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eduhow.tistory.com/entry/영어-쓰기의-8부-능선-관사-the-a-용법-예제

(유학생이 쓰는) 영어 쓰기의 8부능선, 관사 뛰어넘기


영어학습자료 2011/04/05 22:55
유학 4년차, 영어 쓰기가 많이 익숙해진 지금도 매번 지적받는 사항이 있으니 그것은 관사, 그중에서도 정관사와 부정관사(a / the)의 사용입니다. 영어 쓰기를 공부할 때 그냥 무턱대고 많이 쓰다보면 나아지는 부분도 있지만, 관사만큼은 유학 초기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외국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그냥 감으로 아는 것이지 설명하기 힘들다"고 하니 그 역시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더 읽으시기 전에 관사 용법에 대한 다음 테스트를 풀어보세요. 주요 문제 몇가지에 대한 해설은 글을 읽으시면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관사 용법 테스트 :
http://a4esl.org/q/h/9901/cw-articles.htm
http://a4esl.org/q/h/vm/fampeople.html 

관사, 대강 쓰면 안될까?

관사야 어떻게 쓰던지 의미전달은 되니 적당히 쓰면 안되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글로벌한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넘길 수는 없습니다. (해외 기업 취업 관련해서는 Filldream님의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관사 사용은 너무나 빈번히 일어나므로 제대로 숙지하지 못할 경우 (특히 학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어권 독자들에게) 글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예전에 지도교수님이나 다른 리뷰어에게 논문 Draft를 보냈을 때, 관사 실수때문에 글의 내용에 제대로 집중하기 힘들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해 커맨트를 받아야 할 상황에서 관사 교정만 잔뜩 받은적도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참조)

이처럼 사소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보니, 관사 사용에 자신이 없을 경우 작성한 글을 원어민 친구들에게 Proofreading받게 됩니다. 미국 생활 초기에는 이런 식으로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지만, 작성하는 글의 양이 많아질수록, 전문 분야의 글일수록 이는 점점 어려워집니다. 글을 봐줄 수 있는 친구를 항상 찾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 이메일 등 모든 글에 있어서 그렇게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높은 위치에 올라 조직 전체에 메일을 보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관사 실수를 남발한다면 리더로서 좋은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관사, 재대로 알아 보자

그래서, 관사의 용법을 한번 제대로 공부해보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사실 학교에서 혹은 문법책에서 수없이 공부했던 내용일진데, 그렇게 공부하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동안의 접근법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영문/언어학 전공의 선생님들의 개인지도를 받을 수 있는 MIT Writing Center에 일주일 간격으로 수차례 약속을 잡았습니다. 저의 계획은 관사 용법에 대한 개별적인 규칙의 암기가 아닌, 일종의 사고의 틀(mental framework)을 형성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Step 1 : 기본 규칙을 숙지하자

이렇게 전문가의 지도를 받기로 했지만, 명색이 박사과정 학생이 문법의 기본 규칙부터 물어볼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사전 학습을 했습니다. 우선 정관사가 '특정한'  대상을, 그리고 부정관사가 '임의의' 대상을 지칭한다는 것 정도는 아실 겁니다. (관련 포스팅 참조)  화자와 청자라는 관점에서 설명하자면, 정관사는 보통 화자와 청자 모두에게 알려진 대상을, 그리고 부정관사는 그렇지 않은 대상을 가리킵니다. 이 글을 쓰는 과정에서 관사 사용에 대한 많은 자료를 찾았는데, 그중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자료가 관사 사용법을 요약해놓은 다음 다이어그램입니다. (이를 포함하는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일단 전체를 관통하는 큰 그림을 아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관사는 (대부분) 명사 앞에 붙는 것이니 명사의 종류만 알면 이 표를 사용해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컨데 대문자로 시작하는 명사는 Proper Noun으로, 그리고 셀수없는 물질 / 추상명사는 Uncountable Noun으로 간주하고 해당 규칙을 적용하면 됩니다.

위 표에서 불분명한 부분이 General vs. Specific한 명사를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처음 등장한 단수명사앞에 a를, 그 이후에 이를 다시 지칭할 경우 the를 사용하는 것은 아시겠지만, 처음 사용되는 명사이더라도 수식어나 문맥을 통해 한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선 수식어의 경우 어떤 수식어가 뒤어 오느냐에 따라 한정되는 정도가 다른데,  전치사 of가 뒤에 오는 경우가 가장 한정적이며, for / in / at등 다른 전치사, that절, to부정사의 순으로 한정의 의미가 약해집니다. 전치사 of의 수식을 받는 명사에 대부분 the를 붙이는 이유입니다.
The equipments of the health club was clean in general. (of는 앞에오는 명사를 강하게 한정하기에 the를 붙입니다.)
You must sign an agreement to join the club (to는 약한 한정의 의미를 갖기에 an을 붙입니다.)


또한 General vs. Specific의 구분이 Uncountable vs. Countable을 선행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즉, 비가산명사(water, dirt, sand)라도 구체적인 대상을 가리키는 경우 the를 앞에 붙이게 됩니다.
He drank water. (water는 특정한 물을 지칭하지는 않습니다.)
He fill the cup with some water. And he drank the water. (물질명사인 water가 앞에 사용된 특정한 water를 지칭합니다.)


때로는 General vs. Specific의 구분을 위해 해당 분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알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노벨상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다면 다음 문장에서 정확한 관사를 사용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Einstein won the Novel Prize in Physics in 1921. (해당 년도의 물리학 노벨상은 단일하기에 the를 씁니다.)
Roentgen won a 1901 Novel Prize. (해당 년도의 노벨상은 여러개이니, 그중 하나를 가르키기 위해 a를 씁니다.)


Step 2 : 보조 규칙을 익히자

영어에는 이러한 기본 규칙을 보완하는 추가적인 규칙이 존재합니다. 사례를 통해 이를 알아봅시다. 우선, 고유명사가 일반명사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I want to drink a Coke. (고유명사인 Coke가 콜라 한병이라는 일반명사로 사용됩니다.)
Mother Teresa was a Roman Catholic nun. (Roman Catholic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nun을 수식하는 형용사입니다.)


소유격은 정관사와 같이 쓰지 않습니다. 소유격 자체가 '한정'의 의미를 담고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Mother Teresa received her novel Peace Prize in 1979.
Einstein is known for his theory of relativity.
Einstein is known for the theory of relativity. (소유격이 없다면 the를 써야합니다.)


이밖에도 많은 규칙이 존재합니다만, '뉴욕의사의 백신영어' 저자이신 고수민님의 글을 비롯한 온라인상의 자료를 글미에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단, 문법 규칙이라는 것은 적용범위가 넓고 예외상황이 적은 경우에만 유용하다는 점을 기억합시다. 이런 의미에서 스스로 글을 쓰면서 자주 의문점을 느꼈던 규칙이 아니라면, 일일히 암기하기보다는 Step 3에서 설명하는대로 '직관'력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Step 3 : 나머지는 '직관'으로 해결하자

 관사 사용이 규칙대로 된다면, 지금처럼 난제는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관사 사용에는 수많은 예외 및 관용어구가 존재합니다. 이를 각각 모두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뿐 아니라, 막상 필요할 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문법책에서 가르치는 관사 용법이 그렇게 길고 복잡한 것은 이런 예외상황을 모두 규칙으로 가르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데, 고유명사앞에 the를 붙이는 '예외상황'에 대한 다음 '규칙'을 살펴봅시다.

Use the with the proper noun (name) of a historical event, historical period, highway, building, hotel, museum, river, ocean, sea, point on a globe (Examples: the Equator or the East), desert, forest, gulf, or peninsula. Only use the with the name of a country if the name is plural, as in the Netherlands, or if it is a phrase, such as the Dominican Republic.
위에서 열거하는 열 몇가지 경우를 모두 암기하는 일은 (80년대) 수험 영어에서나 필요했을 일입니다. 실제 영어 쓰기에서는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 쓰는것이 보통일테니 위 단어를 쓸일이 많지 않을뿐더러,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요즘은 필요할 때마다 검색을 통해 정확한 용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South Africa (남아공)의 경우에는 the를 앞에 붙이지 않으니, 위 규칙이 절대적인 것도 아닙니다.


또한, 앞서 설명한 '규칙'에도 적용이 애매한 사례가 종종 발생합니다. 앞서 General vs. Specific을 구분하는 규칙을 설명했지만, 종종 그 구분이 문맥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아래 문장을 살펴보면서, 밑줄친 부분에 왜 the가 필요한지 생각해봅시다. 참고로 제가 치른 온라인 테스트의 틀렸던 문제에서 발췌한 문장입니다.
Look for a health club near your house, and check out the exercise instructors and personal trainers. You should evaluate the equipment as well.

 

제가 Writing Center선생님께 물어본 결과 앞 문장에서 a health club이 등장했기에, 이 문장의 exercise instructors는 거기 소속의 사람일 것이며, 따라서 충분히 specific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the를 써야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of절과 같은 명확한 단서가 없는 경우에도 문맥에 따라 정관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관사 교육에 대한 또다른 오해는 많은 경우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는 것처럼 설명된다는 것입니다. 관사에 대한 서적에서 발췌한 다음 문장을 살펴봅시다. 책에서는 the가 정답이라고 가르치고 있지만, 나라에 따라서는 다수의 공용어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a dominant native language역시 틀린 답은 아니라는 것이 제가 상담한 선생님의 말씀이었습니다.
In some countries, English is the dominant native language.

 
즉, 많은 경우 관사 사용은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는 '화자의 의도'를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예컨대 윗 문장에서 the를 썼다면 해당 화자는 나라별 공용어는 하나라는 자신의 관점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관사 용법에 무작정 규칙을 적용하기보다는, 자신의 표현의도에 따라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감각'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통/번역 등 영어 구사를 직업으로 하지 않는 일반인에게는 Step 2까지의 규칙을 외우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이상의 상황에 대해서는 '지식'이 아닌 '직관'을 통해 해결하는 편이 더 나을 것입니다. 좋은 영문을 많이 접함으로써 관사 사용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것입니다. 제가 상담을 받았던 선생님께서는 뉴욕타임즈 기사와 같은 좋은 영문을 '소리내서' 읽는 방법을 추천하셨습니다. 시청각을 모두 동원하여 관사의 용법을 느낌으로 익히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은 실제 네이티브 스피커들이 관사를 익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글을 마치며

이 글에서는 영어 쓰기 완성에 있어서 가장 난제라고 할 수 있는 관사에 대해 다루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관사 용법에 대한 필수적인 규칙을 몇가지 소개하였지만, 문법책의 구절을 외는 것 보다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가 영어를 처음에 접하는 것이 학교공부를 통해서이다보니, 자꾸 '공부' 마인드로 영어를 대하게 되고, 이것이 영어 학습에큰 장애가 되지 않나 합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온라인상의 수많은 자료를 참조했습니다. (예문의 출처를 일일히 밝히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중 도움이 많이 되었던 글을 아래 소개합니다. 특히 관사에 관해서는 아래에도 링크한 '뉴욕의사' 고수민님 영어 포스팅을 추천합니다. '영어전문가'가 되기위한 영어학습 방법과 일반인의 영어학습 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합니다. Filldream님의 영어 강의에도 원어민처럼 듣고 말하는데 도움이 되실 내용이 많습니다.

< 관사 사용법 가이드 >
위에 사용한 다이어그램을 포함하는 관사 사용 가이드 (영문)
'뉴욕의사'의 관사 용법 시리즈 (1편)
네이버 블로그 : 정관사 the의 용법


저는 영어 전문가도 아니고, 한국에서 태어나 중학교때 영어 공부를 시작한 평범한 유학생입니다. 많은 부분 제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쓴 글이지만, 저를 포함하여 관사 용법에 대해 '본능적인 공포감'을 느끼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질문에 대한 독자님들의 의견을 구할까 합니다. 댓글이나 다음 글을 통해 답변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관사 이외에 영어 쓰기에서 어려운 부분은 무었입니까?
-. 관사 공부에 가장 도움을 받은 자료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 특히 햇갈리는 관사의 용법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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