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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50대에 쓰는 연애편지에 해당되는 글 6건
- 2016.02.12 50대에 쓰는 연애편지 7 (여보 이번 설연휴는 참 좋았습니다)
- 2013.08.01 (50대에 쓰는 연애편지) 기적
- 2011.10.27 (50대에 쓰는 연애편지) 오늘도 언제나 처럼 보고싶소
- 2011.10.19 (50대에 쓰는 연애편지) 결혼이 이렇게 좋은 것인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 2011.10.19 (50대에 쓰는 연애편지) 눈 뜨면 제일 먼저 하는 말
- 2011.10.19 (50대에 쓰는 연애편지) 여보, 반갑습니다.
글
50대에 쓰는 연애편지 7 (여보 이번 설연휴는 참 좋았습니다)
여보 이번 설연휴는 참 좋았습니다
당신과 5일씩이나 종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처가에서 처남 식구들 처제 식구들과 함께 한 윷놀이는 참 좋았습니다
세 가정이 세 팀으로 동시에 참가한 윷놀이는 거의 난장판
승자독식에서 1등을 달리는 팀을 잡기 위한 나머지 두 팀의 인천상륙작전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더군요
그렇게 큰 함성들은 야구장 밖에서는 처음 듣는 것 같았습니다
집에서 당신과 함께 본 영화들은 오래 잊지 못할 것입니다
언제나처럼 영화를 보면서 당신의 표정을 자주 살폈습니다
혹시 따분해 하거나 불편해 하는 기색이 없는지
내 입맛이 변하는지 당신의 솜씨가 변하는지
세월이 갈수록 더해 가는 당신의 음식 맛은
내 인생의 큰 낙입니다
지금까지 아마 한 번도 맛이 없다고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지만
설마 요즘처럼 이렇게 심하게 맛있다고 표현한 적은 많지 않았겠죠
설거지와 청소의 기쁨도 여느 때보다 컸습니다
비록 내색을 잘 하지는 않지만 당신이 편안해할 것을 생각하며 참 좋았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교회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뒷받침하는 것이 내 인생의 목표입니다
돈 버는 재주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이것이 최선을 다해 돈을 벌고 싶은 이유입니다
당신이 행복한 모습을 오래 보고싶습니다
내 곂에 있어 줘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글
(50대에 쓰는 연애편지) 기적
세상에는 기적이 아주 아주 가끔씩 일어난다고 한다.
ㅎㅎ
나에게는 기적이 늘 일어난다.
아내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이 기적이다.
난 늘 기적과 함께 사는 완행남이다.
아내가 옆에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와우!"
잠을 잘 때도 아내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은 "와우와우!"
ㅎㅎ
하나님 감사합니다.
25년간 이런 기적을 주시고
그것도 맨날맨날 주셔서.
*완행남: 완전 행복한 남자
* 참고로 나는 연애시절 2년 동안 98통의 편지를 썼다.
그들이 내가 20대에 쓴 연애편지들이다.
매 수요일마다 거의 한 번도 빼지 않고 편지를 썼다.
아내는 봉투에다 일일이 번호를 매겨 보관했다가 시집오면서 가져왔다.
지금 그 편지들은 우리집 책장 위 작은 통속에 간직되어 있다.
물론 아무도 다시 읽지는 않지만. ㅎㅎ
글
(50대에 쓰는 연애편지) 오늘도 언제나 처럼 보고싶소
오늘도 참 좋은 하루 였습니다.
여보, 당신은 어땠어요?
오늘은 어떤 특별한 일들이 있었나요?
기쁜 일이 많았던가요?
혹시 속 상한 일은 없었나요?
다 이야기해 주세요.
당신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즐겁습니다.
난 하루 종일 당신 생각하며 무쟈게 잘 지냈어.
이제 곧 만날 수 있겠지?
퇴근이 늦어서 한편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내가 없는 사이 아이들과 당신이 더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위로가 되기도 하오.
난 저녁만 되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오.
연애시절엔 저녁만 되면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는데,
이제는 저녁만 되면 당신을 다시 만날 시간이 다가오네요.
당신을 처음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저녁마다 당신을 다시 만나게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아이들도 다시 만나게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언제나 처럼 보고싶소.
사랑합니다.
사무실에서 당신의 수호천사가.
글
(50대에 쓰는 연애편지) 결혼이 이렇게 좋은 것인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결혼이 이렇게 좋은 것인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저녁마다 당신을 다시 만날 수 있으니 너무 행복합니다
연애시절에는 저녁마다 헤어져야 했는데
글
(50대에 쓰는 연애편지) 눈 뜨면 제일 먼저 하는 말
아내는 옷을 잘 차려 입는다
무슨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긴 하지만
아내 만큼 착한 여자를 아직 만난 적이 없다
아내 만큼 진실한 여자를 아직 만난 적이 없다
아내도 결혼초기보다는 나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지만
여전히 내가 아내를 더 사랑한다
하루에 대체로 다섯 번 정도는 아내에게
'여보 사랑해'라고 한다
대략 20년쯤 거의 하루도 안 빠지고 이 짓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난 이 짓이 너무 재미있다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하는 말
'여보 잘 자, 사랑해, 내가 지켜줄게'
눈 뜨면 제일 먼저 하는 말
'여보 잘 잤어? 사랑해'
글
(50대에 쓰는 연애편지) 여보, 반갑습니다.
어디에서 들어도
가장 반가운 목소리
어디에서 보아도
가장 가슴 설레는 모습
매일 저녁 식탁에서도
"여보,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