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일기 쓰기가 어려운 이유
[퍼온곳 : http://hamo66.hihome.com/home.htm]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곳에서 오랜 시간 노출되어 영어에 익숙해지지 않는 한, 영어로 일기를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처럼 불균형적인 영어 교육을 받는 교육 환경이기 때문에 영어일기 쓰기는 더더욱 어렵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겁을 먹고 두려워 한다.



길고 어려운 독해 문제를 척척 풀어 내는 학생들이 아주 간단하고 쉬운 영어 문장 하나 쓸 때는 끙끙 앓는 소리를 할 정도다. 시험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영어를 공부하고 자주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서도 그렇지만, 학생 대부분이 아주 기본적인 영문의 구조를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고 아주 기초적인 동사의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말 처럼 단어만 나열하려 한다. 그러다 보니 영어도 아니고 우리말도 아닌 엉터리 문장이 되고 만다.



긴 문장의 독해 문제를 해석시켜 보면 알고 있는 단어의 짜집기 해석이다. 그렇게 해도 대충의 의미는 파악되니까 문제 해결엔 문제가 없는 것이다. 점수는 높지만 실제 영어 실력이 빵점인 학생이 너무 많다. 고학년이 되어 기초 공부를 하자니 다 아는 것 같고 (실제는 잘 모르면서) 영어 점수는 높게 나오니까 본인들이 영어 실력이 좋은 줄로만 알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영어 문장 하나 못쓰고, 이렇게 영어 문장의 구성이 안 되므로 영어 일기 쓰기는 물론 영어 말하기도 어렵고 두려운 것이다. 영어의 아주 기초적인 문법만 알아도 영어 일기 쓰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영어 일기를 쓸 때는 처음엔 아주 간단하고 쉬운 문장부터 시작해야 한다. 처음부터 긴 문장을 쓰려 하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만 높아지게 된다. 영어 일기를 쓰면서 영어 문장 구조의 이해를 돕는 쉬운 영문의 예문을 인용하는 것도 좋다.



영어 일기쓰기는 영작 공부가 아니다. 많은 학생들이 먼저 우리말로 일기를 쓴 후에 각 문장을 영어로 번역하려 하기 때문에 영어 일기 쓰기를 어렵게 생각한다. 영어와 우리말은 문장의 어순 뿐 아니라 정서를 표현하는 방법이 많이 다르다. 우리말 표현에 맞는 적절한 표현이 없을 수도 있다. 우리말에 딱 맞는 영어식 표현을 하려 하기 때문에 영어 일기 쓰기가 어렵기만 한 것이다.



영어로 일기를 쓰면 뭐가 좋을까?


당연히 영어 공부도 도움이 된다. 누구든 영어를 잘하려면 영어식 사고 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쉽게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말을 하고 우리말을 쓰는 곳,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우리 나라와 같은 환경에서 영어식 사고 방식은 당연히 어려운 일이다. 하루를 돌아 보는 일기를 쓰는 시간에라도 영어로 일기를 써 보자. 우리말 어순이 아닌 영어의 어순으로 말이다. 말의 순서를 우리말과 아주 다른 영어식 순서로 사고를 바꾸어 본다.
이렇듯 영어로 일기를 쓰면 잠시나마 영어식 사고를 할 수 있다. 즉 영어에 좀 더 익숙해지는 것이다.

시간이 지난 후엔, 지나간 일기 내용을 돌아보며 지난 일 즐거운 회상도 해 보고 반성도 하고 지금의 향상된 영어 실력에 감탄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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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작의 TIP 5 가지

http://blog.naver.com/hevhai/40001688823

우리가 영작을 해야 하는 목적은자신의 글이 해당 언어권의 사람들에게 읽혀 졌을 때 자신의 생각과 정보, 또는 주장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영어권 사람들의 논리전개방법이나 그들의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은 영작하는 기술 자체보다도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생각과 느낌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이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제각각 일 수 있습니다. 한국말로 쓴 글이 한국인의 정서에 맞아야 하듯이 영어로 쓴 글은 영어권의 사람들의 정서에 맞아야 합니다.

영작의기 술적인 부분은 랭스테크와 같은 번역전문회사에서 할 수 있지만 글의 구성, 작가의 생각까지 번역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익히는 지름길은 단연 그 사람들의 환경을 "경험"하는 것일 겁니다.그러나 그것이 가능하지 않을 때 우리는 차선책으로 그것을 "배울"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랭스테크에서는 영작을 목적으로 글을 쓸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점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하였습니다.

1.글의 주제는 서두에 와야 합니다.

대부분 현대의 영작은 주제를 글의 첫 단락에 놓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것은 두 가지의 효과가 있습니다. 우선 글쓴이의 주장이 분명하게 와 닿습니다. 사람들은 매일매일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모든 글들을 끝까지 차근차근 읽을 여유가 없습니다.

현대의 생활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것을 읽기를 강요하고 그래서 우리들은 글의 서두만 읽은 채 그 글을 더 읽을 것인가를 결정하게 됩니다.

특히 여러분의 글이 회사 면접용이라면 이 점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수 백 명이 넘는 지원자의 글들을 차근차근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만한 여유가 있는 회사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미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저의 경우하루에도 수 십 통의 E-mail로 그날의 지시사항을 전달 받기도 하고 정보를 교류하기도 합니다만,대부분 경우는 처음 한두 단락만 읽고 그 정보가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게 됩니다.심지어는 글의 타이틀만 보고 삭제할 때도 있습니다.

타이틀이 중요성에 대해서는 후에 따로 서술하겠습니다. 반면 한국의 글들은 아직까지 많은 경우 기승전결의 방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삼국지에서 유비가 제갈공명을 세 번 찾아가고 우여곡절 끝에 적벽대전에서 조조에게 승리를 거두는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여러분이 의도한 바와는 달리 그런 글은 극적인 효과를 거두기도 전에 휴지통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오늘 제 옆에 놓여진 신문, 잡지들을 들고 무작위로 발췌한 기사내용의 첫 부분입니다.

a. 2000년 새해를 취재하는 인터넷사이트에 관한 내용: The dawning of 2000 has spawned hundreds of Internet sites and live video feeds devoted to chronicling the event, ranging from the scientific to the apocalyptic.

b. 이동식 주택 단지에서 일어난 일:DEVINE- The owner of a trailer park here may face cruelty to animal charges for shooting to death a tenant's dog.

c. 컴퓨터 구매에 대한 조언: Buying a high performance PC used to be fairly straight forward: You choose the highest CPU speed available and added as much memory as you could afford. Not anymore.

d. 해커의 위협에 대한 견해: Given the vulnerabilities that we know about ... and the kinds of tools that we've seen in the intruder community, it certainly is possible to bring the entire Internet down for a short period of time. (But) keeping it down for a long period of time is a much more difficult task.

모두 처음 한두 문장 내에서 바로 바로 주제에 접근하는 것을(심지어 글의 간략한 내용요약까지: a, b) 보실 수 있을 겁니다.

2. 전달할내용을 축소하세요.

너무 거창해지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글의 내용이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말과도 상통합니다.아마 여러분은 스스로 자신만은 예외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지만, 놀랍게도 제가 경험한 대다수의 글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글쓴이는 늘 너무 거대한 주제를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고 따라서 구체적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애매모호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 자신이 회사의 사장이 된다면 어떤 개혁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에세이를 쓰도록 요구 받았을 경우 어떻게 쓰시겠습니까?

1.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2.세계화의 추세에 발맞추며, 3.종업원과 회사의 공동협력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저의관점으로는 영작으로 실패입니다. 모두 아주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일 뿐 구체적인 제시가 하나도 없습니다.

만약 위와 같은 의도가 있다면....

1. 불필요한 연장근무를 최대한 줄이고, 2.종업원에게 컴퓨터와 인터넷 교육을 지원하고, 3.종업원들에게 주식의 배분을 확장시키겠다 라는식으로 자신의 목적을 분명하게 전달하여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미국 직장의 어떤 구두 시험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고 아마 주차장을 우선 확장할 것이라고 대답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 대답 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전 그 시험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하였습니다.환상보다는 실리를 우선시하는 것이 구미의 경향입니다.

여러분이 심각하게 거대한 비젼을 제시하려고 노력할 때 상대는 아마도 고개를 기우뚱거릴지도 모릅니다. 또 하나의 예를 들지요.만약 여러분이 유학을 준비하고 있고, 입학지원서의 항목 중 본 학교를 지원하게 된 동기를 쓰라고 한다면 무엇을 쓰시겠습니까. 본인이 지원하는 학과가 개설되어 있고 커리큘럼이 충실하며 주변의 물가가 싸서 생활에 부담이 덜 되서 선택하게 되었다라고 하는 정도로 쓰면 족합니다. 그 학교가 국제화를 선도하는 미래지향적인 학교라서 선택했다는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3. 논리적으로 서술하세요.

이 말은 두 번째 항목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논리적으로 서술기 위한 첫번째 방법은 자신의 주제를 특정한 범위 안에서 다루는 것입니다.

본인의 지식과 경험으로 감당하기 벅찬 주제를 다루려고 할 때 논리적이 되기 힙듭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충분한 예제를 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제가풍부한 글은 글쓴이의 주장을 보완시켜주는 가장 큰 힘을 발휘하며 따라서 영어에서 예제는 아주 불가결한 부분입니다. 예제가 제시되지 않는 글은 "당신의 생각"일 뿐 "사실의 기술"이 될 수 없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감정이나 인정에 호소하지 않는 것입니다. 외국에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한국인들은 다른 민족들보다 쉽게 감정에 치우칩니다. 이 글을 읽고 혹시라도 "그래서 그게 어떻다라는 거야?"하고 순간적으로 반문을 하시는 분이 있다면 당신이 바로 그 예입니다.

애걸 복걸, 호소조의 행동은 이들에게 설득력을 갖지 못합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논리적이고 당당한 자세로 서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이를테면 당신회사제품을 고객에게 설득시킬 때"우리 회사는 IMF에도 불구하고 전 종업원이 단결하여 어려움을 극복한 회사이며 본 제품의 사용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는. . ."라는 식의 서술이 한국외 에서도 설득력을 갖으리라고 생각하면 잘못입니다

.같은 상황을 저라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한 회사의제정적 내실을 고객에게 설득 함으로서 고객의 입장에서 그들의 이익이 보장 받을 수 있다라는 쪽으로 접근할 것 같습니다. 분쟁이 생겨서 논쟁이 불가피할 때 역시 이런 입장을 견지해야 합니다.쟁점과 직접 연관되지 않는 부분은 절대로 언급하지 말로 자신의 주장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피력하는 것이 이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만약 그러고도 못 이겼다면 그것은 애당초 당신의 잘못이었다는 뜻일 것입니다. "목소리 큰사람이 이긴다"는 룰은 골목길교통사고에서나 적용되는 법칙이겠지요.

4. 분명한 제목을 정하세요.

추상적인 제목을 정하는 것이 한국의 관례인 듯 합니다. 그러나 영어에서 제목은 그 내용을 반영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저는 "사랑","우정", "꿈", "희망", "정열"따위의 제목들을 같고 있는 글들을 영작해야 할 경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문학작품을 쓰지 않는 한 제목은 글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는 것으로 선택하세요. 이를테면 본 글의 경우 여러분들은 각 항목의 제목만 훑어 보고도 중요한 내용을 충분히 메모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5. 검독을 꼭 부탁하세요.

완벽한 글은 없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글은 있습니다. 수년동안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리포트를 쓰는 한 미국인 박사는 현재도 거의 예외 없이 자신의 글에 대해서 영어가 모국어도 아닌 저에게 검독을 부탁합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실수는 거의 매번 발견됩니다. 내용에 대한 검독이든, 문법적인 검독이든 간에 검독은 필수적입니다. 검독하는 사람의 실력이 저의 예에서도 보여지듯이 원작자보다 꼭 우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수도 나름대로 고수에게 훈수할 부분은 있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서 바른 방향으로 수정을 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검독하는 사람에게 설득 못하는 글이 다른 사람을 설득시킬 수는 없는 일입니다.

만약 주위에 자신의 글을 검독 해 줄만한 사람이 없거나 원작단계에서부터 보다 전문적인 도움을 원한다면 랭스테크와 같은 전문 번역기관에 상의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영작을 목적으로 쓰는 글이라면 쌍방의 언어에 대한 경험이 있는 이로부터의 조언은 필수적입니다. 껍데기만 영어로 포장된 한국 글로 읽는 이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할 의향이 없으시다면 말입니다. 검독, 이것은 할 수 만 있다면 백번을 해도 지나치지않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물론 고려하여 할 많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글을 간결 명료하게 정리하는 것, 주어를 문장의 서두에 둠으로서 강한 의미를 전달하는 기술, 불필요하게 중복되는 말 처리하기, 글의 스타일이나 문체에 대한 고려, 일상적 미국식 표현들에 대한 이해, 그리고 피하여야 할 문법적 실수까지 아마 많은 부분을 거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랭스테크에서는 지속적으로 이런 분야에 대한 연구와 자료수집을 통하여 우리나라영작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기관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고객 여러분에게는 더욱 정확하고 책임 있는 번역을 제공하도록 꾸준히 노력할 전문 번역기관입니다.

- 미국 워싱턴에서 함철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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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여고 1년 김수인



“조기교육이 별 거 있나요?”

우리 사회에 영어 조기교육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도 벌써 오래다. 우리말도 온전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놓고 찬반 양론이 분분하지만, 아무튼 영어 조기교육은 이제 이 땅의 대다수 학부모들에게 일종의 ‘의무’처럼 됐다. 학원가에서 시작된 영어 조기교육 바람은 급기야 공교육 현장에도 들이닥쳐 이제는 영어가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 정규 교과목으로 버젓이 자리잡았다.

부산 동래여고 1학년 김수인양(金修仁·16)을 영어 조기교육의 대표적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김양은 지난 2월28일 치러진 토익(TOEIC) 시험에서 990점 만점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성인들도 700∼800점 이상 받기가 쉽지 않다는 토익시험에서 어린 여고생이 만점을 받은 비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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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부터 영어발음 익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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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와 얘기하기 전에 우선 김양 어머니와 통화를 했다. 재미있는 것은, 김양의 부친인 동아대 김성언교수(金性彦·48)가 한문학자라는 사실. 한문학자 아버지와 영어 도사인 딸? 집안 내에서 이뤄진 동서양의 절묘한 화합인가?

알고보니 김양의 모친인 김상희씨(金祥姬·부산대 강사)가 불어학을 전공한 학자였다. ‘그러면 그렇지. 어머니로부터 체계적인 어학 교육을 받았겠거니’ 짐작하고 모친과 대화를 시작했다.

―불어학을 하셨다니 딸교육에 남다른 노하우가 있을 듯합니다만….

“그렇지 않아요. 초등학교 5학년 올라가기 직전에 수인이에게 초등학생용 영어발음 교재를 구해준 것이 전부입니다. 그 때 이미 주변에선 아이들에게 영어공부를 시키고 있었어요. 2학년 때부터 시킨 집도 있고. 우리집은 늦은 편이었어요.”

―어떤 교육 프로그램이었습니까?

“영어 선생님이 매일 전화를 걸어 영어로 대화하고, 집에서는 발음 위주로 만들어진 테이프를 듣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수인이는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꾸준히 테이프를 들었는데, 이때 귀가 트이지 않았나 싶어요. 6학년까지 2년간 참 열심히 했거든요. 그 사이에 제가 따로 가르친 것은 없고, 오히려 수인이가 제 영어 발음을 따라할까봐 많이 걱정했어요.(웃음)”(수인양 부모는 유학 경험이 없고, 국내에서 학위를 받았다.)

―수인양이 어학에 재능이 있지요?

“그때는 재능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다만 영어교재 테이프를 열심히 듣는구나 하는 정도였지…. 6학년 때에는 미국인이 강사로 나오는 영어학원에 보냈는데, 다른 아이들보다 레벨이 빨리 올라가기는 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가족이 하와이에서 1년간 살다 왔다고 들었습니다만.

“남편이 하와이대학 한국학센터에서 연구하게 되면서 96년 2월부터 97년 2월까지 1년간 하와이에서 지냈습니다. 당시 수인이가 중학교 1학년 때였는데,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미국사람들 말을 다 알아듣는 것 같더라고요.”

―부모님께선 영어를 잘하세요?

“아이구, 잘하지 못해요(웃음). 애들 아빠는 하와이에 있을 때에도 한국학센터로 나갔기 때문에 우리말만 했어요. 그래서 발음을 알아듣기 어려운 사람을 만날 때에는 통역삼아 수인이를 데리고 다녔어요.”(웃음)

―하와이에서는 영어교육을 어떻게 시켰습니까?

“거기서도 특별히 뭘 시키거나 그런 건 없었습니다. 오히려 미국 아이들과 어울려 놀면서 수인이가 산 영어를 배운 것 같아요. 그런데 미국 학교에선 수업시간에 애들에게 책을 읽어오라는 과제를 내주더라고요. 책 한 권 읽어오면 점수를 주는 식이죠. 그래서 수인이가 점수를 따려고 책을 열심히 읽었는데, 그 과정에 자연스럽게 문법도 습득한 것 같아요.

그런데 얘는 책을 보면서 영한사전을 찾지 않았어요. 본인 말로는 그냥 ‘게스(guess, 추측)’한대요. 책 읽다가 정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저에게 물어봐요. 그때는 게으르다고 막 야단을 쳤는데, 지금은 그것이 오히려 영어를 모국어처럼 받아들이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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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영어로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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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인양과 얘기해볼 차례. 전화선을 통해 앳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토익시험에서 만점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처음엔 저도 믿기지 않았어요. 본시험을 치르기 전에 집에서 몇 차례 모의시험을 해봤는데, 실제 시험이 훨씬 어려웠거든요.”

―시험에서 모르는 단어는 없었나요?

“물론 있었지요. 그래도 문맥을 보면 단어 뜻을 대충 짐작할 수는 있었어요.”

―요즘 어떻게 영어공부를 합니까?

“요즘엔 인터넷을 많이 봅니다. 인권운동가나 대통령 연설문같이 좋은 영문을 매일 찾아서 읽고, 독해집도 사서 보고, 유익한 미국 책을 골라서 읽기도 하고요. 최근엔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설명한 책을 읽었어요. 그리고 시간이 나면 CNN 방송도 봅니다.”

―아이구, 다른 공부할 것도 많을 텐데 하루에 그 많은 일들을 해요?

“영어 공부시간이 매일매일 달라요. 보통 하루에 30분 정도, 바쁠 때에는 10분밖에 못할 때도 있고, 어떤 때에는 하루종일 영어만 하기도 하고…. 방송도 시간 정해놓고서 보는 건 아니에요.”

―CNN은 고1 학생이 보기엔 좀 어렵지 않던가요?

“하와이에 있을 때 보니까 미국 아이들도 CNN은 보기가 어렵대요. 시사용어가 많이 나오니까 그런가봐요. 그런데 한국에 와서는 논술준비 때문에 신문을 매일 읽으니까 CNN 방송이 훨씬 잘 들리는 것 같아요. 요즘엔 국제뉴스나 다큐멘터리 보는 걸 좋아해요.”

―수인양이 영어를 잘하게 된 요인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꼽는다면?

“일상생활에서 모든 일을 항상 영어로 생각하려고 한 게 가장 크게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저는 처음 영어를 배울 때부터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저처럼 영어공부를 하다보면 문법이 좀 달리는 걸 느끼게 되는데, 길게 보면 제 방식이 낫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영어를 잘하니 학교 영어수업이 따분하겠네?

“사실 하와이에서 막 돌아왔을 때에는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웃음). 그런데 막상 와보니까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좋은 자료를 교재로 많이 쓰고, 수업을 딱딱하게 이끌지 않아서 재미있어요.”

―수인양은 장래에 어떤 직업을 갖고 싶어요?

“외교관이요. 그런데 엄마는 자꾸 법대에 가래요.”(웃음)

1년간 외국생활을 했다고 해서 ‘당연히’ 영어를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10년 이상 미국서 산 동포들 중에도 영어를 넘지 못할 장벽으로 느끼는 사람은 부지기수다. 그런 점에서 영어를 잘하고 싶은 사람은 김수인양의 사례를 ‘돌연변이’로만 치부하지 말고 철저하게 ‘벤치마킹(benchmarking)’해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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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홍 동아일보 신동아기자
http://shindo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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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글리쉬에서 다시 퍼온 글임돠.

다음 글은 김창준님이 영작에 대하여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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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설류의 글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하는 질문에...)

정식으로 답변을 올리기 전에 몇마디만 커멘트를 하자면,
모국어로 신문사설이나 에세이류의 글을 쓰지 못하는
사람은 외국어에서도 거의 마찬가지 신세일 것입니다.

올바른 글쓰기 공부는 생각하는 공부와 분리할 수 없습니다.
깨끗한 글을 쓴다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고, 생각이 난잡하여서는 글도 난잡해 집니다.

영어로 글을 잘 쓰고 싶어하시는 분들은(자기 표현이 가능하냐 안하
냐 하는 가불가의 수준을 넘어서 표현의 효과와 질을 따진다면)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공부와 훈련이 되었는지, 모국어로 글을
써서 소위 신문사설에 올릴 만한 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신문사설이나 에세이류의 글은 그 "수사학적인 표현"
의 유려함이나 다루는 주제, 어휘의 난이도 등에 의해서 규정
되어지는 것보다는, 글의 목적과 유효성 및 논리 등에 의해 판가름
나는 것입니다.

종종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하는 자인하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각종
작문 대회 등에 출전한 사람의 글들에서 소위 속빈강정
꼴의 "말잔치"를 종종 보게 되는데, 글을 쓴다는 것이 결국
궁극적으로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면, 본말전도된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문학 작품 예외
-- 즉, 입는 옷이 아니라 감상용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 경우)
그이들은 마치 특정 표현을 써먹기 위해 글과 주제를 도구
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과연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것이 달성가능한지 의문스럽습니다.

예컨데, 세입자와 건물주간의 분쟁에 관해서도 과연 그런 글을 쓸지
궁금합니다. 그 글을 읽은 상대는 "이야 참 멋지긴 하군.
근데 난 당신 의견이 뭔지도 잘 모르겠구, 받아들일 생각도 없어"
라고 반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의 최소한도의 목표가 달성
된 이후에야 스타일이나 미적인 수사구 등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단은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고 명료하게
표현하는 훈련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공부는 가장 진솔하고 기본적인 훈련에서 시작하여야 합니다.
이런 규율적이고 규칙적인 훈련 위에서야 비로소 이들의 초극이
가능하고 온갖 수사적 표현을 찜쪄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 단계
를 건너 뛴 멋내기와 '자유로움'은 자칫 사상누각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피아노를 때려 부순다고 해서 백남준의 예술공연과 같은
수준에서 생각될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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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정 (기획특집부기자, 캐나다 국적)

1. Listening (듣기)
코리아헤럴드 기사를 비롯해 영어로 된 글을 반복해서 듣는다. 코리아헤럴드에 실린 기사는 인터넷, CD를 통해 원어민이 녹음한 것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코리아헤럴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데, 이를 통해 그날 그날의 기사를 원어민의 발음으로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영어 문장을 눈으로 보면서 듣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무슨 뜻인지 확실히 이해를 한 다음 또 듣는다. 같은 내용을 본인이 크게 읽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단어와 내용이 전체적으로 귀로 들어 오고 머리 속에서 떠오를 수 있다.

2. Speaking (말하기, 발음)
말하는 연습은 크게 소리 내어 반복하는 것이 좋다. 테이프나 네이티브 스피커의 발음을 듣고 열심히 따라 해야 한다.

3. Writing (쓰기)
기본적인 영작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영문법을 익혀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쓰는 연습을 계속해야 한다. 또한 영작 실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실수를 지적해줄 조언자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신문 기사를 포함한 좋은 글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그 글을 분석하고, 그 내용의 구조 (내용 순서, 단락 흐름), 단어 선택과 쓰임, 문장 구조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그 다음에 공부한 것을 쓰는데 적용하는 것이다.

4. Vocabulary (단어)
단어를 익히려면 그 단어의 여러 의미를 이해하고 각 단어가 어떤 상황과 문맥에 쓰였는지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단어를 공부할 때 그 발음까지 같이 알아둬야 청취가 가능하다.

- 새로운 단어를 가지고 문장을 꾸며 보고, 가능하면 지도자가 확인해 본다.
- 단어를 크게 발음하면서 여러 번 쓴다. 이 방법은 단어 익히기에 좋고 spelling을 외우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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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준 (수습기자, 경제부)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독해라고 말할 것입니다.
"독해 없는 청취 없고 독해 없는 영작 없다."
이것이야 말로 영어공부의 지름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해라는 것은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독해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글이 쓰여진 목적, 즉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파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각 문장의 의미에 파묻혀 글 전체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따라서, 글을 읽을 때, 글의 흐름과 논리를 파악하며, 다음으로 표현에 집중하는 순서를 따라야 합니다.

대학시절, 독해의 교재로써 저는 영어신문, 그 중에서도 코리아헤럴드를 택했습니다. 사실 영어신문만큼이나 좋은 교재가 없습니다. 코리아헤럴드 안에는 그야 말로 "영어의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시사내용을 다루고 있는 기사들을 접할 수 있고, 스포츠, 문화 등 평소 우리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최고의 영어실력 소유자들이 쓰는 글을 통해 접할 수 있습니다. 신문이기 때문에 문어체 영어에만 국한 된 것도 아닙니다. 인생 상담 칼럼인 Annie's Mailbox 등은 생생한 미국식 구어체 영어가 가득합니다. 사회적 또는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들은 영어신문에서 해설이나 심층 기사들을 통해 보충할 수도 있습니다. 한 기사를 읽고, 영어기사에서 사용된 표현으로 다시 한 번 말한다거나, 또는 다른 표현들로 변형해보는 것은 말하기 훈련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호흡 -- 폐활량이 적은 이들은 잠수시간이 짧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수영실력은 물 표면에 제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영어에서도 폐활량을 키워야 실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독해를 할 때, 한 문장을 보고 사전을 찾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글 전체를 볼 때까지, 앞 문장으로 돌아가거나 사전을 찾지 않으면서 글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때, "영어의 바다"의 표면에서 허우적대는 것이 아니라, "영어의 바다" 속으로 자유롭게 잠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영어문장을 읽을 때, 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나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즉, 코리아헤럴드를 꾸준히, 좌절하지 말고, 하루하루 밥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읽어나가는 겁니다.


................

오윤희 (수습기자, 문화부)


"오윤희씨, 코리아헤럴드에 합격하셨습니다." 전화로 처음 이 말을 접하던 순간의 기분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세상에, 혹시나 하면서 응시한 우리나라 최고의 영어신문인 코리아헤럴드에 내가 입사를 하게 되다니. 합격 소식을 접한 이후 입사 기념으로 한턱 내기 위해 많은 친구와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코리아헤럴드에 입사하다니 영어 정말 잘 하나 봐" 라는 부러움과 시기 어린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때로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냐는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들을 받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이 이야기하곤 하지요. 영어는 죽어라 파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제 생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 그 날의 코리아헤럴드를 펴 놓고 정독을 합니다. 물론 그 많은 면들을 모두 읽고 거기에 나오는 단어들을 샅샅이 줄치고 깡그리 암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편한 기분으로 하루에 하나, 혹은 두 개 정도의 분야를 골라서 (예를 들면 오늘은 경제, 내일은 문화) 그 기사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겠다는 생각으로 읽어나갑니다. 제 경우에는 시험 치듯 줄치고 긴장하며 읽을 때보다 이렇게 읽는 것이 오히려 내가 모르고 있던 부분들, 표현법 등이 더 잘 눈에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문의 경우에는 사실 중요한 몇 가지 표현들은 반복되어서 나옵니다.
그런 것들은 따로 잘 정리해 두면, 나중에 응용하거나, 다른 기사를 읽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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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http://www.koreaherald.co.kr 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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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작문의 대가 안정효 선생의 공부방법

<무 작 정 영 어 책 100 권 을 읽 고 나 서 영 어 공 부 를 논 하 라 >

1.
처음 두세 권을 읽어내는 동안은 정말로 도대체 책의 내용이 무슨 얘기인지도 모르겠지만, 얼마 안 가서 신기하게도 차차 전체적인 의미가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책읽기를 계속하면, 네댓 권으로 접어들 무렵부터 어느새 줄거리와 상황의 전개가 조금씩 이해되고, 드디어 눈으로만 익혔던 어휘가 하나 둘 저절로 의미를 드러낸다. 단 한 번도 사전에서 찾아보지 않은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뜻이 분명해 지는 것이다. 그러다가 작품의 이해를 위해 정말로 중요한 어휘이거나 궁금해서 알아보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단어를 사전에서 하나 찾아볼 때, 그 때는 사전에서 펼쳐 놓은 쪽의 단어를 주욱 훑어 내려가 보라. 그러면 눈으로만 익혔던 수많은 단어가 줄지어 나타나고, "아하, 이런 의미이리라고 막연히 짐작했었는데 역시!" 라는 깨침이 온다. 이렇게 '감'으로 익혀 배운 어휘는 그냥 줄줄이 암기해서 배운 단어하고는 달라서 절대로 잊혀지지가 않고, 여기에서부터 어휘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단어의 접두어나 접미어 등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를 나도 모르게 터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책읽기에서 어떤 경지에 이르고, 시야가 훤히 틔인다.

2.
영어를 배우러 학원을 찾아가거나 개인 교습을 받기 전에, 우선 최대한으로 영어에 직접 노출되어야 한다. 언어는 교실에서보다 길거리에서 손짓발짓으로 더 빨리 배우기 때문이다. "배가 불러서 더 못 먹겠다" 는 말을 나는 어느 교실 어느 책에서도 영어로 배운 적이 없으며, "배가 부르다"는 뜻의 " I am full." 이라는 간단한 표현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나는 어느 외국인의 집으로 초대를 받아 갔을 때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서야 처음 알았다.
한국전쟁 때 중공군이 구사했던 인해전술, 그것이 영어 공부에서는 '떡보의 원칙' 이다. 단어의 바다로 영어를 휩쓸어 버리는 것 말이다.

3.
1백 권의 영어 소설을 읽고나서 한 권의 책을 영어로 써 보라. 영어의 세상은 분명히 달라졌을 것이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그랬다. 그리고 1백 권의 책을 읽어 내기 전에는 영어를 '배웠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만큼의 공을 들이지 않고서 영어를 잘하기만 바란다는 것은 귀찮고 시간이 없어 바둑의 행마를 배우지 않겠노라고 거부하면서도 이창호와 같은 천재기사가 되겠다고 꿈꾸는 욕심일 따름이다.

4.
영어 단어의 바다에 빠지기 위한 방법은 영어로 된 소설을 읽은 것 못지 않게 AFKN-TV의 시청이 효과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책읽기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덜 받는 반면 텔리비젼 시청은 시각과 청각을 한꺼번에 훈련 시킨다는 장점을 지닌다.

<내 가 영 어 를 ' 본 격 적 ' 으 로 공 부 하 기 시 작 한 것 은>

1.
내가 영어를 '본격적' 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에 들어간 다음 부터였다. 자식의 조기 교육에 열을 올리는 조급한 엄마들이 들으면 기겁할 얘기겠지만, 나에게는 대학에서의 시작만 해도 충분히 '조기'였다. 외국어 공부는 언제 시작하느냐보다는 어떻게 배우느냐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아무리 늦게 시작한다고 해도 조기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피해 의식은 느낄 필요가 없다. 어차피 초등학교 시절에 몇 달 동안 배우는 수준의 영어라면 고등학교에서는 며칠 사이에 따라잡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2.
대학에 들어간 다음에 나는 영문과에 입학했으면서도 문학과 영어가 모두 신통치 않다는 자책감에 무차별로 문학 작품을 하루에 두세 권씩 읽어 치우는 한편, 속된 말로 '정신을 차리고' 영어 공부를 위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방학이면 하루도 쉬지 않고 도시락을 싸들고는 텅 빈 학교의 도서관으로 가서 창가에 앉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영어로 글을 썼다. 방학이라고 남들이 모두 등산이다 여행이다 놀러 다녀도 나는 도서관에 혼자 않아서 보내는 시간이 조금도 억울하지를 않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인생을 즐길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3.
내가 12만 단어짜리 첫번째 영어 장편 소설"And Be Quiet at Last (그리고는 침묵만이)" 의 초고를 완성한 것이 1학년 때였는지 2학년이었는지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어쨌든 그 때부터 교수들은 나를 주목하며 개인적으로 창작에 대한 책을 소개하거나 미국의 출판계에 대한 정보를 가져다 주었으며, 나는 첫 소설을 여기저기 미국 출판사로 보내기 시작했고, 그러는 한편으로 계속해서 글을 썼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내 작품은 끝내 미국에서 출판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내 삶은 그 때부터 정말로 쉽게 풀려 나갔고, 지금까지 나는 직장이라든가 경쟁에 따른 어떠한 근심 걱정을 해본 적이 없었다.

4.
3학년 때는 당시 펜클럽 회장이던 백철 선생이 학교로 찾아와 우리말 단편소설 한 편을 영어로 번역해 달라는 청탁을 했고, 4학년 때는 "코리언 리퍼블릭" (現 코리아 헤럴드) 의 천승복 문화부장이 만나자고 하더니 신문사에 입사하라는 권유를 했다. 그래서 나의 기자 생활은 이미 대학 4 학년때 시작되었다.

5.
이 모두가 초등학교의 영어 조기 교육이 없이도 가능했다.
나의 '영어로 글쓰기'는 결국 베트남으로 이어졌고, 귀국한 다음에는 대학 시절에 내가 영어로 소설을 썼다는 소문을 전해 들은 이어령 선생이 "문학사상"에 가브리엘 가르샤 마르께스의 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을 번역할 기회를 마련해 주었으며, 엔싸이클로피디어 브리태니커 한국 회사의 편집부장을 거치고는 결국 오랜 세월이 지난 다음에 "하얀 전쟁"이 미국에서 출판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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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31. 02:31에 제가 잼글리쉬 카페에서 직접 쓴 글입니다.)

이 카페에 자주 놀러오시면 영어와 자주 접하게 되고, 자주 접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영어실력이 늘기 시작해요. 꼭 자주 놀러오세요. 어학은 그 분위기에 자주 접해야 돼요. 여기에 오면 온통 영어니, 좋을 거예요.

그리고, 영어실력은요, 어떤 계기만 있으면 불길처럼 일어난답니다. 그 계기를 잡기 위해 항상 주위를 살펴야 되는데, 이 카페에서 그 계기를 한 번 잡아 보세요.
그러면 여러분은 완전히 땡잡는거죠?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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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8. 00:05에 제가 제 카페에서 직접 쓴 글입니다.)

이 카페에 자주 오셔서 여기 저기 둘러 보시다 보면 님들도 모르게 영어의 내공이 단단해져갈 거예여. 서서히 해가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자기 실력이 급상승하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저도 그런 급상승 단계를 몇번 경험했습니다.
물론 서서히 늘기도 하지만, 가끔씩은 급상승한다는 것이죠.

영어 잘하는 비결은 꾸준한 관심이죠...
큰 투쟁이나 결의가 아니예요.
어학 공부의 특징이죠.
인간관계나 마찬가지예요.
평소에 잘해 주어야지, 꼭 부탁할 일이 있을 때나 한번씩 찾아오는 사람은 밉죠? 영어도 똑 같아요.
평소에 자주 자기를 접해주는 사람을 영어도 좋아하게 된답니다.
몰아치기 하려고 하지 마시고, 평소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세요.
영어가 여러분을 좋아하게 만들어야 됩니다.
영어를 너무 이용할 대상으로만 취급하지 말고요.
여러분이 영어에대해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면,
영어는 반드시 여러분에게 보답합니다.
사람이나 동물들보다 훨씬 정확하죠.
절대 여러분의 정성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관계는 사람에게나 사물에게나 마찬가지죠.
그럼 여러분의 영어실력의 급상승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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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저도 거의 혹은 전적으로 동의하는 글입니다. 여러분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을 것 같아서 인용했습니다. 저 자신의 글도 앞으로 틈나는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시험공부는 이제 그만, 실제로 써먹는 영어를

한국의 영어공부 상황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너나 할 것 없이 TOEIC, TOEFL, TEPS 등의 영어관련 자격시험 공부에만 집중한다는 점이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신사도 토익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학원에서 소위 '찍는 요령'을 배우는 것은 분명 정상이 아니고, 바람직한 일은 더더욱 아니다. 대학시절 때는 물론 직장 생활을 하면서까지 수험용 영어참고서를 붙들고 있다면 당장 모두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언제까지 시험을 위한 공부만 할 것인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면 기초적인 독해실력은 갖춘 것이다.
당장 영어신문이나 자신이 근무하는 분야에 관한 영어잡지를 보기 시작하라. 하루에 한 가지씩 흥미 있는 기사를 골라 그 내용을 노트에 영어로 짧게 요약·정리하라. 그리고 나서 남에게 설명한다는 기분으로 혼자 말해보라. 혹은 마음 맞는 동료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서 같이 공부하라. 영어로 된 업무상 표현이나 취미와 관련된 내용을 습득하는 것은 영어를 공부하는 목표이자 지름길이다.
당신의 영어실력은 평소에 활용해야만 늘게 마련이다. 죽기 직전까지 시험만 쳐서 영어실력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면 결과는 허무할 수밖에 없다.

2. 영어신문 코리아헤럴드 읽는 습관을 생활화 하자

영어신문을 읽는 습관은 매우 능률적인 학습법이다. 그러나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자칫 이런저런 이유로 읽기를 게을리하면 펴보지도 않은 신문이 차곡차곡 쌓이고 만다.
처음 영자 신문을 대할 때는 우선 과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코리아헤럴드의 경우 매일 20면씩 발행되는데 그 분량은 예상 외로 많다. 일단 1면부터 끝까지 신문을 죽 넘기면서 제목과 사진만이라도 들여다보며 대충 어떤 일들이 오늘의 중요기사인가 살펴보자. 그러고 나서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페이지로 가서 기사 한두 개를 선택해 집중해서 읽는다. 선택의 기준은 '흥미가 가는 분야 위주일 것'. 모르는 단어나 표현은 바로 찾지 말고 대의를 파악한 후에 사전에서 확인한 후 큰 소리로 여러 번 읽어본다. 물론 매일 반복해야 한다.

3. 독해는 두 눈 부릅뜨고 능동적으로

독해는 영어로 된 자료에서 필요한 내용을 얻을 수 있는 도구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영어작문을 위한 핵심적인 밑거름이기도 하다. 평소 영어로 쓰인 신문, 잡지, 인터넷 사이트를 볼 때 조금만 세심하게 살피면 여러 가지 유용한 표현을 찾을 수 있다. 피동적인 내용파악보다는 실제 활용을 고려한 능동적 읽기(active reading)를 해야 한다.
하나의 문장에서도 여러 가지 좋은 표현과 문형의 예를 찾을 수 있는데, 평소에 능동적으로 독해를 하지 않으면 이를 놓치고 넘어가기 쉽다. 좋은 표현과 정연한 논리로 되어 있는 영문자료를 읽되 표현노트를 만들어 한-영 방식으로 예문까지 적어놓는 것이 효율적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표현노트는 자주 복습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4. 영작은 틈나는 대로

영작은 이메일이나 일기, 메모 등을 활용해 평소에 많이 해봐야 한다. 따로 시간을 내기보다는 틈만 나면 종이에다 뭔가 쓰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영작할 내용이나 소재가 없다면 자신이 공부하는 독해나 청취 자료를 영어로 요약하는 연습을 추천한다. 영작을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로 글을 쓴다는 것을 명심하고 글 실력을 키우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의미전달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하는 편이 좋다.

5. 청취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포기하지 말자

가장 큰 어려움은 투자한 시간에 비해 영어가 쉽게 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포기할지 말자. 임계치에 해당하는 듣기 훈련을 위해서는 하루에 1~2시간씩 대략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일단 매일 청취 공부하는 시간을 정해 두고, 회화테이프를 들을 때는 반드시 스크립트가 있는 것을 구해 사용하자. 처음에는 스크립트를 전혀 보지 않고 반복해서 들은 뒤, 나중에 모르거나 들리지 않는 부분을 위주로 원문과 대조해 나간다. 또한 뉴스, 드라마, 영화, 소설, 코미디 등 되도록 다양한 자료의 서로 다른 억양과 액센트를 접하는 것이 실전에 도움이 된다. 영어청취는 어렵지만 가장 실용적인 분야임을 명심하자.

6. 회화공부는 일단 입을 최대한 활용할 것

회화는 청취를 통해 배워야 제격이다. 회화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일반 회화교재 테이프의 일정한 의미단위 부분을 정해서 여러 번 반복해서 들은 뒤, 똑같은 억양과 액센트로 비슷하게 말하는 연습을 반복하면 효과가 크다.
내 경험으로는 적어도 30~40번 정도 한 문단을 앵무새처럼 따라서 읽으면 거의 대부분의 표현을 입으로 외우게 되고, 실전에서는 이렇게 입으로 외운 표현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또한 풍부한 화제를 갖추기 위해 평소에 꾸준히 책을 읽고 많은 정보를 수집하라. 기본적인 인사가 오간 뒤 할 말이 없어지는 것은 종종 영어표현이 문제가 아니라 특별히 나눌 만한 대화주제가 없기 때문인 경우가 허다하다.

7. 콩글리시를 두려워 말자

누구나 콩글리시를 거쳐야 제대로 된 영어를 할 수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완벽하게 말을 하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보면 문법적으로 틀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말을 하지 말라고 하거나 무조건 혼내기만 했다가는 언어장애를 불러오기 십상이다.
어른들의 영어공부도 마찬가지다. 틀리더라도 사용빈도를 높이는 것만이 실력증진의 유일한 방법이다. 콩글리시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말하며 틀리고 영문으로 오류투성이 글을 쓰는 것이 꿀 먹은 벙어리로 남는 것보다 백배 낫다. 그러다 보면 영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실용적인 회화나 영작에서는 빠르게 진전할 수 있기 마련이다. 그 과정에서 작더라도 자신의 영어실력 향상을 느끼거나 하나 둘씩 자신이 쓰는 문장의 틀린 곳을 찾아내는 기쁨은 영어공부의 강력한 동기유발이 된다.

8. 자료는 편식하지 말자

영어에도 종류가 있다.
영국식, 미국식, 한국식 등 지역 및 문화차이에서부터, 같은 지역이라도 글로 쓰느냐 말로 하느냐, 공손한 표현이냐 친하게 지내는 사람끼리만 쓰는 말이냐 등 영어의 사용상 분류는 매우 다양하다.
문제는 영국식 표현만 많이 외운다든지, 문어체만 많이 습득하고 실용 회화표현을 게을리한다든지, 공손한 표현만 외운다든지 하는 '절름발이 영어'. 한국 기성세대들의 영어는 상당수 이런 한계를 안고 있다. 이는 수십 년간 한국의 영어교육이 문어체와 단어 위주의 '편식'을 강요해온 탓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사전을 많이 펼쳐보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항상 사전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영한, 한영, 영영, 동의어사전을 기본적으로 구비하고 이미 아는 단어라도 꾸준히 펼쳐 읽으며 확인하는 것이 좋다.

8. 인터넷을 활용하자

무궁한 인터넷의 바다에는 회화, 독해, 문법, 영작 등을 동영상이나 기타 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강의하는 곳이 널려 있다.
이렇게 인터넷의 도움으로 자신에게 흥미를 주는 영어공부 자료들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게 된 것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환경 변화다. 독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적합한 사이트를 찾아 꾸준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영어신문과 인터넷을 병행해 활용하면 효과만점. 종이신문을 매일 아침 꾸준히 읽어 그날의 중요한 뉴스가 무엇인지 감을 잡고, 이를 토대로 인터넷을 이용해 독해를 확장시키는 방식이다.

10. 하루도 빼먹지 말자

영어에 대해 고민하는 직장인들 상당수는 '제대로 영어를 습득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한다. 그러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언제 시작했는가 보다 얼마나 꾸준히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오늘 갑자기 15시간 공부하고 15일 내내 노는 것보다 하루에 한 시간씩 집중해 공부하는 것이 수십 배의 효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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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2003.07.04.에 제가 만든 다음카페에서 직접 쓴 글입니다.
거의 영어공부의 고전적인 방법이라고나 할까요...^^

==============================================
오늘은 토익공부방법에 대해 서론 정도로 간단히...

1.일단은 시험보러가기 전에 최소한 5회분 정도의 (실제시험과 똑 같은 형태의) 모의고사를 쳐서 시험에 대한 감각을 몸에 익혀야 됩니다. 즉, 시험에 약간 적응하는 것이죠.
아무리 실력이 있더라도 시험의 성격이나 방향을 잘 모르면 점수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2.책은 요사이 좋은 게 너무 많아서 꼭 집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네여...
제가 쓴 Number one TOEIC은 문법정리가 일목요연하게 되어 있습니다. 역시 제가 쓴 점수별토익(전5권)도 자기 실력에 맞게 사서 보면 됩니다. 그리고 요사이 많이 팔이는 책 중에서 골라 보시면 되겠네여... 사실 책이 별로 여서 점수가 별로 였다는 말은 별로 신빙성 있는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그 책을 제대로 소화하느냐가 문제져^^

3. 영어의 제일 기본은 역시 단어입니다. 단어 그 자체는 큰 의의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만, 이것이 없이는 어떤 영어공부도 늘지를 않습니다. 평소에 단어 실력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냥 부업정도로 하시지 말고 주업으로 삼고 매진해야 됩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단어 실력과 영어실력은 거의 정비례 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해도 영어가 늘지 않는다고 하시는 분들은 일단 자신의 어휘력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어만큼 시시해 보이는 것도 없고, 또 그만큼 중요한 것도 없죠. 어떻게 보면 가장 소홀히 하기 쉬운 것이 단어암기 입니다.

숙어는 좀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것은 단어만큼 근본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숙어 때문에 치명적으로 영어실력에 발목이 잡히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많이 외울수록 좋죠. 그러나 단어보다는 훨씬 덜 근본적이고, 또 암기하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4. 단어를 외울 때는 발음도 정확히 같이 외우셔야 됩니다. 발음은 모든 어학의 가장 기본입니다. 발음의 틀이 제대로 안 잡히면 실력이 멀리 뻗어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발음은 평소에 단어를 외울 때 정확히 입에 익히셔야 하고 수시로 사전을 찾아가며 교정을 해야 할 것입니다. 발음은 일단 입에 붙으면 고치기가, 새로 외우기 보다 훨씬 힘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정확히 익히셔야 됩니다.

5. 듣기도 기본이죠. 듣기는 점수향상을 위해서 뿐 아니라 자신의 발음을 위해서도 평소에 꾸준히 하셔야 됩니다. 좋은 발음을 많이 들어야 좋은 발음이 나올 수 있죠. 점수향상을 위한 듣기라면 요사이 온갖 듣기 교재들이 많습니다. 다 좋으니까요, 열심히 하시면, 듣기 만큼 점수가 잘 올라가는 것도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첫 실제 정기토익시험에서 듣기에서 만점을 맞았습니다. 저는 평소에 방송을 많이 듣다 보니 듣기는 크게 신경 안써도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그러나 초보자가 방송으로 듣기를 향상시키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시중의 좋은 토익교재로 훈련하시는 것이 시간상으로 빠를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 방송은 청취력 향상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정보를 얻기 위해 또는 표현을 익히기 위해서죠.

그리고 좋은 회화 표현들을 많이 암기하는 것도 점수향상에 매우 유리합니다. 영어회화책을 많이 외운 것이 제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웬만한 회화책은 최소한 5회 정도, 그리고 주력으로 한 교재들은 30회 정도씩 읽었고, 또 거기다가 그 교재들의 테이프도 역시 그 정도로 들어서 내용을 거의 암기할 정도 였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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