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어떻게 말을 배우는가? “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한 세계 언어학자들의 연구 노력은 대단했다.
20세기 중반에 나타난 소위 audio-lingual method (청각구두 교수법)가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언어란 자극( stimulus )에 대한 반응( response )의 소산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문법 구문을 습관(habit) 이 될 때까지 정확히 연습(practice) 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러나 이 교수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학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인간이 사용하는 천문학적인 숫자의 표현들을 연습을 통해 습관화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 인물이 Chomsky 라는 학자다.
언어 습득이 습관형성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표현 하나하나를 연습을 통해 습관화해야 언어가 습득된다면 어린이가 모국어를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인간은 백지 상태의 뇌에 수많은 시각/청각인상을 기록하였다가 이를 바탕으로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는 생각을 그는 믿지 않았다.그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언어습득 장치( language acquisition device : LAD ) 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주장을 한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회에 태어나면 한국어를,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속하면 영어를 잘 말할 수 있도록 이 LAD가 작동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LAD가 한국어 중심으로 세팅이 된 이후에도 영어라는 외국어 환경을 만들어 주면 영어가 습득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이미 한국어를 완전히 습득한, 나이가 든 사람도 영어를 잘 말할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된다.
이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난 이 장치는 어릴 때 더 잘 작동이 된다는 주장이 유력하다. 그래서 많은 나라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지도하고 있다.

그는 언어의 사회적 측면을 간과한 실수를 범하기는 했지만 다음 그의 주장에는 귀를 기울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Language is not 'made' by us but rather develops as a result of the way we are constituted, when we are placed in the appropriate external environment

(언어는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습관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적절한 외부 환경에 놓이게되면 태어날 때부터 조물주가 준 방식의 결과로 발달되어 가는 것이다)


http://edu.minds.kr/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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