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외국어 한글 아닌 영어로 질문 추진

[중앙일보] 입력 2012.11.12 03:00
‘대화를 듣고, 여자가 구입할 화분을 고르시오.’(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 영역 1번 질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외국어 영역에서 이와 같은 한국어 문장이 ‘Which flower pot will the woman most likely buy?’와 같은 영어 문장으로 바뀌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A와 B형으로 나뉘는 수준별 수능 영어 시험과 2016년 도입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평가에 대비해 지시문과 질문, 선택지를 영어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전국 7개 지역 고등학교 2학년 학생 641명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종류로 표기된 모의 수능 영어 시험을 치르게 했다. 그 결과 한국어 집단의 총 점수가 28점 만점에서 18점으로 영어 집단(16.5점)보다 높았다. 성태제 평가원장은 연구보고서에서 “한국어보다 영어로 주어질 때 체감 난이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단기적으로 수능 듣기 부분을 강화하는 난이도 조절 차원에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어 지시문 방안은 2014학년도 수준별 수능 시험에서 난도가 높은 B형에 우선 도입하려 했지만 A형과 동일한 문항에서 처리하기가 복잡해 적용되지 못했다. 수능 개편안 3년 예고제에 따라 올해 초 발표된 영어 지시문 방안은 2015학년도 수능 이후에야 적용할 수 있다.

 

김민상 기자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154/9856154.html?ctg=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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