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최병길의 아침편지] 국내 영자신문은 독해 상급자로 가는 데 최선의 징검다리 (2012-9-20)
국내 영자신문은 초중급정도의 실력자가 상급자로 가는데
매우 좋은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왜냐구요?
일단 영문자체가 이해가 안되더라도 익숙한 내용이니
어느 정도는 추측이 가능하여 자꾸 막히지 않고 진도가 제대로 나갈 수 있거든요.
사실 독해의 핵심은 바로,
모르는 부분은 대충 추측하며 죽죽 진도를 나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 전체를 볼 수 있고 분위기를 파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거든요.
한 문장 한 문장 보다는 전체를 파악하는 눈을 기르는 것이 참 독해력의 향상이죠.
아무래도 해외 영자신문은 이렇게 하기가 쉽지가 않죠.
일단 내용 자체가 우리와는 좀 상관이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초중급자에게는 오히려 국내 영자신문이
상급자로 가는데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사실 저 자신도 그런 식으로 독해의 고수 반열에 들었거든요.
코리아타임즈나 코리아헤럴드 둘 다 좋습니다.
의욕이 넘쳐 이것 저것 다 보려고 하시지 말고,
좀 익숙하고 땡기는 기사 몇 개만 잘 골라서 보십시오.
국내 정치, 사회면을 중심으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내용을 대충 알고 있는 상황이니
영문자체를 이해 못하더라도 유추가 가능하죠.
거창한 의욕보다는 작지만 결과가 중요합니다.
단어는 가급적 찾지 마세요.
꾹 참고 그냥 유추하며 지나가시기 바랍니다.
모르는 문장이 나오면 대충 감을 잡고
훗날을 기약하며 그냥 넘어가야 합니다.
오늘 너죽고 나죽자 하는 순간 자기만 죽습니다.
영어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너무 세게 부딪치면 자기만 아픕니다.
그렇게 자주 부딪치면 골병이 들고
결국은 영어와 담을 쌓게 됩니다.
영어공부는 마라톤입니다.
100미터처럼 마구 힘을 빼면 곤란합니다.
아무리 다급한 상황이라도 100%의 힘을 써서는 안됩니다.
진짜 고수는 적어도 50% 정도의 힘은 늘 숨기고 있습니다.
한편, 영어공부에는 어느 정도의 속도와 진도가 꼭 필요합니다.
진도가 잘 나가야 보람이 생겨나고 공부를 지속하기가 쉽습니다.
진도가 지지부진하면 앞길이 아득해 보이다가 쏜살같이 절망이 닥쳐옵니다.
모르는 단어 안찾고 모르는 문장 가볍게 지나가면, 진도 주~욱죽 나갑니다.
가볍게, 쉽게, 재미있게 가야합니다.
독하게 마음먹고 참으셔야 합니다.
이를 악물고 슬슬 하셔야 합니다.
모르는 단어 찾지 마시고
모르는 문장 미련없이 넘어가시고
쉬운 기사만 골라서
최대한 부담없이
겸손한 마음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성공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