 등 외국어 실력을 갈고닦는 노력은 학생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95년 결혼한 동갑내기 프랑스인 남편과는 격주말 부부 생활을 한다. “인도네시아 인터콘티넨털 호텔 총지배인으로 혼자 지내는 남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 때면 ‘다 집어치우고 그곳으로 가랴’고 묻지요. 그러면 남편은 딱 잘라 안 된다고 합니다. ‘당신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다. 일을 그만두면 당신은 곧 못 견뎌 할 거다. 그러면 내가 어떻게 행복하겠냐’는 얘기죠.”

통역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지금까지 써 낸 책이 19권, 외부 강연도 연 70회 정도 한다. 155cm 작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특별하다. 기업체에서는 “최 교수 강연을 듣고 나면 한 달 이상 생산성이 오른다”고 말한단다.

지난해 6월엔 각국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취지로 ‘한국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연구원’을 설립해 이사장을 맡았다. “서구인들은 한국에 대해 기껏해야 ‘붉은 악마’의 정열, 시위 때의 과격 투쟁 등의 인상을 갖는 정도지요. ‘전통’과 ‘휴대전화 강국’ 등 긍정적인 한국 이미지를 많이 만들어 전파해야 합니다.”

그는 한국인은 아는 것은 많지만 수행 능력이 부족해 그걸 써먹지 못한다고 평한다. “머릿속에 금과옥조가 들어 있어도 상대방 눈높이에 맞춰 끄집어내 전달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 그런 ‘수행 능력’은 훈련을 통해 키워집니다. 한국인 대부분은 그런 훈련이 부족하죠.”

그는 교육 쪽으로도 관심을 넓히고 있다. 올해 안에 초등학생과 함께 외국어 공부에 대한 책을 써 낼 예정이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우리는 누구인가’ 심포지엄도 열 계획이다.

후진 양성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마침 15일에는 국내 최초의 국제 통역번역학 박사학위 논문이 자신의 지도 아래 심사를 통과했다며 자랑한다.

통역은 60세까지만 할 작정이다. “왜냐고요? 65세가 돼 트렁크 들고 외국여행 하려면 힘들 것 같아서요.”

서영아기자 sya@donga.com


▼崔교수의 '외국어 공부법' ▼

‘학습하지 말고 체득하라.’

최정화 교수는 어떻게 하면 외국어 공부를 잘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외국어는 얼마나 꾸준히 집중적으로 반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어찌 보면 싱겁기 짝이 없는 말이죠. 어느 외국어건 하루 13∼15시간씩 6개월에서 1년만 지속적으로 들으면 누구나 귀가 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걸 안 하고 평생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요.”

모든 외국어 공부는 양(量)이 쌓여야 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외국어에 노출시켜야 한다는 것. 그런 전제 아래, 최 교수는 ‘몸통 찾기’와 ‘깃털 찾기’, ‘부닥쳐 배우기’ 등 세 갈래로 나눈 외국어 학습법을 제시한다. 이는 파리 통역번역대학원 카를라 드장 교수에게서 전수받은 것.

‘몸통 찾기’는 사전 없이 통으로 읽어 내려가며 전체적인 뜻을 파악하고 글의 맥락과 표현방식에 익숙해지는 방법이다. 들리건 안 들리건 늘 테이프나 방송 등을 틀어 놓아 귓전에서 외국어가 맴돌게 하는 것도 그중 한 방법.

‘깃털 찾기’는 양보다 질을 강조한다. 신문 기사나 책에서 열 줄 정도를 암기하거나 10분 정도 라디오를 주의 깊게 청취하는 방법이다. 새로운 단어나 숙어 문장 표현법 등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해 버린다.

‘부닥쳐 배우기’는 외국인과 실제 부닥쳐 깨지는 훈련이다. 말은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인데 한국인들은 혼자서만 공부하다 막상 실전에서는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지적.

최 교수에 따르면 언어는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게 아니라, 계단식으로 발전한다. 어느 순간 한 단계 올라가고, 어느 순간 ‘귀가 트이는’ 식이다.

“단계를 뛰어넘는 게 중요합니다. 수영하다가 물에 뜨는 단계까지 가 본 사람은 몇 십 년 뒤에도 물에 뜨지만, 그 단계까지 가보지 못한 사람은 영영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죠.”

또 하나, 외국어 실력은 한국어 실력에 연동된다. 외국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어 실력을 갈고닦아야 한다는 얘기다.

▼최정화 교수는 ▼

▽1955년 서울 생 ▽1973년 경기여고 졸 ▽1978년 한국외국어대 불어학과 졸

▽1981년 프랑스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 석사(국제통역사)

▽1986년 프랑스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 박사

▽1981∼87년 프랑스 외무부 한국어 통역관

▽1982∼87년 프랑스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 전임강사

▽1988∼현재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

▽현재 국제통역사, 프랑스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 국제통역사시험 심사위원, 아시아 유럽정상회의 자문위원, 국제회의 통역학회 회장, 한국 이미지 커뮤니케이션연구원 이사장 등

▽‘통역입문’(1988), ‘외국어를 알면 세계가 좁다’(1995) ‘국제회의 통역사 되는 길’(1999) ‘외 국어, 나도 잘 할 수 있다’(2000) 등 저서 19권


http://news.donga.com/3//20040118/8021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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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들리지 않아도 문제없다

 

CNN 뉴스를 대본없이 들으면 몇 % 정도 들리나요?

영어실력이 좋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간 중간 몇 단어 밖에 들리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일단 대본을 찾고 대본을 해석하고 나서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 방법도 도움이 되긴 합니다.

대본을 해석하면서 독해실력이 늘고, 완전하게 이해한 상태에서 들으면 귀에 잘 들어오고 듣다보면 듣기 실력도 늘게 됩니다.

이런 방법이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효율적이지는 못합니다.

 

1. 해석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뿐 아니라 힘들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지속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CNN 뉴스 같은것을 꾸준하게 들으면서 공부를 해야지" 라고 마음먹고 시작하나 그 결심이 오래가지 못합니다.

 

2. 이미 해석까지 한 내용이라 들을때 신선도가 떨어진다.

대본을 해석하고 분석까지 한 상태에서는 들어도 집중해서 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듣기 연습 효과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대본 없이 듣는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10% 정도 들려도, 두번 들을때는 20% 정도가 들립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 반복해서 들어도 어떤 내용인지 파악이 안될때는 대본을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듣기 연습 효과는 다소 떨어지나 내용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학습효과는 뛰어나거든요. 이때 해석은 하지말고 들으면서 대본을 따라읽는 연습을 하면 좋습니다.

영어듣기 연습은 이런식으로 일단 듣는데 포커스를 맞추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거의 안들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들리는 부분의 비중을 높여가면 됩니다.

100% 들리는 것을 목표로 하지않고, 듣고 전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는 마인드로 접근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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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듣기가 안되는 이유

 

 

1. 영어의 리듬감과 발음에 익숙하지 않다.

영어듣기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들은 간단한 영어문장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영어의 리듬과 발음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일단 많은 양의 듣기 연습이 필요합니다.

양이 중요하니 내용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양의 영어를 듣는게 중요합니다.

 

2. 읽어서 이해 못하는 것은 들어서도 이해 못한다.

1의 단계가 지난 사람들은 영어를 들으면서 내용까지 이해해야 합니다.

굳이 우리말로 해석을 할 필요는 없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고 들어야 하죠.

보통 영어뉴스를 듣기 소스로 활용하는데 영어뉴스를 읽어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영어뉴스를 들을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어뉴스를 읽고 이해가 안되면 당연히 들어도 이해가 안되죠.

이건 들리고 안들리고의 문제가 아니고, 영어문장을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이므로 읽어서 이해하지 못하는걸 듣기 소스로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2가지 해법이 있습니다.

  1. 듣기 보다는 일단 많이 읽기
  2. 좀더 쉬운 소스를 선택해서 듣기

듣기 연습이 아주 좋은 영어공부 방법이지만, 읽기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일단 읽기 연습을 충분히 합니다. 영어뉴스를 빠르게 읽어서 내용을 파악살 수 있어야 영어뉴스를 들어도 잘 들립니다.

영어뉴스를 가지고 공부할때 가장 나쁜 방법은 스크립트부터 사전 찾아가면서 오랜 시간을 들여 해석한 다음 듣기 연습을 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이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비효율적인 공부방법이죠.

시간을 들여서 해석을 해야 이해가 가능한 것은 자신의 수준에 비해 너무 어려운 소스라는 겁니다.

이럴때는 좀더 쉬운 소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디오북 - 어린이용 메뉴에 보면 영어권 어린이들이 읽을만한 책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뉴스가 어려우면 이런책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한권을 다 읽어보시면 느끼겠지만 어린이용 책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됩니다.

 

이런책 한권만 확실하게 이해해도 영어실력이 부쩍 늘었다는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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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독해를 잘 하기 위한 방법 - 많이 읽고 반복하기

 

1. 많이 읽기

독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이 읽는 겁니다.

무작정 많이 읽다보면 영어문장을 읽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점점 사라집니다.

독해를 위한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영어문장을 읽는 것을 싫어하면서 단편적인 독해팁만 보면 좋아해서는 영어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하루 독해를 할 양을 정해놓고 "하루에 무조건 이만큼은 읽는다"는 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2. 반복하기

새로운 영어문장을 찾아서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한번 읽은 영어문장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면 일정한 텀을 두고 반복해서 읽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영어문장을 한번 읽고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영어문장을 분석할려고 하는데 그럼 쉽게 지쳐버립니다. 이보다는 다시 한번 읽어보면 이해되지 않은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소설을 읽을 때도 너무 어려우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의 소설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많이 읽는다는 것이 꼭 새로운 영어문장일 필요는 없습니다.

 

3.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

전문 번역사가 아닌 이상 영어를 우리말로 완벽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어뉴스를 읽는다면 그 뉴스가 무슨 말인지만 알면 됩니다. 중간 중간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하지 않다면 그냥 넘어가 버리는 것이 낫습니다.

완벽하게 우리말로 해석을 해야 영어문장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방법으로는 많은 양의 영어문장을 읽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영어문장을 우리말로 해석하기 보다는 영어문장을 이해한다는 마인드로 접근해야 많은 양을 읽을 수 있습니다.

 

4. 의미단위로 끊어 읽자.

한단어 한단어씩 읽지않고 의미단어로 읽어야 빠르게 읽어나가면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영어 따라읽기의 방법 참조

 

5. 문법에 지나치게 신경쓰지 말자.

독해를 하면서 문법을 지나치게 따져가며 읽으면 일단 읽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문법공부를 할려면 따로 문법공부만 집중해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독해시 문법은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영어기초를 잡기 위한 영문법 공부방법 참조

 

6. 모르는 단어가 나온다고 사전부터 찾지 말자.

영어문장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온다고 해서 바로 사전을 찾으면 안됩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문장을 끝까지 읽고 모르는 단어의 의미를 유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런 유추과정을 거치고 그래도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서 문장을 이해하지 못할때 사전을 찾아보면 독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렇게 찾은 단어는 더 오래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된 뉴스를 읽을 때도 모든 단어를 100% 이해하면서 읽지 않습니다. 단어라는 것은 문장에서 계속 접하다 보면 그 의미가 이해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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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어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영어공부를 할때 눈으로만 읽게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기에 대게 손으로 쓰면서 공부합니다. 어려서부터 수업시간에 필기라는 것을 해왔기 때문에 혼자서 공부할때도 중요한 포인트는 꼭 적으면서 한번 더 되새깁니다.

 

손으로 직접 영어단어나 문장을 써보면서 연습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소리내어 영어를 읽으면서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손으로 쓰는 것보다는 입으로 소리내어 말해보는 것이 훨씬 빠르기 때문이죠.

도서관에서는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없지만 혼자서 공부할 때는 가급적 영어문장을 큰 소리로 읽으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영어단어를 외울 때도 보통 연습장에 적어가면서 외우는데 이보다는 큰소리로 읽으면서 외우는 것이 더 효과적 입니다.

 

영어듣기 연습을 할때도 소리내어 따라 읽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대본 없이 듣기 공부를 할 때는 그냥 집중해서 듣거나 받아쓰기(딕테이션)가 좋지만 대본을 보고 영어듣기를 할때는 그냥 눈으로 대본을 보는 것은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눈앞에 대본이 있기 때문에 듣는 것에 집중하지 못하는데 이때는 소리내어 따라읽기가 역시 효과적입니다. 소리내어 따라읽기 위해서는 원어민의 발음을 정확하게 들어야 하고, 이를 재차 자신의 입으로 발음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반복적으로 듣는다고 듣기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듣고 자신의 입으로 소리를 낼 때 듣기 연습의 효과는 극대화 됩니다.

 

받아쓰기도 대단한 집중력을 요하기 때문에 좋은 방법임에는 분명하나 효율성 면에서는 소리내어 따라읽기가 더 좋습니다. 대단한 집중력을 요하는 받아쓰기는 공부하는 방법이 까다롭고 쉽게 지친다는 단점이 있지만 소리내어 따라읽기는 덜 힘들고 장시간 집중력을 유지하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시간 공부할때 가장 효율적인 영어공부 방법은 소리내어 읽는 방법입니다. 영어공부는 입으로 한다는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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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습의 포인트는 반복

영어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복입니다.

영어단어를 외울때도 문법공부를 할때도 듣기, 독해 공부를 할때도 반복을 해주어야 영어학습의 효율성이 올라갑니다.

 
 
 
     
 
 
 

영어단어 외우기

영어어휘책을 가지고 공부하는 방법의 장점은 일정한 범위의 영어단어들을 반복해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장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런 저런 영어교재만 잔뜩 사는 경우가 많은데, 영어어휘책을 한권 샀다면 반드시 그 책을 여러번 공부하여 완전하게 자기것으로 소화를 시켜야 합니다.

보통 7번 정도는 반복해 주어야 장기기억에 저장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고 어휘책을 한번 공부하고 곧바로 다른 공부로 넘어가 버리는데 이러면 힘들게 공부한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어휘책은 반복해서 볼때 자신의 어휘실력이 향상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휘책은 가능한 기본어휘만을 담고 있는 책을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어휘 수준을 벗어나는 어휘책은 반복해서 공부하기도 힘들뿐더러 실제 문장에서 다시 접할 수 있는 확률도 떨어지기에 비효율적입니다.

기본어휘 수준을 벗어나는 단어들은 덜 중요한 단어들이므로 억지로 암기하기 보다는 영어문장을 많이 읽으면서 새로운 단어가 나올때마다 영어단어장 같은 것을 만들어서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영어단어장을 만드는 이유 또한 반복해서 공부하기 위함입니다.

 

문법공부는 문법책을 반복

문법공부를 했음에도 영어실력향상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은 문법이라는 것이 단순히 개념을 이해한다고 해결되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치 스포츠에서 기본동작을 익히는 것처럼 문법 역시도 반복적으로 공부해서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법책을 꼼꼼하게 보면서 반복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이해안되는 것은 그냥 넘어가면서 최대한 속도위주로 공부하면서 책 전체를 여러번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법책을 공부할때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이유는 이해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문법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이 정립이 안된 상태에서 이해 안되는 것을 붙잡고 있어봐야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므로 이해가 안되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면서 책 전체를 일단 최단시간안에 끝내 버립니다. 이렇게 보고 다시 처음부터 문법책을 보게되면 그전에 이해안되었던 부분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식으로 계속 속도위주로 문법책을 반복해서 읽다보면 문법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 익히게 됩니다. 여기까지 하게되면 영어공부가 더이상 공부가 아닌 단계로 접어듭니다.

 

듣기 자료도 정리해서 반복하기

나만의 영어듣기 자료실 구축하기에서 설명한 것처럼 영어듣기 연습을 한번하고 끝내기 보다는 여러번 반복해서 공부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들을려면 지루함을 느끼기 쉽기에 이런식으로 자신만의 영어듣기 자료실을 만들어 일정한 텀을 두고 반복해서 들으면 덜 지루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VOA 뉴스를 공부할때도 My Link 기능을 활용해서 자신이 공부한 소스는 따로 기억해 놨다가 일정 시간이 흐르고 다시 반복해서 듣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 읽은 영어문장은 반드시 저장해 놓자

영어뉴스를 자주 읽으면 독해실력과 어휘실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때 자신이 읽고 이해한 내용을 영어듣기 자료실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공간에 저장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넷으로 독해공부를 할때 가장 좋은 점은 읽은 내용을 긁어서 저장하기 간편하다는 점입니다. 인터넷상으로 읽은 영어문장은 모두 저장해 놓고 다음에 다시 반복해서 읽는다는 마인드를 가지면 독해실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읽은 영어문장을 저장하는 공간으로는 구글문서도구를 추천합니다.

  1. 뉴스 사이트에 들어가서 먼저 읽을만한 뉴스를 몇개 선택해서 구글문서도구에 저장
  2. 내용 중에 모르는 표현이 나오면 사전 등을 참고하여 설명을 첨부
  3. 문서도구에 저장한 내용을 시간 날때마다 반복해서 읽기

그 어떤 독해교재보다 훌륭한 자신만의 독해교재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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