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김경윤 선생의 논술칼럼-1



 

Be Yourself!


 



 

논술을 가르치다보면 여러 종류의 학생을 만나게 된다. 그 중에서 가장 흔한 타입이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자신은 쓸 것이 없다는 학생이다. 나는 이런 학생에게 무엇보다 이렇게 말한다. “남이 되려고 하지 말고, 너 자신이 되라!”


 



 

남의 글을 보면 그럴 듯해 보인다.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한 글을 보면 주눅이 든다. 멋진 표현과 그럴듯한 논리에 말문이 막힌다. 그러나 절망하지마라. 그것은 남의 글일 뿐이다. 내가 남의 인생을 살아줄 수 없듯이, 나는 남의 글을 쓸 수가 없다. 나는 나의 글을 쓸 뿐.


 



 

적어도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생은 10대 중반은 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삶을 한번 돌이켜보라. 인생에서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 감동했던 일, 절망했던 일 ……. 무수히 많은 자신만의 이야기가 넘쳐난다. 그리고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남의 흉내를 내지 마라. 오로지 자신이 되라.


 



 

대학에서 논술을 강화한다고 한다. 이번에는 통합논술형이라 한다. 대학에서 제출한 예상문제를 보니 골치가 아프다. 그렇지, 골치가 아플 것이다. 그러나 골치가 아픈 것은 나만의 일이 아니다. 모든 수험생이 골치가 아프다. 엄살피지 마라. 위로가 되는 것은 모든 대학이 학생의 창의력과 독창력을 주된 평가의 기준으로 삼는단다. 창의력과 독창력, 별거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쓰면 되는 것이다. 거기에 수사의 옷을 입히고, 논리의 뼈대를 세우는 것은 나중에 일이다. 우선,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드러내도록 하자. 긴 글이 어렵다면 짧은 글이라도 쓰자. 다섯 줄이면 어떻고 열 줄이면 어떠랴. 그냥 써보는거다.


 



 

추신 : 매 주마다 논술논제를 올린다. 논제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라. 아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우선은 써보자. 내공은 수없이 많은 훈련과 시련이 만들어내는 굳은 살이다. 자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1006.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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