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편지가 아니라 오후편지입니다^^)

 

안녕하세요?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금금금!

어제 밤엔 정말 대단했습니다.

치킨을 큰 걸로 하나 뜯고 싶었지만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영어공부에서도 금금금!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단어에 대해 좀 더 말씀드릴게요. 

 

단어를 외울 때는 한 단어씩 혹은 짧은 한 부분씩을 오랜 시간 뚫어져라 쳐다보기 보다는 전체를 대충대충이라도 빠른 시간에 한 번 보고, 다시 보고, 또 다시 보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이렇게 하면 처음에는 외우는 맛이 덜 날 수도 있고 과연 암기가 되는 것인지 의심이 들기도 하겠지만, 전체에 대한 반복회수가 많아질수록 효과를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총 60분의 시간에 60단어를 공부하는 경우:
 
한 단어에 1분씩을 투자해서 전체를 1회 공부하는 것 보다는 한 단어에 10초씩을 투자해서 전체를 6회 반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무엇을 암기할 때에는 중간 중간에 빈공간(=망각, 잊어버림)이 꼭 필요합니다. 외우고 잊어버리고, 외우고 잊어버리고, 외우고 잊어버리고 ... 이런 과정이 뇌에서 여러번 반복될수록 그 단어는 두뇌의 장기기억에 각인됩니다.
 
이것은 마치 망치로 못을 박을 때 여러 차례 떼었다가 다시 충격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망치로 못을 박을 때, 한번 내려친 다음에 떼지 않고 계속 누르기만 한다면 과연 못이 들어갈까요? 떼었다가 새로 치고, 떼었다가 새로 치고, 떼었다가 새로치고...이렇게 해야 못이 박히겠죠. 여러번 떼었다가 다시 칠수록, 즉 여러번 망각했다가 다시 외울수록, 단어가 두뇌에 더 강하고 깊게 각인되겠죠.
 
또한 이것은 마치 보온병의 원리와 같아요. 그냥 하나의 두꺼운 벽을 사용하기 보다는 얇은 벽을 이중으로 해서 그 사이에 빈 공간(=떨어짐, 망각)이 있는 것이 훨씬 보온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죠.
 
소위 '기억력이 좋은 사람'도 이런 망각과정이 없다면 단기기억은 잘할지 모르지만 장기기억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기억이 아니라 장기기억입니다. 물론 저학년에서는 벼락치기가 어느 정도 통할 수 있겠지만 학년이 올라가며 학습범위가 넓어질수록 그것은 더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장기기억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암기과정에서 망각만큼 중요한 요소는 없습니다.
암기-망각-암기-망각-암기-망각...이렇게 사이 사이에 망각이 반드시 들어가야 단어들이 장기기억장치로 들어가게 되고 비로소 진짜 '실력'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 되세요!
 
2012. 8. 2. 점심시간에 최병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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