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가 아니라 문장을 외워라= 헨리홍교수법  

제목 : 영어‘입’보다‘귀’로 먼저 배워라
-헨리 홍 교수 제안 학습법-

  한국만큼 영어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한 나라도 드물다. 온 국민이 영어에  쏟
아붓는 돈과 시간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영어
때문에 고통을 받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다. 오로지 영어를 배우기 위해 어린 학
생들이 부모와 생이별을 하고 외국으로 떠날 정도다.

  이같은 처절한 노력에도 영어는 여전히 난공불락이다. 목회자이자 천안대  영
어학과 교수인 헨리 홍씨(53·본명 홍현희)는 자신의 10년 남짓한 미국   생활을
경험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잘 못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공부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과거 문법과 독해 중심의   학습전통이

영어공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이고 체계
적으로 영어 발음법부터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최근 저서 ‘영
어회화 천자문’에서 제시한 영어 학습법을 정리했다.

  ◇영어 학습의 기초는 발음=

  자음동화와 구개음화를 알면 우리 말이 잘 들린다. ‘천리(千里)’는  ‘철리
’로 발음이 되고 ‘굳이’는 ‘구지’로 발음이 된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발음
의 변화와 원리, 영어의 독특한 억양과 멜로디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

  ‘R’와 ‘L’, ‘F’와 ‘V’, ‘TH’ 발음 등은 영어의 기초 중 기초다. 알
파벳 첫 글자 ‘A’만 해도 6가지로 발음이 된다. 이를 수박 겉핥듯 대강대강 익
히고 넘어가면 평생 영어를 공부해도 헛물을 켜게 된다. 영어에서 액센트가 없는
음절은 무시당한다. 접두사는 거의 발음이 안된다고 봐야 한다. 잘못된   발음을
익히고서 듣기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는 없다. 우선 외국인 발음을 잘 듣고  우리

말로 최대한 가깝게 옮겨 적는 공부부터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귀가   뚫린다.
귀가 뚫리면 다음은 문장 암기다. 이 단계에서는 구구단이나 천자문 외우듯 무조
건 암기해야 한다.

  ◇외국인에게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은 오해=

  내국인 영어 교사에게 배우면 영어가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분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외국인  강사
들이라고 특별한 교수법이 있는 게 아니다. 그저 ‘듣고   따라하기(LISTEN  AND
REPEAT)’가 대부분이다. 이런 식으로 익혀서 영어에 통달하기 위해서는 돈과 시
간이 매우 많이 든다.

  외국인은 한글을 잘 발음하지 못하고 우리말의 통사구조를 모르기 때문에  한
글을 모국어로 하는 우리에게 영어를 가르치기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따
라서 영어의 기초는 ‘숙련된’ 한국인 영어 강사에게 배우는 편이 더 낫다.  발

음법과 기본적인 영어의 구조 등을 익힌 다음에 외국인에게 배워야   영어실력이
쌓인다.

  ◇단어가 아니라 문장을 외워라=

  단어를 많이 알면 자연히 말을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한국 사람만큼 영어 단어를 많이 아는 경우도 드물다. 중학
교 2~3학년 수준의 단어만 알면 미국에서 얼마든지 통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문제는 단어가 아니라 문장이다. 단어를 외울 게 아니라
문장을 외워야 한다. 특히 동사가 결합돼 두 단어로 된 숙어 표현은 확실히 외워
둬야 한다. 자주 쓰는 문장 1,000개 정도를 익히면 미국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도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헨리 홍 교수 제안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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