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영작문 연습] 영문기사 베껴 쓰기

 

수준에 맞는 짧고 재미있는 영문기사를 베껴 써보는 것은 영작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한 번 써보고 말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을 몇 번씩 써 볼 수 있다면 효과는 더 클 것이다.
쓸 때는 직접 종이에다 써보는 것이 좋다. 
컴퓨터 자판으로 치지 말고.


사실 영작을 연습한다는 것은 언제나 부담스럽다.

한글 원문을 정해 놓고 규칙적으로 영작을 연습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필자도 오랫동안 영작에 관심을 가져왔지만 언제나 그 연습은 힘들다.

정말 하기 싫을 때는 이렇게 베껴 쓰기라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쉬어간다고 생각하고 끄적끄적 해보는 것이다.


그래도 그 결과는 엄청나다.

그냥 한 번 읽고 넘어가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냥 읽을 때와 달리 직접 써보면 '아하 이렇게 쓰이는구나!' 하는 말이 절로 나온다.

사실 별것 아닌 표현인데도 생소하거나 다른 표현들이 널려 있다.
쉬운 문장들도 베껴 쓰다 보면 의외로 얻는 것이 많다.
그야말로 숭숭 뚫린 기초실력을 채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사실 기초실력이 빈틈이 없는 사람이 가장 무서운 고수이다.
특이한 문장이나 얄궂은 표현들 좀 안다고 뻐기는 사람들은 대체로 허당들이다.
그들은 대개 기초가 약하고 깊이가 없다.
아는 것이 몇 개 밖에 안되니 머리에 쉽게 떠오르고 술술 자랑한다.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밑천은 금방 드러나지만.
빈 깡통은 소리를 아주 잘 낸다.

 

진짜 실력자는 기초가 촘촘하고 깊다.
박학 다식하여 어느 것을 특별히 자랑해야 할지 모른다.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쉽고 자세하게 답할 수 있지만
몇 개만 꼬집어서 자랑하라면 잘 못 한다.
꽉 찬 깡통은 소리가 잘 안 난다.

 

 

최병길(Bri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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