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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제대로 된 문법 공부가 독해 실력을 키워줍니다(3)
조선일보 | 맛있는교육

2011.05.11 14:43

 

 
지난 번에 이은 수만휘 멘토 최윤선의 원샷원킬 수능 영어 공부법 인터뷰 마지막편입니다.

-결국 수능 영어는 독해인데 단어를 모르면 해석이 안 되어 독해 문제를 틀리기 쉽죠. 단어 외우기 어떻게 해야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영어 단어는 구문 독해나 단락 독해를 통해 문맥 속에서 이해하고 반복하여 암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영어 단어 실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독해를 시작하게 되면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 독해 공부를 한다기보다는 영어 사전 찾기 공부를 하는 것에 더 가깝고 시간이 많이 걸릴 것입니다.

따라서 시중에 있는 단어장을 구입하여 어느 정도 단어 실력을 완성한 후에 독해를 시작하여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자신만의 단어장에 정리해둘 것을 권해드립니다. 시중에 있는 단어장들 대부분이 예문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예문과 함께 학습하면 단어 실력뿐만 아니라 독해 실력 향상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학생들이 문법에 약한데 문법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문법 2문제 밖에 안 나오는데 틀리지 뭐" "독해할 시간도 없는데 문법을 왜해?"와 같이 이야기 하는 학생들을 많이 보았습니다만 1점 차이로도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 입시이기 때문에 문법을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문법을 공부하는 것이 문법 2문제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문법을 공부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문법이 문장의 구조를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주어 독해 실력 또한 향상시켜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시중에 있는 복잡한 문법책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기계적으로 암기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독해에 요구되는 기본적인 문법 사항들과 역대 수능 어법 기출 문제에 출제된 문법 사항들만 선택적으로 습득해도 됩니다. 따라서 역대 수능 어법 기출 문제들을 풀면서 기출 된 문법 사항들을 우선적으로 정리하고 나머지 문법 사항들은 모의고사나 기타 시중의 어법 문제들을 풀면서 그때그때 정리해나갈 것을 권해드립니다.

-지방 거주 학생들은 듣기에 유달리 약합니다. 듣기 준비를 효율적으로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듣기영역은 노력이 없으면 쉽게 점수가 오르지 않는 영역입니다. 듣기 공부는 ① 딕테이션(Dictation)과 ② 쉐도잉(Shadowing)이 정석이며 무엇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딕테이션은 한 문장 한 문장을 듣고 받아쓰는 것이고 쉐도잉은 한 문장 한 문장을 듣고 따라 말하는 것입니다.

듣기영역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단 한 문제라도 매일 꾸준히 풀고 반복적으로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푼 후에는 채점을 합니다. 이때 답이 맞고 틀린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영어가 들리느냐 안 들리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채점을 한 후에는 대본을 보지 말고 한 문장 한 문장을 듣고 받아씁니다.

(▶딕테이션) 딕테이션을 하다가 더 이상 들어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은 체크해둡니다. 전체적으로 딕테이션 한 것들을 대본을 보며 체크하고 잘 안 들리는 부분이나 틀린 부분들은 따로 정리해둡니다. 그런 후에 한 문장 한 문장을 듣고 따라 말합니다. (▶쉐도잉) 마지막으로, 굳이 시간을 내어 들으려고 하지 말고, 쉬는 시간이나 식사 시간 등 틈나는 대로 공부했던 것을 반복적으로 듣습니다.

자신이 받아쓰고 따라 말했던 문장들이기 때문에 처음 들었을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잘 들릴 것입니다. 딕테이션과 쉐도잉의 방법을 한 달 이상 꾸준히 실천하면 저처럼 학생들도 스스로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빈칸 추론 문제 등 시간 부족 현상 때문에 괴로워하는 학생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해주고 계시는지요? 

1) 한 문제가 아닌 한 세트를 잡고 스톱와치를 이용해 시간배분 연습을 하도록 합니다.

수능 외국어영역 시험에서 시간배분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한 문제가 아닌 한 세트를 잡고 스톱와치를 이용해 시간배분 연습을 하도록 합니다. 한 세트를, 듣기영역의 경우에는 17문제로, 독해영역의 경우에는 30문제로 잡고 스톱와치를 이용해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학생들의 경우 한 문제당 소요시간을 1분 30초로 잡고, 한 문제를 풀고 시간을 재고 또 한 문제를 풀고 시간을 재는 방법으로 시간배분 연습을 하는데 이는 적절하지 못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르는 문제나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경우를 대비한 시간배분 연습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한 문제를 시간 내에 푼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다양한 난이도와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주어진 시간 내에 적절히 배분하여 푼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즉, 여러 개의 문제를 한 세트로 잡고 스톱와치를 이용한다면 더욱 더 효율적이고 실전에 가까운 시간배분 연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독해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오직 어휘력 향상과 다양한 문장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지문에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경우 해석이 순간적으로 막혀 전전긍긍하기 보다는 전후 문맥에 따라 적절히 속도감 있게 해석 하는 능력을 기르는 등 독해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취할 수 있는 방법들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으로 독해 속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은 오직 어휘력 향상과 다양한 문장에 익숙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수능 및 평가원 모의고사 기출 문제를 모두 분석하여 이미 기출 된 단어들과 문장들을 철저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만이 독해 속도를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방법인 것입니다. 기출 된 단어와 문장에 철저히 자신을 적응시키고 익숙해진다면 그 어떤 형태의 문장이 오더라도 자연스럽고 속도감 있게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자신이 이미 공부한 지문을 반복적으로 읽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속독을 연습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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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5/23/2011052301378.html

[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모르는 단어는 문맥 속에서 반드시 추론하라!(2)
조선일보 | 맛있는교육

2011.05.23 15:08

 

 
지난 번에 이어 비문학 전문가 최춘태 쌤의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연계 공부법에 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Q. 어휘 때문에 외국어 영역 점수가 안 나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가장 좋은 어휘 공부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A. 학생들은 암기한 단어가 제 것이 되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가 않습니다.암기한 것은 또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book처럼요.

한 단어를 계속 반복하면 그 단어는 많은 시간과 정열을 소모한 후에 암기가 되지만, 그 단어를 개념으로 이해하면 금방 내재화가 되지요. 만사가 그렇듯이 단순한, 기계적인 것은 한계성이 있습니다. 이해 없이 무작정 반복해서 단어를 아는 것과, 개념 이해 자체를 반복해서 단어를 아는 것과는 천지차입니다.

 
Q. 우리말 어휘와 영어 어휘의 공부법은 완전히 달라야할까요? 공통되는 지점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지요.
A. 우리말 단어는 행위와 함께 항상 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토박이 화자라면  특별히 우리말 단어 공부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독특한 단어를 제외하면요.

그러나 외국어는 우리 귀에 노출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의미와 연결할 행위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외국어 단어 공부는 따로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서로 다르지요.

그러나 우리가 우리말의 의미를 외우지 않고 개념 이해를 했듯이 외국어도 단어의 의미를 개념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방법이 <단어쫑내기>입니다. 

Q. 생활 속에서 영어 단어를 쉽게 암기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지요.
A.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단어는 암기해서는 한계성이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단어를 암기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언어권에 항시 귀를 노출시켰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념이해를 통한 내재화 방법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네이티브와 동일한 단어 운용을 할 수가 있어요. 가령, 헤어지자는 여인에게 한 남자가 “I fix to you”라고 합니다. ‘나는 당신에게 고착되어 있어요’라는 것은 ‘절대 당신과 헤어질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어느 사전에도 fix에 ‘헤어지지 않다’는 뜻은 없습니다. 단어의 경지에 오르면 모국어 화자처럼 이렇게 쓰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단쫑>의 방법이라는 겁니다.

Q. 영어 어휘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영어 공부법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지요. 
A. 현재 한국 영어는 칠판 영어. 즉, 칠판 강의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차선이지 최선이 아닙니다. 언어습득은 우리가 아기 때 스스로 해결했듯이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언어능력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지적 장애자도 모국어는 다 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스스로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듣기, 쓰기, 말하기, 문법, 단어, 독해 등을 동시적으로 입력했기 때문입니다. 언어에는 이 모두가 동시에 들어있습니다. 우리가 문법 따로, 독해 따로, 말하기 따로, 듣기 따로 할 수 있나요? 그런데 한국 학생들은 이들을 따로 공부하고 있잖아요? 언어는 이 모두가 동시에 나타나므로  동시에 습득해야 하는 것입니다.

발화된 한 문장을 이렇게 따로 떼어놓는 순간, 이미 그것은 언어가 아닙니다. 즉, 우리는 언어의 성질을 상실한 것을 지식으로 공부한 것입니다. 이것은 언어연구에 필요한 것이지 언어습득에는 사약인 것입니다. 그러니 언어가 제대로 습득되지 않는 것입니다.

단어는 어쩔 수 없이 따로 해야하지만, 단어가 된 상태에서는 언어의 모든 요소를 한꺼번에 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외국어쫑내기> 프로그램입니다.

<단어쫑내기>도 책만 보는 것보다 [프로그램]과 함께 하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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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독해는 최대한 여러 상황을 반복적으로 접함으로써 그런 상황들에 대한 추측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일단 최대한 많은 상황을 접해야 합니다. 많은 상황을 접하려면 일단 많이 읽어야 합니다. 아래 내용을 100%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마십시오. 있는 것만 이해하시고 모르는 것은 그냥 넘어가셔도 됩니다. 다음에 그런 상황이 나옵니다. 그렇게 여러 유사한 상황을 만나면 저절로 이해가 됩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사전 찾지 마시고 추측하시기 바랍니다. 추측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평소에 추측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정확한 추측을 하게 수는 없습니다. 그저 사설에서 가지만 얻어 가겠다는 결심을 해보십시오. 아주 현명한 생각입니다. 그렇게 하면 마음의 여유가 생겨 시야가 훨씬 넓어지며 유연한 추측이 가능해집니다. 독해할 욕심을 내면 시야가 좁아져 제대로 추측할 수가 없으며 또한 공부를 오래 수도 없습니다. 금방 지쳐버립니다. 그러면 많이 읽을 수가 없고, 당근 많은 상황을 접해볼 수가 없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마음의 여유! 넓은 시야! 유연한 추측! 고수들이 반드시 가지고 있는 것들입니다.  


In China, putting a price on democracy

By Editorial, Tuesday, November 8, 10:29 AM
CHINESE AUTHORITIES must have thought they had cornered the dissident artist Ai Weiwei, who is renowned for his avant-garde productions and for his willingness to speak up for human rights. A week ago they presented him with an enormous tax bill — 15 million yuan, or about $2.4 million — and ordered him to pay it within 15 days. Should he fail to do so, his lawyer said, he could be returned to prison — where he suffered 81 days of harsh and unjustified confinement earlier this year. This time, authorities could claim that the artist was being legally punished.

Imagine the surprise of the security apparatchiks, then, at what has since happened: Thousands upon thousands of Chinese — 18,829 by Monday afternoon, according to one report — have voluntarily and spontaneously contributed money to help pay Mr. Ai’s fine. Funds have flooded in by mail order and the Chinese version of Paypal. After the artist’s microblog account was shut down Sunday, people began traveling to his studio in Beijing, where they have been throwing contributions over the walls, sometimes attached to fruit or folded into paper airplanes.

By late Monday, Mr. Ai told the Agence France-Press news organization, he had collected 5.29 million yuan, or $830,000, more than a third of what he owes. It’s not clear that he needs the money; the artist has sold many works abroad. But Mr. Ai rightly is choosing to accept the payments as loans — and as a remarkable demonstration of solidarity. “This shows that a group of people who want to express their views are using their money to cast their votes,” he told the Associated Press. “It shows that in the Internet age, society will have its own judgment and its own values.”

That is just what Chinese authorities are worried about. Panicked by the popular uprisings for democracy in the Arab world this year, they have been trying to silence anyone who might inspire a “jasmine revolution” in China, starting with Mr. Ai. After arresting him in April, they held him incommunicado for nearly three months and subjected him to what he called “mental” tortures — such as being forced to stand for hours with guards inches away from him. When he was released in June, Mr. Ai was warned to stop speaking out in public.

The blatantly trumped-up tax case has caused the artist to return, courageously, to giving interviews and sending out tweets. “Speaking out is golden, and silence is death,” one posting said. He may yet be sanctioned for his behavior; that will be the first instinct of Beijing’s political cops. Already an editorial in a state-run newspaper has suggested he may be investigated for “illegal fundraising.”

Communist authorities would be wise, however, to take a lesson from the popular reaction to Mr. Ai’s persecution. Perhaps the time isn’t yet ripe for the pro-democracy revolution the regime fears so much. But if the party would like to tempt fate, putting Mr. Ai back in jail would be an excellent way to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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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흔 | 조회 600 |추천 0 |2007.03.20. 09:09 http://cafe.daum.net/englishhouseusa/GUUt/4 
 

Dr.Shin의 영어공부 Story : (4) 영문독해 향상방법-영자신문 읽기 

 

영문독해(English Reading Comprehension)는 문맥(Context) 속에서의 영어단어를 늘려 가는데 유용할 뿐만 아니라 그 영어문장들 속에 은연중 드러나는 심층의 영미문화를 이해하는데도 대단히 중요하며, 나아가 좋은 영작문을 하고자할 때도 기본이 된다. 특히, 영작문과 관련하여 한 마디를 하면, 평소의 충분한 영문독해량이 없이는 결코 좋은 영작문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사실, 학자들은 뛰어난 영작문의 80 %가 좋은 문장들을 평소에 많이 읽고 이해한 영문독해에서 온다고 말한다.


영문독해와 관련하여 다양한 주제의 문장들과 풍부한 단어량을 동시에 습득하기 위해서는 영자신문을 읽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물론, 처음에 영자신문을 읽기 시작할 때는 모르는 단어들이 많아서 좀 힘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일단 어느 정도의 단어량을 가진 다음부터는 엄청난 가속도를 내서 영어로 된 다양하고 풍부한 자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필자는 지난 1998년부터 현재까지 만 9년 동안을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The Washington Post 지를 읽어왔다. 그 동기는 이왕 미국에 유학을 온 이상, 미국의 대표적인 신문 하나 정도는 매일 읽어보자는 아주 단순한 동기에서 비롯되었다. 이러다보니 나중에는 메릴랜드 주립대학 어학연수원에서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으로 워싱턴포스트지를 만 3년간 강의하는 은혜도 누리게 되었다. 사실, 워싱턴 포스트는 뉴욕에서 발행되는 The New York Times지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신문이기도 한데, 이 신문이 다루는 폭넓은 세계적인 주제와 수준 높은 단어들, 그리고 군더더기가 없는 아주 매끈한 문장들은 영어학습자들이 그대로 공책에 베껴두는 것만으로도 차츰 차츰 좋은 영어문장에 대한 감각을 기르는데 대단히 유익하다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워싱턴 포스트지에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에 세 편씩 매일 연재되는 사설(Editorial)은 영어문장의 백미 중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신문사설을 6개월 정도 계속해서 읽어나가면 자연히 전세계와 미국에서 일어나는 주요 현안들에 대한 뚜렷한 시각이 생길 뿐만 아니라 논리적이고도 힘이 있는 영작문 실력을 독해를 통해 연마하게 되는 이득이 있다. 특히, 워싱턴 포스트지에 실리는 사설은 미국정부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끼치는 영향력이 대단히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일례를 들면 다음과 같다. 참고로, 아래의 워싱턴 포스트 사설은 미국의 부시행정부가 최근 파키스탄 대통령 무샤라프 장군의 군사독재정부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Democracy Under Arrest

(포위당한 민주주의)

Why is the Bush administration 'proud' to support Pakistan's military ruler?

Saturday, March 17, 2007; Page A18

(부시행정부는 왜 파키스탄의 군사적인 지배자를 지지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는가 ? : 2007년 3월 17일자 A섹션 18면)


THE BUSH administration offered another ringing public endorsement of Pakistani President Pervez Musharraf this week.

(부시행정부는 이번 주 다시 한번 파키스탄 대통령 페레즈 무샤라프를 공개적으로 소리나게 지지했다.) 


"We have a fundamental interest in the success of Pakistan as a moderate, stable, democratic Muslim nation," Assistant Secretary of State Richard A. Boucher said at a news conference Thursday in Islamabad during which he announced a $750 million aid package.

(미국국무부 리챠드 바우처 차관은 목요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파키스탄에 대한 7억 5천만 달러의 일괄원조안을 발표하면서, “미국은 파키스탄이 온건하고, 안정적이며, 민주적인 회교국가로 성공하는데 기본적인 관심이 있다” 라고 말했다.)


According to the Associated Press, he added: "That's the direction that Musharraf is leading the nation, and we are proud to work with him." (AP통신에 따르면, 바우처 차관은 이에 덧붙여, “무샤라프 대통령이 그것(온건, 안정, 민주적 회교국가)를 지향하는 것이 바로 파키스탄을 바로 이끄는 것이기에, 미국은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라고 했다.)


The next day, Gen. Musharraf made a mockery of those words. His riot police attacked demonstrators and arrested a number of senior opposition leaders who were protesting the president's attempt to depose the chief justice of the country's supreme court.

(그 다음날 무샤라프 장군은 바우처 차관의 그 말을 비웃는 행동을 했는데, 그것은 그의 데모진압경찰이 데모자들을 공격하고 파키스탄 대법원장을 퇴위시키려는 무샤라프 대통령의 시도에 대해 항의하는 많은 고위급 야당지도자들을 체포하였다.)


Jurist Iftikhar Chaudhry, whom Gen. Musharraf has held under de facto house arrest since March 9, had troubled the general by pressing investigations into matters such as the forced disappearances of terrorism suspects at the hands of Pakistani security forces.

(이프티카르 쵸드리 대법원장은 3월 9일부터 무샤라프 장군에 의해 사실상의 가택연금을 당한 상태인데, 그는 파키스탄 비밀보안군의 손에 의해 강제적으로 종적이 끊어진 테러혐의자 문제와 같은 사안에 대한 조사를 압박함으로써 무샤라프 장군을 곤경에 빠트려왔었다.)


More significant, he was a potential obstacle to Gen. Musharraf's plan to extend his term in office by another five years through a vote by legislators who were chosen in rigged elections. The opposition says the maneuver violates the constitution.

(더욱 심각한 것은, 쵸드리 대법원장이 조작선거를 통해 선출된 파키스탄 국회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무샤라프 장군의 대통령 임기 5년 연장계획에 잠재적인 걸림돌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Far from leading Pakistan toward democracy, Gen. Musharraf is systematically dismantling liberal and secular institutions in a country already threatened by Islamic extremism.

(무샤라프 장군은 파키스탄을 민주주의의 길로 인도하기는 커녕, 오히려 회교 과격주의로 인해 이미 위협을 받고 있는 파키스탄의 자유적이고 세속적인 기관들을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이 사설을 통해 우리가 배울수 있는 사항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군사독재정권도 스스럼없이 지지한다, (2) 미국의 다른 나라에 대한 지지방안의 하나는 재정적인 원조이다, (3) 이같은 미국의 지지에 더욱 힘을 얻은 군사독재정권은 자국의 국민을 탄압하고 또 자국의 민주적인 조직들을 파괴한다, (4) 이같은 미국 부시행정부의 전세계 민주주의 발전에 역행하는 부도덕한 공작에 대해 미국내의 양심세력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조만간 초래될 수 있다.


요컨대, 영자신문을 읽음으로써 전세계와 미국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에 관한 다양한 주제들을 배움과 동시에 폭넓은 영어단어들을 익힐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래서, 더더욱 워싱턴 포스트지와 같은 좋은 영자신문을 꾸준하게 읽어야 한다. 사실, 진정한 영어실력은 단순한 내용의 회화를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미국인이나 기타 다른 외국인과 앵무새처럼 일상적으로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과 마주앉아 아주 진지하게 세계적인 현안문제를 놓고 장시간에 걸쳐 유창한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참고로, 다음의 웹사이트에 접속함으로써 매일 무료로 워싱턴 포스트 신문을 인터넷상으로 읽을 수 있다. www.washington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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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임즈나 코리아헤럴드 다 좋습니다.

특히 너무 어렵고 재미없는 부분을 볼려고 하시지 말고,

국내 정치, 사회면을 중심으로 보시면 좋습니다.

이미 내용을 대충 알고 있는 상황이니 영문자체를 이해를 못하더라도

유추가 가능하죠.

거창한 의욕이나 욕심보다는 작지만 실속과 결과가 중요합니다.



가급적 단어는 찾지 마세요.

꾹 참고 계속 내용 위주로 보시기 바랍니다.

욕심을 내면 필패합니다.

조금씩, 천천히, 그러나 쉬지말고 가야합니다.

이것이 어학공부 성공 비결입니다.



독하게 마음먹고 참으셔야 합니다.

단어 찾지 마시고

쉬운 기사만 골라서

겸손한 마음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성공할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교 1학년 3, 4월에 학교도서관 신문대에 있던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즈를 1~2개월정도 읽고나자 독해력이 전보다 월등히 향상된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만큼 실력차를 실감했습니다. 그 후부터 제 영어는 그야말로 승승장구 했습니다. Freshman English가 그야말로 술술 넘어갔고 시험결과도 동일 수강반에서는 늘 1등이었습니다. 아예 학기 초에 책 전체를 다 읽어버리고 수업시간에는 특별히 표시해 둔 부분만 확인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한 번도 빌려보지 않은 영어소설들을 대출해서 볼 정도로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읽을 때는 소설류는 하루 200~300쪽씩을 읽었습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같은 책은 수업을 들으면서도 학교 정기간행물실에서 하루 한권씩 봤습니다. 어느 방학 때는 영어성경책을 하루에 100쪽씩 읽어서 2번 정도 읽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독해의 시발점은 바로 영어신문이었습니다. 

(최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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