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eduhow.tistory.com/entry/영어-쓰기의-8부-능선-관사-the-a-용법-예제

(유학생이 쓰는) 영어 쓰기의 8부능선, 관사 뛰어넘기


영어학습자료 2011/04/05 22:55
유학 4년차, 영어 쓰기가 많이 익숙해진 지금도 매번 지적받는 사항이 있으니 그것은 관사, 그중에서도 정관사와 부정관사(a / the)의 사용입니다. 영어 쓰기를 공부할 때 그냥 무턱대고 많이 쓰다보면 나아지는 부분도 있지만, 관사만큼은 유학 초기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외국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그냥 감으로 아는 것이지 설명하기 힘들다"고 하니 그 역시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더 읽으시기 전에 관사 용법에 대한 다음 테스트를 풀어보세요. 주요 문제 몇가지에 대한 해설은 글을 읽으시면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관사 용법 테스트 :
http://a4esl.org/q/h/9901/cw-articles.htm
http://a4esl.org/q/h/vm/fampeople.html 

관사, 대강 쓰면 안될까?

관사야 어떻게 쓰던지 의미전달은 되니 적당히 쓰면 안되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글로벌한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넘길 수는 없습니다. (해외 기업 취업 관련해서는 Filldream님의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관사 사용은 너무나 빈번히 일어나므로 제대로 숙지하지 못할 경우 (특히 학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어권 독자들에게) 글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예전에 지도교수님이나 다른 리뷰어에게 논문 Draft를 보냈을 때, 관사 실수때문에 글의 내용에 제대로 집중하기 힘들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해 커맨트를 받아야 할 상황에서 관사 교정만 잔뜩 받은적도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참조)

이처럼 사소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보니, 관사 사용에 자신이 없을 경우 작성한 글을 원어민 친구들에게 Proofreading받게 됩니다. 미국 생활 초기에는 이런 식으로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지만, 작성하는 글의 양이 많아질수록, 전문 분야의 글일수록 이는 점점 어려워집니다. 글을 봐줄 수 있는 친구를 항상 찾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 이메일 등 모든 글에 있어서 그렇게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높은 위치에 올라 조직 전체에 메일을 보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관사 실수를 남발한다면 리더로서 좋은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관사, 재대로 알아 보자

그래서, 관사의 용법을 한번 제대로 공부해보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사실 학교에서 혹은 문법책에서 수없이 공부했던 내용일진데, 그렇게 공부하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동안의 접근법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영문/언어학 전공의 선생님들의 개인지도를 받을 수 있는 MIT Writing Center에 일주일 간격으로 수차례 약속을 잡았습니다. 저의 계획은 관사 용법에 대한 개별적인 규칙의 암기가 아닌, 일종의 사고의 틀(mental framework)을 형성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Step 1 : 기본 규칙을 숙지하자

이렇게 전문가의 지도를 받기로 했지만, 명색이 박사과정 학생이 문법의 기본 규칙부터 물어볼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사전 학습을 했습니다. 우선 정관사가 '특정한'  대상을, 그리고 부정관사가 '임의의' 대상을 지칭한다는 것 정도는 아실 겁니다. (관련 포스팅 참조)  화자와 청자라는 관점에서 설명하자면, 정관사는 보통 화자와 청자 모두에게 알려진 대상을, 그리고 부정관사는 그렇지 않은 대상을 가리킵니다. 이 글을 쓰는 과정에서 관사 사용에 대한 많은 자료를 찾았는데, 그중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자료가 관사 사용법을 요약해놓은 다음 다이어그램입니다. (이를 포함하는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일단 전체를 관통하는 큰 그림을 아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관사는 (대부분) 명사 앞에 붙는 것이니 명사의 종류만 알면 이 표를 사용해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컨데 대문자로 시작하는 명사는 Proper Noun으로, 그리고 셀수없는 물질 / 추상명사는 Uncountable Noun으로 간주하고 해당 규칙을 적용하면 됩니다.

위 표에서 불분명한 부분이 General vs. Specific한 명사를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처음 등장한 단수명사앞에 a를, 그 이후에 이를 다시 지칭할 경우 the를 사용하는 것은 아시겠지만, 처음 사용되는 명사이더라도 수식어나 문맥을 통해 한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선 수식어의 경우 어떤 수식어가 뒤어 오느냐에 따라 한정되는 정도가 다른데,  전치사 of가 뒤에 오는 경우가 가장 한정적이며, for / in / at등 다른 전치사, that절, to부정사의 순으로 한정의 의미가 약해집니다. 전치사 of의 수식을 받는 명사에 대부분 the를 붙이는 이유입니다.
The equipments of the health club was clean in general. (of는 앞에오는 명사를 강하게 한정하기에 the를 붙입니다.)
You must sign an agreement to join the club (to는 약한 한정의 의미를 갖기에 an을 붙입니다.)


또한 General vs. Specific의 구분이 Uncountable vs. Countable을 선행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즉, 비가산명사(water, dirt, sand)라도 구체적인 대상을 가리키는 경우 the를 앞에 붙이게 됩니다.
He drank water. (water는 특정한 물을 지칭하지는 않습니다.)
He fill the cup with some water. And he drank the water. (물질명사인 water가 앞에 사용된 특정한 water를 지칭합니다.)


때로는 General vs. Specific의 구분을 위해 해당 분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알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노벨상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다면 다음 문장에서 정확한 관사를 사용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Einstein won the Novel Prize in Physics in 1921. (해당 년도의 물리학 노벨상은 단일하기에 the를 씁니다.)
Roentgen won a 1901 Novel Prize. (해당 년도의 노벨상은 여러개이니, 그중 하나를 가르키기 위해 a를 씁니다.)


Step 2 : 보조 규칙을 익히자

영어에는 이러한 기본 규칙을 보완하는 추가적인 규칙이 존재합니다. 사례를 통해 이를 알아봅시다. 우선, 고유명사가 일반명사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I want to drink a Coke. (고유명사인 Coke가 콜라 한병이라는 일반명사로 사용됩니다.)
Mother Teresa was a Roman Catholic nun. (Roman Catholic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nun을 수식하는 형용사입니다.)


소유격은 정관사와 같이 쓰지 않습니다. 소유격 자체가 '한정'의 의미를 담고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Mother Teresa received her novel Peace Prize in 1979.
Einstein is known for his theory of relativity.
Einstein is known for the theory of relativity. (소유격이 없다면 the를 써야합니다.)


이밖에도 많은 규칙이 존재합니다만, '뉴욕의사의 백신영어' 저자이신 고수민님의 글을 비롯한 온라인상의 자료를 글미에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단, 문법 규칙이라는 것은 적용범위가 넓고 예외상황이 적은 경우에만 유용하다는 점을 기억합시다. 이런 의미에서 스스로 글을 쓰면서 자주 의문점을 느꼈던 규칙이 아니라면, 일일히 암기하기보다는 Step 3에서 설명하는대로 '직관'력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Step 3 : 나머지는 '직관'으로 해결하자

 관사 사용이 규칙대로 된다면, 지금처럼 난제는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관사 사용에는 수많은 예외 및 관용어구가 존재합니다. 이를 각각 모두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뿐 아니라, 막상 필요할 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문법책에서 가르치는 관사 용법이 그렇게 길고 복잡한 것은 이런 예외상황을 모두 규칙으로 가르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데, 고유명사앞에 the를 붙이는 '예외상황'에 대한 다음 '규칙'을 살펴봅시다.

Use the with the proper noun (name) of a historical event, historical period, highway, building, hotel, museum, river, ocean, sea, point on a globe (Examples: the Equator or the East), desert, forest, gulf, or peninsula. Only use the with the name of a country if the name is plural, as in the Netherlands, or if it is a phrase, such as the Dominican Republic.
위에서 열거하는 열 몇가지 경우를 모두 암기하는 일은 (80년대) 수험 영어에서나 필요했을 일입니다. 실제 영어 쓰기에서는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 쓰는것이 보통일테니 위 단어를 쓸일이 많지 않을뿐더러,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요즘은 필요할 때마다 검색을 통해 정확한 용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South Africa (남아공)의 경우에는 the를 앞에 붙이지 않으니, 위 규칙이 절대적인 것도 아닙니다.


또한, 앞서 설명한 '규칙'에도 적용이 애매한 사례가 종종 발생합니다. 앞서 General vs. Specific을 구분하는 규칙을 설명했지만, 종종 그 구분이 문맥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아래 문장을 살펴보면서, 밑줄친 부분에 왜 the가 필요한지 생각해봅시다. 참고로 제가 치른 온라인 테스트의 틀렸던 문제에서 발췌한 문장입니다.
Look for a health club near your house, and check out the exercise instructors and personal trainers. You should evaluate the equipment as well.

 

제가 Writing Center선생님께 물어본 결과 앞 문장에서 a health club이 등장했기에, 이 문장의 exercise instructors는 거기 소속의 사람일 것이며, 따라서 충분히 specific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the를 써야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of절과 같은 명확한 단서가 없는 경우에도 문맥에 따라 정관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관사 교육에 대한 또다른 오해는 많은 경우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는 것처럼 설명된다는 것입니다. 관사에 대한 서적에서 발췌한 다음 문장을 살펴봅시다. 책에서는 the가 정답이라고 가르치고 있지만, 나라에 따라서는 다수의 공용어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a dominant native language역시 틀린 답은 아니라는 것이 제가 상담한 선생님의 말씀이었습니다.
In some countries, English is the dominant native language.

 
즉, 많은 경우 관사 사용은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는 '화자의 의도'를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예컨대 윗 문장에서 the를 썼다면 해당 화자는 나라별 공용어는 하나라는 자신의 관점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관사 용법에 무작정 규칙을 적용하기보다는, 자신의 표현의도에 따라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감각'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통/번역 등 영어 구사를 직업으로 하지 않는 일반인에게는 Step 2까지의 규칙을 외우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이상의 상황에 대해서는 '지식'이 아닌 '직관'을 통해 해결하는 편이 더 나을 것입니다. 좋은 영문을 많이 접함으로써 관사 사용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것입니다. 제가 상담을 받았던 선생님께서는 뉴욕타임즈 기사와 같은 좋은 영문을 '소리내서' 읽는 방법을 추천하셨습니다. 시청각을 모두 동원하여 관사의 용법을 느낌으로 익히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은 실제 네이티브 스피커들이 관사를 익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글을 마치며

이 글에서는 영어 쓰기 완성에 있어서 가장 난제라고 할 수 있는 관사에 대해 다루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관사 용법에 대한 필수적인 규칙을 몇가지 소개하였지만, 문법책의 구절을 외는 것 보다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가 영어를 처음에 접하는 것이 학교공부를 통해서이다보니, 자꾸 '공부' 마인드로 영어를 대하게 되고, 이것이 영어 학습에큰 장애가 되지 않나 합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온라인상의 수많은 자료를 참조했습니다. (예문의 출처를 일일히 밝히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중 도움이 많이 되었던 글을 아래 소개합니다. 특히 관사에 관해서는 아래에도 링크한 '뉴욕의사' 고수민님 영어 포스팅을 추천합니다. '영어전문가'가 되기위한 영어학습 방법과 일반인의 영어학습 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합니다. Filldream님의 영어 강의에도 원어민처럼 듣고 말하는데 도움이 되실 내용이 많습니다.

< 관사 사용법 가이드 >
위에 사용한 다이어그램을 포함하는 관사 사용 가이드 (영문)
'뉴욕의사'의 관사 용법 시리즈 (1편)
네이버 블로그 : 정관사 the의 용법


저는 영어 전문가도 아니고, 한국에서 태어나 중학교때 영어 공부를 시작한 평범한 유학생입니다. 많은 부분 제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쓴 글이지만, 저를 포함하여 관사 용법에 대해 '본능적인 공포감'을 느끼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질문에 대한 독자님들의 의견을 구할까 합니다. 댓글이나 다음 글을 통해 답변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관사 이외에 영어 쓰기에서 어려운 부분은 무었입니까?
-. 관사 공부에 가장 도움을 받은 자료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 특히 햇갈리는 관사의 용법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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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위를 정하기 애매하고 포괄적인 장소는 전치사 at 으로

 

at the wedding 결혼식에() * in the wedding hall 결혼식장 안에서

at the door 문간에()

at the exit 출구에()

at the entrance 입구에()

at the airport 공항에()

at the restaurant 식당에() * in the restaurant 식당 건물 안에()

at the graduation ceremony 졸업식에()

at the conference 회의에()
* in the conference hall
회의장 내에서 * in the conference 그 회의에 참석 중인

at the meeting 회의에() * in the meeting 회의 중에, 회의에 참석 중인

at the party 파티에()

at the dance 댄스파티에()

at the concert 음악회에()

at the college 그 대학에() * in college 대학 재학 중인, 대학 시절에

at home 집에() * in the house 집 건물 안에(서)

at the exhibition 전시회에()

at work 직장에()

at a dinner 만찬에()

at the market 시장에()

at the desk 책상에() * on the desk 책상 위에

He is sitting at the desk. (그는 책상에 앉아 있다.)

He is sitting on the desk. (그는 책상 위에 앉아 있다.)

at the table 식탁에 * on the table 식탁 위에 * at table 식사 중에

He is sitting at the table. (그는 식탁에 앉아 있다.)

He is sitting on the table. (그는 식탁 위에 앉아 있다.)

at a gas station
주유소에서
* in a gas station (x) : 주유소는 항상 건물 밖에 개방되어 있으므로 in을 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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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힘들고 피곤한 가운데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귀한 인연을 이어 가시는 여러분들의 영어공부에 쨍하고 해뜰 날이 꼭 올 줄 저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먼저 사이드바의 연합뉴스 영문판 기사 총 10개를 매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제목을 일일이 클릭하시면 원사이트에 접속이 됩니다. 짤막짤막해서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습니다. 국내 기사 혹은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제기사라서 웬만하면 유추가 가능하므로 독해실력이 짧은 분도 별 문제가 없을 겁니다. 이것의 효과요? 이건 마치 하루 1시간 걷기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정도로 영어실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약 독해력이 딸리던 분이라면, 이렇게 2개월만 혹은 길어도 3개월만 하고 나면 독해력이 초기 상급자의 수준까지 갈 것입니다. 독해력이 약점이다가 갑자기 강점이 되는 겁니다. 그 다음 부터는 독해공부는 하지 말라고 해도 아무도 모르게 이불을 뒤집어 쓰고라도 할겁니다. 재밌거던요.^^


다음은 역시 사이드바의 BBC WORLD NEWS 기사를 매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원사이트에 접속할 필요 없이 그냥 제목 밑에 붙어있는 요약기사만 보시면 됩니다. 이것은 암기할 정도로 여러번 종이에 써보시기 바랍니다. BBC NEWS의 요약기사는 명문 중의 명문이요 영어의 엑기스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작문에 이보다 더 좋은 보약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반드시 영작문의 고수가 될 것입니다.


이 두 가지만 매일 하셔도 영어의 고수로 가는 발판은 충분히 마련될 것입니다.

오늘도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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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4가지 언어적 기능, 말하기(speaking), 듣기(listening), 쓰기(writing) 그리고 읽기(reading)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종종 받게 된다. 1983년부터 지금까지 17년 동안 토플, 토익, 텝스를 직강해 오고 있는 입장에서, 나는 쓰기라고 주저 없이 말하겠다. 그 이유는? 1988년의 88서울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영어 회화 붐이 절정에 달한 이후로, 영어 회화에 대해서만큼은 조금 숨통을 트게 되었고 그 여파로 듣기 능력도 향상되어 왔다고 본다. 물론, 읽기의 중요성은 언제나 강조되는 것이라 새삼스럽게 생각해볼 필요조차 없다. 그런데, 이들 4가지 기능 중 유독 쓰기만큼은 그 중요성이 단 한번도 심각하게 고려된 바가 없었다. 90년대 후반 들어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겨우 쓰기의 중요성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이 쓰기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2000년을 맞아 영어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인하고 싶다면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면 간단하다. 현재 총 130여만개에 달하는 국내 홈페이지 중에서 영문으로 작성된 곳은? 심지어 주요 신문 방송의 언론사들조차 영어 홈페이지를 마련한 곳은? 또 그들 중에서 제대로 된 '것'과 '곳'은? 미국인들에게 물어보면 분명 비극적인 대답을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영어 실력 부족으로 인한 황당한 에피소드들이 많다. 외국에서 비싼 발전 설비를 들여 오면서, 계약서의 단어 하나를 오역하여 수백 억의 국고를 날리고 국가를 망신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간단한 오역과 오작이 주는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집의 대문 격인 홈페이지 초기 화면은 화려하지만, 대문 안에 가득 쌓여있는 내용물인 컨텐츠는 온갖 오역과 졸역으로 낯뜨거울 정도라서, 외국에 대한 홍보라기보다는 오히려 기업을 망치는 역효과를 자아내고 있다.

영어 번역 자격 검정 시험 ETAT(02-778-1577)를 시행하고 있는 코리아 헤럴드 산하 코리아헤럴드 번역센터의 박희선 사장은, 국내의 홈페이지들중 80∼90%가 전면적인 수술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국내 유명 쇼핑센터의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영문 번역을 예로 들어보자. "패션의 흐름을 주도하는 해외 명품이 인접한 수입 잡화 층, 명품만이 가진 품격과 세련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매장과 대형 패스트푸드점인 A, B, C 등이 입주해 있습니다." 이 문장을 영어로 다음과 같이 옮겼다.

"The present of stores vending imported goods is expected to allow shoppers to experience the excitement of being in the vanguard of shopping for international goods at the forefront of fashion. Shoppers will be experience the 'Royal Treatment.' Additionally, Fast Food Stores will be available, such as A, B, C, etc."

이 영문은 전체적으로 한글 문장을 그대로 직역하였기에 native가 읽고 이해하기가 너무도 난해하다. 이 영문을 코리아헤럴드 번역센터(778-2028)에서 수정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The floor for the world's top brands leading the world's fashion industry is well-mated with other brand name products of world's best names, causing excitement among shoppers. And fast food restaurants, A, B and C, are conveniently located along with our store where you can find all kinds of household commodities."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북극에서도 아이스크림을 판매할 수 있는 세련되고 설득력 있는 영문 표현이라는 것이다. 시간 없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해서 엉터리 영어 전문가에게 맡기기보다는, 차라리 한글 표기가 더 나을지도 모른다. 인터넷 영어 쓰기가 실용 영어 쓰기라면, TWE는 학습 영어 쓰기라고 볼 수 있다. TWE란 Test of Written English의 약자로, 토플 시험을 볼 때 같이 주어지는 영어 작문 시험이다. 2000년 10월부터는 기존의 paper test가 사라지고 CBT, 즉 Computer Based Test로 완전히 전환된다. 과거에는 영작문-essay라고도 부름-이 선택적이었으나, CBT제도 이후에는 essay가 필수적이 되고, 기존의 문법 파트에 배정된 점수의 절반을 essay가 차지하므로 지금 초긴장 상태에 있다. 긴장하기로는 수험생들 또는 그들을 가르치는 외국어 학원들도 마찬가지이다. 토플 시험의 경우, essay는 합격과 불합격의 갈림길로 인식되고 있다. 모두들 부들부들 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영작, 즉 영어 쓰기 때문이다.

쓰기를 잘하는 간단한 요령은?

첫째, 되도록 고상한 단어보다는 자기가 알고있는 쉬운 단어로 써라. 둘째, 자신의 논리를 확실히 밝혀라. 셋째 평소에 암기한 문장을 자신의 것으로 paraphrasing 하라.

쓰기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당연히 듣기이다. 들어야 yes건 no건 말을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 볼 때, 듣기와 말하기 공부는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듣기 방법 중에 가장 어리석은 것은 무조건 듣는 것이다.

어떤 직장인은 집의 TV 채널을 무조건 AFKN에 맞춰놓고 그것만 듣고 있다. 어떤 학생은 무조건 영어 테입만 이어폰으로 듣고 있다. 문제는 '무조건'이라는 방법에 있다. 내용도 모르고 무조건 듣는 것은 한계성있는 찍기 시험과 같이 정말 무모하기 짝이 없다. 물론 전혀 안 듣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효과 면에서는 5%에 불과하다. 반면에 내용을 먼저 이해한 다음 다시 반복적으로 그 내용을 들었을 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95% 이상이다.

들어보기 전에 그 내용을 알아보는 방법으로는 받아쓰기를 따를 것이 없다. 발견된 자신의 취약점을 집중 훈련을 통해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중훈련이란 큰소리로 읽기(loud reading)를 반복하는 것이다. 단, 읽을 때 네이티브 목소리로 녹음된 테입이 없이 자신의 목소리로 아무리 우렁차게 암기해보았자 자신의 엉터리 발음에 회복불능 상태로 보다 더 확실하게 자리잡을 뿐이다. 그렇다면 몇 번? 암기할 때까지이니까, 필요하면 개인에 따라 50번, 100번까지도 해야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영어 내용을 딸딸딸 암기하여 유사시에 자기 것으로 표현하는 것을 '입에서 영어가 술술 나온다'라고들 한다. 그러나 대다수 영어 학도들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으려는 도둑 심보를 갖고 있기에 못 듣고, 못 쓰고, 못 읽는 벙어리가 된다는 것이다.

우주의 섭리 하나. "영어는 자신이 노력한 양만큼만 듣고, 쓰고, 읽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는 한치의 오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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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서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1. 말하려면 우선 앞으로 말할 때 필요한 표현들을 암기해야한다.
2. 암기는 문장이나 대화를 통째로 암기하는 것이 좋다.

아마 한국 영어 학습자들의 십중팔구는 이 서술이 맞다고 대답하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암기에 의존하여 외국어를 습득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저 자신 매우 공감하는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합니다.

[조언1] There is little point in getting the learners to learn it(=the text dialog) by heart, either as a whole or in part. No amount of sentences learned in this way will lead to mastery of the language.

(학습자들로 하여금 대화 전체 혹은 부분을 암기하게 하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다. 이렇게 암기한 문장들은 언어의 습득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요?
우선 의식적으로 암기한 것은 바로 다음날 시험볼 때까지는 생각이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외국인과 영어로 말을 할 때 그대로 생각이 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자연스러운 대화 때 어떤 표현이 모국어처럼 순간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려면 언어를 '암기'할 것이 아니라 '체화(體化)'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암기한 것을 그대로 흉내낼 수 있는 것은 일시적으로만 가능합니다.
상당한 기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까맣게 잊게 되지요.

그래서 영어 회화를 잘 하려면 그저 암기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먼저 폭넓은 Listening과 Reading을 통해 많은 양질의 input의 앙금을 대뇌속에 계속 쌓이게 하십시오. 학습자의 머리 속에 영어의 시스템이 구축될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어휘, 표현(어휘와 같이 항상 같은 형태로 쓰이는 정형화된 표현에 한함), 문법, 기능, 대화의 구성, 발음, 강세, 억양, 리듬 등의 모든 영어 시스템에 골고루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들 중 어느 한 가지에만 먼저 익숙해진다고 회화가 되지 않습니다.

영어라는 외국어를 구성하는 제반요소에 동시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런 외국어 학습의 바른길을 걷지 않은 사람은 토막말 밖에 하지 못합니다. 영어는 이 시스템이 제 모습을 갖추어감에 따라 어느 날부터 가속적으로 터지게 됩니다.

이젠 암기하면 회화가 될 것이란 착각에서 벗어납시다. 반드시 실제 의사소통을 통해서 몇 번씩 사용해본 것들만 체화가 됩니다.


다음 전문가의 조언에 귀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조언2] The rate of acquisition depends upon the quantity and quality of the interaction in which the learner is involved.
(언어의 습득 정도는 학습자가 직접 개입된 상호작용의 양과 질에 달려있다)

그러나 반드시 암기해야 하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마치 하나의 단어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형태로 쓰이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How are you?
How long have you been in Korea?
What's up?
What's the price?

아래 대화 중 [대화1]은 표현을 통째로 암기하였다가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의 예이고,
[대화2]는 표현을 통째로 암기하지 않고 그 표현들을 구성하고 있는 소위 '사전 조립된 의미 덩어리(pre-fabricated multi-word chunks)'들을 암기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대화1]
A: 한국에 오신지 얼마나 되었어요?
B: 며칠밖에 안 되었습니다.
A: How long have you been in Korea?
B: Only for a few days.

[대화2]
A: 다음 달 미국으로 떠나시는 것 사실인가요?
B: 예, 1년간 가 있을 거예요.
A: 가시는 목적이 뭐죠?
B: 토익 900점 이상 받는 것이요.
A: Is it true you're leaving for the U.S. next month?
B: Yes, but I'm only planning to stay for a year.
A: What's your main objective?
B: My objective is to get over 900 points on the TOEIC test.

그리고 회화를 암기에 의존하지 말아야 하는 또다른 커다란 이유가 있지요.
암기한다는 것은 100% 똑 같이 말하겠다는 것이고, 이는 틀리지 않고 말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틀리지 않고는 말 못 배운다고 이미 말씀드렸지요

암기는 하되 암기할 것만 암기하세요. 그리고 암기한 것은 지식으로만 쌓아두지 말고 실제 사용의 기회를 만드세요. 이것만이 영어 회화의 바른길이자 지름길입니다.

EnglishCare 수석닥터 이찬승

출처:http://englishcare.clickq.com/Column/view.asp?column_num=1&id_num=424&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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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로서 문어체와 구어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중고급 수준의 학습자들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의문을 가져봅니다. 물론 문어체든, 구어체든 의사소통이 되기만 해도 좋겠다는 분들도 있지요. 누구나 처음에는 그런 태도를 보이다가 차츰 영어 실력이 늘게 되면 그제서야 문어체와 구어체를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문어체의 글을 쓸 일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면 그냥 구어체만 들으면 되겠지요. 하지만 예를 들어 해외 무역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문어체/ 구어체가 다 필요하겠지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문어체는 문어체의 글을 통해 습득하고 구어체는 구어체에 노출됨으로써 익힐 수 있습니다. 회화를 잘하는 것이 목표인 사람이 AFKN 뉴스를 집중적으로 듣는다면 이는 잘못된 학습법이라고 할 수 있지요. 신문을 읽는 것도 그렇습니다. 신문의 기사는 기사체일 뿐이지 이를 회화에 쓰면 우스꽝스러워 집니다. 구어체를 글자로 써놓으면 그것이 문어체 아니냐구요? 이에 대해서는 답변을 다음의 인용으로 대신하겠습니다.

You cannot learn to speak English well from exclusively written input materials, nor to write well from spoken input materials. The languages of speech and writing are simply too different from each other for this to be possible.

(문어체 언어 자료에만 노출되면 영어를 잘 말할 수 없고, 구어체 자료에만 노출되면 잘 쓸 수가 없다. 구어체와 문어체의 언어는 그렇게 되기에는 서로 너무나 다른 언어이다)

Written language is not spoken language written down. Writing and speaking are not just alternative ways of doing the same thing; rather they are ways of doing different things.

(문어체 언어란 구어체 언어를 문자로 바꾸어 놓은 것이 아니다. 쓰는 것과 말하는 것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그 둘은 각기 다른 어떤 별개의 것을 하는 방식이다)

사실 저도 미국 쪽의 사람들과 많은 의사소통을 하다보니까 e-mail을 쓰더라도 거의 구어체에 가깝게 씁니다. 그들은 격식을 차리지 않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영국인들은 좀 달라요. 매우 격식을 차린 문어체로 편지나 e-mail을 보내오는 경우가 많지요. 내가 너무 구어체로 가볍게 써서 경박하게 보이지는 않았을까 하고 걱정이 되는 적도 종종 있답니다. 상황에 따라 문어체를 써야 할 때는 문어체를 쓸 수 있도록 평소 문어체에도 익숙해지는 훈련이 필요하지요.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engdb_view.asp?id_num=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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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이란 무엇인가?



이번 주부터 Writing(쓰기)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고교, 대학을 졸업하고도 영어로 편지 한 장 제대로 못 써서야 말이 되나요. 사실 한국 직장인들 중에 e-mail을 영어로 척척 쓸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쓰기는 쓰지만 여러번 퇴짜를 맞고 성형수술을 수차례 거친 후에 나가는 것이 현실. 그러나 며칠 지나 다시 읽어보면 짜깁기한 글의 문제점이 여실히 나타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2005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도입될 예정인 New TOEFL 시험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어떤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기 개인의 생각'을 정리해서 3-4 paragraph 짜리 essay를 쓰는 작문 시험은 사라집니다. '읽고, 들을 것 혹은 메모한 것을 토대'로 글을 써야 합니다. 미국 대학 강의실 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런 영어 쓰기 능력을 평가합니다.

이제, 영어로 글을 쓰는 능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New TOEFL의 진화와 평가기술의 발달로 한국의 시험들도 단계적으로 진화해 갈 것이 분명합니다. 영어 학습의 목적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이라고 교육 목적을 규정해 놓고 의사 소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쓰기 평가와 말하기 평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말하기(speaking)는 나름대로 발전이 있었습니다. 많은 교재나 학원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writing은, 아직 한국에 변변한 표준 학습 프로그램 하나 없는 것이 실정입니다. 각설하고, 이번 칼럼에서는 writing에 대한 기초 상식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1. Writing 이란?

a. 필자의 생각을 문자 기호로 옮기는 과정?
b. 필자가 문자 기호를 사용하여 자신의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의사소통 과정?

아마도 많은 학습자들은 writing을 a. 정도의 의미로 생각해 왔으리라고 짐작됩니다.
writing을 a.로 보느냐, b.로 보느냐는 많은 차이를 낳습니다.

a.는 필자의 입장만 생각하는 경우이고, b.는 필자와 독자의 상호작용(writing as interaction, writing as communicating)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쓰기를 이 둘 중 어느 것으로 보느냐에 따라 쓰기 공부를 하는 방법도 달라지게 됩니다.
이미 짐작이 갔겠지만 지금은 쓰기를 b.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 Writing은 어떤 전략을 따라야 하나?

가령 쓰기의 정의를 a.로 생각한다면, 쓰기 공부는 어휘와 문법, 그리고 영어 구문 지식만 있으면 됩니다. 하지만 쓰기를 b.로 생각하면 다음과 같은 쓰기 전략이 필요합니다.

a. 정보를 수집하고 착안하는 단계(discovery stage)
b. 초고작성 단계(draft stage)
c. 수정단계(revising stage)
d. 편집단계(editing stage)

이들 쓰기 전략을 다음과 같이 다르게 부르기도 합니다.
a. prewriting 단계 - a 단계
b. writing 단계 - b 단계
c. postwriting 단계 - c, d 단계

쓰기란 단순히 필자의 생각을 문자부호로 옮겨 놓은 것은 아니란 것, 아시겠죠. 쓰기란 정보를 수집하여 초고를 쓰고, 이를 다시 수정하고, 편집하여, 글의 목적과 대상에 적절한 글을 완성하는 과정입니다.


3. Writing 과 Composition은 어떻게 다르나?

Writing 의 유형을 살펴보면 차이점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군요.
a. Writing with composing(문장을 배열하고 조직하는 구성능력이 요구되는 작문)
편지 작성, e-mail 작성, 일기 쓰기, 연설문 작성, 교안 작성, 신문 기사 작성, essay 작성 등
b. Writing without composing(문장의 배열, 조직이 불필요한 작문)
메모 작성, shopping list 작성, 출입국 신고서 작성, 운전 면허증 신청서 등

그럼 다음은 쓰기를 잘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몇몇 학자들의 견해를 소개해 보지요.


4. Writing을 잘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필요하나?

Scarcella 와 Oxford라는 학자는 다음과 같이 4가지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a. 문법적 능력(grammatical competence)
문법, 구문, 어휘, 철자, 구두법 등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사실 옛날에는 쓰기란 바로 이 문법적 능력과 동의어였지요. 어쩌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쓰기 능력을 '문법적 능력'과 동의어로 해석하고 있지는 않는지.

b. 사회언어학적 능력(sociolinguistic competence)
필자가 글의 목적, 주제, 독자에 따라 표현이나 내용을 다양화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어쩌면 이 능력이야 말로 위 a. 문법적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c. 담화 능력(discourse competence)
지시어(reference)의 바른 사용, 생략(ellipsis) 등을 통해 글을 일관성(coherence), 결합성(cohesion) 있게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d. 전략적 능력(strategic competence)
브래인스토밍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초고를 쓰고, 수정하는 등의 전략을 말합니다.

쓰기를 잘하기 위해서 갖출 이상의 4가지 쓰기 능력을 보면 앞으로 어떤 훈련을 많이 해야할지 짐작이 가지요.

한편, Hillocks란 학자는 학습자가 익혀야 할 것으로 다음 4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a. 내용에 관한 지식(knowledge of the content)
쓰려고 하는 주제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야 쓰기가 되겠지요. 한국의 역사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영어만 잘한다고 한국의 역사에 관한 글을 쓸 수는 없습니다.

b. 내용을 조직화하는 절차적 지식(procedural knowledge to organize the content)
필자의 생각을 쓰기의 목적에 맞게 배열하는데 어떤 지식이 필요하겠지요. 바로 이런 지식을 절차적 지식이라고 합니다.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따르는 것도 대표적인 절차적 지식의 예가 됩니다.

c. 담화구조, 구문형태 및 쓰기 관습에 관한 지식(knowledge of discourse structures, syntactic forms, and conventions of writing)
편지를 쓸 때, essay를 쓸 때, 소설이나 시를 쓸 때 각 장르별로 글의 구성방식, 글의 모양(formatting), 사용하는 구문의 형태들이 다릅니다.
영미인들이 business letter를 쓰는 방식과 한국인들 간에 통용되는 business letter 쓰는 방식을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아는 것도 쓰기를 잘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지식이지요.

d. 앞 세 가지를 통합하는 절차적 지식(procedural knowledge for integrating all the other types of knowledge)

이쯤 읽고 나니까 어떤 생각들이 떠오르세요?

' 야, 쓰기 역시 만만찮군. '

그렇습니다. 쓰기는 수영이나 테니스를 배우는 것과도 흡사합니다.
하지만 단계적으로 훈련을 받으면 누구나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professional_view.asp?idx=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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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riting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표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것의 1/5에도 못 미친다고 합니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1/10이나 될까. 다시 말해 문맥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단어가 가령 5,000개가 된다 하더라도 자유롭게 말이나 글로 쓸 수 있는 단어는 실제로 500개 정도 밖에 안된다는 뜻이 되겠지요. 적어도 현재 대다수의 한국 영어학습자의 경우는 그럴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는 결국 많이 읽고, 듣지 않고서는 잘 쓸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 writing의 힘은 reading/listening에서 나온다? 답은 yes and no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Reading/listening만 많이 한다고 writing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Writing을 잘하려면 reading/listening과는 별도로 writing 훈련을 해야 합니다.

2. 읽기도 서툰데 바로 writing을 시작해도 되나?

'우선 이해활동(listening/reading)을 통해 영어에 많이 노출되라. 그리고 나서 표현활동(speaking/writing)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란 주장은 일반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문제는, '많이 노출된 후'가 어느 정도 많이 노출된 후란 말인가가 되겠지요.

본 칼럼의 독자들처럼 고교, 대학을 마친 학습자들의 경우도 writing은 더 많은 이해활동(listening/reading) 뒤로 미루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영어의 기초가 어느 정도 되어 있으면 서툴더라도 writing을 많이 해봐야 합니다.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을 쓰는 것은 처음엔 불가피 합니다. 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마치 영어 회화를 배울 때 틀리는 것을 겁내지 말고 용감해질 필요가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3. Writing은 왜 그렇게 어려울까?

영작문이 어려운 이유를 다음 4가지로 정리한 학자(Erasmus 1960)가 있습니다. 퍽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앞으로 writing을 잘하기 위해서는 이 4 가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약하면,

(a) 언어지식의 한계,
(b) 모국어 패턴으로부터의 장애,
(c) 모국어 문체와 문화적 표현의 간섭 장애,
(d) 모국어 작문에 노출 기회 절대부족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원문]
The first and most important of these is (a)his limited ability with the language he is learning. There is no way to overcome this lack except by continued intensive work. The next large problem is (b)interference in the use of the language from his own native language patterns. This is a well-known and well-described phenomenon. The interference decreases in proportion to the amount of exposure to the second language. The third large problem - and this has a direct effect on his composition style - is (c)the interference of the stylistic and cultural literary expression patterns of his native language. Another difficulty - and this one is not linguistic - is that the student may (d)have had little exposure to free composition in his native culture, making it a relatively unique experience.

위 글의 내용 중 '모국어 간섭 장애를 줄이려면 목표로 하는 외국어에 노출량을 늘려야 한다'는 내용과, 모국어 작문을 많이 읽고, 실제 써 본 경험이 중요하다는 대목은 많은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은 영작문을 할 때 실제적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1) grammatical rules(문법규칙)
단어의 유의적 결합에 관한 규칙으로서,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고 이를 문법적으로 맞게 배열할 때 필요한 규칙을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영작을 학습하거나 지도할 때 이 문법규칙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다음의 수사규칙이 더 중요합니다. 문법규칙은 서서히 맨 나중에 습득되는 것이지요.

2) rhetorical rules(수사규칙)
문장, 문단, 그리고 보다 더 큰 단위의 유의적 결합을 다루는 규칙으로서, 특정 주제(topic), 특정 독자(audience) 그리고 의사소통의 특정 목적(purpose of communication)에 맞게 글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필요한 규칙을 말합니다.

이렇게 문장과 문단을 논리적이고 효과적으로 배열할 수 있는 기술은 기본적인 문법 구조를 마스터하는 것보다 글 쓰기에서 훨씬 더 큰 역할을 합니다. 문법적으로 정확한 문장을 쓸 수 있다고 해서 목적에 맞도록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영어 학습자나 영작을 지도하시는 선생님들께서는 바로 이 수사규칙을 연습시키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4. Writing은 어떤 순서로 배우는가?

Writing은 반드시 이런 순서로 배워야한다는 엄격한(hard and fast) 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대체로 Controlled writing -> Guided writing -> Free writing 순으로 학습/지도하는 것이 좋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통제작문(controlled writing)

학습자들이 사용해야 할 언어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제시하여 쓰기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 중에 writing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분이 계신다면 바로 이 통제작문부터 시작하면 마음이 아주 편합니다. 문법을 완벽히 알지 못해도 크게 틀리지 않고 쓸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예) 보기의 내용에서 알맞은 말을 찾아 빈칸 채우기(gap filling), 문장의 부분을 연결하여 완전한 문장 만들기(sentence-combining), 현재형 문장의 글을 과거형으로 고치기, 부정적인 내용으로 쓴 글을 긍정적인 내용으로 고치기 등.

[참고] Controlled writing may be defined as writing in which a student can not make a serious errors as long as he follows directions.

2) 유도작문(guided writing)

통제의 정도가 많이 줄어든 작문을 말합니다.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model paragraph를 제시한 다음 이를 참고하여 자신의 생각으로 작문을 하라는 것이 guided writing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 문장이나 글을 완성하기(completion), 고쳐 쓰기(reproduction), 축약하기(compression), 확대하기(expansion), 변형하기(transformation) 등

[참고] Guided writing stands as a bridge between controlled and free writing. It includes any writing for which students are given assistance such as a model to follow, a plan or outline to expand from, a partly-written version with indications of how to complete it.

3) 자유작문(free writing)

외부의 도움 없이 자기 의사를 비교적 자유롭게 표현하는 단계입니다. 그렇다고 어떤 제약도 없는 작문이란 뜻은 아닙니다. 통제의 정도가 guided writing에 비해 현격히 적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참고] Free writing should not be taken to mean that students are free to write on any topic of their choice. Rather, the students are free to express whatever ideas they have about a given topic.

앞으로 writing을 공부할 때, 혹은 writing에 관한 교재를 선정할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professional_view.asp?idx=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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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빨리 변하지요?

인터넷이란 것이 이렇게 모든 것을 바꿀 줄 상상이나 했나요. 최근 몇 년 동안의 변화, 정말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그것도 과장을 좀 하면 빛의 속도로! 그런데 저에겐 참 궁금한 게 하나 있답니다. 한국인들의 영어 학습 방법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어휘와 문법 학습법이 그렇습니다.

영어 학습법에 대한 여러분의 인식이 얼마나 변했는지 한번 테스트해 보겠습니다. 괜찮겠지요?

※ 다음 내용 중 여러분의 생각에 해당되는 번호에 동그라미를 쳐보세요.

1
a. 영어 문장을 보면 문법지식을 동원하여 의미를 파악하려고 한다.
b. 영어 문장을 보면 아는 단어만 가지고 상식을 동원하여 의미를 파악하려고 한다.

2
a. 영어 구문은 먼저 암기한 다음 사용하는 것이 옳은 순서다.
b. 영어 구문은 사용(use)을 통해 익히는 것이 옳다.

3
a. 어휘나 문법을 학습할 때 독립된 단어나 독립된 문장 단위로 학습하는 것을 선호한다.
b. 어휘나 문장은 주위 문맥 속에서만 의미가 명확해지기 때문에 항상 텍스트 속에서 어휘나 문법을 학습하는 것을 선호한다.

4
a. 영어 학습의 목표는 어휘, 문법 등의 언어 지식(linguistic competence)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b. 영어 학습의 목표는 의사소통 능력(communicative competence)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5
a. 반복 학습을 통해 어휘, 문법의 정복을 중시한다.
b. 의사소통이 효과적으로 되느냐 않느냐를 중시한다.

6
a. 반복 연습(repeated drilling)이 영어 학습의 주요 수단이다.
b. 반복 연습은 보조 수단이며, 반복 사용이 영어 학습의 주요 수단이다.

7
a. 영어 발음은 원어민과 같은 수준의 발음을 목표로 한다.
b. 영어 발음은 의사소통이 될 정도의 수준을 목표로 한다.

8
a. 의사소통 활동은 많은 연습(drills and exercises)을 하고 나서 하는 것이 옳다.
b. 의사소통 활동은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시도하는 것이 옳다.

9
a. 문자언어(reading/writing)는 소리언어(listening/speaking)를 익히고 나서 배운다.
b. 문자언어(reading/writing)는 필요하면 처음부터 배워도 무방하다.

10
a. 영어는 영어 구조(patterns)에 대한 교육을 받음으로써 배우게 된다.
b. 영어는 실제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통해 배우게 된다.

11
a. '언어는 습관(language is habit)'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실수는 최대한 막아야 한다.
b. '언어는 창조적인 것(language is created by the individual)'이기 때문에 시행착오(trial and error)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12
a. 문법적으로 정확한 영어(accurate language)를 사용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이다.
b. 유창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영어(fluent and acceptable language)를 사용하는 것이 일차 목표이다. 문법적으로 정확한 것보다 의사소통이 바르게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여러분, a. b. 중 어디에 더 많은 동그라미를 쳤습니까? 아마,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a 에 동그라미를 더 많이 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됩니다. 사실 b 의 방법에 더 많은 동그라미를 쳤어야 하는데...

영작 칼럼을 시작해 놓고 제가 갑자기 왜 이런 얘기를 하냐구요?
저는 이번 영작 특강이 의미가 있으려면 학습자들의 잘못된 고정관념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 틀리면 안돼. '

' 처음부터 정확한 영어를 써야 하는데... '

' 난 영문법이 약해서 아직 영작은 무리야 '

등의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번 기회에 독하게 마음을 먹고 잘못된 고정관념을 깨는 시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작문을 잘할 수 있기 위해서는 영어 학습방법에 대한 인식전환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대한민국 영어학습자들의 영어실력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a 계열의 학습법에 매달렸기 때문인 면이 큽니다. 작문을 할 때 '이것이 문법적으로 맞는 문장인가 아닌가?' 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영작을 잘 할 수도, 또한 잘 배울 수도 없습니다.

어학연수를 가보셨으면 잘 아실 것입니다. 한국학생, 일본 학생은 정확한 영어만 말하려고 하니까 말을 잘 하지 못합니다. 꿔다놓은 보리자루 같다고 하던가요? 반면 아프리카, 독일, 스위스 등에서 온 학생들은 쉴새없이 지껄입니다. 문법적으로 좀 틀리는 것은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쪽에 속합니까? '말을 안했으면 안했지 문법적으로 틀린 영어는 절대 입밖에 내지 않겠다' 는 쪽, 아니면 '문법적으론 좀 틀리더라도 의사소통이 잘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쪽 ?

탈(脫) 영문법, 탈(脫) 정확성! - 이것이 회화와 영작을 잘하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professional_view.asp?idx=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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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from the conventional myths!
(잘못된 인식 탈출 작전)


잘못된 생각에 자신을 가두고 있는 모습, 참 안타깝지 않으세요? 하지만 현재 한국의 대부분의 영어 학습자들이 이런 상태에 있고 저는 이분들의 구출 작전을 펴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writing 학습법에 있어서는 그 잘못된 인식(myth)의 뿌리가 너무 깊고, 넓게 퍼져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런 인식으로부터 학습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다음 4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1. Writing을 잘 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영문법 아닌가요?

A1. 지난 칼럼에서 탈(脫)영문법, 탈(脫)정확성을 강조했지만 영문법 귀신은 여전히 한국 영어학습자들 뇌리에서 희열을 느끼며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영어 학습자들을 꼼짝못하게 사로잡고 있는 이 영문법 귀신 - 몰아내기란 정말 힘드군요. 천도제(天道際)라도 지내면 나갈런지...

몇 년 전의 일입니다. 한 낮에 제게 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빠, 여기 어학연수 장난 아니야. 나 영작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에세이를 쓰라는 거야. 써볼라니까 한국에서 배운 영문법은 전혀 도움이 안 돼"

내심 '그럴 줄 알았지...' 하면서 하던 일을 중단하고 전화로 잘 안 되는 부분을 대충 도와준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뇌리에 꼭꼭 숨어있을 '영작문 악령'을 몰아내기 위해 다음 글을 함께 읽어볼까요. 필자가 여러 책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진리는 아니라도 저명한 전문가들의 주장이니까 참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군요.

It is through attention to meaning, and not just form, that language - and writing - improve.
(언어 그리고 writing이 향상되는 것은 의미에 대한 주목을 통해서며 형식(=문법)에 대한 주목을 통해서가 아니다)

Focusing on language errors in writing improves neither grammatical accuracy nor writing fluency.
(writing을 할 때 문법 등의 오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문법의 정확성 뿐만 아니라 writing의 유창성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안 된다)

No difference in writing gains when traditional grammar, transformational, and no grammar study compared.
(전통적 문법 지도, 변형생성문법 지도, 그리고 문법지도를 하지 않은 경우, 이 3가지를 비교했을 때 학습자들의 writing 실력 향상에 차이가 없었다)

...understanding the operation of the grammar, observing its functioning, or practicing the effective use of it in exercises will not ensure that the student can use it efficiently in writing.

(문법을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해하고, 문법의 기능에 주목하거나 연습문제 풀이를 통해 효과적인 사용법을 연습한다고 해서 학습자가 그 문법을 writing을 할 때 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이찬승 선생님은 영문법과는 담을 쌓으란 말씀입니까? 아, 그런 것은 아닙니다. 문법도 중요하지요. 문제는 writing을 위한 문법은 어떻게 익히고 어떻게 적용하는가입니다. 이 점은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Q1.에 대한 대답은 다음 영문을 소개하는 것으로 끝을 맺겠습니다.

Writing is far from being a simple matter of transcribing language into written symbols: it is a thinking process in its own right. It demands conscious intellectual effort, which usually has to be sustained over a considerable period of time. Furthermore, precisely because cognitive skills are involved, proficiency in language does not, of itself, make writing easier.

이 글의 골자는 writing이란 것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문자로 바꾸는 차원의 것은 절대 아니란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강 (1)에서 소개한 내용을 다른 말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특히 마지막 문장 "언어지식(문법, 어휘, 구문 등)이 유창하다고 저절로 writing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의 의미를 잘 음미해 주시기 바랍니다.

Q2 Writing을 하기 위한 영문법 학습은 reading/listening을 위한 영문법 학습과 달라야 합니까?

A2 그렇습니다. 이해를 위한 영문법 학습과 표현(speaking/writing)을 위한 영문법 학습은 당연히 달라야 합니다.

"이해를 위한 영문법은 형식(form) 중심으로, 표현을 위한 영문법은 의미(meaning, notion) 중심으로 학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고만 짧게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여기서 '형식 중심'이란 지금 한국의 대부분의 영문법 책의 서술 형식(문의 5형식, 준동사, 시제, 구, 절 등)을 떠올리면 됩니다. 한편 '의미중심'이란 "제안하기, 초대하기, 길묻기 등"으로 분류하고 영문법은 이런 기능(function)을 나타내는 영어문장 속에 숨겨놓은 것을 말합니다. 지금 중고교 영어 교과서가 바로 의미·기능 중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의사소통이란 '의미'의 전달이고 언어 본연의 '기능'입니다. 의미전달을 위한 writing을 위해서는 의미·기능 중심으로 영문법을 학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은 당연한 일 아닐까요.

Q3. 우선 문장 단위로 영작이 되어야 긴 글도 쓸 수 있는 것 아닙니까?

A3.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질문 역시 한국의 영어 학습자들의 뇌리에 단단히 박힌 고정관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장 단위 영작'이란 뭐지요? 결국 문법적으로 맞는 문장을 만드는 것 아니겠어요. 탈(脫)정확성! 아무리 영문법 즉 정확성을 먼저 배워도 정확성은 조금씩 서서히 나중에 습득되는 것이란 점을 누차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사람은 한꺼번에 두 가지 일을 잘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TV를 보면서 공부도 잘 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Writing을 할 때는 내용 구성에 집중해야 합니다. 문장이 문법에 맞느냐는 내용 구성에 비해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3인칭 단수에 -s를 붙이지 않는다고 의미전달에 지장이 있나요. 현재완료를 쓸 곳에 과거형을 쓴다고 문제가 될까요. 문맥(context) 이라는 것이 있고 읽는 사람의 상식이란 것이 있기 때문에 의미전달에는 거의 지장이 없습니다.

문법적인 문장을 쓸 수 있는 능력은 문법학습을 통해서라기보다는 문법적으로 바른 문장을 많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읽고, 들음으로써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 마치 부시 대통령이 영문법을 배우지 않았지만(?) 영문법에 맞게 말을 하고 글을 쓸 수 있듯이. 이를 'from whole to part' 방식이라고도 합니다. 전체 즉 text 단위로 글을 쓸 수 있게 된 다음 문장 단위에 신경을 쓰는 것이 바른 학습 순서라는 뜻입니다. 'from part to whole'은 한국인들이 하루 빨리 버려야 할 외국어 학습법 패러다임입니다.

필자의 주장에 일부 공감은 하지만 여전히 문장 단위 영작을 잘하고 싶은 분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꼭 그렇게 공부하고 싶으면 하셔야지요. 그런 공부 방식의 장점도 있으니까요. 이때는 영어에서 자주 쓰이는 기본적인 영어구문(basic sentence patterns)을 충실히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Q4. Writing을 빨리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죠?

A4. 간단히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닙니다. 학습자의 현재 언어 능력 수준, writing의 목적 등에 따라 학습법도 달라지기 때문이죠. 다만 다음과 같은 말씀은 자신있게 드릴 수 있습니다.

"질보다 양(Quality before Quality)"

이는 많이 쓰면 저절로 잘 쓰게 된다는 뜻으로 해석하셔도 좋습니다. 물론 영어 실력이 극히 초급인 사람은 쓸 수가 없겠지요. 이런 분들은 writing을 시도하기 전에 우선 읽고, 듣기 즉 input 작업부터 하셔야 합니다.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professional_view.asp?idx=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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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writing을 해야 잘하는 걸까?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고 다양한 어휘를 바르게 사용한 영작문?

언뜻 생각하면 '이 정도만 해도 80점은 주겠지...'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Writing의 목적에 따라 중요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다음의 순서로 중요합니다.

1순위> Content (내용)

-글의 테마 (thesis statement)
-테마와 관련된 글쓴이의 생각 (related ideas)
-경험, 예, 사실, 견해 등을 통해 생각을 전개하는 방식
(development of ideas through personal experience, illustration, facts, opinions)
-묘사, 원인/결과, 비교/대조 등의 수사적 기법의 사용
(use of description, cause/effect, comparison/contrast)
-일관된 초점의 유지 (consistent focus)

2순위> Organization (구성)

-매끄러운 도입 (effectiveness of introduction)
-논리적 흐름 (logical sequence of ideas)
-결론 (conclusion)
-적당한 길이(appropriate length)

3순위> Discourse (담화의 유기성)
-단락의 주제문 (topic sentences)
-단락의 통일성 (paragraph unity)
-연결 (transitions)
-담화표지 (discourse markers: oh, well, I mean etc.)
-문법적/어휘적으로 자연스러운 연결 (cohesion)
-수사적 관습 (rhetorical conventions)
-지시관계 (reference)
-글의 유창함(fluency)
-글의 경제성(economy)
-변화(variation)

4순위> Syntax (문법)

5순위> Vocabulary (어휘)

6순위> Mechanics
-철자(spelling)
-구두점(punctuation)
-참조처의 인용(citation of references)
-깔끔한 편집(neatness and appearance)

이상의 내용을 보고 난 소감은 어떻습니까? 이것을 염두에 두시면 앞으로 writing을 무엇부터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해야 할지 짐작이 가시지요? 더불어 Writing의 중요도에서 순서가 가장 낮은 것이 어떤 것인지도 아시겠지요?

그 중요도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각각 4순위와 5순위를 차지하는 문법과 어휘에서 틀린 것만 수정해주는 방식의 writing 지도를 받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다시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어떻게 writing 공부를 해야하는지는 다음에 단계적으로 소개드리기로 하겠습니다.

다음은 TOEFL essay의 평가기준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점]
Demonstrates clear competence in writing on both the rhetorical and syntactic levels, though it may have occasional errors.
A paper in this category
-- effectively addresses the writing task
-- is well organized and well developed
-- uses clearly appropriate details to support a thesis or illustrate ideas
-- displays consistent facility in the use of language
-- demonstrates syntactic variety and appropriate word choice

[5점]
Demonstrates competence in writing on both the rhetorical and syntactic levels, though it will probably have occasional errors.
A paper in this category

-- may address some parts of the task more effectively than others
-- is generally well organized and developed
-- uses details to support a thesis or illustrate an idea
-- displays facility in the use of language
-- demonstrates some syntactic variety and range of vocabulary

[4점]
Demonstrates minimal competence in writing on both the rhetorical and syntactic levels.
A paper in this category

-- addresses the writing topic adequately but may slight parts of the task
-- is adequately organized and developed
-- uses some details to support a thesis or illustrate an idea
-- demonstrates adequate but possibly inconsistent facility with syntax
and usage
-- may contain some errors that occasionally obscure meaning

[3점]
Demonstrates some developing competence in writing, but it remains flawed on either the rhetorical or syntactic level, or both.
A paper in this category may reveal one or more of the following
weaknesses:

-- inadequate organization or development
-- inappropriate or insufficient details to support or illustrate
generalizations
-- a noticeably inappropriate choice of words or word forms
-- an accumulation of errors in sentence structure and/or usage

[2점]
Suggests incompetence in writing.
A paper in this category is seriously flawed by one or more of the
following weaknesses:

-- serious disorganization or underdevelopment
-- little or no detail, or irrelevant specifics
-- serious and frequent errors in sentence structure or usage
-- serious problems with focus

[1점]
Demonstrates incompetence in writing.
A paper in this category

-- may be incoherent
-- may be undeveloped
-- may contain severe and persistent writing errors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professional_view.asp?idx=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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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작문, 그 비결은 무엇일까? "


누군가 필자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 저는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

비결1> 많이 써 보십시오.

이것이 writing의 최대 비결입니다. 적어도 중학교 수준의 영어를 공부한 학습자들이라면 무조건 써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기술, 형식 그리고 정확성은 나중의 문제입니다. 써보지 않은 사람에게 아무리 좋은 기술과 요령을 설명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일단 대뇌 속에서 잠자고 있는 영어 어휘/구문/표현들을 정기적으로 꺼내는(output) 작업을 정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 무엇을, 어떻게 쓰냐구요? "

쓸거리는 수없이 많습니다.
일기를 영어로 쓸 수도 있고,
수첩에 메모를 영어로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허물없는 친구에게는 가끔씩 영어로 메일을 보내 보세요.
수업 중에 영어로 노트를 하는 것도 적극 권합니다.
이런 것조차 잘 안 되면, 영어로 읽은 글 중에서 나중에 영작할 때 유용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 표현들을 수첩에 기록해두고 복습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필자의 경험상 이것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었습니다.

Writing의 비결은 많이 써보는 것! 어학연수 가서 에세이를 매주 한 편 씩 써본 학습자는 저의 조언에 공감하실 겁니다. 저의 비결 한 가지 알려드릴까요? 저는 운전을 하거나, 누굴 기다리는 시간이면 떠오르는 생각을 머릿속에라도 영어로 종종 써 봅니다.

"Upon arriving at the office, I should check the e-mails to see if there are mails that I haven't answered yet. ... Oh, come to think of it, I have one that I have forgotten to answer; a mail from ALAK president ..."

처럼 말입니다. 이 때 영어가 정확한지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해보세요. 생각나지 않는 단어는 우리말로 하고, 아는 만큼만 영어로 쓰면 됩니다.

비결2> 많이 읽으십시오.

Reading과 Writing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를 한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결론은, 'writing을 잘하기 위해서는 reading을 많이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많이 읽으면 영어의 어휘/구문/표현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간접적으로 배우게 되니까요.

일단 읽으면, 문자언어의 시각인상들이 대뇌 신경회로에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가령,

'Clearly, students learn to write in part by carefully observing what is already written.'

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다음의 의미단락들이 대뇌신경회로에 저장되기 시작합니다.

-learn to write (쓰는 법을 배우다)
-in part (부분적으로)
-by observing (관찰함으로써)
-what is already written (이미 써진 것)

필자가 일본인 한 분과 key pal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분이 영작을 얼마나 잘하던지 놀란 적이 있습니다. TOEIC 700 점에 도전하겠다는 분이 자신의 생각을 그렇게 간결하게 표현해 낼 수 있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Japan Times의 칼럼을 매일 1-2개씩 정독하면서 거기서 읽은 어휘/구문/표현 등을 활용해 본 덕분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언젠가 소개드린, 'Dropping grammar and adding reading improves writing' 라는 말 잊지 않으셨지요.

비결3> Pre-writing -> writing -> post-writing 과정을 거치십시오.

Writing 특강1에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쓰기 전에 planning time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Planning을 위해서 brainstorming과정을 짧게라도 꼭 가지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쓴 것을 여러 차례 고치고 개선하는 작업 즉 post-writing을 하셔야 합니다.
운동할 때 준비체조 충분히 하는 사람들 많지 않듯이 writing에 들어가기 전에 생각을 끄집어내서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학습자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선 writing이 꼬이게 되고 결국은 시간도 더 많이 걸리게 되는것입니다.
필자는 옛날에는 e-mail을 쓰자마자 보내곤 했었는데 요즘은 꼭 editing/proof reading을 합니다. 그리고 철자 확인도 하고...Editing을 여러 차례 하면 할수록 글이 좋아집니다.

비결4> Paraphrasing 스킬을 익히십시오.

앞으로 New TOEFL writing 시험에서도 이 점을 매우 중요시한다고 하더군요.
paraphrasing 이란, 글을 쓸 때 동일한 개념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가령, 자신이 brainstorming을 통해 기록한 ideas 중에, '불필요한 것을 지운다' 고 할 때, 한 번은 'eliminate'를 썼다면 그 다음에는 'cross out'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Brainstorming을 할 때는 철자나 문법이 틀리는 것에는 전혀 개의치 말아야 합니다. 이와 관련된 표현으로 앞에서,
Do not worry about your spelling and grammar. 라고 썼다면 뒤에서는,
Do not be concerned about spelling and grammar. 라고 바꿔 쓸 수 있겠지요.

또 brainstorming을 할 때는 자신이 쓴 내용을 평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도 한 번은,
Do not evaluate your ideas. 라고 썼다면 그 다음 번에는,
Do not judge your ideas. 라고 바꿔서 표현하면 평가자로부터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paraphrasing을 잘 하기 위해서는 평소 많은 글을 읽으면서 동일 혹은 유사표현을 기록해 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결5> 반드시 feedback을 받으십시오.

필자가 대학을 갓 졸업하고 무역회사에 취직했을 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수출 상품의 가격 조건에 관해 telex를 보냈는데(그 당시는 e-mail이란 것이 없었지요), 나중에 내보낸 telex copy를 telex실 여직원으로부터 받아 보니까 중요한 숫자 하나가 틀려있었던 겁니다. Buyer에게 사과를 하고 바로잡기는 했지만 그냥 지나쳤더라면 반값에 팔 뻔했었지요.

필자는 그 이후 모든 편지나 글은 발송하기 전에 반드시 옆 사람(부하든 상사든)에게 한 번 읽어달라고 합니다. 글의 요점은 명확한지, 표현을 개선할 부분은 없는지 물어보는 것이지요. 그러면 필자가 발견하지 못한 고칠 곳을 반드시 찾아내 줍니다.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professional_view.asp?idx=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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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ing 초보, 첫 발을 어떻게 떼면 좋을까? "


많이 써보는 것이 writing의 비결이란 것에는 공감을 하면서도 어휘/문법 다 약한데 무엇에 대해 어떻게 쓸지 막막하기만 하다는 분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몇 가지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방법1> free-writing

말 그대로 자유롭게 쓰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우선 자신이 관심있는 topic을 하나 정합니다. '등교'나 '출근'을 주제로 해도 좋고 아니면 이번 여름의 '바캉스 계획'도 좋은 topic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따릅니다.

a. 약 10분간 글을 쓴다. 가능한 빠른 속도로 쓴다. 어떤 경우에도 도중에 멈추지 않는다.
b. 마음 속에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든 쓴다.
c. 쓴 내용이 의미가 있든 사실과 다르든 상관하지 않는다.
d. 철자와 문법이 틀리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e. 쓸 내용이 다 떨어져도 10분이 될 때까지는 무엇이든 마음 속에 떠오르는 것을 계속 쓴다.

이 free-writing은 의외로 효과가 좋은 훈련입니다. 지금까지 무엇을 쓰려면 단어, 문법, 형식, 내용 등 신경 쓰이는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이런 것이 쓰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합니다. 당장 한번 실험해 보세요. 기대 이상의 작문을 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10분이 부담스러우면 5 minute-writing을 먼저 해보세요. 이 free-writing을 계속 연습하면 문법뿐만 아니라 글의 구성도 점진적으로 향상됩니다.

방법2> turning words into grammar

어떤 사진이나 그림 혹은 만화 한 컷 어느 것 하나를 정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절차를 밟습니다.

a. 그림을 보고 생각나는 어휘나 구를 적는다.
b. 적은 어휘나 구를 문법을 적용하여 문장으로 만들어 본다. 이때 문법적으로 틀리는 것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
c. 이런 문장들을 조금씩 변형하며 짧은 글을 만들어 본다.

우선 그림이나 사진을 보면 관련된 단어나 문장이 저절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를 그냥 백지 위에 쓰면 됩니다. 무엇을 쓸까하고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는 훈련방식입니다. 처음엔 그냥 어휘를 생각해 내고, 그 다음에는 그 어휘를 포함한 구(phrase)를 적어보고, 나중에는 문장, 마지막으로 그 그림과 관련된 글을 써보는 방식입니다. 어휘, 문법, 글의 구성을 한 가지씩 단계적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 이 훈련법의 큰 장점입니다.

방법3> key word로 글 재구성하기

이는 짧은 글을 읽고 그 글을 구성하는 key word 들을 메모합니다. 그리고는 글을 덮은 다음 그 key word만으로 원 글을 다시 구성해 보는 방법입니다. 이때 원 글을 그대로 회상하려고 하지말고 자기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여 글을 재구성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재구성한 글의 의미가 원문의 내용과 차이가 많이 날 때는 원문을 빨리 다시 읽고 다시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방법4> dicto-com

이는 짧은 글을 듣고 이를 원문에 가깝게 글을 재구성해보는 방법입니다. 위 방법3과 매우 유사하지만 들은 내용을 그대로 재구성해본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원문에 사용된 단어나 문장의 패턴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자기 자신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래 dicto-com은 원문에 사용된 문법 패턴을 똑 같이 재생해봄으로써 특정 문법 패턴을 익히기 위해서 고안된 방법입니다.

이것으로 writing 특강을 마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특히 힘겹다고 느끼는 Writing, 제가 권해드리는 방법들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professional_view.asp?idx=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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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 통역을 하는 통역사들은 대게 화자가 하는 말을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메모를 한다.
이를 노트 테이킹(note taking)이라고 한다. 물론 노트 테이킹을 하기는 하지만 이를 거의 활용
하지 않고 전적으로 자신의 탁월한 기억력에 의존해서 통역을 하는 통역사도 있다. 이런 통역사들은
집중력과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말해서 순차통역을 할 때 노트 테이킹을
참고하는 정도나 빈도는 통역사의 그날그날의 컨디션이나 통역해야 할 주제에 따라 다르다.

통역을 하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어쩌면 그렇게 속기를 잘 하냐?"고 묻고는 한다. 그러나 통역사들의 노트 테이킹은 속기사들의 '속기'와는 전혀 다르다. 속기란 소리를 받아 적는 것이다. 하지만 순간적
으로 분석종합능력을 요하는 통역과정에서 한 언어를 듣고 그것을 다른 언어로 바꿔 그 뜻을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통역을 하는 동안에는 그 정도의 물리적 시간조차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통역사들의 노트 테이킹이란 화자 말을 분석하여 통역사 자신이 나중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간편한
기호나 축약된 약어를 사용하여 메모를 하는 것일 뿐이다. 통역과정은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단계는 듣는 단계, 즉 내용을 이해하는 단계이다. 그리고 두 번째 단계는 뜻을 파악해서 기억
하는 단계, 즉 내용 전체를 분석하고 종합하는 단계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단계에서는 이렇게
자신의 머릿속에 분석, 종합된 내용을 청중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표현하는 단계이다. 즉, 커뮤니케이션 행위가 일어나는 단계인 것이다. 이렇게 통역과정을 세 단계로 나누어볼 때, 노트 테이킹은 통역
과정의 한 단계는 아니고, 그저 분석한 내용을 쉽게 기억하게 해주는 보조작업 정도라 할 수 있다.

통역사들의 노트 테이킹은 강연이나 강의를 자주 듣는 사람들, 또는 그 반대로 강연이나 회의 발표,
보고를 자주 해야 하는 사름들에게도 적잖은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누구나 노트 테이킹에 대해 조금 맛을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발표 내용을 듣고 리포트 해야하는 사람들을 위해 효율적인 노트 테이킹률을 몇가지 살펴보도록 하자.

1. 발표 내용을 계속적으로 주의깊게 들어야 한다.
2. 연사가 말하는 단어를 일일이 받아 적지 말고 그 의미를 메모해야 한다.
3. 연사의 말을 집중해서 듣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들었을 때 맨 처음 떠오르는 단어나
....기호를 적는다. 어느 언어로 기록하는 것이 좋다는 정해진 규칙은 없으므로 내용을 쉽게
....상기시킬 수 있는 것이면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
4. 노트 테이킹을 할 때에는 수평으로 하지 말고 되도록 수직으로 하여 내용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기록한다. 한 아이디어에서 다른 아이디어로 내용이 바뀌면 횡선을
....그어 내용의 전환을 분명히 표시한다.
5. 내용의 뉘앙스를 잘 살려서 적도록 한다. 미묘한 뉘앙스를 모두 기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므로 어떤 형태로든 표시를 해놓을 필요가 있다.
6. 자주 사용되는 단어는 기호나 약어로 표시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막상 통역할 때
....도움이 되기는.커녕 혼란만을 초래하는 '불가사의한 언어'를 만들어내지는 말아야 한다.
7. 열거되는 내용이나 고유명사, 숫자는 반드시 정확하게 받아 적어야 한다.

..* 노트 테이킹의 예로, 내가 자주 활용하는 기호들은 다음과 같다.

: 웃는 입 모양을 그린 것으로 만족을 표시한다.
  happy, satisfaction
: 화난 입 모양을 그린 것으로 불만이나 유감의 뜻을 나타낸다.
  unhappy, regret
: 빠르다
  rapid, fast
: 늦다
  slow
: 아이스크림을 그린 것으로 관심있는 상태를 표시한다.
  interesting
: ~부터
  from
: ~까지
  until, to
: 증가
  increase
: 감소
  decrease
: 교환, 교류
  exchange
: 기본, 바탕
  base, fundamental
: 일어나다. 발생하다
  happen
: 피하다
  avoid
: 이것은 '國' 자를 표시한 것으로 거의 전세계 공통으로 여러 모로
  유용하게 쓰인다. 유학시절에 이 기호를 알게 되었는데 유럽 통역사
  들은 이것이 한자에서 나온 표시인지도 모르면서 참 자주 사용했다.
: 화살표가 위로 올라가므로 선진국을 의미한다.
  industrialized / developed country
.............
: 화살표가 사선 방향으로 올라가 개도국을 의미한다.
  developing country
: 화살표가 밑으로 나려가므로 후진국을 의미한다.
  underdeveloped country
.............
: 나라에서 화살표가 밖으로 나가는 모양이므로 수출을 의미한다.
  exportation
...........
: 나라 안으로 화살표가 들어오므로 수입을 의미한다.
  importation
: 과거
  past
: 미래
  future
: 밑줄을 그은 것으로 강조할 때 사용한다.
  very, especially
: 협상 테이블을 표시하므로 협상을 표시한다.
  negotiation
: 차바퀴를 표시하므로 교통을 표시한다.
  transportation
: 우산을 표시하므로 보호를 표시한다.
  protection

..* 자주 언급되는 지역이나 나라 이름도 다음과 같이 간단히 표시할 수 있다.
: 유럽(Europe)의 E자를 옆으로 눕힌 모습.
: 동쪽에 - 표시를 했으므로 동부 유럽을 가리킴.
: 가운데에 - 표시를 했으므로 중부 유럽을 가리킴.
: 서쪽에 - 표시를 했으므로 서부 유럽을 가리킴.
: 미주 대륙의 모습이므로 미주를 가리킴.
: 미주 대륙 북쪽에 - 표시를 했으므로 북미를 가리킴.
: 미주 대륙 가운데에 - 표시를 했으므로 중미를 가리킴.
: 미주 대륙 남쪽에 - 표시를 했으므로 남미를 가리킴.
: 미국 the United States 를 가리킴.
: 일본 Japan
: 독일 Deutschland
: 프랑스 France
: 영국 Great Britain
: 스위스
: 알파, 즉 '시작'을 뜻한다.
: 오메가, 즉 '끝'을 뜻한다.


출처: http://www.choijungwha.com/index_main.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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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16/2011061600225.html

 

[대니얼 변의 SAT 멘토링] 칼리지 에세이 어떻게 쓸까?

조선일보 | 대니얼 변 FLEX 컬리지 프렙 원장

2011.06.15 14:28

 

자연스러운 내 이야기 들려주면 돼
이상적인 칼리지 에세이는 어떤 글일까? 실제 여러 학생의 프로필을 통해 각 학생이 어떻게 에세이를 접근해야 하는지, 어떤 주제와 내용이 효과적이었고 그렇지 못한 주제와 내용은 무엇이었는지를 함께 살펴본다. 또 실제로 입학사정이 진행되는 시기에 매주 수백, 수천 통의 지원서를 읽어야 하는 입학사정관의 입장에서는 에세이를 어떤 관점에서 읽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우선 구체적으로 사례를 살피기에 앞서 칼리지 에세이를 쓸 때 일반적으로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충고를 정리해 보자.

1. 나 자신을 알자

에세이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보이는 글일 뿐, 입학사정관이 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직접 참여했던 특별활동과 실제의 관심이나 흥미에 관해 자신을 잘 나타내는 내용의 글을 써야 한다. 물론 자신의 이력서를 그저 다시 나열하는 것은 에세이라고 할 수 없으니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이력서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2. 나를 잘 포장하자

사회 수업에서 C를 받고 관련된 활동이 전혀 없다면 자신이 얼마나 역사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글을 써서는 안 된다. 에세이는 지원서의 다른 내용과 분리해서 생각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학생 지원서에 어떤 다른 내용이 있는지에 비춰 읽기 때문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칼리지 에세이는 최대한 지원서의 다른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성적표, 활동기록 등 여러 가지 사항들을 자신이라는 하나의 그림으로 모아주는 글이어야 할 것이다.

3. 나만의 글을 쓰자

새벽 1시에 친한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듯 글을 쓰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대학 지원 에세이는 학교에 제출하는 영어 에세이보다는 더 개인적인 자연스러운 모습의 글이다. 따라서 SAT 시험공부를 하며 배운 어려운 영어단어로 에세이를 도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자신을 공식적으로 나타내는 글이니 대화체의 글은 피하고 정중하고도 남을 존중하는 글을 쓰도록 하자.

4. 입학사정관과 이야기를 하라

프린스턴 대학의 입학 사정관장은 가장 좋은 에세이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재미있는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한다. 이는 입학사정관의 관심을 살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에세이다 작문이다 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만 말고 짧지만 자신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이야기, 경험담 혹은 나만 가진 작은 특이 사항 중 어떤 것이 남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가 될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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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변의 SAT 멘토링] '나만의 스토리' 에세이에 정확히 표현을
조선일보

2011.06.22 15:24

 

FLEX 컬리지 프렙 원장
오늘은 학생들이 실제 쓴 에세이를 통해 잘 쓴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의 차이를 살펴보자. 첫번째 학생은 자신의 리더십 경험에 대해 글을 썼다. 중학교 때부터 리더십 활동이 많은 학생이었으며 현재는 학생회장의 자리를 맡고 있다.

"그 말이 리더십의 이해에 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였다. 지금까지는 학교 축제에서 선배들보다 더 잘하고, 주니어 프롬을 위해 기금을 모으고, 모두를 위해 재미있는 무비 나이트를 준비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이제 리더십이 그 이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경험도 헛되게 하지 않고 말과 행동으로 남을 복돋우는 것, 그것이 바로 내 리더십의 중심이 되어야겠다."

결말을 멋지게 내주었고 솔직한 글이겠지만, 사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알리지는 못하였다. 이 학생은 10살 때 처음으로 반장 선거에 나서면서 선거본부로 아버지의 자동차 뒷좌석을 사용했고 학교에서 4년 내내 반장 등을 맡아 학생회에 참여했다. 학생회장이 될 때는 제일 친한 친구의 죽음이라는 슬픔을 딛고 일어나 당선된 소중한 경험을 했다. 그러나 이 에세이로는 이런 이야기를 알 수 없다. 이 에세이의 문제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표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입학 사정관의 관점에서 보면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논평에 불과하다.

두번째 학생은 자신의 특별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2차 세계 전쟁에 직접 참전했던 비에넨필드 씨와 같은 분들에게서 전쟁에 대해 직접 배웠다. 코디네이터로서의 의무도 있었지만, 프로젝트의 기금 모음 책임자라는 직책도 같이 맡았다. 전쟁 이야기(War Stories) 프로젝트를 위해 군중 앞에서 연설한 적도 있지만 200개 이상의 기업체에 편지를 보내기 위해 주소를 찾고 침이 다 마르도록 우표를 붙이며 밤을 지샌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두 번째 학생의 경우 헌신하는 모습을 더 정확히 표현했다는 것이 포인트다. 200개의 편지를 쓰고 침이 마르도록 우표를 붙인 모습에서 헌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이 에세이의 첫 문단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자신의 할아버지를 간호하는 과정에서 War Stories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풀어냈다. 두 번째 학생의 에세이가 첫 번째 학생의 에세이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더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런 시작을 통해 정이 많은 자신의 모습과 지원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War Stories 프로젝트의 시발점을 동시에 표현하고 설명했다. 또한 이 특별활동이 자신에게 진정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것도 간접적으로 알린 것이다.

모든 이의 성격과 인생, 경험이 다르듯 학생들도 자신만의 내용과 목소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적인 지원자의 모습이 하나만이 아니듯 이상적인 에세이 역시 한 모습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자. 반대로 가장 좋은 에세이는 글쓴이의 관심사를 실례를 통해서 한 번 더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글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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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변의 SAT 멘토링] '에세이'라는 캔버스에 자기 색 입혀라
조선일보 | 대니얼 변 FLEX 컬리지 프렙 원장

2011.06.09 03:01

 

여름이 다가오면 에세이 준비를 시작할 시즌을 맞는다. 전 세계의 수험생은 자신을 최대한 빛내고 수만 명의 지원자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500개의 단어를 찾기 위해 많은 밤을 지새울 것이다.

칼리지 에세이를 빈 캔버스라고 생각해 보자. 대학은 학생들에게 이 캔버스를 채워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흰 캔버스를 그림으로 채운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캔버스에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나에 따라 그림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물론이고 대학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첫째는 자신의 능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하고, 두 번째는 어떻게 읽는 사람의 흥미를 끌어낼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먼저, 칼리지 에세이는 개인의 이야기임을 명심하자.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서에서 지원자의 진짜 모습을 떠올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실만 나열을 해서는 그 모습을 떠올리기가 쉽지가 않다. 매년 3만여 명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스탠퍼드 대학의 경우에도 모든 지원자가 원하는 만큼 대학이 개인에 관심을 가질 수가 없다. 따라서 스스로 다른 지원자보다 더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예를 들어, 음악에 출중한 학생은 자신이 피아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 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의 입장에선 그 학생의 음악적 능력 자체가 어떤 가치를 갖는지에 관심이 있다. 따라서 피아노를 사랑한다는 내용보다는 덜 좋은 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친 경험이 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음악을 통한 시민 봉사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은 입학 사정관이 좋아할 것 같은 소재와 실제로 입학 사정관이 원하는 글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대다수의 학생은 에세이를 쓸 때 이력서를 쓰듯 성취한 모습과 수준 높은 단어로 강한 인상을 남기려 한다. 하지만 그런 내용은 지원서의 다른 부문에서 찾을 수 있기에 사실상 기회를 하나 날려 버리는 셈이다. 입학 공통원서(Common Application)에 나와 있는 '칼리지 에세이는 학교 수업, 성적, 시험 점수, 그 외 객관적인 정보를 떠나 그 학생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수단이다'라는 점을 명심하라. 에세이는 지원서 다른 곳에선 찾을 수 없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유일무이한 기회이다.

FLEX의 입학 사정관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에세이를 읽기 시작하면서 이 학생이 나를 어떻게 현혹시킬 것인지, 어떻게 웃길 것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이 학생은 도대체 누구인가를 알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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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변의 SAT 멘토링] SAT 에세이, 논리적 근거 제시하라
조선일보 | 대니얼 변 · FLEX 컬리지 프렙 원장

2011.04.27 15:26

 

미국에서는 작문(writing)을 음악, 미술처럼 예능의 한 분야로 분류한다. 그림이나 음악처럼 글쓴이와 읽는이 사이에도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소통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에세이(essay)라는 단어는 논설문, 수필, 담론 등 여러 가지 스타일과 장르를 포함한다. 이 때문에 모든 에세이를 평가할 수 있는 공통적인 표준은 없다. 하지만 철자법, 문법, 정확한 어휘 등 모든 글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기준은 에세이에도 적용된다.

SAT에 나오는 에세이는 25분 내에 작성해야 하는 논설문이다. 이는 대학 지원서에 많이 나오는 수필 형식이나 더 독창적인 글, 예를 들어 영어 수업에서 많이 쓰는 소설이나 설명문 형식의 글과는 전혀 다른 장르의 글이다. SAT의 에세이는 글 자체의 설득력만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자신의 에세이를 뒷받침하는 이야기를 허위로 만들었어도 주관사인 칼리지보드는 절대 감점할 수 없다. 사실의 진위가 아니라 주장과 논리의 설득력만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SAT 에세이는 800점 만점의 SAT 작문의 약 3분의 1인 250점을 차지한다.(나머지 550점은 문법문제) 2명의 채점관이 5개의 항목을 각 6점 만점으로 채점한다. 기준이 되는 5개의 항목은 다음과 같다.

▶주어진 주제를 효과적이고 통찰력 있게 분석하고 자신의 관점을 뒷받침하기 위해 알맞은 이유, 예시 및 증거를 제공한다.

▶문단의 연결과 내용의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글의 초점이 확실하다.

▶다양하고 정확한 단어 사용을 통해 언어구사의 숙련도를 보여준다.

▶다양한 문장구조를 사용한다.

▶문법, 철자법, 사용법 등의 오류가 없다.

항목별로 2명의 채점관 점수를 합하여 12점 만점으로 채점한다. 단, 두 채점관의 점수가 1점 이상 차이가 있으면 세 번째 채점관이 재채점을 한다. 이 에세이 점수는 문법 부문의 기록과 합쳐서 800점 만점의 작문 부문 점수로 환산한다. 아예 글을 쓰지 않거나 주제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내용을 쓰지 않는 한 0점을 받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학생이 에세이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지만 평가하는 데 표준화된 항목이 존재하기 때문에 적절한 지도를 제대로 받는다면 좋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효과적인 SAT 에세이 준비를 위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시험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와 형식을 두루 익히자.

2. 자주 나오는 주제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연습을 하자. 찬성, 반대 어떤 편도 상관은 없다.

3.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해 줄 예시를 몇 개 생각해 보자.

4. 연습! 연습! 연습! 많은 학생이 알면서도 글로 표현하지 못할 때가 잦다. 연습을 통해 글을 작성하고 완성하는 과정을 익혀야 한다.

지난 10년의 SAT 지도 경험과 노하우의 결정판인 FLEX 컬리지 프렙의 SAT 프로그램은 가장 많이 등장하는 SAT 에세이 주제를 분석해 매번 성공적인 에세이를 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학생들은 각 주제에 맞는 내용을 시간 내에 생각하고 정리하여 FLEX의 에세이 형식에 맞춰 글을 완성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반복 연습을 통해 그 능력을 개발하고 향상시키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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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8/12/2010081200561.html


[쿠도스 유학 컨설팅] 에세이 고득점 비법 'Why·How'에 있다
조선일보 | 사무엘 황 쿠도스 유학컨설팅 수석 컨설턴트

2010.08.12 03:26

 

SAT 준비
미국대학에 진학하려면 많은 조건이 필요하다. 학교 내신, 시험성적, 교사 추천서, 리더십과 봉사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 에세이 등이다. 이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내신이다. 국제 학생들이 반드시 봐야 하는 시험은 TOEFL, SAT I 그리고 SAT II다.

TOEFL(Test of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시험은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국제학생들이 치러야 하는 영어 실력 평가 시험이다.

SAT I 시험은 수학(Math), 독해(Critical Reading), 작문(Writing) 총 3개로 나누어지는데 각 section 당 800점, 총 2400점이 만점이다. 한국 학생들의 SAT I 수학 성적은 대부분 만점에 가깝다. SAT I 수학은 Geometry와 Algebra I/II만 끝낸다면 문제없이 볼 수 있는 시험이다. SAT I Writing 점수는 800점 만점에서 30%는 에세이, 70%는 49개의 객관식 문제가 차지한다. SAT 에세이는 학교 에세이와는 다르게 에세이에 대해서 따로 점수를 주기 때문에 에세이 점수를 높이 받을 수 있는 요령만 터득한다면 점수가 잘 나오는 편이다. 그 요령은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2장의 에세이 종이를 다 채우는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대주제문(Thesis)이 확실하게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 Why? (왜 내가 이런 주장을 하는 건지) 그리고 How? (어떻게 내가 이에 대해 주장할 것인지) 에세이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중학교 때부터 뉴욕타임스를 읽는 것이다. 특히 Opinions Section의 기사를 하루에 2개 정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SAT 시험에서만 나오는 문법은 반드시 공부를 해야 한다. SAT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16개 문법 콘셉트가 있는데 이것들은 반드시 문제를 풀기 전에 공부해야 한다. SAT Reading은 총 67개의 객관식 문제가 있는데 그 중 19문제는 단어실력을 평가하는 문제이고 나머지 48문제는 읽는 객관식 문제들이다. SAT 단어는 대략 만개에 달하는데 단어와 Root Words를 완벽하게 외우면 별문제 없이 풀 수 있다. 그렇다면 단어는 어떤 단어가 좋을까?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 지금 현재 SAT 책 중 가장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책은 Barron's에서 만드는 SAT 책인데, 이 책에 있는 3500개 단어를 먼저 외우는 게 좋다. 그렇다면 많은 학생이 어려워하는 Reading의 두 번째 부분은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 그 방법은 독서에 있다. 중학교 때부터 SAT I 을 만드는 College Board가 추천해주는 미국의 클래식 책들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SAT II 시험은 여러 과목별로 나누어져 있는데 대부분 상위권 대학들은 2개 과목의 시험점수를 요구한다. 이과 쪽으로 갈 학생들은 반드시 수학과 과학 과목 중 하나를 봐야 한다. 문과 쪽으로 공부할 계획이면 수학 한 과목을 보고, US History, World History, Literature 중에서 1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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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변의 SAT 멘토링] 문법 익혀 문제에 적용한다면… 쓰기는 'OK'
조선일보 | 대니얼 변 FLEX 컬리지 프렙 원장

2011.05.18 16:20

 

 
SAT 시험은 배우고 연습해서 준비하면 마스터할 수 있는 시험이다. 특히 SAT 쓰기(Writing) 섹션은 더욱 그렇다. 10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 온 제니의 사례는 이를 증명해주는 완벽한 케이스다.

제니는 FLEX에서 SAT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에 대한 의지는 있었지만, 원어민이 아니어서 SAT 시험의 영어 부문을 공부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녀가 FLEX를 찾은 것은 12학년을 앞둔 여름방학 때였다. 목표는 브라운대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Brown-RISD)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 12학년 10월까지 2100점을 받는 것이었다. 다른 학원에서 수업을 들었지만 1800점에도 못 미치는 점수이었기에 우리로서도 달성 가능한 점수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다.

FLEX에서는 먼저 제니의 기존의 총점 1780점(CR 520, W 580, M 680)에서 목표점수인 2100점(CR 600, W 720, M 780)을 획득하기 위한 과목별 구체적 전략을 세웠다. 쓰기 점수 향상 목표를 다른 부분보다 높게 설정한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었다. 제니는 특히 문법 부문을 집중적으로 피고들었다.

800점만점인 쓰기 부문 중 약 3분의 2인 550점 정도는 문법 문제로 이루어져 있다. 나머지 약 250점 정도가 작문인 에세이 부문이다. 에세이 쓰기를 걱정하는 학생들은 제니처럼 문법 공부에 집중하여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문법 문제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면 쓰기 부문에서 고득점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SAT 문법 문제는 아주 기술적이며 정형적인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영어를 감으로 구사하는 미국인보다 체계적으로 영어 공부를 한 외국인이 유리한 경우가 종종 있다. SAT 에세이의 경우도 글 쓰는 스타일에 대한 평가보다는 논리적인 서술을 요구하는 시험이므로 외국인도 쉽게 고득점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제니는 12학년 10월 재시험에서 CR 630, W 770, M 740 총점 2140점을 받았다. 그리고 한해 20명도 채 안되는 Brown-RISD 프로그램에 합격했다. 다른 아시안 학생들처럼 수학(Mathematics) 점수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쓰기 점수가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

FLEX에서는 SAT 시험을 위해 꼭 필요한 10가지 문법을 정리해서 수업하고 있다. 이들 문법을 확실하게 익히고 문제에 적용할 수 있으면 쓰기 성적은 쉽게 향상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SAT 문법은 ACT 시험과 달리 구두법에 대해 문제를 내지 않는다. 또한 철자법이나 대문자 사용법도 시험에 포함하지 않는다. 따라서 철자법이 틀려서 정답이 되는 경우는 없으므로 이 같은 보기는 피해야 한다. 이처럼 객관식 문법 문제는 바른 접근 방법을 익힌다면 영문법을 아주 깊이 공부하지 않아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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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0/17/2011101701560.html
 
[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외국어 영역 스타 강사 김찬휘의 영어 공부법(1)
조선일보 | 맛있는교육

2011.10.17 16:09

 

 
최근 외국어 영역 교재 중에서 EBS 교재를 제외하면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은 바로 변형독해 책입니다. 티치미 대표이며 사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제일 유명한 영어 강사인 김찬휘 강사가 집필한 책입니다. 정식 제목은 ‘적중 김찬휘의 EBS 변형 독해’ 시리즈로 현재까지 3탄이 나와 있습니다.

외국어 영역 스타 강사 중에서 드물게 서울대 출신인 그는 서울대 1년 선배인 수리영역 한석원 강사와 함께 90년대 후반 ‘깊은 생각’이라는 보습학원을 대치동에 설립, 수리 영역과 외국어 영역에서 대치동 최상위권 학생들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던 인물입니다.

2004년 초 메가스터디에 대한 대항마로 티치미(www.teachme.co.kr)를 설립한 후에 그의 독특한 강의법과 내실 있는 콘텐츠는 전국의 학생들에게 퍼졌습니다. 김 강사는 메가스터디 김기훈 강사와 함께 대중적 인지도와 실력 면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가 지금까지 지도한 최상위권 학생 수만 5만여 명. 2004년 온라인 교육 사이트 티치미를 설립했고 5년 동안 누적 수강생은 75만여 명에 이릅니다.

이중에서 오소독스 문법 강의는 연 인원 10만 명 이상이 듣는 국내 최고 인기 온라인 강좌 중의 하나입니다. 그로부터 영어 공부에 왕도가 있는지 들어 보았습니다. 분량이 무척 많아 4회 정도 연재를 할 예정입니다. 

 Q :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영어 공부에 왕도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 하하! 급하시군요. 분명 있습니다. 영어 공부뿐만 아니고 모든 학습의 왕도는 ‘즐거움’이라고 봅니다. 재밌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엄마가 시키니까 억지로 하는 것이거나, 영어를 잘 해야 나중에 출세할 수 있다니까 그저 공부하고 있다면 절대 영어가 늘 수 없습니다. 영어가 부담이 되거나 수단으로 여겨진다면 절대 영어를 잘 할 수 없습니다.

자녀에게 영어 학습을 시킬 때, 자녀가 그것에 흥미를 가지고 임하는지 반드시 체크하세요. 자녀가 영어 학습을 지겨워하거나 따분해 한다면, 지나친 조기교육 탓일 수도 있고 잘못된 교육 프로그램 탓일 수도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지간에 지금 하고 있는 학습은 당장 중단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나쁜 것입니다.  
 
Q : 그래도 영어도 공부인데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낫지요. 제가 볼 때 즐거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기본을 아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영어는 언어라는 것이지요. 영어와 국어는 언어인데 그런 면에서 영어 공부는 국어 공부와도 상관이 있지 않을까요?
A : 맞습니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절대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 명제가 있습니다. 진부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영어는 언어”, 즉 우리말과 똑같은 언어라는 사실입니다. 아이가 우리말을 배우는 과정을 떠올려 보세요. 먼저 엄마와 아빠의 말을 열심히 듣습니다. Listening 과정이 수없이 반복되고 나서, 서투르게 한 글자씩 말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외마디 소리에 불과했으나 엄청난 시행착오를 거쳐서 한 음절, 한 단어, 결국 한 문장까지 말할 수 있게 됩니다. 듣기와 말하기가 계속 발전하는 것과 동시에 책을 읽게 됩니다. 더 나아가 생각한 바를 글로 옮기게 되죠. 이 시점 이후에는 점점 읽기와 쓰기의 수준과 양을 늘려 나가야 합니다.

읽기와 쓰기 수준이 높아져야 이제는 말하는 수준도 높아지는 단계에 돌입하게 되는 거죠.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언어의 일반적 발전과정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국어 공부와 영어 공부는 똑같은 발전 단계를 밟으며 진행되어야 합니다.
 
Q : 말이 쉽지, 영어 잘 하는 게 어렵지 않습니까? 가장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못 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 아까 말씀드렸던 언어의 일반적 본질을 도외시하기 때문입니다. 이상하게도 영어에 관한한 이런 상식이 붕괴하게 됩니다. 영어 학습의 부진에 초조해 하는 대중을 현혹시키는 학습 “비법”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 한 가지 비법만 잘 연마하면 영어를 단 시일 내에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또 믿습니다.

영어가 구미 당기는 현란한 상품이 되어 소비자를 유혹하는 것입니다. 영어 학습의 한 영역 혹은 방법론을 기형적으로 과장하는 이런 주장들이야말로 영어의 균형적 발전을 파괴하는 주범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공부하는 사람들의 분절적인 사고방식 또한 문제입니다. 듣기가 안 되면 “귀가 뚫려야 된다”고 하면서 줄곧 이어폰을 끼고 있습니다. 독해가 안 되면 “단어가 약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 버립니다. 하지만 단어가 약해서 듣기가 안 되고, 문법이 약해서 독해가 안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TOEIC을 공부한다고 토익 책만 보고 있거나 TEPS를 공부한다고 텝스 책만 보고 있는 현상도, 그러한 분절적인 사고방식의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중요한 것은 언어 학습의 “균형”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Q : 균형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분명 외국어 교육의 목표는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능력을 골고루 향상시키는 것으로 말은 합니다. 기존 국내 영어 교육은 듣기와 읽기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 아닐까요? 이상적인 영어 교육은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 이미 말씀드린 대로, 네 가지 요소의 균형을 중시하면서, 나이와 언어 발전 단계에 따라 네 가지 요소의 상대적 비중을 조절한 영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영어 교육의 초기에는 놀이를 한다거나, chant와 song을 듣고 따라하는 방식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과정이 일반적으로 선행합니다.

하지만 놀이 교육에 머물러 있는 기간이 길다면, 학습 발전이 정체되어 있는 것이거나 지나치게 일찍 영어 교육을 시작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놀이 학습은, 원어민 등의 영어 교습자와 아동간의 conversation 전개의 계기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겠습니다.

영어를 듣고 말할 기회를 꾸준히 증가해 주면서 적절한 시기에 phonics 학습이 병행되어야 하며, 또한 reading의 수준도 꾸준히 높여주면서 테이프나 비디오 매체를 병행해야 합니다. 초기 단계를 벗어나면 어법 학습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법은 writing 학습에 절대적인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죠.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으로서 접어드는 시점에서는, 원어민과의 대화 기회를 꾸준히 보장해 주면서 reading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국어와 마찬가지로,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의 대화 수준과 토론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즉 청소년기에는 읽기의 발전이 듣기, 말하기, 쓰기 요소 모두를 이끌고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고등학교와 대학교 과정에 이르러 진정한 의미의 ‘몰입교육’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한 의사소통 표현을 가지고 소위 ‘회화’를 잘 하는 것은 절대 영어를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발음이 좋다고 한들, 그 발음으로 토해내는 언어 속에 들을만한 “내용”이 없다면, 그것은 쓰레기(trash)에 불과한 것입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영어 발음은 원어민의 발음과는 전혀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내용입니다.  

Q : 내용이 중요하다는 말씀 동감합니다. 내용 못지않게 중요한 게 있다면 정서 아닐까요? 영어를 잘 하기 위해 필요한 동기 부여, 정서와 관련된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 영어에 너무 특권적인 지위를 부여하면 안 됩니다. 영어는 제법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에 불과하다는 정신 자세가 중요합니다. 모국어를 할 때 동족과의 즐거운 의사소통이 되는 것처럼, 영어를 잘 하면 세계의 더 많은 사람과 즐거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뭐 이런 정서가 필요합니다.

과거에 영어 펜팔을 하면서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영어 실력도 높였듯이, 다양한 사이트와 게시판에 영어로 포스트(post)를 남기고 영어로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그러한 의사소통의 즐거움을 만끽해야 합니다. 

영어를 못하면 마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것처럼 자녀를 윽박질러서도 안 됩니다. 일단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그런 정신 상태로 학습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리도 없습니다. 자녀를 불안한 처지로 몰아넣고 협박하면 안 됩니다. 그런 불안한 심리는 실제로는 부모 자신에게서 유래한 것인데요, 학습을 강요함으로써 부모는 자신의 그런 불안함을 자녀에게 이입(移入)하게 되는 셈입니다.

설사 강요를 통해서 영어를 잘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중요한 다른 인격적 요소를 희생시켰을 것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인생의 성공에는, 그렇게 희생된 다른 많은 요소들이 더 결정적인 것임을 잊지 마세요.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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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념무상 암기법] 이것도 역시 전체를 1~2일에 한 번씩 아무 생각없이 무념무상으로 읽어 나가십시오. 2~3개월 정도 후면 거의 무의식적인 상태로 암기가 될 것입니다. 즉 장기기억장치로 내려가서 암기가 되는 것이죠. 그러면 아주 오래 오래 오~래 갑니다.

우리말로 번역하여 이해하려 하지마시고, 영어 그대로를 음미하며 암기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앞으로 영어를 대하는 폭과 깊이가 달라질 것입니다. 영어는 영어 그대로를 음미할 때 제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진정한 독해는 이해가 아니라 음미입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죠. 이게 바로 독해의 최고봉이며 원어민들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꾸 연습하시면 전반적인 영문독해 속도도 당근 빨라지죠.

여기 나오는 속담은 미국의 여러 사이트에서 공통으로 나오는 것만 추린 것으로 영어속담 중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것들입니다.

이 속담들은 영어공부에 뿐 아니라 우리 생활의 전반에 엄청난 영감과 활기를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모두 수백년의 세월을 견디며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들로 이미 충분히 검증된 진리 중의 진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어쩌면 수십 혹은 수백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여러분들의 생활에 더 큰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 번 읽으셔서 다 외워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꼭 그럴 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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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ad beginning makes a bad ending.
A bad excuse is better than none at all.
A bad husband cannot be a good man.
A beggar can never be bankrupt.
A bird in the hand is worth two in the bush.
A burnt child dreads fire.
A cat may look at a king.
A chain is only as strong as its weakest link.
A change is as good as a rest.
A cheerful look makes a dish a feast.
A cheerful wife is the joy of life.
A clear conscience is a coat of mail.
A drowning man will catch at a straw.
A drunkard’s purse is a bottle.
A fault confessed is half redressed.
A fool and his money are soon parted.
A fool may give a wise man counsel.
A fool may make money, but it takes a wise man to spend it.
A friend in need is a friend indeed.
A friend is easier lost than found.
A friend’s frown is better than a fool’s smile.
A full purse makes the mouth to speak.
A good beginning makes a good ending.
A good dog deserves a good bone.
A good husband makes a good wife.
A good man is hard to find.
A good name is better than riches.
A good name is sooner lost than won.
A great talker is a great liar.
A guilty conscience needs no accuser.
A heavy purse makes a light heart.
A house divided against itself cannot stand.
A house is not a home.
A hungry man is an angry man.
A journey of a thousand miles begins with a single step.
A leopard cannot change its spots.
A little knowledge is a dangerous thing.
A little of what you fancy does you good.
A man in debt is caught in a net.
A man is as old as he feels.
A man’s house is his castle.
A miss is as good as a mile.
A new broom sweeps clean.
A nod's as good as a wink to a blind horse.
A penny for your thoughts.
A penny saved is a penny earned.
A penny saved is a penny gained.
A person is known by the company he keeps.
A picture paints a thousand words.
A place for everything and everything in its place.
A pound of care won’t pay an ounce of debt.
A problem shared is a problem halved.
A prophet is not recognized in his own land.
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
A rose between two thorns.
A short cut is often a wrong cut.
A stitch in time saves nine.
A thing begun is half done.
A thing of beauty is a joy forever.
A volunteer is worth twenty pressed men.
A watched pot never boils.
A wise man changes his mind sometimes, a fool never.
A woman's place is in the home.
A woman's work is never done.
A wonder lasts nine days.
A word to the wise is enough.
Absence makes the heart grow fonder.
Absolute power corrupts absolutely.
Actions speak louder than words.
Advice when most needed is least heeded.
After a storm comes calm.
All covet, all lose.
All good things come to those who wait.
All that glitters is not gold.
All the world loves a lover.
All things must pass.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All you need is love.
All’s fair in love and war.
All’s fish that comes to his net.
All’s well that ends well.
Among the blind the one-eyed man is king.
An apple a day keeps the doctor away.
An army marches on its stomach.
An empty bag will not stand upright.
An Englishman's home is his castle.
An idle brain is the devil’s workshop.
An old bird is not to be caught with chaff.
An ounce of discretion is worth a pound of wit.
An ounce of prevention is worth a pound of cure.
Any port in a storm is shaken a little.
Appetite comes with eating.
As a man lives so shall he die.
As well be hanged for a sheep as a lamb.
As you make your bed so you must lie on it.
As you sow, so you shall reap.
Ask much to get little.
Ask no questions and hear no lies.
Attack is the best form of defence.
Avoid evil and it will avoid thee.
Back again, like a bad penny.
Barking dogs seldom bite.
Be just before you are generous.
Be not the first to quarrel, nor the last to make it up.
Be sure before you marry, of a house wherein to tarry.
Beauty is in the eye of the beholder.
Beauty is only skin deep.
Beggars can't be choosers.
Beggars must not be choosers.
Behind every great man there's a great woman.
Better be alone than in ill company.
Better be happy than wise.
Better late than never.
Better safe than sorry.
Better the Devil you know than the Devil you don't.
Better to have loved and lost than never to have loved at all.
Better to remain silent and be thought a fool than to speak and remove all doubt.
Between the devil and the deep blue sea.
Beware of Greeks bearing gifts.
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
Blood is thicker than water.
Books and friends should be few and good.
Borrowing thrives but once.
Boys will be boys.
Boys will be boys.
Brevity is the soul of wit.
Bullies are generally cowards.
By other’s faults wise men correct their own.
By timely mending save much spending.
Call a spade a spade.
Care killed the cat.
Catch not at the shadow and lose the substance.
Catch the bear before you sell his skin.
Catch who catch can.
Charity begins at home but should not end there.
Charity begins at home.
Cheapest is dearest.
Children are what you make them.
Christmas comes but once a year.
Cleanliness is next to godliness.
Cold hands, warm heart.
Comparisons are odious.
Count you blessings.
Courtesy costs nothing.
Curses are like chickens, they come home to roost.
Cut you coat according to your cloth.
Cut your coat to suit your cloth.
Dead men tell no tales.
Delays are dangerous.
Devil takes the hindmost.
Diligence is a great teacher.
Discretion is the better part of valor.
Discretion is the better part of valour.
Distance lends enchantment to the view.
Do as I say, not as I do.
Do as you would be done by.
Do not count your chickens before they are hatched.
Do not cut off you nose to spite your face.
Do not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
Do not spur a willing horse.
Do not tell tales out of school.
Do unto others as you would have them do unto you.
Don't bite the hand that feeds you.
Don't burn your bridges behind you.
Don't change horses in midstream.
Don't count your chickens before they are hatched.
Don't cross the bridge till you come to it.
Don't keep a dog and bark yourself.
Don't let the bastards grind you down.
Don't look a gift horse in the mouth.
Don't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
Don't put new wine into old bottles.
Don't rock the boat.
Don't spoil the ship for a ha'pworth of tar.
Don't try to teach your Grandma to suck eggs.
Don't try to walk before you can crawl.
Don't upset the apple-cart.
Doubt is the beginning not the end of wisdom.
Early to bed and early to rise makes a man healthy, wealthy and wise.
Easier said than done.
Easy come, easy go.
Eat to live, but do not live to eat.
Employment brings enjoyment.
Empty vessels make the most noise.
Enough is as good as a feast (to one that’s not a beast).
Enough is as good as a feast.
Enough is better than too much.
Enough is enough.
Every ass loves to hear itself bray.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Every dark cloud has a silver lining.
Every dog has his day.
Every little helps.
Every man for himself and God for us all.
Every man has his price.
Every man must carry his own cross.
Every stick has two ends.
Every why has a wherefore.
Everybody wants to go to heaven but nobody wants to die.
Everyone can find fault, few can do better.
Everyone knows best where the shoe pinches.
Everyone thinks his own burden the heaviest.
Everything comes to those who wait.
Example is better than precept.
Exchange is no robbery.
Experience keeps a dear school, but fools will learn in no other.
Experience teaches.
Extremes are dangerous.
Facts are stubborn things.
Failing to plan is planning to fail.
Failure teaches success.
Faint heart never won a fair lady.
Faint heart never won fair lady.
Faith will move mountains.
Fall out with a friend for a trifle.
Familiarity breeds contempt.
Fancy kills and fancy cures.
Finders keepers, losers weepers.
Fine feathers made before forks.
Fire is a good servant but a bad master.
First come first served.
First things first.
Fish and guests smell after three days.
Flattery brings friends, truth enemies.
Flattery will get you nowhere.
Flies are easier caught with honey than with vinegar.
Follow the river and you will find the sea.
Fools build houses and wise men buy them.
Fools rush in where angels fear to tread.
Forewarned is forearmed.
Fortune favors fools.
Fortune favors the brave.
Genius is a capacity for taking trouble.
Give a dog a bad name and hang him.
Give a fool rope enough and he will hang himself.
Give and spend and God will send.
Give everyone his due.
Give him an inch and he’ll take and tell.
Give the devil his due.
God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God never shuts one door but he opens another.
Good beginning makes good endings.
Good fences make good neighbours.
Good talk saves the food.
Good things come to those who wait.
Good to begin well, better to end well.
Good wine needs no bush.
Grasp all, lose all.
Gratitude is the least of virtues, ingratitude the worst of vices.
Great haste makes great waste.
Great minds think alike.
Great profits, great risk.
Great talkers are little doers.
Habit is second nature.
Hail fellow, well met.
Half a loaf is better than no bread.
Handsome is as handsome does.
Hard work never did anyone any harm.
Haste makes waste.
Hasty climbers have sudden falls.
He gives twice that gives in a trice.
He is idle that might be better employed.
He is richest that has fewest wants.
He knows most who speaks least.
He knows which way the wind blows.
He laughs best that laughs last.
He runs with the hounds and hunts with the hare, himself must either hold or drive.
He that comes first to the hill may sit where he will.
He that doth lend doth lose his friend.
He that goes borrowing goes sorrowing.
He that loves glass without G takes away L, and that is he.
He that will eat the kernel must crack the nut.
He that will not when he may, when he will he shall have any.
He that will thrive must rise at five; He that hath thriven may lie till seven.
He who ceases to pray ceases to prosper.
He who hesitates is lost.
He who knows little soon repents it.
He who knows nothing doubts noting.
He who laughs last laughs longest.
He who likes borrowing dislikes paying.
He who lives by the sword shall die by the sword.
He who pays the piper calls the tune.
He’s no man who cannot say “No”,
Hindsight is always twenty-twenty.
His bark is worse than his bite.
His heart is in his boots.
History repeats itself.
Home is home, though it never be so homely.
Home is where the heart is.
Honest men marry soon, wise men not at all.
Honesty is the best policy.
Hope is the last thing that we lose.
Hope springs eternal in the human breast.
Hunger is the best sauce.
If a job is worth doing it is worth doing well.
If a man deceives me once, shame on him; if twice, snare on me.
If at first you don't succeed try, try and try again.
If fools went not to market bad wares would not be sold.
If God had meant us to fly he'd have given us wings.
If ifs and ands were pots and pans there'd be no work for tinkers.
If life deals you lemons, make lemonade.
If the cap fits, wear it.
If the mountain will not go to Mahomet, Mahomet must go to the mountain.
If the mountain won't come to Mohammed, Mohammed must go to the mountain.
If wishes were horses, beggars might ride.
If you cannot make a man thing as you do, make him do as you think.
If you can't be good, be careful.
If you can't beat em, join em.
If you can't stand the heat get out of the kitchen.
If you wish for peace, prepare for war.
Ill got, ill spent.
Imitation is the sincerest form of flattery.
In for a penny, in for a pound.
In the kingdom of the blind the one eyed man is king.
In the midst of life we are in death.
Into every life a little rain must fall.
It goes without saying.
It is a good horse that never stumbles, and a good wife that never grumbles.
It is a long lane that has not turning.
It is always time to do good.
It is an ill wind that blows nobody good.
It is easier to get money than to keep it.
It is easier to pull down than to build.
It is folly to live in Rome, and strive with the Pope.
It is never too late to mend.
It is no use crying over spilt milk.
It never rains but it pours.
It takes a thief to catch a thief.
It takes one to know one.
It takes two to make a quarrel.
It's all grist to the mill.
It's an ill wind that blows no one any good.
It's better to give than to receive.
It's better to have loved and lost than never to have loved at all.
It's better to light a candle than curse the darkness.
It's better to travel hopefully than to arrive.
It's never too late.
It's no use locking the stable door after the horse has bolted.
It's not worth crying over spilt milk.
It's the early bird that gets the worm.
It's the empty can that makes the most noise.
It's the squeaky wheel that gets the grease.
Jack of all trades and master of none.
Jack of all trades, master of none.
Keep your chin up.
Keep your powder dry.
Kill not the goose that lays the golden eggs.
Kill two birds with one stone.
Kind words are worth much and cost little.
Kindle not a fire that you cannot put out.
Kindness begets kindness.
Kissing goes by favor.
Knowledge is power.
Laugh and the world laughs with you, weep and, you weep alone.
Laughter is the best medicine.
Lazy people take the most pains.
Learning makes the wise wiser, but the fool more foolish.
Least said, soonest mended.
Lend only what you can afford to lose.
Let bygones be bygones.
Let not the sun go down on your wrath.
Let sleeping dogs lie.
Let the cobbler stick to his last.
Let the punishment fit the crime.
Liars should have good memories.
Life begins at forty.
Life is what you make it.
Life's not all beer and skittles.
Lightening never strikes twice in the same place.
Like father, like son. Like mother, like daughter.
Little boats must keep the shore, larger boats may venture more.
Little pitchers have big ears.
Little strokes fall great oaks.
Live and let live.
Live for today for tomorrow never comes.
Live not to eat, but eat to live.
Loans and debts make worries and frets.
Look before you leap.
Lost time is never found.
Love is blind.
Make every bargain clear and plain, that none may afterwards complain.
Make hay while the sun shines.
Make love not war.
Make short the miles, with talk and smiles.
Man does not live by bread alone.
Man proposes, god disposes.
Manners make a man.
Many a little makes a mickle.
Many find fault without an end, any yet do nothing at all to mend.
Many hands make light work.
Many straws may bind and elephant.
Marry in haste, repent at leisure.
Masters two, will not do.
Men are as old as they feel; women as old as they look.
Men make houses, women make homes.
Mighty oaks from little acorns grow.
Misery loves company.
Misfortunes never (seldom) come singly.
Money doesn't grow on trees.
Money makes the mare go.
Money makes the world go round.
Money talks.
More haste, less speed.
Much cry, little wool. (Great cry, little wool).
Murder will out.
Music has charms to soothe the savage breast.
Nature abhors a vacuum.
Nearest is dearest.
Necessity hath no law.
Necessity is the mother of invention.
Needles and pins, when a man is married then trouble begins.
Neither wise men nor fools can work without tools.
Never a rose without thorns.
Never cross the bridge until you have come to it.
Never damn the bridge that you have crossed.
Never do things by halves.
Never hit a man when he’s down.
Never judge a book by its cover.
Never look a gift horse in the mouth.
Never put off until tomorrow what you can do today.
Never say die! Up man, and try.
Never spoil the ship for a ha’p’orth of tar.
Never too old to learn; never too late to turn.
Never trouble trouble till trouble troubles you.
New brooms sweep clean.
No gains without pains.
No living man, all things.
No man is an island.
No man is indispensable.
No man is without enemies.
No news is good news.
No one can make you feel inferior without your consent.
No rest for the wicked.
None as blind as those who will not see.
None as deaf as those who will no hear.
No-one knows where the shoe pinches but he who wears it.
Nothing is certain but death and taxes.
Nothing succeeds like success.
Noting venture, nothing have-win.
Oaks fall when reeds stand.
Of one ill come many.
Of two evils choose the less.
Oil and water don't mix.
Old age is a heavy burden.
Old birds are not caught with chaff.
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
Old wounds soon bleed.
On a long journey even a straw is heavy.
One can live on a little, but not on nothing.
One cannot die twice.
One fool makes many.
One good turn deserves another.
One man’s meat is another man’s poison.
One may lead a horse to water, but twenty cannot make him drink.
One may sooner fall than rise.
One swallow does not make a summer.
One today is worth two tomorrows.
Only fools and horses work.
Opportunity only knocks once.
Other fish to fry.
Out of debt, out of danger.
Out of sight, out of mind.
Out of the frying pan into the fire.
Pearls of wisdom.
Penny wise, pound foolish.
People who live in glass houses shouldn't throw stones.
Pigs grow fat where lambs would starve.
Plaster thick, some will stick.
Possession is nine tenths of the law.
Power corrupts; absolute power corrupts absolutely.
Practice makes perfect.
Practice thrift or else you’ll drift.
Praise makes good men better and bad men worse.
Presents keep friendships warm.
Prevention is better than cure.
Pride and poverty are ill, yet often dwell together.
Pride goes before a fall.
Pride must (or will) have a fall.
Procrastination is the thief of time.
Punctuality is the politeness of princes.
Punctuality is the soul of business.
Put not your trust in money; put you money in trust.
Put your best foot forward.
Put your own shoulder to the wheel.
Quick believers need broad shoulder.
Reckless youth makes rueful age.
Red sky at night shepherds delight; red sky in the morning, shepherds warning.
Revenge is a dish best served cold.
Rome was not built in a day.
Rumour is a great traveler.
Save me from my friends.
Saying is one thing, doing another.
Scratch my back and I will scratch yours.
Second thoughts are best.
See a pin and let it lie, you’re sure to want before you die.
Seeing is believing.
Set a thief to catch a thief.
Set not your loaf in till the oven is hot.
She’s the cat’s mother.
Show me a liar and I’ll show you a thief.
Silence gives consent.
Sink or swim.
Six of one and half a dozen of the other.
Skill is stronger than strength.
Sloth makes all things difficult, but industry all easy.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Slow and sure.
Small beginnings make great endings.
Soft words break no bones.
Soft words win hard hearts.
Some men are wise and some are otherwise.
Sometimes the best gain is to lose.
Soon hot soon cold.
Sooner said than done.
Spare the rod and spoil the child.
Speak little but speak the truth.
Speak softly and carry a big stick.
Speak well of your friends, and of your enemy nothing.
Speaking without thinking is shooting without aim.
Speech is silver, silence is golden.
Spilt salt is never all gathered.
Still waters run deep.
Strike while the iron’s hot.
Study the past if you would divine the future.
Stupid is as stupid does.
Suspicion is the bane of friendship.
Sympathy without relief is like mustard without beef.
Take care of the pence and the pounds will take care of themselves.
Talk is cheap.
Talk of the devil and he’ll appear.
That which does not kill us makes us stronger.
That which is evil is soon learnt.
That which proves too much proves nothing.
The best defence is a good offence.
The best of friends must part.
The biter bit.
The boy is father to the man.
The cat is fain the fish to eat, but hath no will to wet her feet.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The cobbler always wears the worst shoes.
The company makes the feast.
The darkest hour is just before the dawn.
The darkest hour is nearest the dawn.
The Devil finds work for idle hands to do.
The devil lurks behind the cross.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
The end justifies the means.
The ends justify the means.
The exception proves the rule.
The exception which proves the rule.
The fountain is clearest at its source.
The game is not worth the candle.
The goat must browse where she is tied.
The habit does not make the monk.
The hand that rocks the cradle rules the world.
The heart sees further than the head.
The last straw breaks the camel’s back.
The less people think, the more they talk.
The longest journey starts with a single step.
The love of a woman and a bottle of wine are sweet for a season but last for a time.
The master’s eye fattens the horse.
The more things change, the more they stay the same.
The morning sun never lasts the day.
The nearer the church the further from God.
The pen is mightier than sword.
The proof of the pudding is in the eating.
The public pays with ingratitude.
The receiver is as bad as the thief.
The stone that lieth not in your way need not offend you.
The strength of a chain is its weakest link.
The tongue ever turns to the aching tooth.
The unexpected always happens.
The way to a man's heart is through his stomach.
The wise make jests and the fool repeats them.
The wish is father to the thought.
The world is a staircase; some are going up, some are coming down.
There are as good fish in the sea as ever came out of it.
There are more foolish buyers than foolish sellers.
There are more ways to kill a dog than by hanging him.
There are none so blind as those, that will not see.
There are two sides to every question.
There but for the grace of God, go I.
There could be no great ones if there were no little.
There is a But in everything.
There is a salve for every sore.
There is no true love without jealousy.
There is no venom like that of the tongue.
There’s many a slip twixt the cup and the lip.
There’s safety in numbers.
There's always more fish in the sea.
There's many a slip twixt cup and lip.
There's more than one way to skin a cat.
There's no fool like an old fool.
There's no place like home.
There's no smoke without fire.
There'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
There's no such thing as bad publicity.
There's no time like the present.
There's none so deaf as they that will not hear.
There's one born every minute.
They who only seek for faults find nothing else.
Those who do not learn from history are doomed to repeat it.
Those who do nothing generally take to shouting.
Those who live in glass houses should not throw stones.
Those who make the best use of their time have none to spare.
Those who sleep with dogs will rise with fleas.
Throw a sprat to catch a whale.
Time and tide wait for no man.
Time cures more than the doctor.
Time flies.
Time is a great healer.
Time is money.
Time is the best counselor.
Tit for tat is fair play.
To be born with a silver spoon in the mouth.
To err is human, to forgive divine.
To err is human; to forgive divine.
To forget a wrong is the best revenge.
To kill two birds with one stone.
To know the disease is half the cure.
To look for a needle in a haystack.
To make one hole to stop another.
To make two bites at one cherry.
To put the cart before the horse.
To scare a bird is not the best way to catch it.
To stir up a hornet’s nest.
To take the chestnut out of the fire with the cat’s paw.
To the victor go the spoils.
To travel hopefully is a better thing than to arrive.
Tomorrow never comes.
Too many cooks spoil the broth.
Too much of one thing is good for nothing.
Train a tree when it is young.
Tread on a worm and it will turn.
True love never grows old.
Trust but not too much.
Trust dies because bad pay poisons him.
Truth is stranger than fiction.
Turn over a new leaf.
Two eyes see more than one.
Two heads are better than one.
Two is company, three is a crowd.
Two is company, three is none.
Two wrongs do not make a right.
Two wrongs don't make a right.
Undertake no more than you can perform.
Uneasy lies the head that wears a crown.
Union is strength.
Vice is its own punishment, virtue its own reward.
Walk softly but carry a big stick.
Walls have ears.
Wash your dirty linen at home.
Waste makes want.
Waste not, want not.
We are such stuff as dreams are made on.
We can live without our friends, but not without our neighbors.
Wedlock is like a place besieged: those within wish to get out, those without wish to get in.
Well begun is half done?
What belongs to everybody belongs to nobody.
What can’t be cured must be endured.
What cost nothing is worth nothing.
What is learnt in the cradle lasts to the tomb.
What is one man’s meat is another man’s poison.
What is sauce for the goose is sauce for the gander.
What is worth doing at all is worth doing well.
What man has done man can do.
What the eye does not admire the heart does not desire.
What the eyes don’t see the heart does not grieve for.
What the heart thinketh the tongue speaketh.
What’s done can’t be undone.
Whatever you are, be a man.
When a man is going down the hill everyone will give him a push.
When in Rome do as the Romans do.
When money’s taken freedom’s forsaken.
When poverty comes in at the door, love flies out of the window.
When rogues fall out honest men come into their own.
When the cat is away the mice will play.
When the wine is in, the wit is out.
When thy neighbor’s house doth burn, be careful of thine own.
When two friends have a common purse, one sings and the other weeps.
When wits meet sparks fly out.
Where ignorance is bliss, ‘tis folly to be wise.
Where there is nothing to lose there is nothing to fear.
Where there is smoke there is fire.
Where there’s a will, there’s a way.
While the grass grows the horse starves.
While there is life there is hope.
Who chatters to you will chatter of you.
Who judges others condemns himself.
Who knows most says least.
Who spends more than he should, shall not have to spend when he would.
Who will bell the cat?
Who will not hear must be made to feel?.
Whom the gods love dies young.
Willful waste makes woeful want.
Wine and wenches empty men’s purses.
Words are wind, but blows are unkind.
Worrying never did anyone any good.
X mas is enjoyable, only if it comes once in a year.
You can lead a horse to water, but you can't make it drink.
You cannot eat your cake and have it.
You cannot get blood out of a stone.
You cannot make a silk purse out of a sow’s ear.
You cannot see the wood for the trees.
You cannot shoe a running horse.
You cannot teach old dogs new tricks.
You can't get blood out of a stone.
You can't make a silk purse from a sow's ear.
You can't make an omelette without breaking eggs.
You can't make bricks without straw.
You can't teach an old dog new tricks.
You can't tell a book by looking at its cover.
You catch more flies with honey than with vinegar.
You never know till you have tried.
Young men think old men fools; old men know young men to be so.
Youth and age will never agree.
Youth is wasted on the young.
Youth lives on hope, old age on remembrance.
Zeal without knowledge is a runaway ho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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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간단한 언어

사실 영어는 쉽지 않다. 어떤 언어든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 수만은 언어 중에서 영어가 가장 간단한 언어인 것은 분명하다.
 생각해 보라. 그렇게 어려운 언어라면 이렇듯 세계 공통어라 불릴 정도로 확대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다른 언어에 비해 간단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보급된 것이다.
 반면에 한국어는 세계적으로 어려운 언어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알고 있다.

사고하는 순서
반복하지만 영어는 세계에서 가장 쉬운 언어의 하나이다.
또 가장 실용적이면서 사용하기에 편한 언어이기도 하다.
초보자도 영어로 문장을 쓰는 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한국어로 훌륭한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다.
한국어는 술어가 마지막에 온다는 규칙이 있는 데다가 다른 낱말도 얼마든지 순서를 섞을 수 있기 때문에 잘 생각하고 나서 문장을 써야 한다. 하지만 영어는 다르다. 영어는 단순히 중요한 순서대로 나열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누가','어떻게 했다','무었을'을 나열하고, 그 뒤에 장소라든가 시간이라든가 세밀한 설정을 생각나는대로 덧붙여 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인간의 사고 순서와 똑같기 때문에 생각나는 대로 말해도 말이 막히거나 순서가 이상해지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그렇게 간단한 영어! 세계의 공통어로까지 된 영얼를 가지고, 왜 우리는 이렇게도 고통을 겪고 있는 걸까?
그것은 공부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인풋과 아웃풋
우리는 '영어'라는 하나의 언어를 '영문법', '영어회화', '히어링', '장문독해', '영문번역' 등, 다수의 분야로 나뉘서 말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아마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현상일 것이다.

영어는 영어일 뿐이다. '영어회화'라는 장르도 '히어링'이라는 장르도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감히 표현한다면 영어를 배운다는것은 곧 영어를 '읽는 것'이다. 내 주변에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예외 없이 영어 문장을 많이 읽는다. 그리고 어느 정도 문법도 알고 있는 사람이다.

나도 어린 시절에 일본에서 영어교육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당시에 영어는 거의 못했다. 하지만 매일처럼 주어지는 숙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전을 한 손에 들고 울다시피 하면서 몇 권씩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이 늘어났다.

'읽는다'라는 것은 곧 축적되는 일이다. 컴퓨터 용어로 말한다면 인풋을 해 나가는 일이다. 좋아하는 곡의 멜로디를 계속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지는 것처럼, 영어도 억지로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계속해서 읽다 보면 구문과 표현방식과 무수한 단어를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된다. 그것은 대부분의 경우, 기억되었다는 자각도 없이 머릿속에 새겨지는 '무의식의 기억'이다.

이러한 '무의식의 기억'이 아니면 언어는 몸에 배일 수가 없다. 의식해서 떠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기억은 인간의 사고 속도와 말 하는 속도에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계속해서 읽고, 흡수해서'무의식의 기억'을 계속 늘리는 일 - 그것만이 최고의 영어 공부법인 것이다.

계속해서 '읽기'만 잘 한다면 '듣는다', '쓴다', '말한다'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가능해진다. 마치 매일 들었던 곡의 멜로디가 어느 날 자연스럽게 입에서 흘러나오듯이 말이다.

제 2언어를 마스터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언어는 어느날, 어느 순간, 갑자기 안개가 걷히듯이 '아,알았다!'라는 느낌으로 온다고 한다. 서서히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갑자기 지금까지 봐왔던 것, 들어 왔던 것이 전부 조합되어 전체가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마치 조각 퍼즐 맞추기와 비슷해서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이쪽 저쪽 조각을 끼워 나가다 보면 어느 땐가 '아, 이런 그림이구나!'라고 알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순조롭게 퍼즐이 완성되어 가는 것이다.

언어를 말하는 방법
영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먼저 머리 속으로 우리말로 말하고 싶은 문장을 만든 다음, 문법규칙에 맞추어 한 단어씩 영어로 바꿔 나가는 일은 결코 아니다. 영어로 말하는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경우는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영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뭔가 생각이 떠오르면 거기에 어울리는 표현방식과 문장을, 자신의 머릿속에 보관하고 있는 광대한 양의 영어 문장의 예에서 가장 가까운 것을 골라 필요에 따라 약간 변경도 하면서 읽는 것이다. 그 밖의 모든 언어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말하고 있는 제1언어라는 것은 숨을 쉬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의식하기는 어렵지만, 잘 생각해 보면 자신이 말하고 있을 때와 쓰고 있을 때, 결코 제로에서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어딘 가에서 보고 들었던 문장에서, 자신이 마음에 들었던 표현을 골라 사용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영어도 같은 언어이기 때문에 기억 방식이 틀릴 리가 없다. 따라서 기본은 어쨌든 '넘칠 때까지 저장하는 일'이다.
 
유일한 학습법
영어는 무엇보다 먼저 '읽기'가 중요하다.
이렇게 말하는 데도 역시 읽는 것만으로 히어링까지 된다는 건 무리가 아닐까 걱정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들을 수 없다는 것은 발음을 모르기 때문도 아니고, 상대방의 말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도 아니다.

상대방이 말하고 있는 문장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문장 중에는 없기 때문이다.

알아듣기 어려운 록 가수의 노래도, 가사를 보면서 들으면 의외로 쉽게 들려오는 법이다. 그리고 일단 들을 수 있으면, 이미 그 밖의 소리는 들려오지 않게 된다. 영어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은 그와 같은 만능의 가사집을 손에 쥐게 된 것과 같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의 영어교육은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중학교, 고등학교 6년간에 걸쳐서 영어를 공부하는 동안, 대부분의 학생을 한 권의 영어 책도 다 읽지 못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대학 4년간을 포함해서 한 권의 영문 책도 독파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영어를 문법책만 가지고 배우려고 하는것은 야구를 규칙서만 읽고 잘 되겠지 하는 것과 같다. 아이에게 처음 야구를 가르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처음에 볼과 배트와 글러브를 건네주고, '자, 야구 해봐'라고 말하는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볼을 던진 적도 없는 아이에게 '인필드 플라이의 처리'라든가 '엔타이틀 투 베이스의 판단기준'등을 말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제대로된 지도자라면 아이에게 배트를 잡는 방법과, 볼을 던지고, 잡는 방법- 그것과 '쳤으면 1루로 달린다'라는 등, 정말로 기초적인 규칙만을 먼저 가르칠 것이다. 나머지는 야구를 실제 해보면서 중간 중간에 적절한 어드바이스를 해줄 것이다.

야구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스포츠- 아니 세상의 모든 일을 이렇게 해서 배워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영어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도 '읽는다'라는 '실천'을 경험시키지 않고 영어를 잘하는 인간으로 만들려고 하다보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영어를 사용하는 데는 세밀한 문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책을 읽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문제다. 그것은 야구 도구만 주고 '자, 해봐!"라고 하는 것과 같다. 야구에서의 '배트 잡는 법'과 '볼 던지는 법'정도의 기본중의 기본 지식이 영어에서도 필요한 것이다.

문장 어디에 주목하고, 어디가 중요하며, 어디가 부록인가, 그것을 구분할 정도의 지식이 있다면 당연히 더 빨리 실력이 늘 것이다.
그것은 문법이나 규칙이라고 하는 것보다 '포인트'라고 하는쪽이 좋겠다.

본래 영어를 배우는 데 필요한 '문법'은 읽기 시작할 때까지의 '기본의 기본'뿐이다.
사전과 같은 두께의 책이나 끝없이 이어지는 단어장은 필요 없다.
그 다음에는 그저 계속해서 읽기만 하면 된다.
그 밖의 것은 반드시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가진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영어를 습득하게 된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그런 방법으로 모국어를 배운다. 이것이 유일한 것이자 최고의 언어 습득법이며, 다른 선택은 있을 수 없다고 나는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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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영화 계속 보면 연음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전체 문장 들려


영어 연수를 다녀오면 영어 실력이 는다. 왜 그럴까? 외국인들과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미국으로 연수를 간다고 미국인 친구가 많이 생길까? 해외 랭귀지스쿨(language school) 생활을 한번 재구성해 보자. 한 반에 중국인이 5명, 일본인이 4명, 한국인이 5명. 그 외 아시아계 몇 명, 유럽 학생 몇 명, 그리고 단 한 명의 미국인은 선생님! 그런 학교 수업이 끝나면 아시아 학생들끼리 어울려 다니며 차이나타운(China Town)에서 나머지 오후 시간을 보내고…. 이런 식이니 ‘연수 가서 영어가 참 잘도 늘겠다’ 하는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도 해외연수 후에는 분명히 영어 감각이 좋아져서 온다. 그건 한국어로 생각하는 시간이 적고 어떻게든 영어로 사고하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유창한 영어가 아니라 짧은 영어라도 서로 주고받으면서 하루를 생활하기 때문에 영어식 사고와 말에 익숙해지게 된다.

내 경우는 처음 영어 연수를 갔을 때 랭귀지스쿨 초급반이었다. 일본인ㆍ중국인ㆍ한국인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지내며 이러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연수를 온 지 한 달이 막 지나던 시점이었다.

그래서 ‘잠수를 탔다’. 하루 종일 집에서만 뒹굴면서 한 달 동안을 ‘Grammar in Use’라는 문법책을 하루에 7시간 이상씩 파고들었다. 한 10번 이상은 본 것 같다. TV는 보지 않고 ‘귀여운 여인(Pretty Woman)’이라는 영화를 6∼7시간 이상 보고 또 보고 따라 읽기도 하고 받아쓰기도 했다. 그렇게 한 달을 보내고 나니 그 영화는 배우와 거의 동시에 더빙하듯이 대사를 따라 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다시 한 달 후 IELTS 라는 영어시험을 보았는데 점수가 6.5 나왔다(참고로 대학입학 기준은 5.5∼6.0이다). 외국까지 나갔는데 꼭 방구석에서 그렇게 공부를 해야 했을까? 차라리 한국에서 이렇게 공부할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도 영어로만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면 영어 실력이 좋아질 수 있는 것일까? 당연히 답은 ‘Yes’다. 영어로만 생각하고 생활하는 게 한국에서도 가능한가? 가능하다. 일단 하루에 일정한 시간을 정한다. 예를 들면 매일 밤 10∼12시에는 혼자 방 안에 들어가 방문을 잠그고 휴대전화를 끄고 세상과 단절한다. 영어권 영화를 한 편 선택해 계속 반복해서 본다. 처음에는 내용에 집중하게 되지만 서너 번 본 뒤에는 조금씩 영어 표현들이 들리게 된다.

예를 들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를 본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처음에는 “~~ appointment~~emily”가 들리다가 며칠을 계속 반복해서 듣다 보면 말의 속도도 조금씩 느려지게 느껴지면서 “Hi. Uh, I have an appointment with Emily Charlton?”이라고 전체 문장이 들리게 된다. 조금씩 귀가 뚫린다. 처음 “Great. Human Resources certainly ~ an ~ ~~ humor.”라고 들리던 게 계속 들어서 익숙해지면 “Great. Human Resources certainly has an odd sense of humor.”로 분명하게 들린다. 한 영화에 빠져서 매일 2시간씩 보내다 보면 그 상황에 자신이 이입되고 표현들을 실감나게 익히게 된다. “아~ 따라오라고 할 때에는 ‘Follow me’라고 하는구나!” 이렇게 말이다.

영화를 통해 영어로 진행되는 언어생활의 내용ㆍ상황ㆍ반응ㆍ문화ㆍ가치관 등에 익숙해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하게 된다. 영어 듣기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영어 감각까지 좋아지기 때문에 영어 말하기에서도 자신 있게 영어로 반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대사를 따라 하다 보면 연음에도 익숙해지고 영어 표현들도 귀와 눈ㆍ몸으로 익히게 된다. 처음에는 제3자로서 영화 안으로 들어가지만, 몰입하다 보면 이내 학습자가 주인공이 되기 때문이다.

영어에 많이 노출되는 게 영어학습에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영어권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어권의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들어가는 방법밖에는 없다. 영어 듣기 공부뿐만이 아니라 말하기에서도 영화 한 편을 완전정복하는 방법만 한 것은 없다.
 
일상이 많이 다뤄진, 잔잔한 영화가 좋아요. 최고의 선택은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죠. 감정이입도 잘 되고, 여러 번 봐도 지루한 줄 모르거든요. ‘노팅힐’(영국)같은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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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 없는 여대생에서 스타 영어강사로 - 유수연 “주어진 패 자체보다 그 패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죠”

유수연(35·YBM시사영어사)씨는 국내 최다 수강생을 자랑하는 스타 영어강사다. 한 달에 1500여 명이 그의 토익 강의를 듣는다. 온·오프 강의와 출판 등으로 연간 벌어들이는 돈이 10억원 정도. 조만간 공중파 라디오와 TV로도 진출한다니 수입은 계속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씨의 최종 학력은 영국 애스톤대(Aston University) MBA. 2001년 귀국해 학원 강의를 시작하기 전 미국 하얏트 호텔에 근무한 경력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그를 만든 건 외국의 명문대나 특급호텔이 아니다. 스물세 살 까지만 해도 자신이 인생의 낙오자라고 생각했고, 도망치듯 외국으로 떠나 살아남기 위해 영어를 익혔다.

1990년 대입에 실패하고 재수 끝에 경기도에 있는 강남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데모도 하고 신문사 학생기자도 하며 무난한 대학시절을 보냈지만, 사회로 나가는 출구에 바짝 다가선 4학년이 되자 냉혹한 현실에 괴로워했다. 10대에 공부를 소홀히 한 대가는 ‘작은 무역회사에 취직해 커피를 타고 복사나 하다 시집가는’ 것으로 확실시되는 듯했다.

초라한 프로필을 대체할 방법은 외국에서 뭔가 이뤄오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작심한 지 꼭 한 달 만에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호주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그저 빨리 떠날 수 있는 곳이었다. 대학교 휴학 처리도 남은 가족이 했다.

“미련한 편이에요. 뭘 하나 해야겠다고 결심하면 그냥 밀어붙여요. 많은 정보를 모으거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따져보느라고 머뭇거리지 않아요. 이것저것 재고 따지는 사이에 용기는 사라지고, 떠나지 못할 이유만 많아지니까요.”

‘비디오와 수다로 배운 영어’

그는 월화수목금토일조차 영어로 말할 줄 모르는 상태로 호주에 내려, 3개월 만에 영어 연수를 마치고 호주 대학에 편입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그는 자신의 영어를 ‘비디오와 수다로 배운 영어’라고 표현한다.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이 대부분인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영어실력을 늘리는 데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에 호주 대학생 여러 명을 랭귀지 파트너로 정해 매일 두 명씩 정기적으로 만났다. 외국인과 단둘이 대화할 정도의 영어 실력이 안 되니 처음엔 한국 친구들과 동행해 통역을 시키기도 하고, 손짓발짓을 동원하는 건 당연했다.

랭귀지 파트너를 만나기 전에 미리 대화 주제를 정하고, 하고 싶은 얘기에 필요한 단어도 몇 개 찾아봤다. 랭귀지 파트너를 만나고 돌아오면 밤늦게까지 비디오를 봤는데 보통 한 영화를 2주일 이상 반복해 보면서 받아 적기를 했다. 문법책도 봤다. 호주 어린이들이 보는 ‘English Grammar in Use’를 보고 또 봤다.

 
그는 사람 만나는 걸 즐기기보다 부담스러워하는 편이라 긴장을 많이 한다. 하지만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 한다고, 영어를 잘하기 위해 성격을 바꾼 것이다. 일부러 약속을 잡고 의무적으로 만났다. 적극성을 갖고 수다스러워지는 게 영어 실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라면, 그렇게 해야 했다.

어학연수 3개월 만에 호주 대학 편입에 도전한 건 ‘아무런 목표 없이 막연히 하는 공부와 목표가 분명한 공부는 그 속도와 효율성에 있어 분명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 당시 랭귀지 스쿨 중급(Beginner, Intermediate, Advanced 중 Intermediate)반에 속해 있었으니 영어를 썩 잘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호주 친구들을 동원해 집중적으로 준비한 결과 TOEFL과 비슷한 IELTS(The 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에서 평소 실력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 무난하게 대학에 들어갔다.

그리피스대(Griffith University)에서 마케팅 수업을 들었다. 하루 수십장씩 영어로 된 책을 읽고, 2주에 한 번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고 보니 단어나 숙어, 문법 같은 걸 따져볼 겨를조차 없었다. 어떻게든 읽고 이해하고 기억해야 했다.

조기 유학의 맹점

호주에서 그렇게 1년여 생활하고 돌아와 1995년 가을부터 영어 강사로 활동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에 비춰 조기 유학이나 해외 어학연수가 실제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한다.

“영어를 쓰는 환경에 노출됐다고 해서 무조건 실력이 늘지 않아요. 스스로 뭘 배워야겠다는 판단이 서야 영어 실력이 늘죠. 아이가 외국에 다녀와서 발음 조금 좋아진 걸로 만족하기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잖아요. 영어를 습득할 목적으로 외국에 보내는 건 대학 이후가 나아요. 단순히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것보다는 대학에서 정규수업을 받거나 기업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게 훨씬 좋고요. 살아남기 위해, 생활하기 위해 영어를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몰아넣어야죠.”

호주에서 귀국해 영어강사로 일한 지 1년 반쯤 됐을 무렵, 몸값이 한창 높아질 때 그는 다시 떠날 궁리를 한다. 스물다섯 살에 영어강사로 인생이 굳어지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학원에선 “이름 있는 외국 회사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일류대를 나온 것도 아니니 미국이나 영국의 명문대는 꿈도 꾸지 말라”고 했다. 이 말에 그는 오기가 생겼다. 다른 유학원을 통해 영국의 몇 개 대학에 원서를 냈다. 그러나 현실은 유학원 직원이 파악한 것에 가까웠다. 명문대가 아닌 대학들에 원서를 냈지만 입학허가서를 보내온 곳은 하나도 없었다.

여기서 주저앉았더라도 그는 유명강사가 됐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처럼 폭발력 있는 스타강사는 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는 “수강생 대부분이 20~30대인데, 그중 60%는 토익 점수를 올리기 위해 앉아 있고, 나머지 40%는 나를 보면서 그들도 나처럼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얻으려고 강의실을 찾는다”고 말한다.

영국 유학 첫 번째 도전이 실패하자 그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영국 대학원에 진학하게 됐다고 거짓말하고 영국으로 떠났다. 우리의 교육청과 비슷한 런던의 브리티시 카운실(British Council)에서 영국 대학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1997년 당시 영국의 비즈니스 스쿨 중 톱10에 드는 학교를 간추려 지원서를 보내고 인터뷰 약속을 잡았다. 영국의 북쪽에서 남쪽까지 왔다갔다하며 인터뷰를 한 끝에 애스톤(Aston)과 리즈(Leeds), 크랜필드(Cranfield)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영국 대학원에 합격했다고 큰소리쳐놓고 떠나왔으니 합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누구나 극한상황에 몰리면 놀라운 능력을 발휘해요. 다만 그 극한상황으로 자신을 몰아넣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거죠.”

판단 말고, 판을 움직여라

그가 살아온 방식과 비교하면, 요즘 20, 30대는 현실에 민감해서 탈이다.

“현실을 너무 잘 아니까 자꾸 더 작아져요. 지금 20대의 가장 큰 문제는 재능이 있어 보이는데도 한발 나아가기를 두려워하는 거죠. 일탈이나 낙오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요. 3년 단위로 단거리만 뛰다가 대학 들어가고, 취업하고 나면 공허해지는 거죠. 그러니까 이직이 잦아지고…. 20대는 잃을 게 없잖아요. 굴러서 흙이나 먼지가 묻으면 그게 자산이 되는데, 가만히 서서 상황 파악만 하려고 하니까 기회도 운도 찾아오지 않죠.”

그는 애스톤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1년여 미국 하얏트호텔에서 근무했지만 결국 영어강사로 돌아왔다.

“사람들이 제게 그러죠. 그렇게 잘났는데 고작 강사 하냐고요. 한국에 돌아왔을 때 외국계 회사들로부터 컨설턴트 제의를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석박사가 수두룩한 곳에 들어가 승부를 걸어봤자 용의 꼬리밖에 더 되겠나 생각했어요. 반면 영어강사로 뛰면 제가 하나의 브랜드가 될 수 있겠다 싶었죠. 여긴 개인 플레이어의 힘이 강하게 작용하니까요. 서른 살 때 연봉 2억원짜리 컨설턴트 자리를 마다했는데, 지금 제 연 수입이 10억원쯤 된다고들 하니까 금전적으로 보나 활동 폭으로 보나 브랜드 가치로 보나 잘못한 선택이 아니었죠.”

그는 “패 자체보다 주어진 패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학벌보다 그 학벌로 작품을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것. 그 역시 만약 소위 명문대를 나와 컨설턴트가 됐거나, 영어강사를 했다면 지금처럼 주목받기 힘들었을 것이다.

“제가 지나온 길은 하나의 샘플일 뿐,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모범답안은 아니에요. 자기 자신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되죠. 자신의 성향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판단돼도 걱정할 건 없어요. 오히려 그 희소성이 성공요인이 될 수 있죠. ‘내가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닌데…’ 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끝을 가보고 하는 얘길까요? 어떤 일이든 거기서 최고가 되면 그보다 높은 단계로 이어진다는 걸 왜 모르죠? ‘해도 안 돼’라고 하는 사람은 해보지 않은 사람이 하는 얘기고, 해보고 된 사람은 ‘운이 좋았다’고 말해요. ‘판단’은 정상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하는 거고, 정상에 가본 사람은 ‘판’을 움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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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어 공부한 방법

출처 : http://sungmooncho.com/2011/04/04/how-i-learned-english/

조성문 : 
서울대에서 전자공학과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고 게임빌 창업멤버로 조인해서 7년간 회사 성장과 함께하다가 2007년 미국으로 와 UCLA에서 MBA를 마쳤습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거주하고 오라클에서 Principal Product Manager로 일하고 있으며 글쓰기와 여행, 분석하기를 좋아합니다.


제 배경
쑥스러운 이야기이지만, 미국에 공부하러 온 지 1년 쯤 되었을 때 미국인들을 처음 만나면 저더러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오랫동안 미국에서 살았었냐고 많이들 물었습니다. 그럼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교육받으며 평생을 한국에서 살았고, 미국으로 짧은 여행을 왔던 적은 있지만 제대로 미국에서 산 것은 최근 1년 뿐이라고 으쓱하며 이야기합니다. 그럼 다들 놀라죠.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한거냐고. 그러면 ‘내 영어 공부 방법이 효과가 있기는 했나보다’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사실은 미국 티비 쇼를 통해 영어를 배웠다고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프렌즈”, “앨리 맥빌”, “로스트”, “24″, 같은 인기있었던 미국 드라마들을 나열하면 재미있어하다가 “위기의 주부들 (Desperate Housewives)”을 이야기하면 웃음을 빵 터뜨립니다. 남자가 좋아하기엔 좀 뭣한 드라마라고 생각해서인가보죠.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좋아하기는 했습니다. 사실, 원래 좋아했다기보다는 잘 하게 되니 좋아하게 됐습니다. 왜 잘하게 되었느냐 생각하면 초등학교 5학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어머니가 자녀 교육에 지대하게(!) 관심이 많았는데, 사촌형이 영어를 잘 한다는 걸 알고 저를 무작정 맡겼습니다. 사촌형은 당시 서강대에서 석사 논문을 쓰면서 대학원 강연을 하느라 바빴는데 숙모가 간곡히 부탁을 하니 할 수 없이 저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한 번 해보고 제대로 못따라오면 그만둘 생각으로. 다행히 제가 그럭저럭 시키는대로 따라갔나봅니다. 그 때는 뭐가 뭔지도 잘 몰랐지만, 단어 제대로 안 외우면 손에 매를 맞으니까 열심히 외웠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데, 사촌형이 저를 불러 앉혀 놓고 제일 먼저 가르쳤던 것은 발음 기호였습니다. ‘성문기초영어’를 펴놓고, 발음 기호 읽는 법부터 배웠습니다. 그 후엔 단어를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성문기초영어 첫 열페이지 안에 있는 모르는 단어는 죄다 외우는 게 첫 번째 숙제였습니다. 95%가 모르는 단어였지요. 그 때 trousers(바지), scissors(가위)같은, 초등학생에겐 어려운 단어들을 처음 외웠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에는 일주일에 한 두번씩 사촌형한테 가서 단어를 제대로 외웠는지 시험 보고.. 이를 계속했습니다. 3년을 그렇게 하니 고등학교 1학년 단어까지 다 알게 되어서, 독해 실력은 아직 부족해도 적어도 단어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만큼 자신이 생겼습니다. 그 위에 문법을 쌓으니 영어 공부할 때 시간도 훨씬 적게 들고 영어 과목이 쉬워졌습니다. 그 덕분에 생각지도 않게 외국어 고등학교 영어과에 입학할 수 있었지요. 외고에서는 영어 작문, 영어 독해, 영어 회화, 영어 문법… 등등 영어 관련 과목만 무려 13단위였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영어 공부에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하니 영어 기초가 잘 쌓일 수는 있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리스닝, 스피킹이 뻥 뚫려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 자신이 있게 된 건 아니었습니다. 대입 수능 시험에 필요한 정도로 리스닝 실력이 늘어난 것 뿐이지, 여전히 CNN이나 AFKN 틀어놓으면 들리는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리스닝, 스피킹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은 종로 파고다 학원 인석민 선생님의 AFKN/CNN 리스닝 강의를 듣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찾아보니 지금도 파고다에서 강의하고 계시네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겨울 방학 때마다 2달씩 끊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여름방학때는 배낭여행이다 뭐다 해서 놀기 바빴지요..) 그렇게 2, 3년 하고 나니 스스로 느껴질 만큼 리스닝 실력이 늘더군요. 그게 재미있어서 나중에 회사 다닐 때도 토요 주말반을 신청해서 계속 강의를 들었습니다. 한 3년동안 토요일마다 찾아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학원에서 공부를 한 게 도움이 많이 되긴 했는데, 학원에 가서 앉아있다고 해서 영어 실력이 늘고 입이 열리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그 때 인석민 선생님의 조언을 받아 제가 나름대로 썼던 방법이 있는데, 저한테는 이 방법들이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제가 사용해서 효과를 봤던 듣기/말하기 연습법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영어 말하기/듣기 능력 향상법
1. 발음 나는 그대로 연습하기

저에게 정말 도움이 되었던 방법 중 하나는, 여러 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표현을 통째로 묶어서 발음을 연습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

“You ought to know about this by now.”

이런 표현을 읽을 때, 단어별로 발음을 익힌 다음에 그걸 이어서 발음하다보면 영 어색하고 폼도 안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유 오우투 노우 어바웃 디스 바이 나우” 이러다 보면 한이 없고, 또 그렇게 발음하며 이야기하면 듣는 입장에서도 좀 답답합니다. 그대신 “유 어러너바웃디스바이나우” 처럼, 발음이 나는 대로 연음 연습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러노바웃”, “어러노바웃” 하면서 연습하곤 했습니다.

또 하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He should have (should’ve) joined this meeting.”

마찬가지로, 이걸 “히 슈드 해브 조인드 디스 미팅” 이러기보다는 “히 슈르브조인디스미링“이라고 통째로 발음을 익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슈르브”, “슈르브” 이렇게 연습하고, “조인디스”, “조인디스” 이렇게 연습했습니다. 영어에 이런 식으로 묶어서 등장하는 표현들이 많이 있는데, 나올 때마다 연습을 해두는 게 좋지요. 모든 문장을 이렇게 연습하겠다고 하면 수천가지의 변형이 있을텐데,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ought to, should’ve 같은 표현은 또나오고 또나오고 하거든요. 몇 십가지만 익혀둬도 듣기가 훨씬 수월해질겁니다. 그 후 하나씩 쌓아나가면 됩니다.

2. 같은 표현을 반복해서 듣고, 듣는 것과 동시에 따라하기

 
소위 ‘앵무새 공부법‘이라고도 하는데, 저한테는 이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듣기 실력뿐 아니라 말하기 실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발음 교정도 되구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학원에 가서 한 시간 정도 리스닝 수업을 듣거나 혼자 일정 분량을 연습합니다. 이 때는 영상을 보며 한 문장 한 문장 표현을 살펴봅니다. 새로운 표현을 배우고 새로운 발음들을 연습해 봅니다.
수업했던 내용, 또는 연습했던 내용을 MP3 플레이어에 담습니다. (비디오에서 오디오 트랙만 따로 뽑아내는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구글에서 찾아보니 하나 나오네요.)
출퇴근하는 지하철에서, 운전하는 동안에, 또는 짬이 날 때마다 이걸 반복해서 듣습니다. 10번 이상. 이미 한 번 익혔던 표현이므로 자꾸 듣다보면 처음에는 들리지 않던 단어 하나하나까지 귀에 들어오게 될 겁니다. 영상으로 봤던 장면이 하나하나 연상이 되어 꽤 재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원래 내용이 재미있는 것이면 더 좋겠지요.
계속 듣다보면 다음에 무슨 표현이 나올 지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그러면 따라할 수 있습니다. 뉴스 앵커 또는 티비쇼에서 누군가가 이야기하는 걸 그대로 따라해봅니다. 처음엔 도저히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없지만 그래도 상관 없습니다. 우물주물하면서 그냥 그 속도에 맞추어 따라해 봅니다.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는 프렌즈에서 모니카(Monica)가 하는 말을 같은 속도로 따라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이 드라마를 보신 분은 무슨 뜻인지 아시겠지요? 모니카 말이 무척 빠릅니다.) 나중에는 뜻을 모르는 단어나 표현도 따라할 수 있게 됩니다. 뭔지 모르면서 일단 발음만 익혀보는거죠.
여기서 중요한 건, 자꾸 새로운 표현을 듣기보다는 같은 표현을 반복해서 듣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영어를 무작정 들으면 어느 날 귀가 뻥 뚫리지 않을까 싶어서 하루 종일 AFKN을 틀어놓아보기도 하고, 자는 동안에도 귀를 뚫자 하고 영어 방송을 틀어놓고 자 보기도 했는데, 별 도움이 안되더군요. 어느 정도 실력 이상이 되어 그 중 80% 정도를 알아들을 수 있으면 이 방법이 유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 20%정도만 귀에 들어오고 10%만 이해하는데 하루종일 틀어놓고 있는다고 귀가 뚫리리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영어에서, 특히 구어체에서는 같은 표현이 자꾸자꾸 등장합니다. 차라리 이런 표현을 또 듣고 또 들어서 완전히 귀에 익게 만들면, 그 표현을 약간 변형한 말이 나온다 하더라도 알아들을 가능성이 높아질 겁니다.

3. 한글 자막만 켜놓고 미국 드라마/영화 보기

 
영어 듣기/말하기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었던 드라마, "프렌즈"

영어를 익히기 위해 일부러 영어 자막만 켜놓거나 한/영 통합자막을 켜놓고 미드를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보다는 한글 자막만 켜놓고 보는 편이 더 효과적입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토요일 아침이면 미국 드라마를 몇 시간동안 보는 게 취미였습니다. 쉬면서도 동시에 영어 공부도 되니까 시간이 아깝지 않은 놀이라고 할까요.. 이 때 중요한 게 있습니다. 너무 드라마/영화에 빠져서 한글 자막만 멍하니 보면 안됩니다. 그 한글 표현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문장이 무엇일까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봐야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드라마 “프렌즈(Friends)”에 나오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드라마를 보는데 자막에 다음과 같이 나왔다고 합시다.

“완벽한 일주일을 완벽하게 끝내는구나.“

이 자막을 보는 순간 재빠르게 머리속에서 영어로 작문을 해봅니다.

“You are finishing a perfect week perfectly.“

그러는 동안 들어봅니다. 과연 주인공은 뭐라고 할까? 실제로 들어보니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It’s the perfect end to this perfect weekend.“

이걸 듣는 순간 “아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작문한 건 그냥 단순히 한글을 영어로 순서대로 옮긴 표현이었는데, 영어로는 이렇게 표현하니까 깔끔하게 나오는 겁니다. 그러면 “아하~” 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이걸 머리속에 일일이 담을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물론 외우면 좋지요 ^^). 가끔 너무 재미난 표현이 나오면 메모를 하기도 했는데, 이걸 너무 자주 하면 흐름이 끊겨서 드라마 보는 재미를 잃게 되더군요.

반대로, 영어를 다 들을 때까지 한글 자막을 보지 않고 있다가 다 듣고 나서 무슨 말일까 한 번 생각해본 후 한글 자막을 보며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 비교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물론 이 방법이 효과가 있으려면 어느 정도의 작문 실력이나 리스닝 실력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방법은 앞서 말씀드린 두 가지 방법으로 연습을 어느 정도 한 후에 시도해 보는 것을 것을 권장합니다.

영어 리스닝/스피킹에 관한 내 생각
발음이 중요한가? 뜻만 통하면 되는 것 아닌가?

많은 사람들이 ‘뜻만 통하면 된다.’, ‘대충 말해도 다 알아듣더라’ 라고 이야기하는데, 글쎄요.. 저는 발음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못알아들어서가 아니라 (대충 말해도 미국인들은 다 알아듣기는 합니다), 스스로 민망해서 그렇습니다. 자신감에도 영향을 주고요. 제 발음도 네이티브 따라가려면 아직 한참 멀었지만 (사실,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적이 없었던 저로서는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남한테 얘기할 때 스스로 ‘이정도면 괜찮은 발음 아냐’라고 느낄 만큼이 됩니다. 그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발음이요. 어느 정도 발음이 좋아야 만족할 수 있느냐는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어쨌든, 저는 이 발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게 되려면 처음 단어를 외울 때부터 주의해야 합니다. 단어를 외울 때 철자만 외운 다음에 나중에 가서 발음을 익히려고 생각하면 잘 되지도 않고 시간도 엄청 걸립니다. 새로운 단어를 외울 때 무조건 발음기호부터 보거나 전자사전으로 발음을 들어보고 익혀야 합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이 원칙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발음을 모르는 채 새로운 단어를 외웠던 기억은 없습니다.

듣기가 먼저일까 말하기가 먼저일까?

많은 사람들이 듣기 실력이 어느 정도에 이르기 전에 영어 회화 수업부터 신청해서 듣는데, 저는 그게 과연 효과적일까 의문이 듭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 듣는다는 말이 있지요. 저는 듣기 공부를 먼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듣기가 되면 말하기가 자연스럽게 되기 시작하고, 말할 때 발음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발음의 중요성을 강조했지요. 듣기가 제대로 안되면 표현을 많이 들어도, 그걸 캐치할 수가 없습니다. 새로운 표현을 캐치하지 못하면 아는 표현만 자꾸 어색한 발음으로 이야기하게 됩니다. 쓰는 표현만 또 쓰면 말하기 실력이 잘 늘지 않겠지요.

2. 듣기가 되어야 외국인들하고 대화할 때 대화가 끊기지 않고 연결이 됩니다. 첫 질문하는 건 쉽지만 그 다음 상대방 말에 대꾸를 못하면 대화는 그냥 중단되어버리고 상대방은 즉시 답답함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나: Hey, what’s up? (헤이, 잘 지내?): 이런 짧은 질문을 던지는 건 쉽습니다.
외국인: Not much. I am heading to the office now. 별로. 지금 사무실 가는 길이야 (이런 짧은 대답은 쉽게 알아들을 수 있지요.)
나: Oh, I see. How are you today? 아 그렇구나. 오늘은 무슨 일? (그래서 짧은 질문을 던져봅니다.)
외국인: Not very good. My boss told me that they would announce reorg today. I am afraid that they will decrease the salesforce this quarter. Because we are already losing battle in the smart phone war, things might get worse if they cut…. 별로.. 보스가 내일 조직 개편을 하게 될거라고 하는데, 세일즈팀 숫자가 줄어들 것 같아. 스마트폰 전쟁에서 이미 지고 있는데, 세일즈팀을 줄이면 더 문제가 될 것 같아… (이제 듣기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나: ??? Pardon me? Excuse me? Can you say that again? Can you speak slowly? 뭐라고? 다시 이야기해줄래? 천천히 이야기해줄래? (뭔소리여…)

이렇게 못알아 들었을 때 다시 물어보면 되기는 합니다만, 이런 게 너무 잦아지면 상대방도 좀 귀찮아지기 시작합니다. 대화가 오랫동안 이어지기 힘들겠지요. 상대 외국인이 학원 강사가 아니라면. 듣기라도 제대로 되면, 적어도 그런 상황에서 몸짓이나 짧은 단어 한 두마디로도 상대방의 말을 이해했다는 것을 보일 수 있습니다. 즉, 계속 대화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해외 연수, 해외 여행, 필요한가?

 
첫 배낭여행지였던 아름다운 호주의 누사 해변

잘 아시다시피, 해외에서 몇 달 있는다는 것만으로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도움이 안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호주 배낭 여행을 했는데(태어나서 첫 해외여행이었지요), 2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전 블로그, “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의 호주여행” 참고) 그 짧은 시간동안 영어 몇 마디 한다고 영어가 갑자기 늘었다기보다는, 이렇게 영어만 사용하는 곳에 가서 스스로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불편함을 느껴보니 동기 부여가 확실히 되었습니다. 블로그에서도 썼었지만, 영어가 ‘공부할 대상’이 아닌 ‘의사소통 도구’로 인식이 된 거죠. 더 넓은 세상과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도구 말입니다.

결론
영어는 한국인이라면 누구에게나 골치거리고, 정복해야 할 대상인 것 같습니다. 정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또 힘도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음을 알게 되실 겁니다. 지금보다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도구를 갖추는 셈이니까요.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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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ko.usmlelibrary.com/entry/30-secrets-of-engslish-study-by-nymd

뉴욕의사의 영어공부 비결 30가지

영어 공부 제대로 하기 2008/11/16 18:35 Posted by 고수민


이제 영어공부의 비결의 연재를 시작한지 벌써 일년이 되었습니다. 제 블로그의 탄생과 더불어 시작한 연재니까 제 블로그도 이제 한 살이 되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지난 일년 동안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터득한 영어공부의 오해와 진실을 지난 일년간 거의 모두 다 기록한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트를 마지막으로 영어공부에 대한 총론이 되는 부분은 마무리가 됩니다. 오늘은 일단 지난 일년을 결산하는 의미로 지금까지 제가 말해온 영어공부의 비결을 총정리 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구체적인 배경설명이 궁금하신 분은 본 블로그의 영어공부 제대로 하기카테고리를 포스트들을 읽으시면 됩니다. 이제 제가 일년 동안 이야기한 비결을 시작합니다.

  1. 영어 귀가 뚫리는 비결 없다.
    그냥 영어 잘하는 비결이 있을 뿐이다.

  2. 지나치게 높은 영어공부의 목표설정은 좌절을 부른다.
    적절한 목표설정이 필수적이다.

  3. 영어공부 초보일 때 발음을 정복해야 한다.
    늦으면 더 고치기 힘들다.

  4. 말할 수 있는 만큼만 들린다.
    잘 들으려면 잘 말할 줄 알아야 한다.

  5. 영어는 매일 공부한다.
    하지만 슬럼프에 빠지면 과감하게 영어를 떠나 방학을 갖는다.

  6. 영어를 매일 듣고 읽으면서 사는 습관을 들인다.
    책상에서만 영어를 접하면 시간이 부족하다.

  7. 머리가 나쁘거나 영어에 재능이 없는 사람은 남보다 더 연습하면 된다.
    그러면 최소한 남들과 똑같이 아니면 더 낫게 된다.

  8. 돈이 너무 많이 드는 영어공부는 재벌들이나 하는 것.
    공부는 내가 하는 것이다. 돈이 많이 들 이유가 없다.

  9. 속성으로 영어를 완성시켜준다는 방법을 믿지 말라.
    원어민도 평생 하는 공부를 단 몇 달에 할 수 없다.

  10. 몇 번 들어서 안 들리는 것은 천 번을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
    발음을 모르고 뜻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냥 대본(책)을 봐라.

  11. 영어를 늘리려면 영어책을 큰 소리로 반복해서 읽는 연습을 하라.
    이 과정 없이 영어 잘하게 된 사람 별로 없다.

  12. 만약 토플, 토익 점수가 목표라면 그냥 토플, 토익책을 봐야 한다.
    시험점수 올리는 데는 시험 준비 서적만한 것이 없다.

  13. 영문법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따로 영문법만 공부하면 영문법을 영영 깨우치지 못한다.

  14. 원어민 강사는 영어를 가르쳐 주는 사람이 아니고 실습하는 파트너
    내가 미리 준비해간 밑천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15. 영어연수도 미리 공부해간 내용을 써먹는 기회로 활용하라.
    외국가면 저절로 영어가 터지는 것이 아니다.

  16. 영어 공부 교재는 흥미를 가지고 오래 공부할 수 있는 분야로 고른다.
    가다가 포기하면 아니감만 못하느니.

  17. 영어 공부할 책은 자신의 수준보다 약간 높은 것을 택한다.
    걷기부터 배우고 뛰기를 배우자.

  18. 영어단어는 최대한 많이 알아야 하나, 단어만 공부하면 소용이 없다.
    단어는 문장 속에서 익혀야 한다.

  19.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단어를 우선적으로 외운다.

  20. 단어는 잊어버리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공부해야 한다.

  21. 영화나 드라마는 최고의 공부교재이지만 수준이 맞지 않으면 시간낭비
    내 수준에 맞는 교재를 찾아야 하는 것은 영화도 예외가 아니다.

  22. 알면서도 말을 하면서 발음과 표현에 실수가 많으면 더 연습해야 한다.
    첫째도 연습, 둘째도 연습, 셋째도 연습.

  23. 자신감이 없으면 영어실력의 절반밖에 표현하지 못한다.
    자신감이 없는 당신, 미국 배낭여행이라도 다녀오시길.

  24. 영어로 일기쓰기는 영어학습자들의 필수코스이다.
    아직 시작하지 않았으면 오늘 시작하라.

  25. 교육방송 라디오의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활용하라.
    공짜지만 학원보다 낫다.

  26. 라디오 영어공부 시 가능하면 교재를 구입해야 한다.
    나중에 복습할 때 필요하다.

  27. 영어 정복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최소 3년은 잡아야.

  28. 학원만 다니고 복습을 하지 않으면 밥을 열심히 씹고 다시 뱉는 것.
    아무리 씹어도 삼키지 않으면 배가 부르지도 살이 찌지도 않는다.

  29. 완벽한 발음에(원어민과 똑 같은 소리) 집착하지 말라.
    대신 정확한 발음을(발음기호대로 내는 소리) 위해 노력하라.

  30. 누구나 영어 잘할 수 있다.
    심지어는 난 아니라고 생각하는 당신도!!

 

이상 제가 생각하는 영어공부 방법의 핵심을 짚어 보았습니다. 앞으로는 지난 번 포스트로 올라갔던 영어의 어순을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과 같은 각론에 대한 글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시간적인 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집필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혹시 앞으로 전개될(혹은 전개될지도 모르는) 각론에 대해 기대가 많은 분을 위해 미리 말씀 드리면 각론의 중요성은 지금까지 연재되었던 총론에 비해 십 분의 일도 되지 않습니다.

이 많은 무리들에서도 꾸준한 놈만 살아남는다. ^^;;


올바른 공부 방법의 방향을 일단 잡으면 사실 선생이 따로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물고기 잡는 법을 이미 잘 아는 사람에게는 감질나게 물고기를 조금씩 나눠주는 사람이 필요 없는 것과 같은 이유로 말이죠. 스스로 방향을 잡으시고 흔들리지 마세요. 남들이 하는 방법이 더 좋아보이지만 결국은 꾸준히, 정직하게 하는 사람이 먼저 성취합니다.
영어공부는 부자되기 경쟁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또한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기와 같지도 않습니다. 심지어는 수능점수보다도 정직합니다. 줄을 잘 선 사람도, 운이 좋은 사람도, 머리가 좋은 사람도 꾸준히 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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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비법은 없다, 반복하라”


많은 한국 사람들은 영어를 두려워한다.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조차 영어로 말해야 할 자리에서는 자신의 전공을 숨긴다. 주눅들게 만드는 영어, 영어를 잘하는 ‘비법’은 없을까. 토종 한국인으로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스타 영어강사 3명-문단열·이보영·이근철-에게 ‘영어를 잘하는 방법’을 물어봤다. 이들은 어떻게 대답했을까. ‘비법은 없다’고 일침을 놓은 강사도 있었지만, 맥락을 잘 살펴보자. 자신에게 맞는 공부 노하우가 어딘가에 숨어있을지도 모른다.

#문단열

교육방송(EBS)에서 ‘잉글리시 카페’를 진행하고 있는 문씨의 수업은 일단 재미있다. 밴드의 반주에 맞춰 손으로 리듬을 타면서 문장을 익힌다. 간단한 표현같지만 여러가지 변형을 주면서 연습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이면 기본 문형을 90번 이상 반복하게 꾸며져 있다. 지루하지 않도록 상황극, 그림 등이 다양하게 준비된다. 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그가 전달하는 공부법의 핵심은 무엇일까.

▲회화를 잘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 세 가지(3S)‥소리(Sound)·구조(Structure)·상황(Situation)

영어로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이 세 가지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문씨는 말한다. 바꿔 말하면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춰야 영어가 입에서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첫번째 조건은 소리. 어떤 문장이나 단어건, 문법을 이해했든 못했든, 무조건 입으로 소리를 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소리를 직접 내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두번째 조건은 구조. 말로 하는 문장의 구조를 이해해야 자신감이 생긴다. 문장의 구조(어순)를 알아야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구조는 머리로 외운 문법이 아닌 손짓, 발짓을 해가며 ‘몸으로 익힌’ 어순이다. 문법책은 몸으로 어순을 익힌 후 헷갈리는 것들이 생길 때 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세번째 조건은 상황. 소리도 내봤고 어순도 아는데 말이 안나올 때가 있다. 그 표현을 지금 상황에서 써도 되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이다. 언어를 쓸 수 있는 상황을 익히지 않고 문장만 외우면 이같은 결과가 생긴다. 상황그림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최종적으로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영어 잘하는 사람의 공통 습관‥상대방을 상상하면서 연습하기

문단열씨는 “언어는 머릿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속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무의식 중이라도 상대방을 상상하며 말하는 연습을 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을 하는 것은 그 말을 받아줄 주체가 있을 때 필요한 것이므로, 한 문장이라도 상대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며 말을 하라고 권한다. 그렇게 하면 말도 중얼거리게 되고 상황그림도 그려지면서 어순에 대한 집념도 생겨서 소리, 구조, 상황이 모두 해결된다는 것.

#이보영

EBS ‘모닝스페셜’을 8년째 인기리에 진행하고 있는 이보영씨는 ‘기본에 충실한, 꾸준한 공부’를 강조한다.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다보면 “이 단어는 ○월○일 찾아본 적이 있네요” “그 표현은 지난번 ○○내용할 때 나왔던 단어였죠?”하는 식의 말을 종종 들을 수 있다. 챰奮?점은 외국인 진행자에게 즉석에서 질문한다. 끊임없이 공부하려는 자세를 스스로 보여주는 것만으로 듣는 사람에게 공부 의욕을 불러일으켜 주는 그가 학습 노하우를 들려주었다.

▲영어를 잘하는 비법은 없다. 오직 반복·훈련·강화·집중뿐!‥이씨는 “영어공부에는 비법이 없다는 걸 나 자신이 잘 알고 있다”면서 “무조건 반복해서 훈련하면 실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요약했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알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찾는 것이다. 반복할 때 다양한 표현을 전략적으로 익히기 위해서 영한사전에서 찾아보고 다음에는 한영사전, 영영사전도 들춰본다. 동의어, 반의어도 알아보고 예문을 살펴본다. 읽기·쓰기·듣기·말하기를 별개로 보지 않고 닥치는 대로 따라 말하고 문장 구조도 분석해보고 손으로 써보기도 한다.

▲문법과 어휘가 기본‥“영어를 잘하는 사람치고 문법 약한 사람 없고 많이 읽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그는 강조한다. 한국 사람에게 영어는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이기 때문에 문법과 어휘를 알지 못하고 회화만 잘할 수는 없다.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생활회화만 달달 외우면 단답형 대답은 할 수 있어도 응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 문법은 문장을 만들 수 있는 기본 규칙으로 중학교 1·2학년 수준의 문법을 알면 중급 실력은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계별 영어공부 방법‥초급부터 시작하는 영어공부 방법으로 이씨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소개했다.

①왜 영어공부를 해야하는지 목적의식을 분명히 하라=막연한 생각을 버려라. 취직·승진·학업적 필요에 의한 구체적인 상황을 그리면서 시작하라. 또 혼자 공부하면 중간에 쉽게 포기하므로 같이 공부할 사람을 구하면 좋다.

②1~2달 안에 문법책을 끝내라=문법을 빨리 훑어보는 게 필요하다. 책으로 익힐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래 공부해도 지치기 쉽다. 고리타분한 문법책보다, 문장 만드는 법을 설명하는 책을 골라 공부해야 한다. 문법책에 나오는 예문을 읽고 써보기를 반복하라. 진도가 반쯤 나갔을 때부터 기초생활회화를 공부한다. 많이 따라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생활과 관계있는 상황을 놓고, ‘내가 이 상황에 놓인다면’ 하고 상상하며 따라하라. ‘재미있게 영어공부한다’면서 처음부터 팝송이나 시트콤을 보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은 아는 것이 있어야 생긴다. 처음부터 재미를 보겠다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라.

③최종적으로 패턴을 익혀야 한다=항상 읽을거리를 갖고 다녀라. 모든 영어 교재의 기본은 읽기에 있다. 쉬운 내용이라도 하루 두세 문장만은 완벽히 익힌다고 생각하고 반복한다. ‘날씨가 더워서 수영장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을 땐 ‘I wish~’ 또는 ‘I want~’란 구조를 떠올린다는 식으로 패턴을 생각하며 익혀야 한다.

#이근철

화려한 제스처와 발랄한 말솜씨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어강사 이근철씨의 영어공부법은 ‘두뇌연상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인지체계를 자극해야 언어를 잘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인데, 리듬·그림연상 등과 함께 제스처를 크게 하는 것이 인지체계를 최대한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영어를 잘할 수 있는 조건에는 네 가지가 있다.

①필요한 만큼만 공부하자=이씨는 “정확한 목표가 없기 때문에 막연히 시간만 낭비하며 영어공부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내가 전화영어만 잘하면 되는지, 해외에서 물건만 잘사면 되는지 등 목적의식을 분명히 하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어민 또는 동시통역자 수준이 돼야 영어를 잘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는 것. 발음과 문법이 정확할 때만 말로 하려고 해서 결국은 영어를 못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단 자신의 필요에 맞는 학습 목표를 이루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면서 “첫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②거울을 보며, 역겨울 정도로 오버액션하면서 연습하라=언어이론 가운데 과장된 제스처와 정확한 발음이 효과적인 언어습득을 가능하게 한다는 이론이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14년째 대학강의를 하면서 이 이론을 실감했다는 그는 거울을 보면서 동작을 크게 따라하면 시각·청각적으로 자극이 되고 자신감도 생겨, 실제 회화에서 쉽게 말을 꺼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③영어의 핵심은 동사 100개, 부동사 100개, 문형 50개=2만~3만 단어가 수록된 어휘책을 놓고 공부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씨에 따르면 기본동사 100개, 전치사와 부사를 활용한 부동사 100개, 문형 50개만 알면 웬만한 생활회화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stand’는 ‘서다’뿐 아니라 ‘바람맞히다’ ‘참다’ ‘유효하다’ 등의 다양한 의미로 활용될 수 있다. 간단한 동사에 ‘up’이나 ‘out’ 등의 전치사·부사를 활용해도 많은 표현을 할 수 있다.

④문화코드가 중요하다=언어의 반(半)은 문화이기 때문에 영어문화의 기본 코드를 알지 못하면 말 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 영어를 하는데 중요한 문화코드는 ▲개인공간(personal zone) 배려 ▲눈을 마주보며 말하기 ▲약한 상하관계 구분. 이 세 가지 정도만 유념해도 예의에 어긋날 일이 줄어든다. 개인공간을 배려한다는 것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쳤을 때, 슈퍼마켓 카운터에서 돈 낼 때 전혀 모르는 사람과도 인사를 나누는 것이 대표적이다. ‘너를 해칠 의사가 없다’를 의미하는 문화적 관습이다. 나이·결혼 여부 등 신상관련 질문을 하지 않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임영주기자 minerv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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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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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하고 처음으로 남기는 글이네요...

전..영어...정말 못하는데여...ㅡ.ㅡ;(왠지 한글모르는 사람같은..)

영어공부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영~! 감이 안오거든요..

영어문법은.....정말 까막눈인데...

회화부터 해도 될까요? ㅡ.ㅡ;;;

아침에..우연치않게 라디오를 듣다가..

ebs 초급영어를 듣게됐는데....제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도 감이 안오고...

아..정말..한심한 말만 늘어놨네요...

영어....그냥 몰라도 살겠지 포기하면서 살라고 했는데...

ㅡ.ㅡ;;(해보기도 전에 겁먹어버린...ㅜ.ㅜ)

왠지...해보고 싶어서요...

아무런 대답도 좋으니 리플 달아주세요~!

저에게 힘을 주세여~!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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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Y2R(Too Young to Retire 포기하기엔 나는 너무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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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4839

글쓴이:김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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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영어가 절실히 필요하시다면, 한 번 영어 공부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막무가내식으로 옆집 봉순이 언니가 영어를 잘 하니까 나도 한 번 할래요 식은 곤란합니다.
왜 영어 공부가 필요한 지를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제 남동생은 일본만화를 좋아해서 일본어를 좋아합니다.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전 합리적인 선택을 한 제 동생이 자랑스럽습니다. 외국어는 오직 영어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한양대 이외수 교수처럼 이슬람 문화에 대해서 눈을 뜨고 싶다면 지금 당장 아랍어를 하시고, 한비야처럼 중국을 돌아다니면서 현지인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중국어를 공부하시고, 일본 만화에 푹 빠져 사신다면 일본어를 선택하세요.

그리고, 포기한다는 말은 쉽게 누구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실례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하루에 백 번 이상하세요. 그러나 죽어도 "포기한다'는 말은 입에서 나오지 않도록 하세요. 왜냐면 영어에 2Y2R(Too Young to Retire 포기하기엔 나는 너무 이르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는 데, 님은 벌써 포기한다는 말을 하기엔 너무 어리지 않나 싶습니다. 처음에 목표 설정 시에 가능성이 보이면 이를 밀고 나가고 (press ahead with the work), 안 될 것 같고, 분명컨데 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이 들 시에는 포기를 할 수 있지만, 분명히 할 가치가 있고, 하고 있는 와중에 조금 힘들다고 판단이 들어 포기한다면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우선 제가 권하고 싶은 것은 영어 문법을 하면서 기초 단어도 좀 익히세요. 동시에 쉬운 영어 동화책과 이에 딸린 테이프를 구입하세요. 테이프를 들으면서, 같이 계속해서 테이프 발음을 큰소리로 따라하세요. 영어 문법을 공부하면서도 책에 나오는 예문을 큰 소리도 대여섯 번씩 읽으세요.
우선 책과 테이프가 걸레가 될 때까지, 남들에게 미친년/미친놈 소리들을 때까지 읽고 어휘 실력도 늘이면서, 문법도 같이 공부하세요. 같은 또래의 동아리 모임도 찾아 열심히 다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맏며느리 마음을 가장 알 아는 사람은 종가집 시어머니이듯이, 자신의 고달픈 마음과 노력을 이해해줄 수 있는 분들과 공부를 하면서 도움을 청하세요.

처음 영어 공부할 때 재미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차피 문법은 한 번은 마스터를 해야하는 데, 너무 문법만 처음부터 하면 영어에 질릴 수가 있으니까요.
좋아하는 팝송도 있으면 한 번 같이 노래를 따라 해보세요.

처음에만 잠깐 영어에 미치면 나중에, 영어를 이해한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 겁니다.

영어 공부하면서 길거리나 집에서 미친놈이란 소리를 많이 들으면서 자라온 김상민




아톰 05.01.14. 00:48
이런 대단한 끈기가 있어야 비로소 위에서 아래를 쳐다볼 수가 있는거죠...^^ 영어져야져야님 실망갖지 마시고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꾸준히 이어나가세요..^^ 어느정도 실력 있으신분이 포기하시면 안되죠. 저 봐요...영어 못하지만, 틀려도 자신있게 영작하고, 쓰고 하다보니까 남몰래 실력 향상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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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05.01.14. 00:50
거저 되는게 아닌가 봅니다..^^조그만 더 투자하면 잘할거 같은데 이 생각이 몇일 몇달, 몇년이 될지도 모릅니다..^^ 중간중간 지름길을 택하기보다는, 걸어온 길을 꾸준히 가면 어느순간 정상의 고지에 도착해 있을지도 모른 그런 마음가짐으로..시작해보세요. I am a student, Are you a student,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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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05.01.14. 00:51
나는 학생이다, 너도 학생이냐? 이 쉬운 문장부터 말하고 쓰고 하시다보면 영어에 대한 흥미, 자신감이 붙을 겁니다..^^ 그때부터는 또 다른 시작이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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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져아져아 05.01.15. 00:35
좋은 명언 감사 드립니다. thank for a million / I can't thank you enough ^^ 억수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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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 05.01.17. 08:54
포기란 배추를 살때나 하는말이라 생각하며 힘들고 몰라서 짜증나고 이해안되서 아이큐가 두자리인가 수없이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끝을 보고싶은게 영어입니다. 좋은글 좋은 귀감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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