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어휘 학습법(3) - 이사다니는 어휘 (능률영어사 이찬승 대표)
[영어공부방법]/어휘 학습법
2011. 11. 16. 21:59
Learning vocabulary is like moving to a new town.
(어휘를 배우는 과정은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 가는 것과 같은 것)
어휘는 한꺼번에 익혀지지 않는다.
처음 이사를 가 한 두 번 이웃 사람을 만나게 되면 우선 그들의 겉모습을 먼저 익히게 된다. 처음에는 acquaintance(겨우 아는 사이의 사람)가 되고 차츰 자주 만나 서로의 성격과 취미도 알게 되면서 친해지면 friend의 관계로 발전한다.
둘 차이는 뭘까? acquaintance의 관계는 그 이후 계속해서 만나지 않으면 잊혀질 수 있고, friend의 관계는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휘 학습도 마찬가지다. 철자나 발음을 몇 번 보거나 들어본 정도에서 출발하여 나중에는 철자나 발음뿐만 아니라 그 단어의 의미와 그 단어들이 만드는 각종 숙어 및 연어(collocation)까지 훤히 아는 단계로 발전한다.
Friend 단계의 도달 여부는 인간관계나 어휘의 학습이나 다양한 기회에 얼마나 자주 만나느냐이다.
그런데 acquaintance에는 여러 단계가 있고 friend 역시 마찬가지다. 어렴풋이 아는 사이도 있고 둘도 없는 친구의 관계도 있다. 여러분의 대뇌 언어저장고(mental lexicon)에 들어있는 어휘들은 어떨까?
아래와 같이 지금 겨우 acquaintance단계에 이른 것도 있고 아주 친한 friend 단계에 이른 것들도 있다.
apple: can understand and produce it (both in speaking and writing) without effort
bring: can understand it and produce it, though need to think about past irregular forms
sense: can understand it and produce it, but only in its main non-idiomatic senses
relief: can understand it in context only, and can produce if prompted (ex. with first letter) but not confident about correct word stress
bankrupt: can understand it in context only, and can't produce it even if prompted
hinge: probably wouldn't understand it even in context, and certainly can't produce it
여러분들은 어휘/표현 학습에서 acquaintance 단계에서 곧 바로 friend 단계로 발전하고 싶겠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acquaintance의 단계에서 많은 공을 드려야 friend의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분들이 꼭 알아둘 것이 있다.
Acquaintance의 관계를 만드는 것은 소위 '단어장(word list)'을 가지고도 가능하지만 friend관계로 발전하려면 단어장만으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또 understand(독해, 청해)가 최종 목표라면 단어장만으로도 가능하지만 produce(회화, 영작)까지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단어장만으로 안 된다. 반드시 incidental learning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다양한 독해/청해를 하면서 '무의식적으로/간접적으로/부수적으로' 어휘를 습득하는 것을 말한다.
단어장을 통해 열심히 '의식적으로' 학습한 것은 '무의식적으로' 말하거나 쓰려고 할 때는 즉각 튀어나오지 않는다. 의식적인 학습만으로 쌓아 올린 실력은 시험 볼 때 효과를 발휘할 뿐이다. 그리고 자신이 말하거나 쓴 것에 대해 monitor 기능을 할 뿐이다.
필자의 말이 얼른 납득이 안 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필자도 처음엔 세계적 학자들의 이런 주장에 선뜻 공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많은 다른 학자들도 공감하고 있고 필자 역시 지금은 깊이 공감하고 있다. 이는 아마 조물주가 언어를 배우는 방식을 하나로 통일했기 때문은 아닐까?
원하는 단어가 술술 생각나게 하려면 폭넓은 독해와 청해를 생활화하자!
Englishcare 수석닥터 이찬승
출처: http://englishcare.clickq.com/Column/view.asp?column_num=1&id_num=347&page=4
(어휘를 배우는 과정은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 가는 것과 같은 것)
어휘는 한꺼번에 익혀지지 않는다.
처음 이사를 가 한 두 번 이웃 사람을 만나게 되면 우선 그들의 겉모습을 먼저 익히게 된다. 처음에는 acquaintance(겨우 아는 사이의 사람)가 되고 차츰 자주 만나 서로의 성격과 취미도 알게 되면서 친해지면 friend의 관계로 발전한다.
둘 차이는 뭘까? acquaintance의 관계는 그 이후 계속해서 만나지 않으면 잊혀질 수 있고, friend의 관계는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휘 학습도 마찬가지다. 철자나 발음을 몇 번 보거나 들어본 정도에서 출발하여 나중에는 철자나 발음뿐만 아니라 그 단어의 의미와 그 단어들이 만드는 각종 숙어 및 연어(collocation)까지 훤히 아는 단계로 발전한다.
Friend 단계의 도달 여부는 인간관계나 어휘의 학습이나 다양한 기회에 얼마나 자주 만나느냐이다.
그런데 acquaintance에는 여러 단계가 있고 friend 역시 마찬가지다. 어렴풋이 아는 사이도 있고 둘도 없는 친구의 관계도 있다. 여러분의 대뇌 언어저장고(mental lexicon)에 들어있는 어휘들은 어떨까?
아래와 같이 지금 겨우 acquaintance단계에 이른 것도 있고 아주 친한 friend 단계에 이른 것들도 있다.
apple: can understand and produce it (both in speaking and writing) without effort
bring: can understand it and produce it, though need to think about past irregular forms
sense: can understand it and produce it, but only in its main non-idiomatic senses
relief: can understand it in context only, and can produce if prompted (ex. with first letter) but not confident about correct word stress
bankrupt: can understand it in context only, and can't produce it even if prompted
hinge: probably wouldn't understand it even in context, and certainly can't produce it
여러분들은 어휘/표현 학습에서 acquaintance 단계에서 곧 바로 friend 단계로 발전하고 싶겠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acquaintance의 단계에서 많은 공을 드려야 friend의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분들이 꼭 알아둘 것이 있다.
Acquaintance의 관계를 만드는 것은 소위 '단어장(word list)'을 가지고도 가능하지만 friend관계로 발전하려면 단어장만으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또 understand(독해, 청해)가 최종 목표라면 단어장만으로도 가능하지만 produce(회화, 영작)까지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단어장만으로 안 된다. 반드시 incidental learning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다양한 독해/청해를 하면서 '무의식적으로/간접적으로/부수적으로' 어휘를 습득하는 것을 말한다.
단어장을 통해 열심히 '의식적으로' 학습한 것은 '무의식적으로' 말하거나 쓰려고 할 때는 즉각 튀어나오지 않는다. 의식적인 학습만으로 쌓아 올린 실력은 시험 볼 때 효과를 발휘할 뿐이다. 그리고 자신이 말하거나 쓴 것에 대해 monitor 기능을 할 뿐이다.
필자의 말이 얼른 납득이 안 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필자도 처음엔 세계적 학자들의 이런 주장에 선뜻 공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많은 다른 학자들도 공감하고 있고 필자 역시 지금은 깊이 공감하고 있다. 이는 아마 조물주가 언어를 배우는 방식을 하나로 통일했기 때문은 아닐까?
원하는 단어가 술술 생각나게 하려면 폭넓은 독해와 청해를 생활화하자!
Englishcare 수석닥터 이찬승
출처: http://englishcare.clickq.com/Column/view.asp?column_num=1&id_num=347&page=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