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edu.minds.kr/81

영어공부에 문법을 잊으라고?

문법은 기본이다. 문법이란 말뜻이 말과 글의 법칙이다.  문법을 무시하고 제대로 된 말을 할수 없다.

한국학생들 문법실력이 뛰어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기본적인 시제도 구사할줄 모른다. 동사의 과거형을 써야 하는데, 현재형을 쓰는 경우 허다하다. 일반동사 써야 할 상황에 Be동사를 쓰기도 한다. 심지어, 일반동사 앞에 Be동사를 쓰기도 한다.

문법은 기본중에 기본이다.

그렇다면 왜 한국사람들은 영어 못하는 탓을 문법위주 공부로 돌릴까? 기본적인 문법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서 말이다.

시험위주, 문제풀이 위주 공부방식 때문이다.
영어실력을 이야기 할때 토플 몇점이니, 토익 몇점이니하는 시험점수 운운하는데서 잘 나타난다.

문법을 익히는 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영어공부 방식을 자전거 배우는 것에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자전거의 구조를 배운다. 앞바귀는 어쩌고, 뒤바퀴는 어쩌고. 페달을 밟을 때 발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도 배운다. 자전거를 열심히 관찰도 한다. 자전기 바퀴 공기압을 어떻게 유지하는 지도 배운다. 이런 거 시험문제로 내고, 시험도 본다. 그런데, 자전거는 한두번만 타본다. 그것도 바닥에 고정된 "모의" 자전거를.

한국에서 영어공부하는 방식이 꼭 이렇다. 문법문제는 어떻게 풀고, 독해문제는 어떻게 풀고 문제 푸는 방식만 열심히 공부한다.

시제일치에 관한 문제는 쉽게 풀지만, 막상 말할 때 시제를 제대로 맞춰 말하지 못한다. 관사에 대한 문제를 풀면서도, 말하면서, 글쓰면서 관사 제대로 쓰지 않거나, 틀리게 사용한다. 

시험이란게 사람의 능력을 완벽하게 반영할수 없다. 부분을 통해 그 사람의 진짜 실력을 유추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험보는 훈련만 열심히 하면 어떻게 될까? 시험점수는 올라가지만, 실제 그사람의 능력을 거기서 거기다. 한국사람들 토플점수는 엄청 좋은데 막상 미국에 유학와 영어때문에 고생하는게 다 시험위주 공부 때문이다.

문법 공부도 그렇다. 자전거 타듯 배워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자전거 타는 것인가? 자전거 타듯, 영어를 자꾸 사용하면 된다. 영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읽고, 듣고, 쓰고, 말하는 것이다. 특히, 문법에서는 영어 쓰기와 말하기가 문법공부의 자전거 타기에 해당한다.

영어라는 자전거를 타기 위해 원어민과 만나 이른바 "프리토킹"이라는 "잡담"을 해야하는 게 아니다. 태평양건너 미국까지 갈 필요도 없다. 한국 교실에서도 얼마든지 영어"쓰기" 할수 있다.

문제는 학교 영어 교육이다. 쓰기교육을 뒷전에 미루고, 피상적 지식만 전달하고 마는 교육방식이 문제다. 쓰기 교육이 취약한 것은 한국 초중등교육의 전반적인 문제점이 아닐까 한다. 한국어 교육에도 쓰기가 취약하니 영어는 오죽하랴.

작문시간이 따로 있어야 하는게 아니다. 사회 과학 음악 미술 등 모든 과목에 쓰기 교육이 적용되어야 한다. 영어쓰기도 마찬가지다. 일반 교과목의 지식을 전수한 후, 그 지식을 한국어로 쓰게 하고, 영어로도 쓰게 해야 한다. 쓴것을 선생님이 교정해 주고, 또 쓰고, 교정해주는 과정만큼 좋은 교육이 없다.

영어교육의 근본적인 틀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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