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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제대로 된 문법 공부가 독해 실력을 키워줍니다(2)
조선일보 | 맛있는교육

2011.05.02 18:20

 

 
지난 번에 이은 수만휘 멘토 최윤선의 원샷원킬 수능 영어 공부법 인터뷰입니다.

-검정고시 출신인데 어떻게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게 됐나요?

저는 시간 관리와 체력 관리를 철저하게 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학교를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에 비해 개인적인 시간이 많았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1년 365일이 자유 시간이었습니다.

이는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됨을 의미했고 그래서 저는 시간 관리를 철저하게 하기 위해 하루 일과를 모두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기상 시간에서부터 밥 먹는 시간, 공부하는 시간, 운동하는 시간, 밤 취침 시간까지 모두 빠짐없이 기록했습니다.

매일 밤 그 날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스스로 점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태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평균적으로 매일 10시간 이상 공부를 했고 적게는 5시간 많게는 15시간까지도 공부했습니다.

잠은 피곤이 누적되어 다음 날 피해가 가지 않도록 컨디션에 따라 조절하며 충분히 잤고 스트레스 해소와 체력 유지를 위해 매일 밤 공원에 가서 운동을 하고 바람을 쐬었습니다.
 

 
-지금 학생들을 지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시나요?

1)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문법과 독해의 기본이 되는 영어 단어에 대한 학습 지도가 이루어집니다. 이때에는 단어 암기 계획표를 제공하여 아이들이 자신이 정한 양을 꾸준히 학습하고 복습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2) 그리고 제가 직접 집필한 문법 교재로 문법 수업을 진행합니다. 핵심적이고 중요한 문법 개념에서부터 어법 문제 유형별 풀이 방법까지, 실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3) 동시에 역대 수능 및 7차 평가원 기출 문제를 분석한 후 제가 가지고 있는 유형별 문제를 제공하여 아이의 취약한 유형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합니다.

4) EBS 연계에 따른 결정으로 필요시에는 선택적으로 EBS 연계 교재에 해당하는 교재를 병행하여 수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5) 내신 대비는 내신 시험 2주 전부터 학생에 따라 필요시 선택적으로 수업합니다.

물론 아이들을 처음 만날 때 상중하로 나누어진 ① 수능기출단어 ② 수능기출독해문장 ③ 수능기출문법문제 시험지로 아이의 단어, 문법, 독해 수준을 모두 테스트하기 때문에 아이들 개개인의 학업성취도에 따라 커리큘럼이 달라집니다.

아이의 공부 방법이나 능률이 오르는 학습 스타일 등을 파악하고 아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커리큘럼을 짜고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틀은 비슷하나 구체적인 커리큘럼은 학생마다 다릅니다.

-강남이나 외고 등 영어 잘 하는 학생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어는 등급 올리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등급을 올릴 수 있을까요?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영어실력을 갖추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합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1점 오르고 2점 올랐다고 혹은 모의고사 점수가 1점 내리고 2점 내렸다고 기뻐하거나 슬퍼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험이 쉽거나 어려우면 점수는 변동하기 마련입니다. 진정한 등급은 수능의 등급입니다. 모의고사는 말 그대로 모의고사입니다. 모의고사를 통해 수능에 대비한 실전 연습을 하고, 꾸준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시험이 쉽든 어렵든 항상 높은 절대적인 점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의 부족한 부분과 약점을 파악하여 그것들을 채워나가는 전략적인 공부를 해야 합니다.

-수능 외국어도 언어처럼 기출 분석이 중요한가요? 어떤 식으로 기출 분석을 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첫째. 기출 문제를 풀 때에는 문제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최선을 다해 문제를 풀도록 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 때에는 자신이 그 답을 선택하는 근거를 생각하며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 글의 4번째 줄에서 임대료가 비합리적으로 올랐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분명 이 글을 쓴 목적은 항의하기 위해서 쓴 것 일거야"와 같이 자신이 답을 선택하는 사고 과정을 명확히 해두도록 합니다.

※ 독해 스킬은 언제 길러야 하나요?
지문의 처음 부분과 마지막 부분만 읽는다거나 빈칸 앞뒤 문장만을 읽고 푸는 등 여러 가지 독해 스킬을 적용하며 푸는 것은 기출 문제를 분석할 때만큼은 잠시 미뤄두길 바랍니다. 독해 스킬을 적용하며 푸는 연습은 모의고사 문제로 해도 충분합니다. 독해의 정확성이 자리 잡히기 전까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하게 독해하는 연습을 먼저 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둘째. 정답을 매깁니다. 이때 답이 맞고 틀린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독해를 해서 그리고 얼마나 적절한 이유에 근거하여 답을 선택해 맞았는지가 중요합니다. 찍어서 맞았다면 그것은 자신의 실력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푸는 과정이 중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답이 맞았다면 자신이 올바르게 풀어서 맞았는지를 체크해야하고 답이 틀렸다면 자신이 왜 그 답을 선택했고 무슨 문제점이 있었는지를 분석해야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답노트입니다.

※ 오답 노트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나요?
자신이 선택한 답과 정답, 자신이 답을 선택한 이유, 자신이 그 답을 선택할 때 했던 사고 과정과 정답으로 가는 사고 과정의 차이 및 문제점을 기록합니다. 즉, 자신이 왜 그 답을 선택했고 그 답으로 가는 사고 과정에서 어떠한 문제점이 있었는지 기록하는 것입니다. 오답 노트에 문제들이 하나하나 쌓여갈수록 자신에게 공통적인 문제점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스스로 한 문장 한 문장 해석합니다. 사전에서 모르는 단어를 하나하나 찾아가며 해석을 하거나 혹은 해설지의 해석을 보고 해석을 하면 스스로 영어 문장을 맞닥뜨렸을 때 해석하는 능력이 길러지지 않습니다. 단어를 찾아보지도 해석을 보지도 않고 스스로 한 문장 한 문장 해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모르는 단어들과 해석이 되지 않았던 부분들은 밑줄이나 자신만의 체크를 해두고 해설지를 보며 오답 노트에 추가적으로 기록해둡니다.

넷째. 마지막으로 10번이든 20번이든 반복적으로 읽으며 지문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오답노트를 틈틈이 읽어 자신의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갑니다. 자신이 이미 공부한 지문을 반복적으로 읽는 것이야말로 속독을 연습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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