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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외국어 영역 스타 강사 김찬휘의 영어 공부법(2)
조선일보 | 맛있는교육

2011.10.24 17:04

 

 
최근 외국어 영역 교재 중에서 EBS 교재를 제외하면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은 바로 변형독해 책입니다. 티치미 대표이며 사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제일 유명한 영어 강사인 김찬휘 강사가 집필한 책입니다. 정식 제목은 ‘적중 김찬휘의 EBS 변형 독해’ 시리즈로 현재까지 3탄이 나와 있습니다.

외국어 영역 스타 강사 중에서 드물게 서울대 출신인 그는 서울대 1년 선배인 수리영역 한석원 강사와 함께 90년대 후반 ‘깊은 생각’이라는 보습학원을 대치동에 설립, 수리 영역과 외국어 영역에서 대치동 최상위권 학생들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던 인물입니다.

2004년 초 메가스터디에 대한 대항마로 티치미(www.teachme.co.kr)를 설립한 후에 그의 독특한 강의법과 내실 있는 콘텐츠는 전국의 학생들에게 퍼졌습니다. 김 강사는 메가스터디 김기훈 강사와 함께 대중적 인지도와 실력 면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가 지금까지 지도한 최상위권 학생 수만 5만여 명. 2004년 온라인 교육 사이트 티치미를 설립했고 5년 동안 누적 수강생은 75만여 명에 이릅니다.

이중에서 오소독스 문법 강의는 연 인원 10만 명 이상이 듣는 국내 최고 인기 온라인 강좌 중의 하나입니다. 그로부터 영어 공부에 왕도가 있는지 들어 보았습니다.

 
Q : 영어 공부는 습관이기도 한데 생활 습관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까요, 있다면 어떤 식으로 습관을 형성하는 게 좋을까요?
A : 습관이란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습관적인 것은 그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 최적의 편안한 상태일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영어가 모국어이거나 공용어인 환경이 아니므로, 이런 습관적 상황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즉, 영어 학습은 어차피 의식적인 계획과 노력의 산물일 수밖에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을 습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목적의식적으로 배양된 것일 겁니다.

영어 학습의 습관을 의식적으로 배양하려면, 비유하건데 gym(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것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즉 정해진 시간에 꼭 운동을 하듯이, 정해진 시간에 꼭 어떤 영어 학습을 하도록 규칙으로 정해 놓아야 합니다. 헬스클럽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한 번 두 번 빠지기 시작하면 절대 계속 다닐 수 없습니다.

영어 학습도 이와 똑같습니다. 정해진 학습 규칙을 꼭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컨대 아침마다 라디오의 어떤 영어 방송을 듣기로 작정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은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저녁에 원어민 회화 학원이 있다면 부모님이 돌아가시지 않은 이상 빠지면 안 됩니다. 이렇듯 학습 습관이란 강한 집념과 철저함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헬스클럽을 계속 다니다 보면 별 생각 없이 늘 가게 되고, 종국에는 안 가면 몸이 더 이상을 느끼게 되는 것처럼, 영어 학습도 그런 수준에 도달했다면 비로소 습관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 명심해야 될 점이 있습니다.

억지로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몸이 안 따라 주는데 억지로 역기를 들다 보면 분명히 다칩니다. 즐겁게 treadmill(러닝머신)을 밟을 수 있을 때 헬스클럽 가는 것이 습관이 됩니다. 즐거운 일만이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Q : 화제를 바꿔서 영어가 아니라 영어 잘 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해보지요. 영어를 잘 하는 학생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A : 첫째로는 호기심이 왕성하죠. 언어 학습에 있어서도 주어진 것만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기초로 새로운 내용을 확대하고 덧붙여 나가는 재능이 뛰어납니다.입법부(legislature)라는 단어를 배웠을 때 보통의 학생은 그냥 그 단어를 외우고 맙니다.

하지만 학습 의욕이 높은 소수의 학생은 행정부(executive)와 사법부(judiciary)는 영어로 어떻게 되는지 호기심을 보입니다. 학습 확대의 의욕이야말로 영어를 잘 하는 학생의 가장 큰 특징이죠.

둘째, 근면합니다. 아까 습관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영어를 잘 하려면 습관을 만들어야 되고, 영어 공부의 습관을 만들었다면 그만큼 근면함이 남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일 혹은 매주 일정한 양의 학습을 꾸준히 되풀이할 수 있는 근면함은, 그러한 인성을 키워오지 않았다면 불가능합니다.

셋째, 집안 환경이 공부에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가시간이면 아버지가 TV를 켜 놓고 스포츠 경기를 보거나, 어머니는 허구한 날 드라마에 빠져 있는 집안에서 공부 열심히 하는 자녀가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죠. 영어에 Example is better than precept.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범이 훈계보다 훌륭하다는 얘기인데요, 부모가 공부하는 집안에서 공부하는 자녀가 나오는 법입니다.   
 
Q : 영어 잘 하는 사람들은 집안의 경제력이 필요한 것이 현실 아닐까요? 영어는 환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교육의 세례를 받지 않고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정녕 없는 건가요?
A : 이런 질문에 대한 ‘모범 답안’은 “할 수 있다”는 것이어야겠죠. 하지만 공교육의 영어 학습 현실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공교육 체제에서 혼자만의 노력을 통해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공허한 얘기라고 보아야 합니다. 물론 사교육을 받는다고 다 영어를 잘 하게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사교육을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받아야 된다는 말도 아닙니다. 다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형태의 사교육이 공부의 방향을 설정해 주고 필요한 자극을 줄 때, 자기주도형 학습도 더 완벽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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