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헤럴드’이경희 주필



“좋은 영어 읽어야 좋은 영작 나온다”

문화라는 척도로 봐도 한국은 ‘우물안 개구리’다. 우리끼리는 반만년 문화전통 운운하며 폼을 잡지만, 정작 대다수 외국인들은 우리를 중국문화나 일본문화의 아류 정도로밖에 알아주지 않는 게 현실. 이게 다 ‘영어 못하는 나라’가 겪는 설움이다.

‘우리 전통문화의 세계화 수준’은, 대형 서점에 가서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영문책자가 몇 권이나 진열돼 있는지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하기야, 유적지에 서 있는 영어 안내판조차도 제대로 쓰지 못해 걸핏하면 지적을 받곤 하는 나라에서, 그동안 정색하고서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소개하겠다고 나선 이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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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계의 보배 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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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영자신문 ‘코리아 헤럴드’의 이경희(李慶姬·52) 주필은, 한 언론계 후배의 표현에 따르면, ‘우리 문화계의 보배 같은 존재’다. 그가 20여 년 동안 영자신문 기자로 일하며 우리 전통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일에 매달려온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여기서 그의 영어실력이 무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주필의 경우 해외유학은커녕 그 흔한 단기연수 한 번 다녀온 적이 없다는 사실.

이 주필은 우리나라 최초로 편집국장(1998.2~1999.2)이 된 여성으로도 유명하다. 더욱이 이 편집국장 경력은, 그가 정치부·경제부·사회부 등 언론사의 ‘핵심부서’ 출신이 아니라 문화부 기자로 오랫 동안 활동한 끝에 오른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앞의 언론계 후배는 “영자신문은 다른 신문보다 지면경쟁이 덜한 편이고, 따라서 기자가 좋은 기사를 발굴해서 마음껏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문화를 소재로 영어기사 쓰는 일을 20여 년 하다보니 이주필이 쓴 기사는 좋은 자료가 됐고, 당사자는 한국 전통문화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 출신 편집국장이라는 경력은 그런 노력의 작은 결과일지 모른다.

―평생 영어를 쓰는 직업에 종사하셨으니 영어만큼은 누구보다….

“아이구, 그렇지 않아요. 제가 영자신문사에 있으니까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데, 사실 저 자신은 영어를 특별히 잘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외국어란 죽을 때까지 공부해도 완벽해질 수가 없어요. 그런 사람을 왜 찾아오셨는지….”

―언론계에 입문하신 게 언제입니까?

“69년 말이에요. 70년부터 ‘코리아 타임스’에서 5년 반쯤 일하다가 75년 여름에 ‘코리아 헤럴드’로 왔습니다. 그 사이 아스팍 사회문화센터라는 국제기구에서 출판홍보 담당으로 잠시 일하기도 했고, 몇 년간은 프리랜서로 뛰었어요.”

―그러니까, 사회생활을 하면서 손에서 영어를 놓아본 적이 한번도 없으신 거죠?

“그래요. 영어는 늘 썼어요.”

―영어 문장이 좋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요.

“잘못된 정보를 들었나본데…(웃음). 나는 항상 자신이 없어요. 지금도 제가 쓴 글은 반드시 미국인이 검토하게 한 다음에야 내보냅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상 틀린 부분이 나올 가능성은 항상 있으니까요.”

―영어에 관심을 가진 건 언제부터입니까?

“우리 때에는 중학교부터 영어를 가르쳤는데, 그때부터 영어를 좋아했어요. 그렇다고 남다르거나 유별난 방식으로 영어공부를 한 것은 아니고, 노는 시간에 팝송 듣고 영화 보는 게 일이었지요. 팝송가사나 영화대본을 읽으면서 시간을 많이 보낸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다 영어공부였겠죠, 뭐. 그런 식으로 남보다는 영어를 조금 더 많이 접했다고 할까….”

―바람직한 영어공부 방법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

“흔히들 영어회화 배우겠다고 미국인과 얘기하는 것을 좋은 방법으로 생각하는데, 한두 마디 해봤자 거기서 그치기가 쉽다고 봐요. 내 생각에 언어를 습득하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좋은 글을 많이 읽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란 기본적으로 사고체계이므로 그들의 생각이나 글을 제대로 배우려면 좋은 글을 끊임없이, 많이 읽는 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영어 배우는 게 끊임없는 고행인 것 같아요. 아이구, 이거 도움이 별로 안되는 것 같아서 어쩌나.”(웃음)

―이주필께서는 어떤 분야의 글을 많이 읽습니까?

“요즘은 바빠서 많이 못 읽어요. 언론계에 있으니까 신문·잡지는 항상 읽지요.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제가 쓰는 글이 시사영어인데도, 신문 잡지만 읽어서는 글이 잘 써진다는 느낌을 갖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문학작품을 읽고 있을 때 글이 더 잘 써지고, 흐름도 좋아진다는 느낌을 갖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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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안되면 영어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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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우리말을 잘해야 영어도 잘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언어란 사고의 흐름이고, 따라서 결국은 다 통한다고 봐요. 예를 들어 영어로 글을 처음 쓰는 사람이 우리말로는 절대로 하지 못할 말들을 영어로는 할 수도 있다고 오해하고 마구 쓰는 걸 봅니다. 그런 문장은 한국말로 옮겨보면 말이 안돼요. 영어로도 말이 안되는 것은 물론이죠. 우리말로는 절대로 하지 못할 말을 영어로 늘어놓고서, 이건 문화의 차이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겁니다. 제 생각엔 언어란 건 능숙해질수록 (글을 쓸 때 한국어와 영어의) 길이가 비슷해집니다.

그런데 제가 전공한 한국의 전통문화는 경우가 좀 다르지요. 일반적인 표현으로는 의사전달이 명확하게 안 되는 경우가 있고, 그 문화에서 가장 가까운 표현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영자신문사에 들어가려면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합니까?

“요즘엔 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학교에 다닌 사람들도 많이 들어옵니다. 그런 사람들은 마치 미국사람처럼 말하는데, 우리 같은 옛날 사람은 그들 앞에서 영어를 쓰기가 좀 뭐할 때가 있어요.(웃음)

그런데 영어로 말을 잘하는 사람이 모두 영어로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영어회화는 잘하는데 문법이 약한 경우도 있고, 논리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고…. 이런 게 결국은 독서와 관련되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

인터뷰 말미에 이주필은 기자에게 자신의 영문저서 두 권을 선사했다. 제목은 ‘Korean Culture : Legacies and Lore(한국의 문화 : 유산과 전승)’와 ‘World Heritage in Korea(한국의 세계유산)’. 앞의 책을 뒤적거리다 우리 전통춤의 한 가지인 승무(僧舞)를 소개하는 장의 첫 문단에 눈길이 오래 멈췄다.

“The Dancer is seated on the stage, with her face and torso bent deep, almost touching the floor. She begins to move from the shoulders, slowly and mysteriously. In a dramatic and solemn gesture, she faces upward, turning her torso to the left and then to the right. Her movements are delicately restrained, but unusually powerful. (…)”

(무용가는 얼굴과 몸이 바닥에 닿을 듯 깊숙이 구부린 채 무대 위에 앉아 있다. 그녀가 양 어깨부터 천천히, 신비롭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극적이고 장중한 몸짓에 이르자 그녀는 얼굴을 위로 향하고, 몸을 왼쪽, 그리고 오른쪽으로 돌린다. 그녀의 움직임은 섬세하게 절제돼 있지만, 동시에 이상하리만큼 강력하다.…”

승무가 표출하는 동(動)과 정(靜)의 미묘한 교차와 흐름을 우리말도 아닌 영어로 이만큼 정밀하게 묘사하기 위해서, 그는 단어 하나하나를 얼마나 고르고 다듬었을까? 언론계 후배의 말처럼 그는 분명 ‘보배로운 존재’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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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홍 동아일보 신동아기자
http://shindo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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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작은 영어의 꽃, 절정, 완성 등등 이라고 할 수 있죠.
영작은 그야말로 종합적인 영어예술이라고 할 수 있죠.

첫째로, 영작을 위해서는 여러가지가 필요하지만, 그중에서도 문법실력이 제일 많이 필요하죠.문법은 모든 영어의 토대가 되지만 특히나 영작을 위해서는 필수적이죠.
말(회화)은 대충 해서 의사만 통하면 되지만, 영작은 글로 남는 것이기 때문에 대충할 수가 없죠.

물론, 문장의 가장 기본틀은 <주어+동사>이죠. 여기에서 좀더 확장되면 <주어+동사+보어 혹은 목적어>가 되죠. 더 복잡한 것은<주어+동사+목적어+목적어>나 <주어+동사+목적어+보어>가 되죠.
또한 이런 기본문장들이 여러개 모여서 하나의 긴 문장을 이루는 경우도 있죠.
이런 것들은 문장의 기본골격에 대한 말이고 여기에 살이 붙어야 제대로 문장의 구실을 하겠죠.

그런데, 이런 것들은 대체로 영문법에서 다루는 것들이므로 영문법의 토대가 영작문에서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죠. 물론 문법을 통달했다고 영작문에 통달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 다음에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고 기타 등등이 필요하죠. 예를들어, 글감도 있어야 되고. 즉 글을 쓸 주제도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죠. 우리말로도 깔끔하게 쓰내지 못할 글이라면 영어로는 당연히 잘 쓸 수가 없겠죠.

둘째로, 좋은 영어 문장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읽은 만큼 표현될 수 있죠. 외국어공부에서 창작이란 것은 매우 위험하죠. 일단은 모방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읽지도 않은 좋은 표현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죠.
실제로 영미의 유명한 작가들도 모방을 최고의 예술의 경지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물론 내용을 그대로 베끼는 표절은 절대 안되지만 훌륭한 표현을 암기하고 적절하게 써먹는 것은 굉장히 훌륭한 것이지요.
하나의 좋은 표현을 개발하는 데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데 다른 사람들의 이미 써놓은 좋은 문장들을 많이 봄으로써 그런 표현들을 미리 익힐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습니까. 소위 창조적인 모방이죠.

 

B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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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글리쉬에서 다시 퍼온 글임돠.

다음 글은 김창준님이 영작에 대하여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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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설류의 글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하는 질문에...)

정식으로 답변을 올리기 전에 몇마디만 커멘트를 하자면,
모국어로 신문사설이나 에세이류의 글을 쓰지 못하는
사람은 외국어에서도 거의 마찬가지 신세일 것입니다.

올바른 글쓰기 공부는 생각하는 공부와 분리할 수 없습니다.
깨끗한 글을 쓴다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고, 생각이 난잡하여서는 글도 난잡해 집니다.

영어로 글을 잘 쓰고 싶어하시는 분들은(자기 표현이 가능하냐 안하
냐 하는 가불가의 수준을 넘어서 표현의 효과와 질을 따진다면)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공부와 훈련이 되었는지, 모국어로 글을
써서 소위 신문사설에 올릴 만한 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신문사설이나 에세이류의 글은 그 "수사학적인 표현"
의 유려함이나 다루는 주제, 어휘의 난이도 등에 의해서 규정
되어지는 것보다는, 글의 목적과 유효성 및 논리 등에 의해 판가름
나는 것입니다.

종종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하는 자인하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각종
작문 대회 등에 출전한 사람의 글들에서 소위 속빈강정
꼴의 "말잔치"를 종종 보게 되는데, 글을 쓴다는 것이 결국
궁극적으로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면, 본말전도된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문학 작품 예외
-- 즉, 입는 옷이 아니라 감상용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 경우)
그이들은 마치 특정 표현을 써먹기 위해 글과 주제를 도구
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과연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것이 달성가능한지 의문스럽습니다.

예컨데, 세입자와 건물주간의 분쟁에 관해서도 과연 그런 글을 쓸지
궁금합니다. 그 글을 읽은 상대는 "이야 참 멋지긴 하군.
근데 난 당신 의견이 뭔지도 잘 모르겠구, 받아들일 생각도 없어"
라고 반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의 최소한도의 목표가 달성
된 이후에야 스타일이나 미적인 수사구 등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단은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고 명료하게
표현하는 훈련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공부는 가장 진솔하고 기본적인 훈련에서 시작하여야 합니다.
이런 규율적이고 규칙적인 훈련 위에서야 비로소 이들의 초극이
가능하고 온갖 수사적 표현을 찜쪄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 단계
를 건너 뛴 멋내기와 '자유로움'은 자칫 사상누각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피아노를 때려 부순다고 해서 백남준의 예술공연과 같은
수준에서 생각될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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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정 (기획특집부기자, 캐나다 국적)

1. Listening (듣기)
코리아헤럴드 기사를 비롯해 영어로 된 글을 반복해서 듣는다. 코리아헤럴드에 실린 기사는 인터넷, CD를 통해 원어민이 녹음한 것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코리아헤럴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데, 이를 통해 그날 그날의 기사를 원어민의 발음으로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영어 문장을 눈으로 보면서 듣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무슨 뜻인지 확실히 이해를 한 다음 또 듣는다. 같은 내용을 본인이 크게 읽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단어와 내용이 전체적으로 귀로 들어 오고 머리 속에서 떠오를 수 있다.

2. Speaking (말하기, 발음)
말하는 연습은 크게 소리 내어 반복하는 것이 좋다. 테이프나 네이티브 스피커의 발음을 듣고 열심히 따라 해야 한다.

3. Writing (쓰기)
기본적인 영작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영문법을 익혀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쓰는 연습을 계속해야 한다. 또한 영작 실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실수를 지적해줄 조언자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신문 기사를 포함한 좋은 글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그 글을 분석하고, 그 내용의 구조 (내용 순서, 단락 흐름), 단어 선택과 쓰임, 문장 구조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그 다음에 공부한 것을 쓰는데 적용하는 것이다.

4. Vocabulary (단어)
단어를 익히려면 그 단어의 여러 의미를 이해하고 각 단어가 어떤 상황과 문맥에 쓰였는지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단어를 공부할 때 그 발음까지 같이 알아둬야 청취가 가능하다.

- 새로운 단어를 가지고 문장을 꾸며 보고, 가능하면 지도자가 확인해 본다.
- 단어를 크게 발음하면서 여러 번 쓴다. 이 방법은 단어 익히기에 좋고 spelling을 외우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

고병준 (수습기자, 경제부)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독해라고 말할 것입니다.
"독해 없는 청취 없고 독해 없는 영작 없다."
이것이야 말로 영어공부의 지름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해라는 것은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독해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글이 쓰여진 목적, 즉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파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각 문장의 의미에 파묻혀 글 전체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따라서, 글을 읽을 때, 글의 흐름과 논리를 파악하며, 다음으로 표현에 집중하는 순서를 따라야 합니다.

대학시절, 독해의 교재로써 저는 영어신문, 그 중에서도 코리아헤럴드를 택했습니다. 사실 영어신문만큼이나 좋은 교재가 없습니다. 코리아헤럴드 안에는 그야 말로 "영어의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시사내용을 다루고 있는 기사들을 접할 수 있고, 스포츠, 문화 등 평소 우리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최고의 영어실력 소유자들이 쓰는 글을 통해 접할 수 있습니다. 신문이기 때문에 문어체 영어에만 국한 된 것도 아닙니다. 인생 상담 칼럼인 Annie's Mailbox 등은 생생한 미국식 구어체 영어가 가득합니다. 사회적 또는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들은 영어신문에서 해설이나 심층 기사들을 통해 보충할 수도 있습니다. 한 기사를 읽고, 영어기사에서 사용된 표현으로 다시 한 번 말한다거나, 또는 다른 표현들로 변형해보는 것은 말하기 훈련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호흡 -- 폐활량이 적은 이들은 잠수시간이 짧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수영실력은 물 표면에 제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영어에서도 폐활량을 키워야 실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독해를 할 때, 한 문장을 보고 사전을 찾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글 전체를 볼 때까지, 앞 문장으로 돌아가거나 사전을 찾지 않으면서 글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때, "영어의 바다"의 표면에서 허우적대는 것이 아니라, "영어의 바다" 속으로 자유롭게 잠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영어문장을 읽을 때, 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나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즉, 코리아헤럴드를 꾸준히, 좌절하지 말고, 하루하루 밥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읽어나가는 겁니다.


................

오윤희 (수습기자, 문화부)


"오윤희씨, 코리아헤럴드에 합격하셨습니다." 전화로 처음 이 말을 접하던 순간의 기분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세상에, 혹시나 하면서 응시한 우리나라 최고의 영어신문인 코리아헤럴드에 내가 입사를 하게 되다니. 합격 소식을 접한 이후 입사 기념으로 한턱 내기 위해 많은 친구와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코리아헤럴드에 입사하다니 영어 정말 잘 하나 봐" 라는 부러움과 시기 어린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때로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냐는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들을 받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이 이야기하곤 하지요. 영어는 죽어라 파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제 생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 그 날의 코리아헤럴드를 펴 놓고 정독을 합니다. 물론 그 많은 면들을 모두 읽고 거기에 나오는 단어들을 샅샅이 줄치고 깡그리 암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편한 기분으로 하루에 하나, 혹은 두 개 정도의 분야를 골라서 (예를 들면 오늘은 경제, 내일은 문화) 그 기사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겠다는 생각으로 읽어나갑니다. 제 경우에는 시험 치듯 줄치고 긴장하며 읽을 때보다 이렇게 읽는 것이 오히려 내가 모르고 있던 부분들, 표현법 등이 더 잘 눈에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문의 경우에는 사실 중요한 몇 가지 표현들은 반복되어서 나옵니다.
그런 것들은 따로 잘 정리해 두면, 나중에 응용하거나, 다른 기사를 읽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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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http://www.koreaherald.co.kr 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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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작문의 대가 안정효 선생의 공부방법

<무 작 정 영 어 책 100 권 을 읽 고 나 서 영 어 공 부 를 논 하 라 >

1.
처음 두세 권을 읽어내는 동안은 정말로 도대체 책의 내용이 무슨 얘기인지도 모르겠지만, 얼마 안 가서 신기하게도 차차 전체적인 의미가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책읽기를 계속하면, 네댓 권으로 접어들 무렵부터 어느새 줄거리와 상황의 전개가 조금씩 이해되고, 드디어 눈으로만 익혔던 어휘가 하나 둘 저절로 의미를 드러낸다. 단 한 번도 사전에서 찾아보지 않은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뜻이 분명해 지는 것이다. 그러다가 작품의 이해를 위해 정말로 중요한 어휘이거나 궁금해서 알아보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단어를 사전에서 하나 찾아볼 때, 그 때는 사전에서 펼쳐 놓은 쪽의 단어를 주욱 훑어 내려가 보라. 그러면 눈으로만 익혔던 수많은 단어가 줄지어 나타나고, "아하, 이런 의미이리라고 막연히 짐작했었는데 역시!" 라는 깨침이 온다. 이렇게 '감'으로 익혀 배운 어휘는 그냥 줄줄이 암기해서 배운 단어하고는 달라서 절대로 잊혀지지가 않고, 여기에서부터 어휘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단어의 접두어나 접미어 등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를 나도 모르게 터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책읽기에서 어떤 경지에 이르고, 시야가 훤히 틔인다.

2.
영어를 배우러 학원을 찾아가거나 개인 교습을 받기 전에, 우선 최대한으로 영어에 직접 노출되어야 한다. 언어는 교실에서보다 길거리에서 손짓발짓으로 더 빨리 배우기 때문이다. "배가 불러서 더 못 먹겠다" 는 말을 나는 어느 교실 어느 책에서도 영어로 배운 적이 없으며, "배가 부르다"는 뜻의 " I am full." 이라는 간단한 표현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나는 어느 외국인의 집으로 초대를 받아 갔을 때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서야 처음 알았다.
한국전쟁 때 중공군이 구사했던 인해전술, 그것이 영어 공부에서는 '떡보의 원칙' 이다. 단어의 바다로 영어를 휩쓸어 버리는 것 말이다.

3.
1백 권의 영어 소설을 읽고나서 한 권의 책을 영어로 써 보라. 영어의 세상은 분명히 달라졌을 것이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그랬다. 그리고 1백 권의 책을 읽어 내기 전에는 영어를 '배웠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만큼의 공을 들이지 않고서 영어를 잘하기만 바란다는 것은 귀찮고 시간이 없어 바둑의 행마를 배우지 않겠노라고 거부하면서도 이창호와 같은 천재기사가 되겠다고 꿈꾸는 욕심일 따름이다.

4.
영어 단어의 바다에 빠지기 위한 방법은 영어로 된 소설을 읽은 것 못지 않게 AFKN-TV의 시청이 효과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책읽기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덜 받는 반면 텔리비젼 시청은 시각과 청각을 한꺼번에 훈련 시킨다는 장점을 지닌다.

<내 가 영 어 를 ' 본 격 적 ' 으 로 공 부 하 기 시 작 한 것 은>

1.
내가 영어를 '본격적' 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에 들어간 다음 부터였다. 자식의 조기 교육에 열을 올리는 조급한 엄마들이 들으면 기겁할 얘기겠지만, 나에게는 대학에서의 시작만 해도 충분히 '조기'였다. 외국어 공부는 언제 시작하느냐보다는 어떻게 배우느냐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아무리 늦게 시작한다고 해도 조기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피해 의식은 느낄 필요가 없다. 어차피 초등학교 시절에 몇 달 동안 배우는 수준의 영어라면 고등학교에서는 며칠 사이에 따라잡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2.
대학에 들어간 다음에 나는 영문과에 입학했으면서도 문학과 영어가 모두 신통치 않다는 자책감에 무차별로 문학 작품을 하루에 두세 권씩 읽어 치우는 한편, 속된 말로 '정신을 차리고' 영어 공부를 위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방학이면 하루도 쉬지 않고 도시락을 싸들고는 텅 빈 학교의 도서관으로 가서 창가에 앉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영어로 글을 썼다. 방학이라고 남들이 모두 등산이다 여행이다 놀러 다녀도 나는 도서관에 혼자 않아서 보내는 시간이 조금도 억울하지를 않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인생을 즐길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3.
내가 12만 단어짜리 첫번째 영어 장편 소설"And Be Quiet at Last (그리고는 침묵만이)" 의 초고를 완성한 것이 1학년 때였는지 2학년이었는지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어쨌든 그 때부터 교수들은 나를 주목하며 개인적으로 창작에 대한 책을 소개하거나 미국의 출판계에 대한 정보를 가져다 주었으며, 나는 첫 소설을 여기저기 미국 출판사로 보내기 시작했고, 그러는 한편으로 계속해서 글을 썼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내 작품은 끝내 미국에서 출판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내 삶은 그 때부터 정말로 쉽게 풀려 나갔고, 지금까지 나는 직장이라든가 경쟁에 따른 어떠한 근심 걱정을 해본 적이 없었다.

4.
3학년 때는 당시 펜클럽 회장이던 백철 선생이 학교로 찾아와 우리말 단편소설 한 편을 영어로 번역해 달라는 청탁을 했고, 4학년 때는 "코리언 리퍼블릭" (現 코리아 헤럴드) 의 천승복 문화부장이 만나자고 하더니 신문사에 입사하라는 권유를 했다. 그래서 나의 기자 생활은 이미 대학 4 학년때 시작되었다.

5.
이 모두가 초등학교의 영어 조기 교육이 없이도 가능했다.
나의 '영어로 글쓰기'는 결국 베트남으로 이어졌고, 귀국한 다음에는 대학 시절에 내가 영어로 소설을 썼다는 소문을 전해 들은 이어령 선생이 "문학사상"에 가브리엘 가르샤 마르께스의 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을 번역할 기회를 마련해 주었으며, 엔싸이클로피디어 브리태니커 한국 회사의 편집부장을 거치고는 결국 오랜 세월이 지난 다음에 "하얀 전쟁"이 미국에서 출판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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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ㆍ토플ㆍSSAT 만점 `영어 달인'의 공부법>
토익ㆍ토플ㆍSSAT 만점 `영어 달인' 김현수 양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영어 사교육이나 외국에서 공부한 경험 없이 영어인증시험인 iBT 토플, 토익, SSAT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김현수(15.대원국제중 3)양은 29일 'How to English'라는 책을 펴낸 이유에 대해 "한국 학생들을 지루하고 심심하고 반복적인 학습에서 구출하고 싶은 것이 소박한 꿈"이라고 설명했다. 2011.9.29 << 김현수양 어머니 제공, 사회부 기사 참고 >> yjkim84@yna.co.kr


대원국제중 3학년 김현수양 책 펴내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영어'라는 궁극적인 목적지에 도달하려고 많은 사람이 힘든 길을 선택하지만 제 눈에는 전혀 필요 없는 수고와 노력이 많았어요"
대원국제중학교 3학년 김현수(15)양은 영어 사교육을 받거나 외국에서 공부한 경험이 없는 '토종 국내파'이지만 영어인증시험인 iBT 토플, 토익, SSAT 시험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영어 천재'로 통한다.

   최근 'How to English - 세계영어대회 챔피언 김현수의 영어공부법'(미래인)이라는 책을 펴낸 김양은 29일 "한국 학생들을 지루하고 심심하고 반복적인 학습에서 구출하는 것이 소박한 꿈"이라며 "그런 영어 공부 방식이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양은 4살 때 영어로 쓴 일기를 책으로 펴내고 방송 영어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어릴 때부터 '영어 신동'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영어능력평가시험인 텝스(TEPS) 1+급(961점), 한국영어검정(TESL) 국가공인 1급, PELT 1급을 받은 데 이어 최근까지 각종 국ㆍ내외 영어경시대회, 영어토론대회, 영어 말하기대회에서 대상을 휩쓸었다.

   이런 김양의 눈에 '영어공부를 재미없게 만드는 지름길'은 "학원이나 학교에서 학생들을 초급ㆍ중급ㆍ고급 등 큼지막한 분류로 나눠서 수업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영어를 아주 못하거나 아주 잘하지 않는 이상 자기 실력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데 넓디넓은 반들은 개인의 실력에 절대 맞춰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 "단순나열식 영단어 책도 믿으면 안 된다. 억지로 외운 단어는 실생활에서 쓰려면 헷갈리고 대화할 때도 글쓸 때도 한국어 뜻만 생각하면서 쓰면 틀리는 경우가 많다"며 "미드나 영국영화를 보면서 단어를 익히고 영한사전 없이 다양한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양은 어릴 때부터 영어일기를 써온 습관이 `영어 달인'이 되는 데 가장 결정적인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일기를 썼다는 김양은 "일기는 배운 모든 것을 연습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런 경험이 밑바탕이 돼 지난해 'The World Scholar's Cup 대회'에서 대회 최초 만점으로 쓰기 부문 챔피언 상을 받았다.

 '세계적인 종교의 지정의 필요성'라는 에세이 주제를 받아든 김양은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을 숭배하는 가상의 종교 '스파게티교'를 예로 들면서 기존에 있었던 '피자교'와 '라비올리교' 등 다른 큰 종교의 반발과 무력 충돌을 묘사했다.

   말하기 대회에서도 '챔피언'이 된 경험이 있는 김양은 한국인들이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말하기'에 필요한 것으로 '시간'과 '용기'를 꼽았다.

   김양은 "발음은 별다른 비법도 공략방법도 없다. 귀에 많이 퍼부어야 입으로 나온다. 무조건 무식하게 입으로 많이 돌려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능력평가시험을 보는 족족 만점을 받은 김양은 "각 시험의 개성을 파악하는 것이 비법"이라며 "조금의 연습이 필요할 뿐이지 기본 실력과 요령을 알면 시험에서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예컨대 김양에게 토플은 전형적이고 틀에 박힌 시험, 토익은 강한 집중력과 융통성이 필요한 시험, SSAT는 논리력과 경험이 필요한 시험이다. TEPS는 시간관념이 있어야 하는 시험, PELT는 쉽다고 생각하고 보는 게 좋은 시험, TESL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국가공인인증시험인 것이다.

   김양이 정의하는 영어는 `좋은 친구지만 나쁜 적'이다.

   김양은 "영어를 친구로 두면 여러모로 써먹을 데가 많은 '다용도 잭나이프'이지만 적으로서 영어는 방안에 숨어 있는 모기같다"며 "간신히 피해서 다시 안볼 줄 알고 방심하고 있으면 어디선가 날아와 간지러운 곳을 꽉 무는 존재이고 `왜 처음 제대로 잡지 그랬냐'는 것처럼 춤추면서 짜증 나게 하는 곤충같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9/29 09: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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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2003.09.13.에 제가 운영하는 영작카페 잼글리쉬에 올린 글입니다.

저라면 차라리 중학교 정도의 교과서를 하나 정해서 처음 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암기할 정도로까지 여러번 읽어 보겠습니다. 써보는 것은 자칫하면 진도가 너무 느려서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으니 오히려 여러번 읽어서 암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어학에서는 반복이 생명이죠. 똑 같은 시간을 투자하더라고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서 반복적으로 공부한 것이 어학에서는 훨씬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언어라는 것은 반복을 통해 우리의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야 되죠. 머리속으로가 아니라 가슴속으로 들어가야 될 것 같아요. 그렇게 하려면 논리성의 벽까지도 뛰어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어는 논리적인 면이 상당히 있지만 또한 습관적인 면도 많이 있기 때문에 반복해서 익숙해지고 그런 표현이 이제는 이상하지 않네 라고 느낄 정도가 되도록 반복하라는 거죠.

지금 claire님같은 경우는 회화나 듣기는 거의 완벽할 것 같은데요, 작문은 약간 사정이 다를 수 있죠. 아마 느끼실 거예요.

말은 의미의 전달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이 동시에 수반될 수 있지만 글이라는 것은 한번 써놓으면 그냥 계속 남아 있는 것이고 또한 다른 수단을 하나도 사용할 수 없고 오직 글로서만 의사를 전달해야 되니 말보다는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불리하죠. 말이란 것은 문법이나 어법에 어긋나더라도 보이는게 아니니까 그냥 넘어가지만, 글은 늘 남아 있는 것이니까, 약간이라도 어법이나 관용에서 벗어나면 당장 눈에 그슬리게 되죠.

이야기가 약간 엉뚱한 방향으로 가네요.
역시 글은 쉽지가 않아요. 우리말도요.

거두절미하고, 하여튼 중학교 교과서를 그야말로 딸딸 외워버리는 것이, 그것도 집중적으로 한 권만 외워버리는 것이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것 저것 하다가 말아버리면 별로 효과가 없지만, 딱 한 권만 잡고서 끝을 내버리면, 영작문과 영문법의 상당부분이 끝날 수 있죠.

물론 중학교 책에 나오는 아주 기본적인 표현이외에 다양한 표현으로 더 확장을 원하신다면 그외에 여러가지 자료들을 많이 읽는 것이 최고죠. 자기가 읽은 만큼 표현이 다양해지는 것은 당근이져. 같은 말로만 계속하면 우리도 지겹잖아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듯이 같은 표현이라도 약간씩 다른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작문에서는 꼭 필요하죠. 결국 아주 높은 수준의 작문은 글을 많이 읽는 사람에게서만 가능하죠.

그러나 우리에게 지금 그 정도가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니까, 역시 일단은 기본적인 표현을 완벽하게 문법에 맞게 표현해 낼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그래서 중학교 교과서를 하나 딸딸 외워버리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루에 A4지 한장 정도의 영어를 써내려 간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죠. 틀린 글을 많이 써보는 사람이 옳은 글로 빨리 발전해갈 수 있겠죠.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기 위해 일만번의 실패를 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좋은 문장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실패한 문장을 써봤습니까? 많이 써보는 사람이, 많이 틀려본 사람이 글을 잘 쓰게 되는 것은 당연하죠.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첩경중의 하나이죠. 어쩌면 어학에서는 유일한 첩경인지도 모릅니다.

자 그럼 오늘 글이 길어지다 보니 횡설수설한 감이 있습니다만, 중학교교과서 하나를 끝장내겠다는 마음이 꼭 필요해요. 여기 저기 노력이 분산되어서는 효과가 적습니다. 한 책을 집중적으로 해서 암기해버리는 것, 이것이 영작문에서, 그리고 영문법에서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경험담...
저는 최근에 (약 두달전에) 약 3시간만에 중2교과서를 하나 완전히 다 본적이 있는데, 무지무지 도움될게 많더라고요. 저는 그 책을 그냥 독해를 한게 아니고, 어떻게 하면 나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즉 암기를 하면서 읽었죠. 이해할 수 있는 것과 그 글을 우리가 직접 쓸정도가 된다는 것은 굉장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claire님, 이 카페에서 중하단부분쯤 보시면 <영어공부방법>이 나오는데 그쪽을 꼭 한번 들어가 보세요.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claire님! 또 구체적인 질문을 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이 답변이 님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뵈요. 안뇨옹^-^ claire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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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작문 잘하는 비결 = 영어 잘하는 비결>
뭐든지 무조건 영어로 쓰세요. 일기든, 메모든, 낙서건, 농담이건, 장난이건, 맞고 틀리고, 논리가 통하고 안 통하고는 그 다음입니다. 일단은 많이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이 쓰다 보면 점차 논리적인 문장으로 가게 되고 어휘나 문법 실력도 필요에 의해 급상승하게 됩니다. 어학은 일단은 양이 중요합니다.

가장 많이 틀려본 사람이 가장 영어를 잘하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하는 것 보다는 쉬엄 쉬엄이라도 양을 꾸준히 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A4지 한 장 정도의 분량을 꾸준히 쓸 수 있다면 영어도사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 입니다. 제가 한 회원님당 꾸준히 5개 정도는 단어나 문법을 첨삭 해드리겠습니다.

작문을 꾸준히 하다 보면, 모든 영문을 외우고 싶은 충동이 발동하게 되죠. 억제할 수 없는 충동이죠. 문장이나 표현을 많이 외우는 것이 어학에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은 많이 들어보셨죠. 가장 종합적인 영어실력이 바로 영작문입니다. 영어의 진정한 강자가 되는 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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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작 Tip] 
우리가 한국사람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한국 사람으로서 영어를 배울 때는 가급적 한국어와 친한, 유사한, 동질적인 영어를 하려고 하십시오.
가급적 머리나 이성으로가 아니라 마음과 감정으로 통하는 영어를 하도록 하십시오.
우리 말과 유사하거나 동질적인 영어표현을 무시하거나 꺼려하지 말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런 표현을 찾아서 익히자는 것입니다. 그래야 영어가 한국어처럼 체화될 수 있습니다. 

예를 몇 개 들어보겠습니다.

그렇게 하기전에, 이것을 알아 두셔야 합니다.
Before you do that, know this.

또 오세요. (식당 같은 데서)
Come again.
* 물론 이 말은 끝을 올리면 '뭐라고요?'라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나를 따르라.
Follow me.

갑시다.
Let's go.

아래를 보세요. (=아래를 참조하세요.)
See below.

난 어제 많은 것을 했다.
I did many things yesterday.
 
*물론 이럴 경우에, I did a lot of things yesterday.라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many가 우리 한국인들과 심리적으로 혹은 정서적으로 더 가까운 표현입니다.
가급적 이런 표현들을 구사하려고 노력 하면 영어는 좀 더 모국어처럼 체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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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hakmagazine.com

영작문의 중요성과 학습방법 
 
국내의 영어교육 환경상 영작문의 중요성은 크게 강조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학연수나 유학을 통하여 영어가 사용되는 국가에서는 영작문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학생들의 경우 에세이를 써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작문에 대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관계로 이 부분에 많은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영작문을 할 수 있어야 영어의 표현이 가능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영어 듣기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합니다. 일단 외국에서 공부하기 위해서는 영어로 설명하는 것을 듣고 이해해야만 수업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학연수를 가기전에 충분한 듣기 연습을 하고 가는 경우는 많습니다.

그러나 영작문의 경우는 거의 연습을 하지 않습니다. 일단은 들려야 쓰거나 말을 할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듣기가 선행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죠. 영어의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이 4 요소는 무엇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기는 힘들고 4가지 영역을 동시에 공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문법에 대한 이해와 이 문법을 활용하는 영작문 연습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면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영어실력 향상의 지름길입니다.

영작문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스피킹 연습처럼 반복적으로 하면서 익히는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문법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문법 공부만 많이 한다고 영작 실력이 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영작문 연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영어로 씌어진 책을 많이 읽는 것입니다.

언어가 문법이라고 하는 틀안에 있지만 언어는 계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이기에 문법의 틀안에 가두어 놓기에는 너무나도 변화무쌍합니다. 문법책의 기본문장을 달달 외우고 있는 학생들도 영작문을 하려고 하면 어떻게 써야 하는지 생각이 안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영어로 쓰여진 다양한 글을 읽고 이를 요약하여 영작문을 꾸준하게 연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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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06. 02:11에 제가 카페게시판에 쓴 글입니다.)

잘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방향이죠. 지금의 모습이 아니라. 작문을 하시다보면 영어 전반에 대한 공부의 욕구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도 모르게 일어 납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나면 물이 땡기듯이, 영작문을 하고 나면 영어 전반에 대한 갈증이 생겨 납니다. 영어공부는 계기만 생기게 되면 정말 쉽고도 재미있죠.
그게 영어의 특징이며 매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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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30.에 제가 잼글리쉬 카페에서 직접 쓴 글입니다.)

<영작문 잘하는 비결 = 영어 잘하는 비결>
뭐든지 무조건 영어로 쓰세요. 일기든, 메모든, 낙서건, 농담이건, 장난이건, 맞고 틀리고, 논리가 통하고 안 통하고는 그 다음입니다. 일단은 많이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이 쓰다 보면 점차 논리적인 문장으로 가게 되고 어휘나 문법 실력도 필요에 의해 급상승하게 됩니다. 어학은 일단은 양이 중요합니다.

가장 많이 틀려본 사람이 가장 영어를 잘하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하는 것 보다는 쉬엄 쉬엄이라도 양을 꾸준히 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A4지 한 장 정도의 분량을 꾸준히 쓸 수 있다면 영어도사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 입니다. 제가 한 회원님당 꾸준히 5개 정도는 단어나 문법을 첨삭 해드리겠습니다.

작문을 꾸준히 하다 보면, 모든 영문을 외우고 싶은 충동이 발동하게 되죠. 억제할 수 없는 충동이죠. 문장이나 표현을 많이 외우는 것이 어학에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은 많이 들어보셨죠. 가장 종합적인 영어실력이 바로 영작문입니다. 영어의 진정한 강자가 되는 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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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mir☆ 
날짜:2003/07/26 00:53


.. 지긋지긋한 계절학기도 끝나고
저의 영어실력과,해도 안나오는 영어교양학점에 충격을받고
고민끝에 이번 방학에는(얼마 남지도 않았지만)
영작문공부를 해보자고 결심을 했습니다. ^^;

혼자서 해야하니 독서실을 등록하고
서점엘 갔는데 책이 무지 많더군요... ㅡㅡ
결국 책은 못사고 토익공부만 하다 왔는데
영작문 기초교재 추천해주실거 없나요?

혼자서 한달이면 끝낼수있는 정도의 교재로요..
그럼 좋은답변 기다릴께요~*


글쓴이: 잼글리쉬 
날짜:2003/07/26 01:26


.. 먼저 회원 가입을 감사드립니다. 크게 환영하며, 앞으로 많은 이용과 활동을 기대합니다.

그럼 질문에 대한 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작문 책보다, 제가 보기엔, 차라리 중학교교과서를 하나 구입해서 깡그리 외우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실제로 영작문 책들이 별로 체계가 없어서 산만하기만 하고, 하다가 그만 두기 딱 알맞죠.
이왕에 처음부터 영작을 제대로 하실작정이시라면, 중학교 1학년 정도 교과서를 하나 완전히 외우겠다는 각오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다 더 추가한다면, 아주 쉬운 중1정도의 영문법책을 하나 사서 딸딸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학습하시면, 영작문 뿐만이 아니라 영어 전반에 걸쳐 대단한 파급효과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를 확실히 외우겠다는 단단한 각오를 하시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죠.

영어실력의 가장 밑부분은 단어입니다. 그 다음이 문법이죠. 그위에 독해, 듣기, 회화, 작문 등의 순으로 자리잡고 있죠. 밑 부분일수록 더 중요합니다. 가장 토대가 되는 단어가 제대로 안되면 다른 것들은 실로 가시밭길이 될 수 밖에 없죠. 문법은 그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물론 문법은 독해나 회화를 하면서도 향상될 수 있습니다 만, 미리 토대를 닦아두면 참 편하고 좋죠. 요긴하게 써먹을 때가 한 두 곳이 아니죠.

공부 하시다가 또 질문해주세요. 그러면 또 좀 더 자세히 말씀 드릴게요. 한꺼번에 하는 것 보다는 조금씩 자주 하는 것이 어학에는 최고죠.

그럼 회원님의 영어실력이 쑥쑥 자라가길 기대하며, 오늘은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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