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흔 | 조회 654 |추천 0 |2007.04.15. 12:55 http://cafe.daum.net/englishhouseusa/GUUt/6 

Dr. Shin영어공부 Story : (6) 효과적인 영작문 공부

 

           어떤 사람이 영작문을 잘 한다는 것은 그의 영어공부가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였다는 하나의 좋은 증거가 된다. 왜냐하면, 훌륭한 영작문은 확실한 영문법 지식, 풍부한 영어어휘, 그리고 많은 영문독해를 통해 형성된 영어식 논리구조의 3박자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야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본격적으로 영작문 공부를 하게 된 시기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1983년부터 1985년까지 3년간 미군부대에서 카투사(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병사로 근무할 때였다. 그 당시 맡은 직책이 미군과 한국군 사이를 연결하는 Liaison(연락관) 이었기 때문에 항상 미군에서 생산되는 영어문서를 한글로 번역하여 한국군에 전달하고, 또 한국군에서 생산되는 한글문서를 신속하게 영문으로 작성하여 미군에 전달하는 업무를 일상적으로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니, 자연스레 영작문을 매일 매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요했던 것은 정확한 영문법지식과 풍부한 영어어휘 그리고 영어식 논리로 무장하여 자연스러운 영어문장을 쓰는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번역보다 어려운 것은 아무래도 영작문이었고, 어떻게 하면 군더더기가 없이 부드러운 영작문을 할까 늘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항상 동료 미군들이 작성한 여러 가지 주제의 영문서신이나 자료들을 수시로 읽게 되고 또 미군부대 내의 구내도서관에 가서 여러 영문서적이나 잡지를 일상적으로 섭렵하면서 효과적이거나 아름다운 표현이 있으면 연필로 줄을 치거나 노트에 베껴 적으면서 그 표현을 다음에 영작문을 할 때 써먹어야 겠다고 다짐하는 버릇이 생기게 되었다.

 

           이 같은 습관은 군복무를 마치고 은행에서 12년간 근무하는 동안에도 계속되어 늘 좋은 영어문장을 읽거나 접하게 되면 그 문장들을 노트에 베껴 적거나 아니면 암기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다가, 1998년 미국에 석사학위 공부를 하기 위해 왔을 때부터는 예문이 풍부한 아주 좋은 영영사전(English-English Dictionary)과 영어단어궁합사전(Collocation Dictionary)을 늘 가까이 두고서 어떤 문장을 영어로 쓸 때 마다 그 표현이 그 상황에 적확한 것인지 확인하곤 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발간되는 신문(Washington Post New York Times)과 잡지(Harpers Magazine, Time, National Geographic, New Yorker, The Atlantic Monthly)를 꾸준하게 읽으면서 좋은 문장들을 일상적으로 읽고 또 그것들을 기억하고자 노력하였다. 사실, 좋은 영어문장을 쓰려면 많은 영문독서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어떤 학자들은 영작문의 80 % 이상이 좋은 영어문장을 여러 매체를 통해서 접하는 데서 온다고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필자의 지난 9년간의 여러 매체를 통한 영어문장 읽기노력이 영작문 향상에 크게 기여를 한 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영작문을 문장 단위에서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나아가 하나의 아카데믹한 에세이로 완성하기 위해, 별도로 영작문에 관한 책들을 구입하여 에세이 쓰는 방법을 꾸준하게 공부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참고서로는 Great Paragraphs(Keith S. Folse et al.), Great Essays(Keith S. Folse et al), First Steps in Academic Writing(Ann Hogue), Introduction to Academic Writing(Alice Oshima & Ann Hogue), Writing Academic English(Alice Oshima & Ann Hogue), Sin and Syntax(Constance Hale), Style(Joseph M. Williams), Writing with Style(John R. Trimble), The Classic Guide to Better Writing(Rudolf Flesch & A. H. Lass), The Elements of Style(William Strunk, Jr. & E. B. White)와 같은 것들이 있었다. 한편, 이와 같은 영작문 참고서와 함께 같이 공부한 영어단어궁합사전으로 The BBI Dictionary of English Word Combinations가 있는데, 이 사전은 문장 단위의 영작문을 할 경우 Native Speaker인 백인들 조차 아주 껄끄러워하는 영어단어들 간의 자연스러운 조합을 아주 매끄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작문 필수참고서인 것이다.

 

           끝으로, 좋은 영작문을 하려면 아주 아름다운 문체를 가진 영미문학작가들의 단편소설, 소설, , 에세이 등을 일상적으로 자주 접함으로써 그 문장들을 자기의 것으로 소화한 다음 나중에 자신이 영작문을 할 때 이를 적극 원용할 수 있으면 대단히 좋을 것이다. 영작문과 관련하여 필자가 그 동안 절실하게 느낀 점은 문법적으로 완전한 문장이 때로는 대단히 어색한 영어문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될 수 있으면 최대한 영어의 Native Speaker 가 쓴 명문장을 많이 접하면서 그와 같은 Native Speaker의 감각으로 가장 영어다운 문장을 쓰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은 영작문의 첩경이라는 점이다. 이는 마치 피아노나 바이올린을 대가가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 영작문을 할 때 마치 문법에 맞는 문장을 계속 나열하는 것과 같이 악보 만을 충실하게 쫓아서 그대로 연주하는 아마추어 연주가의 수준을 넘어서서, 대가의 연주와 같이 악보를 뛰어넘는 창의성과 상상력이 풍부한 훌륭한 연주가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바로 영어의 Native Speaker가 내는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빌어서 나오는 것과 같은 아주 부드럽고 유창한 영작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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