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영작문 연습] 영문기사 베껴쓰기

 

수준에 맞고 짧고 재미있는 영문기사를 베껴써보는 것은 영작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한 번 써보고 말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을 몇 번씩 써 볼 수 있다면 효과는 더 클 것이다.
쓸 때는 직접 종이에다 쓰보는 것이 좋다.
컴퓨터 자판으로 치지 말고.

 

그냥 읽을 때와 달리 직접 써보면 '아하 이렇게 쓰이는 구나!' 하는 말이 절로 나온다.
사실 별 것 아닌 표현인데도 생소하거나 다른 표현들이 널려 있다.
쉬운 문장들도 베껴쓰다 보면 의외로 얻는 것이 많다.
그야말로 숭숭 뚫린 기초실력을 채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사실 기초실력이 빈틈이 없는 사람이 가장 무서운 고수이다.
특이한 문장이나 얄궂은 표현들 좀 안다고 뻐기는 사람들은 대체로 허당들이다.
그들은 대개 기초가 약하고 깊이가 없다.
아는 것이 몇 개 밖에 안되니 머리에 쉽게 떠오르고 술술 자랑한다.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밑천은 금방 드러나지만.
빈 깡통은 소리를 아주 잘 낸다.

 

진짜 실력자는 기초가 촘촘하고 깊다.
박학 다식하여 어느 것을 특별히 자랑해야 할지 모른다.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쉽고 자세하게 답할 수 있지만
몇 개만 꼬집어서 자랑하라면 잘 못한다.
꽉 찬 깡통은 소리가 잘 안난다.

 

 

최병길(Bri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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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리하여 하늘과 땅(Thus the heavens and the earth)과 그 안의 모든 것이 완성됐습니다(were completed).

2. 하나님께서는 그 하시던 일(the work)을 일곱째 날에 다 마치셨습니다(finished). 그리고 그 하시던 모든 일(all his work)을 마치고 일곱째 날에 쉬셨습니다(rested).

3.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을 복 주시고(blessed) 거룩하게 하셨습니다(made it holy).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만드시던 모든 일(all the work)을 마치시고 이날에(on it) 쉬셨기(rested) 때문입니다(because).

4. 하늘과 땅이 창조됐을(were created) 때(when) 여호와 하나님께서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의 기록(account)이 이렇습니다.

5. 여호와 하나님(LORD God)께서 아직 땅에(on the earth) 비(rain)를 내리지 않으셨고(had not sent) 땅을 일굴 사람(man to work the ground)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온갖 풀(shrub)이 아직 없었고 땅에는 풀(plant)조차 나지 않았습니다(had not sprouted).

6. 대신 안개(a mist)가 땅에서 솟아나와(came up from the earth) 온 땅을 적셨습니다(watered the whole surface of the ground).

7. 여호와 하나님께서 땅에서 취하신 흙으로(from the dust of the ground) 사람(man)을 빚으시고(formed) 그 코(his nostrils)에 생기(the breath of life)를 불어넣으시자(breathed into) 사람이 생명체(a living being)가 됐습니다(became).

8. 여호와 하나님께서 동쪽의(in the east) 에덴에 동산(a garden)을 만드시고(planted) 손수 빚으신(formed) 그 사람(the man)을 거기에(there) 두셨습니다(put/placed).

9.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보기에도 아름답고(pleasing to the eye) 먹기에도 좋은(good for food) 온갖 나무가(all kinds of trees) 땅에서(out of ground) 자라게(grow) 하셨습니다. 동산 한가운데는(in the middle of the garden) 생명나무(the tree of life)가 있었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도 있었습니다(were).

10. 강 하나(a rive)가 에덴으로부터 나와서(flowed from Eden) 동산을 적시고(watering) 거기로부터(from there) 갈라져(was separated) 네 줄기 강의 원류가 됐습니다(became four rivers).

11. 첫째 강의 이름(the name of the first)은 비손인데 이 강은 금이 있는(where there is gold) 하윌라 온 땅(the entire land of Havilah)을 굽이쳐 흘렀습니다(winds through).

12. 이 땅의 금(the gold of that land)은 질이 좋고(good) 베델리엄과 호마노(onyx)도 거기 있었습니다(are there).

13. 두 번째 강의 이름은 기혼인데 에티오피아 온 땅을 굽이쳐 흘렀습니다(it winds through the entire land of Cush).

14. 세 번째 강의 이름은 티그리스(the Tigris)인데 앗시리아(Asshur) 동쪽을 끼고(along the east side) 흐르고(runs) 넷째 강은 유프라테스(the Euphrates)입니다.

15. 여호와 하나님(The LORD God)께서 그 사람(the man)을 데려다가(took) 에덴 동산에(in the Garden of Eden) 두셔서(put) 동산을 일구고(cultivate) 지키게(keep) 하셨습니다.

16.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명령해 말씀하셨습니다(commanded the man). “너는 이 동산의 각종 나무의 열매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you are free to eat from any tree in the garden).

17.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마라(but you must not eat from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 그것을 먹는 날에는(when you eat from it) 네가 반드시 죽을 것이다(you will surely die).”

18. 여호와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said). “사람이(the man) 혼자 있는 것(to be alone)이 좋지 않으니(not good) 내가 그에게 알맞은(suitable for him) 돕는 사람(helper)을 만들어 주겠다(will make).”

19.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흙으로(out of the ground) 온갖 들짐승들(all the beasts of teh field)과 공중의 온갖 새들(all the birds of the sky)을 다 빚으시고(formed) 그것들을 아담에게로 데려오셔서(brought them to the man) 그가 어떻게 이름을 짓는지(name them) 보셨습니다. 아담이 각 생물을 무엇이라 부르든지(whatever the man called each living creature) 그것이 그의 이름이 됐습니다(that was its name).

20. 아담이(the man) 모든 가축(cattle)과 공중의 새(the birds of the sky)와 모든 들짐승(every beast of the field)에게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gave names). 그러나 아담은 자기에게 알맞은 돕는 사람(suitable helper)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21.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을 깊은 잠에 빠지게 하시니(caused the man to fall into a deep sleep) 그가 잠들었습니다(he slept). 하나님께서 그의 갈비뼈 하나를 취하시고(took one of the man's ribs) 살로 대신 채우셨습니다(closed up the place with flesh).

22.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서 취하신 갈비뼈(the rib)로 여자를 지으시고(made a woman) 그녀를 아담에게 데려오셨습니다(brought her to the man).

23. 아담이 말했습니다(said). “드디어 내 뼈 가운데 뼈(bone of my bones)요 내 살 가운데 살(flesh of my flesh)이 나타났구나. 이가 남자에게서 취해졌으니(because she was taken out of man) 여자라고 불릴 것이다(she shall be called woman).”

24. 그러므로(for this reason/for this cause) 남자가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leave) 그 아내와 결합해(be united to his wife) 한 몸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they will become one flesh).

25. 아담과 그의 아내(wife)가 둘 다 벌거벗었지만(were both naked) 서로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they felt no sh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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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위를 정하기 애매하고 포괄적인 장소는 전치사 at 으로

 

at the wedding 결혼식에() * in the wedding hall 결혼식장 안에서

at the door 문간에()

at the exit 출구에()

at the entrance 입구에()

at the airport 공항에()

at the restaurant 식당에() * in the restaurant 식당 건물 안에()

at the graduation ceremony 졸업식에()

at the conference 회의에()
* in the conference hall
회의장 내에서 * in the conference 그 회의에 참석 중인

at the meeting 회의에() * in the meeting 회의 중에, 회의에 참석 중인

at the party 파티에()

at the dance 댄스파티에()

at the concert 음악회에()

at the college 그 대학에() * in college 대학 재학 중인, 대학 시절에

at home 집에() * in the house 집 건물 안에(서)

at the exhibition 전시회에()

at work 직장에()

at a dinner 만찬에()

at the market 시장에()

at the desk 책상에() * on the desk 책상 위에

He is sitting at the desk. (그는 책상에 앉아 있다.)

He is sitting on the desk. (그는 책상 위에 앉아 있다.)

at the table 식탁에 * on the table 식탁 위에 * at table 식사 중에

He is sitting at the table. (그는 식탁에 앉아 있다.)

He is sitting on the table. (그는 식탁 위에 앉아 있다.)

at a gas station
주유소에서
* in a gas station (x) : 주유소는 항상 건물 밖에 개방되어 있으므로 in을 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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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4가지 언어적 기능, 말하기(speaking), 듣기(listening), 쓰기(writing) 그리고 읽기(reading)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종종 받게 된다. 1983년부터 지금까지 17년 동안 토플, 토익, 텝스를 직강해 오고 있는 입장에서, 나는 쓰기라고 주저 없이 말하겠다. 그 이유는? 1988년의 88서울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영어 회화 붐이 절정에 달한 이후로, 영어 회화에 대해서만큼은 조금 숨통을 트게 되었고 그 여파로 듣기 능력도 향상되어 왔다고 본다. 물론, 읽기의 중요성은 언제나 강조되는 것이라 새삼스럽게 생각해볼 필요조차 없다. 그런데, 이들 4가지 기능 중 유독 쓰기만큼은 그 중요성이 단 한번도 심각하게 고려된 바가 없었다. 90년대 후반 들어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겨우 쓰기의 중요성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이 쓰기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2000년을 맞아 영어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인하고 싶다면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면 간단하다. 현재 총 130여만개에 달하는 국내 홈페이지 중에서 영문으로 작성된 곳은? 심지어 주요 신문 방송의 언론사들조차 영어 홈페이지를 마련한 곳은? 또 그들 중에서 제대로 된 '것'과 '곳'은? 미국인들에게 물어보면 분명 비극적인 대답을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영어 실력 부족으로 인한 황당한 에피소드들이 많다. 외국에서 비싼 발전 설비를 들여 오면서, 계약서의 단어 하나를 오역하여 수백 억의 국고를 날리고 국가를 망신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간단한 오역과 오작이 주는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집의 대문 격인 홈페이지 초기 화면은 화려하지만, 대문 안에 가득 쌓여있는 내용물인 컨텐츠는 온갖 오역과 졸역으로 낯뜨거울 정도라서, 외국에 대한 홍보라기보다는 오히려 기업을 망치는 역효과를 자아내고 있다.

영어 번역 자격 검정 시험 ETAT(02-778-1577)를 시행하고 있는 코리아 헤럴드 산하 코리아헤럴드 번역센터의 박희선 사장은, 국내의 홈페이지들중 80∼90%가 전면적인 수술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국내 유명 쇼핑센터의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영문 번역을 예로 들어보자. "패션의 흐름을 주도하는 해외 명품이 인접한 수입 잡화 층, 명품만이 가진 품격과 세련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매장과 대형 패스트푸드점인 A, B, C 등이 입주해 있습니다." 이 문장을 영어로 다음과 같이 옮겼다.

"The present of stores vending imported goods is expected to allow shoppers to experience the excitement of being in the vanguard of shopping for international goods at the forefront of fashion. Shoppers will be experience the 'Royal Treatment.' Additionally, Fast Food Stores will be available, such as A, B, C, etc."

이 영문은 전체적으로 한글 문장을 그대로 직역하였기에 native가 읽고 이해하기가 너무도 난해하다. 이 영문을 코리아헤럴드 번역센터(778-2028)에서 수정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The floor for the world's top brands leading the world's fashion industry is well-mated with other brand name products of world's best names, causing excitement among shoppers. And fast food restaurants, A, B and C, are conveniently located along with our store where you can find all kinds of household commodities."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북극에서도 아이스크림을 판매할 수 있는 세련되고 설득력 있는 영문 표현이라는 것이다. 시간 없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해서 엉터리 영어 전문가에게 맡기기보다는, 차라리 한글 표기가 더 나을지도 모른다. 인터넷 영어 쓰기가 실용 영어 쓰기라면, TWE는 학습 영어 쓰기라고 볼 수 있다. TWE란 Test of Written English의 약자로, 토플 시험을 볼 때 같이 주어지는 영어 작문 시험이다. 2000년 10월부터는 기존의 paper test가 사라지고 CBT, 즉 Computer Based Test로 완전히 전환된다. 과거에는 영작문-essay라고도 부름-이 선택적이었으나, CBT제도 이후에는 essay가 필수적이 되고, 기존의 문법 파트에 배정된 점수의 절반을 essay가 차지하므로 지금 초긴장 상태에 있다. 긴장하기로는 수험생들 또는 그들을 가르치는 외국어 학원들도 마찬가지이다. 토플 시험의 경우, essay는 합격과 불합격의 갈림길로 인식되고 있다. 모두들 부들부들 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영작, 즉 영어 쓰기 때문이다.

쓰기를 잘하는 간단한 요령은?

첫째, 되도록 고상한 단어보다는 자기가 알고있는 쉬운 단어로 써라. 둘째, 자신의 논리를 확실히 밝혀라. 셋째 평소에 암기한 문장을 자신의 것으로 paraphrasing 하라.

쓰기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당연히 듣기이다. 들어야 yes건 no건 말을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 볼 때, 듣기와 말하기 공부는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듣기 방법 중에 가장 어리석은 것은 무조건 듣는 것이다.

어떤 직장인은 집의 TV 채널을 무조건 AFKN에 맞춰놓고 그것만 듣고 있다. 어떤 학생은 무조건 영어 테입만 이어폰으로 듣고 있다. 문제는 '무조건'이라는 방법에 있다. 내용도 모르고 무조건 듣는 것은 한계성있는 찍기 시험과 같이 정말 무모하기 짝이 없다. 물론 전혀 안 듣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효과 면에서는 5%에 불과하다. 반면에 내용을 먼저 이해한 다음 다시 반복적으로 그 내용을 들었을 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95% 이상이다.

들어보기 전에 그 내용을 알아보는 방법으로는 받아쓰기를 따를 것이 없다. 발견된 자신의 취약점을 집중 훈련을 통해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중훈련이란 큰소리로 읽기(loud reading)를 반복하는 것이다. 단, 읽을 때 네이티브 목소리로 녹음된 테입이 없이 자신의 목소리로 아무리 우렁차게 암기해보았자 자신의 엉터리 발음에 회복불능 상태로 보다 더 확실하게 자리잡을 뿐이다. 그렇다면 몇 번? 암기할 때까지이니까, 필요하면 개인에 따라 50번, 100번까지도 해야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영어 내용을 딸딸딸 암기하여 유사시에 자기 것으로 표현하는 것을 '입에서 영어가 술술 나온다'라고들 한다. 그러나 대다수 영어 학도들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으려는 도둑 심보를 갖고 있기에 못 듣고, 못 쓰고, 못 읽는 벙어리가 된다는 것이다.

우주의 섭리 하나. "영어는 자신이 노력한 양만큼만 듣고, 쓰고, 읽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는 한치의 오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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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로서 문어체와 구어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중고급 수준의 학습자들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의문을 가져봅니다. 물론 문어체든, 구어체든 의사소통이 되기만 해도 좋겠다는 분들도 있지요. 누구나 처음에는 그런 태도를 보이다가 차츰 영어 실력이 늘게 되면 그제서야 문어체와 구어체를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문어체의 글을 쓸 일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면 그냥 구어체만 들으면 되겠지요. 하지만 예를 들어 해외 무역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문어체/ 구어체가 다 필요하겠지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문어체는 문어체의 글을 통해 습득하고 구어체는 구어체에 노출됨으로써 익힐 수 있습니다. 회화를 잘하는 것이 목표인 사람이 AFKN 뉴스를 집중적으로 듣는다면 이는 잘못된 학습법이라고 할 수 있지요. 신문을 읽는 것도 그렇습니다. 신문의 기사는 기사체일 뿐이지 이를 회화에 쓰면 우스꽝스러워 집니다. 구어체를 글자로 써놓으면 그것이 문어체 아니냐구요? 이에 대해서는 답변을 다음의 인용으로 대신하겠습니다.

You cannot learn to speak English well from exclusively written input materials, nor to write well from spoken input materials. The languages of speech and writing are simply too different from each other for this to be possible.

(문어체 언어 자료에만 노출되면 영어를 잘 말할 수 없고, 구어체 자료에만 노출되면 잘 쓸 수가 없다. 구어체와 문어체의 언어는 그렇게 되기에는 서로 너무나 다른 언어이다)

Written language is not spoken language written down. Writing and speaking are not just alternative ways of doing the same thing; rather they are ways of doing different things.

(문어체 언어란 구어체 언어를 문자로 바꾸어 놓은 것이 아니다. 쓰는 것과 말하는 것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그 둘은 각기 다른 어떤 별개의 것을 하는 방식이다)

사실 저도 미국 쪽의 사람들과 많은 의사소통을 하다보니까 e-mail을 쓰더라도 거의 구어체에 가깝게 씁니다. 그들은 격식을 차리지 않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영국인들은 좀 달라요. 매우 격식을 차린 문어체로 편지나 e-mail을 보내오는 경우가 많지요. 내가 너무 구어체로 가볍게 써서 경박하게 보이지는 않았을까 하고 걱정이 되는 적도 종종 있답니다. 상황에 따라 문어체를 써야 할 때는 문어체를 쓸 수 있도록 평소 문어체에도 익숙해지는 훈련이 필요하지요.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engdb_view.asp?id_num=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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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이란 무엇인가?



이번 주부터 Writing(쓰기)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고교, 대학을 졸업하고도 영어로 편지 한 장 제대로 못 써서야 말이 되나요. 사실 한국 직장인들 중에 e-mail을 영어로 척척 쓸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쓰기는 쓰지만 여러번 퇴짜를 맞고 성형수술을 수차례 거친 후에 나가는 것이 현실. 그러나 며칠 지나 다시 읽어보면 짜깁기한 글의 문제점이 여실히 나타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2005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도입될 예정인 New TOEFL 시험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어떤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기 개인의 생각'을 정리해서 3-4 paragraph 짜리 essay를 쓰는 작문 시험은 사라집니다. '읽고, 들을 것 혹은 메모한 것을 토대'로 글을 써야 합니다. 미국 대학 강의실 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런 영어 쓰기 능력을 평가합니다.

이제, 영어로 글을 쓰는 능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New TOEFL의 진화와 평가기술의 발달로 한국의 시험들도 단계적으로 진화해 갈 것이 분명합니다. 영어 학습의 목적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이라고 교육 목적을 규정해 놓고 의사 소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쓰기 평가와 말하기 평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말하기(speaking)는 나름대로 발전이 있었습니다. 많은 교재나 학원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writing은, 아직 한국에 변변한 표준 학습 프로그램 하나 없는 것이 실정입니다. 각설하고, 이번 칼럼에서는 writing에 대한 기초 상식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1. Writing 이란?

a. 필자의 생각을 문자 기호로 옮기는 과정?
b. 필자가 문자 기호를 사용하여 자신의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의사소통 과정?

아마도 많은 학습자들은 writing을 a. 정도의 의미로 생각해 왔으리라고 짐작됩니다.
writing을 a.로 보느냐, b.로 보느냐는 많은 차이를 낳습니다.

a.는 필자의 입장만 생각하는 경우이고, b.는 필자와 독자의 상호작용(writing as interaction, writing as communicating)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쓰기를 이 둘 중 어느 것으로 보느냐에 따라 쓰기 공부를 하는 방법도 달라지게 됩니다.
이미 짐작이 갔겠지만 지금은 쓰기를 b.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 Writing은 어떤 전략을 따라야 하나?

가령 쓰기의 정의를 a.로 생각한다면, 쓰기 공부는 어휘와 문법, 그리고 영어 구문 지식만 있으면 됩니다. 하지만 쓰기를 b.로 생각하면 다음과 같은 쓰기 전략이 필요합니다.

a. 정보를 수집하고 착안하는 단계(discovery stage)
b. 초고작성 단계(draft stage)
c. 수정단계(revising stage)
d. 편집단계(editing stage)

이들 쓰기 전략을 다음과 같이 다르게 부르기도 합니다.
a. prewriting 단계 - a 단계
b. writing 단계 - b 단계
c. postwriting 단계 - c, d 단계

쓰기란 단순히 필자의 생각을 문자부호로 옮겨 놓은 것은 아니란 것, 아시겠죠. 쓰기란 정보를 수집하여 초고를 쓰고, 이를 다시 수정하고, 편집하여, 글의 목적과 대상에 적절한 글을 완성하는 과정입니다.


3. Writing 과 Composition은 어떻게 다르나?

Writing 의 유형을 살펴보면 차이점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군요.
a. Writing with composing(문장을 배열하고 조직하는 구성능력이 요구되는 작문)
편지 작성, e-mail 작성, 일기 쓰기, 연설문 작성, 교안 작성, 신문 기사 작성, essay 작성 등
b. Writing without composing(문장의 배열, 조직이 불필요한 작문)
메모 작성, shopping list 작성, 출입국 신고서 작성, 운전 면허증 신청서 등

그럼 다음은 쓰기를 잘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몇몇 학자들의 견해를 소개해 보지요.


4. Writing을 잘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필요하나?

Scarcella 와 Oxford라는 학자는 다음과 같이 4가지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a. 문법적 능력(grammatical competence)
문법, 구문, 어휘, 철자, 구두법 등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사실 옛날에는 쓰기란 바로 이 문법적 능력과 동의어였지요. 어쩌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쓰기 능력을 '문법적 능력'과 동의어로 해석하고 있지는 않는지.

b. 사회언어학적 능력(sociolinguistic competence)
필자가 글의 목적, 주제, 독자에 따라 표현이나 내용을 다양화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어쩌면 이 능력이야 말로 위 a. 문법적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c. 담화 능력(discourse competence)
지시어(reference)의 바른 사용, 생략(ellipsis) 등을 통해 글을 일관성(coherence), 결합성(cohesion) 있게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d. 전략적 능력(strategic competence)
브래인스토밍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초고를 쓰고, 수정하는 등의 전략을 말합니다.

쓰기를 잘하기 위해서 갖출 이상의 4가지 쓰기 능력을 보면 앞으로 어떤 훈련을 많이 해야할지 짐작이 가지요.

한편, Hillocks란 학자는 학습자가 익혀야 할 것으로 다음 4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a. 내용에 관한 지식(knowledge of the content)
쓰려고 하는 주제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야 쓰기가 되겠지요. 한국의 역사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영어만 잘한다고 한국의 역사에 관한 글을 쓸 수는 없습니다.

b. 내용을 조직화하는 절차적 지식(procedural knowledge to organize the content)
필자의 생각을 쓰기의 목적에 맞게 배열하는데 어떤 지식이 필요하겠지요. 바로 이런 지식을 절차적 지식이라고 합니다.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따르는 것도 대표적인 절차적 지식의 예가 됩니다.

c. 담화구조, 구문형태 및 쓰기 관습에 관한 지식(knowledge of discourse structures, syntactic forms, and conventions of writing)
편지를 쓸 때, essay를 쓸 때, 소설이나 시를 쓸 때 각 장르별로 글의 구성방식, 글의 모양(formatting), 사용하는 구문의 형태들이 다릅니다.
영미인들이 business letter를 쓰는 방식과 한국인들 간에 통용되는 business letter 쓰는 방식을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아는 것도 쓰기를 잘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지식이지요.

d. 앞 세 가지를 통합하는 절차적 지식(procedural knowledge for integrating all the other types of knowledge)

이쯤 읽고 나니까 어떤 생각들이 떠오르세요?

' 야, 쓰기 역시 만만찮군. '

그렇습니다. 쓰기는 수영이나 테니스를 배우는 것과도 흡사합니다.
하지만 단계적으로 훈련을 받으면 누구나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professional_view.asp?idx=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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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riting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표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것의 1/5에도 못 미친다고 합니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1/10이나 될까. 다시 말해 문맥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단어가 가령 5,000개가 된다 하더라도 자유롭게 말이나 글로 쓸 수 있는 단어는 실제로 500개 정도 밖에 안된다는 뜻이 되겠지요. 적어도 현재 대다수의 한국 영어학습자의 경우는 그럴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는 결국 많이 읽고, 듣지 않고서는 잘 쓸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 writing의 힘은 reading/listening에서 나온다? 답은 yes and no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Reading/listening만 많이 한다고 writing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Writing을 잘하려면 reading/listening과는 별도로 writing 훈련을 해야 합니다.

2. 읽기도 서툰데 바로 writing을 시작해도 되나?

'우선 이해활동(listening/reading)을 통해 영어에 많이 노출되라. 그리고 나서 표현활동(speaking/writing)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란 주장은 일반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문제는, '많이 노출된 후'가 어느 정도 많이 노출된 후란 말인가가 되겠지요.

본 칼럼의 독자들처럼 고교, 대학을 마친 학습자들의 경우도 writing은 더 많은 이해활동(listening/reading) 뒤로 미루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영어의 기초가 어느 정도 되어 있으면 서툴더라도 writing을 많이 해봐야 합니다.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을 쓰는 것은 처음엔 불가피 합니다. 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마치 영어 회화를 배울 때 틀리는 것을 겁내지 말고 용감해질 필요가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3. Writing은 왜 그렇게 어려울까?

영작문이 어려운 이유를 다음 4가지로 정리한 학자(Erasmus 1960)가 있습니다. 퍽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앞으로 writing을 잘하기 위해서는 이 4 가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약하면,

(a) 언어지식의 한계,
(b) 모국어 패턴으로부터의 장애,
(c) 모국어 문체와 문화적 표현의 간섭 장애,
(d) 모국어 작문에 노출 기회 절대부족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원문]
The first and most important of these is (a)his limited ability with the language he is learning. There is no way to overcome this lack except by continued intensive work. The next large problem is (b)interference in the use of the language from his own native language patterns. This is a well-known and well-described phenomenon. The interference decreases in proportion to the amount of exposure to the second language. The third large problem - and this has a direct effect on his composition style - is (c)the interference of the stylistic and cultural literary expression patterns of his native language. Another difficulty - and this one is not linguistic - is that the student may (d)have had little exposure to free composition in his native culture, making it a relatively unique experience.

위 글의 내용 중 '모국어 간섭 장애를 줄이려면 목표로 하는 외국어에 노출량을 늘려야 한다'는 내용과, 모국어 작문을 많이 읽고, 실제 써 본 경험이 중요하다는 대목은 많은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은 영작문을 할 때 실제적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1) grammatical rules(문법규칙)
단어의 유의적 결합에 관한 규칙으로서,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고 이를 문법적으로 맞게 배열할 때 필요한 규칙을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영작을 학습하거나 지도할 때 이 문법규칙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다음의 수사규칙이 더 중요합니다. 문법규칙은 서서히 맨 나중에 습득되는 것이지요.

2) rhetorical rules(수사규칙)
문장, 문단, 그리고 보다 더 큰 단위의 유의적 결합을 다루는 규칙으로서, 특정 주제(topic), 특정 독자(audience) 그리고 의사소통의 특정 목적(purpose of communication)에 맞게 글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필요한 규칙을 말합니다.

이렇게 문장과 문단을 논리적이고 효과적으로 배열할 수 있는 기술은 기본적인 문법 구조를 마스터하는 것보다 글 쓰기에서 훨씬 더 큰 역할을 합니다. 문법적으로 정확한 문장을 쓸 수 있다고 해서 목적에 맞도록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영어 학습자나 영작을 지도하시는 선생님들께서는 바로 이 수사규칙을 연습시키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4. Writing은 어떤 순서로 배우는가?

Writing은 반드시 이런 순서로 배워야한다는 엄격한(hard and fast) 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대체로 Controlled writing -> Guided writing -> Free writing 순으로 학습/지도하는 것이 좋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통제작문(controlled writing)

학습자들이 사용해야 할 언어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제시하여 쓰기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 중에 writing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분이 계신다면 바로 이 통제작문부터 시작하면 마음이 아주 편합니다. 문법을 완벽히 알지 못해도 크게 틀리지 않고 쓸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예) 보기의 내용에서 알맞은 말을 찾아 빈칸 채우기(gap filling), 문장의 부분을 연결하여 완전한 문장 만들기(sentence-combining), 현재형 문장의 글을 과거형으로 고치기, 부정적인 내용으로 쓴 글을 긍정적인 내용으로 고치기 등.

[참고] Controlled writing may be defined as writing in which a student can not make a serious errors as long as he follows directions.

2) 유도작문(guided writing)

통제의 정도가 많이 줄어든 작문을 말합니다.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model paragraph를 제시한 다음 이를 참고하여 자신의 생각으로 작문을 하라는 것이 guided writing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 문장이나 글을 완성하기(completion), 고쳐 쓰기(reproduction), 축약하기(compression), 확대하기(expansion), 변형하기(transformation) 등

[참고] Guided writing stands as a bridge between controlled and free writing. It includes any writing for which students are given assistance such as a model to follow, a plan or outline to expand from, a partly-written version with indications of how to complete it.

3) 자유작문(free writing)

외부의 도움 없이 자기 의사를 비교적 자유롭게 표현하는 단계입니다. 그렇다고 어떤 제약도 없는 작문이란 뜻은 아닙니다. 통제의 정도가 guided writing에 비해 현격히 적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참고] Free writing should not be taken to mean that students are free to write on any topic of their choice. Rather, the students are free to express whatever ideas they have about a given topic.

앞으로 writing을 공부할 때, 혹은 writing에 관한 교재를 선정할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professional_view.asp?idx=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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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빨리 변하지요?

인터넷이란 것이 이렇게 모든 것을 바꿀 줄 상상이나 했나요. 최근 몇 년 동안의 변화, 정말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그것도 과장을 좀 하면 빛의 속도로! 그런데 저에겐 참 궁금한 게 하나 있답니다. 한국인들의 영어 학습 방법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어휘와 문법 학습법이 그렇습니다.

영어 학습법에 대한 여러분의 인식이 얼마나 변했는지 한번 테스트해 보겠습니다. 괜찮겠지요?

※ 다음 내용 중 여러분의 생각에 해당되는 번호에 동그라미를 쳐보세요.

1
a. 영어 문장을 보면 문법지식을 동원하여 의미를 파악하려고 한다.
b. 영어 문장을 보면 아는 단어만 가지고 상식을 동원하여 의미를 파악하려고 한다.

2
a. 영어 구문은 먼저 암기한 다음 사용하는 것이 옳은 순서다.
b. 영어 구문은 사용(use)을 통해 익히는 것이 옳다.

3
a. 어휘나 문법을 학습할 때 독립된 단어나 독립된 문장 단위로 학습하는 것을 선호한다.
b. 어휘나 문장은 주위 문맥 속에서만 의미가 명확해지기 때문에 항상 텍스트 속에서 어휘나 문법을 학습하는 것을 선호한다.

4
a. 영어 학습의 목표는 어휘, 문법 등의 언어 지식(linguistic competence)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b. 영어 학습의 목표는 의사소통 능력(communicative competence)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5
a. 반복 학습을 통해 어휘, 문법의 정복을 중시한다.
b. 의사소통이 효과적으로 되느냐 않느냐를 중시한다.

6
a. 반복 연습(repeated drilling)이 영어 학습의 주요 수단이다.
b. 반복 연습은 보조 수단이며, 반복 사용이 영어 학습의 주요 수단이다.

7
a. 영어 발음은 원어민과 같은 수준의 발음을 목표로 한다.
b. 영어 발음은 의사소통이 될 정도의 수준을 목표로 한다.

8
a. 의사소통 활동은 많은 연습(drills and exercises)을 하고 나서 하는 것이 옳다.
b. 의사소통 활동은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시도하는 것이 옳다.

9
a. 문자언어(reading/writing)는 소리언어(listening/speaking)를 익히고 나서 배운다.
b. 문자언어(reading/writing)는 필요하면 처음부터 배워도 무방하다.

10
a. 영어는 영어 구조(patterns)에 대한 교육을 받음으로써 배우게 된다.
b. 영어는 실제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통해 배우게 된다.

11
a. '언어는 습관(language is habit)'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실수는 최대한 막아야 한다.
b. '언어는 창조적인 것(language is created by the individual)'이기 때문에 시행착오(trial and error)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12
a. 문법적으로 정확한 영어(accurate language)를 사용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이다.
b. 유창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영어(fluent and acceptable language)를 사용하는 것이 일차 목표이다. 문법적으로 정확한 것보다 의사소통이 바르게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여러분, a. b. 중 어디에 더 많은 동그라미를 쳤습니까? 아마,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a 에 동그라미를 더 많이 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됩니다. 사실 b 의 방법에 더 많은 동그라미를 쳤어야 하는데...

영작 칼럼을 시작해 놓고 제가 갑자기 왜 이런 얘기를 하냐구요?
저는 이번 영작 특강이 의미가 있으려면 학습자들의 잘못된 고정관념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 틀리면 안돼. '

' 처음부터 정확한 영어를 써야 하는데... '

' 난 영문법이 약해서 아직 영작은 무리야 '

등의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번 기회에 독하게 마음을 먹고 잘못된 고정관념을 깨는 시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작문을 잘할 수 있기 위해서는 영어 학습방법에 대한 인식전환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대한민국 영어학습자들의 영어실력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a 계열의 학습법에 매달렸기 때문인 면이 큽니다. 작문을 할 때 '이것이 문법적으로 맞는 문장인가 아닌가?' 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영작을 잘 할 수도, 또한 잘 배울 수도 없습니다.

어학연수를 가보셨으면 잘 아실 것입니다. 한국학생, 일본 학생은 정확한 영어만 말하려고 하니까 말을 잘 하지 못합니다. 꿔다놓은 보리자루 같다고 하던가요? 반면 아프리카, 독일, 스위스 등에서 온 학생들은 쉴새없이 지껄입니다. 문법적으로 좀 틀리는 것은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쪽에 속합니까? '말을 안했으면 안했지 문법적으로 틀린 영어는 절대 입밖에 내지 않겠다' 는 쪽, 아니면 '문법적으론 좀 틀리더라도 의사소통이 잘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쪽 ?

탈(脫) 영문법, 탈(脫) 정확성! - 이것이 회화와 영작을 잘하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professional_view.asp?idx=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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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from the conventional myths!
(잘못된 인식 탈출 작전)


잘못된 생각에 자신을 가두고 있는 모습, 참 안타깝지 않으세요? 하지만 현재 한국의 대부분의 영어 학습자들이 이런 상태에 있고 저는 이분들의 구출 작전을 펴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writing 학습법에 있어서는 그 잘못된 인식(myth)의 뿌리가 너무 깊고, 넓게 퍼져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런 인식으로부터 학습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다음 4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1. Writing을 잘 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영문법 아닌가요?

A1. 지난 칼럼에서 탈(脫)영문법, 탈(脫)정확성을 강조했지만 영문법 귀신은 여전히 한국 영어학습자들 뇌리에서 희열을 느끼며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영어 학습자들을 꼼짝못하게 사로잡고 있는 이 영문법 귀신 - 몰아내기란 정말 힘드군요. 천도제(天道際)라도 지내면 나갈런지...

몇 년 전의 일입니다. 한 낮에 제게 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빠, 여기 어학연수 장난 아니야. 나 영작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에세이를 쓰라는 거야. 써볼라니까 한국에서 배운 영문법은 전혀 도움이 안 돼"

내심 '그럴 줄 알았지...' 하면서 하던 일을 중단하고 전화로 잘 안 되는 부분을 대충 도와준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뇌리에 꼭꼭 숨어있을 '영작문 악령'을 몰아내기 위해 다음 글을 함께 읽어볼까요. 필자가 여러 책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진리는 아니라도 저명한 전문가들의 주장이니까 참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군요.

It is through attention to meaning, and not just form, that language - and writing - improve.
(언어 그리고 writing이 향상되는 것은 의미에 대한 주목을 통해서며 형식(=문법)에 대한 주목을 통해서가 아니다)

Focusing on language errors in writing improves neither grammatical accuracy nor writing fluency.
(writing을 할 때 문법 등의 오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문법의 정확성 뿐만 아니라 writing의 유창성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안 된다)

No difference in writing gains when traditional grammar, transformational, and no grammar study compared.
(전통적 문법 지도, 변형생성문법 지도, 그리고 문법지도를 하지 않은 경우, 이 3가지를 비교했을 때 학습자들의 writing 실력 향상에 차이가 없었다)

...understanding the operation of the grammar, observing its functioning, or practicing the effective use of it in exercises will not ensure that the student can use it efficiently in writing.

(문법을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해하고, 문법의 기능에 주목하거나 연습문제 풀이를 통해 효과적인 사용법을 연습한다고 해서 학습자가 그 문법을 writing을 할 때 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이찬승 선생님은 영문법과는 담을 쌓으란 말씀입니까? 아, 그런 것은 아닙니다. 문법도 중요하지요. 문제는 writing을 위한 문법은 어떻게 익히고 어떻게 적용하는가입니다. 이 점은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Q1.에 대한 대답은 다음 영문을 소개하는 것으로 끝을 맺겠습니다.

Writing is far from being a simple matter of transcribing language into written symbols: it is a thinking process in its own right. It demands conscious intellectual effort, which usually has to be sustained over a considerable period of time. Furthermore, precisely because cognitive skills are involved, proficiency in language does not, of itself, make writing easier.

이 글의 골자는 writing이란 것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문자로 바꾸는 차원의 것은 절대 아니란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강 (1)에서 소개한 내용을 다른 말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특히 마지막 문장 "언어지식(문법, 어휘, 구문 등)이 유창하다고 저절로 writing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의 의미를 잘 음미해 주시기 바랍니다.

Q2 Writing을 하기 위한 영문법 학습은 reading/listening을 위한 영문법 학습과 달라야 합니까?

A2 그렇습니다. 이해를 위한 영문법 학습과 표현(speaking/writing)을 위한 영문법 학습은 당연히 달라야 합니다.

"이해를 위한 영문법은 형식(form) 중심으로, 표현을 위한 영문법은 의미(meaning, notion) 중심으로 학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고만 짧게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여기서 '형식 중심'이란 지금 한국의 대부분의 영문법 책의 서술 형식(문의 5형식, 준동사, 시제, 구, 절 등)을 떠올리면 됩니다. 한편 '의미중심'이란 "제안하기, 초대하기, 길묻기 등"으로 분류하고 영문법은 이런 기능(function)을 나타내는 영어문장 속에 숨겨놓은 것을 말합니다. 지금 중고교 영어 교과서가 바로 의미·기능 중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의사소통이란 '의미'의 전달이고 언어 본연의 '기능'입니다. 의미전달을 위한 writing을 위해서는 의미·기능 중심으로 영문법을 학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은 당연한 일 아닐까요.

Q3. 우선 문장 단위로 영작이 되어야 긴 글도 쓸 수 있는 것 아닙니까?

A3.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질문 역시 한국의 영어 학습자들의 뇌리에 단단히 박힌 고정관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장 단위 영작'이란 뭐지요? 결국 문법적으로 맞는 문장을 만드는 것 아니겠어요. 탈(脫)정확성! 아무리 영문법 즉 정확성을 먼저 배워도 정확성은 조금씩 서서히 나중에 습득되는 것이란 점을 누차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사람은 한꺼번에 두 가지 일을 잘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TV를 보면서 공부도 잘 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Writing을 할 때는 내용 구성에 집중해야 합니다. 문장이 문법에 맞느냐는 내용 구성에 비해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3인칭 단수에 -s를 붙이지 않는다고 의미전달에 지장이 있나요. 현재완료를 쓸 곳에 과거형을 쓴다고 문제가 될까요. 문맥(context) 이라는 것이 있고 읽는 사람의 상식이란 것이 있기 때문에 의미전달에는 거의 지장이 없습니다.

문법적인 문장을 쓸 수 있는 능력은 문법학습을 통해서라기보다는 문법적으로 바른 문장을 많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읽고, 들음으로써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 마치 부시 대통령이 영문법을 배우지 않았지만(?) 영문법에 맞게 말을 하고 글을 쓸 수 있듯이. 이를 'from whole to part' 방식이라고도 합니다. 전체 즉 text 단위로 글을 쓸 수 있게 된 다음 문장 단위에 신경을 쓰는 것이 바른 학습 순서라는 뜻입니다. 'from part to whole'은 한국인들이 하루 빨리 버려야 할 외국어 학습법 패러다임입니다.

필자의 주장에 일부 공감은 하지만 여전히 문장 단위 영작을 잘하고 싶은 분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꼭 그렇게 공부하고 싶으면 하셔야지요. 그런 공부 방식의 장점도 있으니까요. 이때는 영어에서 자주 쓰이는 기본적인 영어구문(basic sentence patterns)을 충실히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Q4. Writing을 빨리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죠?

A4. 간단히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닙니다. 학습자의 현재 언어 능력 수준, writing의 목적 등에 따라 학습법도 달라지기 때문이죠. 다만 다음과 같은 말씀은 자신있게 드릴 수 있습니다.

"질보다 양(Quality before Quality)"

이는 많이 쓰면 저절로 잘 쓰게 된다는 뜻으로 해석하셔도 좋습니다. 물론 영어 실력이 극히 초급인 사람은 쓸 수가 없겠지요. 이런 분들은 writing을 시도하기 전에 우선 읽고, 듣기 즉 input 작업부터 하셔야 합니다.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professional_view.asp?idx=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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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영어 전쟁 / “영어 겁내면 안돼요”;

영국문화원 영어강사 마이클 럼버씨…

제1원칙이 쉬운 영어 쓰기




{한국처럼 영어 문화에 대한 접촉은 부족하면서도, 영어공부 열기가 대단한 곳도 없습니다.}

영국문화원 언어교육센터의 주임강사 마이클 럼버씨(39·Michael Lumber). 영어강사 14년 경력인 그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지난 95년 1월이다. 그는 영국 엑섹스 대학에서 철학과 정치학을 전공했으나 여행이 좋아 영어강사 자격증(RSA)을 취득했다. 한국에 오기 전 그는 스페인 네덜란드 태국 영국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처음 한국에 도착했을때 왜 새벽부터 어학학원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영국문화원 언어교육센터만 해도 96년 상반기 등록자가 3천여명, 대기자가 5백여명에 이를 정도.

{직장 승진을 위해 영어공부하는 것은 유럽이나 다른 동남아국가도 마찬가지죠.}.

외국어를 즐기며 배우는 게 아니라 고통(suffer)이나 강압(pressure)으로 여기는 게 문제라고 그는 말한다.

{영어로 말하는 것을 겁내면 안돼요. 사실 한국인들은 태국이나 일본인들에 비해 더 적극적인 편입니다. 문제는 얼마만큼 실생활에 응용하느냐는 거죠.}

그는 수영을 배울 때 물에 몸을 던지듯 과감해지라고 한다. 그는 {한국의 콩글리시처럼 싱가폴엔 싱글리시가 있다}며 {모국어가 아닌이상 처음엔 어색한 영어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한다. 럼버씨 눈에 비친 한국사람들은 특히 발음에 관심이 많다.

{그보다 한국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적절한 어휘 선택과 스몰 워드(SmallWords)의 올바른 쓰임입니다.} 유창한 영어를 쓰는 한국인들도 조동사나 전치사를 대충 하나로 통일해 써버린다는 것. 그는 I've transfered, I amtransfered, I had transfered를 구분할수 있는 사람들이 모두 I transfer로 써버리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그의 영어교육 제1원칙은 쉬운 영어 쓰기.

영국인도 모르는 어려운 단어를 엉뚱한데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여자친구 만나는 것에 see나date란 단어를 쓰면 되는데 사업에서나 쓰이는 appointment란 단어를 쓰더군요.}

{영어 습득의 지름길은 현지교육이지만 그렇지 못할 땐 스스로 환경을 만들 수밖에 없죠. 영자신문이나 교과서도 좋지만 만화, 영화 등 재미있는 것부터 우선 많이 접해야 합니다.}.

그에게 영어공부의 비법을 물어보면 {한 문장 안에서 각 단어들의 뭉치인 구문으로 끊어서 관찰하라}고 충고한다. 그래야 문장의 구조를 파악할뿐 아니라 각 단어들을 어떤 상황에 끼워맞출 수 있는지도 익힐 수 있다는것. {영어도 알고보면 예외법칙은 얼마 안돼요. 어차피 실생활에서 쓰려고익힌 이상 제대로 된 올바른 표현을 써야죠.}.


주간조선 황성혜 주간부기자

출처: http://roadtou1.egloos.com/17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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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 통역을 하는 통역사들은 대게 화자가 하는 말을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메모를 한다.
이를 노트 테이킹(note taking)이라고 한다. 물론 노트 테이킹을 하기는 하지만 이를 거의 활용
하지 않고 전적으로 자신의 탁월한 기억력에 의존해서 통역을 하는 통역사도 있다. 이런 통역사들은
집중력과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말해서 순차통역을 할 때 노트 테이킹을
참고하는 정도나 빈도는 통역사의 그날그날의 컨디션이나 통역해야 할 주제에 따라 다르다.

통역을 하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어쩌면 그렇게 속기를 잘 하냐?"고 묻고는 한다. 그러나 통역사들의 노트 테이킹은 속기사들의 '속기'와는 전혀 다르다. 속기란 소리를 받아 적는 것이다. 하지만 순간적
으로 분석종합능력을 요하는 통역과정에서 한 언어를 듣고 그것을 다른 언어로 바꿔 그 뜻을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통역을 하는 동안에는 그 정도의 물리적 시간조차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통역사들의 노트 테이킹이란 화자 말을 분석하여 통역사 자신이 나중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간편한
기호나 축약된 약어를 사용하여 메모를 하는 것일 뿐이다. 통역과정은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단계는 듣는 단계, 즉 내용을 이해하는 단계이다. 그리고 두 번째 단계는 뜻을 파악해서 기억
하는 단계, 즉 내용 전체를 분석하고 종합하는 단계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단계에서는 이렇게
자신의 머릿속에 분석, 종합된 내용을 청중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표현하는 단계이다. 즉, 커뮤니케이션 행위가 일어나는 단계인 것이다. 이렇게 통역과정을 세 단계로 나누어볼 때, 노트 테이킹은 통역
과정의 한 단계는 아니고, 그저 분석한 내용을 쉽게 기억하게 해주는 보조작업 정도라 할 수 있다.

통역사들의 노트 테이킹은 강연이나 강의를 자주 듣는 사람들, 또는 그 반대로 강연이나 회의 발표,
보고를 자주 해야 하는 사름들에게도 적잖은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누구나 노트 테이킹에 대해 조금 맛을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발표 내용을 듣고 리포트 해야하는 사람들을 위해 효율적인 노트 테이킹률을 몇가지 살펴보도록 하자.

1. 발표 내용을 계속적으로 주의깊게 들어야 한다.
2. 연사가 말하는 단어를 일일이 받아 적지 말고 그 의미를 메모해야 한다.
3. 연사의 말을 집중해서 듣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들었을 때 맨 처음 떠오르는 단어나
....기호를 적는다. 어느 언어로 기록하는 것이 좋다는 정해진 규칙은 없으므로 내용을 쉽게
....상기시킬 수 있는 것이면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
4. 노트 테이킹을 할 때에는 수평으로 하지 말고 되도록 수직으로 하여 내용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기록한다. 한 아이디어에서 다른 아이디어로 내용이 바뀌면 횡선을
....그어 내용의 전환을 분명히 표시한다.
5. 내용의 뉘앙스를 잘 살려서 적도록 한다. 미묘한 뉘앙스를 모두 기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므로 어떤 형태로든 표시를 해놓을 필요가 있다.
6. 자주 사용되는 단어는 기호나 약어로 표시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막상 통역할 때
....도움이 되기는.커녕 혼란만을 초래하는 '불가사의한 언어'를 만들어내지는 말아야 한다.
7. 열거되는 내용이나 고유명사, 숫자는 반드시 정확하게 받아 적어야 한다.

..* 노트 테이킹의 예로, 내가 자주 활용하는 기호들은 다음과 같다.

: 웃는 입 모양을 그린 것으로 만족을 표시한다.
  happy, satisfaction
: 화난 입 모양을 그린 것으로 불만이나 유감의 뜻을 나타낸다.
  unhappy, regret
: 빠르다
  rapid, fast
: 늦다
  slow
: 아이스크림을 그린 것으로 관심있는 상태를 표시한다.
  interesting
: ~부터
  from
: ~까지
  until, to
: 증가
  increase
: 감소
  decrease
: 교환, 교류
  exchange
: 기본, 바탕
  base, fundamental
: 일어나다. 발생하다
  happen
: 피하다
  avoid
: 이것은 '國' 자를 표시한 것으로 거의 전세계 공통으로 여러 모로
  유용하게 쓰인다. 유학시절에 이 기호를 알게 되었는데 유럽 통역사
  들은 이것이 한자에서 나온 표시인지도 모르면서 참 자주 사용했다.
: 화살표가 위로 올라가므로 선진국을 의미한다.
  industrialized / developed country
.............
: 화살표가 사선 방향으로 올라가 개도국을 의미한다.
  developing country
: 화살표가 밑으로 나려가므로 후진국을 의미한다.
  underdeveloped country
.............
: 나라에서 화살표가 밖으로 나가는 모양이므로 수출을 의미한다.
  exportation
...........
: 나라 안으로 화살표가 들어오므로 수입을 의미한다.
  importation
: 과거
  past
: 미래
  future
: 밑줄을 그은 것으로 강조할 때 사용한다.
  very, especially
: 협상 테이블을 표시하므로 협상을 표시한다.
  negotiation
: 차바퀴를 표시하므로 교통을 표시한다.
  transportation
: 우산을 표시하므로 보호를 표시한다.
  protection

..* 자주 언급되는 지역이나 나라 이름도 다음과 같이 간단히 표시할 수 있다.
: 유럽(Europe)의 E자를 옆으로 눕힌 모습.
: 동쪽에 - 표시를 했으므로 동부 유럽을 가리킴.
: 가운데에 - 표시를 했으므로 중부 유럽을 가리킴.
: 서쪽에 - 표시를 했으므로 서부 유럽을 가리킴.
: 미주 대륙의 모습이므로 미주를 가리킴.
: 미주 대륙 북쪽에 - 표시를 했으므로 북미를 가리킴.
: 미주 대륙 가운데에 - 표시를 했으므로 중미를 가리킴.
: 미주 대륙 남쪽에 - 표시를 했으므로 남미를 가리킴.
: 미국 the United States 를 가리킴.
: 일본 Japan
: 독일 Deutschland
: 프랑스 France
: 영국 Great Britain
: 스위스
: 알파, 즉 '시작'을 뜻한다.
: 오메가, 즉 '끝'을 뜻한다.


출처: http://www.choijungwha.com/index_main.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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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23/2011062300292.html


[대니얼 변의 SAT 멘토링] '나만의 스토리' 에세이에 정확히 표현을
조선일보

2011.06.22 15:24

 

FLEX 컬리지 프렙 원장
오늘은 학생들이 실제 쓴 에세이를 통해 잘 쓴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의 차이를 살펴보자. 첫번째 학생은 자신의 리더십 경험에 대해 글을 썼다. 중학교 때부터 리더십 활동이 많은 학생이었으며 현재는 학생회장의 자리를 맡고 있다.

"그 말이 리더십의 이해에 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였다. 지금까지는 학교 축제에서 선배들보다 더 잘하고, 주니어 프롬을 위해 기금을 모으고, 모두를 위해 재미있는 무비 나이트를 준비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이제 리더십이 그 이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경험도 헛되게 하지 않고 말과 행동으로 남을 복돋우는 것, 그것이 바로 내 리더십의 중심이 되어야겠다."

결말을 멋지게 내주었고 솔직한 글이겠지만, 사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알리지는 못하였다. 이 학생은 10살 때 처음으로 반장 선거에 나서면서 선거본부로 아버지의 자동차 뒷좌석을 사용했고 학교에서 4년 내내 반장 등을 맡아 학생회에 참여했다. 학생회장이 될 때는 제일 친한 친구의 죽음이라는 슬픔을 딛고 일어나 당선된 소중한 경험을 했다. 그러나 이 에세이로는 이런 이야기를 알 수 없다. 이 에세이의 문제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표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입학 사정관의 관점에서 보면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논평에 불과하다.

두번째 학생은 자신의 특별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2차 세계 전쟁에 직접 참전했던 비에넨필드 씨와 같은 분들에게서 전쟁에 대해 직접 배웠다. 코디네이터로서의 의무도 있었지만, 프로젝트의 기금 모음 책임자라는 직책도 같이 맡았다. 전쟁 이야기(War Stories) 프로젝트를 위해 군중 앞에서 연설한 적도 있지만 200개 이상의 기업체에 편지를 보내기 위해 주소를 찾고 침이 다 마르도록 우표를 붙이며 밤을 지샌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두 번째 학생의 경우 헌신하는 모습을 더 정확히 표현했다는 것이 포인트다. 200개의 편지를 쓰고 침이 마르도록 우표를 붙인 모습에서 헌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이 에세이의 첫 문단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자신의 할아버지를 간호하는 과정에서 War Stories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풀어냈다. 두 번째 학생의 에세이가 첫 번째 학생의 에세이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더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런 시작을 통해 정이 많은 자신의 모습과 지원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War Stories 프로젝트의 시발점을 동시에 표현하고 설명했다. 또한 이 특별활동이 자신에게 진정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것도 간접적으로 알린 것이다.

모든 이의 성격과 인생, 경험이 다르듯 학생들도 자신만의 내용과 목소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적인 지원자의 모습이 하나만이 아니듯 이상적인 에세이 역시 한 모습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자. 반대로 가장 좋은 에세이는 글쓴이의 관심사를 실례를 통해서 한 번 더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글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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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5/19/2011051900294.html


[대니얼 변의 SAT 멘토링] 문법 익혀 문제에 적용한다면… 쓰기는 'OK'
조선일보 | 대니얼 변 FLEX 컬리지 프렙 원장

2011.05.18 16:20

 

 
SAT 시험은 배우고 연습해서 준비하면 마스터할 수 있는 시험이다. 특히 SAT 쓰기(Writing) 섹션은 더욱 그렇다. 10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 온 제니의 사례는 이를 증명해주는 완벽한 케이스다.

제니는 FLEX에서 SAT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에 대한 의지는 있었지만, 원어민이 아니어서 SAT 시험의 영어 부문을 공부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녀가 FLEX를 찾은 것은 12학년을 앞둔 여름방학 때였다. 목표는 브라운대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Brown-RISD)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 12학년 10월까지 2100점을 받는 것이었다. 다른 학원에서 수업을 들었지만 1800점에도 못 미치는 점수이었기에 우리로서도 달성 가능한 점수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다.

FLEX에서는 먼저 제니의 기존의 총점 1780점(CR 520, W 580, M 680)에서 목표점수인 2100점(CR 600, W 720, M 780)을 획득하기 위한 과목별 구체적 전략을 세웠다. 쓰기 점수 향상 목표를 다른 부분보다 높게 설정한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었다. 제니는 특히 문법 부문을 집중적으로 피고들었다.

800점만점인 쓰기 부문 중 약 3분의 2인 550점 정도는 문법 문제로 이루어져 있다. 나머지 약 250점 정도가 작문인 에세이 부문이다. 에세이 쓰기를 걱정하는 학생들은 제니처럼 문법 공부에 집중하여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문법 문제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면 쓰기 부문에서 고득점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SAT 문법 문제는 아주 기술적이며 정형적인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영어를 감으로 구사하는 미국인보다 체계적으로 영어 공부를 한 외국인이 유리한 경우가 종종 있다. SAT 에세이의 경우도 글 쓰는 스타일에 대한 평가보다는 논리적인 서술을 요구하는 시험이므로 외국인도 쉽게 고득점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제니는 12학년 10월 재시험에서 CR 630, W 770, M 740 총점 2140점을 받았다. 그리고 한해 20명도 채 안되는 Brown-RISD 프로그램에 합격했다. 다른 아시안 학생들처럼 수학(Mathematics) 점수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쓰기 점수가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

FLEX에서는 SAT 시험을 위해 꼭 필요한 10가지 문법을 정리해서 수업하고 있다. 이들 문법을 확실하게 익히고 문제에 적용할 수 있으면 쓰기 성적은 쉽게 향상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SAT 문법은 ACT 시험과 달리 구두법에 대해 문제를 내지 않는다. 또한 철자법이나 대문자 사용법도 시험에 포함하지 않는다. 따라서 철자법이 틀려서 정답이 되는 경우는 없으므로 이 같은 보기는 피해야 한다. 이처럼 객관식 문법 문제는 바른 접근 방법을 익힌다면 영문법을 아주 깊이 공부하지 않아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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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렴하고 효과 최고의 영어공부, 영어로 일기쓰기

출처: http://cafe.vaccineenglish.com/

영어 공부 제대로 하기 2008/04/27 19:26 Posted by 고수민

예전에 제가 세인트루이스의 병원에서 근무할 때 함께 일하다가 이제는 미국 동부의 아이비리그의 명문대학 병원으로 자리를 옮기신 선배 한국인 의사분이 계십니다. 대부분의 한국인 이민 1세대들이 다 그러하듯(저를 포함해서) 영어가 미국 사람들에 비해서 딸리는 가운데서도 정말 실력으로 인정받아서 레지던트 시절에 동료 레지던트들이 투표에 의해 선정하는 최고의 레지던트에 뽑히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던 분이셨습니다. 비자문제나 언어의 문제를 다 극복하고 오로지 실력 하나만으로 아이비리그의 명문대학교 병원으로 옮기실 때도 많은 미국 사람들이 그 양반은 그럴 줄 알았다는 식으로 충분히 수긍을 하고 존경을 보내주었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책의 내용에 보면 온갖 고난을 겪은 주인공이 마지막에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고 남은 생을 편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내용이 종종 나오곤 하는데 이런 해피엔딩은 그저 동화책의 이야기일 뿐이고 우리의 실제 생활은 한 번의 대단한 성취가 그 인생의 끝이 아니고 또 다른 난관을 만나고 다시 극복하는 일이 끝없이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위에서 말씀드린 선배 의사분의 근황을 들었는데 의외로 영어로 고전을 하고 계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영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알아도 스트레스는 끝이 없다
 
물론 저와 함께 근무하실 때도 일하는데 아무런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충분한 영어구사 능력을 가지신 분이었고 일하는 장소가 바뀐다고 영어 실력이 줄어들 이유도 없을 것이지만 문제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영어가 너무 훌륭한 나머지 자신의 제한된 영어 실력이 비교가 되어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어공부를 하다보면 그저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는 정도의 수준만 되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대부분 복합문보다는 단문이고, 표현이 은유적이기 보다는 직설적이며, 문장 자체의 길이도 길지 않아서 언어에서조차 최고의 경제성을 추구하는 미국인들의 성격을 잘 나타내줍니다. 그런데 영화도 장르에 따라서 어떤 경우는 주인공들의 영어 표현이 수사적으로 아주 유려하고 한 번 생각을 해야 뜻이 파악이 될 만큼 은유성이 많은 표현을 쓰는 경우를 보았는데 저의 경우는 이런 대사를 공부과정에서 생략하면서 지나갔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내 수준이 유치원생 수준인데 대학원생 수준의 영어를 당장 공부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런 생각은 상당히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제 영어실력이 점차 늘어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수준을 지나서 점차 늘어갈수록 점차 이런 고급 수준의 영어에 대한 갈망이 커 갔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한국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미국인들도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고급 영어를 구사하긴 하지만 미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보통의 수준의 영어 정도만 익숙해도 미국 사회의 지식인층인 의사, 변호사, 교수들과 이야기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거니와 그다지 열등감을 느끼지도 않게 됩니다. 한국의 경우를 생각해봐도 삶의 현장에서 쓰이는 한국말과 대학 강의실에서 쓰이는 한국말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처럼 말이죠.(물론 학문적인 용어는 대학에서 더 쓰이겠지만 문장의 구조나 표현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유려한 고급 영어를 구사하는 미국인들을 만나는 스트레스
 
그런데 문제는 미국에서 가끔 말을 잘 하는 사람들(대개 각 기관의 장들이나 정치인 등)의 연설이나 발표, 강의 등에서 쓰이는 말을 들어보면 표현이 아주 품위가 있고 제가 한국어로도 그만한 수준을 구사하지 못하겠다는 느낌이 드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정말 부럽고 열등감(?)이 느껴지는 순간인데 이런 훌륭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기라도 하다면 정말 저처럼 평범한 이민 1세의 영어 실력 부족이 더욱 드러나 보이기 마련입니다. 이런 사람들과 매일 부대끼면서 살아가야 하는 운 없는(?) 한국인의 예가 바로 위에서 소개드린 제 선배의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한국에서의 경험으로는 우리말을 사용하면서 일상생활뿐이 아니고 유명 학자나 정치인의 강연 등에서도 그다지 어렵게 혹은 아름답게 꾸며서 말하는 것을 들어본 일이 별로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현학적인 표현을 사용해서 말을 하는 것에 대한 일반의 거부감 때문인지(저자신 조차도 이런 경우 별로 기분이 좋지 않으니까요), 아니면 한국어 문화상 영어에 비해서 문어체와 구어체가 확연히 다르게 분리가 더 되어있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아름답게 말하는 것에 대한 학교 교육 과정중의 교육과 훈련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말이라 너무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바람에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일 수 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와서 보니 일반인들이 쓰는 말과는 조금 다른 고급스런(혹은 복잡한) 영어를 발표나 연설에서 종종 듣게 됩니다.
 
조금 부끄럽습니다만 이렇게 고급스런 영어를 구사하고 싶은 욕심은 있으되 지금의 상태에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저는 나중에 시간이 나면 좀 더 영어 공부를 해봐야지 하고 안주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제가 고급스런 영어 표현을 익히려고 한다면 제가 해야 할 방법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저에게는 영어 표현력을 기르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경험으로 얻은 해답이 있다는 말입니다.
 
영어 표현력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
 
전에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할 때는 서점에 가면 항상 영어공부 관련 서적 코너로 나서 무슨 무슨 책이 나와 있나 살펴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어쩌다가 새로운 공부법에 대한 책이 나오면 무슨 비결이 있나하고 찾아보는 것이 생활의 일부가 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많은 영어공부 학습법에 관한 책들 중에 항상 제 눈길을 끌었지만 책을 떠들어 보지 않았던 책들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영어로 일기쓰기에 관한 책들이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었던 많은 책들에서 영어공부의 방법의 하나로 영어로 일기쓰기를 추천한 책이 매우 많았고 저도 영어로 일기를 쓴다는 것은 영작문 실력을 늘리는 하나의 비결로써 뭔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은 했지만 책 한권 전체가 영어로 일기쓰기에 관해서책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궁금해 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책을 사서 읽거나 책장을 열어보기조차도 시도를 안했던 이유는 어차피 영어로 일기를 쓰지 않을 것인데 읽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제가 영어 공부를 여러 가지로 다 시도해 보았지만 영어 일기 쓰기를 심정적으로 거부했던 몇 가지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일단은 매일 뭔가를 쓸 시간이 없다는 것이 큰 핑계이고 어떻게 내 영어 실력으로 머릿속에 생각하는 모든 내용을 영어로 옮길 수 있는가 하는 자신감의 부족에서 오는 두려움, 그리고 일기에 잘못되고 부정확한 영어 표현을 계속 적어가는 것이 영어 실력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바로 그런 이유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토플 시험을 앞두고 억지로 하기 싫은 영작문 연습을 해야 했고 비교적 비싼 돈을 주고 영작문의 교정 서비스를 받으면서 알고 보니 내 영작문 실력이 생각보다는 낫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한 페이지를 쓰면 처음부터 끝까지 엉터리 표현으로 가득 찰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원어민에 의해 교정된 제 작문을 보면 물론 무수한 교정 부호들이 가득했지만 이들은 대개 철자, 구두점, 어색한 표현 때문이었고 문법적으로 틀린 표현들이 예상만큼 많지는 않았습니다.
 
드디어 영어로 일기쓰기를 시작해 보다

토플 시험이 끝나고도 영어로 글쓰기는 계속 되었고 나중에는 영어 일기식으로 매일 뭔가 쓰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어 일기는 제 작문 실력만 늘려준 것이 아니고 문장을 두뇌 속에서 구성해야 하는 영어로 말하기 능력도 늘려주었으며 일기를 쓰다보면 사전과 인터넷을 뒤지며 내가 말하고 싶은 표현이 무엇인지 찾아보았기 때문에 표현력도 늘려 주어서 대단히 유익했던 공부 방법으로 생각이 됩니다. 미국에 오면서 바쁘다는 이유로 저의 영어 일기 쓰기도 중단되었지만 한국에서 삼년정도 영어 일기 쓰기를 했었던 것은 제 영어 실력 향상에 상당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영어 일기를 추천하는 영어 교육자들의 글을 읽어보니 영어 일기라는 것이 비록 선생님이나 원어민의 감수를 받지 못하더라도 그냥 나름대로 쓰는 자체로도 굉장한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가졌던 여러 가지 두려움이 사실은 그다지 근거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내 영어 실력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일기장에 한 줄 이라도 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저의 조언을 통해 공부를 했던 지인들의 경우를 보면 놀랍게도 아무리 영어 실력이 낮더라도(아마도 평균적인 중학생 실력 이상이라면) 영어로 일기를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엉터리로 일기써도 괜찮은 두가지 이유
 
물론 영어 표현이 상당히 제한적이고 글을 쓰다보면 쓴 표현을 또 쓰고 또 쓰게 되어 초등학생이 한글로 쓴 일기만도 못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쓰다보면 자기의 생각을 적절히 표현할 말한 영어 표현을 찾기에 상당히 적극적이 되고 이런 표현이 하나 나오면 놓치지 않게 됩니다. 그냥 수동적으로 영어 교재에 쓰여 있는 수많은 표현을 읽는 것은 아무런 감흥이 없지만 자신이 평소에 알고 싶었던 표현이 하나 나오면 그냥 읽는 순간 외워진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이런 표현이 영어 일기에 하나 둘 씩 더해지면 몇 년이 지나면 영어 구사력이 매우 풍부해 질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틀린 표현으로나마 계속 일기를 쓰는 것이 영어실력 향상에 정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물론 원어민의 감수를 매일 받을 수만 있다면 그보다도 좋은 것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런 친절함을 가진 원어민을 찾는 것도 문제고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고용하는 것도 경제적으로 큰 문제이며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는 일기를 매일 남에게 보여주는 것도 사람들이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일 것이므로 현실성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의 경험과 제가 읽은 책에서 얻은 결론은 감수를 받지 않고 영어 일기를 써도 효과가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위에 문제와 겹치는 해석인데 일단 사람들이 글을 쓸 때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검증이 되고 익숙한 표현을 주로 쓰게 됩니다.
 
따라서 틀리는 표현을 만들 여지가 적습니다. 또 자신이 틀린 표현을 계속적으로 쓰더라도 나중에 맞는 표현을 (책이든, 영화이든, 선생님으로부터 이든지) 만나게 되면 수 개월간 써 온 자신의 표현이 틀렸다는 것을 더 확실하고 생생하게 각인하게 되어 다시는 틀리지 않게 됩니다. 제가 사실 걱정했던 부분은 틀리는 표현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바른 표현을 알게 되어도 잘 고쳐지지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는데 위에 쓴 대로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영어 일기쓰기는 전에 제 다른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영어책 큰 소리로 읽기와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일기 속의 틀리는 표현도 찾을 수 있고 평소에 표현하고 싶었으나 어떻게 표현하는지 몰랐던 표현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영어로 일기쓰기는 영어 표현력을 길러주는 보약입니다. 영어 실력이 모자라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쓸 수 있는 만큼 오늘부터 쓰기 시작하면 됩니다. 틀리는 표현도 걱정 말고 일단 쓰십시오. 이것도 배움의 과정입니다. 나중에 맞는 표현을 발견했을 때의 깨달음과 기쁨은 오랫동안 써온 틀리는 표현의 기억을 지우는 데 명약입니다. 또한, 영어 회화에서도 다양한 표현을 쓰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습니까. 영어 일기가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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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2005-05-22 13:47:38 | HIT : 339 | zzzanglish

[피플]


“영어? 쉽고 재미있게 배우세요”


지난해 말 일반 고등학교 출신으로 하버드 대학에 특차 합격해 화제가 됐던 박주현(19) 양. 그때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박 양은 최근 다시 한번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양이 만든 영어학습 만화 ‘짱글리쉬’가 큰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 올해 2월 초판이 나온 뒤 벌써 판매량이 10만권을 넘어섰다. 유명 학원과 학교들이 잇따라 교재로 채택하면서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박 양이 ‘짱글리쉬’를 만든 배경에는 바로 친구들이 있다. 박 양은 유학 간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중학교 때 영어가 이미 현지인 수준에 도달한 상태였다. 중학생 때 토익에서 990점 만점을 받았을 정도. 그런데 영어 공부에 힘들게 매달리는 친구들을 지켜보면서 ‘영어를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 귀국해서 영어 단어와 숙어를 달달 외우는 친구들을 보고 정말 놀랐어요. 한국 말을 배우기 위해 국어사전을 외우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만화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만화를 통해 재미있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 양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책의 구성을 위한 스토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장난 삼아 친구들의 영어 공부 교재용으로 연습장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보탰는데 의외로 친구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이때부터 박 양은 짬짬이 원고를 써오다 올해 초 출판 일을 하는 친척 분의 도움을 받아 12권 분량의 ‘짱글리쉬’를 세상에 내놓게 됐다.

‘짱글리쉬’는 주인공 한준영과 강수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고교생들의 우정과 사랑, 갈등이 중심축을 이룬다. 책장을 넘기면 양쪽이 똑같은 그림으로 돼 있지만 한쪽은 영어로, 다른 한쪽은 우리말로 돼 있다. 책에 사용된 영어는 초·중·고 교과과정에서 사용하는 4000여개의 단어와 숙어로 이루어져 있다.

‘짱글리쉬’는 박 양의 하버드 대학 합격에도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하버드 대학에 원서를 제출할 때 두 편의 에세이를 냈는데 그중 하나가 ‘짱글리쉬’에 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첨부한 ‘짱글리쉬’가 하버드 대학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것. 하버드 대학 평가위원회가 별도의 공문을 통해 “귀하의 책에 대단히 감명받았다”고 했을 정도다.

박 양은 미국에서의 초등학교 시절은 물론 한국에서의 중·고교 때도 상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다. 우리말 구사가 어색했던 중학교 1학년 때 귀국 후 처음 치른 시험에서도 전교 4등을 했다. 그렇다고 박 양이 특별히 머리가 좋은 것은 아니다. 중학교 때 측정한 IQ가 정확히 100이었다. 당시 박 양은 IQ 100점 만점을 받았다고 가족들에게 자랑했다고 한다.

“늦더라도 요령 안 부리고 학습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었는데, 그것이 도움이 됐나 봐요.”

박 양이 밝힌 자신의 공부 비법이다. 박 양은 개인 과외를 한 적도, 학원에 다닌 적도 없다. 아니, 학원에 갔다가 두 차례 쫓겨난(?) 경험이 있다. 고교 입학 직전 학원에 가서 배치고사를 봤는데, 학원 측이 영어 성적을 보고 정중히 돌려보냈다는 것. 또 한번은 고교 2학년 여름방학 때 미국의 수능시험 격인 SAT를 준비하기 위해 학원에 갔다가 역시 같은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박 양은 고교 3학년 때 본 SAT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9월 하버드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박 양은 5월11일 일시 귀국했다. 자서전 형식의 책 출간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올 6월쯤이면 새 책을 통해서 박주현 양을 다시 만날 수 있다. (끝)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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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짱글리쉬」의 저자 박주현(18)양 | 영어동네사람들 2005/05/19 09:42

http://blog.naver.com/roadtou1/140013061336

영어를 공부하는 새로운 방법 제시한 「짱글리쉬」





“원어민의 영어,만화책을 읽으며 배워보세요”





‘겁없는 10대’라는 말이 있다.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청소년들. 그런데, 요즈음 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1세기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는가 싶더니, 이제는 사회 각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고교생이 3년 동안 틈틈이 준비해온 영어만화책을 출간해 화제다. 「짱글리쉬」의 저자 박주현(18)양이 바로 그 주인공. 게다가 주현양은 작년 12월 하버드대에 합격한 재원이다. 공부만 하기에도 매우 바빴을 텐데 어떻게 책을 준비했을까.



영어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을 위해


세계화와 글로벌시대를 맞아 이제 영어 구사능력은 기본기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으며 더군다나 점수와 시험에 시달리는 학생들의 경우 스트레스는 더욱 크다. 이러한 또래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무엇인가 도움이 될만한 일을 찾다가 영어화책을 준비하게 되었다는 박주현양(미국 세인트조셉고교 12학년). 해맑게 웃는 모습이 여느 소녀와 다르지 않았다. 어떻게 책을 내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눈을 반짝이며 입을 열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엄마는 제게 책을 읽어주셨어요. 그것도 너무나 재미있게요. 알록달록한 그림이 가득한 평범한 동화책이었는데, 제가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책을 들고 와서는 다시 읽어달라고 졸랐데요. 그때부터 제게 책은 하나의 장난감이나 다름없었어요. 그만 책에 반해 버렸다 할까요. 그런데, 한국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며 친구들이 영어공부로 힘들어할 뿐만 아니라 공포스러워 하기까지 하는 것을 보고는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어요. 그러다가 공부하는 것이 책보는 놀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저의 경우를 생각하고는,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영어만화책을 고안한 것이지요.”



쉽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영어만화책 「짱글리쉬」


만화책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미다. 그에 걸맞게 「짱글리쉬」는 10대들이 보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에 유머와 재치까지 두루 갖추었다. 또한 초·중·고등학교 과정의 필수 영어 단어·숙어 4,000개가 숨어있다. 12권의 책장을 넘기면 내용과 함께 공부가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다. 만화책을 보면서 공부하기, 생각만 해도 즐거워진다. 학창시절 연습장을 빼곡히 채우며 영어단어와 숙어를 외우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 씩 있을 것이다. 사실 그 때문에 학생들에게 영어는 최근까지도 암기과목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국어와 마찬가지로 영어는 언어가 아닌가. “언제부터긴, 병원 세울 때부터지!.. Humid하여(습기가 많아) 정전이 자주되는 섬 병원에서는 자체 supply는(전원은) 필수야 essential(필수)! 허허허” 이는 「짱글리쉬」의 본문이다. 바로 한글과 영어를 결합시킨 연상 암기법이다. 주현양은 틈틈이 굳이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영어단어와 숙어가 저절로 기억되는 방법을 고안해내었다. 또한 이 책에서만 접할 수 있는 발음기호를 도입해 원어민의 발음과 보다 가까운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했다.


“외국인과 이야기해본 경험이 있으세요? 왜 유창한 우리나라 사람의 영어를 외국인들은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일까요? 예를 들어 외국인과 대화 중에 ‘rice 먹자’를 ‘라이스 먹자’로 얘기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들은 아마 ‘노우~’를 연발할 거예요. 왜냐하면 라이스는 쌀이 아닌 ‘lice(이)’잖아요. 영어는 발음이 잘못되면 뜻이 바뀌어 버리는 경우가 아주 많아요. 그래서 제가 짱민정음이라는 것을 고안해 보았어요. 언어학자 Ernest W.Bell과 함께 우리말과 우리말로 표현하기 힘든 알파벳 ‘f,r,th,v,z’을 결합해서 이 책의 모든 단어를 원어민 발음에 근접하도록 표기한 것이에요.”


두 나라를 오가며 보낸 학창시절


초·중·고교 12년 과정 중 절반을 미국에서 보낸 덕분에 주현양은 2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 보낸 초등학교 시절 6년 동안 주현양의 어머니는 한국의 서적을 공수해 와 주현양이 모국어를 잊지 않도록 했다. 반대로 한국에서 보낸 중·고등학교 6년 동안은 영어 원서를 가까이 하도록 유도했다.


“ 아이의 곁에 늘 책이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는 것은 습관이나 마찬가지로 되어있어서 주현이는 놀이하듯이 책을 읽고, 책을 읽으며 간접적인 공부를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사실, 교과서나 참고서를 달달 외우도록 하는 것보단 보다 폭넓은 지식을 쌓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교과서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이 책에 있다고 생각했고, 고맙게도 아이는 제 뜻을 잘 따라주었습니다.”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이 있다. 중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일화지만 자식 교육을 무엇보다도 중요시하는 우리 한국 어머니들에게 오랫동안 귀감이 되고 있는 문구다.



현재는 교육을 위해서라면 이사뿐만 아니라 이민까지 불사하는 것은 이미 통상적인 일이 되어버렸다. 기러기 아빠, 기러기 엄마라는 말이 한국에서 생겨났을 정도다. 주현양의 경우에는 어떠했을까. 그런데 주현양의 어머니 이현숙씨는 의외의 말을 했다.“주현이의 아버지가 교환교수로 가게 되어서 주현이는 한국과 미국 두 나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이에게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었던 일입니다. 항상 중요한 시기에 환경이 바뀌어야만 했으니까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그랬고, 다시 중학교 들어가면서, 또다시 작년, 고3시기에 그것도 9월에 되서 그렇게 되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주현이가 다시 한국에 들어가 중학교를 다니게 되면 적응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었어요. 저도 걱정이 되었지만 달리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대신 미국에 있을 때는 한국의 책을, 한국에 있을 때는 영어 원서를 읽도록 해 언어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해주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사실 이제 와서 고백하지만, 딸의 학창시절 동안 저는 게으른 엄마였어요. 하지만 주현이가 학교들어가기 전, 그러니까 정확히 6년 동안은 꽤나 극성스러웠지요. 늘 아이와 무엇인가를 만들고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일을 수없이 벌이면서 못살게 굴었지요. 동화책을 읽어줄 때에도 다소 과장된 표정과 몸짓에 풍부한 감정을 담아 정성껏 읽어 주었습니다.”


하버드 졸업 후 국제관계 전문가 되어 UN에서 활약하고 싶어


‘아이들은 어른의 스승’이라는 말이 있다. 미래의 꿈나무들이 그들의 이상을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기성세대에게 맡겨진 중요한 소명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보다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작은 어른’들의 모습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네이티브 스피커만큼 영어를 잘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정작 영어교육의 잘못된 점이 무엇인지,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나이 어린 한 학생은 이 문제에 대해 고민했고 마침내 영어 공부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주현양은 올해 하버드대학의 입학을 앞두고 있어 요즈음 미래에 대한 기대에 한참 부풀어 있다. 국제정치학을 전공해 UN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머지않은 미래에 또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국제사회를 무대로 활약할 박주현양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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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 2, 3의 테마를 거쳐 네 번째로 옮겨 가게 되네요... 이제부터는 내용을 최대한 축약해서 필요한 부분들만 올려놓도록 할께요... 그럼 오늘도 룰루랄라~~~ 한번 이 방법론에 빠져 봅시다!!!!)

 

바로 전 단계의 공부 방법에서 혼자 패턴에 관한 공부를 할 때의 과정을 되짚어 보기로 하자. 듣기 연습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표현을 택한 후에 마지막으로 말하기 연습을 통해서  영어로 말하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은 자칫 공부하는 그 순간이나 대화 상대에게 퀴즈를 내면서 대화할 때 만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다. 물론 퀴즈 형식의 대화 후 프리토킹 시간을 통해 자신이 외웠던 표현들을 말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더욱이 회화 공부를 시작한지 몇일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는 말을 할 수 있는 범위나 주제의 폭이 상당히 좁기에 외웠던 표현들을 즉각적으로 이용하기가 좀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래서 자기 스스로 공부한 내용을 복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대화 상대가 한 명 밖에 없는 경우의 사람이라면 더욱 더 많이 반복해서 외우고 자신의 삶 가운데 활용해 보려고 노력할 때 완전히 자신의 문장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복습 방법이 좋을까? 

 

녹음기를 사용해서 꼭 외워야 할 문장들을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하도록 하자. 녹음기를 활용하는 것이 최단시간 내에 문장을 외울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고 자신의 발음 및 억양을 고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장을 외우기 위해 책을 그대로 이용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은 자그마한 수첩에 필요한 내용들을 적어서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외울 것이다. 또한 외운 내용을 글로 써 보면서 복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 쓰는 것과 눈으로 읽고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 과정을 많이 밟게 되는 것이다.

 

녹음기를 사용해서 문장을 외우는 방법이 다른 방법들에 비교했을 때 발음과 억양의 문제점을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을 빼면 별반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수첩에 문장을 적어 외우거나 그냥 책을 보면서도 문장을 잘 외울 수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효과적으로 문장을 외울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아무래도 수첩이나 책에 있는 영어 문장을 미리 생각해 보기 전에 금방 확인하기가 쉽고 입으로 직접 표현해 보는 것에 소홀해 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책이나 수첩을 꺼내서 외우기 싫어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만의 영어 회화 테이프를 만들어 듣게 되는 경우는 일단 테이프에 녹음하기만 하면 어느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어느 때나 문장을 암기할 수 있다. 또한 즐기면서 공부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다.

 

우리말을 먼저 들으면서 답을 맞추어야 하는 퀴즈 형식이 되기에 흥미롭게 문장을 암기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쓰는 것이 아닌 말로 녹음을 하는 것이기에 시간도 많이 절약할 수 있고 자신의 발음을 듣다 보면 좀 더 좋은 발음으로 말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발음과 억양의 측면에도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그리고 자신의 발음이 좋다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그런 자극을 받을 때 영어 발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의 문제점을 고쳐나가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발음과 억양에 신경 써서 말하게 되고 점점 향상 되어가는 자신의 발음 때문에 어느 정도의 뿌듯함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문장을 들어보고 직접 말해보는 과정이 문장을 효과적으로 최단 시간 안에 외울 수 있는 첩경의 길인 만큼 이 방법을 시도해 보기로 하자.

 

먼저 패턴에 대한 책의 경우 하루 동안 공부할 양을 끝낸 다음에 형광 펜으로 줄 친 문장들을 중심으로 녹음하도록 하자.

영어 회화 사전을 공부하는 경우 각각의 상황에 부딪힐 때 마다 그 상황 전후를 기준으로 말하기 연습을 해 보라고 권했지만 특별히 이 표현은 대화 상대에게 사용하면 좋겠구나 혹은 이 문장은 내 삶 가운데 적용시키기 좋겠구나.라고 생각되는 문장들이 있다면 녹음하도록 하자.

 

자주 사용될 가능성이 크기에 되도록 많이 반복해서 외우다 보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때가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앞으로 언급될 방법이나 다른 매체들을 통해 알아두면 나중에 사용하기 좋겠다 싶은 문장들을 접했다면 잘 적어 두었다가 녹음하여 외우도록 하자.

 

녹음할 때 우리말부터 먼저 녹음한 후 약 4초 간의 시간 간격을 둔 후 영어로 녹음하자.

그렇게 하루하루 녹음을 하고 난 후 거리를 걸어갈 때나 아니면 버스나 전철을 탈 때 등 여러 장소에서 그 테이프를 듣도록 하자. 잠들기 전 시간도 그 날 배웠던 내용을 다시 확인하기에 좋은 시간일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외웠던 내용들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보며 하루를 마무리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테이프를 들을 때는 반드시 우리말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 지 먼저 stop버튼을 누른 후 깊이 생각해 보고 영어로 말해보자.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꼭 먼저 생각해 보고 답을 확인하세욧!!!). 그 후 답을 확인하고 다시 한번 꼭 입으로 말해 보면서 완벽하게 확인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그렇게 자주 반복해서 외우고 말하기 연습을 하다 보면 상대방과의 대화 시 전에 외웠던 문장을 자연스럽게 말하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가 얼마만큼 입으로 많이 표현해 보느냐가 영어 회화 실력 향상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인 만큼 나만의 영어 회화 테이프 만들기라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잘 활용해 보기를 바란다. 틀림없이 말하기 실력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고 효과적으로 문장을 외우게 될 것이다.

 

(요즘은 mp3가 많이 보편화 되어있고 사용하기도 편리하고 mp3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네 번째 테마를 단 한 번에 끝내게 됐네요.... 많이 줄였어도 제가 전달하고 싶은 부분은 거의 다 전달한 것 같네요... 자 그럼 다음의 테마도 기대해 주시고 다음에 만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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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 prayed and worked out 1 hour in the morning. The one hour seemed to last a long time today. Is this because of my cold? Had breakfast with Dabin and went to church alone. Usually I go to church with wife. Came home around 1:30 PM. My cold is still here with me. I feel a little tired, but that's not a big problem. I can still be energetic and very active. Home alone now. Wife will come home in the evening from her father's. Both children are at church now. It's really quiet at home. I'm going to watch some English lectures on the Internet. How convenient it is! I can watch just everything on the In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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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day morning wife went to her father's with his brother and his family in her car. Prayed and exercised for 1 hour in the morning. I studied English most of the day, mostly watching BBC World News. I perfer BBC to CNN. BBC is more of my type. It has more diverse news and wider coverage than CNN. In addition CNN has too much commercials. I had lunch with Dabin and dinner with Seongbin. Watched a soap opera 'Long live the love'with Dabin. I don't think I like it very much, but I usually watch it because my wife and daughter are fond of it. I drank a bottle of beer in the evening. That was the first beer in a long time. Went to bed around 2:00 AM. Thank God it was a great Saturday. I had a great time. I achieved my goal 100% as before. Thank you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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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책을 사면 단어나 숙어 등을 일일이 찾아가며 책을 잡아먹을 듯이 정독을 하되 첫 몇 페이지만 계속 보고 더이상 진도가 안나간다.

2. 단어를 외울 때, 나중에 한방에 고치면 되겠지 하고 발음에 신경 안쓴다. 모든 단어를 거의 독일어식으로 발음한다. Jane을 '자네', deny를 '데니'라고 유창하게 발음한다.

3. 힘에 벅찬 것을 공부해야 영어가 왕창 늘 것이라 생각하고 TIME지나  Newsweek지 같은 미국사람들도 어려워하는 책들만 골라서 본다. 

4. 욕심은 많아서 이 책이 좋다면 이책 사고, 저 책이 좋다면 저 책 사고 책꽂이에 영양가 있는 책들이 수두록 하지만 자기에게 딱 맞는 책은 한 권도 없다.

5.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느긋하게 즐기려고 하지 않고 한 방에 영어를 끝낼 비법만 찾아 다닌다. 결국은 한 가지 방법도 제대로 실천해보지 못하고 갈등과 방황 속에 하루 하루를 보낸다.

6. '어학연수 6개월이면 한 방에 영어 끝낼 수 있다'고 굳게 믿고 마음의 참 평안을 누린다. 

(최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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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문정인 교수



일단 부딪쳐라, 그러면 열리니

통칭 ‘미국박사’는 영어를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미국에서 짧게는 3∼4년, 길게는 10년 넘게 공부하며 석사·박사과정을 마치고, 개중에는 미국 대학에서 교편을 잡다가 귀국한 이도 많으니 일반인들이 ‘영어는 기본’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다.

과연 그럴까? 유감스럽게도 현실은 ‘아니올시다’ 쪽에 더 가깝다. 물론 많은 미국박사들이 기초회화를 하거나 전문서적을 읽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우리말 하듯 자유자재로 미국학자들과 토론하고, 때로는 치열하게 논쟁까지 벌이며, 우리말로 쓰듯 ‘고뇌 없이’ 영어논문을 쓸 수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남부끄러워 내놓고 말은 못 하지만, 우리나라 학자들 중에는 국제회의에 참석해서 ‘그놈의 영어 때문에’ 꿀먹은 벙어리처럼 앉아만 있다가, 혹은 아주 ‘불만족스러운’ 코멘트 한 마디로 만족하고 돌아온 경험이 있는 이가 적지 않고, 개중에는 “영어 한번 속시원히 잘해보는 게 소원”이라고 토로하는 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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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발총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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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문정인(文正仁·48·정치학) 교수는 그런 점에서 특이한 존재다. 우선, 그가 구사하는 영어는 엄청 빠르다. 종종 미국인보다 더 빠른, 이른바 ‘따발총 영어’ 스타일. 그는 영어로 진행되는 국제 학술회의에서 손쉽게 좌중을 휘어잡고 회의를 자유자재로 이끌어간다. 그가 참석하거나 사회를 본 학술회의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대체로 이런 평가에 동의한다.

그는 또 국내 학자로는 보기 드물게 활동적이다. 매년 10여차례씩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 학술세미나에 주제 발표자나 토론자로 나서다보니 발표하는 영어 논문도 상당수. 덕분에 한국 학자로는 국제 학술무대에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 중 한 사람이 됐다. 그런 점에서 문교수를 평가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은 (영어로 하면) ‘에너제틱(energetic)’ 그 자체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영어를 잘하십니까?

“사실 내 영어가 문법으로 보나 발음으로 보나 완벽한 영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 학계에도 예를 들어 고려대 한승주(韓昇洲) 교수나 대우학술재단 김경원(金瓊元) 이사장처럼 품위있고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분들이 계신데, 하필이면 왜 나를 인터뷰 대상으로 지목했는지…. 하긴, 그 분들이 한 마디 한 마디 심사숙고해서 말하는 스타일이라면, 나는 확실히 다른 분들보다 말하는 속도가 빠르긴 한 것 같네요”

―어떻게 그렇게 영어로 빠르게 말할 수 있지요?

“내 경우엔 영어를 천천히 말하면, 논리를 전개하기가 어려워요. 말이 빨라야 논리에 일관성이 유지됩니다. 왜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천천히 하면 말이 잘 안 돼요. 굳이 설명하자면 생각하면서 말하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 들어 있던 것이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고 할까….”

―흔히 영어를 잘하려면 생각 자체를 미국식으로 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말을 머릿속에서 영어로 옮겨서 말하지 말라는 뜻이지요. 영어가 빠르다는 걸 그런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래요. 나도 영어로 말하고 쓸 때에는 영어식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어를 영어로 옮기는 식이 아니에요. 영어는 영어식으로, 한국말은 한국식으로 해야지”

―그게 저절로 되는 건 아닐 텐데요….

“요는 영어로 글을 많이 쓰고, 많이 말하는 거지요. 또, 학자라면 자기 논문에 대해서 주위에서 논평을 많이 받는 것이 필요해요. 중요한 것은 언어 이전에 분석적 사고, 훈련이라고 봅니다. 언어란 게 결국은 자기 표현 수단입니다. 그러니까 영어가 아니라 영어로 말하는 내용이 중요한 거고, 따라서 내 전공분야에서 어떤 분석적 훈련을 받았는가 하는 점이 중요해요.”

제주도에서 고교를 졸업한 그는 그 시절에 이미 영어를 잘할 수 있는 제1의 요소, 즉 두둑한 배포를 갖고 있었다. 평화봉사단원으로 와 있는 미국인들을 집에 데려와 ‘밥도 주고, 라면도 끓여주고, 안내도 자청해가면서’ 사귀었다. 한마디로 ‘외국인에 대해 겁이 없었고’ ‘새로운 것에 대해 호기심이 컸다’는 것. 그랬기에 서울에 올라와 대학에 다닐 때에는 이미 ‘영어를 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못 느낄’ 정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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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get out of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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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실력이 결정적으로 좋아진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대학(연세대) 졸업 후 한동안 기업에 들어가 중동지역 등 이곳저곳 출장을 많이 다녔습니다. 3년 정도 그렇게 돌아다니니까 솔직히 그 뒤로는 겁나는 게 없어지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내 영어는 실전영어라고 할 수 있어요. 영어를 잘하려면 외국인을 겁내거나 그들에게 위축되면 안 돼요. 영어는 그저 수단일 뿐이에요. 외국인과 자꾸 부딪치다 보면 경험도 쌓이고, 자연히 표현력도 늘어나게 돼요.”

―한국인들이 영어를 잘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우리나라 사람 중에는 완벽주의자가 많은 것 같아요. 영어를 할 때 머릿속에서 완벽한 영어문장을 써본 다음에 말하는 습성이 있다는 겁니다. 정관사·부정관사 다 맞춰야 하고, 문법도 맞아야 하고… 이러니까 영어가 안 되는 겁니다. 중요한 건 자기 의사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발음이나 문법은 부차적인 문제예요. 정 필요하면 보디 랭귀지(body language)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즉 자기 영어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전제로 해놓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일상 회화는 그렇다고 해도, 학술세미나 같은 곳에서 쓰는 영어는 조금 다를 듯한데요….

“그것도 결국 훈련과 경험이라고 봐요. 국제 세미나에서도 완벽주의자가 되려고 하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비판받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그걸 받아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해요. 비판을 받아야 논문의 질도 높아지고, 국제 세미나에서 좌중을 주도해나가는 기술도 쌓입니다.

국제 세미나에 나갈 때는 발표할 주제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와 지식이 필수적입니다. 또, 자기가 준비한 것을 제한된 시간에 집약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뿐 아니라 일단 나가면 절대 기죽지 말아야 해요.

나는 일본 학자들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고 봅니다. 일본 학자들 중에는 몇 년 전부터 해외 학술무대에 진출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일본 정치학자들의 80% 이상이 일본 내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밖에 나가 영어로 논문을 발표하고, 활발하게 토론에 참여합니다. 일본인도 체면 중시하고 완벽주의자라는 점에선 우리와 마찬가집니다. 요즘 젊은 학자들은 좀 달라졌다지만, 우리는 아직도 국제 학술회의에 나가는 데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영어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시지요.

“글쎄, 그런 건 별로 없는데…. 미국에서 학위 받고 몇 년간 교수생활 할 때 한번은 내 강의를 듣는 학생 중 한 명이 ‘교수님 발음이 이상해서 잘 알아듣지 못하겠다’고 불평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내가 그랬어요. ‘You, get out of here(이 방에서 나가!)’ ‘중요한 건 발음이 아니라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아이디어와 지식이다. 네가 발음 때문에 수업을 못 듣겠다면 듣지 마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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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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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학계에는 문교수의 왕성한 활동에 대해서 불가사의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꽤 있는데요….(웃음)

“간단해요. 나는 골프 안 치고, 잠자는 시간 줄이고, 이렇다 할 취미생활도 하지 않아요. 만나는 사람들도 주로 내 연구와 관계되는 사람들이고…. 기적이란 건 없어요. 사회과학은 자기가 한 만큼, 시간을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타납니다.

영어도 투자한 만큼 얻는다는 점에선 마찬가집니다. 물론 어학의 경우 선천적으로 머릿속에 프로그래밍돼 있는 언어감각이랄까, 그런 게 있다고 봅니다. 왜, 아무리 노력해도 영어가 잘 안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물론 미국에서 40, 50년씩 살고 있는 한국계 학자들 중에도 의사소통에 완벽하고 글도 잘 쓰지만, 뭐랄까 좀 답답하게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 중동 사람들을 보면 영어로 말은 참 잘하는데, 글로 쓰는 것은 초등학교 수준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런 게 다 선천적인 부분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내 경우엔 그런 게 한 4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나머지 60%는 노력이지요.

―영어 논문 한 편 쓰는 데 며칠 정도 걸립니까?

“빨리 쓰는 편입니다. 자료가 다 준비된 상태에서 20∼30쪽짜리 한 편 쓰는 데 이틀 정도면 초고가 나와요. 한국사람들은 말하는 것뿐 아니라 글을 쓰는 데에도 애를 참 많이 먹는 것 같은데, 그건 내용을 한국어로 생각해놓고서 그걸 영어로 옮기려는 습성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 방법으론 잘 안될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문교수께서는 어떤 방법으로 논문을 쓰십니까?

“일단 논문 개요만 정해놓고, 필요한 데이터들을 넣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쓰기 시작하지요. 초고가 만들어지면 이걸 갖고 하루, 이틀에 걸쳐 고치는 작업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사나흘이면 웬만한 논문 한 편은 쓸 수 있어요. 다음으로 그 논문을 내 분야의 여러 사람들에게 보내서 검토를 부탁하고, 그걸 토대로 다시 손질을 하지요. 요즘은 컴퓨터를 쓰니까 논문 쓰기가 훨씬 수월해졌어요.”

―마지막으로, 한국인이 영어를 배우는 데 가장 필요한 것 한 가지를 지적하신다면….

“어학은 ‘오픈 마인드(open mind)’가 없으면 배우기가 참 어려워요. 글쓰는 것은 혼자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말하는 데에는 열린 마음가짐이 필수입니다. 보편적 세계주의, 타인에 대한 상냥함, 자기 실수를 용납할 수 있는 포용력,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우리 사회 자체가 열린 사회가 돼야 합니다. 외국인과 일상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때 우리 사회의 영어 콤플렉스가 해소될 수 있어요. 어학은 결국 실전을 통해서 습득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영어는 ‘무엇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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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홍 동아일보 신동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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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헤럴드’이경희 주필



“좋은 영어 읽어야 좋은 영작 나온다”

문화라는 척도로 봐도 한국은 ‘우물안 개구리’다. 우리끼리는 반만년 문화전통 운운하며 폼을 잡지만, 정작 대다수 외국인들은 우리를 중국문화나 일본문화의 아류 정도로밖에 알아주지 않는 게 현실. 이게 다 ‘영어 못하는 나라’가 겪는 설움이다.

‘우리 전통문화의 세계화 수준’은, 대형 서점에 가서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영문책자가 몇 권이나 진열돼 있는지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하기야, 유적지에 서 있는 영어 안내판조차도 제대로 쓰지 못해 걸핏하면 지적을 받곤 하는 나라에서, 그동안 정색하고서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소개하겠다고 나선 이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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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계의 보배 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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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영자신문 ‘코리아 헤럴드’의 이경희(李慶姬·52) 주필은, 한 언론계 후배의 표현에 따르면, ‘우리 문화계의 보배 같은 존재’다. 그가 20여 년 동안 영자신문 기자로 일하며 우리 전통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일에 매달려온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여기서 그의 영어실력이 무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주필의 경우 해외유학은커녕 그 흔한 단기연수 한 번 다녀온 적이 없다는 사실.

이 주필은 우리나라 최초로 편집국장(1998.2~1999.2)이 된 여성으로도 유명하다. 더욱이 이 편집국장 경력은, 그가 정치부·경제부·사회부 등 언론사의 ‘핵심부서’ 출신이 아니라 문화부 기자로 오랫 동안 활동한 끝에 오른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앞의 언론계 후배는 “영자신문은 다른 신문보다 지면경쟁이 덜한 편이고, 따라서 기자가 좋은 기사를 발굴해서 마음껏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문화를 소재로 영어기사 쓰는 일을 20여 년 하다보니 이주필이 쓴 기사는 좋은 자료가 됐고, 당사자는 한국 전통문화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 출신 편집국장이라는 경력은 그런 노력의 작은 결과일지 모른다.

―평생 영어를 쓰는 직업에 종사하셨으니 영어만큼은 누구보다….

“아이구, 그렇지 않아요. 제가 영자신문사에 있으니까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데, 사실 저 자신은 영어를 특별히 잘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외국어란 죽을 때까지 공부해도 완벽해질 수가 없어요. 그런 사람을 왜 찾아오셨는지….”

―언론계에 입문하신 게 언제입니까?

“69년 말이에요. 70년부터 ‘코리아 타임스’에서 5년 반쯤 일하다가 75년 여름에 ‘코리아 헤럴드’로 왔습니다. 그 사이 아스팍 사회문화센터라는 국제기구에서 출판홍보 담당으로 잠시 일하기도 했고, 몇 년간은 프리랜서로 뛰었어요.”

―그러니까, 사회생활을 하면서 손에서 영어를 놓아본 적이 한번도 없으신 거죠?

“그래요. 영어는 늘 썼어요.”

―영어 문장이 좋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요.

“잘못된 정보를 들었나본데…(웃음). 나는 항상 자신이 없어요. 지금도 제가 쓴 글은 반드시 미국인이 검토하게 한 다음에야 내보냅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상 틀린 부분이 나올 가능성은 항상 있으니까요.”

―영어에 관심을 가진 건 언제부터입니까?

“우리 때에는 중학교부터 영어를 가르쳤는데, 그때부터 영어를 좋아했어요. 그렇다고 남다르거나 유별난 방식으로 영어공부를 한 것은 아니고, 노는 시간에 팝송 듣고 영화 보는 게 일이었지요. 팝송가사나 영화대본을 읽으면서 시간을 많이 보낸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다 영어공부였겠죠, 뭐. 그런 식으로 남보다는 영어를 조금 더 많이 접했다고 할까….”

―바람직한 영어공부 방법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

“흔히들 영어회화 배우겠다고 미국인과 얘기하는 것을 좋은 방법으로 생각하는데, 한두 마디 해봤자 거기서 그치기가 쉽다고 봐요. 내 생각에 언어를 습득하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좋은 글을 많이 읽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란 기본적으로 사고체계이므로 그들의 생각이나 글을 제대로 배우려면 좋은 글을 끊임없이, 많이 읽는 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영어 배우는 게 끊임없는 고행인 것 같아요. 아이구, 이거 도움이 별로 안되는 것 같아서 어쩌나.”(웃음)

―이주필께서는 어떤 분야의 글을 많이 읽습니까?

“요즘은 바빠서 많이 못 읽어요. 언론계에 있으니까 신문·잡지는 항상 읽지요.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제가 쓰는 글이 시사영어인데도, 신문 잡지만 읽어서는 글이 잘 써진다는 느낌을 갖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문학작품을 읽고 있을 때 글이 더 잘 써지고, 흐름도 좋아진다는 느낌을 갖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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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안되면 영어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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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우리말을 잘해야 영어도 잘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언어란 사고의 흐름이고, 따라서 결국은 다 통한다고 봐요. 예를 들어 영어로 글을 처음 쓰는 사람이 우리말로는 절대로 하지 못할 말들을 영어로는 할 수도 있다고 오해하고 마구 쓰는 걸 봅니다. 그런 문장은 한국말로 옮겨보면 말이 안돼요. 영어로도 말이 안되는 것은 물론이죠. 우리말로는 절대로 하지 못할 말을 영어로 늘어놓고서, 이건 문화의 차이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겁니다. 제 생각엔 언어란 건 능숙해질수록 (글을 쓸 때 한국어와 영어의) 길이가 비슷해집니다.

그런데 제가 전공한 한국의 전통문화는 경우가 좀 다르지요. 일반적인 표현으로는 의사전달이 명확하게 안 되는 경우가 있고, 그 문화에서 가장 가까운 표현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영자신문사에 들어가려면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합니까?

“요즘엔 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학교에 다닌 사람들도 많이 들어옵니다. 그런 사람들은 마치 미국사람처럼 말하는데, 우리 같은 옛날 사람은 그들 앞에서 영어를 쓰기가 좀 뭐할 때가 있어요.(웃음)

그런데 영어로 말을 잘하는 사람이 모두 영어로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영어회화는 잘하는데 문법이 약한 경우도 있고, 논리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고…. 이런 게 결국은 독서와 관련되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

인터뷰 말미에 이주필은 기자에게 자신의 영문저서 두 권을 선사했다. 제목은 ‘Korean Culture : Legacies and Lore(한국의 문화 : 유산과 전승)’와 ‘World Heritage in Korea(한국의 세계유산)’. 앞의 책을 뒤적거리다 우리 전통춤의 한 가지인 승무(僧舞)를 소개하는 장의 첫 문단에 눈길이 오래 멈췄다.

“The Dancer is seated on the stage, with her face and torso bent deep, almost touching the floor. She begins to move from the shoulders, slowly and mysteriously. In a dramatic and solemn gesture, she faces upward, turning her torso to the left and then to the right. Her movements are delicately restrained, but unusually powerful. (…)”

(무용가는 얼굴과 몸이 바닥에 닿을 듯 깊숙이 구부린 채 무대 위에 앉아 있다. 그녀가 양 어깨부터 천천히, 신비롭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극적이고 장중한 몸짓에 이르자 그녀는 얼굴을 위로 향하고, 몸을 왼쪽, 그리고 오른쪽으로 돌린다. 그녀의 움직임은 섬세하게 절제돼 있지만, 동시에 이상하리만큼 강력하다.…”

승무가 표출하는 동(動)과 정(靜)의 미묘한 교차와 흐름을 우리말도 아닌 영어로 이만큼 정밀하게 묘사하기 위해서, 그는 단어 하나하나를 얼마나 고르고 다듬었을까? 언론계 후배의 말처럼 그는 분명 ‘보배로운 존재’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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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홍 동아일보 신동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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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영어학습법......"유학은 왜가?" (펌글)

.. "영어만 잘할 수 있다면 원이 없겠다."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한탄일 것이다. 중 고교 6년에 대학까지 10년간 중단없이 영어 수업을 받았지만 간단한 영어 한 마디 입 밖에 내기가 겁난다. 토익 토플에 텝스까지, 듣고 말하는 능력을 측정한다는 각종 시험을 준비해 꽤 괜찮은 점수까지 올려놓는다 해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외국어 공부는 현지 생활이 최고'라며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국가로 대거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풍토이지만 막상 당사자들은 "1년으론 어림도 없더군" 하며 신통찮은 반응을 보이기 일쑤다. 한국에서 교육받았던 대로 문법 중심의 사고를 유지하는 한, 또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공부를 하지 않는한 외국 현지 생활도 별 소용이 없다는 얘기일 것이다.

자타가 인정하는 영어 실력을 가진 이들 중에는 국내에서만 공부해도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훌륭한 영어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굳이 미국에까지 가지 않아도, 나아가 미국인 선생에게 배우지 않아도 영어를 남부럽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방법이다. '토종 영어도사'들이 권하는 영어 학습법을 알아본다.

1. 영어 익힐 환경은 다 갖춰져 있다

미국에 살아도 한국인들끼리만 어울리면 영어가 늘 리가 없다. 반대로 국내에서만 생활해도 본인 의지에 따라 영어를 익힐 환경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서점에 넘쳐나는 각종 교재와 테이프, 회화·청취 학원, 영화와 비디오, AFKN(공중파 방송이 금지돼 지금은 케이블 TV 등을 통해 볼 수 있다)과 미국 라디오 방송….

게다가 새 천년의 화두이기도 한 인터넷 또한 영어 공부의 보고다. 국내 영어 학습 사이트 '네오퀘스트'는 97년 10월에 시작, 현재 정회원 12만명을 헤아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개설 멤버의 한 명인 오성호(33)씨는 "찾으려고 들면 널려 있다시피 한 게 영어 관련 자료"라며 "자신에게 알맞은 학습 방식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학원의 '미국인 회화' 강의가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을 키우는 것이 사실이지만 바쁜 직장 생활에 쫓겨 준비나 복습 없이 단지 출석하는 데 급급하다면 과감히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2. 발음을 소홀히 하지 마라

현재 중소기업 차장으로 있는 최모(38)씨. 90년대 초 영어에 대한 '한'을 풀기 위해 휴직계를 내고 자비로 미국 어학연수를 떠났다. 첫날 레스토랑에서 혼자 음식을 든 후 계산서를 요구했다.

"Bill, Please." 그런데 웬걸. 웨이터가 가져온 것은 계산서 아닌 맥주였다. 나름대로 혀를 굴려 발음했는데 현지인이 듣기엔 'Beer' 였던 것. 한국에서는 번듯한 대학을 나온 최씨는 낭패감에 맥주 한 병을 단숨에 비우고 다소 용기를 회복, 다시 한번 계산서를 외쳤으나 역시 또 맥주. 그날 그는 맥주 3병을 마시고서야 레스토랑 문을 나설 수 있었다.

발음은 우리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대단히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거리'로 발음해야 할 것을 '그리'로 발음한다고 상상해보라.

지난 80년 영남대 국문과 박사과정 도중 미국 유학길에 올라 현재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국내에서 영어 관련 서적을 집필하고 있는 헨리 홍(52)씨는 "우리 몸의 70%가 물로 되어 있듯 영어의 70%는 발음과 리듬으로 되어 있다"고 말한다. 학원이나 소그룹 회화를 통해 미국인 강사와 공부할 때에도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의 잘못된 발음 습관을 잘 알기 때문에 알아 듣는 것일 뿐"이라며 빨리 말하려 하기 보다 정확하게 발음하려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3. 단어, 특히 이디엄 실력을 쌓는 데 힘써라

영어 공부를 작심하고 해본 사람들 사이에 내려오는 격언(?) 중에 "읽어서 이해가 안되는 문장이 제대로 들릴 리 없다"가 있다. 아무리 상대방이 똑똑하게 발음을 해주어도 단어나 숙어를 모르면 알아들을 수 없음은 자명하다.

다국적 광고회사인 제이월터톰슨(JWT)의 김모(35) 부장은 "대학 시절 내내 사전을 달고 살았다"며 외국인 회사에 입사, 영어를 꽤 잘하는 것으로 소문난 지금도 "모르는 단어나 숙어 관용구 등 이디엄, 특히 동사와 부사가 결합된 동사구(phrasal verb)를 접할 때마다 반드시 그 뜻을 확인해야 실력이 는다"고 말한다. 김 부장은 이들 단어 숙어가 사용되는 일반적인 상황을 잘 보여주는 '주라기 공원' '라이징 선' 등 대중소설을 즐겨 읽는다고 한다.

4. 사전은 영어 정복의 최대 무기다.

'이것이 미국 영어다'(전 10권)로 유명한 재미 저술가 조화유씨는 "가급적 미국서 발행된 영영사전을 쓰는 게 좋다. 영영사전만 보아서는 그 뜻을 확실히 알 수 없을 때만 영한사전을 보라"고 조언한다.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라는 책으로 현재 외국어 서적 분야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정찬용씨도 같은 견해다. "영한 사전 한 번만 펼쳐보면 간단히 해결될 것을 시간을 배 이상 투자하며 영영사전을 계속 찾아봐야 하는 이유는 '영어→한국어→영어'라는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네오퀘스트의 최완규(32) 대표는 "'happy'라는 단어에 절로 '행복'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게 아니라 웃는 모습의 이미지가 떠올라야 한다"며 상황 설명하듯 해설과 용례가 많은 영영사전을 죽죽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동사가 그러하며, 영한사전은 광합성이니 췌장암이니 하는 일반명사의 뜻을 참고하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5. 듣고 듣고 또 들으면 못 들을 리 없다

고등학교 시절 토플 시험을 준비, 620점을 받아 서울 용산 미국 메릴랜드대학 한국분교에 진학했던 박지훈(28)씨가 주로 쓴 학습법은 AFKN 시청. "영어가 우리 말 보다 2.5배 빠르다는 얘기도 있던데 처음 6개월 동안 매일 2∼3시간 씩 집중해서 보았더니 차츰 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해하기 힘든 드라마보다 뉴스를 많이 봤는데, "저거 내가 아는 단어다 하는 사이에 이미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게 마련이므로 처음 들을 때는 흐름을 중요시, 얘기의 분위기만 파악해도 성공한 셈"이라고 말한다. 대학 졸업 후 200여편의 영화 자막을 번역했고, 최근 대흥행 방화 '쉬리'의 영역을 맡기도 했던 박씨는 "현지인이 제 속도로 말할 때 들리지 않는 표현은 외국인인 우리로서는 결코 회화에 써먹을 수 없다"며 듣기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6. 백문이 불여일성. 뻔뻔스러울 정도로 말하라

한국 화이자제약 노정순(39) 부장은 대학교 3학년 이후 만 5년 동안 주 2회 미국인과 회화 모임을 가졌다. 90여분간의 수업 내내 노씨는 "영어를 한 마디라도 더 하기 위해 뻔뻔스러울 정도로 나서곤 했다"고 한다. 말을 입 밖에 내어 봐야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 수 있고, 실수를 통해 배우는 표현만큼 기억에 남는 것도 드물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노씨는 수업 과정을 카세트에 전부 녹음, 집에서 반복해 들으며 모임 때 놓쳤던 문장들을 새겼고, "본인이 말하는 동안에는 맞았는지 틀렸는지 잘 몰랐던 부분의 오류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오성호씨는 "자기 입을 통해 나오는 영어를 어색해 하는 게 문제"라며 "노래방에서 팝송이라도 불러 자신의 영어 소리에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권한다. 하루에 단 5분이라도 큰소리로 영어 문장을 읽는 습관을 들이고, 좀 멋쩍더라도 가족이나 친구 또는 직장 동료끼리 영어로 말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 외우는 수고 없이 유창한 회화는 없다

이해와 암기는 모든 공부의 양대 축이다. 한국 말 구사의 다양한 실례를 보더라도 반복해서 들었기 때문이든 의식적으로 암기했기 때문이든 우리는 각자 머리 속에 외우고 있는 언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조화유씨는 "좋은 교재를 택해 배운 말은 무조건 외우라"고 권하고 있고, 헨리 홍씨 또한 "자주 쓰는 말을 중심으로 400∼500개 정도의 문장을, 천천히 말할 때와 빨리 말할 때로 구분해서 외우면 일상 대화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영어병 10가지'라는 책을 쓴 박광희(40)씨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영어 회화 학습이 너무 '생활영어'에 편중된 감이 있다. 틀에 박힌 문장으로는 외국인과 만났을 때 몇분을 채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어휘와 표현을 익혀둬야 유창한 회화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8. 영화는 잘 활용하면 최상의 교재다

마음 먹기에 따라 매일 1편씩 감상할 수도 있는 영화는 잘만 활용하면 훌륭한 영어 교재가 된다. 외교관 출신인 박영복(48)씨는 "아나운서와 같은 정확한 발음에서부터 말론 브랜도의 웅얼거리는 목소리까지 원어민의 온갖 발음을 접할 수 있는 영화는 최상의 영어 교재"라고 말한다. 소재가 무궁무진한 만큼 정형화된 틀을 벗어난 다양한 영어를 익힐 수 있고, 무엇보다 영어권 사람들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상황을 더불어 배울 수 있다. 박씨는 "오래 된 일이지만 '세븐 일레븐'을 '편의점' 아닌 그냥 '711'로 자막 처리한 경우도 있었다"며 "외국인으로서 해당 언어권 사회를 이해하는 데에 영화만한 게 없다"고 누차 강조한다.

할리우드의 1급 시나리오 작가들이 극본을 담당,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대사로 채워진 영화가 많으므로 "처음에는 대사를 받아 적는 데 주력하고, 차차 숙달되면 영화내용을 영어로 요약하거나 감상문을 써보는 훈련을 해보라"고 박씨는 권하고 있다.

9. '고통스런' 공부는 얼마 못간다. 즐겨라

수준급 영어를 구사하면서도 끊임없이 공부하는 학구파로 사내에 이름난 김재홍(37) 제일기획 차장은 "영어 공부를 좋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기가 좋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지치지 않고 학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팝송 가사를 달달 외운다든가, 미국 NBA 농구 중계를 빼놓지 않고 챙기면서 관련 서적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수시로 뒤져본다든가, 마음에 드는 영화 대사를 주인공 흉내를 내며 외운다든가 하는 것이 모두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AFKN 전문강사 강홍식씨는 "한국에서 영어에 관한 한 뛰고 나는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본인들의 노력도 대단했겠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부분 학창 시절부터 영어 과목을 무척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는 점"이라고 자신의 관찰 결과를 말하고 있다.

10. 한국인임을 잊지 말자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단지 텝스나 토플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위크'의 서울지국장을 맡고 있는 문일완(45)씨는 "국경이 실질적으로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공용어로 확고히 자리잡은 영어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필수 요건"이라고 말한다.

정찬용씨는 "영어문화권의 우수성이 무엇에 기초하고 있는지, 특히 그들의 '개개인에 대한 개성 존중'과 '휴머니즘'의 바탕이 무엇인지를 영어를 통해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이 세계사의 주역이 될지, 그렇지 않을지를 결정할 변수들 가운데 영어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한국인임을 잊지 않으며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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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안정효씨



“제대로 못하면서 꼴값영어 쓰지 마라”

대한민국 영어도사’를 손꼽을 때 다섯 손가락 안에 ‘반드시’ 들어가는 이가 소설가 안정효씨(安正孝·58)다. 대학시절에 이미 영어로 장편소설을 7권이나 썼다는 사람, 지금까지 10여 권의 영문소설과 150여 권의 번역서를 낸 사람, 한국 작가로는 드물게 ‘하얀 전쟁(White Badge)’(1989) ‘은마는 오지 않는다(Silver Stallion)’(1990) 등 자신의 작품을 미국에서 출판한 사람…. 간단한 영문편지나 전자메일을 쓰느라 몇 시간 동안 끙끙거려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안정효라는 이름은 까마득하게 높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먼저 영어에 관심을 갖게 된 내력부터 얘기해주시죠.

“대학에 들어가면서 영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대부분은 대학에 들어가면 놀잖아요? 나는 그때부터 공부를 했어요. 영어를 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내가 서강대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미술대학을 가려고 했는데, 그때 마침 서강대가 설립돼 갑자기 진로를 바꾼 겁니다. 제가 서강대 2회 졸업생이에요. 얼떨결에 들어간 게 서강대 영문과였어요.”

―대학에 가면서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했다는 말입니까?

“기초부터 다시 배웠어요. 당시 서강대에는 미국 신부님들이 수업을 했는데 영어를 모르면 공부를 할 수가 없었거든. 1학년에 들어가니까 영어를 be 동사부터 가르치더라고. 물론 고등학교 시절에 영어 기초는 배웠지만 완전하지 않은 상태였지요. 그렇게 한 학기 동안 영어 기초를 배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참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바둑을 배울 때 처음엔 싸움바둑으로 배우잖아요? 처음 배울 때엔 바둑책을 아무리 열심히 봐도 잘 몰라요. 책을 보고 이해를 해도 금방 잊어버리거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나하나 순서대로 배운다고 해서 그게 다 소화되는 건 아니라는 거죠”

“단어 생김새만 봐도 의미 안다”

―영어로 소설 쓸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됐습니까?

“영문학과에 들어갔는데, 문학에 대해서 아는 게 없었어요. 그래서 여름방학 동안 도서관에 있는 문학관련 책들을 모조리 읽었죠. 그땐 학교가 설립된 지 얼마 안됐을 때니까 도서관에 책이 별로 없었거든요. 다 읽고 나니까 더 이상 읽을 책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영어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닥치는 대로 읽다보니까 내가 직접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엔 한글로 소설을 썼어요. 그러다가 영어로 쓰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영문 장편소설 7권을 썼습니다. 그땐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도서관에 나가 살았어요.”

―그러니까 선생님의 영어공부 방법에는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 외에 특별한 게 없었다는 건가요?

“그렇죠. 나는 언어교육이라는 게 갓난아이가 말을 배워나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그것을 책읽기를 통해서 겪은 거지요. 말을 하면 순간적으로 휙 지나가잖아요?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 중간중간에 멈출 수 있어요.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문법 중심의 파편적인 내용들이고…. 공부란 결국 자기가 혼자 하는 겁니다.”

―선생님의 영어에 대해서는 에피소드가 참 많은 듯합니다. 예를 들면 ‘걷다’라는 영어 표현만 봐도 끝없이 쏟아져 나오더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영한사전을 통째로 다 외웠습니까?

“내겐 영어를 배우는 두 가지 원칙이 있었어요. 첫째는 영어 책을 읽을 때 사전을 찾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많이 읽을 수 있고, 단어가 눈에 익게 돼요. 나중엔 생전 처음 보는 단어를 만나도 무슨 뜻인지 감이 잡혀요. 예를 들어 ‘sluggish(게으른, 동작이 굼뜬, 부진한)’라는 단어가 생긴 모양만 봐도 그 뜻이 짐작돼요. 둘째는 일단 사전을 찾으면 펼쳐 놓은 양쪽 페이지를 다 읽었어요. 마치 책을 읽듯이 그 장에 나온 단어들을 죽 훑어봤지요.

이렇게 하다보면 없는 말을 만들어낼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우리말로 ‘그 사람 쫀닥스럽다’고 하면 ‘쫀닥스럽다’라는 단어가 국어사전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게 무슨 뜻인지 알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영어를 만들어 써도 미국인들은 무슨 말인지 알아들어요.

‘걷다’에 대해서 얘기하니까 말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면서 흔히 간과하는 게 있어요. 예를 들어 우리말로는 비척비척 걷다, 슬슬 걷다, 다리를 질질 끌면서 걷는다, 이런 식으로 ‘걷다’라는 동사에 부사와 형용사로 수식을 하잖아요? 그런데 영어로는 이게 각각 한 단어예요. 예를 들어 ‘술 취해서 비틀거리면서 걷는다’면 ‘reel’이라는 한 단어로 충분해요. 이런 건 영어 소설을 쓰면서 알게 됐어요. 기껏 장황하게 묘사해놓고 보니까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게 많더라고….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영한사전·한영사전에는 잘못 나와 있는 게 참 많아요.”

―사전적 의미와 실제 쓰이는 용법이 다른 경우를 말하는 겁니까?

“그런 것도 있고, 많지는 않지만 아예 단어 뜻 자체가 틀린 것도 있어요. 예를 들어 영한사전에서 ‘모터사이클(motorcycle)’을 찾아보면 ‘오토바이’라고 나와 있어요. 오토바이는 우리말도 아니고 영어도 아니에요. 일본에서 만든 말로, ‘오토모빌(automobile)’과 ‘바이시클(bicycle)’을 합성한 겁니다.

또, 예를 들어 ‘짝사랑’이라는 단어를 한영사전에서 찾아보면 대체로 ‘one-sided love’ ‘응답받지 못한(unanswer-ed, unreturned) 사랑’이라고 씌어 있는데, 그게 아니거든요. 영어로 그냥 ‘crush’라고 하면 되는데, 우리나라 어느 사전에도 그렇게 나와 있지 않아요.”

―사실 미국인과 일상 대화를 나눌 때 어려운 단어는 거의 쓰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생님의 경우에는 어려운 단어를 많이 사용할 것 같은데요?(웃음)

“나로선 전혀 어렵지 않은 단어들인데,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어렵다고 해요. 대체로 영어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영작해보라고 하면 사전에서 제일 어려운 단어만 골라서 써요. 반면에 정말로 쉽고 많이 쓰는 단어, 예를 들어 ‘쫀쫀하다’ 같이 아이들도 다 아는 말은 오히려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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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부터 제대로, 영어는 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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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영어공부 할 때 대체로 회화나 발음에 치중하는 편인데, 영어책을 많이 읽을 경우 발음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지요?

“나는 발음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많은 단어와 의미를 아는 게 훨씬 중요하죠. 우리나라에서도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가 다르지만, 그 사람들에게 우리말 못한다고 하지는 않잖아요? 미국 남부지역 사투리는 저도 알아듣기가 힘들어요. 그렇다고 영어 못합니까? 발음이 조금 어색해도 국제회의에 나가서 얼마든지 멋진 연설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머릿속에 든 게 없다는 거지….

또, 영어라면 다들 회화로만 생각하고 가르치는데, 회화는 관광 가서 굶어죽지 않으려고 쓰는 것 아닙니까? 상대방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려면 그런 영어로는 도저히 안 되죠.”

―몇 년 전부터 영어 조기교육이다 뭐다 해서 난리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는 영어 조기교육에 반대하는 사람이에요. 그럴 여력이 있으면 우리말 교육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먼저 우리말, 우리 문화를 배워야 해요. 영어는 그 다음에 얼마든지 배울 수 있어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영어 때문에 우리말을 익히지 않아요. 내가 모 대학에서 번역을 가르치는데, 번역할 때 ‘쇼핑’이니 ‘에너지’니 이런 말은 쓰지 말라고 하면 학생들이 “그럼 우리말로는 뭔데요?”하고 묻습니다. 우리말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영어부터 가르치는 것에는 정말로 반대해요.”

―요즘은 어떤 작품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소설은 아니고, ‘꼴값영어사전’이라는 책을 준비하고 있어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영어 단어들, 텔레비전이나 신문에 나오는 단어들, 이거 문제가 참 많아요. 그런 것들을 모아놓은 거지요.”

―몇 가지 예를 들어주시죠.

“패션이나 미용계통 사람들 말을 들어보세요. 라인(line)이 샤프(sharp)해서 어쩌고…. 이렇게 꼴값들을 떨어요.

또, 지하철에서 칼들고 다니면서 사람을 죽이는 미친놈을 가리킬 때 마니아라는 말을 써요. 아주 나쁜 뉘앙스의 말입니다. 그런데 텔레비전에서는 “마니아라면서요?”라고 말하며 꼴값을 떨고 있지요…. 텔레비전에 나오는 영어의 80% 이상이 이런 식이에요.

제일 웃기는 말은 ‘파이팅(fighting)’입니다. 파이팅에는 말 그대로 치고받는다는 의미밖에는 없어요. 그런데 우리는 응원할 때 열심히 ‘파이팅’을 외치지 않습니까? 서양사람들은 이럴 때 ‘go, go, go’라고 해요. 우리 개그맨들이(개그맨이라는 말도 대표적인 꼴값영어예요) 외국에 나가서까지 태연하게 이런 꼴값들을 떨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국제 배드민턴 경기단체에서 경기중인 선수가 점수를 딴 다음에 팔뚝을 치켜드는 몸짓을 못 하게 하는 규정을 만들었답니다. 이게 한국선수들 때문에 만든 규정이라고 해요. 이런 몸짓에다 ‘파이팅’까지 외치면 ‘너, 나랑 한판 붙을래’ 하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그런 규정이 왜 생겼는지도 모르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영어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해주시죠.

“방법이란 게 따로 없어요. 결국 매일 하고, 많이 하는 사람이 잘해요. 내 경우는 대학시절 이래로 영어를 늘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니까 영어실력이 늘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영어공부 하는 걸 보면, 학원에 나가서 회화 몇 달 배우다가 그만둬요. 그러다가 몇 년 지나서 다시 맨 처음 배웠던 데서 다시 시작하고…. 평생 그 자리만 맴도는 거예요.”

―앞으로 갈수록 영어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만….

“관심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 넓어지고 있어요. 더 많은 사람이 영어에 관심을 가질 뿐 수준은 거기서 맴돈다는 얘기죠.

나는 정책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만큼 앞으로 영어를 사용할 사람이 많아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영어가 정말로 필요한 사람은 스스로 방법을 찾아냅니다. 오히려 우리의 문제는 초등학교부터 모든 사람에게 영어를 가르치겠다는 발상에 있습니다. 이건 언어의 노예가 되겠다는 것밖에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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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홍 동아일보 신동아기자
http://shindo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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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라고 하면 situation이란 말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맛이 단순하다.

이보다 훨씬 감칠맛 나고 더 넓은 의미를 가진 단어가 things이다.

아래 몇 가지 예문을 통해서 things의 진가를 알아보자.

 

Things often go wrong. 일(=상황)이 종종 엉뚱하게 되어간다.

Things are looking up. 상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If things don't get better, we may end up having to sell the house.
만약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으면, 우리는 집을 팔아야 할지도 모른다.

Judging by appearances, things are back to normal.
외견상으로 보건데,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After the war it took a long time for things to get back to normal.
그 전쟁 후에,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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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와 아기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The mother and baby are doing very well.
 
그는 대학에서 잘 해내고 있다.
He is doing very well at college.

그녀는 수업시간에 잘 해내고 있다.
She is doing very well in class

어떤 그룹들은 경제적으로 잘 해내고 있고 다른 그룹들은 아주 형편 없다.
Some groups are doing very well economically and others very poo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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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글리쉬에서 다시 퍼온 글임돠.

다음 글은 김창준님이 영작에 대하여 쓰신 글입니다.
*********************************************************
(신문사설류의 글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하는 질문에...)

정식으로 답변을 올리기 전에 몇마디만 커멘트를 하자면,
모국어로 신문사설이나 에세이류의 글을 쓰지 못하는
사람은 외국어에서도 거의 마찬가지 신세일 것입니다.

올바른 글쓰기 공부는 생각하는 공부와 분리할 수 없습니다.
깨끗한 글을 쓴다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고, 생각이 난잡하여서는 글도 난잡해 집니다.

영어로 글을 잘 쓰고 싶어하시는 분들은(자기 표현이 가능하냐 안하
냐 하는 가불가의 수준을 넘어서 표현의 효과와 질을 따진다면)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공부와 훈련이 되었는지, 모국어로 글을
써서 소위 신문사설에 올릴 만한 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신문사설이나 에세이류의 글은 그 "수사학적인 표현"
의 유려함이나 다루는 주제, 어휘의 난이도 등에 의해서 규정
되어지는 것보다는, 글의 목적과 유효성 및 논리 등에 의해 판가름
나는 것입니다.

종종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하는 자인하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각종
작문 대회 등에 출전한 사람의 글들에서 소위 속빈강정
꼴의 "말잔치"를 종종 보게 되는데, 글을 쓴다는 것이 결국
궁극적으로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면, 본말전도된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문학 작품 예외
-- 즉, 입는 옷이 아니라 감상용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 경우)
그이들은 마치 특정 표현을 써먹기 위해 글과 주제를 도구
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과연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것이 달성가능한지 의문스럽습니다.

예컨데, 세입자와 건물주간의 분쟁에 관해서도 과연 그런 글을 쓸지
궁금합니다. 그 글을 읽은 상대는 "이야 참 멋지긴 하군.
근데 난 당신 의견이 뭔지도 잘 모르겠구, 받아들일 생각도 없어"
라고 반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의 최소한도의 목표가 달성
된 이후에야 스타일이나 미적인 수사구 등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단은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고 명료하게
표현하는 훈련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공부는 가장 진솔하고 기본적인 훈련에서 시작하여야 합니다.
이런 규율적이고 규칙적인 훈련 위에서야 비로소 이들의 초극이
가능하고 온갖 수사적 표현을 찜쪄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 단계
를 건너 뛴 멋내기와 '자유로움'은 자칫 사상누각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피아노를 때려 부순다고 해서 백남준의 예술공연과 같은
수준에서 생각될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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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작문의 대가 안정효 선생의 공부방법

<무 작 정 영 어 책 100 권 을 읽 고 나 서 영 어 공 부 를 논 하 라 >

1.
처음 두세 권을 읽어내는 동안은 정말로 도대체 책의 내용이 무슨 얘기인지도 모르겠지만, 얼마 안 가서 신기하게도 차차 전체적인 의미가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책읽기를 계속하면, 네댓 권으로 접어들 무렵부터 어느새 줄거리와 상황의 전개가 조금씩 이해되고, 드디어 눈으로만 익혔던 어휘가 하나 둘 저절로 의미를 드러낸다. 단 한 번도 사전에서 찾아보지 않은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뜻이 분명해 지는 것이다. 그러다가 작품의 이해를 위해 정말로 중요한 어휘이거나 궁금해서 알아보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단어를 사전에서 하나 찾아볼 때, 그 때는 사전에서 펼쳐 놓은 쪽의 단어를 주욱 훑어 내려가 보라. 그러면 눈으로만 익혔던 수많은 단어가 줄지어 나타나고, "아하, 이런 의미이리라고 막연히 짐작했었는데 역시!" 라는 깨침이 온다. 이렇게 '감'으로 익혀 배운 어휘는 그냥 줄줄이 암기해서 배운 단어하고는 달라서 절대로 잊혀지지가 않고, 여기에서부터 어휘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단어의 접두어나 접미어 등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를 나도 모르게 터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책읽기에서 어떤 경지에 이르고, 시야가 훤히 틔인다.

2.
영어를 배우러 학원을 찾아가거나 개인 교습을 받기 전에, 우선 최대한으로 영어에 직접 노출되어야 한다. 언어는 교실에서보다 길거리에서 손짓발짓으로 더 빨리 배우기 때문이다. "배가 불러서 더 못 먹겠다" 는 말을 나는 어느 교실 어느 책에서도 영어로 배운 적이 없으며, "배가 부르다"는 뜻의 " I am full." 이라는 간단한 표현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나는 어느 외국인의 집으로 초대를 받아 갔을 때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서야 처음 알았다.
한국전쟁 때 중공군이 구사했던 인해전술, 그것이 영어 공부에서는 '떡보의 원칙' 이다. 단어의 바다로 영어를 휩쓸어 버리는 것 말이다.

3.
1백 권의 영어 소설을 읽고나서 한 권의 책을 영어로 써 보라. 영어의 세상은 분명히 달라졌을 것이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그랬다. 그리고 1백 권의 책을 읽어 내기 전에는 영어를 '배웠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만큼의 공을 들이지 않고서 영어를 잘하기만 바란다는 것은 귀찮고 시간이 없어 바둑의 행마를 배우지 않겠노라고 거부하면서도 이창호와 같은 천재기사가 되겠다고 꿈꾸는 욕심일 따름이다.

4.
영어 단어의 바다에 빠지기 위한 방법은 영어로 된 소설을 읽은 것 못지 않게 AFKN-TV의 시청이 효과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책읽기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덜 받는 반면 텔리비젼 시청은 시각과 청각을 한꺼번에 훈련 시킨다는 장점을 지닌다.

<내 가 영 어 를 ' 본 격 적 ' 으 로 공 부 하 기 시 작 한 것 은>

1.
내가 영어를 '본격적' 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에 들어간 다음 부터였다. 자식의 조기 교육에 열을 올리는 조급한 엄마들이 들으면 기겁할 얘기겠지만, 나에게는 대학에서의 시작만 해도 충분히 '조기'였다. 외국어 공부는 언제 시작하느냐보다는 어떻게 배우느냐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아무리 늦게 시작한다고 해도 조기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피해 의식은 느낄 필요가 없다. 어차피 초등학교 시절에 몇 달 동안 배우는 수준의 영어라면 고등학교에서는 며칠 사이에 따라잡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2.
대학에 들어간 다음에 나는 영문과에 입학했으면서도 문학과 영어가 모두 신통치 않다는 자책감에 무차별로 문학 작품을 하루에 두세 권씩 읽어 치우는 한편, 속된 말로 '정신을 차리고' 영어 공부를 위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방학이면 하루도 쉬지 않고 도시락을 싸들고는 텅 빈 학교의 도서관으로 가서 창가에 앉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영어로 글을 썼다. 방학이라고 남들이 모두 등산이다 여행이다 놀러 다녀도 나는 도서관에 혼자 않아서 보내는 시간이 조금도 억울하지를 않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인생을 즐길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3.
내가 12만 단어짜리 첫번째 영어 장편 소설"And Be Quiet at Last (그리고는 침묵만이)" 의 초고를 완성한 것이 1학년 때였는지 2학년이었는지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어쨌든 그 때부터 교수들은 나를 주목하며 개인적으로 창작에 대한 책을 소개하거나 미국의 출판계에 대한 정보를 가져다 주었으며, 나는 첫 소설을 여기저기 미국 출판사로 보내기 시작했고, 그러는 한편으로 계속해서 글을 썼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내 작품은 끝내 미국에서 출판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내 삶은 그 때부터 정말로 쉽게 풀려 나갔고, 지금까지 나는 직장이라든가 경쟁에 따른 어떠한 근심 걱정을 해본 적이 없었다.

4.
3학년 때는 당시 펜클럽 회장이던 백철 선생이 학교로 찾아와 우리말 단편소설 한 편을 영어로 번역해 달라는 청탁을 했고, 4학년 때는 "코리언 리퍼블릭" (現 코리아 헤럴드) 의 천승복 문화부장이 만나자고 하더니 신문사에 입사하라는 권유를 했다. 그래서 나의 기자 생활은 이미 대학 4 학년때 시작되었다.

5.
이 모두가 초등학교의 영어 조기 교육이 없이도 가능했다.
나의 '영어로 글쓰기'는 결국 베트남으로 이어졌고, 귀국한 다음에는 대학 시절에 내가 영어로 소설을 썼다는 소문을 전해 들은 이어령 선생이 "문학사상"에 가브리엘 가르샤 마르께스의 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을 번역할 기회를 마련해 주었으며, 엔싸이클로피디어 브리태니커 한국 회사의 편집부장을 거치고는 결국 오랜 세월이 지난 다음에 "하얀 전쟁"이 미국에서 출판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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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거저 친하게 지내면 됩니다.

친구사귀듯이 꾸준히 같이 있다보면 어느새 갑자기 실력이 쑥쑥 늘어나 있죠.

친구처럼 사귈 수만 있다면 영어는 벌써 끝난 거예여.

영어 잘 할려고 하지 마세요. 너무 힘들게 하지 마세요. 너무 욕심내면 오래 못가여.

느긋하게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이 결국은 이기죠. 그저 슬슬 사귀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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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night, I left the office at 10:10 and got home at 10:35. Saw a movie titled 'The Mission' about some missionaries in a remote Indian village in South America, with wife. Went to bed around 1:00 AM.
This morning, I prayed and exercised on the stationary bike for 1 hour. Vacuumed around for a while and took a shower as usual. Had breakfast with wife and daughter. Son went to school without breakfast because he slept late. Arrived at work around 9:20. Now it's a new start on a great day. It' sunny. Thank God it's Wednesday! I accomplished my goal 100% yesterday. Thank God.


Have a great day Father! You made the Universe and everything in it. They praise your name as ever and ever! I'll praise you forever and ever an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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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day I achieved my goal 100% as always.

I left the office at 10:20 PM and got home at 10:50 PM.

I was very happy to see my wife again at home.

She is the person who makes me happiest in this whole universe.

I'm so happy to be with her.

I also love my children.

For more than 20 years, I've said to them "Hi, I love you," whenever I come home from work.

This morning I got up at 7:00. I prayed and exercised for 1 hour.

My wife usually attends the early morning prayer service at church at 5:00 AM.

Had breakfast with wife and daughter. My son was still asleep because he went to bed around 5 AM.

Arrived at work at 9:20.

This is a new day from God.

Thank God it's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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