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기자의 콩글리시 비판] 영어는 수학이 아니다 [위클리조선 2008/10/20]
 

수학공식 외듯 문법만 '달달'
 
영어는 음악이다 리듬을 타라
 
 
 
언어를 배우는 가장 순수한 목적은 의사소통(communication)이다. 영어수업 시간에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영어를 잘하게 될 가능성 역시 희박해진다. 기본적인 문법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본 구조'에 한해서다. 대화에 능숙하지도 않으면서 세세한 문법 규칙에 매달리는 건 스키 장비 갖추는 법도 모르면서 아찔한 슬로프부터 오르려는 초보 스키어와 다를 게 없다.
 

 
▲ 일러스트 유재일
 

문법은 '기본'만 하라
 
주어·동사·목적어와 과거·현재형만 알아도 충분
영어 배우는 목적이 '말하기'라는 것을 명심해야
 
 
 
이때 영어의 기본 문법구조란 '주어+동사+목적어'의 문장 형식, 현재형과 현재진행형, 과거형과 현재완료형에 대한 실용적 지식 따위를 의미한다. 그 이상은 '기본'이라고 할 수 없다. 물론 영문법엔 '기본'만 갖곤 이해하기 힘든 수준 높은 지식이 너무 많다. 그러나 영어를 한창 배워가는 과정에 있는 학습자라면 깊고 넓은 영문법의 세계로 진입하거나 스스로의 실력을 평가하는 일은 미루면 미룰수록 좋다.
 
한국 영어교육의 이면엔 독특한 기질이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 기질은 전적으로 잘못 형성된 것이다. 한국 영어교육은 학습자의 회화실력 향상에 조금도 이바지하지 않는다. '토익(TOEIC) 고득점 획득' 같은 걸 논외로 한다면 숫제 '목적'이 없는 듯 보일 정도다. 화려한 토익 '스펙(specification)'을 훈장처럼 매달고도 간단한 영어 문장 하나 조합하지 못하는 이들로 가득한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당초 그들이 영어공부를 통해 얻고자 했던 건 뭘까? 토익 고득점자에게 이 질문을 던지면 그들은 당연히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야 영어를 잘 이해하고 말할 수 있기 위해서죠!" 그러나 '시험 통과'란 관문에 갇혀 몸부림치는 사이, 그들은 왜 영어를 공부하려 했는지 잊어버리고 말았다.
 
이른바 '언어능력시험'이란 건 사람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그것을 준비(prepare)하기 시작하는 순간, 그 시험의 원래 목적은 잃어버리고 만다. 누가 얼마나 영어를 잘 말하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직접 말을 걸어보는 것, 그리고 미처 준비할 틈을 주지 않고 질문을 던진 후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유학 못 간다고 영어 못하나
 
"회화 배울 여건 안 되니 문법이라도"는 잘못된 생각
 역할놀이·드라마 재연·영어연극… 방법은 무궁무진
 
 
 
언어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은 해당 언어권 문화 속에 뛰어들어 그곳에서 접하는 단어나 문법을 '내 것'으로 소화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와 친척에게서 말을 배운 후 조금씩 생각을 발전시켜 해당 언어의 체계와 공식을 익혀나가는 과정과 흡사하다. 이 때문에 상당히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공부'를 이유로 외국행을 결심한다. 직접 떠나기도 하고 자녀들을 보내기도 한다. 아예 미국이나 영국에서의 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려는 대다수에게 이런 '사치스런 영어공부'는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몸은 비록 대구나 목포쯤의 어느 작은 교실에 매여 있어도 실제 상황을 통한 문화체험을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 환경을 핑계로 문법만 파고들어야 한다는 법 또한 없다. 초보자라면 역할놀이(role play)를 통해 몇 가지 예측 가능한 상황을 만들어보자. 제과점에서 빵을 사는 상황도 좋고 거리에서 길을 묻는 상황도 좋다.
 
한국의 인기 드라마를 영어로 재연(reenact)해 보는 건 어떨까. 영어 연극을 기획해 볼 수도 있고 요즘 한국에서 최고 '훈남'으로 떠오르고 있는 박태환이나 빅뱅에 관한 팬픽(팬픽션·fan fiction의 줄임말, 연예인 등 인기 있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써볼 수도 있겠다. 영어로 상대방과 의사소통하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게 만드는 상황은 이 밖에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책·펜과 이별하라
 
프레젠테이션·영어토론·영어회의…
'종이 없는 수업' 위한 프로그램 만들길
 
 
 
한국에선 과연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대답은 당신이 짐작하고 있는 대로다. 학생들은 여전히 쥐 죽은 듯 조용한 교실에 앉아 문법책만 붙들고 있다. 따분하기 짝이 없고 별로 세련되게 구성되지도 않은 연습문제의 빈칸을 채우느라 시간을 흘려 보낸다.
 
만약 당신이 (어른들이 짜준 시간표대로 움직여야 하는) 애가 아니라면 문법에 함몰되지 않고 스스로의 영어실력을 갈고닦을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독도 분쟁이나 베이징올림픽,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파동에 관해 영어로 논지를 펼치는 것도 가능하다. 음악이나 정치, 종교적 취향, 그 외에 당신을 행복하게 하고 분노하게 하는 모든 것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일 수도 있다. '초보' 단계를 벗어난 학생이라면 불시의 상황을 가정해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영어회의를 기획, 실행해보며 실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은 어떤 상황에서도 실패할 리 없는 안전장치(failsafe)다. 때문에 영어를 배우려는 이들은 교재에 둘러싸여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그러나 영어뿐 아니라 모든 언어학습에 있어 책을 파고드는 것처럼 도움 안 되는 자세는 없다. 종이 없는 수업(paperless lesson)이 항상 최선이다. 생각해보라. 교실이 아닌 실제 생활에서 펜과 노트를 늘 지참할 필요가 있는가?
 
 
 
리듬을 타라
 
영어·한국어는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
리듬에 맞춰 억양·속도 기억하면 말하는 데 도움
 
 
 
영어를 배울 때 제일 중요한 건 머릿속에서 언어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춤추며 일정한 리듬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문법공부를 아무리 많이 해도 리듬감을 익힐 순 없다. 여기서 말하는 리듬이란 은유(metaphor)가 아니라 말 그대로 리듬 그 자체다. 영어는 음악과 같이 몇 가지의 똑같은 패턴을 좇기 때문이다.
 
하나의 문장에서도 때론 억양이 올라가고 때론 내려간다. 어떤 부분에선 속도가 빨라졌다가 또 다른 부분에선 느려지기도 한다. 음악과 같은 이런 리듬을 따라해 보며 머릿속에 각인시켜놓으면 영어를 말하기 전 일련의 리듬을 떠올리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영어와 한국어를 서로 다른 두 장르의 음악으로 이해해 보자. 이런 훈련은 분석에 적합한 오른쪽 뇌보다 창조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왼쪽 뇌 사용을 활성화시켜줄 것이다.
 
물론 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특히 수학적 뇌를 활용해 영어학습을 계속해온 이들은 이미 '내 것'인 안정적 문법세계를 쉽게 부정할 수 없다. 정 문법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다. 지금 하던 대로의 학습을 계속하라. 그러나 이것 하나는 명심해야 한다. 어떤 교재도 당신에게 말하기 요령을 가르쳐주지 못한다. 그걸 배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입 밖으로 꺼내 말하는 것, 그리고 당신의 말을 듣고 반응해줄 상대방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어를 공부한다(to study English)'란 표현도 위험하다. 언어는 학습 이나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오로지 말해지고(spoken) 행해지는(practiced) 것일 뿐이다.
 
영어에서 어휘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어휘 역시 의사소통에 바탕을 둔 기초 수준의 학습이 이뤄진 후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모르는 단어를 죽 늘어놓고 달달 외우는 게 아니라 독서와 청취, 그리고 회화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단어를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하는 것처럼 아무 기준도 없이 제멋대로 단어를 골라 기계적으로 암기하려는 방식은 전혀 생산적이지 않다. '시험 대비용'이란 핑계를 대도 마찬가지다. 이런 식으로 외운 단어는 시험이 끝난 후면 대부분 기억 밖으로 빠져나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흔히 '언어 리듬에 대한 감각'은 언어기술 중에서도 과소평가되곤 하는 항목이다. 특히 대부분의 한국 영어교사들은 이를 깡그리 무시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부터가 언어 리듬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외국어로부터 '음악'을 듣지 못하면 아무리 영어를 말해도 소용없다. 상대방의 귀에 당신의 말은 영어가 아니라 '영어 단어를 사용한 한국어'로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 결과 당신이 애써 조립해 말한 문장은 외국인에게 '도저히 이해 불가'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외국어를 배울 때 문법공부를 전혀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문법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익히는 과정도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선후관계의 정비는 필요하다. 문법 교습은 영어 학습자가 영어로 자유롭게 일상 대화를 소화할 수 있게 된 후에 받게 해도 늦지 않다. 일단 '말'이 쉬워지면 이후 문제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고 오류를 바로잡는 과정도 한결 간결해진다. '회화 → 문법'의 순서를 뒤바꾸는 건 설계도도 없이 건물을 지으려는 행위와 마찬가지로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일이다.
 
 
 
우리 아이 영어, 이렇게 가르치자
 
책은 절대 주지 말고 온 몸으로 영어 느낄 수 있게
해외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 '진짜 언어'와 만나도록
 
 
 
영어를 잘 듣고 말하기 위해 이렇게 해보자. 일단 원어민의 일상 대화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라. 해외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같은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런 다음,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의 문법적 지식을 참조하자. 추상적이고 혼란스럽기만 했던 문장구조와 형식 등이 훨씬 친근하게, 논리적으로 와 닿을 것이다. 영어학습의 피라미드를 쌓는다고 했을 때 문법은 꼭대기 부분에 위치해야 한다. 물론 영어 말하기가 제일 아래 주춧돌이 돼야 할 것이다. 기초를 탄탄히 해놓지 않고 꼭대기부터 넘봐선 안 된다. 그러다 자칫 건물 전체가 무너져 버릴 수도 있다.
 
무엇보다 영어를 배우려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 '젊은 학습자(young learner)'에 대한 자세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제일 먼저 취해야 할 행동은 책을 쥐어주지 않는 것이다. 교재는 물론, 표나 종이쪽지도 안 된다. 무엇을 외워야 한다거나 규칙에 따라야 한다는 등의 강박관념을 주지 말고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하도록 하자. 인간의 뇌는 2~6세 때 언어를 익히는 데 최적화되도록 구성돼 있다. 이 연령대는 영어공부를 시작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금 늦어져도 상관없다. 단 '문법 없이 자연스럽게'란 원칙은 지속적으로 지켜야 한다.
 
이 시기엔 '영어로 누군가와 말이 통한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우리 아이는 문법이 약한데 어떻게 남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겠어?'란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전혀 문제될 게 없고 설사 문제가 발견된다 해도 추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튼튼한 문법적 지식을 갖춘 아이와 문법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영어의 리듬을 느낄 수 있는 아이, 어느 쪽이 훗날 영어지도를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까? 두말할 필요 없이 후자 쪽이다.
 
어린이고 성인이고 할 것 없이 모두를 위해 문법책은 던져 버려라. 혹은 손 닿지 않는 선반 한 구석에 모셔놓아라. 만약 당신이 "우리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데 쓰는 돈은 아깝지 않다"고 확신한다면 그 돈을 문법과 회화에 분산시키지 말고 회화에 '올인'해라. 단 의사소통에 초점을 두고 영어를 온몸으로 즐길 수 있게 해라. 그 다음 적정한 때가 오면 단계별로 약간씩의 문법적 지식을 가르쳐라. 아이들은 수년간 회화 중심 영어에 단련된 상태에서 '문법'이란 엔진을 달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단계별 문법 교육은 한국인이 원어민과 동일한 수준의 말하기 실력을 갖추기 위해 끝없이 이뤄져야 하는 '미세조정(fine-tuning)'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체계가 갖춰지기도 전 '미세조정'부터 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사람들은 승용차 튜닝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영어교육에 있어선 종종 오류를 범한다. 자녀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노래나 반복된 문구 속에 새 단어 넣어 암송
짧고 간단한 것부터 시작, 점차 수준 높여라
 
 
 
외워야 할 단어를 단어장에 빽빽하게 적어놓고 밑줄 그어가며 외우는 건 경우에 따라 꽤 효과적이다. 몇 시간 후 혹은 내일 당장 시험을 앞두고 있다면 특히 그렇다. 그러나 이렇게 머릿속에 집어넣은 단어들은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연기처럼 기억에서 사라진다.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어린아이에게 새로운 단어를 익히게 할 땐 노래나 반복된 문구 등을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노래 한 곡에 새로운 단어가 몇 차례 반복해서 제시되면 더욱 도움이 된다. 이미 알고 있는 단어를 새로운 노래에 삽입해 '재활용'하는 것도 좋다. 기억 속에 있는 단어를 더욱 강화시키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월요일 수업에서 'apple'이란 단어를 가르쳐야 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단어를 포함해 아래와 같은 문구(chant)를 만들어볼 수 있다.
 
 
 
This is an apple
This is an apple
It tastes good
Do you want an apple?
It tastes really good
 
 
 
이튿날 당신이 가르쳐야 하는 단어가 'orange'로 바뀌었다고 하자. 다음과 같은 문구를 활용해 어제 배운 단어를 복습함과 동시에 새 단어를 익힐 수 있다.
 
 
 
I've got an orange
A tasty, tasty orange
I've got an orange
And I've got an apple, too
 
 
 
너무 단순해 심심해 보일 정도이지만 학습자가 어릴 경우, 이런 방식의 암기는 꽤 효과적이다. 학습자의 연령이 올라간다면 문구의 수준을 좀 더 높여 복잡하게 만들면 된다. 단, 노래 속에서 영어 표현을 익히게 할 목적이라면 이때 사용되는 영어는 생생하고 실용적이어야 한다. 매 단계에서 이 점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거듭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반복'과 '실용적 쓸모'는 단어장 위주 암기법에 비해 훨씬 더 오랫동안 단어를 기억할 수 있는 두 가지 키워드다. 노래나 반복되는 문구`-'재즈 챈트(jazz chants)'로 불리기도 한다-는 실제로 많은 외국 영어학원에서 규칙적으로 활용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스트레스가 적고 즐겁게 단어를 암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학습자에게도 널리 쓰이고 있다.
 
 
 
한국인은 모르지만 원어민은  다 쓰는 알짜배기 관용어
 
한국 학교나 학원에서도 종종 관용어(idioms)를 가르치곤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원어민 대부분이, 그것도 구어체 영어에서 버릇처럼 쓰곤 하는 관용어는 한국 영어 학습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한국인이 즐겨 쓰는 영어 관용어구 중 실제로 원어민의 사용 빈도가 높은 표현은 별로 없다. 한국인은 잘 모르지만 원어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관용어구 몇 개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 to get the wrong end of the stick
= to misunderstand 오해하다
예> He got the wrong end of the stick when I was trying to explain my idea to him and now he's upset. 내 생각을 그에게 설명하려 했지만 그는 내 맘을 오해하곤 당황스러워 했다.
 
 
 
■ to let someone off the hook
= to forgive someone, to let them escape punishment
용서하다, 벌 주지 않다
예> The policeman let her off the hook after she was caught jaywalking. 그녀는 무단횡단하다가 적발됐지만 경찰관은 그녀를 처벌하지 않았다.
 
 
 
■ to have a change of heart
= to change one's opinion 생각을 바꾸다
예> I wanted to go to China on holiday, but I've had a change of heart and now I'd like to go to Japan instead. 휴가 때 중국에 가길 원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어 중국 대신 일본에 가고 싶다.
 
 
 
■  to take something on board
= to consider something 고려하다
예> A:I've been feeling a bit tired recently, so I don't want to give the presentation this morning. 요즘 좀 피곤해서 오늘 아침엔 발표를 하고 싶지 않네요.
B:I'll take that on board and see if I can think of someone else who can do it instead. 당신 대신 발표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생각 좀 해볼게요.
 
 
 
■ to mean business = to be serious 심각하다
예> Don't make jokes around him, he means business. 농담하지 마, 그는 심각해.
 
 
 
■ to be on the warpath = to be angry 화나다
예> Watch out for the boss today, he's on the warpath! 오늘 사장님을 조심해, 그는 지금 화가 나 있거든!
 
 
 
■ to be up in the air = to be uncertain 불명확하다
예> We are not sure if we will get that contract or not: it's up in the air at the moment. 우리가 그 계약을 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요: 지금은 명확하지 않아요.
 

영어를 영어답게 배우기 위한 4가지 Tip
 
 
 
1 학원을 선택할 땐 교수법 꼼꼼하게 따져라.
성공적인 영어학원 선택 기준은 '어느 곳이 가장 의사소통적 접근(communicative approach)에 가까운 교수법을 채택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느 곳이 수강생에게 최소한의 교재 구입을 종용하는가' 등 두 가지다. 만약 당신의 수강 목적이 그저 시험에 통과하는 것 정도라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전통적 학원을 선택해도 별 무리가 없다. 그러나 정말 영어를 잘 말하고 싶어 학원을 택하는 거라면 문법연습이나 쓰기 숙제 따위의 버팀목에 의지하지 않고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커리큘럼을 갖춘 곳인지 여부를 따져야 한다.
 
 
 
2 대충 뜻만 통해도 된다, 강박관념을 버려라.
외국어를 배운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여러 단어들을 기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해도 나쁠 건 없다. 그러나 머릿속이 온통 문법구조들로 꽉 들어차 있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잘못된 길로 들어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내가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지에 먼저 주목하라. 수학공식처럼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지' 하는 식에 맞추려 하다 보면 아무것도 못한다.
 
 
 
3.남의 핀잔에 흔들리지 마라.
당신의 낮은 문법 실력을 지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눅들 필요 없다. '내 문법 실력은 왜 이 모양일까?' 괜히 자책할 필요도 없다. 언어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건 딱 두 가지, 확신(confidence)과 어휘(vocabulary)뿐이다. 문법 같은 사소한 문제 때문에 절대 이 두 가지를 희생시켜선 안 된다.
 
 
 
4 '공부' 개념은 깡그리 잊어라.
언어는 귀로 켜는 악기 연주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 어설프게 강사 흉내를 내거나 기계적으로 암기한다고 해서 실력이 향상되는 건 절대 아니다. 제일 중요한 건 영어를 직접 접해본 당신의 경험이다. 다른 사람이 영어에 대해 뭐라고 지껄이든 전혀 중요하지 않다.
 
 
 
 
 

 / 팀 알퍼(Tim Alper) 저널리스트 | 영국 출신 저널리스트로 현재 코리아IT타임스(ittimes.co.kr) 에디터. 영자지 코리아헤럴드·코리아타임스·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칼럼 기고. 파고다어학원 영어 강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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