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자로서 문어체와 구어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중고급 수준의 학습자들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의문을 가져봅니다. 물론 문어체든, 구어체든 의사소통이 되기만 해도 좋겠다는 분들도 있지요. 누구나 처음에는 그런 태도를 보이다가 차츰 영어 실력이 늘게 되면 그제서야 문어체와 구어체를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문어체의 글을 쓸 일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면 그냥 구어체만 들으면 되겠지요. 하지만 예를 들어 해외 무역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문어체/ 구어체가 다 필요하겠지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문어체는 문어체의 글을 통해 습득하고 구어체는 구어체에 노출됨으로써 익힐 수 있습니다. 회화를 잘하는 것이 목표인 사람이 AFKN 뉴스를 집중적으로 듣는다면 이는 잘못된 학습법이라고 할 수 있지요. 신문을 읽는 것도 그렇습니다. 신문의 기사는 기사체일 뿐이지 이를 회화에 쓰면 우스꽝스러워 집니다. 구어체를 글자로 써놓으면 그것이 문어체 아니냐구요? 이에 대해서는 답변을 다음의 인용으로 대신하겠습니다.

You cannot learn to speak English well from exclusively written input materials, nor to write well from spoken input materials. The languages of speech and writing are simply too different from each other for this to be possible.

(문어체 언어 자료에만 노출되면 영어를 잘 말할 수 없고, 구어체 자료에만 노출되면 잘 쓸 수가 없다. 구어체와 문어체의 언어는 그렇게 되기에는 서로 너무나 다른 언어이다)

Written language is not spoken language written down. Writing and speaking are not just alternative ways of doing the same thing; rather they are ways of doing different things.

(문어체 언어란 구어체 언어를 문자로 바꾸어 놓은 것이 아니다. 쓰는 것과 말하는 것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그 둘은 각기 다른 어떤 별개의 것을 하는 방식이다)

사실 저도 미국 쪽의 사람들과 많은 의사소통을 하다보니까 e-mail을 쓰더라도 거의 구어체에 가깝게 씁니다. 그들은 격식을 차리지 않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영국인들은 좀 달라요. 매우 격식을 차린 문어체로 편지나 e-mail을 보내오는 경우가 많지요. 내가 너무 구어체로 가볍게 써서 경박하게 보이지는 않았을까 하고 걱정이 되는 적도 종종 있답니다. 상황에 따라 문어체를 써야 할 때는 문어체를 쓸 수 있도록 평소 문어체에도 익숙해지는 훈련이 필요하지요.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engdb_view.asp?id_num=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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