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영작문의 고수인가?

 

무술에서 고수의 동작은 복잡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너무 단순하여 하수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무수한 연습으로 군더더기는 다 떨어지고
자연스럽고 단순한 동작만 남는다.

마치 어린아이와 같다.

 

영작문에서도 마찬가지다.
고수의 글은 화려하거나 길지 않다.
쉬운 말로 짧게 표현한다.
모든 먼지를 털어버린
모든 군더더기를 털어버린

모든 부자연스러움을 털어버린

단순함과 부드러움 그 자체이다.


가다듬을수록 줄어든다.
정리하면 할수록 쉬워진다.
울퉁불퉁함이 떨어져 나간다.

필요한 것만 남는다.

매끄럽고 편하다.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짧게 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잘 연결될 수 있을까?

 

영작문을 하면서 늘 생각해야할 주제이다.

 

 

최병길(Bri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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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ch talk and no action!
(말만 많고 행동은 없네!)

He is all talk.
(그는 말뿐이다.)

You are talking now.
(이제사 말이 통하는군.)


['행동, 운동, 행위' 관련 단어]
action(행동, 활동)
activity(화산 활동, 사회적, 정치적 활동, 활기)
motion(물리학적인 운동)
movement(움직임의 일부, 사회적인 운동)
behavior(행위, 행실)
move(움직임, 수)
exercise(건강을 위한 운동, 향상을 위한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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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오바마대통령은 의회가 중산층가족들과 노동계층 미국인들이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할 때까지 그냥 방관하고 있지는 않겠다고 수개월간 말해왔다.

[어구]
wait around 수수방관하다
get ~ back on their feet 다시 자립하게 하다, 다시 자리를 잡게 하다, 다시 터전을 잡게 하다

[영작]President Obama has been saying for months he won't wait around for Congress to get middle-class families and working Americans back on their f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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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오찬"이라는 행사에 추첨되어 참석한 한 미국 여성의 이메일입니다.
문장이 매우 좋아서 한 번 올려봅니다. 저는 5년쯤 전에 오바마 대통령의 이메일수신처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하루 평균 2-3개의 이메일을 수신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쓴 이메일도 종종 수신합니다.
소통의 측면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듯 합니다.
------------------------------


Brian,

My name is Wendi, and about a month ago, I had dinner with President Obama.

It was one of the most significant experiences of my life.

It all happened because I responded to a "Dinner with Barack" email in my inbox. I was planning on making a donation anyway, so I thought I might as well do it now.

When I got the call, I couldn't believe it -- and when I flew out to D.C. for the dinner, I really couldn't believe it. I'm just one of more than a million grassroots supporters of this campaign. But a few hours later there I was.

I never imagined that I would sit down for a conversation, let alone a meal, with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If you've thought about entering but haven't taken the chance yet, I urge you to do so now. You never know what might happen.

And I hear the First Lady is going to be there for this one, too ... very cool.

I've supported Barack Obama for a long time, and in 2008, I phone banked and canvassed for him near my hometown of Corydon, Indiana.

To be able to talk to him in person, to connect with him across the dinner table, was very special.

I told him about my son and his college loans, my work as an artist, and asked him about public education -- I could tell that he was genuinely listening to each of us, even though I'm sure he had a lot going on that day, and his own family back at the White House.

When I got back home, I told my husband and friends that the President was exactly the man we all thought he was: modest, genuine, engaged, and very caring.

It's a memory I will cherish for the rest of my life. I'm so glad I decided to enter.


Good luck,

Wendi

Wendi Smith
Corydon, Indiana

P.S. -- Here's a picture of me after signing a postcard with my artwork on it for President Obama. He asked if he could have one at dinner, but I thought he may forget about it when it was time to go. He didn't. The President made sure someone found a pen so I could sign it for him before he left. I wrote, "To Mr. President, with love and respect, Wendi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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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
무료 숙식이 모든 호텔직원들에게 제공됩니다.


[어구]
식사(유료) : board
(유래 : board 널빤지 → 식탁 → 식사)
숙식 : room and board (=board and lodging = bed and board)
남에게 식사를 제공하다 : provide (or give) a person board


[영작]
Free room and board are provided for all hotel staff.
 

[비슷한 표현들]
They will receive room and board plus a wage.

The government agency will provide room and board to the disadvantaged young people while they complete their studies.

Cost for a course including full board and lodging is 175.

In 1989 the board and lodging allowance varied from 140 to 230 a week.

As a result, my telephone and fax bill is much greater than the bill for board and lodging.

You get a big salary incentive and free board and lodging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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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
인도가 소매시장을 해외 경쟁사들에 개방하다.


[어구]
open up A to B : A를 B에 개방하다 (=open A to B)
*up을 붙이면 개방의 뜻이 좀 더 강해집니다.

retail market : (수퍼마켓 등의) 소매시장
foreign competition : 해외 경쟁사들 (집합적 표현)

[영작]
India opens up its retail market to foreign competition.

[비슷한 표현들]
India opens up to foreign retailers.
India opens up its retail industry to foreign investors.
India opens door to foreign supermarket chains.
India opens retail market to foreign investment.
India opens door to foreign supermarket chains.
India moves to open country to foreign retailers.
India opens supermarket sector to foreign players.
India to open retail s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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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10 Most Expensive Military Planes

 

top 10 military aircraft planes expensive E-2D EA-18G F/A-18 P-8A V-22 VH-71 C-130J F-35 B-2 bomber
Navy

EA-18G Growler: $102 million

Hot off the presses, the Growler is a lightly armed version of the F/A-18 fighter that has been updated for electronic warfare (it is currently being delivered to the Navy). Growlers are capable of not only finding and disrupting anti-aircraft radar, but also jamming enemy communications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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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힘들고 피곤한 가운데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귀한 인연을 이어 가시는 여러분들의 영어공부에 쨍하고 해뜰 날이 꼭 올 줄 저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먼저 사이드바의 연합뉴스 영문판 기사 총 10개를 매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제목을 일일이 클릭하시면 원사이트에 접속이 됩니다. 짤막짤막해서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습니다. 국내 기사 혹은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제기사라서 웬만하면 유추가 가능하므로 독해실력이 짧은 분도 별 문제가 없을 겁니다. 이것의 효과요? 이건 마치 하루 1시간 걷기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정도로 영어실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약 독해력이 딸리던 분이라면, 이렇게 2개월만 혹은 길어도 3개월만 하고 나면 독해력이 초기 상급자의 수준까지 갈 것입니다. 독해력이 약점이다가 갑자기 강점이 되는 겁니다. 그 다음 부터는 독해공부는 하지 말라고 해도 아무도 모르게 이불을 뒤집어 쓰고라도 할겁니다. 재밌거던요.^^


다음은 역시 사이드바의 BBC WORLD NEWS 기사를 매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원사이트에 접속할 필요 없이 그냥 제목 밑에 붙어있는 요약기사만 보시면 됩니다. 이것은 암기할 정도로 여러번 종이에 써보시기 바랍니다. BBC NEWS의 요약기사는 명문 중의 명문이요 영어의 엑기스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작문에 이보다 더 좋은 보약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반드시 영작문의 고수가 될 것입니다.


이 두 가지만 매일 하셔도 영어의 고수로 가는 발판은 충분히 마련될 것입니다.

오늘도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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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16/2011061600225.html

 

[대니얼 변의 SAT 멘토링] 칼리지 에세이 어떻게 쓸까?

조선일보 | 대니얼 변 FLEX 컬리지 프렙 원장

2011.06.15 14:28

 

자연스러운 내 이야기 들려주면 돼
이상적인 칼리지 에세이는 어떤 글일까? 실제 여러 학생의 프로필을 통해 각 학생이 어떻게 에세이를 접근해야 하는지, 어떤 주제와 내용이 효과적이었고 그렇지 못한 주제와 내용은 무엇이었는지를 함께 살펴본다. 또 실제로 입학사정이 진행되는 시기에 매주 수백, 수천 통의 지원서를 읽어야 하는 입학사정관의 입장에서는 에세이를 어떤 관점에서 읽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우선 구체적으로 사례를 살피기에 앞서 칼리지 에세이를 쓸 때 일반적으로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충고를 정리해 보자.

1. 나 자신을 알자

에세이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보이는 글일 뿐, 입학사정관이 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직접 참여했던 특별활동과 실제의 관심이나 흥미에 관해 자신을 잘 나타내는 내용의 글을 써야 한다. 물론 자신의 이력서를 그저 다시 나열하는 것은 에세이라고 할 수 없으니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이력서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2. 나를 잘 포장하자

사회 수업에서 C를 받고 관련된 활동이 전혀 없다면 자신이 얼마나 역사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글을 써서는 안 된다. 에세이는 지원서의 다른 내용과 분리해서 생각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학생 지원서에 어떤 다른 내용이 있는지에 비춰 읽기 때문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칼리지 에세이는 최대한 지원서의 다른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성적표, 활동기록 등 여러 가지 사항들을 자신이라는 하나의 그림으로 모아주는 글이어야 할 것이다.

3. 나만의 글을 쓰자

새벽 1시에 친한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듯 글을 쓰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대학 지원 에세이는 학교에 제출하는 영어 에세이보다는 더 개인적인 자연스러운 모습의 글이다. 따라서 SAT 시험공부를 하며 배운 어려운 영어단어로 에세이를 도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자신을 공식적으로 나타내는 글이니 대화체의 글은 피하고 정중하고도 남을 존중하는 글을 쓰도록 하자.

4. 입학사정관과 이야기를 하라

프린스턴 대학의 입학 사정관장은 가장 좋은 에세이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재미있는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한다. 이는 입학사정관의 관심을 살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에세이다 작문이다 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만 말고 짧지만 자신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이야기, 경험담 혹은 나만 가진 작은 특이 사항 중 어떤 것이 남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가 될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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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23/2011062300292.html


[대니얼 변의 SAT 멘토링] '나만의 스토리' 에세이에 정확히 표현을
조선일보

2011.06.22 15:24

 

FLEX 컬리지 프렙 원장
오늘은 학생들이 실제 쓴 에세이를 통해 잘 쓴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의 차이를 살펴보자. 첫번째 학생은 자신의 리더십 경험에 대해 글을 썼다. 중학교 때부터 리더십 활동이 많은 학생이었으며 현재는 학생회장의 자리를 맡고 있다.

"그 말이 리더십의 이해에 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였다. 지금까지는 학교 축제에서 선배들보다 더 잘하고, 주니어 프롬을 위해 기금을 모으고, 모두를 위해 재미있는 무비 나이트를 준비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이제 리더십이 그 이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경험도 헛되게 하지 않고 말과 행동으로 남을 복돋우는 것, 그것이 바로 내 리더십의 중심이 되어야겠다."

결말을 멋지게 내주었고 솔직한 글이겠지만, 사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알리지는 못하였다. 이 학생은 10살 때 처음으로 반장 선거에 나서면서 선거본부로 아버지의 자동차 뒷좌석을 사용했고 학교에서 4년 내내 반장 등을 맡아 학생회에 참여했다. 학생회장이 될 때는 제일 친한 친구의 죽음이라는 슬픔을 딛고 일어나 당선된 소중한 경험을 했다. 그러나 이 에세이로는 이런 이야기를 알 수 없다. 이 에세이의 문제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표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입학 사정관의 관점에서 보면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논평에 불과하다.

두번째 학생은 자신의 특별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2차 세계 전쟁에 직접 참전했던 비에넨필드 씨와 같은 분들에게서 전쟁에 대해 직접 배웠다. 코디네이터로서의 의무도 있었지만, 프로젝트의 기금 모음 책임자라는 직책도 같이 맡았다. 전쟁 이야기(War Stories) 프로젝트를 위해 군중 앞에서 연설한 적도 있지만 200개 이상의 기업체에 편지를 보내기 위해 주소를 찾고 침이 다 마르도록 우표를 붙이며 밤을 지샌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두 번째 학생의 경우 헌신하는 모습을 더 정확히 표현했다는 것이 포인트다. 200개의 편지를 쓰고 침이 마르도록 우표를 붙인 모습에서 헌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이 에세이의 첫 문단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자신의 할아버지를 간호하는 과정에서 War Stories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풀어냈다. 두 번째 학생의 에세이가 첫 번째 학생의 에세이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더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런 시작을 통해 정이 많은 자신의 모습과 지원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War Stories 프로젝트의 시발점을 동시에 표현하고 설명했다. 또한 이 특별활동이 자신에게 진정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것도 간접적으로 알린 것이다.

모든 이의 성격과 인생, 경험이 다르듯 학생들도 자신만의 내용과 목소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적인 지원자의 모습이 하나만이 아니듯 이상적인 에세이 역시 한 모습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자. 반대로 가장 좋은 에세이는 글쓴이의 관심사를 실례를 통해서 한 번 더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글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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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09/2011060900334.html


[대니얼 변의 SAT 멘토링] '에세이'라는 캔버스에 자기 색 입혀라
조선일보 | 대니얼 변 FLEX 컬리지 프렙 원장

2011.06.09 03:01

 

여름이 다가오면 에세이 준비를 시작할 시즌을 맞는다. 전 세계의 수험생은 자신을 최대한 빛내고 수만 명의 지원자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500개의 단어를 찾기 위해 많은 밤을 지새울 것이다.

칼리지 에세이를 빈 캔버스라고 생각해 보자. 대학은 학생들에게 이 캔버스를 채워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흰 캔버스를 그림으로 채운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캔버스에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나에 따라 그림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물론이고 대학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첫째는 자신의 능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하고, 두 번째는 어떻게 읽는 사람의 흥미를 끌어낼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먼저, 칼리지 에세이는 개인의 이야기임을 명심하자.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서에서 지원자의 진짜 모습을 떠올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실만 나열을 해서는 그 모습을 떠올리기가 쉽지가 않다. 매년 3만여 명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스탠퍼드 대학의 경우에도 모든 지원자가 원하는 만큼 대학이 개인에 관심을 가질 수가 없다. 따라서 스스로 다른 지원자보다 더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예를 들어, 음악에 출중한 학생은 자신이 피아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 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의 입장에선 그 학생의 음악적 능력 자체가 어떤 가치를 갖는지에 관심이 있다. 따라서 피아노를 사랑한다는 내용보다는 덜 좋은 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친 경험이 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음악을 통한 시민 봉사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은 입학 사정관이 좋아할 것 같은 소재와 실제로 입학 사정관이 원하는 글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대다수의 학생은 에세이를 쓸 때 이력서를 쓰듯 성취한 모습과 수준 높은 단어로 강한 인상을 남기려 한다. 하지만 그런 내용은 지원서의 다른 부문에서 찾을 수 있기에 사실상 기회를 하나 날려 버리는 셈이다. 입학 공통원서(Common Application)에 나와 있는 '칼리지 에세이는 학교 수업, 성적, 시험 점수, 그 외 객관적인 정보를 떠나 그 학생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수단이다'라는 점을 명심하라. 에세이는 지원서 다른 곳에선 찾을 수 없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유일무이한 기회이다.

FLEX의 입학 사정관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에세이를 읽기 시작하면서 이 학생이 나를 어떻게 현혹시킬 것인지, 어떻게 웃길 것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이 학생은 도대체 누구인가를 알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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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공부 1년만에 만점… 민족사관고 진학
학원 안다니고 명문고 간 비결

어려서부터 영어동화·소설 읽어
중학입학후 美방송 인터넷 서핑
중1인 둘째도 영어 독후감·일기


[조선일보 양근만 기자]
영어 전자동화 출판 회사 리틀팍스(www.littlefox.co.kr)를 운영하는 양명선 대표는 중3인 큰아들(김신)을 강원도 횡성 민족사관고에 합격시켰다. 초등학교 시절 부모와 함께 2년간의 미국생활을 한 큰아들은 올해 치른 토플 시험에선 만점을 받았다. 서울 강남 8학군에 살면서도 요란한 ‘학원 순례’ 없이 민사고에 보낸 양씨의 교육비결은 어떤 것일까.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따뜻하게(Cool Head Warm Heart)’를 늘 강조한다는 그는 “주변의 엄마들 때문에 불안하더라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을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양 대표는 큰아들 임신 7개월 때 회사를 그만뒀다.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유아 때는 드라마나 쇼프로는 아이들과 보지 않았고, 아이들에게 맞는 프로를 함께 보는 식으로 생활패턴을 바꾸었다. 한글은 직접 가르쳤다. 도화지를 잘라 수백장의 플래시카드를 만들어 벽에 붙이거나 플래시카드 게임을 하면서 통문자로 가르쳤다.

큰아들 두 돌 때쯤 둘째 아들이 태어났는데, 둘째가 자는 시간에 첫아이를 가르쳤다. 시간이 많아 책을 많이 읽어주었고, 자주 읽는 책은 항상 아이 손 가까이에 놓았다. 양씨는 “아이들은 엄마와 눈빛을 맞추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이렇게 해야 정서적으로 안정된다”고 했다. 아이들이 책을 혼자 읽을 수 있게 된 후에도 매일 한 편씩 읽어주며 대화를 나눴다.

양씨는 “‘살림 잘한 끝은 없어도 자식 잘 키운 끝은 있다’며 집안 살림에 신경쓰기보다는 아이에게 더 신경쓰라는 친정 엄마의 조언을 많이 따랐다”고 했다.

큰아들이 초등 1학년 때 유학 가는 남편 따라 미국 미시간주에서 2년 반을 보낸 후 귀국했다. 미국에선 영어교육학 석사과정에 들어가 나름대로 바빴지만 매주 토요일엔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 가 20~30권씩 책을 빌려왔다.

한국에서처럼 목이 아프도록 읽어주고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책은 꼭 아이들과 함께 선택했다. 자연스레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를 발견해 그 시리즈를 집중적으로 읽었고, 그럴 때면 집중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양씨는 “이렇게 하니 어느 순간 영어실력이 한 단계씩 발전했고 혼자서 책 읽는 습관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후 초등학교 땐 학습에 관계된 학원이나 학습지를 하는 대신 운동과 피아노를 시켰다. 미국서 녹화해온 비디오를 시청하고 서점에서 산 영어책을 꾸준히 읽도록 했다. 학교 선생님의 허락을 얻어 일기숙제를 영어로 쓰도록 했다. 현재 중1인 둘째도 매주 좋아하는 책 한 편을 읽고 영어로 독후감이나 일기를 쓰게 한다.

큰아들은 중1부터 지금까지 수학을 제외한 다른 과목은 학원에서 공부하지 않았다. 중2 여름방학 때까지는 어떤 영어 경시대회나 토익, 토플도 접하지 않도록 했다.

양씨는 “시험에 노출되는 순간 점수 향상을 위한 공부가 되기 때문에 궁극적인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1부터는 미국방송 NPR이나 PBS를 인터넷으로 보게 했고, 소설책에서 접하지 못한 시사적인, 혹은 과학에 관한 주제를 접하도록 유도했다. 미국에서처럼 외국인을 만나 얘기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큰 소리로 영어책을 읽도록 했다.

중2 여름방학 때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구독하게 했다. 위성방송 시청이 가능해진 이후에는 저녁이나 간식 시간에 아이들에게 맞는 시트콤을 함께 시청했다.

중2 여름방학 때가 돼서야 토플책을 처음 보여주면서 시험공부를 해보라고 권했다. 학원에 다니지 않고 혼자 풀게 했는데, 방학이 끝날 무렵 시험을 보니 270점 정도 나왔다. 이후 토플 에세이를 간간이 연습하면서 문법과 어휘를 집중적으로 공부했는데 만점이 나왔다.

(양근만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yangk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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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 prayed and worked out 1 hour in the morning. The one hour seemed to last a long time today. Is this because of my cold? Had breakfast with Dabin and went to church alone. Usually I go to church with wife. Came home around 1:30 PM. My cold is still here with me. I feel a little tired, but that's not a big problem. I can still be energetic and very active. Home alone now. Wife will come home in the evening from her father's. Both children are at church now. It's really quiet at home. I'm going to watch some English lectures on the Internet. How convenient it is! I can watch just everything on the In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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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day morning wife went to her father's with his brother and his family in her car. Prayed and exercised for 1 hour in the morning. I studied English most of the day, mostly watching BBC World News. I perfer BBC to CNN. BBC is more of my type. It has more diverse news and wider coverage than CNN. In addition CNN has too much commercials. I had lunch with Dabin and dinner with Seongbin. Watched a soap opera 'Long live the love'with Dabin. I don't think I like it very much, but I usually watch it because my wife and daughter are fond of it. I drank a bottle of beer in the evening. That was the first beer in a long time. Went to bed around 2:00 AM. Thank God it was a great Saturday. I had a great time. I achieved my goal 100% as before. Thank you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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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흔 | 조회 925 |추천 0 |2007.03.09. 09:21 http://cafe.daum.net/englishhouseusa/GUUt/3 

Dr. Shins 영어공부 Story (3) : 영어듣기 향상방법

 

영어청취(English listening comprehension)는 영어공부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다. 비단, TOEFL시험이나 TOEIC시험에 대비할 때도 중요하지만 막상 유학을 가서 영어권 나라의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또 수업시간 중에 영어로 토론을 할 경우에도 이 능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또 외국인과 영어회화를 할 경우에도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80 % 정도가 내가 상대방으로부터 영어로 알아듣는 내용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하는 통계가 나와 있을 정도로 영어청취력은 영어회화에서도 중요하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영어청취력을 향상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가 따른다. 이에 대해 필자는 1970년대에 대학 다닐 때 열심히 AFKN TV를 청취함으로써 소위 말하는 귀가 뚫리는 첫 경험을 했다. 일단 이렇게 한번 귀가 뚫리면 그 다음부터는 많은 영문독서를 통해 평상시에 내가 알고 있는 단어의 양을 늘려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일단 내가 모르는 단어는 귀로 들어도 그 뜻을 잘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편, 요즈음은 인터넷이나 케이블 TV 또는 DVD 영화 등 얼마든지 좋은 매체가 많기 때문에 예전처럼 무조건 방송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듣는 것 보다는 이 같은 여러 매체를 통해 효과적으로 영어청취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좋다.

 

그 중에서도 인터넷 상으로 항상 접근 가능한 영어청취 전문 사이트인 www.elllo.org 는 정말 한국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사이트이다. 이곳에 접속하면 우선 가장 쉬운 단계인 Listening Game 섹션, 그 다음 단계인 News Center 섹션, 그리고 가장 높은 단계인 Interview 섹션 등이 있는데 각 섹션 마다 학습자들이 일정한 분량의 오디오파일(Audio file)을 비디오 클립(Video clip)과 함께 들으면서 그 들은 내용에 대해 묻는 문제가 주어지면 그것에 답하는 형식으로 영어청취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되어있어서 막연히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방식보다 훨씬 Interactive하게 영어청취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특히, . 고급 이상의 영어청취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려면 Interview섹션의 Archive에 저장된 수많은 인터뷰 오디오파일을 하루에 몇 개씩 열어서 차근차근 공부해가면 저절로 엄청난 청취력 향상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일단, www.elllo.org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향상된 영어청취력을 더욱 더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미국의 대표적인 공영라디오 방송의 웹사이트인 www.npr.org 사이트에 접속하여 그 가운데에서도 The Diane Rehm Show에 들어가면 미국 및 전세계적인 주제에 관한 라디오 토론내용이 무려 7년치가 그 Archive 섹션에 저장되어 있어서 가히 영어청취력의 보물섬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 주제도 다양하거니와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면면도 세계적으로나 미국 내에서 쟁쟁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토론의 수준도 대단히 높다. 요컨대 www.npr.org 사이트는 영어청취력을 향상시키면서도 엄청난 상식을 쌓아가면서 동시에 품격 높은 회화표현들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그야말로 금상첨화격인 웹사이트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웹사이트를 온라인으로 연결하여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나서 그 내용에 대해 영어로 토론하는 수업을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학에서 약 3년간 강의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 수업에 참석한 학생들이 하나같이 이 웹사이트의 내용이 너무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보내는 것을 직접 목격하였다.

 

한편, 영어청취력 향상을 위해서는 몸의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같은 내용의 오디오파일이라도 몸의 상태가 좋을 때에는 그 내용이 다 귀에 들리지만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그 내용 중에 일부는 들리지 않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몸의 상태가 좋은 날은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영어청취를 하고 그렇지 않은 날은 좀 적은 시간 동안 공부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그리고, 영어청취를 하면서 반드시 영어사전 하나는 펼쳐 놓고 하는 것이 좋은데 왜냐하면 듣다가 도저히 무슨 말인지 그 뜻을 정말 모를 경우에는 듣고 바로 반드시 그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서 그 의미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영어청취력 연습에 들어가기 전에 클래식 음악, 특히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연주를 먼저 들으면 대단히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클래식 음악의 날카로운 현악선율을 들으면서 우리의 귀가 그 만큼 더 예민해 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뒤이어서 영어청취훈련을 하면 그만큼 우리 귀에 들어오는 영어단어나 표현의 음들을 보다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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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어디까지나 이런 방법으로 하시는 분도 있다는 소개글이지 제 개인적인 생각과 같다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에게 혹 어떤 면에서 영감을 줄수도 있을 것 같아 올려봅니다. 결국은 각자 자신의 방법을 찾아야 됩니다.
(최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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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강좌]괴짜강사 정인석의‘영어통달 비법’

발성훈련 6개월이면 영어恨 풀수있다

기자가 정인석씨(鄭寅碩·42·정인석영어문화원 원장)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월 경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학원에 들렀다가 엿보게 된 그의 영어 강의방식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50여명에 이르는 수강생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에서 환갑을 훨씬 넘긴 분에 이르기까지, 학생·직장인에서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남녀노소가 고루 섞여 있었다. 처음엔 영어실력이 제각각인 저들을 한 교실에 모아 놓고 영어수업이 가능하기나 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들은 ‘발성훈련’을 하고 있었다. 정원장이 선창하면 수강생이 따라서 소리를 지르는 식이었다. 처음 구경했던 수업에선 ‘아(a)∼’ 발음과 ‘이(i)∼’ 발음만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했다. 이렇게 얘기하면 쉬운 것 같지만, 정원장의 ‘복잡한’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키면서 ‘아’ ‘이’를 외치다보면 10분도 되기 전에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정도로 힘들었다. 아무튼 첫 수업을 구경한 느낌을 솔직히 표현한다면, 무슨 광신도 집단을 보는 것 같았다.

정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그 발성훈련은 “몸의 대뇌 신경조직과 구강구조를 정확한 영어를 말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꿔주기 위한 훈련”이라고 했다. 그런 훈련을 통해 발성음이 ‘체화(體化)’되면 ▲ ‘네이티브 스피커(native speaker)’와 똑같이 발음할 수 있게 되고 ▲ 영어 청취력이 대폭 향상돼 그 전에는 그냥 흘려 보냈던 미세한 부분까지 들을 수 있게 되며 ▲ 종국에는 굳이 암기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어휘가 기억되고 상황에 가장 적합한 영어문장이 입에서 술술 나오게 된다는 것이었다.

설마…, 기자는 믿기 어려웠다. 기자는 종래 “외국인으로서 영어 ‘본토발음’은 애시당초 불가능하며, 따라서 최선의 방법은 발음은 어설퍼도 문법에 맞는 영어를 구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쪽이었다. 기자는 시험삼아 시간날 때마다 정원장의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기자가 만난 한국인 중에서 정원장의 영어 발음이 미국인의 본토 발음에 가장 가깝다(아니, 똑같다)는 ‘주관적 판단’도 학원에 계속 나가게 된 주요 요인이었다.

발성 훈련은 제법 혹독했다. 정원장은 심지어 토·일요일까지 송두리째 훈련에 투자할 것을 요구했다.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는 게 신조라며, 서울 근교로 나가 밤을 꼬박 새워가며 하는 합숙훈련에 참여할 것을 ‘강요’한 것이다. 놀라운 것은, 그런 무리한 요구에도 수강생 중 낙오자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그렇게 석달째. 수강생들은 지금도 발성훈련을 하고 있다. 달라진 게 있다면 ▲ 발성훈련이 처음의 ‘아’ ‘이’ 수준에서 제법 복잡한 소리까지 진전됐다는 점 ▲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수업시간 말미에 잠깐 보여주는 미국영화를 그 전보다 훨씬 잘 들을 수 있다고 말한다는 점 ▲ 3시간 수업 중 1시간 정도는 ‘필링(feeling) 해설’에 할애한다는 점 등이다.

‘필링 해설’이란 정원장이 발성훈련이 끝난 뒤에 가르치겠다고 한 것인데, 영어 단어나 문장의 용법상 미묘한 차이를 설명하는 내용이다. 정원장은 발성훈련이 완벽하게 됐을 때 필링 해설을 해야만 평생 기억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몇 개월간의 발성훈련에 ‘지친’ 수강생들의 요구를 완전히 뿌리치지는 못했다. 수강생들은 요즘 그 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

정인석 원장의 영어공부 이론은 기존 영어학계에서 검증되지 않은 이론이다. 영어를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따라 하기에 쉬운 방법론도 아니다. 그러나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이 영어로 인해 숱한 시행착오를 겪고 있고, 국가 전체로 보면 영어공부에 어마어마한 경제적·시간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현실에, 그의 방법론이 하나의 참고가 될 수는 있지 않을까? ‘신동아’가 그의 영어공부 이론을 소개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대담/정리 송문홍 동아일보 신동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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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는 한국땅에서 지난 20여년간 영어강사를 해온 정인석입니다. 감히 말하건대 저는 대한민국에서 영어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대단히 건방지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한국인 중에서 저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20여년간 학원과 대학가를 맴돌았으니 영어를 가르치는 일에도 웬만큼 이력이 나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지금부터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제 얘기가 영어에 관한 일반적인 통념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디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영어교육 문제는 지금 거국적으로 상상을 초월할 만큼 어마어마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반면에 그로부터 얻는 소득은 참으로 보잘 것 없는 형편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영어를 잘해보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전국의 학원가와 서점의 어학 코너를 헤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 성공하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왜 한국인들이 영어 정복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 그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정말로 없는지에 관한 내용입니다.

저는 제 자신이 영어를 배우면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지금 서울에서 작은 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 학생들 중에는 칠순이 가까운 어른도 계시고, 이제 초등학교에 갓 들어간 꼬마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몇 년간 살다온 분도 있고, 미국으로 살러 갈 분도 있습니다. 그분들 모두가 참으로 열심히 제 수업에 따라와주고 있습니다.

제가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은 따라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강생들은 우선 육체적으로 힘들어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강의를 듣는 식이 아니라 밤 11시까지 3시간 동안 수강생들이 끊임없이 저를 따라 소리를 지르면서 발성음·분철음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 학원에 처음 와보는 분 중에는 간혹 여느 영어학원과는 너무나 다른 풍경에 충격을 받는 이도 있습니다.

제 학원에 나오는 분들은 제게 너무나 귀한 존재들입니다. 이분들은 제가 체득하고 창안한 영어 학습방법을 확신하고, 그것을 배우고자 하는 열의에 가득 차 있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해 지난 20여년간 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지만 다른 학원강사들과 흡사한 방법으로 가르쳐왔습니다. 인기있는 강사가 된다는 게 사람들 생각만큼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물론 선천적으로 호감이 가는 외모나 목소리도 중요하겠지요. 그러나 영어 강사의 인기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얘기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저도 과거에는 그런 시류에 적당히 타협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쳐왔습니다. 제가 창안한 영어 교수방법이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을 제 강의에 100%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가르치면 수강생들이 따라오기 힘들어 하고, 대부분 사람들은 당장 눈 앞에 그럴듯하게 차려진 지식만을 원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어학에 관한 한 그런 지식이 며칠 안 가서 잊혀질 수밖에 없는 지식이라는 건 그분들도 알고 있었을 겁니다.

저는 그분들에게 평생토록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영어지식을 주고 싶었지만, 약간의 불편함과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그것을 배우기를 원한 사람은 지금까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 학원에 나오는 수강생들은 그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얼마 안가 잊혀질 지식이 아니라 영어가 자연스럽게 자기 몸 속에 체득되는 방법을 배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고기가 아니라 고기를 낚는 어부가 되고 싶은 욕심을 갖고 있는 저로서는 너무나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1부: 나는 이렇게 영어에 통달했다

먼저 제가 어떻게 영어를 배웠는지, 제 이력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창안한 영어 학습방법을 설명하려면 제 경험을 먼저 말씀드리는 게 순서일 듯 합니다.

제 고향은 경남 함안, 초등학교는 마산에서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영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마산 수출자유지역에 일본인들이 많았는데, 어린 마음에 저들을 이기려면 아무래도 일본어로는 안 되겠고, 영어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동네 중학생 형들을 좇아다니면서 영어 철자법을 익혔습니다. 당시 마산고등학교에 다니던 외삼촌에게선 영어사전 찾는 법이며 발음기호를 배웠구요. 영어 문장을 놓고 사전을 찾아서 단어 뜻을 죽 배열해보니까 우리말과 앞뒤가 뒤바뀌어 있어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지금도 납니다.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그런 식으로 영어를 혼자서 익혔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해보니까 동급생들보다는 제 영어가 조금 나은 축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영어 단어를 외워도 금방 잊어먹고, 잘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또, 길거리에서 선교사나 미군들이 지나가면서 하는 영어를 들어보면, 그때까지 세상에서 영어를 제일 잘 한다고 믿었던 외삼촌이나 학교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것과는 발음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한번은 미국 사람들이 거리를 지나갈 때 옆에 따라가면서 그 사람들 얘기를 엿들었습니다. 당연히 중학교 1학년짜리가 그들의 대화를 알아들을 리 없었지요. 그래도 저에게 용기가 있었던지 그들에게 제 발음이 어떤지 봐달라고 더듬더듬 영어로 말을 붙여 봤습니다. 그랬더니 제 발음이 아주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자신은 제 발음에 대단히 불만스러웠는데도 말입니다. 그 미국인들 보기에 어린 학생이 외국인에게 말을 붙이는 게 신통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엔 영어 하는 사람이 참 드물었으니까요.

그런 식으로 길거리에서 미국인들을 붙잡고 몇 차례 발음 교정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How are you doing?(안녕하세요?)’를 해보라고 하면 ‘하우 아 유 드우잉’ 하고 또박또박 얘기해줬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자기네끼리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자기들끼리는 ‘하우 아 유 드우잉’이 아니라 ‘하∼류 드우잉’ 이렇게 빨리 말했습니다.

그때 참으로 열심히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친구네 집에서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빌려다가 AFKN을 듣곤 했는데, 어쩌다가 내가 아는 단어가 나오면 그것을 따라 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또, 자기 집이 마산시내에서 극장을 경영하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일요일이면 아침부터 밤 11시 마지막 회가 끝날 때까지 극장 영사실에 처박혀서 똑같은 외화를 보면서 지냈습니다. 제가 겨우 알아들을 수 있는 영어문장 두세 개를 다시 들어보려고 그 장면만 나오기를 기다렸던 거지요. 처음에는 이렇다 할 방법도 없이 무작정 그 사람들 발음대로 따라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나름대로는 비슷하게 된다고 생각했다가도 다음 번 상영 때 다시 들어보면 또 달랐습니다. 몇 달 간 일요일마다 이런 짓을 계속했습니다. 밤늦게 집에 돌아가면 야단을 엄청나게 맞았습니다. 중학교 1학년짜리가 아침에 나갔다가 밤 12시에 들어오니 야단맞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지요.

이렇게 몇 달간 발음연습을 하다가 한 가지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How are you doing?’에서 미국인들은 음을 하나하나 끊어서 발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 류, 드우잉’ 이렇게 끊어서 빨리 읽어보니까 미국인 발음과 비슷해진다는 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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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에 피가 배도록 발음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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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학교에선 제 별명이 ‘영어 또라이’가 돼 있었습니다. 영어시간에 책을 읽으면 친구들이 “네 발음이 이상하다” “왜 너만 그렇게 이상하게 읽느냐”고 해서 그런 별명이 붙었습니다. 제가 영어책을 읽으면 동급생들은 물론이고 선생님도 제가 어디를 읽고 있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동급생들은 그렇다고 치고, 저 또한 마음 속으로부터 영어 선생님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들어봐도 선생님 발음은 미국인 발음과는 천양지차였으니까요.

이렇게 제가 영어시간에 계속 문제가 되자 결국 교장선생님 앞에까지 가게 됐습니다. 당시 우리 교장선생님은 육사 영어과 교수를 하다가 오신 분이었습니다. 그분이 저에게 영어책을 한번 읽어 보라고 하시더니 “너 잘한다”고 말씀해주신 거예요. 이렇게 되자 선생님도 저를 아주 무시해버리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우리 중학교가 그때 기독교계통 학교였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들이 1년에 한번씩 개교기념일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그날만 되면 선생님들이 다 도망가고 없는 겁니다. 통역을 하라고 할까봐 그런 거지요. 그 해 통역을 교장선생님이 저에게 시켰습니다. 더듬거리는 영어였지만 저는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했고,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지금도 여전하지만, 그때도 학교 영어공부는 문법, 단어 위주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때 유일하게 발음 위주로 영어를 공부한 셈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발음은 그 시기가 지나면 나중에 바로잡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으니까 말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미국인 발음을 흉내내 따라하면서 하나씩 끊어서 읽어보고, 그것을 조금 빨리 읽어보니까 제 생각에도 미국인 발음과 비슷해져간다고 느꼈습니다. 당시 발성 훈련을 얼마나 혹독하게 했던지 입술이 부르터서 피가 배어 나오고 혓바늘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중학교 2학년 초까지 그렇게 했습니다.

친구들과 놀지도 않고 오로지 그 연습만 했습니다. 그때 학교와 집까지의 거리가 광화문에서 청량리 사이 정도였는데, 그 거리를 아침 저녁으로 혼자 걸어 다니면서 발성연습을 했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만 해도 다들 먹고 사는 게 어려웠습니다. 저도 방과후 집에 가면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걸어다니면서 발성연습을 했습니다. 오며가며 2시간 이상씩 하루에 5∼6시간을 그렇게 연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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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뚜껑이 확 열리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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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미친 듯 발음연습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겁이 났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고등학교 입학시험 준비를 하는데 저는 미친 놈처럼 발성연습만 하고 살았으니 그들에게 뒤처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고쳐먹고 용기를 냈습니다. “설령 내 영어공부 방법이 틀렸다고 해도 불과 1년이다. 남들보다 1년 처진다고 해서 큰일 나는 건 아니다” 이렇게 마음 먹고 저 자신을 계속 다그쳤습니다. 만약 제 공부방법이 성공해서 영어를 잘하게 된다면 남들보다 10년, 20년은 앞서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제겐 엄청난 모험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운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꼬박 한달을 매달린 끝에 해결이 됐으니까요. 물론 그 전에 일요일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본 것까지 합하면 더 길지만, 집중적으로 발성연습에만 매달린 건 딱 한달이었습니다. 그 한달간 연습을 얼마나 했던지 반쯤 미친 상태까지 갔습니다. 심지어 제가 방금 누구를 때린 사실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사람이 미치기 시작하면 눈빛부터 이상해진다고 합니다. 하루는 저를 귀여워하던 여선생님이 저를 보더니 ‘너, 눈이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산 부근에 그분이 아는 단감 농장이 있으니까 거기로 가서 농장도 지키면서 한 달간 요양하고 오라고 저를 보냈습니다.

농장에 머물 때 저는 평생토록 잊지 못할 경험을 했습니다. 농장에 간 지 한 20일쯤 지났을까, 갑자기 머리 속이 펑 터져버리는 것 같고, 머리 뚜껑이 확 열어 젖혀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마치 옛날 화차에서 연기가 통통 올라오는 것처럼 내 머리에서도 뭔가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내 머리, 내 머리” 외치면서 쓰러졌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 전까지 단 한 번이라도 말해봤거나 책으로 읽었던 영어 문장들이 모조리 기억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발음도 어떤 단어, 어떤 문장이든 아주 매끄럽게 술술 나왔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비유하자면, 그 전까지 죽어라 연습하면서 머릿속에 담아놨던 온갖 잡다한 영어 부스러기들이, 어느날 갑자기 질서정연하게 정리돼서 실타래가 풀리듯 술술 흘러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 때가 제가 중학교 2학년이던 여름이었습니다. 아무튼 이 일을 계기로 저는 완전히 미국식 영어 발음을 갖게 됐습니다.

그 후로는 영어공부를 할 때 남들처럼 외우지 않고 그냥 한번만 죽 읽으면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남들은 한두시간 걸리는 분량을 저는 10분, 20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영어를 읽을 때 정확하게 분철해서 발성을 할 수 있게 되면 그냥 저절로 머릿 속에 기억이 되는 겁니다. 반면에 영어 단어나 문장을 부정확한 발음으로 무작정 암기하려고 들면, 평생 가도 영어는 안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자세한 내용은 다음 장에서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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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중국어 떼고 화교 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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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제가 살아온 얘기는 가급적 간단하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그것말고도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으니까요.

머리 뚜껑이 열리는 경험을 한 뒤, 저는 ‘영어 또라이’에서 ‘영어박사’로 확실하게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중학교 영어수업은 여전히 저에게 지옥 같았습니다. 영어 교과서만 읽으면 이상하게 읽는다고 선생님으로부터 매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영어시간이 하도 지긋지긋해서 교장선생님을 면담한 끝에 저는 영어시간에는 수업을 받지 않아도 좋다는 허락을 얻어내기까지 했습니다.

그때 저를 그렇게 많이 때렸던 영어 선생님을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마산의 한 영어학원에 초빙받아 강의하던 자리에서였습니다. 강의실 뒤편에 그 선생님이 앉아 계셨습니다. 물론 제가 당신 제자인지 모르고 수업을 들으러 오신 거지요. 강의가 끝난 후 그분에게 다가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잠시 대화를 나누다가 선생님에게 여쭤봤습니다.

“그때는 왜 그렇게 저를 심하게 때리셨어요?”

“그때 자네가 옳다는 걸 알고 있었네. 그렇지만 자네를 그냥 놔두면 도저히 수업을 통제할 수가 없었어. 그래서 매를 들 수밖에 없었네”

“저는 그때 선생님이 얼마나 원망스러웠는지 아십니까? 선생님께서 저처럼 영어를 읽으면 안된다며 매를 드니까 저는 ‘모든 게 다 틀렸구나’ 하고 좌절했어요. 그런데 미국 사람에게 물어보니까 제 말이 옳다고 해줬어요. 저는 그 때 그 실낱같은 희망으로 살았습니다”

세월이 한참 흐른 뒤였지만, 저로서는 그 얘기를 다시 꺼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저는 일반 고등학교가 아니라 화교(華僑)들이 운영하는 고등학교로 진학했습니다. 중학교 영어시간에 겪었던 일을 또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는 게 화교학교를 택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당시 제가 영어과외를 했던 학생이 화교 초등학생이었는데, 그 집 아버지의 추천을 받아서 부산의 화교학교로 갔습니다. 한국인이 화교학교에 진학하려면 중국인의 추천을 받아야만 합니다.

화교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중국어를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그 때 화교학교는 9월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니까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던 거지요. 그 사이에 화교 가정에 입주 가정교사로 들어가 초등학생 영어를 봐주고, 대신 저는 중국어를 공부했습니다. 당시에 저로서는 먹여주고 재워준다는 데에 귀가 솔깃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집에서는 방과후면 집안일을 거들어야 했으므로 예습, 복습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중국어를 한달만에 뗐습니다. 제가 영어를 가르쳤던 아이에게 부탁해서 중국어 발음, 50음도(音圖)를 일주일간 공부하고 난 뒤 발음기호가 달려 있는 화교 소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를 갖고 공부했습니다. 중국어 발음이 영어 발음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그 집 아버지가 당시 화교 소학교 교장선생님이었는데, 제가 책 한 권을 뗀 후 테스트해보시더니 저를 부산 화교학교에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학교에 들어갔더니 중국 아이들이 저를 대만에서 온 것으로 오해하더군요. 제 발음이 완전히 교과서적인 중국 발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언어란 게 그렇습니다. 일단 언어의 원리를 깨치고 나면 그 다음에 다른 언어를 배울 때는 아주 쉬워집니다. 저를 지금 당장 아프리카 오지에 떨어뜨려 놓는다고 해도 저는 한달 안에 그 사람들이 쓰는 말을 할 자신이 있습니다. 일단 소리를 똑같이 따라할 수 있게 되면, 뜻을 깨치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저는 화교학교를 6개월만에 졸업했습니다. 두 달에 한번씩 월반을 한 셈이지요. 당시 화교학교는 언제라도 다음 학년치 시험을 봐서 통과되면 월반이 가능한 구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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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6개월 만에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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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나라 학제로 치면 저는 중졸 학력입니다. 화교학교를 졸업할 때 알게 됐는데, 화교학교는 우리나라에서 정규 고등학교 과정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한국내의 화교학교 졸업생 중 대학에 진학할 사람들은 대만에 있는 대학으로 많이 갔습니다.

건방진 얘기지만, 저는 한국 내에 있는 대학은 애초부터 갈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대학에서는 배울 게 별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대신 군대생활 중 용산 8군사령부 내에 있는 텍사스대학에 등록해서 몇 학점 이수하고, 제대 후에는 미국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에 6개월간 다녀온 게 제 학력의 전부입니다.

군생활은 영어실력 덕분에 참 편하게 지냈습니다. 처음 배치받은 곳이 수도군단 항공대였는데, 수도권 방공망을 통제하면서 이 지역을 드나드는 미군 헬기 조종사와 통신상으로 대화해서 비행경로를 확인하고 사고를 방지하는 게 제 임무였습니다.

팀스피리트 훈련 때에는 우리나라로 오는 미군 장성들의 통역으로 나가기도 했습니다. 사병 신분으로 나갈 수가 없어서 중위 계급장을 달고 나가 통역을 했습니다. 이 시절에 용산캠프 내의 미국 대학에 나간 것입니다.

제대 후 본격적으로 언어학을 공부해보겠다는 마음을 먹고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사실 그때 이미 저는 언어학의 실전 경험에 관한 한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텍사스 주립대학에 가서 언어학과 교수를 만나보니 한 마디로 실망이었습니다. 제가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는 언어습득체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는데, 그분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미국인들은 외국인, 특히 언어구조가 판이하게 다른 아시아인이 서양 언어를 배울 때에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에 대해서 이해가 얕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자기 나라 말을 자연스럽게 배워갑니다. 누가 특별히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사람이 모국어를 말한다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요. 그러니 외국인이 자기네 나라 말을 배우겠다고 할 때에는 적절한 조언을 해주기가 어렵습니다. 자기 입장에선 너무 당연한 부분이니까 거기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미국에 간 지 6개월만에 저는 짐 싸들고 한국으로 돌아와버렸습니다. 미국 대학의 언어학과 과정이 한국 대학의 그것과 별차이가 없더라는 사실도 유학을 중도에서 그만두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 이후 제가 살아온 내력에 대해서는 이만 생략하겠습니다. 그동안 제 삶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전국 각지의 대학과 학원가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숱한 좌절을 겪었다”는 한 마디가 될 것 같습니다. 때로는 학원을 직접 운영하다가 뼈저린 실패를 맛보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인기있는 영어선생이 되려고 노력했다면 그런 실패를 조금은 줄일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해보라는 내면의 유혹도 종종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근본적인 치유책을 외면한 채 허구한날 그저 그런 관용어구에나 매달려봤자 영어실력은 별로 나아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제 이론과 현실의 중간 어디 쯤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요즘 행복합니다. 제가 창안한 영어학습 이론에 따라 영어를 배우기 위해 수십명이 몇 달째 땀을 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제 교수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저는 이분들에게 말했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와주기만 한다면 앞으로 영어로 인한 마음고생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대신 저에게서 배우는 동안에는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일반 영어학원에서 가르치는 식의 교육방법을 기대한다면 처음부터 포기하라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이 영어로 인해 가슴에 멍이 들고 있습니다. 그 분들에게 제 얘기가 조그만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2부:내 이론으로 공부하면 Native Speaker된다

제 영어학습 이론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차이점을 확실하게 이해한 바탕에서 영어를 공략하는 방법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우선, 우리말과 영어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은 발성음의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한국어를 말할 때 입술 모양을 한번 유심히 살펴 보십시오. 입술이 주로 위아래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우리말은 구강을 위아래 방향으로 많이 사용해서 나오는 소리이고, 따라서 입술의 움직임이 큰 편입니다.

반면에 영어를 비롯한 서양언어는 말할 때 입술이 주로 좌우로 벌어집니다. 즉 서양언어는 구강을 주로 옆 방향으로 사용합니다. 이건 CNN 뉴스진행자나 미국영화를 보면 금방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비율로 본다면, 우리말의 80% 정도가 구강의 상하운동을 통해 나오는 소리라면, 서양언어는 반대로 80% 정도가 좌우운동으로 나오는 소리입니다.

소리의 특성 자체도 우리말과 영어가 판이합니다. 우리말은 공명하지 않는 단음(單音)으로서 밖으로 퍼지는 성격의 소리입니다. 소리가 입 안에서 밖으로 퍼져 나갑니다. 반면에 영어는 소리가 구강 안에서 빙빙 도는 굴절음입니다. 공명이 되는 소리지요.

또, 영어 발성음은 우리말처럼 입에서부터 곧바로 밖으로 튀어나가는 소리가 아니라 가슴에서부터 끌어올려서 입안에서 돌린 후 다시 뱃 속으로 집어 넣는 성격의 소리입니다. 지면으로만 설명하려니까 표현에 한계가 있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영어의 발성음은 뱃속 깊숙한 데서 나오는, 울림이 많은 소리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한국어와 영어는 소리의 주파수부터 다릅니다. 한국어의 ‘아’와 영어의 ‘아’는 본질적으로 다른 소리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는 한국어의 ‘아’ 소리로 영어를 말하고 공부해왔습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미국인과 대화도 잘 안되고, 들리지도 않고, 오래도록 기억되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영어와 한국어의 이런 소리상의 차이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연설을 할 때 한국인은 보통 배를 앞으로 쑥 내밀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미국인이 연설하는 모습을 유심히 보면 배를 안으로 들이 밀고 말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배에 힘을 주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저는 이런 발성음의 차이를 종종 동·서양의 차이로 비유하곤 해서 설명합니다. 동양은 해가 뜨고, 서양은 해가 지는 쪽입니다. 동양철학으로 보면, 동양은 양(陽)이고 서양은 음(陰)입니다. 따라서 아시아권의 언어는 밖으로 내지르는 양(陽)의 단음이지만, 서양 언어는 몸 속에서 빙빙 돌리는 음(陰)의 굴절음입니다.

이런 바탕에서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을 한 마디로 평가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이뤄져왔습니다. 우선 학교에 들어가면 A에서 Z까지 알파벳을 순전히 한국식 발음으로 가르칩니다. 제대로 된 영어발음이라곤 들어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단어와 문장을 외우게 합니다. 선생님도 외워서 가르치고 학생도 외우면서 공부합니다. 외워서 시험을 치르고, 그 다음엔 잊어버리고, 이런 일을 우리는 지금까지 수십, 수백 차례 반복해왔습니다. 그렇게 대학까지 영어를 공부했지만, 그런 사람 중 지금 영어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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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식 공부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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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는 사회에 나와서도 계속됩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시중에는 수많은 종류의 영어회화 테이프가 나와 있습니다. 그것들도 다 암기를 전제로 한 것들입니다. 학교에서 “영어는 외워야 된다”는 말만 들어온 사람들로서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한국말을 외워서 공부했습니까? 만약에 우리가 우리말을 외워서 익혔다면 이렇게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었을까요? 마찬가지로 미국인들은 영어를 외워서 익혔을까요? 한국인이 외우지 않고도 한국어를 잘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영어를 외워서 익힌 미국인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영어는 외국어니까 외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바로 이게 잘못된 생각입니다. 미국인들은 영어를 외우지 않았는데 우리는 외국인이니까 영어를 외워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문법이나 문장을 외우는 방식은 잊어버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대답은 간단합니다. 갓난아이가 말을 배워가는 방식으로 배우면 되는 겁니다. 인간은 말하는 법을 먼저 배우고 그 다음에 글을 배웁니다. 글자를 먼저 배우고 그 다음에 말하는 법을 배우지 않습니다. 글자를 읽거나 쓰지 못하는 문맹자도 자기 나라 말은 잘합니다. 이건 세계 어느 나라의 언어나 다 똑같습니다.

저는 저명한 영어학자들을 만나 제 이론을 말씀드릴 기회를 몇 차례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 개인적으로는 하나같이 제 말에 동의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사회 전체로 공론화돼서 우리나라 영어교육 체계를 바꿀 생각은 아무도 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거기엔 숱한 난제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그렇게 하기에는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너무 힘이 들고(그러나 배우는 입장에서 힘들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넉넉잡고 6개월을 투자해서 평생토록 영어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그 6개월은 충분히 가치있는 투자가 아닐까요?), 새 방법으로 바꾼다면 기존 영어관련 사업체들은 다 망해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또, 그렇게 되면 영어학계의 원로 교수나 선생님들이 곤란해집니다. 상당수 영어 선생님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을 겁니다.

요즘엔 유학갔다온 사람이나 미국인이 직접 가르치는 학원이 많아졌지만, 그런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미국인이 강의하는 강좌도 결국은 교재를 통해 영어를 암기시키는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갓난 아기가 어떻게 언어를 배우는지, 그것이 어떻게 영어를 배우는 데에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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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보다 말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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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는 태어나서 한동안은 주변의 소리를 받아들이기만 합니다. 갓 태어난 아이의 신경체계는, 비유하자면 백지 같은 상태입니다. 이 백지 위에다 소리를 입력하고, 각각의 소리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곧 언어의 학습과정인 것이지요. 아기는 주변 소리를 들으면서 하나씩 인지를 해나갑니다.

만약 갓난 아기에게 “가자”고 했다면 갓난아이는 그 소리를 어떻게 들을까요? 아기는 어른들처럼 그냥 ‘가자’로 듣지 않습니다. ‘그’ ‘아’ ‘즈’ ‘아’ 이런 식으로 아기의 귀에는 음소가 하나씩 분리돼 입력될 겁니다.

그렇게 신경조직에 소리를 기억시키면, 아기는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신경조직이 완전히 자리를 잡고나면 그걸 풀어주는(활용하는) 과정으로 나아갑니다. 처음에는 신경조직에 소리를 입력시키고, 다음에는 입력된 소리를 직접 발성하면서 말을 배워간다는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들면 그걸 못하게 하는 부모가 있는데, 이건 언어 측면에서 보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 신경조직이 제대로 풀리지 못해서 말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알파벳이 왜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지요. 알파벳은 말하자면 특정한 발성음을 가리키는 약속된 기호입니다. 발성음은 글자가 아니라 소리입니다. 따라서 발성음을 익힌다는 것은 자기 신경체계에 그 소리를 기억시키는 겁니다. 이런 훈련이 돼 있으면 글자를 몰라도 듣고 말할 수는 있게 된다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갓난 아이들이 말을 배워가는 원리인 것입니다. 글자는 우리가 글을 읽고 쓰기 위해서 익히는 겁니다. 즉 발성이 먼저 되고 그 다음에 글자를 익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국말에 대한 발성훈련이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학교 들어가서 받아쓰기 연습을 하면서 한글 쓰는 법을 익힙니다. 이렇게 발성음이 신경체계에 자리가 잡힌 다음에 글자를 배우면 논리나 문법 이전에 어순이라든가 언어 감각을 저절로 체득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곧 마음대로 자기가 쓰고 싶은 것을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까지 우리는 영어 알파벳조차 제대로 발음할 수 있는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금 당장 대학생들에게 알파벳을 읽어보라고 하면 제대로 발음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겁니다. 올바른 발성도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글자부터 가르치고, 무작정 외우게 하는 식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만큼 우리 영어교육은 말과 글이 ‘거꾸로’였습니다.

따라서 영어를 배우기 위한 첫 순서는 영어 알파벳이 우리 몸의 자율신경에 기억되도록 훈련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갓난아기가 어머니 품에서 말을 배워나가는 과정과 똑같습니다. 다만 갓난아기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구성해놓은 순서대로 발성훈련 진도를 나가는 것이지요. A부터 Z까지 발성음을 익히고 나면 영어 단어나 문장이 저절로 기억되고 응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건 제가 요즘 가르치고 있는 수강생들을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발성훈련을 하니까 영어 청취력이 월등히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나이에 따라 발성훈련에 걸리는 시간은 차이가 있습니다. 최고로 빠른 것은 나이가 10살 아래인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은 발성연습을 조금 시킨 뒤에 외화 한 대목을 들려주면 영화속 주인공과 똑같이 발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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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아’와 영어 ‘아’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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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한국인과 일본인이 영어를 가장 못한다고 합니다. 중국인들은 좀 다릅니다. 중국어는 영어처럼 반굴절음인데다 어순도 영어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어를 말하는 구강 형태도 영어를 말하기에 유리합니다. 중국인이 우리보다 영어를 빨리 배운다는 데에는 이런 인체적인 특성이 있다는 겁니다. 동남아 사람들도 일반적으로 우리보다는 영어를 잘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우리보다 머리가 좋아서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언어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는 답이 나옵니다. 외워서는 언어를 결코 정복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저는 세계의 모든 언어가 결국은 하나의 원리로 구성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언어에는 ‘아-에-이-오-우’라는 기본 모음이 있지요? 즉 언어마다 소리를 표현하는 글자만 다를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세계의 언어가 하나라는 말을 달리 표현하면 ‘소리는 하나’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언어마다 그 소리가 조금씩 변형돼 있다는 점입니다. ‘아’라고 해도 언어별로 다 다른 소리라는 것이지요.

이 사실을 깨치고 나면 언어를 배우기는 간단해집니다. 언어별로 다른 소리를 익히면, 그 뜻은 저절로 통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언론에 러시아의 세르게이 박사라는 언어학자가 지구상에서 사라진 언어를 포함해서 전세계의 400개 언어를 구사한다고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그 사람이 이 원리를 깨우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요즘 수강생을 가르치는 교재 중에 영어의 자음과 모음을 모두 조합해서 2410가지 소리를 내도록 정리한 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ba-be-bi-bo-bu-b?-b -b?-b -b ’ 이런 식으로 모든 자음과 단모음 또는 이중모음을 연결시킨 도표입니다. 이 표를 그냥 순서대로 읽어가면 그냥 영어 발음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세로로 읽거나 대각선으로 따라서 읽어 보면 전혀 영어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때로는 중국어처럼 들리기도 하고, 때로는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도표로 발성연습을 하는 수강생들이 매우 신기해 합니다.

그런 점에서 영어에는 지구상의 모든 소리가 다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영어 발성음을 제대로 훈련하면 다른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무척 쉬워진다는 얘기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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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성훈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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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제부터 구체적으로 발성훈련을 어떻게 하는지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기초적인 게 모음입니다. 영어에서 모음은 ‘a-e-i-o-u’ 다섯 개가 기본, 발음기호 ‘?- -?- - ’ 까지 합하면 10개입니다. 이중에서도 ‘a-e-i-o-u’가 기본이고, 그 중 (구강의 상하 움직임을 대표하는) a와 (구강의 좌우 움직임을 대표하는) i는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이 두 모음에 대한 발성연습을 집중적으로 해야 합니다.

소리는 복부 깊숙한 데에서 끌어올려서 내야 합니다. 복부를 하단, 가슴을 중단, 목을 상단이라고 구분하면, 복부에서부터 소리를 끌어올려서 구강 안에서 소리를 돌린다는 느낌으로 내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말로 그냥 내지르는 식의 ‘아’가 아니라 ‘아∼’가 되지요. 이런 식의 발성법에다 모음에 따른 입의 모양을 맞춰줌으로써 체내의 신경체계를 자극해주는 겁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우리말만 쓰면서 살아왔습니다. 생각도 우리말로 하고 심지어 꿈도 우리말로 꿉니다. 자연히 우리말을 하기에 가장 적합하도록 신체구조가 고정돼 있습니다. 이걸 영어를 말할 수 있는 신체구조로 바꿔주는 게 발성훈련의 핵심입니다.

제 학원에 나오는 수강생들은 요즘 이 훈련만 몇 개월째 해오고 있습니다. 흔히 영어학원이라면 으레 짐작하듯 영어문장 구조나 해설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런 공부는 일단 발성훈련이 제대로 된 뒤에 해야지 그 전에는 아무리 멋진 강의를 해도 그때 뿐입니다. 몸의 구조가 영어를 말하고 듣기에 적합한 상태로 바뀌어야만 굳이 외우지 않고도 영어단어나 문장구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그분들은 이구동성으로 발성훈련을 한 이래로 영어실력이 확실하게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그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굳어졌던 신경조직이 지속적으로 자극받은 상태에서 영어를 들으니까 예전에는 듣지 못했던 세밀한 부분까지 알아듣게 되는 거지요.

발성훈련의 성과는 개인의 노력에 따라서 다를 수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확실히 빠릅니다. 반면에 어린이들은 어른들만큼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아주 잘 따라옵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신경조직이 덜 굳어 있다, 유연하다는 말이지요.

다음 단계는 분철음 훈련입니다. 자음을 그 뒤에 따라오는 모음에 붙여서 읽되 각각 발음하도록 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have’란 단어를 읽을 때 ‘ㅎ-애(브)’라고 하나하나 끊어서 읽습니다.

분철을 하면서 자음을 발음해보면 입술 양 끝이 뺨 위로 올라가는 소리가 있고, 아래 쪽으로 내려가는 소리가 있습니다. 이것을 저는 전위행위라고 합니다. 먼저 인위적으로 입모양을 만들고나서 소리를 내야 한다는 겁니다. 전위행위는 구강 모양을 정확하게 만들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면서 분철음 훈련을 하면 그동안 죽어 있던 신경조직이 자극을 받아 살아나게 됩니다.

이런 부분들이 마치 우리말하듯 체득되지 않으면 외국어는 평생 공부해도 안된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10년 넘게 영어를 외우면서 공부했는 데도 성공하지 못했지 않습니까? 외국에서 살다 와도 영어가 제대로 안 되는 사람은 또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것이 다 영어의 음질이 체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외국어를 배울 때에는 그만큼 힘겨운 산고(産苦)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발성음 훈련이나 분철음 훈련이 무척 힘들다는 겁니다. 그러나 일단 여기서 성공하면 그 다음에는 일사천리가 됩니다. 일단 소리가 완벽하게 소화된 다음에 뜻을 알면 결코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껏 영어를 글자 위주로 배워왔기 때문에 글자를 모르면 아는 게 없는 것처럼 잘못 알고 있습니다.

우리도 우리말을 다 알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처음 듣는 말이 나오면 그게 무슨 뜻이냐고 주위에 묻지요. 아무리 어려운 말이라도 한글 철자법으로 구성된 단어이기 때문에 그게 가능합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결론적으로 발성훈련은 굴절음을 만들어주는 발성법, 소리의 틀을 만들어주는 분철음, 그리고 전위행위, 이렇게 세 가지로 구성됩니다. 이런 발성훈련이 충분히 이뤄지면 그때부턴 영어가 소리 그 자체로 세밀하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What are you doing?’이라면,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듯이 문법적으로 하나하나 따져서 ‘너 뭐하니?’로 해석이 되는 게 아니라 소리 자체로서 의미가 전달될 준비가 갖춰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웬만큼 할 줄 안다는 사람들도 대부분의 경우 우리말을 먼저 생각하고 그것을 영어로 바꾸는 것이 습관이 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평생 그 수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영어를 100% 소리로 들을 수 있게 되면 그것을 머릿 속에서 굴려 해석할 필요없이 바로 입력이 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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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단계는 필링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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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성훈련이 끝난 뒤 마지막 단계로 제가 가르치는 게 ‘필링(feeling) 해설’이라는 겁니다. 이건 상황과 감정상태에 따라서 가장 적절한 단어를 찾아서 쓰는 방법을 가르치는 겁니다. 문화권마다 나름의 문화와 관습이 있습니다. 대화를 할 때에도 사용하는 단어에 따라서 뉘앙스가 천양지차로 달라집니다. 또, 그때그때의 감정상태에 따라서도 말이 다릅니다. 우리말에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영한사전에 나온 해석과 실제로 사용하는 용어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영어교재도 천편일률적으로 교과서적인 해석만 나열해놓은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언어의 감각을 가르치는 게 필링 해설입니다.

언어에는 저마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몇백개씩 있습니다. 영어에서는 200 단어 정도가 평생 쓰는 단어들입니다. 우리도 그런 단어는 중학교 때 이미 다 배웠지만, 사실상 그 단어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배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과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들을 모조리 외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발성훈련이나 분철훈련이 된 다음에 필링 해설을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연스럽게 기억이 됩니다. 필링해설은 언어의 감각적인 부분이고, 언어 습관에 대한 해석이기 때문에 소리가 정확하게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는 들어봐야 결코 기억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몇가지 예를 들어보지요. 우리는 흔히 ‘잠깐 기다려’라고 할 때 ‘Just a minute’와 ‘Wait a minute’을 구별없이 씁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표현은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Just’란 단어는 부정적인 상황이나 감정, 시각이 포함돼 있을 때 씁니다. 예를 들어 바쁘게 무슨 일을 하고 있는데 아이가 와서 놀아달라고 자꾸 보챌 때, 짜증섞인 목소리로 ‘잠깐 기다려’ 할 때 ‘Just a minute’를 씁니다.

반면 ‘wait’는 긍정적인 상황, 감정을 내포하고 있는 용어입니다. 예를 들어 반가운 친구가 찾아왔을 때 ‘하던 일을 마저 끝낼 때까지 잠깐 기다리라’는 의미로 ‘Just a munute’이라고 했다면 그 친구는 대번에 ‘내가 반갑지 않은가보다’ 하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Wait a Minute’이라고 해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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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no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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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예는 수없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need’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가 필요하다’라고 나옵니다. 그러면 ‘We need coffee’ ‘We need rice’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그냥 ‘우리는 커피가 필요하다’ ‘우리는 쌀이 필요하다’로 합니까? 커피는 기호품이고 쌀은 주식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있어야 할 게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가 떨어졌다’는 식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We need rice, honey’ 하면 ‘여보, 우리 쌀 떨어졌어’하고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이럴 때 만약 ‘We have no rice’라고 하면 큰 일 납니다. ‘have’는 원래 과거형이었던 ‘had’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따라서 해석도 ‘이미 뭐가 돼 있는 것’ ‘뭐가 진행중인 것’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no’는 강한 부정, ‘not’은 약한 부정입니다. 따라서 여기서 ‘have’는 쌀을 만드는 사람, 즉 농부나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즉, ‘have’와 ‘no’를 결합해서 ‘We have no rice’라고 하면 ‘올해는 쌀이 아예 없으니 농사를 해서 쌀을 만들어야겠다’는 뉘앙스입니다.

만약 ‘나 지금 돈 떨어졌어’라는 의미로 미국인에게 ‘I have no money’라고 했다면 그 얘기를 들은 사람이 ‘Are you a begger?(너 거지냐?)’ 하고 되물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have’에는 ‘나는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의미가 함축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I need money’ 혹은 ‘I don’t have any money’라고 해야 합니다. 돈이란 게 있다가 없을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한국인이 미국에 가서 ‘I have no money’라고 했다면 그 말을 들은 미국인은 웃어 넘기겠지만 속으로는 그 한국인을 우습게 생각할 게 뻔합니다.

이런 게 필링 해설입니다. 이런 내용이 책에 나옵니까? 사전 보고 알 수 있을까요? 미국인이 이런 내용을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미국인들에겐 이건 너무나 당연한 말입니다.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잘 설명하지 못하는 겁니다.

‘around’와 ‘near’도 상황 및 뉘앙스의 차이가 분명한 단어들입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흔히 뒤섞어서 사용하는 “I live around here”와 “I live near here”의 차이입니다. 앞의 문장은 화자(話者)가 ‘이 지역(here)’ 안에 살고 있을 때 할 수 있는 말이고, 뒷 문장은 화자가 이 말을 할 당시에 그 지역에 살지 않는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집을 찾거나 물어볼 때 ‘around’와 ‘near’를 혼동할 경우에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외국에 나가서 애로사항이 많은 게 다 이런 이유입니다.

같은 단어에 대해서 달리 발음할 경우에도 뉘앙스는 천양지차로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I’m going to go to America’라는 문장을 보지요. 여기서 ‘going to’를 ‘고잉 투’로 발음할 때와, 축약해서 ‘거너’로 발음할 때는 문장에서 강조하는 초점이 달라집니다. ‘고잉 투’라고 발음할 경우에는 동사 이하에 강조점을 두는 데 반해 ‘거너‘는 주어에 강조를 두는 발음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친구끼리 대화중에 자연스럽게 ‘나 이번에 미국 가’라고 할 때는 ‘거너’라고 발음합니다. 그런데 이 말도 두 번 세 번 반복하면 상대방이 ‘그 녀석, 미국 간다고 되게 자랑하네’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처음으로 미국에 가거나, 미국에 가는 행위 자체를 강조할 때에는 ‘고잉 투’라고 발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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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과 ‘Where…?’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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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미국인을 처음 만났을 때 나누는 인사법에 대해서 설명해보지요. 인사말은 영어화화 교재들마다 맨 첫머리에 실리는 중요한 표현입니다. 흔히 첫인사가 그 사람의 인상을 좌우한다고 하니까요.

가장 흔한 말로 첫 사람이 ‘Hi’ 라고 말을 걸면 상대방도 ‘Hi’ 하고 말을 받습니다. 그런데 실제 상황을 보면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은 ‘하이’하고 뒷 음절에 악센트를 주고, 그 말을 받는 사람은 ‘하이’ 하면서 앞 음절을 강조합니다. 만약 뒷사람이 앞사람과 똑같은 어조로 인사를 받았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먼저 인사를 건넨 사람은 ‘저 녀석이 나를 놀리나?’ 하고 오해할지도 모릅니다. 자기 말과 똑같이 흉내를 내고 있으니까요.

영어 인사말은 굉장히 많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Hello!’ ‘Hello there!’ ‘Hey!’에서부터 ‘How are you?’ ‘How’s it going?’ ‘How have you been?’ ‘How’s tricks?’ ‘What’s up?’ ‘What’s happening?’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들의 미묘한 용법상의 차이를 알고 구별해 쓸 수 있는 한국인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How…’로 시작되는 인사말과 ‘What…’으로 시작되는 인사말의 차이에 대해서는 들어보셨습니까? 이런 언어의 세밀한 부분은 외운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닙니다. 감각이 살아 있어야 순간순간 가장 적절한 표현이 저절로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예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초조하게 기다리다가 드디어 기다리던 당사자가 나타났다고 하지요. ‘도대체 어디 갔었어?’라는 의미로 ‘What have you been up to?’라고 하거나 ‘Where have you been up to?’라고 묻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표현은 전혀 다른 뉘앙스를 갖습니다. 그 사람이 나타나준 게 반갑고 어디에 가 있었는지 궁금하거나, 찾는 사람을 만났으니 다행이거나 기쁜 감정상태에서 쓰는 말이 ‘What…’입니다. 반면에 기다리다 지쳐서 ‘도대체 어딜 싸다니다가 이제야 나타났느냐’는 식으로 짜증이 섞인 감정상태에서 ‘싸돌아다녔다’는 사실에만 무게가 실려 있는 경우에 쓰는 말이 ‘Wher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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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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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에 중국의 한 영어교사가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펑쾅잉위(風狂英語·Crazy English)라는 학습법을 개발한 리양(李陽)이라는 사람의 얘기입니다. 그의 영어강의를 들은 중국인이 지금까지 줄잡아 13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지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제시하는 영어학습법이란 게 아주 간단합니다. 영어문장을 가장 큰 목소리로, 가장 빠르게, 가장 분명하게 읽으며 발음훈련을 시키는 것입니다. 공개 강의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영어를 외치면, 청중들은 마치 최면에라도 걸린 듯 무아지경 속에서 그를 따라 영어를 외치는 광경이 볼 만하다고 합니다. 그는 원래 소심한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가에서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가면서 영어 원서 10권을 읽고난 뒤에 중국 최고의 영어강사로 운명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제시한 방법론이 원론적으로는 제 이론과 같습니다. 제 학습이론은 한국인의 특성에 맞춰 훨씬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지요. 중국어는 기본적으로 영어와 같은 반굴절음이고, 문장 어순도 비슷하기 때문에 ‘큰 소리로 영어를 읽는 것’ 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암기하고 문장구조를 수학공식 풀 듯이 따지는 기존 영어학습법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미친 영어강사’는 그 작은 예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과학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했다지만, 언어교육만큼 미지의 영역이 많은 분야도 많지 않습니다. 인간의 언어학습 영역에 대해서는 아직도 세계적으로 연구가 상당히 부족한 상태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어떻게 영어를 공부해왔습니까? 무조건 외우는 수밖에 없다는 쪽이 대세 아니었습니까? 미국인이나 영국인에게서 영어를 배우는 게 최선이라는 식 아니었나요?

영어에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한국인은 미국인과 똑같은 영어발음을 내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틀린 얘기입니다. 그 증거가 바로 저입니다. 제 영어는 미국인의 그것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제 발음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미국에서 6개월밖에 살아보지 않은 사람입니다. 저는 완전히 토종 한국인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이 바로 발성음과 분철음 훈련 덕분입니다. 미국인과 똑같이 말하고, 그들 말을 100% 파악할 수 있게 되면 표현력이 증가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이제 우리 나름의 영어학습 이론이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만 온 나라가 영어의 포로가 돼 있는 이 질곡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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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영어학습법......"유학은 왜가?" (펌글)

.. "영어만 잘할 수 있다면 원이 없겠다."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한탄일 것이다. 중 고교 6년에 대학까지 10년간 중단없이 영어 수업을 받았지만 간단한 영어 한 마디 입 밖에 내기가 겁난다. 토익 토플에 텝스까지, 듣고 말하는 능력을 측정한다는 각종 시험을 준비해 꽤 괜찮은 점수까지 올려놓는다 해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외국어 공부는 현지 생활이 최고'라며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국가로 대거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풍토이지만 막상 당사자들은 "1년으론 어림도 없더군" 하며 신통찮은 반응을 보이기 일쑤다. 한국에서 교육받았던 대로 문법 중심의 사고를 유지하는 한, 또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공부를 하지 않는한 외국 현지 생활도 별 소용이 없다는 얘기일 것이다.

자타가 인정하는 영어 실력을 가진 이들 중에는 국내에서만 공부해도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훌륭한 영어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굳이 미국에까지 가지 않아도, 나아가 미국인 선생에게 배우지 않아도 영어를 남부럽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방법이다. '토종 영어도사'들이 권하는 영어 학습법을 알아본다.

1. 영어 익힐 환경은 다 갖춰져 있다

미국에 살아도 한국인들끼리만 어울리면 영어가 늘 리가 없다. 반대로 국내에서만 생활해도 본인 의지에 따라 영어를 익힐 환경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서점에 넘쳐나는 각종 교재와 테이프, 회화·청취 학원, 영화와 비디오, AFKN(공중파 방송이 금지돼 지금은 케이블 TV 등을 통해 볼 수 있다)과 미국 라디오 방송….

게다가 새 천년의 화두이기도 한 인터넷 또한 영어 공부의 보고다. 국내 영어 학습 사이트 '네오퀘스트'는 97년 10월에 시작, 현재 정회원 12만명을 헤아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개설 멤버의 한 명인 오성호(33)씨는 "찾으려고 들면 널려 있다시피 한 게 영어 관련 자료"라며 "자신에게 알맞은 학습 방식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학원의 '미국인 회화' 강의가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을 키우는 것이 사실이지만 바쁜 직장 생활에 쫓겨 준비나 복습 없이 단지 출석하는 데 급급하다면 과감히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2. 발음을 소홀히 하지 마라

현재 중소기업 차장으로 있는 최모(38)씨. 90년대 초 영어에 대한 '한'을 풀기 위해 휴직계를 내고 자비로 미국 어학연수를 떠났다. 첫날 레스토랑에서 혼자 음식을 든 후 계산서를 요구했다.

"Bill, Please." 그런데 웬걸. 웨이터가 가져온 것은 계산서 아닌 맥주였다. 나름대로 혀를 굴려 발음했는데 현지인이 듣기엔 'Beer' 였던 것. 한국에서는 번듯한 대학을 나온 최씨는 낭패감에 맥주 한 병을 단숨에 비우고 다소 용기를 회복, 다시 한번 계산서를 외쳤으나 역시 또 맥주. 그날 그는 맥주 3병을 마시고서야 레스토랑 문을 나설 수 있었다.

발음은 우리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대단히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거리'로 발음해야 할 것을 '그리'로 발음한다고 상상해보라.

지난 80년 영남대 국문과 박사과정 도중 미국 유학길에 올라 현재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국내에서 영어 관련 서적을 집필하고 있는 헨리 홍(52)씨는 "우리 몸의 70%가 물로 되어 있듯 영어의 70%는 발음과 리듬으로 되어 있다"고 말한다. 학원이나 소그룹 회화를 통해 미국인 강사와 공부할 때에도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의 잘못된 발음 습관을 잘 알기 때문에 알아 듣는 것일 뿐"이라며 빨리 말하려 하기 보다 정확하게 발음하려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3. 단어, 특히 이디엄 실력을 쌓는 데 힘써라

영어 공부를 작심하고 해본 사람들 사이에 내려오는 격언(?) 중에 "읽어서 이해가 안되는 문장이 제대로 들릴 리 없다"가 있다. 아무리 상대방이 똑똑하게 발음을 해주어도 단어나 숙어를 모르면 알아들을 수 없음은 자명하다.

다국적 광고회사인 제이월터톰슨(JWT)의 김모(35) 부장은 "대학 시절 내내 사전을 달고 살았다"며 외국인 회사에 입사, 영어를 꽤 잘하는 것으로 소문난 지금도 "모르는 단어나 숙어 관용구 등 이디엄, 특히 동사와 부사가 결합된 동사구(phrasal verb)를 접할 때마다 반드시 그 뜻을 확인해야 실력이 는다"고 말한다. 김 부장은 이들 단어 숙어가 사용되는 일반적인 상황을 잘 보여주는 '주라기 공원' '라이징 선' 등 대중소설을 즐겨 읽는다고 한다.

4. 사전은 영어 정복의 최대 무기다.

'이것이 미국 영어다'(전 10권)로 유명한 재미 저술가 조화유씨는 "가급적 미국서 발행된 영영사전을 쓰는 게 좋다. 영영사전만 보아서는 그 뜻을 확실히 알 수 없을 때만 영한사전을 보라"고 조언한다.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라는 책으로 현재 외국어 서적 분야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정찬용씨도 같은 견해다. "영한 사전 한 번만 펼쳐보면 간단히 해결될 것을 시간을 배 이상 투자하며 영영사전을 계속 찾아봐야 하는 이유는 '영어→한국어→영어'라는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네오퀘스트의 최완규(32) 대표는 "'happy'라는 단어에 절로 '행복'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게 아니라 웃는 모습의 이미지가 떠올라야 한다"며 상황 설명하듯 해설과 용례가 많은 영영사전을 죽죽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동사가 그러하며, 영한사전은 광합성이니 췌장암이니 하는 일반명사의 뜻을 참고하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5. 듣고 듣고 또 들으면 못 들을 리 없다

고등학교 시절 토플 시험을 준비, 620점을 받아 서울 용산 미국 메릴랜드대학 한국분교에 진학했던 박지훈(28)씨가 주로 쓴 학습법은 AFKN 시청. "영어가 우리 말 보다 2.5배 빠르다는 얘기도 있던데 처음 6개월 동안 매일 2∼3시간 씩 집중해서 보았더니 차츰 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해하기 힘든 드라마보다 뉴스를 많이 봤는데, "저거 내가 아는 단어다 하는 사이에 이미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게 마련이므로 처음 들을 때는 흐름을 중요시, 얘기의 분위기만 파악해도 성공한 셈"이라고 말한다. 대학 졸업 후 200여편의 영화 자막을 번역했고, 최근 대흥행 방화 '쉬리'의 영역을 맡기도 했던 박씨는 "현지인이 제 속도로 말할 때 들리지 않는 표현은 외국인인 우리로서는 결코 회화에 써먹을 수 없다"며 듣기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6. 백문이 불여일성. 뻔뻔스러울 정도로 말하라

한국 화이자제약 노정순(39) 부장은 대학교 3학년 이후 만 5년 동안 주 2회 미국인과 회화 모임을 가졌다. 90여분간의 수업 내내 노씨는 "영어를 한 마디라도 더 하기 위해 뻔뻔스러울 정도로 나서곤 했다"고 한다. 말을 입 밖에 내어 봐야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 수 있고, 실수를 통해 배우는 표현만큼 기억에 남는 것도 드물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노씨는 수업 과정을 카세트에 전부 녹음, 집에서 반복해 들으며 모임 때 놓쳤던 문장들을 새겼고, "본인이 말하는 동안에는 맞았는지 틀렸는지 잘 몰랐던 부분의 오류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오성호씨는 "자기 입을 통해 나오는 영어를 어색해 하는 게 문제"라며 "노래방에서 팝송이라도 불러 자신의 영어 소리에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권한다. 하루에 단 5분이라도 큰소리로 영어 문장을 읽는 습관을 들이고, 좀 멋쩍더라도 가족이나 친구 또는 직장 동료끼리 영어로 말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 외우는 수고 없이 유창한 회화는 없다

이해와 암기는 모든 공부의 양대 축이다. 한국 말 구사의 다양한 실례를 보더라도 반복해서 들었기 때문이든 의식적으로 암기했기 때문이든 우리는 각자 머리 속에 외우고 있는 언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조화유씨는 "좋은 교재를 택해 배운 말은 무조건 외우라"고 권하고 있고, 헨리 홍씨 또한 "자주 쓰는 말을 중심으로 400∼500개 정도의 문장을, 천천히 말할 때와 빨리 말할 때로 구분해서 외우면 일상 대화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영어병 10가지'라는 책을 쓴 박광희(40)씨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영어 회화 학습이 너무 '생활영어'에 편중된 감이 있다. 틀에 박힌 문장으로는 외국인과 만났을 때 몇분을 채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어휘와 표현을 익혀둬야 유창한 회화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8. 영화는 잘 활용하면 최상의 교재다

마음 먹기에 따라 매일 1편씩 감상할 수도 있는 영화는 잘만 활용하면 훌륭한 영어 교재가 된다. 외교관 출신인 박영복(48)씨는 "아나운서와 같은 정확한 발음에서부터 말론 브랜도의 웅얼거리는 목소리까지 원어민의 온갖 발음을 접할 수 있는 영화는 최상의 영어 교재"라고 말한다. 소재가 무궁무진한 만큼 정형화된 틀을 벗어난 다양한 영어를 익힐 수 있고, 무엇보다 영어권 사람들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상황을 더불어 배울 수 있다. 박씨는 "오래 된 일이지만 '세븐 일레븐'을 '편의점' 아닌 그냥 '711'로 자막 처리한 경우도 있었다"며 "외국인으로서 해당 언어권 사회를 이해하는 데에 영화만한 게 없다"고 누차 강조한다.

할리우드의 1급 시나리오 작가들이 극본을 담당,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대사로 채워진 영화가 많으므로 "처음에는 대사를 받아 적는 데 주력하고, 차차 숙달되면 영화내용을 영어로 요약하거나 감상문을 써보는 훈련을 해보라"고 박씨는 권하고 있다.

9. '고통스런' 공부는 얼마 못간다. 즐겨라

수준급 영어를 구사하면서도 끊임없이 공부하는 학구파로 사내에 이름난 김재홍(37) 제일기획 차장은 "영어 공부를 좋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기가 좋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지치지 않고 학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팝송 가사를 달달 외운다든가, 미국 NBA 농구 중계를 빼놓지 않고 챙기면서 관련 서적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수시로 뒤져본다든가, 마음에 드는 영화 대사를 주인공 흉내를 내며 외운다든가 하는 것이 모두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AFKN 전문강사 강홍식씨는 "한국에서 영어에 관한 한 뛰고 나는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본인들의 노력도 대단했겠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부분 학창 시절부터 영어 과목을 무척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는 점"이라고 자신의 관찰 결과를 말하고 있다.

10. 한국인임을 잊지 말자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단지 텝스나 토플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위크'의 서울지국장을 맡고 있는 문일완(45)씨는 "국경이 실질적으로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공용어로 확고히 자리잡은 영어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필수 요건"이라고 말한다.

정찬용씨는 "영어문화권의 우수성이 무엇에 기초하고 있는지, 특히 그들의 '개개인에 대한 개성 존중'과 '휴머니즘'의 바탕이 무엇인지를 영어를 통해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이 세계사의 주역이 될지, 그렇지 않을지를 결정할 변수들 가운데 영어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한국인임을 잊지 않으며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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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식영어연구원장 오성식씨



“나의 보물1호는 중3때 쓴 영어참고서”

도서·오디오·비디오 등 해마다 수많은 영어교재가 시중에 쏟아져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 중 하나라도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공부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굳게 마음먹고 시작했다가는 며칠 못가서 주저앉고, 큰맘 먹고 사들인 영어 교재는 책장 한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기가 십상이다.

영어 학습교재 시장의 ‘대형 스타’ 중 한 사람인 오성식씨(吳成植·39·오성식영어연구원장)는 이런 악순환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조금 쉬워 보이는 교재를 선택하라”고 권유한다.

“영어를 잘하려면 일단 영어가 재미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학입시나 진급시험을 위해서 영어를 공부한다면 당연히 재미가 없겠지요? 의무적으로 공부하니까 실력도 별로 늘지 않고…. 따라서 어떻게든 영어가 재미있어지도록 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만약 학원을 다니겠다면 나보다 영어를 못하는 클래스를 선택해서 공부하는 게 유리합니다. 테이프나 교재를 공부하려고 해도 좀 만만해 보이는 것을 고르는 게 좋아요. 어려운 교재를 선택했다가 도중에서 포기하면, 경제적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됩니다. 자신감이 뚝 떨어진다는 것이죠. 차라리 조금 쉽다 싶은 것으로 끝까지 할 수 있는 것을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한두 달 열심히 공부해서 영어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이건 말이 안 되는 얘깁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우리말을 사용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모두 그렇게 우리말을 배웠어요. 그런데 하루에 단 한 시간이라도 영어를 꾸준히 공부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하루에 30분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는 사람이 결국은 영어를 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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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교재 택해서 끝까지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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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하는 것 외에 영어를 잘하기 위해 필요한 요인으로 또 무엇이 있을까요?

“자기가 왜 영어를 잘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의식이 분명해야 할 것 같아요. 영어를 하다보면 그런 목표의식이 생기는 수도 있구요. 제가 바로 그런 경우인데, 저는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썩 잘하는 편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영어를 하니까 사람들이 저를 인정해주더라는 겁求?것 외에 영어를 잘하기 위해 필요한 요인으로 또 무엇이 있을까요?

“자기가 왜 영어를 잘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의식이 분명해야 할 것 같아요. 영어를 하다보면 그런 목표의식이 생기는 수도 있구요. 제가 바로 그런 경우인데, 저는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썩 잘하는 편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영어를 하니까 사람들이 저를 인정해주더라는 겁니다. 중·고등학교 때 교장 선생님 앞에서 상받을 일이란 게 영어 경시대회에서 상 받아오는 것뿐이었어요. 영어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그러니까 영어를 더 열심히 공부했어요.”

―평균적으로 볼 때 한국인들이 영어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잘할 수 있는 한 가지 비결이 있기는 해요. 실제로 도입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지만…(웃음). 만약 대학입시에서 말로 하는 영어시험을 치르게 한다면, 우리나라 전체 영어수준이 부쩍 올라갈 겁니다. 아마 모두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영어를 잘하려고 할 걸요? 사실 대학입시에서 듣기시험이 도입되면서 전반적으로 듣기 능력이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소위 ‘본토발음’이란 게 후천적으로 훈련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보세요?

“일정한 연령대가 지나면 좋은 발음을 갖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영어이론 가운데 ‘critical period(주요 시기) 이론’이라는 게 있는데, 사춘기를 기준으로 그 이전에는 신체 안의 LAD(Language Acquisition Device:언어습득장치)라는 게 활발하게 작동하는 데 반해 사춘기 이후로는 이 기능이 거의 소멸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하나를 가르치면 하나밖에 소화하지 못하는 거예요. 그런 증거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요. 예를 들어 귀순한 김만철씨 가족 중 어른들은 세월이 한참 지나도 북한 사투리 그대로인데 비해 아이들을 금세 남쪽 어투로 바꿨습니다. 우리말을 그렇게 잘한다는 독일출신 이한우씨의 말도 아직 우리 귀엔 낯선 부분이 남아 있지요.”

―오성식씨 자신의 영어 실력을 자평한다면….

“글쎄요, 저는 제가 영어를 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예를 들면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의 언어능력과, 5세·10세·고등학교 때 각각 미국으로 이민간 사람들의 영어능력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직원 중 한 사람은 미국에서 6∼7년 살다왔는데, 그 시기가 언어의 발달기간인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이었어요. 이 친구 말이 자기는 영시를 읽으면 느낌이 오는데, 우리말로 된 시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한다고 해요. 제 경우에는 거꾸롭니다. 우리 시를 읽으면 행간에 숨은 감각과 정서를 읽을 수 있지만 영시에서는 아직 그런 느낌을 갖지 못합니다. 언어란 게 참 오묘합니다. 글이든 말이든, 결정적인 나이에 어느 문화권에 살았느냐에 따라서 꼭 그만큼 드러납니다. 그러니까 한국말과 영어를 동시에 완벽하게 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제 경우는 후천적으로 습득한 영어입니다. 그래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좋은 선생이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우리나라 학습자가 저와 같은 처지기 때문에 저는 그분들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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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day (Thursday, Oct. 20, 2011, Sunny)
Today I was a little sick and very tired. I left the office at 7:10 and got home at 7:40. All my family were home. I was extremely happy to see them.  I had dinner with them. I went to bed at 10:10. Wife was busy preparing for her trip to her father's. She will go there with my brother-in-law and his family in her car. Son was busy preparing for his mid-term exams. Daughter was busy with her own exams, too. Thank God it was a great Thursday. You gave me so many things that I cannot thank you enough. Thank you Father. Everything is yours. Nothing is mine. Thank you especially for giving my family to me.


Today (Friday, Oct. 21, 2011, Sunny)
The weather has been great these days. I love these fall days in Korea. I prayed and exercised for 1 hour in the morning. The weekly meeting of our company was held this morning as before, so I arrived at work earlier than usual. I am still kind of sick and tired. I took two pills yesterday and one pill today. Thank God it's Friday. Have a great weekend, Father. I will praise you forever and ever and more. I love you,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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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글리쉬에서 다시 퍼온 글임돠.

다음 글은 김창준님이 영작에 대하여 쓰신 글입니다.
*********************************************************
(신문사설류의 글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하는 질문에...)

정식으로 답변을 올리기 전에 몇마디만 커멘트를 하자면,
모국어로 신문사설이나 에세이류의 글을 쓰지 못하는
사람은 외국어에서도 거의 마찬가지 신세일 것입니다.

올바른 글쓰기 공부는 생각하는 공부와 분리할 수 없습니다.
깨끗한 글을 쓴다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고, 생각이 난잡하여서는 글도 난잡해 집니다.

영어로 글을 잘 쓰고 싶어하시는 분들은(자기 표현이 가능하냐 안하
냐 하는 가불가의 수준을 넘어서 표현의 효과와 질을 따진다면)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공부와 훈련이 되었는지, 모국어로 글을
써서 소위 신문사설에 올릴 만한 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신문사설이나 에세이류의 글은 그 "수사학적인 표현"
의 유려함이나 다루는 주제, 어휘의 난이도 등에 의해서 규정
되어지는 것보다는, 글의 목적과 유효성 및 논리 등에 의해 판가름
나는 것입니다.

종종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하는 자인하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각종
작문 대회 등에 출전한 사람의 글들에서 소위 속빈강정
꼴의 "말잔치"를 종종 보게 되는데, 글을 쓴다는 것이 결국
궁극적으로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면, 본말전도된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문학 작품 예외
-- 즉, 입는 옷이 아니라 감상용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 경우)
그이들은 마치 특정 표현을 써먹기 위해 글과 주제를 도구
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과연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것이 달성가능한지 의문스럽습니다.

예컨데, 세입자와 건물주간의 분쟁에 관해서도 과연 그런 글을 쓸지
궁금합니다. 그 글을 읽은 상대는 "이야 참 멋지긴 하군.
근데 난 당신 의견이 뭔지도 잘 모르겠구, 받아들일 생각도 없어"
라고 반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의 최소한도의 목표가 달성
된 이후에야 스타일이나 미적인 수사구 등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단은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고 명료하게
표현하는 훈련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공부는 가장 진솔하고 기본적인 훈련에서 시작하여야 합니다.
이런 규율적이고 규칙적인 훈련 위에서야 비로소 이들의 초극이
가능하고 온갖 수사적 표현을 찜쪄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 단계
를 건너 뛴 멋내기와 '자유로움'은 자칫 사상누각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피아노를 때려 부순다고 해서 백남준의 예술공연과 같은
수준에서 생각될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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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작문의 대가 안정효 선생의 공부방법

<무 작 정 영 어 책 100 권 을 읽 고 나 서 영 어 공 부 를 논 하 라 >

1.
처음 두세 권을 읽어내는 동안은 정말로 도대체 책의 내용이 무슨 얘기인지도 모르겠지만, 얼마 안 가서 신기하게도 차차 전체적인 의미가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책읽기를 계속하면, 네댓 권으로 접어들 무렵부터 어느새 줄거리와 상황의 전개가 조금씩 이해되고, 드디어 눈으로만 익혔던 어휘가 하나 둘 저절로 의미를 드러낸다. 단 한 번도 사전에서 찾아보지 않은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뜻이 분명해 지는 것이다. 그러다가 작품의 이해를 위해 정말로 중요한 어휘이거나 궁금해서 알아보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단어를 사전에서 하나 찾아볼 때, 그 때는 사전에서 펼쳐 놓은 쪽의 단어를 주욱 훑어 내려가 보라. 그러면 눈으로만 익혔던 수많은 단어가 줄지어 나타나고, "아하, 이런 의미이리라고 막연히 짐작했었는데 역시!" 라는 깨침이 온다. 이렇게 '감'으로 익혀 배운 어휘는 그냥 줄줄이 암기해서 배운 단어하고는 달라서 절대로 잊혀지지가 않고, 여기에서부터 어휘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단어의 접두어나 접미어 등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를 나도 모르게 터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책읽기에서 어떤 경지에 이르고, 시야가 훤히 틔인다.

2.
영어를 배우러 학원을 찾아가거나 개인 교습을 받기 전에, 우선 최대한으로 영어에 직접 노출되어야 한다. 언어는 교실에서보다 길거리에서 손짓발짓으로 더 빨리 배우기 때문이다. "배가 불러서 더 못 먹겠다" 는 말을 나는 어느 교실 어느 책에서도 영어로 배운 적이 없으며, "배가 부르다"는 뜻의 " I am full." 이라는 간단한 표현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나는 어느 외국인의 집으로 초대를 받아 갔을 때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서야 처음 알았다.
한국전쟁 때 중공군이 구사했던 인해전술, 그것이 영어 공부에서는 '떡보의 원칙' 이다. 단어의 바다로 영어를 휩쓸어 버리는 것 말이다.

3.
1백 권의 영어 소설을 읽고나서 한 권의 책을 영어로 써 보라. 영어의 세상은 분명히 달라졌을 것이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그랬다. 그리고 1백 권의 책을 읽어 내기 전에는 영어를 '배웠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만큼의 공을 들이지 않고서 영어를 잘하기만 바란다는 것은 귀찮고 시간이 없어 바둑의 행마를 배우지 않겠노라고 거부하면서도 이창호와 같은 천재기사가 되겠다고 꿈꾸는 욕심일 따름이다.

4.
영어 단어의 바다에 빠지기 위한 방법은 영어로 된 소설을 읽은 것 못지 않게 AFKN-TV의 시청이 효과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책읽기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덜 받는 반면 텔리비젼 시청은 시각과 청각을 한꺼번에 훈련 시킨다는 장점을 지닌다.

<내 가 영 어 를 ' 본 격 적 ' 으 로 공 부 하 기 시 작 한 것 은>

1.
내가 영어를 '본격적' 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에 들어간 다음 부터였다. 자식의 조기 교육에 열을 올리는 조급한 엄마들이 들으면 기겁할 얘기겠지만, 나에게는 대학에서의 시작만 해도 충분히 '조기'였다. 외국어 공부는 언제 시작하느냐보다는 어떻게 배우느냐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아무리 늦게 시작한다고 해도 조기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피해 의식은 느낄 필요가 없다. 어차피 초등학교 시절에 몇 달 동안 배우는 수준의 영어라면 고등학교에서는 며칠 사이에 따라잡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2.
대학에 들어간 다음에 나는 영문과에 입학했으면서도 문학과 영어가 모두 신통치 않다는 자책감에 무차별로 문학 작품을 하루에 두세 권씩 읽어 치우는 한편, 속된 말로 '정신을 차리고' 영어 공부를 위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방학이면 하루도 쉬지 않고 도시락을 싸들고는 텅 빈 학교의 도서관으로 가서 창가에 앉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영어로 글을 썼다. 방학이라고 남들이 모두 등산이다 여행이다 놀러 다녀도 나는 도서관에 혼자 않아서 보내는 시간이 조금도 억울하지를 않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인생을 즐길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3.
내가 12만 단어짜리 첫번째 영어 장편 소설"And Be Quiet at Last (그리고는 침묵만이)" 의 초고를 완성한 것이 1학년 때였는지 2학년이었는지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어쨌든 그 때부터 교수들은 나를 주목하며 개인적으로 창작에 대한 책을 소개하거나 미국의 출판계에 대한 정보를 가져다 주었으며, 나는 첫 소설을 여기저기 미국 출판사로 보내기 시작했고, 그러는 한편으로 계속해서 글을 썼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내 작품은 끝내 미국에서 출판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내 삶은 그 때부터 정말로 쉽게 풀려 나갔고, 지금까지 나는 직장이라든가 경쟁에 따른 어떠한 근심 걱정을 해본 적이 없었다.

4.
3학년 때는 당시 펜클럽 회장이던 백철 선생이 학교로 찾아와 우리말 단편소설 한 편을 영어로 번역해 달라는 청탁을 했고, 4학년 때는 "코리언 리퍼블릭" (現 코리아 헤럴드) 의 천승복 문화부장이 만나자고 하더니 신문사에 입사하라는 권유를 했다. 그래서 나의 기자 생활은 이미 대학 4 학년때 시작되었다.

5.
이 모두가 초등학교의 영어 조기 교육이 없이도 가능했다.
나의 '영어로 글쓰기'는 결국 베트남으로 이어졌고, 귀국한 다음에는 대학 시절에 내가 영어로 소설을 썼다는 소문을 전해 들은 이어령 선생이 "문학사상"에 가브리엘 가르샤 마르께스의 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을 번역할 기회를 마련해 주었으며, 엔싸이클로피디어 브리태니커 한국 회사의 편집부장을 거치고는 결국 오랜 세월이 지난 다음에 "하얀 전쟁"이 미국에서 출판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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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거저 친하게 지내면 됩니다.

친구사귀듯이 꾸준히 같이 있다보면 어느새 갑자기 실력이 쑥쑥 늘어나 있죠.

친구처럼 사귈 수만 있다면 영어는 벌써 끝난 거예여.

영어 잘 할려고 하지 마세요. 너무 힘들게 하지 마세요. 너무 욕심내면 오래 못가여.

느긋하게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이 결국은 이기죠. 그저 슬슬 사귀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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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평가도요, 기본적으로는 영어이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기본기가 충실해지는 것이 우선이겠죠.
예를들어, 단어, 숙어, 문법 같은 것이 듣기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죠.

그리고 상황별 대화를 의식적으로 많이 암기하세요.
회화표현을 많이 외우는 것은 듣기와 직결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것을 많이 느꼈어요.
제가 처음으로 토익시험을 봤을 때 듣기에서 만점을 받았는데
회화공부를 하며 대화를 많이 외운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결국 토익 듣기는 상당 부분이 상황별 대화 거든요.

사실은 듣기가 가장 쉬운 부분이예요. 젤 실력이 빨리 느는 것이 듣기쪽이죠.
대체로. 복잡한 내용이 듣기에는 안 나오거든요.
어려운 표현, 단어, 고도의 이해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없어요.
듣기는 집중력과 순발력이거든요. 그러니 학생들은 쉽게 점수를 딸 수 있죠.
어른들에게는 듣기가 훨씬 더 어려울 수 있어요.
집중력이나 순발력이 떨어지거든요.

자 그럼 오늘은 이정도로 하고 다음에 또 말씀 드릴게요.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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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든 부분적으로든 : in whole or in part


당신은 이 콘텐츠의 어떤 것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든 부분적으로든 수정하지 말아야 한다. 

You will not modify any of the content in whole or in p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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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 사람 : ~에게 전화하다
He called me last night from London.

call on + 사람 : ~를 방문하다
He called on her yesterday, but she was not at home.

call to + 사람 : ~를 (외쳐) 부르다 
I called to Dad but he didn't hea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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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난 파티할 기분이 아냐.
Frankly, I am not in the mood for a party.

그는 농담할 기분이 아니었다.
He was not in the mood for jokes.

나는 긴 토론을 할 기분이 아니었다.
I was not in the mood for long deb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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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영화를 보는 것은 어때요?

How does dinner and a movie sound?
How about dinner and a movie?
What about dinner and a movie?
What do you say to dinner and a movie?

사찰음식은 어때요?

How does temple food sound?
How about temple food?
What about temple food?
What do you say to temple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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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영작문) ~에 대해 한 마디 하겠습니다.

~에 대해 한 마디 하겠습니다.

One word about ~

 

 내가 이 파일에 한 몇몇 수정에 대해 한 마디 하겠습니다.

 One word about some of the changes I made in this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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