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le learning에서 Item learning으로!


우선 다음 예문을 통해 rule learning과 item learning이란 뜻부터 알아보자.
The player has been disqualified from next match.
(그 선수는 다음 경기에 출장자격을 박탈당했다)
여기 disqualify라는 단어를 위와 같은 예문과 '자주 만남으로써' '(규칙 위반의 이유로)...의 출장자격을 박탈하다'란 뜻임을 익히는 것은 item learning이라 한다.
한편 dis-라는 접두사는 '반대'의 뜻을 갖는다는 'rule을 먼저 학습하고' 이를 이용하여 disqualify를 'dis- + qualify(자격을 주다)'로 분해한 다음, 이를 '...의 자격을 박탈하다'라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을 rule learning이라고 한다.

어느 쪽이 어휘 학습상 더 바람직할까?
언뜻 생각하면 rule learning이 더 유리해 보인다.
이것만 알면 dishonest, disagree 등의 뜻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반면,
item learning의 경우는 disqualify, dishonest, disagree란 단어가 사용된 구나 문장을 다독/다청을 통해 많이 만나야 비로소 이들 단어들의 뜻을 충분히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Rule learning에서 Item learning으로!'를 강조하는가?

영어에서 어떤 rule도 예외가 없는 것이 없다.
초급 수준의 학습자가 rule learning에 의존도를 높이면 disappoint(실망시키다)를 dis-(부정, 반대)라는 rule을 적용하여 'appoint(임명하다)의 반대 즉 '현 지위에서 해고하다'로 엉뚱한 해석을 할 수 있고, distribute(분배하다)도 tribute(감사의 표시; 공물)의 뜻에 dis-를 적용하여 실제의 뜻 '분배하다'와는 전혀 다른 뜻으로 유추할 우려가 있다.

'그는 요리를 잘한다'에 해당하는 'He's a good cook.' 이라는 표현을, item learning 하지 않은 사람은, rule learning에 의존하여 'He's a good cooker.' 로 잘못 표현하기 쉽다.

또, in-과 non-은 '부정(否定)'의 뜻을 갖는다란 rule을 적용하여 inflammable(불붙기 쉬운, 인화성의)이 nonflammable(비 인화성의)과 비슷한 뜻일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그래서 적어도 어원의 rule을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주위 문맥도 함께 고려하여 신중하고도 안전하게 활용할 단계에 이를 때까지는 item learning에 더 큰 비중을 두기를 권한다.
하지만 item learning을 하면서 특정 한 단어를 접두사, 어근, 접미사로 분석하며 학습하는 것은 적극 권한다. 그 단어의 뜻을 더 빨리 이해할 수 있고 오래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rule learning은 item learning을 통해 스스로 dis-, in-, -er 등의 의미의 규칙성을 발견할 수 있을 때, 그때쯤 시작해도 늦지 않다.

'Item learning FIRST'는 문법 학습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우선 다음과 같은 대통령의 대 국민 사과 기사를 읽거나 들었다고 하자.

"I have felt responsibility keenly for failing to bring up my sons properly, and lived in shame for hurting the hearts of people who supported me"

위 문장은 다양한 문법적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문법에는 신경 쓰지 말고 다음과 같은 lexical item들에 의식적인 주목을 하고 이들을 feel, keenly와 같은 하나의 단어처럼 통째로 익히자.
벌써 이들 lexical item 속에는 문법이라는 rule이 다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을 통째로 익히면 벌써 문법까지 익히는 셈이다. 이런 item들이 여러분의 대뇌 어휘 저장고(mental lexicon)에 상당한 양 쌓였을 때 문법이라는 rule을 익히기 시작하라.

책임을 통감하다 feel responsibility keenly
자식을 바르게 기르다(아들들을 양육하다) bring up my sons properly
부끄럽게 살다 live in shame
...의 마음을 아프게 하다 hurt the hearts of people ...
...를 지원하다 support ...

한국인 영어 학습자들이 특히 '말하기/쓰기'에 약한 것은 어휘든 문법이든 item learning 보다 rule learning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때문이란 점을 잊지 말자.

Item Learning FIRST, Rule Learning LATER!

Englishcare 수석닥터 이찬승


출처: http://englishcare.clickq.com/Column/view.asp?column_num=1&id_num=371&pag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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