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영어공부 방법) 단어, 숙어 실력은 어학의 근본
출처: http://www.afn.co.kr/archives/tips/tip5.htm
어휘력 증진방법
- 단어, 숙어 실력은 어학의 근본
● 기본 단어는 별도로 공부해 둔다.
원래 사전 자체를 암기하는 것은 노력에 비해 효과가 적으며 '죽은 영어를 배우는 지름길'이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 단어만을 대상으로 학습용 사전을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은 본격적인 실력향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어떤 분야든 초기에 필요 최소한의 암기는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반 사전은 활자도 작고 휴대하기도 불편하며 중요 단어만을 선별하기도 곤란하므로 핵심 단어와 주요 용례가 망라된 수능사전(약 10,000단어 수록) 등을 구입하여 우선 순위(빨간 활자, 중요표시 등)별로 공부하면 됩니다.
이러한 학습용 사전들은 비단 어휘 뿐 아니라 주요 문법/어법사항부터 영작방법 및 문형정리에 이르기까지 초보자가 하루라도 빨리 따라 잡아야 할 기본 사항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므로 첫 걸음을 내딛는데는 물론, 말하기, 읽기, 쓰기 등 전 분야에 걸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새로운 어휘는 외국인과의 대화나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우리나라에살면서 기본 단어들까지도 이러한 방법(회화 및 매스컴 등)만을 통해 암기하려는 것은 비현실적입니다.
기본 단어를 모르는 상태에서라면 당연히 내용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 영어에 흥미를 잃기 쉬울 뿐 아니라 극히 중요한 단어라도 의외로 오랜 기간동안 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을 감안할 때 소위 '독학생의 비애'(어떤 분야는 상당한 수준인 듯 하면서도 기본이 안 잡힌 부분이 곳곳에서 드러남)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어휘는 사전 등을 통해 따로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입니다.
다만 '어휘를 정리한다'는 것이 '완전히 암기하고 넘어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신문, 방송을 보다가 '이 단어는 사전에 있었는데...'하는 기억만 나면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암기 후 망각해버린 단어일지라도 실제상황에서 접하는 경우 한번 더 사전을 찾아보는 것으로 암기의 사이클이 종료되며 반영구적으로 기억에 남게 됩니다. 따라서 사전을 통해 임시로 암기해 둔 단어를 실제 생활에서 가능한 한 많이 접하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본 단어는 형광펜 등으로 표시해 두면 나중에 눈에 잘 띄게 됩니다. 형광펜으로 표시가 되어 있음에도 기억이 나지 않는 단어를 발견하면 다시 외우려고 의식적인 노력을 하게 되므로 효과가 향상됩니다. 형광펜도 한 가지 색상만 사용하면 나중에는 사전의 거의 모든 단어가 같은 색으로 표시되어 집중 효과가 감소하므로 여러 가지 색상을 사용하여 암기 시기별 등으로 구분이 가도록 하면 좋습니다.
이러한 기본 단어는 빨리 정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편이 좋지만 초보자의 경우에는 상당한 학습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너무 초조해 하지 말고 끈기있게 공부하도록 합니다.
참고로 어휘력 배양은 TOEIC을 위시한 각종 시험에서 가장 손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비결입니다. 단어문제의 경우, 꼼꼼한 분석과 다양한 어학 지식의 복합적 응용을 요하는 문법 및 독해문제와는 달리 그 의미만 알면 바로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기억에 남도록 의식적으로 활용한다.
어학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무엇을 외우든 '암기를 위한 암기'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기계적인 암기란 부자연스러운 방법으로서 '외국어 습득'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기본적인 사항을 빨리 훑고 넘어가기 위해 최소한의 사항만을 외워두자는 것입니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듯 '단어의 뜻을 기억했다는 것'과 '단어가 자기 것이 된 것'을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단어를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는 뜻은 그 단어의 의미를 이해한 것은 물론, 스스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암기와 독학만으로 언어를 정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가봉한 옷을 입고 돌아다니며 자랑하는 것과 같아 콩글리쉬를 면할 수 없음은 물론 남들의 웃음만 사게 됩니다.
암기란 단어, 문형, 문법을 막론하고 중요한 단편적 지식들을 임시로 외워 두는 작업에 불과합니다. 실제의 공부는 이렇듯 일시적으로 기억해 둔 단편지식들을 미국인들과의 대화나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유기적으로 엮어가며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인 것입니다.
특히 어휘 습득의 궁극적인 목적은 어떤 단어가 나왔을 때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특히 동사 - 용법에 거의 구애받지 않고 암기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명사와는 달리 - 의 경우 문법, 어법에 맞도록 사용할 수 있어야 함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단순히 단어의 의미만을 암기하나 차츰 예문 등을 주의깊게 관찰하며 대략적이나마 그 용법을 익히고 그 후에는 해당 단어를 실제로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암기 자체보다도 실제 상황에서 그 단어에 접하는 경험이 중요한 과정이므로 외운 단어를 활용하여 문장을 만들어 본다거나 미국인과의 대화에서 그 용법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을 찾아 공부한다.
미국인들에게 한국인의 영어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부족한지 물으면 발음과 말투가 어색하고 문법이 약하다는 대답도 많지만 어휘가 딸린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지적도 의외로 흔히 받게 됩니다.
어휘가 딸린다는 것은 우리가 쉬운 단어만 알고 있어 고차원적인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거나 어휘수 자체가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고 쓸데없이 어려운 단어는 많이 알고 있으면서도 현지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기본 단어들에 취약하다는 의미입니다.
Shredder(문서세단기), Carousel(공항의 화물 운반용 원형 컨베이어 등), Sequel(영화 등의 속편), Outlet(전원 컨센트), Commissary(매점), Pogo Stick(스카이 콩콩), K-12(유치원~고3), SUV(RV;레저카), Urinal(소변기), Manger(말구유), Meadow(초원) 등 미국 내에서 흔히 통용되는 단어나 표현 중 상당 부분은 국내에서 접할 기회가 의외로 적은데다 사전 등에서도 그다지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고 있어 영어를 잘 하시는 분들도 현지에서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Vocabulary 33,000' 등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를 암기하면서도 'Bobby pin' 이나 'Sneaker' 같은 기본 어휘의 의미를 모른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듯 기초 공사도 없이 건물의 높이에만 집착하다보니 '영어의 귀재(鬼才)'라 칭송받는 사람들이 디즈니 만화 하나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것으로서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치부를 드러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본 단어 암기와 더불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품들, 일상생활에 관한 표현들에 항상 궁금증을 갖고 탐구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요즘은 국내의 어학 학습자들이 취약하기 쉬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강할 수 있는 자료들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단편적인 어휘력보다도 문화적 상식에 치중한다.
초기의 어학학습은 문법, 독해 등 '어학을 위한 어학'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력이 늘면서 문화적 상식과 소양이 점점 중요한 요소로 부각됩니다.
초보자 시절에 말 자체를 알아듣지 못하여 이해가 불가능한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청취나 독해실력이 향상된 후 문장의 의미는 알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즉 한 단어도 빠짐없이 받아쓰면서도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한다면) 심각할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제 결혼한 한국 여성 등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남편 친구의 부인들과 담화를 나눌 때 청취는 되지만 이해가 안 가는 말이 많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그네들로서는 매우 중요한 senior prom 등에 관한 추억을 얘기할 때 재미있는 것 같기는 하나 왠지 와 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세상을 살아 온 과정이나 정서가 다른데서 야기되는 당연한 문제겠지만 공통의 화제범위가 좁아지고 주눅이 드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단어 뿐 아니라 문화에 주안점을 두고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화적 상식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나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배우는 내용들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국가를 초월한 공통 상식이 있는 반면, 한 나라에서의 상식이 다른 나라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단편적인 어휘력 향상에 머물지 말고 해당 국가의 문화적 상식까지 배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발음은 미식(美式), 영식(英式) 중 하나를 택하여 통일한다.
아직도 극장에 가 보면 '미션 임파서블 2, 톰 크루즈 주연'이라고 영/미발음이 혼재되어 있는데 이는 우리네 발음의 현주소를 극명(克明)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즉 '오퍼레이션' 등 예전부터 외래어로 사용되었거나 유럽, 일본 등지를 통해 유입된 단어는 영국식이 많고 '닷 컴(dot com)' 등 컴퓨터 분야를 비롯한 최근의 용어들은 미국식으로 표기되는 경향이 있다보니 같은 사람의 입에서도 똑같은 'body'가 '보디가드'와 '바디랭귀지'로, 그리고 'pop'이 '뽀빠이'(pop eye)와 '팝콘'으로 발음되는 촌극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더욱이 요즘은 위와 같은 만국식(萬國式) 발음에 콩글리쉬까지 가세하여 외국어 표기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비근한 예로 비버리힐즈(베벌리힐즈), 킴 베씬저(킴 베씡어), 캐빈 코스트너(캐빈 카스너), 패트리어트(페이츄뤼엍), 텔레토비, 해리포터, 돈가스, 그리고 콩글리쉬의 대명사인 핸드폰과 그 약자인 H.P.(명함 등에 사용됨), 레포트(report)등을 들 수 있습니다.
외국어로서의 영어를 현지인들처럼 구사하려는 경우,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발음으로서 미국에서 수십년 이상을 살아 거의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경우에도 한국식 발음이 그대로 남아있는 수가 많은데 이는 이미 굳어진 발음체계가 무의식적으로 모든 영어단어를 우리말에 존재하는 발음으로 변환시키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익숙해진 발음이나 말투를 나중에 고치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낭비이거니와 무척 어려운 작업이므로 어느 나라식 영어를 구사할 것인지를 미리 결정하고 학습의 전 과정에 걸쳐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발음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내용은 '영어학습법-1' 메뉴 중 '▶ 발음 교정방법'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