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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꼭 해야하나?



가수나 작곡가가 되려면 확실히 음악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데 무슨 음악성을 운운하는가? 마찬가지로 통역사나 번역가등 영어를 직업으로 삼는 이들에게는 외국어에 대한 소질이 필요하겠지만, 그저 자기 분야에서 영어로 의사소통 정도나 하려는 사람이 외국어 재능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책임한 자기 변명일 뿐이다. 문제는 영어 학습 방법이 비효율적이라는 데 있다. 따라서 무턱대고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이 더욱 절실한 문제다.‘왜 해도 해도 영어가 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다. 이제까지 나름대로 한다고는 했지만 영어만 생각하면 주눅이 팍 든다. 또 영어 학습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돈과 노력을 쏟아 부을 준비가 되어 있지만, INPUT에 대한 OUTPUT에 자신이 없다 보니 자꾸 망설여진다.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영어가 변변치 못한 이유를 “나는 외국어에는 소질이 없어서...” 하고 재능 탓으로 돌리곤 한다. 하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핑계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음악성이 없더라도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는데는 지장이 없듯이, 외국어에 대한 소질이 없다고 해서 영어를 잘 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직업적인 가수나 통역사가 되려면 음악성이나 외국어에 대한 재능이 필요하겠지만, 그저 자기 분야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려는 정도에 재능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자기 합리화일 뿐이다. 문제는 외국어에 대한 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라 공부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을 사람들은 대개 간과하고 있다. 사람들이 영어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고시생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결심의 강도도 그렇고, 학습방법도 유사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굳은 결심을 하는 것은 좋지만 영어 학습이 고시 공부를 닮아서는 안된다. 고시 공부의 특징은 두 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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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ꋼ둘째,책상에 하루종일 눌러붙어서책때기 ꋽ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

많은 사람들이 ‘이번 방학에는 영어를 끝내야지.’ 혹은 ‘금년에는 꼭 영어를 마스터해야지.’ 하는 결심을 세우고는 고시 공부하듯이 책상 앞에 붙어 앉아 백과 사전인지 영어 교재인지 구분도 안되는 두꺼운 책을 갖고 씨름한다. 만약 당신이 이런 부류의 사람이라면 영어를 잘하겠다는 당신의 ‘꿈’은 그야말로 ‘꿈’으로 끝나고 말 것이다. 영어 공부란 몰아치기식으로 단기간에 할 수있는 것이 아니다. 영어를 잘하는 데 가장 필요한 자질은 ‘30여 년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침 조깅을 실천한 김영삼 대통령과 같은 끈기와 꾸준함’이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처럼 영어 학습에 필요한 것은 ‘하루에 15시간씩 공부하는 초인적 노력’보다는 하루에 30분씩이라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끈기다. 왜냐하면 어학에는 기본적으로 외우고 잊어버리고 또 다시 외우는 단순 암기력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것이지 컴퓨터 전문가가 되려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영어를 잘 했으면...’ 하는 대다수 사람들의 바람역시 전문적인 통역사나 언어학자가 되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오직 자기 분야에서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영어를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천편일률적이다. 독해하면 ‘영어순해’ 어휘하면 ‘VOCABULARY 22000’, 청취하면 CNN이나 AFKN을 떠올릴 정도로 아주 틀에 박혀 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관심 분야나 ‘왜 내가 영어를 공부하는가?’ 하는 목적의식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국제화 시대란 결국 다양화와 전문화를 의미한다. 영어학습도 이러한 추세에 부응해야 한다. 천편 일률적인 교재 위주의 학습 방법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 따라서 영어학습자들에게 지금 절실히 필요한 것은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동시에 동기 부여가 이루어질 수 있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학습 방법을 찾는 일이다.

영어의 강물을 저어가자!!



언어학습에는 임계반응이 있다. 투자한 시간에 정비례해서 영어실력이 늘어나면 오죽 좋으랴.. 꼭 우리를 절망에 빠뜨리는 기간이 있다. (해도 해도 않느는것 같애, 포기하고싶어.) 다음의 학습곡선을 보면 희망이 생길 것이다.

※그림-1

실력











시간




양적변화에서 질적변화로 옮겨가는 각 시점에서는 마치 심봉사가 눈을 뜨는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어제까지 않읽히던 타임지가 오늘아침에는 술술 이해되는 경험을 하게 될것이다. 언어학습은 강물을 거슬러서 배를 저어가는것(paddling against the tide)과 같다. 지금까지 아무리 열심히 해왔어도 잠시라도 쉬면 배는 가만히 있지 않고 후퇴하게 된다. 이제 이정도 실력이면 충분하니까 딴거하자... 라는게 통하질 않는다. 하루를 쉬면 그제, 어제 공부한것들이 도로아미타불이다.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영어학습의 목표는 토익 900점이 아니라 쉬지않고 전진하는 것이다. 영어에 중독되는 이유->본전이 아까와서

언어에 대한 이해



언어에 대한 일반적 개념▶언어는 의미를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 즉 심볼 과 개념 으로 나누어진다.

영어 <-------> 개념 <-------> 한글

영어를 읽을때나 들을때 무조건 번역을 해서 이해하려고 하니까 시간이 많이들고 복잡해지고 힘들어진다. 보통 영어식 사고 방식이라고 말은 쉽게 한다. 영어를 하면서 한국어를 생각하면 안된다. 당신이 “Good morning!” 하고 인사를 할때 “아 굿모닝은 아침에 하는 인사, ‘굿’ 이 형용사니까 ‘모닝’ 명사앞에 온다” 이렇게 다 계산하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 말하기와 듣기의 메커니즘은 무의식적이고 습관적인 활동인 것이다. 어린이들은 어느나라로 이주해 가든지 간에 그나라 언어를 쉽게 습득하지만 어른들은 그렇지가 않다. 무엇때문일까? 어린이들은 외국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어른들은 그것을 모국어의 틀을 통해서 받아들이려고 한다. 그러므로 어른들은 모국어와 비슷한 말은 비교적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지만 모국어와 거리가 먼 말은 이해도 잘 하지 못하고 사용도 잘 못한다. 그러므로 “어른들”(모국어 사용방식에 굳어져 있는 사람들)이 외국어를 배울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모국어의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서 주어진 외국어의 틀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라고 볼수 있다.

독해예찬론



영어를 많이 공부한 사람이면 누구든지 영어공부의 비결은 다독(多讀)뿐이라고 한다. 사실 그렇다. 다독없이는 단어실력, 숙어실력, 독해력, 청취력, 작문실력, 회화실력 어느것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그런데 현재 한국의 영어학도의 학습방법은 이와는 좀 거리가 있는 것같다. 영어학습 방법은 땜질을 방불케한다. 회화가 필요하니까 회화책을 문법이 시험에 나오니까 문법서를, TOEFL 시험을 보자니까 TOEFL 수험서를, 영작문 시험을 보자니까 영작문을 공부한다. 이 모든것의 원동력이 되는 많은 영문을 평소에 읽는 일은 게을리 하고 있다.


독해력과 어휘력



ꂎ의미있음과기억ꂎ

국민학교 어린이에게 칸트의 철학을 가르치려고 해 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두뇌에는 칸트의 철학을 이해할 지식이 갖추어져 있지 않고, 또 그의 내면에는 칸트의 철학을 알아보고 싶은 욕구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어린이의 경험세계에서는 칸트의 철학이 아무런 의미가 없으므로 그에게 칸트의 철학을 가르칠수가 없다. 여기서 우리는 영어의 어휘를 공부하기 위한 하나의 중요한 힌트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어떤 영어단어가 우리의 기억속에 남기 위해서는

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ꋼ첫째로, 그것이 우리의 정신경험속에서 이해될 수 있어야 되고,

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꠲ꋼ둘째로, 그것이 우리의 정신세계에 의미가 있는 것이어야 된다는 점이다.

X라는 하나의 정보가 우리의 두뇌에 잘 받아들여지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그림으로 나타내 보자.

※그림-2


X
ꠚꠚꠚꠚꠚꠚꠚꋼ두뇌가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일수 있는 공간ꋽꠚꠚꠚꠚꠚꠚꠚꠚꠚ
X




ꠚꠚꠚꠚꠚꠚꠚꠚꠚꠚꋼ두뇌의 이미 지식이 들어 있는 공간ꋽꠚꠚꠚꠚꠚꠚꠚꠚꠚꠚꠚꠚꠚꠚ




(A) (B)

A의 경우에는 정보 X가 두뇌의 지식체계 위에 올려져 있는데, 이것은 그 두뇌의 지식체계속에서 이해될 수 있고 또 의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에, B는 주어진 사람의 경험세계 속에서 이해 될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경우에 X가 쉽게 밖으로 달아나 버리리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수 있을 것이다. 어휘 공부를 따분하게 만드는 것은 가르치는 분들과 배우는 이들의 노력과 상상력의 부족일 뿐이다. 왜냐하면 영어의 단어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실로 여기에는 인류역사의 일부가 담겨져 있다고 볼수 있다. 모르는 단어나 표현을 만나기가 무섭게 사전으로 달려가는 사람은 결코 공부에서 크게 발전할수 없다. 먼저 충분히 생각해본 뒤에 자기가 생각한 것을 확인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전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학습태도다.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력을 기르는 일임을 잊지 말라. 22000, 33000, 55000, 77000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영어실력이 변변치 못한 이유를 어휘부족에서 찾는다. 물론 그릇된 진단은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단순히 알고 있는 어휘의 절대수가 부족한 점이라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어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제까지 그저 어휘의 ‘숫자 불리기’ 에만 집착해 온 경향이 있다. 즉 어휘가 문장에서 사용되는 적극적인 용례와 표현을 무시 한채 마치 수학 공식 대하듯 단순히 어휘의 수를 늘이는 데에만 몰두해 왔다. 그 결과 머리 속에 막연히 맴도는 어휘는 많은데 정작 실제로 글로 쓸 수 있고 입으로 말할 수 있는 어휘는 지극히 부족한 지금의 병폐를 갖게 되었다. 동남아시아 지방의 쌀은 밥을 지어도 쌀알이 엉겨붙지 않고 우수수 흩어진다. 개별 단어들을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것은 동남아산 쌀로 밥을 짓는 것과 같은 꼴이다. 밥이 끈기를 가지려면 우리나라 쌀처럼 쌀알이 잘 엉겨붙어야 하듯이, 영어를 잘 구사하려면 개별 단어보다는 표현 위주로 어휘를 적극적으로 익혀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내,부인,그럼 마누라? 어머나 세계(=세상)에?



언뜻 유사어나 동의어처럼 보이는 단어들을 의미나 뉘앙스를 구분하지 않고 평면적인 의미만을 생각해서 아무렇게나 사용한다면 자칫 ‘한국식 사고 방식에 영어 알파벳을 대입해 놓은 꼴’이 될수 있다. 그럼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간단하다. ‘단어’가 아니라 ‘표현’을 암기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외우려는 단어의 의미뿐만 아니라 그 단어를 어떠한 상황에서 사용하는가 하는 ‘문맥적 의미(contextual meaning)' 도 분명해진다. 많은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어휘의 베이스를 습득한다.

독해를 통한 어휘습득이 중요하다. 물론 영어공부를 오래해서 어느정도 베이스가 생긴후에 어휘집을 공부하게 되면 다른사람들보다 훨씬 적은노력으로 많은 학습효과를 얻을수 있다. (윗그림-2 참조)

듣기



ꂎAFKN뉴스를 어떻게 들을 것인가? => 내용은 몰라도 무작정들어라ꂎ

이런말을 해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 “AFKN TV방송이 어느정도 들려야 보지 전혀 들리지 않는데 어떻게 보란 말입니까?” 라고 반문을 해올른지도 모른다. 언뜻 들으면 이 질문은 매우 일리가 있어 안방 AFKN TV는 실제적으로는 이용가치가 없는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처음부터 AFKN방송영어가 들려온다면 AFKN방송영어의 청취문제는 처음부터 제기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런 질문의 저변에는 불과 몇시간만 노력해도 영어가 우리말처럼 쏙쏙 들어오는 방법이 좀 없을까? 하는 안이한 기대가 깊이 깔려있다. 미국의 어린이도 만 2~3세 정도가 될때까지 의미도 모르는 엄마 아빠의 얘기를 약 3천 시간이나 참고 불평없이 들었다. 처음엔 무의미한 소리에 불과했지만 차츰 그 소리가 어떤 구체적인 행동이나 상황과 연결되기 시작하고 반복횟수가 많았던 표현부터 그 의미를 비로서 깨닫게 되고 급기야는 그것을 흉내까지 낼수 있는 단계에 이르는 것이다. 우리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국민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TV의 우리말 프로를 상당한 정도까지 알아들을 수 있는 것도 누가 가르쳐 주어서가 아니고 저절로 우리말을 알아들을수 있게 된것이다. 그동안 한것이라곤 내용이야 알던 모르던 수없이 듣고 본것이 듣기와 말하기의 근본적인 힘이 된 것이다. 느린속도로 훈련하는것은 시간낭비 처음부터 정상속도로 공부한다. 느린속도의 테이프로 훈련을 할 경우에는 정상속도 이상에서만 나타나는 음성학적인 현상들 즉, 연음, 동화, 생략, 탈락, 등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느린속도로 훈련한 사람은 그것보다 빠른 정상속도의 발음을 이해할수가 없어 결국은 새로운 노력과 시간을 들여 정상속도에서만 일어나는 각종의 발음현상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새삼 다시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문제의 해결요령

청취의 3요소

1
독해력 (Frank는 독해 예찬론자!!)

2
어휘력

3
발음식별 훈련



청취력 = 발음 식별능력 + 내용파악 훈련(독해력)

말하기 쓰기능력에 앞서 듣기 능력을 충실히 갖추어 주길 바란다. Speaking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Listenning능력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는 언어학자들의 이론. 수없이 반복해 듣고나서 그 발음들에 익숙해진 다음에 흉내내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발음 식별 능력을 갖추는데는 직접 DICTATION을 해보는 것이 최고! (비교적 단시간에 효과를 볼수 있지만 엄청난 의지를 요한다!! Frank도 몇번하다 포기했다. 대신 많은 시간을 내서 그냥 TV를 보았다. 영어공부는 즐거워야 한다는 철학에도 위배되니까....)

몰라도 대충대충 넘어가는 영어



시사주간지 TIME, NewsWeek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영자신문을 읽는 방법과 똑같이 한 기사에 대하여 중간에 pause없이 2-3독을 해나가면서 야, 이런모양의 단어도 있구나, stage가 동사로도 쓰이는 구나... 등의 느낌만 갖고 지나가도 좋다. 이러한 방법은 AFKN뉴스를 들을때의 방식에 그대로 연결이 된다. AFKN news도중에 모르는 단어가 하나 나왔다고 잠시 중단을 한다면 뒤의 내용은 전체를 듣지 못하고 놓쳐버리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미국의 어린이들이 신문이나 TV를 통하여 어려운 용어를 터득하는 과정과 똑같은 방법이며 가장 자연스럽고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말하기



듣기와 말하기의 양대 기능은 무의식적, 습관적인 활동이다.

듣지않고 바로 혼자서 연습한 발음은 잘못 길들여지기 십상이란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주위에 있는 2~3세의 어린이들을 보라. 무슨 단어하나 정확히 발음해 내지 못한다. 그러나 주위에서 반복적으로 그 발음을 들으면서 차츰 정확해 지지 않았던가. 영어발음도 마찬가지이다. 처음부터 완벽히 교정한다든가, 가르쳐 준다는 일은 거의 불가능 하다. 우선 올바른 발음을 많이 들어야 한다. 수없이 반복해 듣고 나서 그 발음들에 익숙해진 다음에 흉내내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유명한 유아재능 교육의 권위자인 스즈끼 박사의 이론도 바로 이것이 아니었든가. 스즈끼 박사는 바이올린 곡을 수없이 들려줘서 어린이가 바이올린 소리에 아주 익숙해 지기 전까지는 절대로 바이올린 켜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AFKN뉴스를 많이 들어서 그발음에 매우 익숙해 지면 그때 비로서 흉내낼수가 있게 되고 차츰 여러분의 발음도 토박이들의 발음에 가까와질수가 있는 것이다. 낱개의 발음은 물론이고 강세와 억양까지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몸에 베이게 된다.

문법



어떤 언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 어느 정도 말을 하고 글을 쓸 수 있도록 틀을 잡아 주고, 그것이 가능해진 후에는 머리 속에서 저절로 빠져 나가는 것이 이상적인 문법이라고 한다. 즉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문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언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문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개 영어를 어느 정도 할 수있게 된 후에도 문법적 사고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문법을 너무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오히려 장애가 될 수도 있다. 독일 학생들이 TOEFL 문제를 푸는 모습은 우리와 사뭇 다르다. 일단 문제를 몇 차례 읽어 보고나서 자신의 feeling에 가장 자연스러운 것을 답으로 고른다. 바로 이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feeling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마치 수학 문제를 풀 듯 기계적인 문법 규칙에 의존하여 답을 고른다. 우리의 문법 학습이 효율적이려면, 종래의 기계적인 문법 규칙보다는 자연스러운 문장 감각을 습득하는데 초점을 맞취야 한다. 남의 나라말인 영어 문법은 줄줄이 꿰고 있으면서도 정작 우리말 문법은 가물가물한 사람이 꽤 많을 것이다. native speaker들도 마찬가지로 정작 자신들의 모국어인 영어 문법에 관해서는 외국인인 우리보다 무지한 경우가 많다. 문법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따라서 문법적 사고에서 벗어나게 될때 비로소 당신의 영어 실력도 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다.

독해와 문법



구문력은 어떻게 기르나?

구문력이란 문장의 구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독해할 때 가장 중요한것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우리는 문법실력이 곧 구문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문장을 해석할 때도 주어가 무엇이고 목적어가 무엇이며 동사는 어느 것이다 하는 식으로 마치 수학이나 물리학 문제를 풀듯이 문장을 분해하여 이해하려고 든다.(중고등학교의 영어수업이 거의 이런식이다.) 하지만 우리말을 한번 생각해 보자. 평소 우리가 글을 읽을 때 영어 문장을 해석하는 것처럼 문법적인 사고로 문장을 이해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그냥 쭉 읽어 가면서 문장을 이해한다. 즉 문법이 아니라 하나하나의 표현들이 툭툭 와 닿으면서 전체적으로 문장을 이해하게 된다. 영어독해도 마찬가지다. 문장을 문법적으로 분석하려고만 들 것이 아니라 단어의 적극적인 용례와 표현에 입각해 문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엄밀히 말해서 문법이란 것도 동사, 명사, 관사, 부정사, 분사구문, 가정법 같은 것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영문법의 절반은 개별 어휘들의 적극적인 용례와 표현과 관련된 것인데, 우리는 이 점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영어독해를 잘하려면 우선 어휘의 적극적인 용례와 표현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독해력과 청취, 그리고 어휘



AFKN뉴스를 들으면 어휘력이 놀랍게 향상된다고 하면 사람들 중에는 알아듣지도 못하는 AFKN뉴스를 듣는다고 어휘력이 향상될까 하고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러 있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다. 일반 어휘집으로 공부를 해 본 사람이면 다 알겠지만 그당시는 좀 아는것 같고 어휘력이 향상된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독해력이 뒷받침 안된 어휘력은 두 달이 못가서 기억에서 사라지고 만다. 따라서 ‘listening' 이란 단순히 귀로 듣는 연습만을 한다고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 어휘력을 비롯한 전반적인 영어 구사력이 밑받침되어야 한다. 흔히 외국어 학원이나 대학에서 ‘listening'강의 하는것을 살펴보면, text중간 중간에 밑줄을 쳐 놓고 그 부분을 여러차례 들려주면서 밑줄 친 부분을 채워 넣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엔 좀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이 같은 방법은 글의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밑줄 친 부분에 들어갈 단어에만 골몰하게 하기 때문이다. 즉 ’나무는 보되 숲은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할 우려가 있다. 설령 중간에 알아듣지 못한 단어가 하나도 없다 하더라도 글의 전체적인 내용이나 줄거리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도대체 ’listening‘을 하는 의의가 무엇인가? 중요한 것은 글의 전체적인 줄거리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지, 그 중 모르는 단어가 있는지 없는지가 아니다.

독해와 회화



결국은 어휘력이다. 하지만.....

우리의 영어 회화 학습은 너무 ‘생활 영어’에 편중된 감이 없지 않다. 그렇지만 외국인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How are you doing?', 'It's fine today', 'You look wonderful today.'와 같이 틀에 박힌 말만 늘어놓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틀에 박힌 생활 영어만 주로 익힌 사람은 외국인과 만나서 한 시간만 영어로 이야기하면 아마 레퍼토리가 완전히 바닥나서 어색한 웃음을 지어가며 어서 “Good bye!"라는 말을 하게 되기만 학수 고대할 것이다. 생활 영어를 익히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정작 마음속에 있는 것을 이야기하려면 생활 영어로는 안 된다. 결국 회화를 잘하려면 다양한 어휘와 표현을 구사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요즈음 입만 열었다 하면 ‘국제화’,‘세계화’이다. 그러면서도 영어 학습 방법은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 팝송으로 영어를 배우는 것은 ‘여가 선용’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국제화 시대의 선봉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택하기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는 방법이다.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만이 학습의 전부는 아니다. 흥미를 가지며 공부를 하되 내실이 있어야 한다. 회화란 눈에 보이는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속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할 수 있다. 마음속에 있는 것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려면 무엇보다도 다양한 어휘와 표현을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외국어란 모국어와 달라서 이제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표현을 쓰자면 입에서 그리 쉽게 나오지 않는다. 한 번 해 본 말은 그 다음에도 쉽게 나오는 법이다. 영어 역시 마찬가지다. 한 번 써 본 문장을 또 말할 경우에는 자기도 모르게 입에서 술술 나온다. 따라서 영어 회화를 잘 하려면 평소에 자신의 레퍼토리를 가능한 많이 만들어 두고 자주 쓰는 것이 좋다. 우리는 영어 문장을 쉬지 않고 빨리 이야기하면 영어를 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유난히 체면치레가 많은 우리 나라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가능하면 더듬거리지 않고 빨리 말하기 위해 상대방의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미리 머리 속으로는 자신이 할 말을 영작한 후 속사포처럼 영어 문장을 내뱉곤 한다. 하지만 말의 스피드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 영어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그 다음에는 설령. ‘yes' 또는 ’no'의 한마디로만 대답한들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어학연수



어학 연수 과대 망상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한 가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집에서 새는 쪽박 나가서는 안 새느냐?” 하는 것이다. 현지에 어학 연수를 떠난다고 근본적으로 뭐가 달라질 것 같은가? 영국과 미국의 공기가 저절로 혀를 꼬부라지게 하는가? 아니다.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practice의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뿐이다. 따라서 영어 학습에 대해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일은 결국 자신의 몫으로 계속 남는다.




실천사항






1.매일 일정시간 AFKN을 본다. 최소 30분. 몰라도 그냥 듣는다. 음악처럼....

2. 매일 일정분량 (A4용지 한 페이지 정도)의 독해를 한다.

자기 수준에 맞는 쉬운것부터 시작한다.

대학원 수준 영문 한 페이지를 공부하는 시간에 중학교 수준 영문을 10번 보는데 낫다.

3. 모르는 단어들을 외우려 들려고 하지 말고 이런게 있구나 하고 넘어간다.

단 지문들은 뜻이 새겨질때까지 반복해서 읽는다. 단어는 자주 까먹을수록 빨리 외운다.

그만큼 독해를 많이 할것.

4. 쓰는 것은 과감히 줄이고 그 시간에 더 많이 읽을 것

5. 100% 이해하고 넘어간다는 환상을 버릴 것. 70%만 이해하면 통과

6. 언어는 단어, 숙어, 문법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익히는 것이라는 것을 유념할 것.

마치 유행가 노래를 자꾸 듣다 보니 가사가 외워지는 것처럼.

7. 즐기면서 할 것.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의 영어로 시작....

일본오락매뉴얼을 보려고 일본어를 마스터한 사람들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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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하고 처음으로 남기는 글이네요...

전..영어...정말 못하는데여...ㅡ.ㅡ;(왠지 한글모르는 사람같은..)

영어공부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영~! 감이 안오거든요..

영어문법은.....정말 까막눈인데...

회화부터 해도 될까요? ㅡ.ㅡ;;;

아침에..우연치않게 라디오를 듣다가..

ebs 초급영어를 듣게됐는데....제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도 감이 안오고...

아..정말..한심한 말만 늘어놨네요...

영어....그냥 몰라도 살겠지 포기하면서 살라고 했는데...

ㅡ.ㅡ;;(해보기도 전에 겁먹어버린...ㅜ.ㅜ)

왠지...해보고 싶어서요...

아무런 대답도 좋으니 리플 달아주세요~!

저에게 힘을 주세여~!

그럼 안녕히~!^^

..


........................................

2Y2R(Too Young to Retire 포기하기엔 나는 너무 이르다)

..

번호:4839

글쓴이:김상민

 

..

..


님이 영어가 절실히 필요하시다면, 한 번 영어 공부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막무가내식으로 옆집 봉순이 언니가 영어를 잘 하니까 나도 한 번 할래요 식은 곤란합니다.
왜 영어 공부가 필요한 지를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제 남동생은 일본만화를 좋아해서 일본어를 좋아합니다.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전 합리적인 선택을 한 제 동생이 자랑스럽습니다. 외국어는 오직 영어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한양대 이외수 교수처럼 이슬람 문화에 대해서 눈을 뜨고 싶다면 지금 당장 아랍어를 하시고, 한비야처럼 중국을 돌아다니면서 현지인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중국어를 공부하시고, 일본 만화에 푹 빠져 사신다면 일본어를 선택하세요.

그리고, 포기한다는 말은 쉽게 누구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실례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하루에 백 번 이상하세요. 그러나 죽어도 "포기한다'는 말은 입에서 나오지 않도록 하세요. 왜냐면 영어에 2Y2R(Too Young to Retire 포기하기엔 나는 너무 이르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는 데, 님은 벌써 포기한다는 말을 하기엔 너무 어리지 않나 싶습니다. 처음에 목표 설정 시에 가능성이 보이면 이를 밀고 나가고 (press ahead with the work), 안 될 것 같고, 분명컨데 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이 들 시에는 포기를 할 수 있지만, 분명히 할 가치가 있고, 하고 있는 와중에 조금 힘들다고 판단이 들어 포기한다면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우선 제가 권하고 싶은 것은 영어 문법을 하면서 기초 단어도 좀 익히세요. 동시에 쉬운 영어 동화책과 이에 딸린 테이프를 구입하세요. 테이프를 들으면서, 같이 계속해서 테이프 발음을 큰소리로 따라하세요. 영어 문법을 공부하면서도 책에 나오는 예문을 큰 소리도 대여섯 번씩 읽으세요.
우선 책과 테이프가 걸레가 될 때까지, 남들에게 미친년/미친놈 소리들을 때까지 읽고 어휘 실력도 늘이면서, 문법도 같이 공부하세요. 같은 또래의 동아리 모임도 찾아 열심히 다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맏며느리 마음을 가장 알 아는 사람은 종가집 시어머니이듯이, 자신의 고달픈 마음과 노력을 이해해줄 수 있는 분들과 공부를 하면서 도움을 청하세요.

처음 영어 공부할 때 재미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차피 문법은 한 번은 마스터를 해야하는 데, 너무 문법만 처음부터 하면 영어에 질릴 수가 있으니까요.
좋아하는 팝송도 있으면 한 번 같이 노래를 따라 해보세요.

처음에만 잠깐 영어에 미치면 나중에, 영어를 이해한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 겁니다.

영어 공부하면서 길거리나 집에서 미친놈이란 소리를 많이 들으면서 자라온 김상민




아톰 05.01.14. 00:48
이런 대단한 끈기가 있어야 비로소 위에서 아래를 쳐다볼 수가 있는거죠...^^ 영어져야져야님 실망갖지 마시고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꾸준히 이어나가세요..^^ 어느정도 실력 있으신분이 포기하시면 안되죠. 저 봐요...영어 못하지만, 틀려도 자신있게 영작하고, 쓰고 하다보니까 남몰래 실력 향상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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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05.01.14. 00:50
거저 되는게 아닌가 봅니다..^^조그만 더 투자하면 잘할거 같은데 이 생각이 몇일 몇달, 몇년이 될지도 모릅니다..^^ 중간중간 지름길을 택하기보다는, 걸어온 길을 꾸준히 가면 어느순간 정상의 고지에 도착해 있을지도 모른 그런 마음가짐으로..시작해보세요. I am a student, Are you a student,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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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05.01.14. 00:51
나는 학생이다, 너도 학생이냐? 이 쉬운 문장부터 말하고 쓰고 하시다보면 영어에 대한 흥미, 자신감이 붙을 겁니다..^^ 그때부터는 또 다른 시작이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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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져아져아 05.01.15. 00:35
좋은 명언 감사 드립니다. thank for a million / I can't thank you enough ^^ 억수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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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 05.01.17. 08:54
포기란 배추를 살때나 하는말이라 생각하며 힘들고 몰라서 짜증나고 이해안되서 아이큐가 두자리인가 수없이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끝을 보고싶은게 영어입니다. 좋은글 좋은 귀감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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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작문의 대가 안정효 선생의 공부방법

<무 작 정 영 어 책 100 권 을 읽 고 나 서 영 어 공 부 를 논 하 라 >

1.
처음 두세 권을 읽어내는 동안은 정말로 도대체 책의 내용이 무슨 얘기인지도 모르겠지만, 얼마 안 가서 신기하게도 차차 전체적인 의미가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책읽기를 계속하면, 네댓 권으로 접어들 무렵부터 어느새 줄거리와 상황의 전개가 조금씩 이해되고, 드디어 눈으로만 익혔던 어휘가 하나 둘 저절로 의미를 드러낸다. 단 한 번도 사전에서 찾아보지 않은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뜻이 분명해 지는 것이다. 그러다가 작품의 이해를 위해 정말로 중요한 어휘이거나 궁금해서 알아보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단어를 사전에서 하나 찾아볼 때, 그 때는 사전에서 펼쳐 놓은 쪽의 단어를 주욱 훑어 내려가 보라. 그러면 눈으로만 익혔던 수많은 단어가 줄지어 나타나고, "아하, 이런 의미이리라고 막연히 짐작했었는데 역시!" 라는 깨침이 온다. 이렇게 '감'으로 익혀 배운 어휘는 그냥 줄줄이 암기해서 배운 단어하고는 달라서 절대로 잊혀지지가 않고, 여기에서부터 어휘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단어의 접두어나 접미어 등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를 나도 모르게 터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책읽기에서 어떤 경지에 이르고, 시야가 훤히 틔인다.

2.
영어를 배우러 학원을 찾아가거나 개인 교습을 받기 전에, 우선 최대한으로 영어에 직접 노출되어야 한다. 언어는 교실에서보다 길거리에서 손짓발짓으로 더 빨리 배우기 때문이다. "배가 불러서 더 못 먹겠다" 는 말을 나는 어느 교실 어느 책에서도 영어로 배운 적이 없으며, "배가 부르다"는 뜻의 " I am full." 이라는 간단한 표현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나는 어느 외국인의 집으로 초대를 받아 갔을 때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서야 처음 알았다.
한국전쟁 때 중공군이 구사했던 인해전술, 그것이 영어 공부에서는 '떡보의 원칙' 이다. 단어의 바다로 영어를 휩쓸어 버리는 것 말이다.

3.
1백 권의 영어 소설을 읽고나서 한 권의 책을 영어로 써 보라. 영어의 세상은 분명히 달라졌을 것이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그랬다. 그리고 1백 권의 책을 읽어 내기 전에는 영어를 '배웠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만큼의 공을 들이지 않고서 영어를 잘하기만 바란다는 것은 귀찮고 시간이 없어 바둑의 행마를 배우지 않겠노라고 거부하면서도 이창호와 같은 천재기사가 되겠다고 꿈꾸는 욕심일 따름이다.

4.
영어 단어의 바다에 빠지기 위한 방법은 영어로 된 소설을 읽은 것 못지 않게 AFKN-TV의 시청이 효과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책읽기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덜 받는 반면 텔리비젼 시청은 시각과 청각을 한꺼번에 훈련 시킨다는 장점을 지닌다.

<내 가 영 어 를 ' 본 격 적 ' 으 로 공 부 하 기 시 작 한 것 은>

1.
내가 영어를 '본격적' 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에 들어간 다음 부터였다. 자식의 조기 교육에 열을 올리는 조급한 엄마들이 들으면 기겁할 얘기겠지만, 나에게는 대학에서의 시작만 해도 충분히 '조기'였다. 외국어 공부는 언제 시작하느냐보다는 어떻게 배우느냐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아무리 늦게 시작한다고 해도 조기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피해 의식은 느낄 필요가 없다. 어차피 초등학교 시절에 몇 달 동안 배우는 수준의 영어라면 고등학교에서는 며칠 사이에 따라잡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2.
대학에 들어간 다음에 나는 영문과에 입학했으면서도 문학과 영어가 모두 신통치 않다는 자책감에 무차별로 문학 작품을 하루에 두세 권씩 읽어 치우는 한편, 속된 말로 '정신을 차리고' 영어 공부를 위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방학이면 하루도 쉬지 않고 도시락을 싸들고는 텅 빈 학교의 도서관으로 가서 창가에 앉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영어로 글을 썼다. 방학이라고 남들이 모두 등산이다 여행이다 놀러 다녀도 나는 도서관에 혼자 않아서 보내는 시간이 조금도 억울하지를 않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인생을 즐길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3.
내가 12만 단어짜리 첫번째 영어 장편 소설"And Be Quiet at Last (그리고는 침묵만이)" 의 초고를 완성한 것이 1학년 때였는지 2학년이었는지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어쨌든 그 때부터 교수들은 나를 주목하며 개인적으로 창작에 대한 책을 소개하거나 미국의 출판계에 대한 정보를 가져다 주었으며, 나는 첫 소설을 여기저기 미국 출판사로 보내기 시작했고, 그러는 한편으로 계속해서 글을 썼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내 작품은 끝내 미국에서 출판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내 삶은 그 때부터 정말로 쉽게 풀려 나갔고, 지금까지 나는 직장이라든가 경쟁에 따른 어떠한 근심 걱정을 해본 적이 없었다.

4.
3학년 때는 당시 펜클럽 회장이던 백철 선생이 학교로 찾아와 우리말 단편소설 한 편을 영어로 번역해 달라는 청탁을 했고, 4학년 때는 "코리언 리퍼블릭" (現 코리아 헤럴드) 의 천승복 문화부장이 만나자고 하더니 신문사에 입사하라는 권유를 했다. 그래서 나의 기자 생활은 이미 대학 4 학년때 시작되었다.

5.
이 모두가 초등학교의 영어 조기 교육이 없이도 가능했다.
나의 '영어로 글쓰기'는 결국 베트남으로 이어졌고, 귀국한 다음에는 대학 시절에 내가 영어로 소설을 썼다는 소문을 전해 들은 이어령 선생이 "문학사상"에 가브리엘 가르샤 마르께스의 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을 번역할 기회를 마련해 주었으며, 엔싸이클로피디어 브리태니커 한국 회사의 편집부장을 거치고는 결국 오랜 세월이 지난 다음에 "하얀 전쟁"이 미국에서 출판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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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06. 02:11에 제가 카페게시판에 쓴 글입니다.)

잘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방향이죠. 지금의 모습이 아니라. 작문을 하시다보면 영어 전반에 대한 공부의 욕구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도 모르게 일어 납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나면 물이 땡기듯이, 영작문을 하고 나면 영어 전반에 대한 갈증이 생겨 납니다. 영어공부는 계기만 생기게 되면 정말 쉽고도 재미있죠.
그게 영어의 특징이며 매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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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31. 02:31에 제가 잼글리쉬 카페에서 직접 쓴 글입니다.)

이 카페에 자주 놀러오시면 영어와 자주 접하게 되고, 자주 접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영어실력이 늘기 시작해요. 꼭 자주 놀러오세요. 어학은 그 분위기에 자주 접해야 돼요. 여기에 오면 온통 영어니, 좋을 거예요.

그리고, 영어실력은요, 어떤 계기만 있으면 불길처럼 일어난답니다. 그 계기를 잡기 위해 항상 주위를 살펴야 되는데, 이 카페에서 그 계기를 한 번 잡아 보세요.
그러면 여러분은 완전히 땡잡는거죠?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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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8. 00:05에 제가 제 카페에서 직접 쓴 글입니다.)

이 카페에 자주 오셔서 여기 저기 둘러 보시다 보면 님들도 모르게 영어의 내공이 단단해져갈 거예여. 서서히 해가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자기 실력이 급상승하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저도 그런 급상승 단계를 몇번 경험했습니다.
물론 서서히 늘기도 하지만, 가끔씩은 급상승한다는 것이죠.

영어 잘하는 비결은 꾸준한 관심이죠...
큰 투쟁이나 결의가 아니예요.
어학 공부의 특징이죠.
인간관계나 마찬가지예요.
평소에 잘해 주어야지, 꼭 부탁할 일이 있을 때나 한번씩 찾아오는 사람은 밉죠? 영어도 똑 같아요.
평소에 자주 자기를 접해주는 사람을 영어도 좋아하게 된답니다.
몰아치기 하려고 하지 마시고, 평소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세요.
영어가 여러분을 좋아하게 만들어야 됩니다.
영어를 너무 이용할 대상으로만 취급하지 말고요.
여러분이 영어에대해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면,
영어는 반드시 여러분에게 보답합니다.
사람이나 동물들보다 훨씬 정확하죠.
절대 여러분의 정성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관계는 사람에게나 사물에게나 마찬가지죠.
그럼 여러분의 영어실력의 급상승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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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mir☆ 
날짜:2003/07/26 00:53


.. 지긋지긋한 계절학기도 끝나고
저의 영어실력과,해도 안나오는 영어교양학점에 충격을받고
고민끝에 이번 방학에는(얼마 남지도 않았지만)
영작문공부를 해보자고 결심을 했습니다. ^^;

혼자서 해야하니 독서실을 등록하고
서점엘 갔는데 책이 무지 많더군요... ㅡㅡ
결국 책은 못사고 토익공부만 하다 왔는데
영작문 기초교재 추천해주실거 없나요?

혼자서 한달이면 끝낼수있는 정도의 교재로요..
그럼 좋은답변 기다릴께요~*


글쓴이: 잼글리쉬 
날짜:2003/07/26 01:26


.. 먼저 회원 가입을 감사드립니다. 크게 환영하며, 앞으로 많은 이용과 활동을 기대합니다.

그럼 질문에 대한 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작문 책보다, 제가 보기엔, 차라리 중학교교과서를 하나 구입해서 깡그리 외우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실제로 영작문 책들이 별로 체계가 없어서 산만하기만 하고, 하다가 그만 두기 딱 알맞죠.
이왕에 처음부터 영작을 제대로 하실작정이시라면, 중학교 1학년 정도 교과서를 하나 완전히 외우겠다는 각오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다 더 추가한다면, 아주 쉬운 중1정도의 영문법책을 하나 사서 딸딸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학습하시면, 영작문 뿐만이 아니라 영어 전반에 걸쳐 대단한 파급효과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를 확실히 외우겠다는 단단한 각오를 하시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죠.

영어실력의 가장 밑부분은 단어입니다. 그 다음이 문법이죠. 그위에 독해, 듣기, 회화, 작문 등의 순으로 자리잡고 있죠. 밑 부분일수록 더 중요합니다. 가장 토대가 되는 단어가 제대로 안되면 다른 것들은 실로 가시밭길이 될 수 밖에 없죠. 문법은 그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물론 문법은 독해나 회화를 하면서도 향상될 수 있습니다 만, 미리 토대를 닦아두면 참 편하고 좋죠. 요긴하게 써먹을 때가 한 두 곳이 아니죠.

공부 하시다가 또 질문해주세요. 그러면 또 좀 더 자세히 말씀 드릴게요. 한꺼번에 하는 것 보다는 조금씩 자주 하는 것이 어학에는 최고죠.

그럼 회원님의 영어실력이 쑥쑥 자라가길 기대하며, 오늘은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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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저도 거의 혹은 전적으로 동의하는 글입니다. 여러분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을 것 같아서 인용했습니다. 저 자신의 글도 앞으로 틈나는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시험공부는 이제 그만, 실제로 써먹는 영어를

한국의 영어공부 상황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너나 할 것 없이 TOEIC, TOEFL, TEPS 등의 영어관련 자격시험 공부에만 집중한다는 점이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신사도 토익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학원에서 소위 '찍는 요령'을 배우는 것은 분명 정상이 아니고, 바람직한 일은 더더욱 아니다. 대학시절 때는 물론 직장 생활을 하면서까지 수험용 영어참고서를 붙들고 있다면 당장 모두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언제까지 시험을 위한 공부만 할 것인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면 기초적인 독해실력은 갖춘 것이다.
당장 영어신문이나 자신이 근무하는 분야에 관한 영어잡지를 보기 시작하라. 하루에 한 가지씩 흥미 있는 기사를 골라 그 내용을 노트에 영어로 짧게 요약·정리하라. 그리고 나서 남에게 설명한다는 기분으로 혼자 말해보라. 혹은 마음 맞는 동료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서 같이 공부하라. 영어로 된 업무상 표현이나 취미와 관련된 내용을 습득하는 것은 영어를 공부하는 목표이자 지름길이다.
당신의 영어실력은 평소에 활용해야만 늘게 마련이다. 죽기 직전까지 시험만 쳐서 영어실력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면 결과는 허무할 수밖에 없다.

2. 영어신문 코리아헤럴드 읽는 습관을 생활화 하자

영어신문을 읽는 습관은 매우 능률적인 학습법이다. 그러나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자칫 이런저런 이유로 읽기를 게을리하면 펴보지도 않은 신문이 차곡차곡 쌓이고 만다.
처음 영자 신문을 대할 때는 우선 과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코리아헤럴드의 경우 매일 20면씩 발행되는데 그 분량은 예상 외로 많다. 일단 1면부터 끝까지 신문을 죽 넘기면서 제목과 사진만이라도 들여다보며 대충 어떤 일들이 오늘의 중요기사인가 살펴보자. 그러고 나서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페이지로 가서 기사 한두 개를 선택해 집중해서 읽는다. 선택의 기준은 '흥미가 가는 분야 위주일 것'. 모르는 단어나 표현은 바로 찾지 말고 대의를 파악한 후에 사전에서 확인한 후 큰 소리로 여러 번 읽어본다. 물론 매일 반복해야 한다.

3. 독해는 두 눈 부릅뜨고 능동적으로

독해는 영어로 된 자료에서 필요한 내용을 얻을 수 있는 도구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영어작문을 위한 핵심적인 밑거름이기도 하다. 평소 영어로 쓰인 신문, 잡지, 인터넷 사이트를 볼 때 조금만 세심하게 살피면 여러 가지 유용한 표현을 찾을 수 있다. 피동적인 내용파악보다는 실제 활용을 고려한 능동적 읽기(active reading)를 해야 한다.
하나의 문장에서도 여러 가지 좋은 표현과 문형의 예를 찾을 수 있는데, 평소에 능동적으로 독해를 하지 않으면 이를 놓치고 넘어가기 쉽다. 좋은 표현과 정연한 논리로 되어 있는 영문자료를 읽되 표현노트를 만들어 한-영 방식으로 예문까지 적어놓는 것이 효율적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표현노트는 자주 복습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4. 영작은 틈나는 대로

영작은 이메일이나 일기, 메모 등을 활용해 평소에 많이 해봐야 한다. 따로 시간을 내기보다는 틈만 나면 종이에다 뭔가 쓰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영작할 내용이나 소재가 없다면 자신이 공부하는 독해나 청취 자료를 영어로 요약하는 연습을 추천한다. 영작을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로 글을 쓴다는 것을 명심하고 글 실력을 키우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의미전달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하는 편이 좋다.

5. 청취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포기하지 말자

가장 큰 어려움은 투자한 시간에 비해 영어가 쉽게 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포기할지 말자. 임계치에 해당하는 듣기 훈련을 위해서는 하루에 1~2시간씩 대략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일단 매일 청취 공부하는 시간을 정해 두고, 회화테이프를 들을 때는 반드시 스크립트가 있는 것을 구해 사용하자. 처음에는 스크립트를 전혀 보지 않고 반복해서 들은 뒤, 나중에 모르거나 들리지 않는 부분을 위주로 원문과 대조해 나간다. 또한 뉴스, 드라마, 영화, 소설, 코미디 등 되도록 다양한 자료의 서로 다른 억양과 액센트를 접하는 것이 실전에 도움이 된다. 영어청취는 어렵지만 가장 실용적인 분야임을 명심하자.

6. 회화공부는 일단 입을 최대한 활용할 것

회화는 청취를 통해 배워야 제격이다. 회화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일반 회화교재 테이프의 일정한 의미단위 부분을 정해서 여러 번 반복해서 들은 뒤, 똑같은 억양과 액센트로 비슷하게 말하는 연습을 반복하면 효과가 크다.
내 경험으로는 적어도 30~40번 정도 한 문단을 앵무새처럼 따라서 읽으면 거의 대부분의 표현을 입으로 외우게 되고, 실전에서는 이렇게 입으로 외운 표현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또한 풍부한 화제를 갖추기 위해 평소에 꾸준히 책을 읽고 많은 정보를 수집하라. 기본적인 인사가 오간 뒤 할 말이 없어지는 것은 종종 영어표현이 문제가 아니라 특별히 나눌 만한 대화주제가 없기 때문인 경우가 허다하다.

7. 콩글리시를 두려워 말자

누구나 콩글리시를 거쳐야 제대로 된 영어를 할 수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완벽하게 말을 하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보면 문법적으로 틀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말을 하지 말라고 하거나 무조건 혼내기만 했다가는 언어장애를 불러오기 십상이다.
어른들의 영어공부도 마찬가지다. 틀리더라도 사용빈도를 높이는 것만이 실력증진의 유일한 방법이다. 콩글리시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말하며 틀리고 영문으로 오류투성이 글을 쓰는 것이 꿀 먹은 벙어리로 남는 것보다 백배 낫다. 그러다 보면 영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실용적인 회화나 영작에서는 빠르게 진전할 수 있기 마련이다. 그 과정에서 작더라도 자신의 영어실력 향상을 느끼거나 하나 둘씩 자신이 쓰는 문장의 틀린 곳을 찾아내는 기쁨은 영어공부의 강력한 동기유발이 된다.

8. 자료는 편식하지 말자

영어에도 종류가 있다.
영국식, 미국식, 한국식 등 지역 및 문화차이에서부터, 같은 지역이라도 글로 쓰느냐 말로 하느냐, 공손한 표현이냐 친하게 지내는 사람끼리만 쓰는 말이냐 등 영어의 사용상 분류는 매우 다양하다.
문제는 영국식 표현만 많이 외운다든지, 문어체만 많이 습득하고 실용 회화표현을 게을리한다든지, 공손한 표현만 외운다든지 하는 '절름발이 영어'. 한국 기성세대들의 영어는 상당수 이런 한계를 안고 있다. 이는 수십 년간 한국의 영어교육이 문어체와 단어 위주의 '편식'을 강요해온 탓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사전을 많이 펼쳐보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항상 사전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영한, 한영, 영영, 동의어사전을 기본적으로 구비하고 이미 아는 단어라도 꾸준히 펼쳐 읽으며 확인하는 것이 좋다.

8. 인터넷을 활용하자

무궁한 인터넷의 바다에는 회화, 독해, 문법, 영작 등을 동영상이나 기타 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강의하는 곳이 널려 있다.
이렇게 인터넷의 도움으로 자신에게 흥미를 주는 영어공부 자료들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게 된 것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환경 변화다. 독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적합한 사이트를 찾아 꾸준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영어신문과 인터넷을 병행해 활용하면 효과만점. 종이신문을 매일 아침 꾸준히 읽어 그날의 중요한 뉴스가 무엇인지 감을 잡고, 이를 토대로 인터넷을 이용해 독해를 확장시키는 방식이다.

10. 하루도 빼먹지 말자

영어에 대해 고민하는 직장인들 상당수는 '제대로 영어를 습득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한다. 그러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언제 시작했는가 보다 얼마나 꾸준히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오늘 갑자기 15시간 공부하고 15일 내내 노는 것보다 하루에 한 시간씩 집중해 공부하는 것이 수십 배의 효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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