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영작문의 고수인가?

 

무술에서 고수의 동작은 복잡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너무 단순하여 하수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무수한 연습으로 군더더기는 다 떨어지고
자연스럽고 단순한 동작만 남는다.

마치 어린아이와 같다.

 

영작문에서도 마찬가지다.
고수의 글은 화려하거나 길지 않다.
쉬운 말로 짧게 표현한다.
모든 먼지를 털어버린
모든 군더더기를 털어버린

모든 부자연스러움을 털어버린

단순함과 부드러움 그 자체이다.


가다듬을수록 줄어든다.
정리하면 할수록 쉬워진다.
울퉁불퉁함이 떨어져 나간다.

필요한 것만 남는다.

매끄럽고 편하다.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짧게 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잘 연결될 수 있을까?

 

영작문을 하면서 늘 생각해야할 주제이다.

 

 

최병길(Bri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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