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3/21/2011032101591.html


[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해석을 하려고 하지 말고 독해를 하라! ③
조선일보 | 맛있는교육

2011.03.21 16:06

 

 
-학생들이 요즘 빈칸 추론 문제를 제일 어려워하는데 이런 유형은 어떻게 마스터할 수 있을까요?
기존에 빈칸문제는 4개였습니다. 그게 5개로 변하더니 이번 2011년 대비 6월 모의고사에는 7개가 되버렸네요. 말씀하신 대로 빈칸문제는 어렵기 때문에 등급을 가르는 기준이 됩니다. 빈칸문제를 틀리는 이유는 "자기  자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빈칸은 아무데나 뚫지 않습니다. 주제와 관련된, 소재와 관련된 곳에 대부분 뚫어 놓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앞뒤 문맥을 보고 결정해야할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독해를 해야 합니다. 글의 소재와 주제를 알고 빈칸과 이것이 어떤 관계인지 알아내야 완벽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대충 답보고 빈칸문장보고 혼자 생각해서 때려 넣으면 반드시 틀립니다.

 
-틀리는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가요?
네! 자주 틀리는 유형은 수능전날까지 복습하고 반복해야합니다. 많은 공부를 했다고해도 특정유형문제에 약하다면 시험날 틀릴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컨디션이 좋지 않을경우엔 그 경우가 심합니다. 약점이 눈에 띄는것을 오히려 복으로 알고 그 약점을 없애야합니다.

 -수능 외국어 듣기에 유달리 약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 학생들에게 조봉님은 무엇을 클리닉해주시나요?
대부분 영어듣기는 꾸준함을 목표로 합니다. 30분씩 매일매일. 하지만 효과가 좋은 것은 일주일에 한번 3~4시간정도 장시간 듣는 겁니다. 사실 영어 듣기는 공부가 아니라 운동입니다. 신체를 영어듣기에 적응시켜야합니다. 또 대충 단어만 듣는 영어공부방법으로 포인트듣기를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럴 경우 시험날 컨디션 안 좋고 놓치면 한문제 그냥 날아갑니다.

완벽히 들을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들어야합니다. 특히 a, the, of 같은 관사나 전치사까지 듣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하나 더 말하면, 따라 말하기는 필수입니다. 같은 발음으로 따라 말하려고 노력해야 연음현상을 파악 할 수 있습니다.

 -재수 하면서 다른 과목 성적은 오르는데 외국어는 제자리 걸음이거나 떨어지는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요?
 공부하는 만큼 점수가 오르는 것은 게임에서만 가능한거 같습니다. 외국어 엉역은 일정시간이상 점수가 안 오르다가 한번에 10점, 20점씩 팍팍 뜁니다. 이걸 참지 못하고 공부법을 바꾸고 다른데 신경쓴다가 점수를 마치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도 그랬고요. 가장 느린 길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걱정 말고 꾸준히 자기페이스만 따라서 진행해야합니다.

-단어 암기나 문법이 해석의 기본일 터인데 학생들에게 필요한 팁을 부탁 드립니다.
 저는 단어암기가 세상에서 제일 싫습니다. 저도 영어를 공부하고 있지만 이건 정말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방법을 연구해봤지만, 그냥 독하게 외우는 것이 최고입니다. 말하고 쓰고 반복해가며 암기하고 그걸 예문으로 복습해야합니다. 예문에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것을 막으려면 반드시 예문으로 복습하고 암기해야합니다. 

문법도 하나의 개념을 알았으면 예문을 암기하며 복습해야합니다. 암기나 문법을 공부하는 이유는 해석 때문입니다. 결국 문장 읽으려는 거지요. 따라서 암기했으면 바로바로 예문으로 적용하고 그 예문을 암기해주는 것이 제일 좋은 공부방법입니다.

 -결국 해석이 안 되기 때문에 틀리는 건데 우리말 해설이라도 읽고 시험장에 들어가라는 주문도 합니다. 우리 말로라도 배경지식이 많으면 수능 외국어 시험 보는 데 도움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배경지식있는 사람들이 잘푸는 것은 생소한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에 있습니다. 모르는 것도 알려고하는 그 마음가짐입니다. 전 KBS 퀴즈대한민국과 1대100에 출연한 경험이 있고 EBS 장학퀴즈에서는 제왕전 준우승까지 했습니다. 상식이나 배경지식이라면 굉장히 자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험 보면 아는 건 하나도 안 나옵니다. 언어영역이고 외국어영역이고 중요한 것은 배경지식이 아닙니다.

수능은 고등학생 대상 시험입니다. 읽어서 모를 건 절대 출제 안합니다. 첫 문장에서 "헉 모르는 내용 나오네 망했다" 이러면 진짜 망합니다. "생소해도 내가 읽어낼 수 있다!" 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특히 생소한 지문일수록 주제 찾기가 쉽고 해석도 수월합니다. 그걸 모르고 어렵게 생각하며 스스로 함정을 파는 게 대부분의 수험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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