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리스닝과 회화를 잘 하기 위해서는 물론 언어 자체도 잘 말하고 들을 수 있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이 같은 언어 커뮤니케이션(verbal communication)말고도, 의사소통에 도움이 되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nonverbal communication)에도 관심을 가지셔야 한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어른이 이야기하실 때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은 실례라고 생각되지요. 하지만 서양에서는 다릅니다.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 눈을 쳐아봐주지 않으면 그 이야기에서 관심이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서양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는 eye contact를 하는 것이 오히려 예의 바른 행동이 되는 것이랍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는 내내 눈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으면 그것도 좀 어색하겠지요. 그럴 때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인다든가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는 것을 전달해주면 좋습니다. 또 자기의 의견과 일치하는 내용의 이야기를 할 때 고개를 끄덕여주면 맞장구를 쳐주는 효과도 있지요


언어학 등 관련 학문의 연구 내용을 보면 이 같은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즉 body language가 언어 커뮤니케이션 자체보다 사실은 더 많이 이루어진다는 결과도 많이 나와 있다고 합니다. 영어는 특히 우리말보다 body language를 통해 의사 전달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은 언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얼굴 표정, 눈 맞춤, 고개 끄덕임, 팔의 제스처 등을 통해 끊임없이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거든요.


평소에 이 같은 제스처들에 익숙해지시고, 또 직접 영어로 말을 하실때에도 약간의 body language를 써서 회화를 해보시면 의사소통에 더욱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body language중에서도 위에 말씀드린 눈 맞춤과 고개 끄덕임은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 또 어느 부분에서는 동의한다는 내용이 담긴 body language이기 때문이지요.


다만 이런 제스처 들을 실제로 사용하실 때에는 의도하지 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은 없도록 하셔야겠지요. 같은 의미이지만 서양에서와 동양에서 쓰는 제스처가 다른 경우가 있고, 제스처는 비슷한데 그 의미하는 바가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평소에 상대방과 마주하여 영어를 말하고 듣는 기회를 많이 가지시게 되면,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body language를 체득하실 수 있답니다.


비즈니스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데 도움될 만한 몇 가지 기본적인 비언어 의사소통 기법(some basic nonverbal communication skills)에 대한 세미나를 듣기 위해 비즈니스맨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 날의 강연자는 생물학 교사였다가 대학에서 바디 랭퀴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레이먼드 머그레임(Raymond C.McGraime)씨. 그의 주장에 따르면, 성공하는 사람들은 걸을 때, 악수를 할 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 자신의 권위를 나타내는(convey their authority)바디 랭귀지를 취한다고 합니다.


* * 악수란 단순히 손을 잡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인사가 되어 버린 악수 속에는 사실 여러 가지 제스처의 복잡한 상호 작용(complex interaction of multiple gestures)이 숨어있다고 합니다. 기업의 대표 이사들과 그 밑의 수석 임원들에게 악수를 시켜 본 결과, 둘 중 한 사람은 지배적(dominant)인 경향을 보인 반면 다른 사람은 복종적(subordinate)인 경향을 보였다고 합니다. '잘 나가는'사람들은 악수할 때 상대의 손은 45도 정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서 다른 손으로는 상대의 어깨를 살짝 감쌉니다. 어깨에 손을 올리는 것과 같은 가벼운 신체접촉은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지만, 팔꿈치를 잡는 것은 강압적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 * 말할 때의 자세도 말하는 내용 만큼 중요하다!

골반을 어느쪽으로 향하게 하느냐에 따라 화자의 메시지가 신뢰를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How you position your pelvis either supports your message or undermines it). 듣는 사람을 바라보고 서야 화자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Point your pelvis toward your listener. That shows your're involved in what you're saying). 다른 사람을 바라보거나 문 쪽을 향해 서 있는다면 듣는 사람은 화자가 대화의 의도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 리더가 되고 싶다면 복도 중앙으로 걸어라!

문제 아동의 행동 치료를 한 경험이 있는 머그레임 씨는 신체언어 사용의 측면에서 볼 때 어른이라고 해서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보통 벽에 붙어서 몸을 질질 끌면서 걷는 것은 '왕따'당하는 학생들에게서 발견되는 행동입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벽에 붙어 걷지 않고 복도 중앙에서 당당하게 걷습니다.(Leaders don't cling to the walls; they walk confidently down the middle of the aisle).

출처: http://www.edump3.com/plaza/column_view.htm?no=3&pag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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