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단어를 몇 개나 알아야 하나?


최근 TEPS 강사 양성 교육에 참가한 한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선생님, 저는 TEPS 독해 실력이 오르지 않아 최근 몇 개월째 영어 소설을 읽고 있는데 성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라는 호소를 해온 수강생이 있었단다. 그래서 그 강사 선생님께서는 소설 읽기를 중단하고 TEPS 실전문제풀이를 계속하라고 충고를 해주었는데 이것이 옳은 충고였느냐고 필자에게 질문을 해왔다.
그래서 필자는 "아주 충고를 잘하셨습니다."라고 확인을 해준 일이 있다.

TEPS는 실용영어 시험이다. 독해 지문의 반은 실용문이고, 나머지 반은 학술적인 내용에 가깝다. 그러니까 영어 소설을 읽는 것이 당장 TEPS 독해 시험 성적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리가 없다. 소설을 읽을 때 만나는 단어들과 TEPS 독해 지문에 나오는 단어들과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영어 단어도 현명하게 익혀야 한다.
일상 생활영어에 자주 쓰이는 필수어휘 2,000-3,000 개(더 정확히는 word family)는 누구나 공통으로 익혀야 한다. 문제는 그 이후다.
영어 회화를 잘하는 것이 목적인 사람이라면 기본어 2-3천 개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 현명하다.
새로운 단어를 더 암기하려고 하지말고 그 시간에 다음과 같은 실용표현 연습을 통해 아는 단어를 더 깊이 알라는 뜻이다.

"나 이 닦고 올게"
"그는 빨라야 내주 월요일에나 돌아올 거야"
"택시를 타면 좀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을 거야"

"I'll go brush my teeth."
"He won't be back before next Monday at the earliest."
"You can make better time if you take a taxi."

TOEIC의 독해시 어휘가 약한 사람은 TOEIC에 나오는 실용적인 독해 지문을, TOEFL 독해시 모르는 어휘가 많은 사람은 TOEFL 독해 유형의 지문을 많이 읽으며 어휘를 익혀야 한다. 영자신문 구독이나 AFKN 뉴스를 듣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뿐이다.
단기간에 TOEIC/TOEFL 성적을 올리려는 사람은 TOEIC/TOEFL에 나오는 그런 종류의 독해지문을 읽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독해를 통해서 어휘력을 늘이고자 할 때는 유의할 사항이 하나 있다.
아주 광범위하게 많은 양의 독해를 하지 않는 이상 TOEIC/TOEFL에 나오는 모든 단어를 만날 수는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소위 '단어장/어휘교재'라는 것이 필요하다.
독해를 통해서는 만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단어도 어휘교재에서는 한꺼번에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칼럼의 요점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겠다.

1. 어휘는 기본어 2-3천 개는 공통으로 익히고, 그 이후는 자신이 당장 필요로 하는 어휘를 우선적으로 익힌다.

2. 어휘는 단어장을 통한 직접학습과 폭넓은 독서를 통한 간접학습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Englishcare 수석닥터 이찬승



출처: http://englishcare.clickq.com/Column/view.asp?column_num=1&id_num=356&pag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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