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ews.donga.com/3//20090706/8752055/1

 



《해외 어학연수 또는 영어캠프 경험이 없는데도 영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이 적지 않다. 이런 ‘토종파 학생’ 중엔 ‘영어책 다독(多讀)’으로 실력을 쌓은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영어평가 방식이 여러 분야에 걸쳐 쌓은 배경지식을 묻는 영어 인터뷰, 에세이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영어책 읽기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영어책은 읽기 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말하기, 쓰기에 활용할 좋은 표현까지 익힐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다양한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까지 넓혀주기 때문에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논술, 에세이 작성 실력을 키우는 데도 효과적이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은 그동안 미뤄뒀던 영어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수준에 맞는 영어 동화책이나 영어 소설을 선택하고, 체계적으로 영어 실력을 쌓는 방법을 알아보자.》

영어책 READING 무조건 다독?
수준에 딱맞는 책 골라야 흥미가 오래오래∼

처음엔 스토리북, 낯선 단어는 먼저 뜻 유추… 읽은 뒤엔 반드시 독후감… 중학생은 영어백과사전으로 배경지식도 함께




● 학습목표·주제·소재 고려해 영어책 선택

영어책은 문학, 사회과학, 예술 등 분야와 주제, 평소 관심 있는 소재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러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어야 균형 있게 지식을 쌓을 수 있고, 흥미를 유지하며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영어책 읽기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분량이 적고 단어 수준도 어렵지 않은 스토리북 위주로 선택해 읽는 것이 좋다. 처음엔 200자의 책을, 그 다음엔 400자, 500자, 1000자의 책으로 점차 수준을 높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어책 읽기에 익숙지 않은 학생이라면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 위주로 책을 골라 읽도록 한다. 선택한 책의 아무 페이지나 펼친 다음 보이는 100∼200개 단어 가운데 모르는 단어가 7개 이하라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골랐다고 보면 된다.

새로운 어휘를 발견하면 사전을 바로 찾지 말고 문장을 서너 번 천천히 읽으며 문맥에서 단어의 뜻을 유추하는 식으로 책을 읽어야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무턱대고 펼치는 건 금물이다. 자신의 실력에 맞는 책을 읽으면서 원서를 읽는 즐거움을 먼저 느껴야 영어책 읽기를 이어나갈 수 있다.

연령대별로 적절한 어휘 수는 스스로 단어를 읽을 수 있는 초등학교 3, 4학년이라면 400개,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을 쌓은 5, 6학년이라면 1200개 정도가 적당하다. 미국의 뉴베리 수상작이나 미국 교사협회가 선정한 도서 위주로 골라 읽으면 도움이 된다. 책을 읽을 때 이해를 도와주는 삽화의 비중은 4, 5학년의 경우 50% 정도, 6학년 이상은 40%, 중학교 이상은 30% 정도가 좋다.

중학생은 일반적으로 1500개 정도의 단어로 구성된 스토리북을 읽는 것이 좋다. 특목고나 국제고, 민족사관고 등을 목표로 영어 에세이 실력을 쌓고자 하는 중학생이라면 영어 백과사전을 보며 배경지식을 쌓는 게 도움이 된다.

청소년용 영어 백과사전은 문장의 수준이 그리 높지 않으면서도 학생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로 구성돼 있어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장 완성도도 높기 때문에 문장을 여러 번 소리 내 읽거나 에세이를 쓸 때 좋은 표현을 활용하면 말하기·쓰기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 수준에 맞는 독서 계획을 세워라

방학 동안 달성할 수 있는 독서 목표와 계획을 세우면 더욱 체계적으로 영어책을 읽을 수 있다. 목표를 방학 한달 간 30권으로 정했다면 독서 계획은 하루에 한 권씩, 600자 단어의 영어책을 읽겠다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짜야 한다.

‘영어 완전 정복’이란 목표를 두고 책을 읽다보면 며칠이 지나지 않아 포기하기 쉽다. 영어에 대한 흥미 자체를 잃을 수도 있으므로 무리한 독서계획은 세우지 않도록 한다.

특히 국제중 또는 특목고, 영어토론대회, 에세이 실력 향상을 목표로 한 학생이라면 독서기입장이나 독서목록표를 만들어 이미 읽은 책, 앞으로 읽을 책을 꾸준히 기록해 나가는 방식으로 균형 잡힌 독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독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에 옮긴다면 방학이 끝난 후에는 시작할 때보다 영어에 대한 감각과 단어의 뜻을 유추하는 능력이 향상됐음을 느끼게 된다.

영어책을 읽으며 다양한 학습활동을 병행하면 영어 실력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방학 동안 자신이 읽은 독서 이력을 쭉 적어보면 읽기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독서목록표를 만들어 읽은 책 제목과 작가, 내용을 짧게 정리해 놓는 것이 좋다. 영어책은 여러 번 반복해 읽어야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독서목록표에 같은 책을 몇 번 읽었는지도 표시해 놓도록 하자.

책을 읽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3∼5회 반복해 읽으며 단어의 뜻을 유추해 본다.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 단어는 따로 노트를 만들어 정리해 사전에서 그 뜻과 발음, 문장 내 쓰임새 등을 찾아 기록한다. 이렇게 정리한 나만의 단어장은 매일 반복해서 들여 다 보며 자기 것으로 만들도록 한다. 포스트잇에 모르는 단어와 그 뜻을 정리해 놓고 해당 페이지에 붙여 놓는 것도 방법.

읽기 속도를 높이고 싶다면 1분 동안 읽은 단어 수를 확인해 책 밑 부분에 기록하는 ‘1분 리딩 훈련’을 꾸준히 하도록 한다. 분당 읽는 단어 수를 점차 늘려나가는 것이 핵심. 영어 교육전문가들이 권하는 이상적인 읽기 속도는 분당 약 180개 단어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고생 평균 읽기 속도는 분당 70개 정도다.

쓰기 실력 향상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영어책을 다 읽은 뒤 독후감을 쓰는 것이 좋다. 책을 읽은 다음 단락의 내용을 영어로 요약하거나 새롭게 배운 사실 세 가지 정도를 영어로 써보자. 어느 정도 실력을 쌓은 학생이라면 줄거리 요약에서 벗어나 책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책에 딸린 오디오북을 자주 들으며 큰 소리로 따라하는 연습을 하면 말하기, 듣기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큰 소리로 따라 읽는 연습은 발음교정에도 효과적이다.



● 영어책, 마음껏 누리려면?

대형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 영어교육 사이트에는 영어도서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어 원하는 책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사이트에는 수준별 도서, 연령별 영어 학습 방법 같은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오프라인 도서관을 찾아 무료로 영어책을 빌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가면 외국 아동 자료실과 청소년 자료실에 영어 동화책을 비롯한 외국 교과서 등 1만여 권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다. 대출은 할 수 없지만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마포구, 서초구 등에도 어린이 또는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영어도서관이 잘 갖춰져 있다.

▶자세한 설명은 easynonsul.com

최병길 확인영어사 콘텐츠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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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가 되려는 P에게 건네는 편지


번역가가 되려는 P에게,


무척 오랜만에 편지를 띄우는 것 같군요. 날도 쌀쌀하고 분위기도 가라앉은 연말입니다. 노동 시장도 꽁꽁 얼어붙은 마당에 신종 플루까지 가세하여 젊은이들 기를 꺾어놓는군요. 부디 몸 건강히 지내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렇게 오랜만에 펜을 든 것은 P에게 건네주고 싶은 이야기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내가 처음 편지를 건넨 지도 1년이 훌쩍 넘었으니 이제 P가 공부 시작한 후로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듯하군요. 아마 이쯤 되면 마음을 늘 따라다니는 고민이 하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이것이지요. '내가 번역가가 될 정도로 재능이 있는 건가?'


이것은 어떤 분야에서나 흔히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어릴 적부터 재주가 남다른 사람이라면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대개 잘 알기 때문에 이런 고민을 그다지 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문제는 그렇게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소중한 재능을 숨기고 있는 사람들이지요. 이런 사람들은 자기 재능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쉽습니다.


이런 현상은 또 우리 교육과도 연관이 있지요. 한국은 아직까지도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장려하기보다는 '이것을 해야 한다'식으로 밀어붙이는 교육이 대세인 듯하니까요. 이런 분위기에서 자라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재능을 키우기보다는 시키는 일을 하는 데 익숙해지고 그 과정에서 차차 자신의 기호와 재능에 무감각해지게 됩니다.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아직 잘 모른다 하더라도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이제부터 찾아나가면 됩니다. 평생 찾지 못하고 '타인의 삶'을 살다가 가는 사람도 많지 않던가요.


그렇다면 문제는 자기가 번역에 잘 맞는지, 번역에 필요한 재능이 있는지 어떻게 해야 알 수 있는가, 그것입니다. 이 의문의 답은 사실 아주 간단합니다. 그 일에 일정 기간 푹 빠져보면 됩니다.


저는 명상을 한 지 10년이 조금 넘었지만 아직도 이 길이 제가 찾는 그 길인지 잘 모릅니다. 그런 저에게 가끔은 자신의 길을 권해주는 분들이 계시지요. 선한 의도로 자신의 길을 권해주니 고마운 일입니다만, 저는 그 분들의 제안을 완곡하게 거절하는 뜻으로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는 아직 제가 선택한 이 길도 제대로 시도해보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어떤 길이 자신에게 맞는지 아닌지 판단하는 데도 최소한 일정 수준으로 시도해보아야 하지 않던가요. 저는 아직 그 단계도 오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길에 눈길을 줄 여유가 없습니다. 우선 이 길부터 좀 더 걸어가봐야 합니다."

 

물론 내가 고민하는 문제와 P가 고민하는 문제는 조금 다릅니다. 나는 재능과 별로 상관없이, 이것이 내가 찾는 길인지 궁금한 것이고 P는 자신에게 이 길을 걷는 데 필요한 재능이 있는지 궁금한 상황이니까요. 그렇다 하더라도 기본은 같습니다. 어떤 일이 자신에게 맞는지 알아보려면 최소한 일정 기간 그 일에 투신해보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은 상태에서 포기한다면 결국 늘 그 일이 가슴에 응어리처럼 남습니다.


이렇게 투신해보고 나면, 우선 자신이 그 일을 좋아하는지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실제로 그 일을 해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성향과 맞는지도 조금은 알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자신에게 이 일에 필요한 재능이 있는지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을 판단할 때는 냉정해져야 합니다. 자신이 이 일과 관련해서 과연 얼마나 준비했고, 하루에 몇 시간이나 투자해서 현재까지 얼마나 발전했는지 따져봐야겠지요.


예를 들어 평소 책도 많이 읽지 않은 사람이 하루에 두세 시간 번역 공부해서 1년 안에 번역가로 데뷔하겠다는 생각은 무척 야무진 꿈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경우도 재능이 특별한 사람이라면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런 특별한 경우를 일반론으로 이야기해서는 안 되겠지요. 아마도 평소 책을 좋아해서 늘 곁에 두고 읽고, 글쓰기를 좋아해서 이제까지 써둔 일기를 모으면 책 몇 권은 되며, 자기가 번역하려는 외국어 소설도 큰 무리 없이 읽을 정도로 이미 준비한 사람이라면 1년이라는 시간에 어느 정도 판단이 설 듯합니다. 이런 기본이 아직 부족한 상태라면, 재능을 이야기하기 전에 독서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써보는 시간부터 만들어야겠지요. 하루에 매일 3시간 정도 독서와 쓰기 등에 할애해서 10년이 지난 사람과, 같은 기간에 이것을 별로 하지 않은 사람이 똑같이 1년 만에 실력이 는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냉정하게 판단하라는 말은 이제까지 자신이 읽고 쓰는 데 투자한 시간까지도 따져보라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실력을 판단할 때는 혼자서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 그 중에도 특히 조금 경험 있는 선배의 말을 들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스스로 점검해보는 한 가지 방법은 1년 전에 번역해본 텍스트를, 과거에 번역한 문장을 보지 않고 다시 번역한 뒤 서로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둘을 비교했을 때 1년 후의 번역이 한결 낫다면, 적어도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겠지요. 1년간 전혀 나아진 것이 없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점검해봐야 할 것입니다. 이 두 개의 번역본을 선배나 주변 사람(글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좋겠지요)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들어볼 수도 있겠군요. 이렇게 하면 하루에 몇 시간이나 투자해서 얼마나 발전했는지, 흐릿하게나마 느낌이 올 것입니다.


깔끔하게 포기한다는 표현이 다소 경박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미련 남기지 않고 그만두려면 미쳐봐야 합니다. 자나 깨나 그 일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온 마음을 그 일로 채울 정도로 거기에 빠져봐야 하지요. 그것도 일정 기간 동안. 내 생각에 직업을 결정하는 일처럼 일생에 중요한 선택을 할 때라면 최소한 1년 정도는 부딪혀봐야 할 듯합니다. 더구나 번역처럼 기존 교육에서 전혀 다루지 않는 분야라면 그 기간으로도 부족할지 모르지요. 솔직하게 말해서 실제로 그 일을 전문적으로 하기 시작하고 3-4년 정도가 지나야 비로소 앞으로도 오래도록 해야 할지 아닐지 어느 정도 판단이 설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재능이 있느냐와는 다른 문제이겠지요.

 

치열하게 도전해본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하다면 마츠모토 타이요의 만화 <핑퐁>을 추천합니다. 운동선수가 되려면 아마도 번역가가 되려고 할 때보다 재능이 더 필요할 테지만 (운동선수로 먹고살려면 전국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가 돼야 하니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기본 자세는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번역가가 된다는 것, 번역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멋지기만 한 일은 분명 아닙니다. P가 이 길을 도전해보려고 하는 까닭이 장밋빛 환상 때문이라면, 번역가가 되고 나서 매우 실망할지도 모르지요. 그렇지만 모두가 빨리빨리를 외치며 앞다투어 달려가려고만 하는 이런 시대에, 돈이 최고의 가치로 공공연히 인정받는 어두운 시절에, 남들을 쫓아가기보다 자신의 길을 가려고 도전하는 그 모습에서, 나는 가녀린 희망을 봅니다. 부디 스스로 납득하기 전에 쉽게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고 나서 남는 것은 후회와 미련뿐이니까요.

 

쌀쌀한 날에 가슴까지 얼어붙지 않기를 기원하며,

 

-멀리서 당신을 지켜보는 K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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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가 되려는 L에게 건네는 편지


번역가가 되려는 L에게,

이제 제법 날이 많이 따뜻해졌네요. 엊그제 산책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개나리를 보았습니다. 새 생명이 으레 그렇듯, 싱그러움과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여 자신을 터뜨리는 모습이 안스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더군요. 번역가로 탄생하려고 몸부림하고 있을 L에게도, 바로 이런 싱그러움과 에너지가 있겠지요.

 

오늘은 번역가가 되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점을 다시 점검해볼까 합니다. L이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 한번 뒤돌아보자는 뜻이지요. L이 생각하기에, 번역가라는 일에서 가장 기초는 무엇인가요? 재능? 끈기? 좀 더 구체적으로, 문장력? 이해력? 사고력? 네, 모두 맞습니다. 모두 번역가에게 알짬이라 할 수 있는 자질이지요. 그렇다면 이것들 전부에 공통의 바탕이 되는 활동은 무엇일까요? 그렇지요, 바로 그것입니다, 독서. 독서야말로 번역이라는 집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기초공사입니다.

 

지금까지 L이 책을 어떻게 읽었든지, 과거는 잠시 잊어버리고 앞으로는 '능동적 독서'에 힘을 쏟아보세요. 번역가나 작가가 되려는 사람, 즉 글을 쓰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독서는 일반 독자처럼 느긋하게 여가 선용하듯 읽는 독서와는 다릅니다. 훨씬 더 치밀하고 고되고 따분하기까지 하기도 하지요. 책을 모두 이런 식으로 읽을 필요는 없으나, 그렇게 읽어야 할 책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우리말 문장을 배우려고 어떤 소설가의 작품을 집어들다고 하지요. 문장을 배우겠다는 사람이 슥, 빠르게 한 번 읽어내려가는 것으로 끝낸다면 그런 걸 두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네, '뻘짓'입니다. 혹은 '자기기만'이라고도 하지요. 이런 식으로는 문장이 나아질 리가 없습니다. 좋은 문장은 표시해두고 옮겨 적어두었다가, 자기 문장에 적용해봐야 합니다. 그러자면 독서에서 그쳐서는 안 되고 글쓰기도 병행해야겠지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독서란 이처럼, 그저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읽으면서 화자와 저자와 대화한 내용을 글로 써보고, 책에서 던진 철학적/사회적/역사적 문제를 파고들어가보고, 저자의 문장을 흉내 내보는 것입니다.

 

책을 한 권 읽는다는 것은 사실 굉장한 일입니다. 세상에 책이 너무나 많아서 한 권 한 권에 담긴 의미를 느끼기가 어렵기도 하고 실제로 함량 미달인 책도 얼마든지 있지만, 어떤 책은 저자가 수년간 천착하어 얻은 빛나는 보고와 같아서, 읽는 이가 수년간의 고된 노동이라는 대가보다 훨씬 가벼운 값으로 저자와 비슷한 위치에 올라가도록 길을 열어줍니다. 일전에 소개한 <번역의 탄생> 같은 책도 그러합니다. 거기에는 저자가 십수년 간 온갖 문장과 드잡이하면서 느꼈을 고뇌와 땀이 스며 있습니다. 그런 지식을, 고작 2만원도 안 되는 값으로 살 수 있다는 사실이 때로는 경악 그 자체지요. 이것은 어찌 보면 일종의 '사회 봉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 책에 담긴 내용은 적게 잡아도 번역 대학원에서 1년간 배울 수 있는 것보다 낫습니다.

 

이 책뿐인가요. 뛰어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책은 어쩌면 모두 이와 같습니다. 문학 작품도 마찬가지지요. 훌륭한 작품에는 한결같이 한 사람의 인생 역정이 담겨 있습니다. 비판적으로 읽는 자세는 꼭 필요하겠지만,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토론'하는 느낌의 비판이어야 합니다. 저자가 앞에 있다고 상상하고, 그에게 묻는다는 느낌으로 하면 좋겠지요.

 

여러 가지 이유로, 번역가가 되려는 사람에게 독서는 단순한 지적 유희나 여가 활동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렇게 읽어야 할 책도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앞서 언급했듯이 어떤 책을 집중해 읽어야 하는지 '능동적'으로 판단하며 읽는 일입니다.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작품과 시간 떼우기 작품에 같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붓는다면, 화장실에서 일을 볼 때나 작품을 구상할 때나 똑같은 힘을 쓰는 것처럼 우스꽝스러워지겠지요. 그런 까닭에, 번역가가 되려는 L처럼 책을 많이 접하고 읽어야 하는 사람은 책에 맞는 독서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독서의 기술>(혹은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에 나오듯이, 빠르게 내용을 대강 파악하며 읽을 것인지, 하나하나 분석해가며 저자의 의도와 핵심 주장과 근거 등을 살펴볼 것인지, 다른 작품과 연계해서 비교해가며 읽을 것인지,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어나가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구분하기가 어렵겠지만, 차츰 책을 보는 안목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는 작품도 많고 인물도 많습니다. 사는 동안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책은 기껏해야 얼마 되지 않지요. 번역가라면 적어도, 자기가 번역할 작품을 어느 평론가 못지 않게 음미하고 분석해낼 능력은 있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기본 독서량이 받쳐줘야만 하지요. 부디, 많이 읽고 많이 써보기 바랍니다. 그냥 휘리릭 읽고 잊어버리지 말고, 읽은 내용을 화제로 삼아 글을 써보세요. 그 과정에서 사고력과 문장력과 이해력, 삼박자를 두루 갖출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될 때, 번역가가 되겠다는 L의 꿈은 이미 눈앞으로 바짝 다가서 있을 것입니다.

 

햇살 좋은 오후, 가볍게 산책하며 자연을 느껴보세요. 감수성을 풍성하게 하는 데 자연만큼 멋진 친구도 없으니까요. 건강히 지내길 바라며,

 

-멀리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는 K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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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가 되려는 J에게 건네는 편지


번역가가 되려는 J에게,

 

번역 공부는 잘 되고 있는지요? 그래요, 생각한 대로 잘 되지 않을 겁니다. 마음먹고 공부하기만 하면 죽순 자라듯 하루가 멀다고 쑥쑥 자라날 줄만 알았는데, 막상 공부해보면 도무지 진전이라고는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지금 하는 방식으로 계속 해야 하는지도 의문스러워질 테지요. 무엇이든 공부는 혼자 하기가 참 어려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왔는지, 아직 초심자의 눈으로는 판단하기가 어려운 까닭이지요. 오늘은 이 이야기를 조금 해보겠습니다.

 

나는 J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릅니다만, 적어도 한 가지는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책 번역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J는 순진하거나 아니면 용감한 사람일 겁니다. 순진하다는 것은 세상을 아직 잘 모른다는 이야기고, 용감하다는 것은 알면서도 무릅쓴다는 뜻이지요. 왜 그러느냐. 주위를 한번 둘러보세요. J 주위에, 한 달에 10권은 고사하고 한 주에 한 권이라도 꾸준히 읽는 독자가 과연 몇이나 되는지 헤아려보세요. J가 가끔이라도 연락하는 사람이 100명이라고 할 때, 그 중에 몇 명이나 일주에 한 권 정도 책을 볼까요? 10명? 아마 그조차 되지 않을 겁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그러면 그 절반으로 줄여서 일 년에 스무 권 정도 보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이 역시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책'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삼겠다는 것은 세상을 모르기 때문이거나 반대로 알면서도 용감하기 때문이지요.

 

그것이 순진함 때문이든 용기 때문이든, 나는 J의 그런 점을 높이 삽니다. 요즘과 같이 돈을 삶의 중심에 두는 세태에서 꼭 필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지배 이데올로기인 세상에 살고 있지만, 진정 우리가 바라는 것은 '자본'도 '민주'도 아닌 '행복'이나 '가치'일 것입니다. 가치 있는 것이 우리에게 행복을 준다고 할 때 둘은 같은 맥락으로 쓸 수 있겠지요. 그리고 책은 그런 '가치' 중심 사회를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도구입니다. 굳이 책이 아니어도 무엇이 가치로운지 전달할 수 있으나, 책이 그런 것들의 상징이라는 뜻이지요.

 

바로 그 때문에 번역가가 되려고 공부하는 일이 어려운 것입니다. 번역가는 책에서 가치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책에서 찾아낸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려는 열의로 넘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번역가입니다. 그러자면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어떤 책이 좋은지 판별하는 눈부터 길러야 하는데, 그러려면 스스로 지혜로워져야만 합니다. 깊은 지식을 쌓기보다는 지식을 해석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지식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읽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먼저 두루 읽어서 눈을 넓혀야 합니다. 이것이 요즘 번역가나 작가에게 무척 부족한 듯한데, 참으로 아쉬운 일입니다. 자신만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일 역시 매우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치우침 없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해놓고 보니, 마치 번역가가 되려면 도부터 닦아야겠다고 생각할지 모르겠군요. 그렇습니다. 번역의 길은 수행의 길과 같습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번역가는 단순한 기술자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자기가 번역하는 책이 독자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할 줄 아는, 양심적인 인간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나 역시 이런 면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기에,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그럴 때 진정으로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게 될 것이고, J가 번역가가 된 것에 일말의 후회도 남지 않을 테니까요.

 

공부 이야기로 들어가서, 자신의 번역 실력이 느는지 알아내려면 먼저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번역 실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무엇인지 알아야겠지요. 그것조차 모르면서 번역 실력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 잣대를 알려면 '좋은 번역'과 '나쁜 번역'을 가르는 요소들을 파악해야 하는데, 여기에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한마디로 '번역론'이 있어야 그것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이런 번역 이론을 습득하는 데도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번역이 좋은지 나쁜지 판별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을 투입해야 하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마냥 앉아서 기다려야만 하는가? 그래서 나는 두 가지 방법을 권합니다. 첫째로 함께 공부하는 겁니다. 여럿이 함께 공부하다 보면 반드시 자기보다 나은 사람과 모자란 사람이 있게 마련이고, 비교해보면 자신의 번역 수준을 어느 정도는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실력이 좋다고 평가받는 번역가의 번역문을 하나의 견본으로 삼아 공부할 수 있겠지요. 둘째로는 교육을 받는 겁니다. 바른번역에서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운영하는 것도 바로 그런 까닭입니다. J가 보지 못하는 부분도 경험자는 짚어줄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이렇게 배울 때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선배 번역가가 스스로 이미 소화한 내용을 좀 더 씹기 좋게 전달해주기 때문에, 지망생이 힘겨운 텍스트와 씨름하는 시간도 압축된다는 겁니다. 불필요한 내용을 공부하느라 시간 낭비하지 않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요.

 

간혹 교육 비용이 부담된다며 혼자서 공부하는 지망생도 있고 나 역시 그렇게 공부했지만, 좋은 선생이 없을 때야 그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겠으나 좋은 선생이 있을 때는 오히려 시간을 축내게 됩니다. 제아무리 총명한 학생이라 해도, 경험의 간극까지 뛰어넘기란 너무나 어렵기 때문이지요. 어떤 텍스트를 공부해야 할지 모른다면 총명함을 발휘할 기회가 언제 오겠습니까. 다만, 좋은 강의는 많지 않으니 잘 판단해야겠지요.

 

오늘도 두서없이 적다보니 길어지고 말았군요. 부디 흔들리지 않고 계속 공부해나가기 바랍니다. 씨앗을 심어 햇살과 물을 적절하게 주면 싹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노력의 결과를 의심하지 말고, 더 좋은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세요.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없을지, 지금보다 더 나은 방법이 없는지, 늘 고민하면서 공부하세요. 오늘은 이미 길어졌으니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몸 따뜻하게 하기를.

 

-멀리서 당신을 지켜보는 K가


출처:
http://translatorsweekly.com/howto.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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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가 되려는 M에게 건네는 편지
 

M의 마음은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나 역시 직장생활을 하며 그것이 내 길이 아니라고 느껴보았기 때문이지요. 아마도 어서 직장을 그만두고 번역가가 되는 길에 매진해야 할지, 지금 상태로 좀 더 시간을 두고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겁니다. 그와 관련하여 몇 가지 변변치 않은 조언을 해볼까 하니 들어보고 슬기롭게 판단하기 바랍니다.


사람은 꿈을 먹고 삽니다. 꿈이 없는 사람은, 미래가 없는 사람은 공허함을 떨쳐버리기 어렵지요. 하루하루 연명하는 것은 동물의 삶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것으로도 좋다면 누가 비난하겠냐마는, M이 고민하는 까닭은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인간이기 때문이 아닌가요. 꿈이 있다면, 하고 싶고 되고 싶은 뭔가가 있다면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일단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이미 절반은 온 셈이지요.


강을 건너간다고 상상해보세요. 가고 싶은 곳, 목적지는 있지만 아직 그곳에 다다르지 못했기에 강을 건너려 하는 것이지요. 강의 물살이 센지, 강의 폭이 얼마나 넓은지, 그것도 모르는 채 덮어놓고 물에 몸을 던진다면 중간에 빠져 죽게 될지도 모릅니다. 건너가지도 못하고 되돌아오지도 못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누군가 구해주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형편에 이르게 되지요. 이래서는 안 될 겁니다. 먼저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물살이 얼마나 센지 알아야 합니다.


그런 뒤에 할 일은 강을 건널 배를 만드는 것입니다. 배는 지금 있는 곳에서 재료를 구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강물에 뛰어든 뒤에 배를 만들 수는 없지요. 지금 하는 일을 활용하세요. 거기서 여러 가지로 재료를 얻어서, 그걸로 배를 만드는 데 쓰는 겁니다. 배란 무엇인가. 건너가는 데 필요한 도구지요. 번역가가 되려는 M에게 필요한 배는 어떤 것일까요? 어떤 구성물로 만들어야 할까요? 다름 아닌 '기본 기술'입니다.


우선 '읽기 능력'이 필요합니다. 지망생 가운데 시간이 지나도 번역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선은 읽기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읽기 능력은 누구나 노력하면 기를 수 있으니, 내가 예전에 써둔 글을 참고하세요. 덮어놓고 많이만 읽는다고 읽기 능력이 향상되지는 않습니다. 그 역시 체계적일 필요가 있어요. 읽기 능력이란 우리말/외국어 모두에 해당합니다.


다음으로 '쓰기 능력'이 필요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요. 번역은 결국 '다시 쓰기'입니다. 읽기 능력이 탁월하여 비평가 수준이라 해도, 그것을 작가처럼 써내지 못한대서야 무의미하지요. 글을 자주, 많이 써보세요. 그것이 우선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하면서, 글쓰기 관련 책을 사서 읽어보며 배우세요. 먼저 배울 것은 '바르게 쓰기'입니다. 그 다음에 '유려하게 쓰기'를 배워야지요.


이 두 가지 기술이 있으면 배는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재료조차 없다면, 기본 실력조차 없다면 아직 준비가 덜 되었으니 시간을 두고 준비하는 편이 좋습니다. 뗏목으로는 멀리 갈 수가 없습니다. 유람선을 만들 필요는 없으나 적어도 강을 건널 수는 있는 배여야 하니까요.


배를 만드는 데 또 필요한 것으로 열정이 있습니다. 열정이 강하다면 조금 힘들어도 강을 건널 수 있습니다. 배가 좀 부실해도 괜찮습니다. 열정으로 버틸 수 있습니다. 또 필요한 것은 연료입니다. 현금이지요. 배가 건너갈 때까지 기름이 떨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지요. 준비가 잘 된 사람이라면 1년 정도면 번역가로 데뷔할 수 있습니다(내가 지켜본 바로는 그렇더군요). 준비에 1년, 그래 별 것 아니구나, 아닙니다. 1년 뒤에 데뷔하여 책을 맡았더라도, 그 책을 번역해서 끝내는 데 석 달, 그 책이 나오고 번역료를 받는 데 또 석 달이 걸리니, 결국 짧게 잡아도 1년 6개월을 기다려야 돈을 만져볼 수 있지요. 그렇다고 그 돈이 천 만원인가요 이천 만원인가요. 책이 연달아 들어온다는 보장은 있나요? 적어도 이 정도 기름은 준비해두고 배를 띄워야 합니다.


배를 띄운다는 것은 지금 있는 곳을 떠난다는 말입니다. 직장을 내던져야겠지요. 물론 직장을 버리지 않고도 배를 띄울 수 있습니다. 평소에 공부할 시간만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직장에 머무르면서 건너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일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언젠가는 직장을 그만두고 완전히 이쪽으로 건너와야 합니다. 그 시점을 언제로 잡느냐는 M이 직접 판단해야 합니다. 자신의 상황에 따라, 가족을 돌봐야 하는지, 월 생활비가 얼마인지 등 여러 가지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그것을 결정하여 직장을 그만두었을 때, 그때 더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시간이라는 가장 귀중한 자원을 허비하려고 노리는 적은 너무나 많습니다, 미드/일드를 앞세운 TV 군단, 재미있는 영화, 친구들과 수다, 게임, 베개와 씨름하기, 방바닥과 친밀해지기 등 시간을 잡아먹는 기생은 끝없이 이어집니다. 여기에 굴하지 않으려면 자신의 고삐를 바짝 당겨줄 프로그램이 있어야 합니다. 이럴 때 함께 공부하는 스터디나 학원이 도움이 될 겁니다. 잘 활용하면 그 무엇보다 귀중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리 강을 건너가본 사람에게 어떻게 건너갔는지, 그때그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배를 띄운다는 것은 다르게 말하면 본격적으로 공부한다는 뜻입니다. 마치 입시생처럼, 오로지 번역 생각만 하는 것이지요. 당구를 쳐보았는지 모르겠네요. 탁구나 테니스 등 다른 운동도 좋습니다. 처음 배우기 시작하여 재미를 느끼게 되면, 어디를 가도 당구공이, 탁구공이, 테니스공이 보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어떻게 공을 쳐서 어디로 보낼지 상상하게 되지요. 마찬가집니다. 번역 공부할 때도, 자나깨나 번역만 생각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벌이지 마세요. 한 가지에 몰입하는 겁니다. 번역 실력을 기르는 데만 집중합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잠자기 전에도, 세수를 하면서도, 번역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M에게 좋은 열매가 열릴 것입니다.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 해도 번역가로 자리를 잡고 월 소득이 평균 2-300이 되려면 2년은 잡아야 합니다. 이런 점까지 감안하면 무조건 덤벼들어서 될 일은 아니지요. 어쩌면 M은 지금 직장에서 엄청난 회의를 느끼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미 마음이 떠나서 사무실 사람들 얼굴도 보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잘 생각해보세요. 진정 지금 하는 그 일을 더 잘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그 일에서 의미를 더 많이 찾아낼 방법은 없을까요? 이에 관해서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이키루>라는 영화를 추천하고 싶군요. 꼭 한번 보세요.


M이 가고자 하는 길이 험하고 어렵다 해도, 그 길에서 기쁨을 찾아내고 그 기쁨을 다른 이와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남에게 기쁨을 준다는 것은 얼마나 멋지고 가슴 뛰는 일인가요. 어쩌면 우리는 스스로 기쁠 때보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기쁨과 행복을 줄 때 더더욱 행복한 것이 아닐까요. 번역이 멋진 일인 까닭도 어쩌면 거기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좋은 책을 읽고 거기서 웃고 울며 배우고, 마음의 나이테가 한 줄 더 새겨지게 하는 데 동참할 수 있다는 것.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부디 꿋꿋이 그 길을 걸어가기를 기원합니다.


-멀리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는 K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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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공부법

ⅰ. 유형별 간단한 tip.


 

Part1. 듣기-사진 묘사(문항수 10) 난이도 ★☆

  토익에서 가장 쉬운 부분이다. 10문제 밖에 안돼서 아쉽기 까지... 사진을 보면서 a, b, c, d 중 사진을 가장 충실히 묘사한 문장을 고르는 것이다. 그러나 약간 낚시성(putting on과 wearing)문장도 많기 때문에 적절한 연습이 있어야 한다.

 

Part2. 듣기-질의응답(문항수 30) 난이도 ★★☆

  문제(한문장)도 들려주고 답도 들려준다. a, b, c중에서 한 문장의 질문에 적절한 응답을 고르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감각적으로 풀어야 한다. 그래도 공부하다 보면 쉬운 편이다. when, where, who 등 앞의 단어를 잘 들으면 거의 풀 수 있지만 역시나 낚시성 문제도 있다. 그래서 방심할 수는 없다.

 

Part3. 듣기-짧은 대화(문항수 30) 난이도 ★★★★☆

  짧은 대화를 듣고 3문제를 한꺼번에 풀어야 한다. 대화 내용을 기록하기 보다는 빨리 문제를 읽고 대화를 듣고 들으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물론 대화 내용을 정확히 들으면 쉽다. 총체적인 듣기 능력을 기르고 나서 실전 연습을 해야 한다.

 

Part4. 듣기-설명문(문항수 30) 난이도 ★★★★☆

  집중력이 필요하다. 벌써 70문제나 듣고 아직도 30문제 더 풀어야 한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난이도는 파트3과 비슷하지만 집중력이 관건이다. 역시나 총체적인 듣기 능력을 기르고 실전 연습을 통해 시험에 익숙해 져야 한다. 

 

 

Part5. 독해-단문 공란 메우기(문항수 40) 난이도 ★★★★☆

  문법, 어휘 문제이다. 40문제 이지만 15분 만에 풀어내야 한다. 시험장에 가서 듣기 Part1 안내 해설 나올 때 10개, Part2 안내 해설 나올 때 10개를 푼다. Part3, 4 안내해설 나올 때는 문제 질문을 읽어야 하므로 손도 대지 않는다. 욕심내다가 망하는 수가 있다. Part4까지 풀고 나서 빠르게 푼다.

 

Part6. 독해-장문 공란 메우기(문항수 12) 난이도 ★★★★☆

  Part5와 유형은 똑같지만 장문 4개 각각 중간에 공란이 있다는 점만 다르다. 더 쉽지도, 어렵지도 않다. 역시나 7~8분 동안 빠르게 푼다.

 

Part7. 독해-1개 지문(9개 본문-28개 문제) 

  비교적 짧은 지문에 문제가 2개~5개가 있다. 난이도는 수능 독해보다 쉽지만?(제 생각) 문제에 맞는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다. 파트5와 6을 빠르게 풀었다면 한 지문 당 3~4분 정도로 풀어낸다.

 

Part7. 독해-2개 지문(4개 본문-20개) 난이도 ★★★★

  한 본문당 문제가 5개 있다. 보통 2개의 짧은 지문으로 구성 되어 있다. 지문 순서대로 문제가 나열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를 읽고 지문을 읽는다. 파트6과 마찬가지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게 관건이다. 한 본문 당 5분~7분 잡고 푼다. 파트7 때문에 파트5,6에서 시간을 단축하는 게 필요하다. 시간에 쫓기는 것이 싫다면 피트7부터 거꾸로 풀어가는 것도 좋다. 본인 편한 대로 파트 순서를 정해도 된다.



ⅱ. 수준별 공부법

 

초급 : 처음 공부하는 사람, 토익 700이하

중급 : 토익 700이상 850이하

고급 : 850 이상

 

 

파트별 공부

딕테이션

문법 정리(part5,6)

단어 암기

실전 연습

초급

×

중급

고급

×

×

 

1. 파트별 공부

 

파트별 공부란 파트 1~7까지 유형별로 공부하는 것을 의미 한다. 보통 토익 교재 기초, 입문 단계로 책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일정량씩 풀면서 유형을 익히고 틀리기 쉬운 부분을 체크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라 초급자들은 절대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기본기가 다져 져야 900대를 넘길 수 있다. 중급인 사람들은 파트별 공부를 복습을 해도 되고 고급은 실전 연습으로도 충분하다.

 

추천 교재 : 사실 토익 책들은 다 거기서 거기 이므로 가격, 디자인 부분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다. 교재 보다는 꾸준히 일정량씩 푸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외국어] 해커스 토익 스타트 READING(초보토익 4주완성)

[외국어] 해커스 토익 스타트 LISTENING

ETS TOEIC READING PREP BOOK

ETS TOEIC LISTENING PREP BOOK

토마토 시리즈

 

2. 딕테이션

   

파트1~4 딕테이션을 해야 한다. 어느 영어 시험이건 간에 듣기 파트는 딕테이션이 필수적이다. 다만 초급자들은 유형별 공부를 하면서 하루에 조금씩 듣기를 공부 할 것이다. 그래서 다 딕테이션 해야 한다. 오늘 듣기 부분은 part1을 공부했으면 그냥 다 딕테이션 한다. 그래야 빈출 표현들도 익히고 일석 이조다. 중급자와 고급자들은 실전 연습을 하면서 틀린 것, 헷갈리는 것들만 딕테이션 해서 실수를 줄이도록 한다.

 

딕테이션 방법 칼럼은 공신칼럼에 많으니 참고.

 

3. 문법 정리

 

900점대 이상으로 넘어가면 part5, 6에서 한문제만 틀려도 5점이나 차이가 난다. 990과 985는 심리적으로 하늘과 땅 차이.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모른다. 따라서 초보 시절 깨알 같은 문법 정리 기본기가 필수적이다. 수능 문법하고는 출제 포인트가 다름. 다시 공부ㄱㄱ.... 초급자는 수능 공부 때처럼 이론 위주의 문법책으로 문법 공부를 한다. 중급자는 문제풀이 위주+개념정리, 고급자는 문제풀이 위주로 하되 간간히 헷갈리는 것들만 책을 참조한다.

 

문법 공부 방법 자체는 수능이나 공인 외궈나 다 비슷하므로 공신 칼럼에서 문법 공부 관련 칼럼을 참고.

 

추천 교재 : 바로 이것이 시험에 나오는 영문법이다. 어학세계사. 이경주 지음(이론 위주)

+ 토익 문법책 아무거나 상관없음.(문제풀이 병행)

 

4. 단어 암기

 

말이 필요 없다. 어느 수준이건 단어 암기는 필수적이다. 솔직히 토익 어휘는 난이도가 많이 높지는 않지만 다의어를 꼼꼼하게 외우는 것이 중요하다. 초급자들은 매일 10~20개씩이라도 꾸준히 외우고 중~고급자들은 매일 꾸준히 외우는 것과 동시에 가끔 모르는 단어들 위주로 공부한다.

 

추천 교재 : HOW TO TOEIC VOCA 770, 880, 990 저는 보통 단어장이나 교재를 강력 추천 하지 않지만 이건 강력추천입니다. 얼핏 보면 어휘가 쉬워 보이지만 단어장 안의 다의어, 관련어 등 모든 것을 다 외워야 합니다. 정리도 잘 되어 있습니다. 또한 핸디 합니다. 초급자는 770, 중~고급자는 880만 외워도 토익어휘는 모두 커버 가능하지만 좀 더 완벽을 다지거나 여유가 있다면 990도 외워보면 좋습니다.

 

5. 실전연습

흔히들 토익은 볼수록 점수가 올라간다고 한다. 그만큼 실전 연습이 중요하다. 특히 시간!!!! 800점대 이상이라면 꼭 문제를 시간을 재서 푼다. 특히 950~990까지의 폭은 실력보다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함(경험담). 초급자는 실전연습은 시험 보기 1주일 전에 한번으로 충분하다.(시험 자체가 실전연습이라고 생각하세요. 토익은 한번 만에 성적이 잘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중급자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고급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실전문제 위주로 공부를 한다. 물론 틀린 것은 철저히 검토하고 넘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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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째 칼럼 - 의지력에 대한 환상은 폭력이다.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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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김경윤 선생의 논술칼럼-2


 



 



 

Now, Here, I


 



 



 

[역사란 무엇인가]를 쓴 E.H.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고 말하였다. 이 말은 논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논술은 현재와의 대화이다. 논술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나와 마주친 사건에 대한 해석과 주장이다. 이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제시문의 출처가 천 년이 지난 고전에서 나오더라도 마찬가지다. 제시문의 내용은 천 년을 거슬러 올라가 그것을 음미하라는 말이 아니라, 천 년 전에 쓰여진 이야기가 오늘날에도 의미가 있는 것인지를 묻는 것이다. 그것이 한국의 반대편에서 쓰여진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한국의 반대편 상황을 알기위한 교양차원의 제시문이 아니라, 여기 한국에서 그러한 내용이 소용이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그것이 위대한 성인의 이야기라 하더라도, 그것은 성인을 숭배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드러내기 위한 도구로써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논술문제를 접하는 학생은 이렇게 항상 물어야 한다. 이 문제는 오늘날 이곳에서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오늘날 이곳에 살고 있는 나는 이 문제에 어떻게 답해야 하는가?


 



 

지금의 시선으로 과거를 보아라. 여기의 상황으로 거기를 탐문하라. 나의 시선으로 남을 대하라. 과거에 머무르지 마라. 다른 곳에 한 눈 팔지 마라. 남의 이야기에 솔깃하지 마라. 과거의 찬연히 빛나던 것도 지금은 빛바랜 것일 수 있다. 그곳의 진리가 이곳에선 거짓일 수있다. 남의 달콤한 시선이 나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오직 지금, 여기, 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비행기가 공중을 날기 위해서는 우선 활주로에 단단히 자신의 바퀴를 붙이고 있어야 한다. 공중에 날던 비행기가 착륙하기 위해서는 바퀴를 내리고 활주로와 강한 마찰력을 가져야 한다. 비행기가 나의 생각이라면 활주로는 나의 근거이다. 거처이다. 활주로는 지금, 여기,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펴라. 하지만 우리가 결국 도달할 곳은 공중이 아니라 굳건한 대지임을 잊지마라. 모든 논술문제는 바로 지금, 여기, 나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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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때 꼭 적용 해야 할 7가지 TIP ◀


 

1.먼저 계획을 세우자.
-영,수는 학교 진도 보다 미리 공부 하는것이 바람직 하다.


 

2.시간을 꼭 지키자.
-공부하는 시간동안은 인터넷이나,TV도 이시간만은 허용되서는 않된다.


 

3.학교 수업은 꼭 듣자.
-수업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4.반복학습을 충실히 하라.
-배운내용을 두번..세번 반복해서 공부하자.


 

5.공부 도우미를 이용하자.
-메모를 하며 공부하라.
-사전을 활용하라.
-문제집,교과서를 효과적적으로 활용 하자.


 

6.깊이있게 공부하자.


 

7.최대한 집중하라.


 

 


 


▶효과적인 9가지 학습 방법◀


 

1. 학교 수업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공부는 학교수업을 중심으로 해야 합니다. 평상시 학교수업이 있을 때는 공부를 학교 수업 내용 중심으로 자습서나 참고서를 활용하자. 토요일, 휴일, 방학에는 별도의 자기계획을 세울 수는 있습니다.


 

2. 가장 효과적인 시기를 찾아라.
사람마다 자신이 가장 잘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따로 있기 때문에 이점을 고려하여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대를 검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밤에 집중적인 스타일 ; 밤늦게까지는 잘 견디지만 새벽에 못 일어나는 학생
- 새벽에 집중적인 스타일 ; 초저녁에는 잠이 많지만 비교적 새벽에는 일찍 일어나는 학생
- 일반적인 스타일 ; 보통 고교생은 12시경에 수면을 취해서 6시 전후에 일어남
- 새벽 또는 아침 식사 전에는 어문계열과 사회계열학습이 효과적입니다.
예) 국어, 외국어, 사회 등 암기과목
- 밤늦은 시간 학습에는 수리탐구계열이 효과적입니다.
예)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3. 목표의식을 갖고 공부하자.
- 10분이든, 30분이든, 1시간이든 책상에 앉았으면 반드시 목표의식을 갖고 공부합시다.
- 목표의식을 갖고 공부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상당한 차이가 생깁니다.


 

4. 적절한 학습계획을 세웁시다.
- 계획 없는 행동은 무모하고, 계획만 짜고 실천을 못하면 탁상공론이 됩니다.
- 비교적 적절한 계획과 결단력 있는 행동의 조화만이 학습의 승리자가 됩니다.
- 월간계획, 주간계획을 세우는 것도 유익합니다.
- 계획이 없이 무모하게 벼락치기 공부하면 하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떨어진다.


 

5. 수면 관리도 매우 중요한 전략이다.
- 수면 관리는 입시에 필수적인 성공요인입니다.
- 잘 때는 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숙면을 취하는 것이 매우 유익합니다.
- 다리는 따뜻하게 머리는 시원하게 잠자리를 마련하자.


 

6. 두뇌회전을 빨리 하는 요령
-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주의집중 및 효율적인 학습에 도움이 됩니다.
- 그래서 학교에서 수업계획표에도 쉬는 시간(10분)이 있는 것 아닌가합니다.
- 집에서 공부할 때 가끔 차가운 물로 세수해서 머리를 식혀주자.
- 식사는 약간 모자랄 정도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식사시간이 아니더라도 위에서
소리가 나거나 출출할 때 약간의 간식도 도움이 됩니다. 왜냐면 배가 너무 부르거나 너무
고프면 신경이 그쪽에 쓰여 제대로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없습니다.


 

7.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자
- 비록 학기초에는 이러한 것이 쉬워 보여도 시간이 지날수록 쉽지 않은 일일 수 있습니다.
- 특히 예습과정에서 이해되지 않은 것을 학교수업을 통해서 이해되었을 때 반듯이 복습하여
그 문제에 대하여 개념적인 이해를 얻도록 하자
- 모든 일에 처음과 끝이 중요하듯 공부도 처음과 끝이 중요합니다.


 

8. 학습시 나쁜 습관을 버립시다.
- 학습시 주의를 분산시키는 습관 예를 들어, 볼펜 돌리기, 음악듣기, 다리 흔들기, 다른 일
참견하기, 왔다갔다하기, 책을 들고 다른 생각하기 등 이러한 습관을 가급적 자기만의 방식
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의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을 줄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책5권 읽는 효과 이상의 위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9.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
- 수업시작 2-3분전에 교과서와 공책을 꺼내 지난 시간에 학습한 내용을 훑어보고, 지금 시간
에 학습할 내용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살펴본다.
- 수업 시간에는 모든 정신을 집중해서 설명을 듣는다.
- 모르는 사항은 선생님이나 친구에게 질문한다.
- 수업이 끝나면 약 2-3분 동안 그 시간에 학습한 내용을 머리 속으로 대략 정리해본다.
- 성적향상과 효율적인 공부는 학교수업 시간 속에서의 태도가 상당히 좌우합니다.
- 자투리 시간의 효율적인 사용은 연말에 매우 큰 힘이 됩니다.


 

 


 

▶공부하고 싶지만 기초가 부족해요.◀


 

-포기하지 맙시다


 

-자신감을 갖고 나는 기초가 부족한 부분을 반드시 채우고 말겠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내가 부족한 기초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과목의
어느 부분이 내가 잘 못하는 지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공부의 양을 토대로 합리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공부할 내용을 전반적으로 대충 검토하기(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음)


 

-다시 공부할 내용을 하나씩 검토하면서 모르는 부분, 처음 같은 느낌이 드는 부분, 쉽게 이
해가 되지 않는 부분 등을 체크해야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연필로 궁금증을 적어 놔둘 것


 

-책의 저자가 쓴 심화문제, 탐구문제 등을 풀어볼 것


 

-지금까지 체크한 부분이 여러분이 해결해야 될 영역으로 이제 체크한 부분을 중심으로
처음부터 하나씩 그 부분을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해결된 부분은 '완료' 혹은 '해결'이라고 써도 되고 아니면 O표시를 해도 괜찮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결된 후 다시 그 책을 전반적으로 읽어 내려가는 것입니다. 대부분 여러분이 체크
한 것은 해결이 되었으나 그래도 모호하게 이해하는 부분이 발견되었을 경우 이전과 다른
체크(예를 들어 Q)라는 표시를 할 수도 있겠죠


 

-책을 다 읽은 후에 내가 체크한 Q라는 표시에 대해서 답을 스스로의 힘으로 찾아보는 것입
니다. 참고자료를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 이렇게 답을 찾은 다음 책을 읽어보세요


 

-이번에는 비교적 읽어 내려가는 속도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기초가 부족한 부분의 책 내용을 정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위와 같은
방법 말고 자기만의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이 있으면 그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바랍직합니다.


 

 


 


▶집중을 잘할 수 있는 방법들◀


 

집중을 잘할 수 있는 방법들


 

1. 집중하려면 딱딱한 의자에 앉아 등을 곧게 펴고 앉는다.


 

2.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서두르지 말고 차분한 마음을 갖는다.


 

3. 집중이 안될 때는 감정을 발산하라. 운동을 통해 발산해도 효과적이다.


 

4. 심호흡도 심신의 안정을 가져온다.


 

5. 아무리 집중하려 해도 안될 때는 즉시 하던 일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한다.


 

6. 매일 잠자리에서 특정한 분야를 개략적으로 헤아려본다.


 

7. 집중이 잘 되지 않을 때는 쉬운 과제부터 해보거나 주변을 정리하고 다시 시작한다.


 

8. 집중이 안되어 최악의 결과가 나타날 경우를 상상해 본다.


 

집중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기에 자신이 직접 고르시고 자신에게 잘 맞는 다
른 집중 방법들도 찾아보세요. 집중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수학이 어려워요..◀


 

수학이란 학문은 자연세계를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그 목적인 만큼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키워주는 학문입니다. 주위를 보면 '수학은 너무 싫어' 하는 학생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것은 수학의 본질을 모르고 피상적으로 생각하기에 그런 거 아닌가 싶습니다. 수학
이라는 학문이 기초를 필요로 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달려드는 것 역시 하나의
수학 실패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수학공부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기본공식을 무조건 암기하지 말고 이해하도록 합시다. 수학공부를 할 때 공식이 많이
나오게 되는데 결과인 공식만을 암기하여 문제를 풀려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문제를 풀다 보면 응용이 되는 문제에서는 항상 막히게 되는 수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무조건
적인 공식암기가 아닌 이해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둘째, 문제를 푸는 습관을 바르게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풀 때는 귀찮더라고 풀이 과
정을 일일이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숫자를 쓸 때도 정확하게 쓰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문제를 잘 풀고서도 잘못된 문제 푸는 습관 때문에 틀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과정을 생략
하고 문제를 풀던 사람은 답안을 작성할 때 어려움이 들것이고 계산을 빨리 하려고 숫자를 흘겨
쓰는 사람은 숫자를 혼동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진지하고 바른 태도로 문제를 푸는 자세를 가
져야 합니다.


 

셋째, 복잡한 문제를 수학적 언어로 단순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학과 국어는
별로 연계성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문제의 뜻을 파악하지 못하
거나 잘못 파악하여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가 길고 복잡한 경우는 제일 먼저 할
일은 이것을 독해하여 수학적인 언어로 바꾸는 것입니다. 수학적인 언어라는 것은 수학에서
독특하게 사용되는 문자나 기호 같은 것을 뜻합니다. 문자나 기호이외에 그림을 이용해서 문제
를 표현하는 것도 문제를 이해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기다란 문장으로 주어진 문제가
어려운 이유의 하나는 문제 안에 몇 가지 작은 문제들이 숨어있습니다.


 

 


 

▶잠이 너무 많은데 이길 방법 없나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잠이 많고 어떤 이는 잠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어요. 또한 연령별 특색이 있어요. 다들 아는 것처럼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 등은
잠이 적을 수 있으며 어린아이 특히 신생아는 하루 중 상당시간을 잠을 자야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럼 잠(수면)의 기능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도록 하죠
일반적으로 수면은 질병, 과로, 임신, 스트레스, 정신기능 과다 등이 있을 때 그 요구가 많아
진다. 낮 동안 소모되고 손상된 부분(특히 중추신경계)을 회복시켜 주는 기능이 가장 중요한
수면기능 중의 하나입니다.
감정조절기능. 불쾌하고 불안한 감정들이 꿈과 정보처리를 통해 정화되어 아침에는 상쾌한
기분을 갖도록 해준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우울감정과 수면의 관계입니다.건강한 사람에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나면 우울한 감정이 감소되는 현상을 보이나 어떤 사람들에서는 수면이
우울감정을 악화시킵니다.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정신이 흐릿하고 졸리 운 경우는 쉽게
병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과수면 중에는 여러 원인이 있는데 가장 많은
원인으로서는 수면 무호흡과 같은 호흡장애와 관계된 과수면증, 기민증(낮에 지나치게 졸리운
증상과 함께 자기도 모르게 1-15분 정도 잠에 빠지는 특징을 주증상으로 나타남) 등이 있으며
그 외 일교차 성장애, 약물 및 정신질환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뚜렷한 원인이
없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원발성 과수면장애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수면을 하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됩니다.


 


1. 밤에는 자야 합니다.
쉽게 생각해서 밤 시간을 잠을 줄이면서 공부를 하려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비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2. 평소 신체상태를 건강해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신체적으로 건강해야 몸의 모든 기능을 제대로 돌아가게 되겠죠. 예를 들어 몸살-감기에 걸릴
경우 그렇지 않는 친구보다 쉽게 피곤을 느끼고 잠도 많아지며 설사 잠을 자더라도 개운하게
자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 되요. 감기 한번 잘 걸리지 않는 친구가 유리하겠죠.


 

3. 적절한 수면량
일반적으로 우리가 취해야 하는 적정 수면시간은 약 6-9시간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나
여기에도 개인차가 있고 개인별 습관이 다르기에 어떤 학생은 9시간을 자야되는 학생도 있고
어떤 학생은 5시간 30분은 자야되는 학생도 있겠죠


 

4. 공부하는 동안 졸리면 어떻게 하죠?
공부해야 하는 시간에 참기 힘들 정도로 잠이 올 경우 기분 전환(예를 들어 바람을 쐰다던가,
체조한다던 가, 세수하거나, 주변사람과 얘기를 한다던가,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거나 등)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해요.


 

결과적으로 잠을 많다고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마시고 충분히 자기 방식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고 적극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아주 심할 정도로 잠이 쏟아지는
과수면 상태일 경우 임상심리전문가나 신경정신과전문의를 찾아가서 도움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예습이 공부 잘하는 비결이다◀


 

1. 예습이 공부 잘 하는 비결이다.


 

우리들은 아름다운 노래를 듣기 좋아한다. 특별히 합창단이 각각의 음성으로 멋진 노래를 부를 때는 그 노래로 인하여 감동을 받는다. 과연 그 많은 사람이 어떻게 화음과 박자를 맞추는 것일까? 공연을 하기 3달 전부터 각 합창단원들은 자신의 연습실에서 매일 매일 각자 자신의 파트를 열심히 연습한다. 그리고 각자의 연습이 마무리되면 모든 합창단원이 모여서 일정한 시간을 두고 함께 모여서 연습을 하는 것이다. 과연 이 연습이 없이 합창단은 공연하는 당일에 아름다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답은 당연히 아니다. 합창단의 아름다운 목속리와 화음은 미리 여러 번 연습했으므로 나타나는 결과이다.


 

 


 

비결은 예습이다


 

 


 

공부 잘 하는 방법을 한 가지만 말하라고 한다면 예습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예습은 복습보다 훨씬 중요하다. 평범해 보이지만 공부를 잘하는 반 친구를 한명 떠올려 보라. 그(녀)가 어떻게 자율학습시간과 오후 시간을 보내는가? 아주 바쁠 것이다. 먼저 그 날 예습해야 할 과목과 분량을 작은 종이에 적어본다.
그리고 우선 순위를 정한다. 영어, 수학 그리고 국어, 국사, 물리 등을 적어 넣는다. 그리고는 바로 영어 책과 사전을 내서 예습을 시작한다. 그(녀)는 졸거나 친구와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 당연히 다른 친구를 바라만 보고 있을 시간도 없다. 그 이유는 예습을 주어진 시간 내에 다 완수하기에 매일 매일 벅차기 때문이다.


 

 


 

교과서를 미리 한 번 읽어감


 

 


 

학교 수업시간에 합창 단원인 학생에게 기대되는 것과 지휘자인 선생님에게 기대되는 것은 무엇일까? 만약 우리가 선생님이라면 학생들에게 무엇을 기대할까? 각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기 전에 당연히 교과서를 한 번 읽어보았기를 기대할 것이다. 학교 수업시간에 예습을 하지 않는 학생이 선생님의 설명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을 원망할 필요가 없다. 내가 학교 진도를 못 쫓아가는 것은 순전히 준비 없이 수업에 참여한 나의 책임이다. 수업내용을 이해하고 따라가는 것은 나에게 달려있다.
선생님은 논리적으로 수업을 조직하여 학생들이 개념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정리해주시는 분이다.


 

 


 


▶[ 교과서 ] , 어떻게 공부할까? ◀


 

1. 수업시간의 공부 방법


 

* 배울 내용을 예습한 다음, 잘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수업을 듣는다.


 

* 칠판에 적힌 내용 외에, 선생님께서 말로 설명하신 중요 내용. 그리고 수업을 들으면서 떠오른 의문들을 메모해 둔다.


 


★ 이시간에 모든 것을 소화한다는 생각으로 수업시간 만큼은 최대한 집중해서 든는다.(딴짓 하지 않기)


 


* 선생님이 강조하신 내용에서 나만의 표기 (예-☆) 를 해둔다.


 


*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한다. ( 암기보다는 이해를 하면 수업을 듣는다)


 


*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다시 내용을 입력한다.


 


* 공부 시간 내에 중요한 개념 (단어의 뜻을 확실히 익혀둔다.)은 바로 외우고 이해한다.


 

 


 

 


 

2. 시험 전 학습 계획 및 공부 방법


 

 


 

* 시험 점에는 실천이 가능한지를 염두에 두면서 학습 계획을 세운다.


 

★교과서를 읽으며, 요점을 공책에 정리한 후, 문제집을 푼다.


 


* 나만의 요점 정리 노트를 만들에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신 것을 다 적는다.


 


* 교과서, 노트, 프린트, 참고서, 문제집 등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다 활용한다.


 


* 복습을 여러번해서 완전히 머리에 익히고 많은 문제집을 풀어본다.


 

 


 


* 3주전 - 기본적인 내용을 공부한 후 교과별로 문제집을 푼다.
2주전 - 암기 과목을 위주로 열심히 외운다.
1주전 - 실수할 만한 것들을 찾아보고 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한다.
시험 바로 전날은 일찍 잔다.


 

 


 

 


 


3. 시험 후 학습


 


* 틀린 것이 있으면 집에 와서 왜 틀렸는지 분석해보고, 몰랐던 내용이 있었다면 그 부분을 더 공부한다.


 


* 틀린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고 다음에 그 문제가 다시 나온다면 틀리지 않도록 기억해 둔다.


 


* 시험지를 모아놓고 개학고사나 학업성취도 평가 때 훓어 본다.


 


* 오답 공책을 만들어 틀렸던 문제들을 스크랩해 둔다.


 

이렇게 한번 해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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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 성공한 사람들의 공부비법
글쓴이 :  작은아이 날짜 : 2006-11-06 (월) 13:02 조회 : 6399
글주소 : http://umz.kr/0AT92

 1. 고승덕의 공부 비법


경기고등학교 -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하버드와 예일대 법학석사, 컬럼비아대 법학박사
특이사항: 제 20회 사법시험 최연소합격 , 13회 외무고등고시 차석합격
23회 행정고등 고시 수석합격, 고시 3관왕

** 좋은 공부 습관이 기적을 만든다!!**


1. 콩나물 시루법


시루에 물을 부으면 구멍이 뚫린 시루에 물을 부으면 구멍이 뚫린 밑으로 물이 다 빠져 나가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고 살펴보면 어느새 싱싱하게 자라있는 콩나물을 발견하게 되는 것처럼 공부도 그와 같다는 것!
-처음 한번 읽고, 두 번 읽고, 네 번 반복해 읽으면 처음엔 별로 다르게 느껴지지 않지만 콩나물이 자라듯 어느새 머릿속 지식은 쑥쑥 자라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2. 한권의 책을 교과서로 삼고 새로운 정보를 추가 기록하는 단권화!!


여러 가지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단 한권의 책에 모든 정보를 모아놓고 그 책이 반복해서 봄으로 자연스레 그림처럼 남도록 각인시킨 것이다!
(학창 시절, 교과서가 가장 기본이기 때문에 교과서를 중심으로 단권화한 것이다.)

3.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


-습관을 잘 배워서 끈기있게 해나가야 한다!





2. 서진규의 공부 비법


-경남의 작은 어촌 마을 출생. 넉넉치 않은 살림으로 풍문여고를 졸업하자마자 가발공장,

골프장 식당 종업원 등을 전전.
-1971년 미국 취업 이민.
-미국에서 식당종업원 일을 하면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아
-미 육군 소령의 자리에 오르고 40세에 늦은 나이에 하버드대 입학 성공.
-현재 하버드대학원 박사과정중.


1. 짧고 굵은게 최고다! (조선무 공부법)


1)하루 한시간을 하더라도 집중해서 하라!
  (짧은 시간 집중해서 공부할것!)

2. 집중력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어릴때부터 암행어사 박문수처럼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던 서진규 .

공부를 포기하고 싶거나 지칠때마다 암행어사가 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고한다.
->목표나 이상을 정하고 공부를 포기하고 싶거나 지칠때마다 자신의 꿈이 실현됐을때의

   모습을 그려라!




3. 송명근 교수의 공부비법

고등학교 2학년 학교성적 170등!
'미','양'만 받았던 학생이 심장분야에서 세계 최고 의사가 된 송명근 교수의 공부비법!!
특이사항: 국내 최고의 심장이식 전문의, 국내 심장이식 수술 최초 성공



1.뿌리 공부법


1)학창 시절, 학교수업과 진도 선생님 말씀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궁금한 것, 내가 알고 싶

  은 것 위주로 공부한다.
2)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와 관련된 모든 책을 읽었고 알 때까지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3)입학시험 기간이 되면 시험 공부를 시작하면 평소에 다져놓은 폭넓은 지식이 있어서 단시

  간에 많은 점수를 올릴수 있었다.

*나무를 보면 큰 줄기에 작은 뿌리들이 하나하나씩 연결되어 있다.
뿌리가 되는 것 하나를 공부하면 그에 연결된 다른 뿌리가 생기듯 다른 지식들도 생기게 되고 그 위에 싱싱한 잎이 나고 꽃이 피는것처럼 나중에 좋은 결과를 얻을수도 있다.



2. 내가 알고 싶은 것을 공부해라!


1)단계별로 나누어서 보면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알고야 말겠다는 목표설정을 처음에 하고   그 뒤에 정확한 상황판단. 치밀한 계획, 과감한 실천, 철저한 사후 평가의 과정이 계속 있어  야 한다.
2)자신이 알고 싶은 것을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





4. 장승주의 공부비법



가스배달, 건설 노동자 등을 거쳐
1996년 서울대 인문학부 수석합격!
2003년 12월 사법고시 합격!!
막노동판을 전전하던 노동자에서 서울대학 수석합격에 이어 사법고시 합격하기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역전의 비법!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의 저자 장승수 편!

1. 사전과 친해져라!


- 공부를 할 때 옆에 항상 놓여있는 영한사전, 한영사전, 국어사전 등등
-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문맥상 흐름으로 대충 지나가거나 아니면 무조 건 외우지 않는다!
사전을 찾아 그 단어를 반드시 이해하고 간다.
- 처음 읽을때는 3개월이 걸렸던 법학서적이 하루만에 보게 된다. 그리고 빨라지면 질수록 이해는 높아가게 된다.

2. 공부의 시작은 완전한 이해다!


1) 단락의 제목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뼈대를 파악해야 한다
2) 교과서에 나온 단어들의 뜻은 모두 알아야 한다
3) 이해의 정도는 책을 덮고 다른 이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3. 공부의 반은 암기다!


1) 잊아버리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라
- 자꾸 까먹는다고 포기하지 말자!
2) 외우는데도 요령이 있다!
-앞글자만 따서 운율에 맟줘 외워라!
-상관관계를 생각해서 외워라! (신체를 이용한 암기법)
3)외운 것을 정리해서 써본다.
-이해되고 외운 것을 보지 않고 노트에 한번 써본다.
-외운 것을 써 본 것은 단어나 요약으로 외우는 것이 아닌, 원문 그대로를 외우도록 한다.
그렇게 해야 나중에 왜곡되어 해석하거나, 기억이 틀려지지 않는다.

4. 거북이 공부법!


거북이와 토끼의 경주를 생각해보라!
누구나 알고 있어 쉽게 지나칠수 있지만 이것이 바로 공부의 길이기도 하다! 빨리 출발한다고 머리가 좋다고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더디게 가면 어떤가.. 공부를 즐기면서 차근차근 알고 가는게 중요하다.
빨리가는 토끼는 지나가는 길에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그 숲이 어떻게 생겼는지 못할 수도 있지만, 느리게 가지만 차근차근히 간 거북이는
알고 있다. 최후의 승자는 거북이!!

*결론!*
1) 처음에 제대로 배워야 한다!
2) 확실히 이해하고 외워야 한다!
3) 암기할 자료를 쉽게 만들어서 외워라!
4) 기억나지 않은 것이 없나 확인해야 한다!!





5. 조승연의 공부 비법


- 1981년생
- 중학교 2학년 때 이민
-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학에서만 요구하는 주관식 시험인 SAT 2에서 외국인으로 드물게

독해와 작문 부분에서 만점을 받음
- 고 2때 공부 기술을 터득해 베스트셀러인 '공부 기술' 저
- 현재 뉴욕대 경영학과와 줄리어드 음대 이브닝 스쿨 재학 중
- 대학에서 우등생에 해당하는 Dean's Honored Student 선정

1. 내 스타일로 공부해라!!


-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라.
  바른 자세로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게 불가능한 사람이라면 꼭 그러한 방법을 고집하기 보다 나만의 스타일을 개발하면 된다.


2. 20분 마다 과목 바꿔서 공부하기

- 집중력이 떨어질 때 과감히 다른 과목을 선택하라!!
  무조건 지속적으로 오랜 시간 공부 한다고 해서 능률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조승연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한 과목을 20분 동안 공부한 뒤 두뇌의 다른 부분을 사용  할 수 있는 전혀 다른 과목으로 옮겼다가 다시 원래 공부했던 과목으로 돌아 오는 것이 가 장 효율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수학을 20분간 공부 했다면 국어를 20분간 공부 해 좌뇌와 우뇌 활동의 균형을 맞추었다.
**주의** 개인의 집중력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20분이라는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3. 공부 설계도 만들기


- 책을 읽고 나서 자신이 이해한 부분을 직접 써 본다.
- 이해한 부분을 직접 도표화 시키거나 도면을 만들어 본다.
- 이러한 연습 과정을 통해 도표를 이용한 시험 문제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6. 김훈정의 공부 비법

-1979년 출생
- 3살때 미국으로 이민
- 고등학교 수석 졸업
- 각 주에서 남 녀 각각 한명에게 주어지는 영예의 대통령 상 수상
- 1997년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 입학
- 상위 10%의 최우수 성적으로 하버드 졸업.
- 현재 하버드 법대 대학원 재학 중
- 하버드 경영학과 학부생 강의


1. 필기는 나의 생각을 적어라!!


- 선생님의 말을 그대로 받아 쓰는 것보다 나의 생각을 중심으로 적는다.

  수업 중 생긴 의문점이나 나와 생각이 다른 점들을 적다보면 수업을 집중해서 듣게 되고    스스로 생각하는 공부를 하게 된다.

2.한시간 공부하고 오분은 놀아라!


- 공부를 하다가 집중이 안 될때 춤이나 요가를 하면서 기분 전환과 혈액 순환을 돕는다.

3. 가장 중요한 책은 일기장!


- 일기의 맨 첫 장에 자신이 되고 싶은 장래 희망을 적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할지   일 년, 한 달, 하루, 한 시간에 따른 세부적인 계획을 세운다.


** 1600여명의 하버드생들을 연구, 하버드 생들의 공부 습관을 정리한 교육대학원 리처드 라이트 교수의 하버드 생들의 공부 비법 **

1.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공부 하는 시간만은 엄격히 관리

   ('....important to have a skill of time management...')

- 공부 할 때는 전화 휴대폰을 끊는 등의 공부에 장애가 되는 것들을 스스로 차단한다.

2. 최고의 공부 기술은 글쓰기!!
- 하버드 학생들이 반드시 익히고 싶은 공부의 기술은 컴퓨터나 첨단 기술이 아닌 글쓰기.





7. 이선웅의 공부 비법

- 2003년 11월에 데뷔한 Epik High는 TV, 라디오, 신문과 인터넷에서 열풍적인 관심을 받고있는 힙합 그룹. 에픽하이 멤버 래퍼 TABLO(이선웅)의 공부 방법을 공개한다.
- 이력: 1980년생.
세계최고 미국의 명문대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 전공.
학사와 석사과정을 3년 반 만에 마친 우등생.
4.0 만점에 4.0 최우수학점을 받은 수석 졸업생.



1.교과서와 관련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라!


1)교과서 내용에 관련된 음악이나 영화를 본다,
(예를 들면, 어려운 경제학을 공부하던중,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있을 때 교과서를 덮고 포기하는 대신 월스트리트라는 경제 관련 영화를 보면서 경제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 단순히 교과서에 나온 지식을 넘어서 폭넓은 지식까지 얻을수 있었다.
2) 더불어 문화 생활을 취미생활로 삼는다.
스트레스라 생각되는 공부를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서 즐겁게 공부한다.

2. 조명과 집중력의 관계


1)공부할 때 주위를 어둡게 하고 볼 책에만 조명을 집중적으로 비춘다.
공부할 때 가장 좋은 조명은 전체조명을 약간 밝게 하고 책상위에 부분조명은 그 보다 더 밝게 한다. 그러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학습효과도 커진다.
2) 집중력을 높이게 위해 책상 주위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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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김경윤 선생의 논술칼럼-1



 

Be Yourself!


 



 

논술을 가르치다보면 여러 종류의 학생을 만나게 된다. 그 중에서 가장 흔한 타입이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자신은 쓸 것이 없다는 학생이다. 나는 이런 학생에게 무엇보다 이렇게 말한다. “남이 되려고 하지 말고, 너 자신이 되라!”


 



 

남의 글을 보면 그럴 듯해 보인다.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한 글을 보면 주눅이 든다. 멋진 표현과 그럴듯한 논리에 말문이 막힌다. 그러나 절망하지마라. 그것은 남의 글일 뿐이다. 내가 남의 인생을 살아줄 수 없듯이, 나는 남의 글을 쓸 수가 없다. 나는 나의 글을 쓸 뿐.


 



 

적어도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생은 10대 중반은 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삶을 한번 돌이켜보라. 인생에서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 감동했던 일, 절망했던 일 ……. 무수히 많은 자신만의 이야기가 넘쳐난다. 그리고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남의 흉내를 내지 마라. 오로지 자신이 되라.


 



 

대학에서 논술을 강화한다고 한다. 이번에는 통합논술형이라 한다. 대학에서 제출한 예상문제를 보니 골치가 아프다. 그렇지, 골치가 아플 것이다. 그러나 골치가 아픈 것은 나만의 일이 아니다. 모든 수험생이 골치가 아프다. 엄살피지 마라. 위로가 되는 것은 모든 대학이 학생의 창의력과 독창력을 주된 평가의 기준으로 삼는단다. 창의력과 독창력, 별거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쓰면 되는 것이다. 거기에 수사의 옷을 입히고, 논리의 뼈대를 세우는 것은 나중에 일이다. 우선,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드러내도록 하자. 긴 글이 어렵다면 짧은 글이라도 쓰자. 다섯 줄이면 어떻고 열 줄이면 어떠랴. 그냥 써보는거다.


 



 

추신 : 매 주마다 논술논제를 올린다. 논제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라. 아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우선은 써보자. 내공은 수없이 많은 훈련과 시련이 만들어내는 굳은 살이다. 자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1006.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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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담]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장승수(서울대 인문수석, 사법고시합격
글쓴이 :  작은아이 날짜 : 2006-11-03 (금) 15:23 조회 : 9265
글주소 : http://umz.kr/0AT9U

 


  책의 개관
이 책의 저자인 장승수 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술집으로 당구장으로 돌아다니면 싸움꾼 고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고등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그는 포크레인 조수, 오락실, 가스·물수건 배달, 택시 기사, 공사장 막노동꾼 등 여러 개의 직업을 전전하면서 스무 살 때 찾아온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 노릇과 뒤늦게 대학문을 두드리는 늦깍이 수험생 노릇을 함께 하면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서울대 정치학과, 서울대 법학과 등에 지원했다가 떨어졌지만, 고교 졸업 6년 만인 올해 대학 입시에서, 난생 처음 1등을 하며 서울대 인문 계열에 수석 합격한 의지의 인간입니다.
이처럼 이 책은 키 160센티에 몸무게 52킬로그램의 왜소한 체격과, IQ 113에 내신 5등급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조건으로, 모든 불리한 환경을 의지로 극복하고, 잘 하는게 없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장승수 씨의 일과 공부에 대한 감동적인 인간 드라마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책의 본격적인 내용 




 막노동꾼에서 서울대 수석까지



이 책의 제 1부에서는 '막노동에서 서울대 수석까지'라는 소제목으로 장승수 씨의 고등 학교 시절에서 대학 합격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 장승수 씨는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아주 평범한 중학교 생활과 문제아로서의 고등 학교 생활을 마치고, 국비 직업훈련원에 들어가, 반 또래들이 한창 입시에 촉각을 세우고 있던 90년 1월, 대학 입시 대신 포크레인과 지게차 실기 시험에 도전했지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학원측에서 마련해 준 포크레인 조수일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생활 전선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그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면서 방탕한 생활을 거듭하던 91년 어느 밤에 술을 마시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길가에 쳐박고 말았습니다. 한쪽 다리가 쓰러진 오토바이에 짓눌리고 있다는 느낌과 함께 정신을 잃어버렸는데, 눈을 떠보니 종합병원 응급실이었습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화난 표정을 한 의사가 다가오더니, 대뜸 병원 응급실은 술 취해서 잠자는 곳이 아니라며 쫓아내 버립니다. 그래서 주저 앉아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그 때 왜 눈물을 흘렀는지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장승수 씨에게는 자신의 세상 살이가 비겁하다는 느낌과 함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막연하게나마 다가온 최초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평생을 이런 식으로 살아갈 자신이 서질 얺았고, 지금이야 몸이라도 젊지만, 언제까지 이런 일을 계속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언감생신 꿈조차 꾸지 않았던 '대학'이라는 곳이, 갑자기 자기에게 남겨진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꼭 1년 만인 1992년 2월 초, 장승수는 대입 종합반 '반 편성 시험'이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장승수 씨의 대학 진학을 위한 공부는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절 하루의 깨어 있는 모든 시간을 공부만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리고 밤 10시 야간 자습니 끝나고 아이들이 다들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공부를 하다가 현관으로 내려가 보면 학원문이 잠겨져 있었고, 수위 아저씨에게 야단을 맞으며 문을 열어 달라고 해서야 학원 밖으로 나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던 공부에 어떻게 그처럼 매달릴 수 있었는가를 생각해 보면, 이유는 간단하다.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공부는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내 인생의 물줄기를 바꾸기 위해 내가 선택한 마지막 대안이었다. 그리고 고교시절 학생이라는 본분을 벗어나 방탕의 극치로 세월을 보냈던 경험이 나를 두럽게 했다. 한 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벗어나기 시작하면 잘수록 그 정도가 심해져 결국에는 도저히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만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한 치의 틈도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마음을 다잡았던 것이다. 기초실력이 없으니 해야 할 공부는 산더미 같았다. 학원수업과는 별도로 국영수 전 범위를 나 혼자 따로 공부해야 했다. 그저 전혀 몰랐던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알아 가는 전혀 새로운 경험에 빠져 들었다. 공부는 의외로 재미있었다. 알아 간다는 것이 이토록 참을 수 없는 기쁨을 줄지는 몰랐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공부는 장승수 씨에게 기쁨만을 가져다 주지는 않았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던 첫 해 고려대를 진학하여 불합격하였고, 입시 공부 한답시고 돈을 벌지 않아 가정 형편은 말이 아니었으며, 어머니의 건강은 극도로 악화되었고, 고려대에 합격한 동생은 등록금이 없어 입학하자마자 휴학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장승수 씨는 공부를 잠시 멈추고 막노동 일자리 찾아가 노가다를 하게 됩니다. 장승수 씨가 일한 공사장은 울산의 온천 개발 현장이었는데, 장승수 씨는 공사판이라고는 난생 처음인 내게 이런 요령이 있을 리 없었고, 힘이 부치다 보니 시간도 사람도 미치도록 더디게 가는 것 같았다. 아직 한겨울인데도 땀을 콩죽처럼 흘리며 일을 할 때, 머리 속에는 어서 쉬는 시간 밥 먹는 시간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한참을 일했다 싶어 이제쯤 쉬는 시간이 다되어 가겠거니 하고 시계를 보면, 황당하게도 겨우 5분도 채 지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이 끝나면 벌써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저녁을 먹고, 그런 다음에는 합판때기로 엉성하게 지어 놓은 가건물에서 바닥에 깔린 두툼한 스티로폼 위에 전기장판을 한 장 깔고, 싸구려 이불 한 채를 덮고 누우면 바람소리 사이 사이로 새 소리가 들려 왔고, 밀려드는 피로와 잠 때문에 어머니 생각 한 번 해볼 겨를조차 없이 곯아 떨어지곤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해 4월 까지 일을 해서 일단 급한 불을 끄고, 5월에 다시 학원으로 돌아가서 이제는 서울대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으나 내신 5등급이라는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서울대에 불합격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불합격 소식을 듣자마자 아예 일부터 해서 돈을 좀 모으고 나서 다시 한 번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혀 먹은 장승수 씨는 노가다 일을 5월 까지 하다가, 6월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대학 입시 제도가 학력 고사에서 수학 능력 시험으로 바뀌어 더욱 난감했습니다. 설상 가상으로 학력고사 때는 시험 과목이 아니던 지구과학, 물리, 화학, 세계사 등 네 과목이 추가 되어 있었고, 시험 유형 또한 학력 고사와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그러면서도 막연히 잘 될 거라는 착각에 사로잡혀 서울대 법대에 지원했고, 결국 또 한 번의 참담한 실패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장승수 씨에게도 행운은 찾아왔습니다. 94년도부터 고교 졸업 후 5년이 넘은 학생에게는 희망자에 한해서 고등학교 내신 등급 대신 수학 능력 시험 성적에 따라 새로운 내신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이 새로 생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1년 동안 막노동을 하여 돈을 조금 비축한 다음 95년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95년에 공부를 하면서 가장 주의를 기울인 점은 모든 과목에 걸쳐서 사소해 보이는 단어 하나 개념 하나까지도 완전히 그 의미를 파악하고 또 이를 암기하고자 노력한 점이었다. 마음 속으로 정한 목표 점수는 200점 만점의 수능 시험에서 190점 이상을 받는 것이었다.
'결전'의 날은 다가왔고, 수능 시험을 치르고 난 장승수 씨는 뜻밖의 저조한 점수에 실망했지만 점수는 의외로 높게 나와 서울대를 응시하게 되었고, 본고사까지 치르고 대구로 내려와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나고 하면서 사나흘을 푹 쉬었다. 그러다 보니 '놀면 뭐하나, 돈이 나 벌어야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같이 일하던 아저씨들게 연락을 해보니, 마침 일거리가 있다고 해서 1년여만에 다시 공사현장으로 돌아온 것이다. 아저씨들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그런데 공사장 아저씨들은 1년 동안 공부를 하여 대학 입시를 치르고 왔다는 장승수 씨의 말을 믿지 않았으나, 고려대에 먼저 합격한 사실을 알고 기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장승수 씨의 기대는 서울대였습니다. 하루 하루 서울대 발표날이 다가오고, 합격할 자신은 있었지만, 정작 발표날이 다가오자 또다시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떨어진다면 이제는 다 때려치우고 평생 노가다나 하면서 살아가야 할 자신의 인생이 막막할 뿐이었습니다.



이윽고 발표날이 되었는데, 여기서부터는 직접 책에 쓰여진 내용을 직접 인용하여 읽어가는 것이 훨씬 감동적일 것 같아서 직접 한 번 읽어나가겠습니다.
서울대 합격자 발표를 하던 날 초조함과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어머니는 벌써 기도를 하러 새벽같이 산으로 올라가셨고, 나는 고민에 빠졌다.
그래, 나가자. 나가서 잊어 버리고 노동판에서 일이나 하자. 그리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건설 회사 직원 한 사람이 나의 이름을 불렀다.
"장승수씨, 빨리 현장 사무실로 가 보세요."
무심코 사무실을 향해 걸어가는데, 이번에는 등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승수야!"
뒤를 돌아보았다. 우리 아저씨들 중에서 유일하게 호출기를 가지고 있던 김씨 아저씨가 헐레벌떡 나를 향해 뛰어오고 있었다.
"승수야, 니 서울대 수석 합격했단다!"
글쎄, 이 순간에도 그저 담담하게 한 번 씩 웃어 버리고 말면 얼마나 멋있어 보였을까. 하지만 나는 역시 그런 위인은 못 되는 모양이다. 진짜 좋아서 죽을 것만 같았다. 그 순간 내 정신이 아니었다.
미친 사람처럼 아저씨들을 껴안고 길길이 뛰다가, 문득 어머니 생각이 났다. 이런날 버스를 두 번씩 갈아 타고 집까지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아저씨한테 만 원짜리 한 장을 얻어서는 현장을 뛰쳐나왔다. 택시가 우리집 근처에 다다르자 평소와는 달리 좁은 골목길에 차들이 북적대는 것이 보였다. 순간적으로 엉뚱하게도 우리집 근처에서 무슨 사고가 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집 앞에 서 있는 차들이 모두 방송국과 신문사 위재 차량이었다. 그제서야 '사고'의 주인공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문을 들어서니, 집안은 이미 북새통이 되어 있었다. 어머니를 애워싸고 있던 기자들이 "장승수 씨 맞지요?" 하면서 나를 향해 덤벼 들었다.
다음날, 전국의 모든 신문과 방송이 나의 얘기를 실었다.
"막노동 4수생, 서울대 수석 합격!"
"가난도 시련도 뛰어넘은 인간 승리의 산 표본!"
"막노동판에서 일군 영광!"
이라는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리고, 막노동꾼 출신 장승수 씨는 서울대 수석 합격의 영광을 안게되었습니다.


 


 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장승수식 학습법
이 책의 제 3부에서는 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장승수식 학습법이 소개되어 있고, 요즘 많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이 학습법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간 관계상 많은 이야기는 할 수 없고 간단히 소개하자면,



첫째, 자신의 공부 방법에 개방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자신이 하고 있는 방법이 좋지 않은 방법일 수도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새로운 방법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언제든지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면 새로운 방식, 남의 방식을 받아들일 수가 있어야 한다. 나는 나보다 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보면 그가 어떻게 생활을 하고 또 공부를 하는지를 보고 배우려고 애썼다.



둘째는 공부한 내용을 실 생활 속에 끌여들여 유용하게 활용했다는 사실입니다. 즉 장승수 씨는 많은 노동을 하면서도 일 속에서 자기가 공부한 내용을 응용하여 나가는 많은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셋째 장승수 씨는 공부하는 가운데 손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학 문제조차도 암산으로 풀 때가 많고, 다른 과목은 아예 하루종일 공부해도 연습장과 연필이 필요없다.
책을 두손에 쥐어 세우고 30m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한 채 책과 눈싸움이라도 벌이는 듯 글자를 뚫어지도록 쳐다보고 앉아 있는 것이 나의 공부하는 자세다. 이렇게 머리 속으로 몇 번 되뇌이면서 무엇을 외운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암기의 효율이 떨어질 것처럼 생각되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써서 외우는 것과 그 효율에 있어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외우는 방식도 습관을 어떻게 들이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넷째, 흔히들 성적이란 것이 공부하는 양이 증가할수록 우상향하는 직선 또는 곡선의 형태로 끊임없이 상승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고 또 해서 그 축적된 양이 일정한 수위에 오를 때 까지는 아무런 외형적인 성과도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계속해서 쌓여 가는 공부량이 어떤 수위에 이르는 순간, 그 동안 축적되어 온 것들이 일시에 터져 나와 확연히 눈에 띄는 성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성적이 향상 될 수록 정체기는 길어지고, 정체기가 길수록 도약하는 정도는 높아진다. 그러므로 꾸준히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하고 공부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언젠가는 분명히 노력의 결과가 현실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믿고, 그런 위기의 순간일수록 더욱 공부에 정진하는 것만이 정체기를 줄일 수 있는 지름 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공부가 잘 안 되니까 하루 쉬고, 내일부터 열심히 하지 뭐.'하는 식으로 위기의 순간과 타협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안 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공부를 하면서 또 한가지 유념해야 할 점은 항상 '왜?'라는 질문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책에서 새로운 사실을 접하게 될 때마다 왜 그런지를 꼭 따져 봐야 한다.



그리고 과목별 학습법도 장승수 씨가 공부한 방법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습니다.



국어는 사설을 비롯해서 신문이나 주간지 등의 예술, 과학, 컴퓨터 등에 관한 기사, 계간 학술지에 실린 논문들 중에서도 비교적 일반인들이 읽기 쉬운 글들, 그리고 단편소설과 시집 등을 가능하면 많이 읽으려고 애썼다. 글을 읽을 때 반드시 국어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을 기르라는 것이다. 왜냐면 문장을 이루는 기본 단위인 단어를 정확히 해독하는 것이 올바를 독서의 필요 충분 조건이라는 사실은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영어는 영영 사전을 즐겨 보았다는 점이다.  차라리 문법 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덜 지루한 독해공부로 바로 들어가 버렸다.
이렇게 독해 공부를 하면서 문법적 구조가 파악되지 않는 구문을 만나면 대개 그 자리에서 문법책을 뒤적여 이해를 하고 넘어간다.
영문 독해를 할 때는 일단 전체를 한 번 읽어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서 첫 문장부터 다시 꼼꼼히 검토해 나가는 것이다.
독해와 관련하여 한 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점은, 혼자 힘으로 뜻을 파악해 보겠다는 생각 대신, 잘 안 된다 싶으면 해설부터 보려고 하는 끈기 없는 태도를 갖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다.  또 하나, '영어 공부'하면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단어장이다. 반복해서 자주 보는 것이야말로 영어 단어를 완전하게 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수학은 누가 장승수 씨에게도 수험 준비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 무엇이었느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단연 수학이었다고 말할 것이다. 수학은 기초가 중요하다. 수학에서의 기초란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것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등장하는 모든 정의, 정리, 법칙, 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너무나 뻔한 이야기지만, 수학 문제를 풀다가 잠시 생각해 보고 잘 안 된다고 해서 답부터 넘겨 보는 것만큼 안 좋은 태도는 없다.  어떤 사람들은 수학 문제집을 사면 답안지부터 찢어 버리라는 말까지 하곤 한다. 답을 보지 않고 혼자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끈기가 필요하다. 잘 풀리지 않는 문제가 나오면 그걸 붙잡고 금싸라기 같은 자습 시간을 온통 다 바쳐 가면서 끙끙 거릴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머리 속에다 암기를 해 놓고 이런저런 자투리 시간에 틈틈이 생각을 해보는 방법이었다. 수업 사이의 쉬는 시간, 도시락을 먹을 때, 학원에서 집까지 오고가는 시간, 자려고 누었는데 잠이 쉬 들지 않아서 뒤척일 때 등등 의외로 무심코 흘려 보내는 자투리 시간이 많다.



이 밖에도 예습없이 듣는 수업은 시간 낭비기 때문에 꼭 예습을 해야 한다는 것과 교과서가 장승수 씨에도 길이요, 진리였다는 사실입니다. 흔히 교과서에는 기본적인 내용만 들어 있어서 그것만으로는 마음 놓고 시험장에 들어가기가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상적으로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한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로 출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을 듣는 사람들은 그저 한 번 해보는 소리, 맨날 상투적으로 늘어놓는 소리로 치부해 버리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사실을 그렇지 않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승수 씨에게 왜 공부가 가장 쉬웠냐고 한 기자가 질문했을 때, 장승수 씨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아무리 공사판에서 일을 열심히 하고 또 잘한다 해도 공부하는 것만을 못했다. 얼마나 일이 고달팠으면 공부가 가장 쉬었다고 할까 하고 동정하는 사람과 공부가 가장 쉽다니 건방진 소리 하는구나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쉬웠다는 것은 머리가 좋다거나 공부에 선천적인 자질이 있다는 것과는 별개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으니까. 쉬워서 공부를 시작한 게 아니라 공부에 매달리다 보니 쉬워졌다.
'쉽다'는 것의 원인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재미있으면 열심히 하게 되고, 열심히 하면 쉬워지게 마련이다. 일단 공부에 재미를 붙이는 것이 급선무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국민 학교 때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져 병져 누운 가난한 장승수 씨의 눈물겨운 가정 이야기와 햇빛 좋고 공기 좋은 산에 와서 일하는 노가다가 마치 소풍 나온 것처럼 즐거웠다는 이야기, 그렇기에 서울대 법대 친구들과 이번 겨울 방학 때 노가다를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노가다를 한다면 자신의 실력이 땅바닥에 10원짜리 동전을 하나 떨어뜨려 놓고 있는 힘을 다해 풀 스윙을 해도, 정확하게 날 끝이 동전을 찍을 수 있는 경지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나오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뒤늦게 철이 들어 나 자신을 돌아보니 너무나 가진 것이 없이 세상을 살고 있었다. 그것은 비참한 느낌이었다. 그대로 살아야 한다면 미래는 보잘것없는 것이 될 게 분명했다.
오기가 일었다. 그래서 내 삶을 제한하는 조건들을 거부하기로 했다. 지난 5년 동안은 바로 이러한 것들과 싸워 온 시간들이었다. 가장 큰 걸림돌을 나로 나 자신의 한계, 내가 가진 선천적인 열등한 조건들이어었고, 그러므로 내가 넘어야 했던 가장 큰 산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나는 '희귀한 독종'이 아니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 그것에 몰두했을 뿐이다.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히고 얻어터지며 실패를 거듭했지만 그게 끝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다. 다시 일어날 때마다 맷집도 조금씩 생겨났다.



처음엔 무엇 하나 갖춘 것 없는 나 자신이 싫었지만 차츰 나 자신에 내재된 '잠재력'을 확인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열정과 가능성을 나뿐만 아니라 모든 보통 사람에게 숨겨진 위대한 에너지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이 2책을 읽는 사람들이 각자의 삶에 내재된 그런한 가능성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구도 자신이 원하지 않은 삶을 살 필요는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운명을, 한계를 바끌 권리가 있다. 그리고 그럴 힘이 있다.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히고 얻어터지며 실패를 거듭했지만 그게 끝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다. 일을 해야 할 땐 일에 몰두하고, 공부를 할 땐 공부에 매달렸다.
그러나 합격 이후 들려오는 주위의 평가와 애기들은 나를 꽤 당황스럽게 했다. 이제 고작 대학교 1학년인 내게 '출세'란 얼마나 가당찮은 말이며, 또한 아무리 서울대학교 수석 합격자라고 해도 그가 장래에 나라를 위해 무슨 일은 할지 어떨지는 어디까지나 두고 봐야 할 일이 아닌가.
그리고 나에게는 지금 그토록 원했던 서울대학교의 학생이 되었지만 그것만 빼고는 나에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서울대를 목표로 삼은 것은 '최고'라는 이름 때문도, 드라마에 나오는 '야망' 같은 것 때문도 아니었다. 나는 그저 내게 주어져 있던 한계를 한계로 인정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싫었다.


 


지난 5년간 입시 공부를 하면서 내가 얻은 게 있다면 사람에겐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장래에 내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앞으로도 배워야 할 것은 산더미 같고 내가 넘어야 할 한계도 무수히 많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한계들을 뛰어넘기 위해 나는 다시 신발끈을 고쳐 매야 하리라.
이제 나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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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예비고사(1969~1981)와 학력고사(1982~1993)가 대입과정으로 실시되었다.

그 당시 전국수석들의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

1969년 : 임지순,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 - 서울대 물리학과

1970년 : 오세정, 현재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 서울대 물리학과

1971년 : 한태숙 교수, 현 KAIST교수 - 서울대 전자공학과

1972년 : 천정배 법무장관(서울법대도 수석합격 ; 목포수재) - 서 울대 법대

1973년 : 허익열 변호사, 79년 사시합격 현재 국내최대로펌인 김&장 소속 - 서울대 법대

1974년 : 오내원, 현 한국농촌 경제연구소 연구원 - 서울대 경제학과

1975년 : 송기호 교수, 현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 서울대 국사학과

1976년 : 임희근, 현 한울출판사 이사 - 서울대 불문과

1980년 : 김기영 변호사, 김&장 소속. 당시 차석 임수빈씨는 현재 부산지검 부장검사 확인. - 서울대 법대

1981년 : 오관석 변호사, 김&장 소속. -서울대 법대

1982년 : 원희룡 의원(16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 서울대 법대

           : 여자수석 오미숙 교수, 현 순천향대학교 부교수 - 서울대 의대

1983년 : 홍승면 판사, 현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로 재직  - 서울대 법대

1984년 : 장순욱 판사, 전 대구지법, 포항지원, 수원지법. 현 헌법재판소 판사로 근무중. - 서울대 법대

           : 황덕순 선임연구원, 학력고사 수석, 현 한국노동연구원 재직. - 서울대 경제학과

1985년 : 오석태, 현 시티은행 이코노미스트로 재직중. - 서울대 경제학과

1986년 : 이준걸, 정보 불확실. - 서울대 물리학과

1987년 : 김영룡, 미국택사스에서 유학중 - 서울대 전자공학과

            : 이시열 변호사, 김&장 소속 - 서울대 물리학과

1988년 : 이일완, 현 대우전자연구소 연구원, - 서울대 전자공학과

           : 이정희 의원, 당시 여자수석, 현 민주노동당 의원 - 서울대 법대

1992년 : 이윤조 변호사, 김&장 소속 - 인문계 수석

  

수능과 본고사가 있던 94년 이후~는?

1995년 : 최지석 검사, 현 창원지검 검사로 미국 파견 근무 중. - 서울대 법대

1999년 : 오승은, 현 MIT학부생 - 서울대 물리학과

2001년 : 유주현, 현 유학중

2003년 : 윤석준, 현 해군법무관으로 복무중. - 서울대 법대

2006년 : 박지원, 현 서울대학교 법학과 4학년 재학중, 51회 사법고시합격. -서울대 법대

2007년 : 이과수석 강지호, 현 서울대학교 의예과 재학중 - 서울대 의대

2009년 : 박창희, 현 서울대학교 의예과 재학중. - 서울대 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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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kidoktimes.co.kr/sub_read.html?uid=112&section=sc11

“서울대 수석합격! 하나님 방법이라면 가능하다”
‘제1회 다니엘 온가족 학습 세미나’ 대전열방교회서 성황
문인창 편집국장 기사입력  2012/01/05 [11:04]
▲     © 문인창 편집국장

2011년 10월 23일(주일) 오후 4시, 김동환 목사 구체적 공부방법 제시
 
지난 9월 25일(주일) 오후 4시, 대전열방교회에서 열린 대전충청권 다음세대들을 위한 ‘제1회 다니엘 온가족 학습 세미나’에는 부모와 자녀 1천여 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모았다.

강사로 나선 다니엘학습법 저자 김동환 목사는 2000년 서울대학교 수석졸업과 서울대 재학당시 4년간 평균 점수 99.26점을 달성한 수재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총신대 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를 취득하고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면서 목회자로 선생님으로 무너져 있는 한국사회의 공교육에 대한 희망으로 떠올랐다.

강남 사교육 시장에서 1년 연봉만 20억을 제시받은 그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관심을 돌린 이유가 무엇일까?

김 목사는 “세상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공부하면 어떻게 변화되는지 보여주고 싶다”며 “이 일을 위해 열방교회 임제택 목사님과 함께 대전충청권의 다음세대들을 살리고 한국을 살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전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다니엘 온가족 학습 세미나는 이미 대구지역에서 김동환 목사를 강사로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많은 목회자들이 대구에서 1천명이 모이기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3~4천명의 부모와 자녀들이 참석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김 목사는 “대구에는 새벽기도회를 부모님과 가는 자녀들이 몇백명에 이르고 있다”면서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성적이 향상되고 공부를 포기했던 아이들이 공부를 시작했다”며 실제적 결과물을 제시했다.

대전열방교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도 김 목사는 대구지역과 동일한 방법의 학습법을 소개했다.
그가 중요하게 시작하는 다니엘학습법의 첫 번째 조건은 ‘새벽기도’이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새벽기도를 우선으로 한다.

김 목사는 “출애굽기 17장에 보면 아말렉과 이스라엘이 싸운다. 그런데 실제로 싸우는 건 여호수아가 싸우고 있다. 모세가 손을 들고 기도하면 여호수아가 이기고 손을 내리면 여호수아가 진다. 전쟁의 이기고 짐이 어떻게 기도에 있는가? 상식적으로 보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무기나 전술 등으로 승패가 나지만 성경 말씀에는 그것이 아니다. 전쟁터에서 멀리 떨어진 산에서 모세가 기도하면 이기고 기도하지 않으면 진다. 아이들이 세상의 골리앗들과 거대한 영적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크리스천 아이들의 하루 평균 기도시간이 45초가 안된다”면서 “성경은 일주일에 90%가 성경 한 장을 보지 않는다. 영혼의 호흡인 기도와 양식인 말씀을 먹지 않는데 어떻게 세상의 골리앗들과 싸워서 이길 수 있겠는가?”라고 참석한 부모와 자녀들에게 반문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지 않고 세상 방식으로 공부하는데 도와 주시겠는가? 그렇지않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만 공부해도 7일 공부한 애들보다 잘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그 모델이 될 것입니다. 시험 기간만 되면 예배를 빠지는 애들이 수두룩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데 공부하는 목적이 하나님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공부하는 애들이 너무 많습니다. 또한 부모욕심 때문에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은 대학, 직장이 축복입니까? 여러분들이 학습법을 배우러 왔지만 하나님을 만나는게 먼저입니다.”
 


김 목사의 절실하고 간절한 바램은 참석한 부모와 자녀들의 눈시울을 훔쳤다. 자신들을 대전지역의 ‘다니엘 학습 모델’로 키우겠다는 그의 진정한 포부에 박수갈채도 터져 나왔다.

김 목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노트에 꼼꼼이 메모하는 참석자들의 모습에는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감사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회복이 엿보였다.
▲ 김동환 목사와 대전열방교회 임제택 목사가 세미나 전 목회실에서 만남을 갖고 대전충청권 다음세대들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     © 문인창 편집국장

이를 묵묵히 바라보고 있는 대전열방교회 임제택 담임 목사의 얼굴에도 감사함이 묻어 나왔다.
이번 세미나를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기도해왔던 임 목사이기에 세미나가 열리는 당일 까지도 기도로 하나님께 메달렸다. 첫 회이지만 기대이상의 반응에 임 목사는 “하나님께서 분명히 대전충청권의 아이들을 살려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도록 도우실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감 남부연회 부흥단장이자 국민일보 주최 바람 바람 성령바람 전도축제 강사이기도 한 임 목사는 이날 다른 지역의 연합성회를 위해 교회를 나서야 했다. 하지만 ‘충청과 한국지역을 살리겠다’는 그의 비전에 하나님께서는 놀랍게도 바쁜 일정을 조절해 주셨고 임 목사는 세미나 내내 중보기도로 김동환 목사를 뒤에서 도왔다.

임 목사는 “불신자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학습세미나를 꾸준히 배울 경우 대전충청권의 다음세대들에게는 하나님의 놀라운 영적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며 “그래서 반드시 부모와 동반한 자녀만 다니엘학습법을 배울 수 있도록 등록방침을 정했고 등록비 전액은 대전열방교회에서 전액 후원한다”고 말했다.

또 임 목사는 “복음의 난 지역으로 불리는 대전충청권이 교육열에 있어서는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라면서 “이러한 시기에 김동환 목사와 함께하는 이번 제1회 다니엘 온가족 학습 세미나는 기회이자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1회 다니엘 온가족 학습 세미나’는 매달 마지막 주일 오후 4시에 대전열방교회에서 지속적으로 열린다.
강사인 김동환 목사는 매달 대전열방교회에 참석해 공부의 기본 틀을 잡아주고 강남, 강북지역 아이들이 접하는 공부비법 등을 소개한다.

한달에 한번 만나 다니엘학습법을 지도하지만 4주 동안 어떻게 공부할지에 대한 방향을 짚어주고 과제물도 제시한다. 초등학생에서부터 고등학생까지 학년별 포인트도 다뤄준다. 단, 앞에서 언급했지만 ‘새벽기도’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공부한 아이들에게만 ‘일대일 학습 컨설팅’과 ‘질의응답’의 기회를 제공한다.

학원다니는 비용으로 공부 할 수 있는 인터넷강의 정보와 수학, 국어, 외국어 등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포인트도 알려준다.

대전열방교회에서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김동환 목사와 임제택 목사의 대전충청권 자녀들을 살리겠다는 비전이 이 지역 부모와 자녀들에게는 다시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첫 회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했다면 오는 10월 23일(주일) 오후 4시 대전열방교회에서 열리는 두 번째 세미나에 꼭 참석하길 당부하고 싶다.

하나님의 자녀이지만 세상의 방법으로 자녀들을 공부시킨 부모들, 그 방식에 그저 따라갈 수 밖에 없었던 자녀들, 이제 하나님의 방법으로 공부하고 나아가면 어떻게 변화되는지 매달 펼쳐지는 이번 세미나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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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jdr83.cafe24.com/wiki/moin.cgi/_bc_f6_bc_ae_c7_d5_b0_dd_c0_da_20_c0_cc_be_df_b1_e2

 

 

[월간중앙] 대입 수석 합격자 23인의 인생스토리

 

예비고사 혹은 학력고사 수석 합격자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수석 합격 인터뷰에서 말한 대로 현재 그들은 부정한 사회를 밝히는 법관, 선진 한국을 이끌어 나가는 과학자들이 되어 있을까. 살아가는 동안 전국 수석이라는 경력은 그들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존심이다.

 

그러나 동시에 사회의 관심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까닭에 그러한 경력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대학입학시험 합격의 기쁨과 탈락의 절망감이 교차하는 2월, 1971년부터 1990년까지의 대학입학시험 수석 합격자 23명이 말하는 ‘수석 인생’스토리를 듣는다.

 

몇년 전 한 방송사에서 ‘그 사람 그 후’라는 TV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다. 과거 뉴스의 초점이었던 인물들을 찾아가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시청자들은 어렴풋한 기억 속의 인물들을 더러는 흐뭇한 마음으로, 또 더러는 씁쓸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온 가족이 모이는 저녁시간대에 방영하던 그 프로를 보면서 어른들은 종종 아이들에게 인생유전이니, 인간지사 새옹지마니 하는 말들을 하곤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우리들은 새싹들이다’로 제1회 MBC 창작동요제 대상을 차지했던 이수지씨는 어느덧 명문 여대에서 영어를 전공하는 아름다운 숙녀가 되어 있었고, 집이 가난해 라면만 먹고 운동했다던 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 임춘애씨는 꽤 잘 나가는 보험설계사가 되어 있었다. 앙상한 몸으로 전국민의 눈물샘을 터뜨렸던 임씨는 라면만 먹고 운동했다는, 그래서 돈을 벌면 우유도 마시고 싶다고 했다는 과거의 보도는 상당히 과장된 것이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말많은 세상, 그 가운데서도 가장 재미있는 것은 사람 사는 이야기가 아닐까. 사람 사는 이야기 가운데서도 과거 뉴스의 초점이었던 이른바 ‘화제의 인물’들이 오늘날 어떻게 사는지 몰래 엿보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다.

 

학력고사 혹은 예비고사에서 전국 수석의 영광을 안았던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12월말, 혹은 1월초 신문의 사회면을 대문짝만하게 장식하며 모든 수험생들의 부러움을 받았던 그들은 지금 잘 살고 있을까. 인터뷰에서 약속이나 한 듯 말했던 것처럼 그들은 현재 부정한 사회를 밝히는 법관, 사회정의 구현에 이바지하는 법학자, 선진 한국을 이끌어 나가는 과학자들이 되어 있을까.

 

학력고사 혹은 예비고사 전국 수석 합격자들을 찾아내는 작업은 예상했던 것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1971년 예비고사 수석 합격자부터 1990년 학력고사 수석 합격자까지 20년간의 수석 합격자들을 찾기 위해 지난 20년 동안의 12월과 1월분 신문을 샅샅이 뒤졌다. 1990년대 학력고사나 수능 수석 합격자들은 취재 대상에서 제외했다. 올해 30세 이상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을 수석 합격자들만 취재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과거 신문기사를 통해 1차적으로 수석 합격자들의 명단과 지망 대학 학과, 출신고 등을 알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연락처를 알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우선 서울대학교 총동문회(전국 수석 합격자들은 한명도 예외없이 서울대로 진학했다) 와 과별 동문회, 각 출신 고등학교와 고교 총동문회 등에 연락해 반 정도의 연락처를 알아낼 수 있었다.

 

어디에도 연락처가 남아 있지 않은 경우에는 과거 수석 합격 인터뷰 기사에 난 부모의 이름을 확인하고 수석합격자 아버지의 당시 직장을 수소문해 연락처를 알아내기도 했다. 한명의 연락처를 알아내기 위해 30통 넘게 전화를 한 경우도 있다.

 

20년간 수석 합격자는 모두 23명이었다. 햇수보다 수석 합격자의 수가 더 많은 이유는 공동합격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1984년과 86년, 88년 세 해였다. 1979학년도 예비고사에서는 누가 수석합격을 차지했는지 알아내지 못했다.

 

수석 합격자 23명이 선택한 학과는 법학과, 경제학과, 국사학과, 불문학과, 물리학과, 전자공학과, 의예과, 전산학과, 화학공학과 등으로 다양했다. 그 가운데서 법학과로 진학한 경우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경제학과 5명, 물리학과 4명, 전자공학과 3명 순이었고, 나머지 학과에 각각 1명씩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80년대 중반 이전에는 문과에서 전체 수석이 나온 경우가 많았으나 80년대 중반 이후에는 대부분 이과에서 전체 수석이 나왔다는 것도 한가지 특징이었다. 수석 합격자들은 대체로 평탄한 인생을 살았다. 인생을 평탄하게 살았다는 것은 수석 합격자들이 인터뷰에서 희망한 대로 현재 법조인, 학자, 또는 연구원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중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간혹 짧지만 굴곡 많고 사연 많은 삶을 살아온 수석 합격자도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82학년도 학력고사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원희룡(元喜龍·36·변호사) 씨의 경우다.

 

원희룡. 그의 이름은 제주도민들에게는 하나의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적어도 1980년대에 고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에게 그는 하나의 우상이나 다름없었다. 원변호사는 당시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수석 합격의 소감을 묻는 물음에 “나의 영광이기에 앞서 제주의 자랑”이라고 소감을 밝혀 그 자신이 제주의 아들임을 자랑스럽게 밝힌 바 있다.

 

원희룡, 제주도민의 전설

 

사실 원변호사는 당시 제주도에서 소문난 수재였으며 그 주변에서는 은근히 그의 학력고사 전국 수석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그를 아는 사람들은 말한다. 그의 수석 합격 덕분에 제주 제일고등학교는 그 이름을 전국에 떨칠 수 있었고, 자타가 공인하는 제주 지역 최고 명문인 오현고등학교는 지금까지 한번도 전국 수석을 내지 못해 전통의 라이벌 제주일고에 대해 일종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다소 과장된 면이 있기는 하겠지만 1980년대에 고등학교를 다닌 원변호사의 고교 후배 강봉진(서울 현대중앙병원 의사) 씨는 그에 대해 이렇게 기억한다.

 

“수업시간에 원선배는 교실 맨 뒤쪽에 앉아 책상 위에 책을 잔뜩 쌓아 놓고 무엇인가 자기만의 공부를 하곤 했답니다. 그러다 가끔 고개를 들어 선생님을 바라보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수업을 하던 선생님은 자신의 수업 내용 중 뭔가 틀린 부분이 있는 것 아닌가 하고 당황해 하셨다고 합니다.”

 

어쨌든 그는 주위의 기대대로 학력고사에서 332점(340점 만점) 을 획득해 전국 수석의 영예를 안았고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착실하게 공부해 재학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줄 것을 기대했으나 그의 대학생활은 평탄하지 않았다. 그는 이른바 운동권 학생이 되었던 것이다.

 

학생운동을 하다 제적과 복학, 휴학과 복학을 거듭하면서 10년여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의 이름은 차츰 제주도민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져갔다. 그러나 그의 고교 후배들을 중심으로 그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그에 대한 소문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냈다.

 

우선 그가 서울대에서 제적당한 후 지방의 한 신학대학에 들어갔다는 ‘설’이 있었다. 원변호사의 부친이 교회 장로였기 때문에 그 소문은 상당히 그럴 듯한 ‘팩트’(fact) 로 인정받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그가 학생운동을 하다 모 기관에 연행되어 매를 맞고 정신이상자가 되었다는 소문이었다. 거리를 배회하는 남루한 옷차림의 그를 봤다는 목격자들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실소를 금치 못할 소문들이지만 잊혀져 가는 자신들의 ‘스타’를 그리워하는 제주도민들이 그에게 걸었던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어쨌든 그는 그런 소문들을 뒤로 한 채 차츰 그를 아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져갔다.

 

원변호사가 학력고사에서 전국 수석으로 합격한 지 정확히 10년이 되던 1992년 어느날, 그를 제주도민들의 전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가 제34회 사법시험에서 수석 합격했다는 기사가 모든 일간지의 사회면을 장식했던 것이다. 휴학과 복학을 거듭한 그의 학생운동 경력을 자세히 다루고, 남들이 사법시험 준비서들을 한번 완독할 정도의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공부해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는 얘기도 썼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역시 원희룡’임을 연발하며 그의 천재성을 다투어 칭송했다.

 

특히 진보신문임을 자처하는 “한겨레신문”에서는 운동권 출신의 사시 수석 합격을 타 신문들보다 크게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가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인권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밝힌 소감을 실었다.

 

학력고사 수석 합격에 이은 사법시험 수석

 

그러나 그는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검찰로 갔다. 그후 서울지방검찰청,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등을 거쳐 1998년 9월 ‘변호사 원희룡법률사무소’를 개업했다. 그리고 1999년 1월 현재의 법무법인 ‘춘추’로 자리를 옮긴다. 그는 현재 지적재산권 분야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학력고사 전국 수석, 사법시험 수석이라는 젊고 화려한 경력의 그를 정치권에서 가만히 놔둘 리 없다. 늘 386세대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그의 주변에서는 끊임없이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의 영입경쟁이 이어졌고 마침내 지난 1월13일 오세훈 변호사 등과 함께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사실 그가 올봄 총선에 출마할 경우 제주 지역의 선거 판세는 크게 바뀔 것이라는 분석이 오래 전부터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었다. 그가 어디를 지역구로 선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입 수석 합격자들 가운데 법학과를 지원한 여섯명은 한 사람도 예외없이 사법시험을 패스했다. 1973년도 예비고사 수석 합격자 허익렬씨는 1979년 제2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재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가 주로 담당하는 분야는 국제 금융 관련 업무.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석사) 을 졸업했다.

 

1980년도 예비고사 수석 합격자 김기영씨는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부산 해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도 현재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최초로 학력고사가 실시된 1981년도(1981년을 최초로 학력고사가 실시된 해라고 하는 이유는 나중에 설명한다) 에 전국 수석을 차지한 오관석씨는 1983년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81년에 입학해 83년에 사법시험을 패스했으니 그는 대학 입학 3년만에 청운의 꿈을 이룬 셈이다. 그는 서울대를 수석 입학했을 뿐만 아니라 수석 졸업한 드문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는 부산진고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석사) 을 졸업했다.

 

법학과 출신 수석 합격자 6명 가운데 3명의 현재 근무처가 김&장 법률사무소였다. 이런 경력의 변호사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내 최대 로펌 김&장의 자존심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김&장의 박병무 변호사는 예비고사 수석은 아니었지만 서울대 본고사에서 수석을 차지한 데 이어 수석 졸업의 영예를 차지한 주인공이다.

 

해마다 바뀌는 대학입학시험 제도

 

1980년까지 존재하던 예비고사 제도는 1981년부터 학력고사 제도로 바뀌게 된다. 학력고사 수석 합격은 곧 서울대 수석 합격과 동의어였지만 예비고사 수석 합격자가 반드시 서울대에 수석 합격하는 것은 아니었다. 대학예비고사 성적은 대학별 본고사 전형에 30%만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수석 합격자를 취재대상으로 하지 않고 예비고사 수석 합격자들을 취재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일개 대학(아무리 서울대라 하더라도) 의 수석이 아니라 ‘전국 수석’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대학입시 제도처럼 자주 바뀐 제도도 없다. ‘교육백년지대계’(敎育百年之大計)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대입 제도는 전국이 떠들썩하게 새로 제정되었다가는 어느 해 갑자기 바뀌곤 했던 것이다. 각 일선 고등학교의 입시 지도 담당 교사들은 물론 교육부 입시 담당 관계자들도 그 변천과정을 일일이 기억할 수 없을 정도다.

 

여기서 대학입시 제도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대학입시 제도사(史) 는 크게 네 단계로 구분된다. 1960년대까지 시행되던 대학별 단독시험제는 1969년 예비고사제로 교체된다. 대학입학 예비고사와 대학별 본고사를 병행하던 예비고사 제도는 1980년까지 12년 동안 비교적 ‘장수’한 제도였다. 이때는 주로 예비고사 성적을 대학별 전형에 30% 반영했다. 본고사는 대학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주로 국어·영어·수학 시험을 치렀다.

 

1981년부터는 본고사를 폐지하고 학력고사를 실시했다. 1981년까지 명칭은 그대로 예비고사였으나 81년부터 본고사가 폐지돼 그해 입시제도의 성격은 학력고사에 더 가까웠다. ‘선시험 후지원 제도’가 ‘선지원 후시험 제도’로 바뀌는 등 세부 내용이 변하기는 했지만 학력고사는 1993년까지 지속된다.

 

1994년부터는 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현재 수능은 대학별 논술과 함께 실시돼 논술이 당락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논술고사 덕분에 각 대학의 국어 전공자들 가운데서는 잘 나가는 논술강사가 상당수 배출되기도 했다.

 

1982년 명칭상 최초로 실시된 학력고사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사람은 앞에서 소개한 원희룡 변호사다.

 

1983년도 전국 수석 홍승면씨는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 고려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현재 수원지방법원 판사이자 법원행정처 인사 제3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홍판사는 학력고사 사상 최고점으로 합격한 경력의 소유자다. 340점 만점이던 학력고사에서 그는 영어에서 단 한 문제만 틀려 339점이라는 경이로운 점수를 받았다. 그는 당시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담임도 영어 선생님이고 아버지도 영어 선생님인데 영어에서 한 문제를 틀려 죄송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1984년도 전국 수석 장순욱씨는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구 영신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현재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판사로 재직중이다. 20년간 예비고사, 학력고사 수석 합격자 23명 가운데 경제학과를 지망한 사람은 모두 5명이다. 1974년도 예비고사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오내원 씨는 한국농촌경제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광주 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예비고사가 실시된 후 지방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전국 수석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부친 오시록씨가 당시 광주일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어서 수석의 기쁨은 두배로 컸다고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밝혔다.

 

1978년도 예비고사에서 수석 합격한 박석원씨는 서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82년 금성사(현 LG전자) 에 입사해 현재 LG전자 시카고 지사에서 LGEUS H/A(Home Appliances) 담당 상무보로 근무하고 있다.

 

1984년도 학력고사 전국 수석 황덕순씨는 현재 노동연구원에 근무하고 있다. 그는 서울 경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경제학 박사) 를 졸업했다.

 

1986년도 학력고사 전국 수석 오석태씨는 현재 시티은행 이코노미스트로 재직중이다. 서울 숭실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부모님이 법학과를 지망할 것을 권유했으나 경제학과에 지원한 소신파였다. 1990년도 학력고사에서 수석 합격한 양진호씨도 대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다.

 

학력고사 수석 합격은 이미 예견했던 일

 

물리학과를 지원한 수석 합격자는 모두 4명이었다. 1970년 예비고사에서 수석 합격한 오세정씨는 경기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현재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표면물리, 반도체 및 지성체가 그의 주된 연구 분야이며 1998년에는 한국과학재단이 주는 제6회 한국과학상을 받기도 했다.

 

1984년 학력고사 전체 수석 이미령씨는 서울 미림여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자연계 여학생으로는 학력고사 사상 처음으로 전체 수석을 차지했다. 이씨는 그해 실시된 전국 모의고사에서 줄곧 자연계 수석을 차지해 학교에서는 은근히 그의 학력고사 수석을 기대했다. 사립 미림여고의 한 교사는 1979년 학교 설립 이후 82년 1회 졸업생 김은주(서울대 의대 졸업) 씨가 여자 자연계 수석을 차지한 데 이어 84년 전국 수석을 내 학교가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당시 이씨의 학급 담임이었던 송건수 미림여고 교사는 현재 이씨가 미국 유학중이라고 말했다.

 

1986학년도 학력고사 전체 수석 이준걸씨는 서울 경성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그도 현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유학중이다. 1988년도 수석 정성태씨도 부산 충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물리학과에 진학했다.

 

전자공학과를 지원한 수석 합격자는 모두 3명이다. 1972년 예비고사에서 수석 합격한 한태숙씨는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그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산학 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전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공학부 전자전산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1987년 학력고사 수석 김영룡씨는 부산 동래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김씨의 학력고사 수석은 1898년 개교한 동래고가 개교 90여년만에 처음 맞는 경사였다고 교사들은 당시를 회상한다. 김씨는 현재 미국 텍사스에서 유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 학력고사 수석 이일완씨는 서울 서초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공학박사) 를 졸업했다. 이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줄곧 상위권은 유지해 왔으나 수석은 계속하지 못해 수재형이라기보다 노력형이라는 말을 듣곤 했다고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현재 대우전자연구소에서 디지털TV를 연구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이 외에도 1975년 예비고사 수석 합격자 송기호 씨는 대전고, 서울대 국사학과(박사) 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인문대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국 수석 합격자가 국사학과로 진학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1976년 예비고사 수석 합격자 임희근씨는 경기여고와 서울대 불문학과, 프랑스 파리제3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한울출판사 이사로 재직중이다.

 

1977년 예비고사 수석 신상훈씨는 보성고 졸업 후 서울대 의대로 진학했고, 1989년 학력고사 수석 이종진씨는 서울 대신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화공과로 진학했다.

 

1971년부터 1990년까지 20년 동안 여성 수석 합격자는 단 2명 뿐이었다. 그 주인공들은 1976년 예비고사에서 수석 합격한 임희근씨와 1985년 학력고사에서 수석합격한 이미령씨다.

 

20년간 여성 수석 합격자는 2명 뿐

 

여성 수석 합격자들을 찾아내는 것은 남성 수석 합격자들을 찾아내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이들은 서울대 총동문회나 고등학교 총동문회측에도 전혀 연락처를 남겨두지 않았다.

 

이미령씨 출신고인 미림여고에서는 아직도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교사들이 많았다. 특히 이씨의 고3 담임이었던 송건수 교사는 여전히 미림여고에 근무하고 있었다. 송교사는 “이씨가 줄곧 전국 모의고사에서 자연계 수석을 놓치지 않았고, 서울시교육위원회가 주최하는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을 하는 등 성적이 매우 우수해 은근히 전국 수석을 기대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또 당시 이씨의 지능지수가 152로 수재형이었다고 말했다.

 

임희근씨와는 수소문 끝에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우선 당시 수석 합격 인터뷰 기사를 통해 부친이 언론인이자 전 청와대 대변인인 임방현씨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관훈클럽을 통해 임방현씨의 연락처를 알아냈고 임희근씨가 현재 한울출판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임씨는 경희초등학교와 혜원여중, 경기여고를 다니는 12년 동안 결석, 지각, 조퇴 한번 없이 줄곧 수석을 차지한 전형적인 모범생이었다. 그는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제3대학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리고 귀국 후 계속 출판업계에 종사하다 현재 한울출판사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수석 합격자들 가운데는 편모 슬하에서 어렵게 공부한 사람들이 많았다. 가난과 열악한 학습환경 속에서 나온 전국 수석이라는 기쁨은 사회적 지위가 있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부모 밑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차지한 수석보다 훨씬 크고 값진 것이었다. 그들의 수석 합격 기사를 읽으며 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혔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얻기도 했다.

 

1975년 수석 송기호 교수는 두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조양임씨와 여동생 영희씨가 공장에서 버는 월 2만5,000원으로 어려운 셋방살이를 했지만 당당히 전국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수석 소감을 묻는 질문에 “기쁘다. 만점 가까이 시험을 잘 치렀기 때문에 뜻밖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1981년 수석 합격자 오관석 변호사는 당시 기사에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뒷바라지해 준 홀어머니와 외할머니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석 합격의 영광을 홀어머니와 외할머니에게 돌렸다. 제주가 고향인 오변호사는 초등학교 1학년 때 공무원이던 아버지를 여의고 외가가 있던 부산으로 이사해 살았다. 오변호사의 어머니는 구멍가게를 운영하며 그를 뒷바라지했다.

 

1984년 수석인 노동연구원 황덕순 박사는 “홀어머님의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은 장학생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해 이를 악물고 곰처럼 공부했다”고 말해 장학생이 되기 위한 그의 노력이 얼마나 필사적이었는지 짐작하게 했다. 그런 노력이 헛되지 않아 당당히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황박사 가족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 김병상씨가 한 대학의 잡역부로 일하며 어렵게 모은 월 25만원의 수입으로 가난하게 살았다. 어머니 김씨는 “남들처럼 잘 먹이고 입히지 못해 늘 가슴아팠는데 아들이 수석 합격해 너무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눈물을 흘렸다.

 

“수석 합격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곰처럼 공부했다”

 

1988년 수석 정성태씨는 “이 영광을 고무신 공장 여공으로 뒷바라지해 주신 홀어머니께 바친다”고 수석 합격의 소감을 이야기했다. 초등학교 때 가장을 잃은 정씨 가족은 어머니 안옥순씨와 누나가 집 근처 고무신 공장에서 미싱공으로 근무하며 받는 봉급 33만1,000원으로 가계를 꾸려나가야 했다.

 

1988년 재수 끝에 수석 합격의 영광을 안은 이종진씨는 “모든 영광을 파출부 일을 하며 어렵게 뒷바라지해준 어머님께 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86년 화물트럭으로 채소 장사를 하던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허리를 크게 다쳐 몸져 누운 뒤 가족의 생계와 세 자녀의 학업 뒷바라지를 위해 온갖 궂은 일을 쫓아다니며 파출부 생활을 해온 각고의 세월이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수석 합격자들 중 유독 장남이나 장녀가 많은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20년간 수석 합격자 23명 가운데 14명이 맏이였다.

 

1972년 수석 한태숙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한석환(당시 한국은행 국고부장) 씨의 6남매 중 장남이다. 1974년 수석 오내원 한국농촌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시록(당시 광주제일고 교사) 씨의 3남매 중 장남이고, 1975년 수석 송기호 서울대 교수는 조양임씨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1976년 수석 임희근 한울출판사 이사는 임방현(당시 청와대 대변인) 씨의 2남2녀 중 장녀이며, 1980년 수석 김기영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도 김준상(당시 부산진구청장) 씨의 3남 중 장남이었다. 1983년 수석 홍승면 법원행정처 인사제3담당관은 홍창선(당시 서울 종암중 교사) 씨의 2남1녀 중 장남이다.

 

1984년 수석 장순욱 포항지원 판사는 장영호(당시 대구 성광중 교사) 씨의 1남2녀 중 장남이고, 1984년 수석 송병호씨도 송재옥(당시 교사) 씨의 2남1녀 중 장남이다. 유이(唯二) 한 여자 수석 중 하나인 이미령씨는 이창호(당시 흥진금속주식회사 대표) 씨의 1남1녀 중 맏이다.

 

1986년 수석 오석태 시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경락(당시 청와대 정무제2비서관) 씨의 1남1녀 중 장남이고, 1987년 수석 김영룡씨는 김성진(당시 약사) 씨의 2남1녀 중 장남이다. 1988년 수석 이일완 대우전자연구소 연구원도 이정대(당시 공인회계사) 씨의 3남 중 장남이고, 1989년 수석 이종진씨는 이송헌씨의 2남1녀 중 장남이며 1990년 수석 양진호씨도 양재원씨의 2남 중 장남이다. 수석 합격자라는 꼬리표는 영광이라는 이름으로든 부담이라는 이름으로든 평생 수석 합격자들을 따라 다닌다. 1년에 오직 한 명, 많아야 두 명 정도가 얻을 수 있는 대입 전국 수석이라는 경력이 수석 합격자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학력고사 수석,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존심

 

대부분의 수석 합격자들은 전국 수석이라는 경력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존심임과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수석 합격이 부담이 되는 이유는 늘 따라다니는 주변 사람들의 약간은 과도한 관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대에 수석 입학하고 졸업 또한 수석으로 한 오관석 변호사는 “법조계라는 폐쇄성 짙은 사회 내에서는 누가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있는지 속속들이 다 알 수밖에 없다”며 “그런 까닭으로 학력고사 전체 수석합격이라는 경력이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주는 동시에 부담이 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희근 한울출판사 이사도 스스로에 대해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고 밝히고, “전국 수석이 메리트가 되면서도 동시에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특성상 전국 수석이 대중의 큰 가십거리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고 실력자라는 자부심과 ‘수석 합격자들은 무엇인가 다를 것’이라는 주위의 기대감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그들 삶을 개척해 나가는 데 플러스 요인이 된 것은 아닐까. 대입 수석 합격자들이 모두 그들 나름대로 사회의 인정을 받으면서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내릴 수 있는 결론이다.

 

2010년쯤 이들은 어떤 자리에서 무슨 일들을 하고 있을까. 다시 한번 같은 제목의 기사를 쓰고 싶다. 그때는 1990년대 대입 수석 합격자들 10인의 ‘성공’ 스토리를 독자들에게 들려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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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석 합격생'들의 그 후(1)...    2006/04/12 21:39  추천 2    스크랩  22 
 
http://blog.chosun.com/hkoh/1049516    
 
'머리만 끝내주게 좋아도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다' 또 '노력만 열심히 해도 서울대에 들어갈 수는 있다'

'그러나 머리만 좋은 것 가지고, 혹은 노력만으로 서울대 수석 입학이나 수석 졸업은 꿈꾸지 말라'

어떻습니까?  제가 생각해 낸 말입니다.^^

 

그 들어가기 어렵다는 서울대를... 그것도 거뜬히 1등으로 들어간 사람들이라면 비상한 두뇌에 공부에는 도가 튼 '공부벌레'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내노라하는 수재, 영재, 천재들 조차 언감생심 꿈조차 꾸기 어려운 게 '서울대 수석합격' 자리일 것입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마다 서울대에 수석으로 합격하고 또 수석으로 졸업하곤 합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인생의 4분의 1을 공부와 학업성적에 골몰해야만 하는 대한민국에서 '서울대 수석'이라는 레테르를 달면 어느정도 장밋빛 인생이 보장될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이죠. 그렇다면 그 빛나는 '레테르'를 단 사람들의 그 후 인생역정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5년 전에 이에대한 연구 보고서가 한꼭지 나와 언론에 간략히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그 보고서에 의하면 당시 서울대 수석 입학자 23명을 분석한 결과, 수석 입학자 82%인 19명이 교수로 재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 중 절반인 9명이 모교인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중인 것으로 알려졌구요.

 

왜 아니겠어요?

송충이가 솔잎을 먹어야 하듯이 '공부벌레'들은 천직이 '공부(연구)'가 될 것임은 대강 예측이 가능하겠지요. 그에 비해 연세대, 고려대, 이대의 수석 입학자들은 상대적으로 회사원이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얼마전부터 관심을 갖고 서울대 수석 입학자들이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지내는 지 각론으로 파악해 보려고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1960년대부터 시작, 1986년까지의 서울대 수석 합격자라면 지금쯤 사회에서 뭔가 한자리씩 맡고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분들이 25만여명의 인물정보를 담고 있는 조선일보 인물정보를 비켜날 리는 없다고 보았습니다.       

 

먼저 과거의 신문 지면을 통해 서울대 수석 합격자의 명단을 조사하여, 인물정보 수록인물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22명의 행방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중에는 이미 세상을 뜬 분도 한 분 계셨고, 혹은 이민을 가셨거나, 결혼이나 기타 이유로 사회 활동을 접은 분도 계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명단을 입수한 서울대 수석 입학자 총 22명중 9명을 제외한 13명의 행적이 조선일보 인물정보를 통해 파악이 가능했습니다.  

 

1960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수석 입학한 남수현씨, 부산고 졸업후 상과대 경제과에 입학한 허태홍씨(68학번), 서울고 출신 법과대 한석씨(69학번), 경기고 출신으로 물리학과에 진학한 강영석씨(73 학번), 서울 대신고 출신으로 자연계열 수석을 차지한 김대중씨(77학번), 같은해 대일고 출신의 인문계열 수석자 한문영씨(77학번), 장훈고 출신으로 서울대 전체수석인 김시홍씨(79학번), 충암고 졸업후 80년 자연계열에 수석 합격한 송홍식씨, 경성고 출신 이준걸씨(86학번)등 9인의 행방은 어인일인지 인물정보에서 찾아 낼 수 없었습니다. 

 

그외 현재민(64년), 김두철(66년), 김명수(67년), 임지순(70년), 오세정(71년), 한태숙(72년), 최종현(74년), 김승대(75년),한위수(76년, 인문계), 이동수(76년,자연계), 차국린(78년,자연계), 김동욱(78년, 인문계), 박병무(80년, 인문계)등의 수석 합격자의 경우는 수소문이 끝났습니다. 다음번 포스팅에서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그 글이 너무 길어지면 그것도 큰 실례라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 

(*서울대 수석 입학자는 물론이고 수석 졸업자, 대입 예비고사, 학력고사 수석자들까지 찾아낼 만한 '공부벌레'들은 모조리 찾아내 보려고 하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서울대 '수석 합격생'들의 그 후(2)...    2006/04/16 21:43  추천 1    스크랩  26 
 
http://blog.chosun.com/hkoh/1057812    
 
'공부짱', '시험짱' 하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죠.

서울대 수석 자리는 시간이 지나고 금방 잊혀졌지만, 언론을 통해 혹은 주변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공부 잘했고 정말 시험 잘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시 '3관왕'이 그들이죠.  

 

맨 먼저, 장덕진씨....
춘천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58년부터 3년간에 걸쳐 대한민국에서 최고 어렵다는 고시 3관왕(사법, 행정, 외무)을 최초로 모조리 휩쓴 입지전적 인물로 알려졌죠. 항간에는 대통령도 시험으로 뽑게되면 응당 이분이 차지할 것이라고 회자되곤 했었죠. 박정희 대통령 시절 농수산부 장관직까지 올랐고 현재는 대륙종합개발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고승덕 변호사.... 
전남 광주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수석졸업하고 장덕진씨 이후 두번째로 고시 3관왕에 등극한 인물입니다.

이분의 이력을 보면 정말로 '불세출의 천재'라는 말이 절로 나오죠.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행시 수석합격, 사시 최연소합격, 그리고 외무고시까지 포함한 3관왕 등극...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어렵다는 시험을 거의 최고의 성적으로 거머쥔 독보적인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하룻밤 사이에 명작소설 서너권을 읽어 제끼기도 했고, 도서관 가는 시간마저 아까워 집에서 공부할 정도였다고 하죠. 머리도 비상한데다 노력파의 전형임에 틀림없습니다. 얼마전 모 일간지 기자와 결혼 하여 화제가 됐었죠. 

 

장덕진.jpg   고승덕.jpg 

*고시 3관왕에 오른 장덕진/고승덕씨

 

이정우씨....
서울 법대 재학중 서울대 초대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서울대 프락치 사건'에 연루되어 1년 6개월간의 복역생활도 하는 등, 열혈 386 운동권으로 이름이 알려졌었죠. 그러나 88년 복학과 함께 3년여간 고시에 파고들면서 장덕진, 고승덕씨에 이어 고시 3관왕을 차지한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386 젊은피들이 한창 주가를 올릴 때, 정치권에서 손길을 내밀어도 재야에 머물며 고집을 지켰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천재형들이 고집이 좀 쎄고 자존심 강한 측면이 있죠.
이 세분 이야 말로 진정 대한민국에서 '시험' 무서운 줄 모르고 살았던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그럼 이제부터 서울대 전체수석 합격생 열전으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읽기에는 좀 드라이 하더라도 서술 편의상 학번순으로 열거해 갈까 합니다.

 

먼저 서울대 전체수석 남수현.
경기고 출신에 1960년에 서울공대 화공과에 지망했습니다.

당시 만점 650점에 610점을 얻어 서울대 전체수석의 영광을 차지했죠. 경기고 출신으로 그해 서울 법대에 수석 합격(592점)하고 4년뒤 전체 수석으로 졸업한 강구진씨가(지난 84년 교통사고로 작고) 그의 고등학교-대학교 동기생였죠. 그해 입학정원 2천9백30명였던 서울대에 1만4천5백여명이 지원하여 경쟁률 4.8대 1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남수현씨가 지금 무엇을 하는지 인물정보 안테나에는 잡히질 않습니다.

 

1964년 전체수석의 영예는 공대 기계학과를 지망한 서울고 출신의 현재민씨 였습니다.
부친이 교수였던 현씨는 혜화국민학교와 서울중학교를 수석 졸업했고, 320점 만점에 290.3점으로 서울대 전체수석을 차지하죠. 그의 5남매 모두가 학교에서 1등을 휩쓸다시피하여 장안의 '수재 집안'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현재민씨는 그후 미 프린스턴대 석사, 럿거스(Rutgers)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불과 얼마전 부산상고 출신으로 한국은행 총재로 새로 임명된 이성태씨가 서울 상대에 수석 합격한 입학 동기생이고, 소광섭 서울대 물리학 교수는 문리대에 수석 합격한 동기생입니다. 

 

Noname111.jpg    현재민[1].jpg 

*64 서울대 전체수석 합격자 현재민 교수의 그때와 오늘. 

 

1966년 서울대 전체수석 김두철씨.
경기고 출신으로 서울공대 전자공학과에 지망했습니다.
앞서 현재민씨와 같이 교수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서울대 전체수석 답잖게 경기고 다닐때 한번도 우등생에 속해본 적이 없다고 하여 주목을 끌었죠. 본인도 서울대 전체수석이란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하고, 언론에서도 '이색 수재'란 평을 적기도 했죠. 500점 만점에 418점으로 1966년 서울대 전체수석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서울대 자연과학대 물리학부 교수로 재직중 입니다.
뒤에 보면 또 나오겠지만, 서울대 최고의 수재들이 물리학부 교수로 몰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해 문리대 수석 합격자 김희준씨는 현재 서울대 화학부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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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년 서울대 전체수석 김두철 교수의 그때와 오늘  


이듬해인 1967년.
전체수석은 역시 경기고 졸업후 서울대 화학과에 지망한 김명수씨 입니다.

서울대를 졸업후, 미 시카고대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서울대 자연과학부 화학과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김명수씨는 4년뒤 1971년에는 서울대 문리대를 수석 졸업, 수석입학-수석졸업의 2관왕을 함께 거머쥐죠. 현재 대통령 경제비서관인 정문수씨가 그해 서울법대 수석합격(416점) 동기생 입니다. 또 그해 공대(화공과)에 수석 합격자는 BOE-하이디스테크놀로지 사장 최병두씨 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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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 전체수석 김명수 교수 / 그해 법대 수석합격자 정문수 비서관

 

1968년 서울대 전체 수석은 상대 경제과에 지원한 당시 24살의 만학도 허태홍(1944년)씨 였습니다. 
부산고 출신으로 5백점 만점에 438점으로 전체수석을 차지합니다. 이 분은 서울대와 좀 복잡한 인연끝에 서울대 전체수석을 차지한 경우였죠. 62년도에 서울대 전기과에 원서를 냈다가 아예 시험을 포기했고, 이듬해 공대 기계과에 응시하여 보기좋게 낙방하고, 64년에 기계과에 재도전하여 합격했으나 적성과 맞지 않는다고 1년만에 중도 포기 했습니다. 그리고 3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푼돈 좀 벌다가 20대 중반의 만학도로서 재도전 하여 서울대 전체수석을 차지했던 것입니다. 현 부산지법 박용수 법원장이 그해 435점으로 법대 수석을 차지한 그의 입학 동기생 입니다. 인물정보에 수록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69년 서울대 전체수석 한석씨(서울고-법과대, 406점)가 차지했는데, 이분 역시 인물정보에 잡히지 않아 무엇을 하는지는 파악할 수 없었으나, 그후 동기생이신 아주대 박승규 교수님께서 정보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안타까운 내용이지만 뒤늦게나마 추가토록 하겠습니다.

한석군은 한글 이름을 딴 별명 '한 돌(Ein Stein)'로 불리며 머리 좋은 아인쉬타인(Einstein) 이라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69년도에 수석 입학 후, 법대를 졸업하고 당시 (주)대우에서 임원으로 근무중, 중동에서 마유미의  KAL 폭발 사건으로 추락하는 사건에 희생이 되어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대 수석 입학생의 영재로서 흔히, 법조계나 학계가 아니라, 산업역군으로 참여 기여하다가 희생을 한, 한 석 군에게 조의를 다시 표합니다.  -동기생 박승규님-

참고로 덧붙이자면 당시에는 서울대 합격선을 공개할 수 없도록 되어있는데, 조선일보 취재진이 입수한 바로는 1969년 서울대 합격 커트라인은 500점 만점에 법학과(333점), 정치학과(325점), 행정학과(320점), 불문과(317점), 외교학과(315점), 영문과(310점), 사회학과(306점) 순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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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전체 수석 허태홍씨/69년 전체 수석 한석씨. 

 

다시한번 되뇌이지만 공부 잘하는 사람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 하나씩은 있는 것 같습니다.
꼭 '군계일학'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일단 공부좀 한다하는 인물이라면 두뇌가 특별히 좋거나, 의지가 강하다거나, 엄청난 노력형 성실파 였다거나 한 것은 사실 같아요. 그래서 꼭 '학빨'이 아니더라도, 사회에 진출했을때 그들이 성공할 확율이 그만큼 높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글이 길어졌으니 1970년대 서울대 전체 수석합격자는 다음으로 넘깁니다.

 

 

서울대 '수석 합격생'들의 그 후(3)...    2006/04/22 22:26  추천 2    스크랩  19 
 
http://blog.chosun.com/hkoh/1071214    
 
정치권에도 '천재급' 혹은 '수재급'하면 떠오르는 사람들이 몇 있죠.

얼른 스쳐가는 대표적 인물이 원희룡과 천정배.
바다 건너 제주 출신으로 1982년 대입학력고사 전국수석과 서울대 수석, 92년 사법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누가 뭐래도 공부 잘하던 '수재' 정치인이라 할 수 있죠.  4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한나라당 최고위원직까지 올라서 있습니다.        

 

또 목포가 낳은 '3대 천재'로 통하며 72년도 예비고사 전국 차석, 서울법대 수석입학, 사법연수원을 3등으로 졸업한 천정배 법무장관도 공부에 관한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비상한 두뇌로 공부 잘했던 울트라 우등생 였다고 하죠. 말하는 것을 보면 '샤프'하다는 느낌은 좀 덜하지만, 아무튼 호남이 자랑하는 천재라 하니 공부하나는 흠잡을 수 없을만치 잘했나 봅니다. 이들이 정치에 입문할 때, 이들에게 남은 것은 오직 '정치 1등'만 남았다는 얘기가 오가기도 했었죠.      

그밖에 경기고와 서울상대를 졸업하고 고시 양과(사법,행정)에 합격하고 공인회계사에도 합격한 박찬종 한나라당 상임고문도 시험 잘 쳤던 정치인으로 회자되던 인물로 알려지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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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천정배/ 박찬종씨

 

그럼 60년대에 이어, 1970년대 서울대 전체수석자 열전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970년대 대학 수험생이라하면 대부분 한국전 이후에 출생한 '전후세대'들입니다. 1950년대에 태어나 개발년대인 70년대에 대학을 다녔고, 지금은 대부분 40대 후반, 혹은 50대를 살아가는 분들이 이들 세대에 해당되겠죠. 한국의 베이비부머 초창기 세대로서 이들이 대학 들어갈 때 그만큼 입시 경쟁율도 극심했을 겝니다. 흔히 말하는 475 혹은 575세대로 불리우는 세대이기도 하구요.    

 

1970년 원년.
그해 서울대 전체수석 합격자는 경기고 출신의 임지순씨.

이분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언론을 통해서도 너무 잘 알려진 인물이죠. 차세대 경제성장의 동력인 탄소나노튜브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잘 알려졌고 굵직한 상도 여러번 받았죠. 국내학자로서는 노벨상에 가장 가까이 간 분으로 얘기되기도 했었습니다. 70년 당시 평균 91.3점으로 예비고사 전국 최고득점을 차지했고 서울대 입시에서는 6개과목 5백50점 만점에 4백10점으로 전체수석을 차지했지요. 서울사대부국과 경기중-경기고에서도 줄곧 수석만을 차지했던 자타공인의 수재였습니다. '크게 될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란 말을 시험 성적으로 입증해온 산증인였던 셈이죠. 미 버클리대에서 물리학 석사-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서울대 자연과학대 물리학과 교수로 계십니다.

경복고 출신으로 상대 경영학과에 수석합격한 CJ푸드시스템 이창근 공동대표, 중앙고 졸업후 서울공대 전자공학과에 수석합격한 전 팬택&큐리텔 송문섭 사장이 수석합격 동기생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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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순(70년 전체수석)/ 이창근/ 송문섭씨  

 

1971년 서울대 전체수석 오세정씨. 이분이 걸어온 길은 임지순씨와 영락없이 닮은 꼴입니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문리대 물리학과에 진학하게 되죠. 임지순씨와 마찬가지로 대입예비고사에서도 전국 최고득점을 차지 했으며 경기고 이과를 1등으로 졸업한 수재중의 수재였다죠. 5백80점 만점에 4백78점을 얻어 평균 82점으로 71년도 서울대 전체수석을 차지하게 됩니다.

같은 경기고 출신으로 현재 제주지법 법원장으로 있는 이호원씨가 당시 법대 수석, 인하대 경상대 경제통상학부 윤진호 교수가 그 해 상대를 수석 합격한 입학동기생 입니다. 오세정 교수는 미 스탠포드대에서 물리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임지순씨와 함께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직에 몸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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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71년 전체수석)/ 이호원/ 윤진호씨


1972년 서울대 전체수석 한태숙씨. 이분도 대단한 내공을 자랑하는 분입니다. 
그 해 경기고 수석졸업에, 대학예비고사 전국수석. 서울대 전체수석등 3관왕을 모두 차지했죠. 

5백80점 만점에 4백47점을 얻어 평균 77점으로 서울공대 전자공학과로 진학했습니다.   
집안 형제들 모두가 1등만 차지하는 '수석집안'으로도 유명했죠. 당시 한태숙씨 수석소감을 보면 보면 경기고 선배인 임지순, 오세정씨를 따라 서울대 물리학과로 지망할까 하다가 그쪽에는 쟁쟁한 선배들에게 이미 자리잡고 있으니 자신은 응용과학인 전자공학과에 진학하여 그쪽 분야에서 뜻을 펴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 석사, 미 노쓰 캐롤라이나 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후,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전자전산과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70년대 들어 내리 3년간 경기고 출신이 전국 예비고사 톱과 서울대 전체수석을 모조리 휩쓸고 있습니다. 

  

한태숙p.jpg  한태숙.jpg *한태숙씨(72년 전체수석)

 

1973년도 역시 경기고를 졸업한 강영석씨가 서울대 전체수석을 차지 했습니다.  
5백80점 만점에 4백65점. 드믈게 수학에서는 만점을 받았습니다.

강씨 또한 앞서 임지순씨나 오세정씨처럼 서울대 문리대 물리학과 지망했습니다. 이분은 인물정보에 수록되지 않아 그 근황을 알 수가 없었는데, 때마침 이곳 블로거(박정수씨)중 한 분이 그분의 소식을 남겨 주셨기에 그것으로 근황을 대신 하겠습니다. 당시 풍한산업 전무였던 강신섭씨의 3남 1녀중 막내둥이였습니다.
-서울대 수석합격자 얘기중 인물사전에 올라 있지 않다고 한 강영석씨(물리학과 73학번)의 소식을 알고 있어 오현기씨에게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강씨는 서울대 재학중 도미하여 UC Berkeley 에서 물리학박사를 받고 이어 Yale 대학 Medical School을 졸업하고 지금 미국 Palo Alto(California) 에서 방사선 전문 의사로 살고 있습니다. 유명한 violinist 강동석씨가 그의 형입니다.-  

 

1974년. 육여사가 서거한 해였죠.

그해 서울대 수석합격자는 충청도 출신으로 서울중-서울고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사회계열로 진학한 최종현씨 였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도서관과 집만을 오가며 독학하다시피 공부하여 6백15점 만점에 4백89점으로 서울대 전체수석을 차지했죠. 미시건대 로스쿨을 졸업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상법)를 취득했습니다.

최씨는 수석 소감에서 사회정의를 바로잡는 법관이 되겠다고 장래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 1979년 사법고시 합격후, 1984년 변호사 개업(서울),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거쳐, 현재는 법무법인 세경 대표변호사를 역임중 입니다. 그해 자연계열에 수석합격한 전주고 출신의 채수찬의원(열린우리당)이 그의 동기생 입니다.

                 

최종현p.jpg 최종현.jpg  채수찬.jpg             김승대p.jpg 김승대.jpg 이명식.jpg

*최종현(74년 전체수석)         *채수찬씨                *김승대(75년 전체수석)         *이명식씨   

 

1975년 서울대 수석합격자는 사회계열에 지원한 경남고의 김승대씨. 
6백48점 만점에 5백46점을 얻어 서울대 전체수석을 차지합니다. 8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부산지검 검사, 서울고검 검사, 서울지검 남부지청 부장검사를 거쳐, 현재 부산대 법과대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과정을 이수하였습니다. 삼성의료원 내분비대사과 의사이자 성균관 의대 이명식 교수가 그해 의예과에 수석 합격한 동기생 입니다.


참고로 1975년 서울대 모집계열별 합격 커트라인은 648점 만점에 사회계열(407점), 자연계열(373.6점), 인문계열(399.8점), 가정계열(342점), 교육계열(인문, 380.2), 교육계열(자연,356.8점), 농학계열(340점), 의예과(377.2점), 치의예과(370점), 수의예과(312점), 농가정학과(321.2점), 간호학과(323.8점)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서울대 '수석 합격생'들의 그 후(끝)...    2006/04/30 00:43  추천 2    스크랩  15 
 
http://blog.chosun.com/hkoh/1086248    
 
'뺑뺑이'로 불리우던 고교 평준화제도는 1974년 서울과 부산에서 처음으로 도입되게 됩니다. 
당시 표면적 명분은 암기식-주입식 고교 교육의 폐단을 정상화하여 입시과열을 해소하고 고교간 학력차와 명문고의 집중현상을 막아보자는 취지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교 진학을 앞둔 대통령의 영식 박지만씨를 염두하여 평준화제도가 도입됐다는 말이 '정설'처럼 알려지고 있지요. 박지만씨는 74년 그 해 '뺑뺑이'로 중앙고에 진학하게 됩니다.  

 

평준화 제도는 서울-부산에 이어, 그 이듬해인 75년 대구-인천-광주로, 그리고 79년에는 대전-전주-마산-청주-춘천-제주-수원 등 전국 대도시 대부분으로 확대됩니다. 주지하듯 1975년까지는 서울대 전체수석 합격자 대부분이 경기고, 서울고 등 서울의 전통 명문고생 '판'이었던 반면, 첫 평준화 세대가 시험을 치루는 77년도 부터는 서울 명문고 '싹쓸이 현상'이 사그라들게 됩니다.

  

그럼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1970년대 후반기 서울대 전체수석 열전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지난번 포스팅에 관심이 별로 없었더라면 나머지는 그 포스팅에 덧붙여 정리해 놓으려고 생각 했드랬는데, 지난번 내용에 무려 연인원 1만 3천여명('제블' 신기록^^)이 넘는 분들께서 방문하여 제게 즐거움을 주셨기에 별도의 포스팅으로 한번 더 올려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지난번 방문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70년대 후반 서울대 전체수석자 열전을 마저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체적으로 1956년생부터 1960년생들이 여기 해당될 것입니다.

    

76학년도 서울대 전체수석 합격자는 인문사회계열에 지원한 경북고생 한위수씨 였습니다.
대구 출생의 한위수씨는 단칸 셋방의 어려운 가정형편에 스스로 학비를 벌며 공부하여 고교 3년간 1등을 독차지한 수재로 알려졌습니다. 682점 만점에 577점으로 서울대 전체수석의 영예를 안게 됩니다. 한위수씨는 그후 서울대와 미 펜실베니아대 석사학위를 수료하고 부산고법과 서울고법 판사를 거쳐, 현재는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또 그 해 자연계열 수석합격자로 의예과를 지망한 이동수씨(경기고, 562.5점)는 서울 의대에서 석사, 박사학위 수료 후, 현재 서울대 의과대 핵의학교실 교수로 있습니다. 
아주대 경영학부 구형건 교수(경남고)가 자연대 이공대에 수석합격한 동기생 입니다.  

           

한위수피.jpg 한위수.jpg      이동수피.jpg  이동수.jpg  구형건.jpg 

/한위수 서울고법 부장판사    /이동수 서울의대 교수           /구형건 아주대 교수

 
이듬해인 1977년.
자연계열의 김대중(만점 566점중 494.4점)씨와 인문사회계열 한문영씨(485점)가 서울대 계열별 수석을 차지합니다. 자연계열 수석 김대중씨는 서울 대신고를 수석으로 입학하여 수석으로 졸업하고, 고교 재학중에는 전국수학경연대회에서도 1등을 차지한 수재 였습니다. 수석 소감을 통해 서울대 의예과에 지망하여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던 바,  서울대 석-박사 과정을 거쳐, 현재 삼성 서울병원 심장내과 과장, 성균관대 의대 교수직에 있습니다. 
서울 대일고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인문사회계열에 수석으로 합격한 한문영씨는 전편에서 소개드렸던 한태숙씨(72년 서울대 전체수석 합격)의 동생으로 '수재집안' 답게 5년 간격으로 형과 동생이 서울대 전체수석의 영광을 차지한 드믄 케이스 입니다. '가문의 영광'이 바로 이런 경우 겠지요.
한문영씨는 법대를 지망하여 법관이 되겠다고 밝혔으나 인물정보에 수록되지 않아 근황을 알 수 없었으나, 그후 임경윤님께서 근황을 전달해 주셨기에 추가하겠습니다.

77학번의 한문영은 23회 사법시험 합격 후 연수원 13기로 수료하였고, 미국 유학후 미국변호사자격도 취득하여 그곳 로펌에 있다가 최근에 김앤장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임경윤님 제보- 

강범모(제물포고) 고려대 언어과학과 교수, 이광수(계성고) 숙명여대 정보과학부 컴퓨터과학전공 교수 등이 그 해 서울대 단과대별 수석 합격생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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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영군과 김대중군                    /김대중 교수    /강범모 교수   /이광수 교수    

    

(*당시 신문표기에는 왼쪽이 한문영군, 오른쪽이 김대중군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김대중 교수의 지금 사진과 비교해보면 당시 신문의 이름 표기가 뒤바뀐 것으로 생각됨)  

      
78년 서울대 전체수석은 성동고를 졸업하고 자연계열 이공계에 지망한 차국린씨(566점 만점에 490점)와 인문사회계열에 수석합격한 대구 계성고의 김동욱씨(488.6점)였습니다. 차국린씨는 미 캘리포니아대 물리학 석사, 스탠포드대 물리학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현재 서울대 자연과학부 물리학부 교수로 있습니다. 그의 한살 터울의 형 차국헌씨 또한 서울대 공과대 응용화학부 교수로 형제가 서울대 교수로 재직중 입니다.

인문사회계열 수석합격자 김동욱씨는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 오하이오 주립대 행정학 박사후, 현재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부교수로 있습니다. 

        

차국린피.jpg 차국린.jpg    김동욱피.jpg   김동욱.jpg 

/차국린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          /김동욱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

 

 

문제의 1979년. 궁정동에서 총성이 울렸던 그 해 입니다.
79년 입시에서는 고교 평준화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간 합격차가 크게 벌어져 주목을 받았습니다.
비평준화 지역의 지방 명문고인 전주고, 대전고, 마산고, 진주고, 춘천고 등이 서울의 전통 명문고를 제치고 압도적으로 많은 서울대 합격자를 내는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이지요. 평준화 지역 서울의 경우 서라벌고가 92명지원에 47명이 합격자를 배출하여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고, 중동고 43명, 대성고 39명, 명지고 30명, 마포고 28명, 경동고 25명, 경신고 27명, 대광고가 14명으로 50명을 채 넘기지 못했습니다. 반면 비평준화의 지방 명문고는 전주고 157명, 마산고 107명, 대전고 102명등 1백명 이상의 합격생을 배출하여 지방 명문고가 초강세를 드러낸 특징을 보였던 해입니다.  

 

1979년 서울대 전체수석은 650점 만점에 583점을 얻은 김시홍씨 였습니다.
중대부속국민학교-중대부중-장훈고에서 한번도 1등을 놓치지 않은 수재로서, 예비고사에서는 2점이 모자라 아깝게 전국수석을 놓쳤다고 합니다. 물리학을 전공하여 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으나, 이분 또한 인물정보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아 그 꿈을 실현했는지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유치원때부터 한글을 익혀 많은 동화집을 읽었고(그땐 이런것도 뉴스밸류?), 국민학교 때는 중학생 누나의 틀린 한자를 고쳐줄 만큼 머리가 뛰어나 동네 어른들을 놀래켰다고 합니다. 

광성고 출신 김시현 변호사(법대 수석), 대성고를 졸업한 정웅 동국대 반도체과학 교수(공대 수석), 홍대부고 출신의 김호중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의대 수석), 황익주 서울대 사회과학대 인류학과 부교수(사회대 수석)등이 그의 수석 동기생들 입니다.   


           

김시홍피.jpg      김시현.jpg 정웅.jpg  김호중.jpg  황익주.jpg 

/'79년 전체수석 김시홍씨   /김시현 변호사, 정웅 교수, 김호중 교수, 황익주 교수

 


뒤숭숭하던 1980년도 팔공학번. 신입생으로 '서울의 봄'을 캠퍼스에서 맞은 세대입니다. 
그 해 서울대 자연계열 수석합격은 송홍식씨.
서울 상대 출신의 공인회계사 송성순씨의 2남 1녀중 2남으로 태어나 청운중과 충암고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684점 만점에 580.3점을 받아 자연계열 수석을 차지했습니다. 이 분 역시 역시 인물정보에 수록되지 않아 근황을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80년 서울대 인문사회계열 수석합격자 박병무씨.
대일고를 졸업하고 650점 만점에 557점(예시 330점 포함)을 받아 인문계열 수석으로 법과대에 진학하였습니다. 
수석 소감에서 '유능하고 진보적인 법관'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던 바, 대학 재학중에 제24회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 서울 법대 수석졸업,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로커스홀딩스와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 사장직을 거쳐 지금은 뉴브릿지 캐피털코리아와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이 분 또한 국민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단 한번도 1등을 놓치지 않은 수재중의 수재였다고 합니다. 19세의 나이에 '진보적인 법관'이 되겠다고 밝힌 점이 매우 이채롭습니다. 

        

송홍식피.jpg 박병무피.jpg  박병무.jpg   이선민.jpg 

/송홍식(좌측)과 박병무(우측)      /박병무사장  /이선민 기자

 

80년도에도 입시에서도 비평준화 지방 명문고의 초강세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특수지 학교로 지정돼 비평준화고로 남았던 서울 우신고가 160명, 전주고 155명, 대전고 131명, 마산고 109명의 합격자를 배출, 비평준화 지역의 명문고가 100명 이상의 합격자를 냈습니다.
반면 평준화 지역인 서울에서는 서울고(59명), 서라벌고(53명)만이 50여명을 넘었을뿐, 대일고(49명), 보성고(43명)등이 40명을 넘기는 선에 그쳐, 청주고(60명), 춘천고(65명)보다도 적었습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80년 그 해 수험생중 조선일보 현직기자 중에도 수석 합격생이 한 분 계십니다.
숭문고를 졸업하고 그해 서울대 인문계열 인문대에 수석을 차지한 이선민(550점 득점) 문화부 차장이 그 주인공.

현재 조선일보 문화면 Books섹션 편집장을 맡아, 매주 토요일자 '편집자 레터'를 고정 집필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국사학과에 진학하여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사내에서는 학구파형 '선비기자'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이쯤에서 서울대 전체수석자 열전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아무튼 서울대 전체수석자 자료를 정리하면서 느낀 것은 ''수재 집안'의 내력은 분명 있다'라는 점과, 또 그들의 천재성은 어릴때 부터 뭔가 다른 '싹수'를 보이는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인생에서 '부와 명예'가 전부가 아니듯, '공부 혹은 성적' 또한 인생의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평생을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네 사회에서, '공부 혹은 성적'은 주요한 개인의 경쟁력이며 '성공으로 가는 길'의 '보조 열쇠'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네요. 세상이 다원화되고 시대가 빠르게 바뀌고는 있습니다만....

 

P.S)포스팅 후 추가 제보내용
### '69년 서울대 전체수석 한석군은 한글 이름을 딴 별명 '한 돌(Ein Stein)'로 불리며 머리 좋은 아인쉬타인(Einstein)이라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69년도에 수석 입학 후, 법대를 졸업하고 당시 (주)대우에서 임원으로 근무중, 중동에서 마유미의 KAL 폭발사건으로 추락하는 사건에 희생되어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대 수석 입학생의 영재로서 흔히, 법조계나 학계가 아니라, 산업역군으로 참여 기여하다가 희생을 한, 한 석 군에게 조의를 다시 표합니다. 아마, 상세 정보는 서울고21회 동기회로 부터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됨 (저는 이과생이라 문과생들이 더 상세한 정보를 알고 있으리라 추정)                
                                                                                                                       -동기생 박승규님 제보-

### 77학번의 한문영은 23회 사법시험 합격 후 연수원 13기로 수료하였고, 미국 유학후 미국변호사자격도 취득하여 그곳 로펌에 있다가 최근에 김앤장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임경윤님 제보-


### 수석합격자 얘기중 인물사전에 올라 있지 않다고 한 강영석씨(물리학과 73학번)의 소식을 알고 있어 오현기씨에게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강씨는 서울대 재학중 도미하여 UC Berkeley 에서 물리학 박사를 받고 이어 Yale 대학 Medical School 을 졸업하고 지금 미국 Palo Alto(California) 에서 방사선 전문 의사로 살고 있습니다. 유명한 violinist 강동석씨가 그의 형입니다.
                                                                                                                       - 박정수님 제공-
 세분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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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심심풀이 삼아 영어사전을 죽 훓어보는 버릇은 참 좋은 공부방법 중 하나이다.

사실 영어사전에 없는 것은 별로 없다. 그만큼 사전에는 온갖 알짜 정보가 가득하다.

우리가 평소에 궁금해 하던 것을, 혹은 자신이 이미 알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 조차도

가끔씩 찾아보다 보면 "아하 이거였구나!" "아 내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

이런 것들이 숱하다.

 

사전은 우리의 영어를 정확하게 해주고 보충해주고 바로 잡아준다.

사전보다 더 좋은 공부 재료는 사실 별로 없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가끔씩은 영어사전을 뒤적이는 버릇을 들이자.

아마도 여러분의 영어는 고수의 반열에 곧 들게 될 것이다.

 

대구 계성고등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그 당시(1978년)에 우리학교에는 철야독서실이라는 것이 있었다.

침실까지 별도로 갖춘 그야말로 1년 내내 거의 상주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일단 3학년들 중에서 전교석차를 기준으로 입실을 허락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 당시에 내가 선출직 심부름꾼(=실장)을 맡고 있었다.

그런데 일요일 오전에 평소에 안면이 있던 2학년 한 명이 독서실에 나와 있었다.

그 학생은 2학년 문과에서 전교 1,2등을 하던 학생이었고 나중에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가만히 보니 오전 내내 별 할일도 없는 듯이 영어사전 (그 당시 엣센스 영한사전)을 뒤적뒤적 하고 있었다.

내가 뭐 하느냐고 물어보았더니 그냥 재미삼아 사전을 보고있다고 했다.

나도 그 당시에 2만 단어 정도의 소사전을 하나 외우고 있던 터라 그 일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요즘도 나는 집에서 소파에 느긋하게 앉아 영어방송을 들을 때 가끔씩 영어사전을 슬슬 훓어본다.

이럴 때는 영영사전 보다는 오히려 영한사전이 내용도 더 다양하고 재미있다.

이것이 내게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모른다.

이제껏 내가 희미하게 알고 있던 것들이 명확해지고

상당히 오해하고 있던 것들이 바로 잡아지고

완전히 새로운 기초가 추가되기도 한다.

 

사전을 많이 접할수록 영어실력은 확실히 기초가 단단해 진다.

프로야구 초기시절에 MBC청룡 구단의 김동엽 감독이 TV에서 한 말은 감동적이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핵심적인 차이는 기본기입니다."

나도 영어를 오랫동안 공부해 온 사람으로서 그 말에 늘 공감한다.

사전을 가까이 두고 자주 접하면 확실히 기본기가 달라진다.

아주 튼튼해지고 새로워지고 정확해진다.

 

말이라고 다 같은 말이 아니다.

대충 대충 그냥 의사소통만 되는 말이 있고

정확하고 부드럽고 감동을 주는 말이 있다.

 

다 같이 영어로 말하고 그런대로 소통이 되더라도

그들 가운데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오늘 부터라도 영어사전, 그것도 가급적 종이사전을, 늘 가까이 두고

틈만 나면 찾아보고, 더 나아가서는, 찾아 볼 것이 없더라도 평소에

심심풀이 삼아 슬슬 훓어보는 버릇을 들이도록 하자.

 

여러분은 분명 영어고수의 반열에 곧 들게 될 것이다.

 

2012. 7. 1. 일요일 방배동 집에서 최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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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토플이니, 대학교 에세이니 해서 영어로 글을 써서 내는 일이 무척 많아졌습니다. 영어 Writing 및 에세이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원래 Writing 은 영어의 가장 마지막 단계로, 제일 어려운 부분입니다. 어휘력도 좋아야하고 문법도 맞아야하며 무엇보다 내 생각을 효과적으로 드러내야하기 때문이지요. 에세이를 쓰면서 저 나름대로 그 노하우를 만들어왔는데 저는 제 노하우로 꽤 큰 효과를 봤습니다. 한번 참고해보셔도 나쁘진 않을 듯 합니다.



1. 중복되는 단어는 피하자!



영어로 에세이를 쓸 때, 똑같은 단어를 계속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똑같은 단어를 자주 쓰게 되면 너무 글이 혼잡해보이기 때문에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합니다. 따라서 똑같은 뜻의 단어를 2~3개 정도 더 외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접속사는 쓸 일이 많기 때문에 접속사를 많이 외워두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주어 역시 자꾸 똑같이 반복해서 쓰는 경우도 안 좋습니다. 한 에세이에 I(나) 만 30번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는 분사구문 같은 것을 이용해서 처리해주시면 좋습니다. I was hungry and I ate two apples. 라고 쓰기 보다는 'I was hungry, eating two apples.' 라고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If you are done, you have to finish this. 보다는 If done, you have to finish this. 이런 식으로 쓰는게 더 보기 좋다는거죠.   



※ 그러므로, 따라서 - therefore, hence, since, consequently, accordingly, so...

※ 때문에 - because (of), thanks to, due to, owing to, for, since...

※ 그러나 - but, however, still, yet, nonetheless, nevertheless, although, though, in spite of, despite...



2. 중복된 표현도 피해요!



문장을 쓸 때 어쩔 수 없이 똑같은 문장을 써야할 때가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젓가락으로 식사를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한국인들은 숟가락으로 식사하는 경향이 있다.' 라는 문장을 쓸 때, 'Korean people tend to have a meal with a spoon while Japanese people tend to have a meal with chopsticks.' 라고 쓸 수 있지만 이것보다는 'Korean people tend to have a meal with a spoon while Japanese people with chopsticks.' 라고 쓰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3. 웬만하면 because, so, and, or 같은 접속사는 문장 맨 앞에 쓰지 말아요!



물론 접속사를 맨 앞에 써도 문법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지만, 맨 앞에 접속사를 쓸 경우 썩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합니다. 우리나라말도 '나는 공부를 한다. 왜냐하면 나는 학생이기 때문이다.' 라고 접속사를 맨 앞에 쓰는 것보다는 '나는 학생이기 때문에 공부를 한다.' 라는 표현이 더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따라서 because, and, so, or 을 맨 앞에 쓰는 것은 가급적 피하도록 합니다.



4. 어려운 단어는 피해야!



가끔씩 어려운 단어를 많이 써야 더 멋있고 좋은 에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절대로 아닙니다. 오히려 어려운 단어가 많을수록 에세이의 질은 떨어집니다. 에세이를 쓸 때는 독자를 먼저 생각해야합니다. 독자는 선생님일수도 있고, 학생일수도 있고, 교수일수도 있고, 그냥 할머니일수도 있습니다. 누구를 딱히 겨냥한 에세이가 아닌 이상, 남녀노소, 그리고 사회적, 지위적 위치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히 읽을 수 있는 에세이어야만 합니다. 따라서 너무 어려운 단어를 많이 쓰면 좋은 글이 될 수 없습니다. SAT 단어 같은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너무 쉬운 단어만 써도 문제가 됩니다. 적당히 섞어가면서 쓰셔야합니다.)



5. 한국어를 그대로 번역해서 쓰지 말자!



영어 원서로 된 소설이나 책들을 많이 읽어보라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죠. 영어식 표현을 많이 알아야 에세이를 쓸 때 무척 도움이 됩니다. 한국인들 중에 글은 잘 쓰는데 표현이 너무 한국식이라 좋은 점수를 못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반드시 영어로 된 책을 많이 읽어서 영어 표현법을 익혀야합니다.



6. 관계대명사도 너무 많이 쓰면 보기 싫어요!



관계대명사를 쓰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쓰면 정말 지저분한 에세이가 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Tom who is my best friend likes the pen which my mother who is fifty years old gave him. 라는 문장을 쓸 때 저렇게 쓰면 너무 눈 아프고 그다지 좋은 문장으로는 절대 안 보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씁니다.

Tom, my best friend, likes the pen which my mother, 50, gave him. 되게 간편하죠? 아시겠지만 주어 + be 는 생략이 가능합니다. 그걸 이용해서 간략하고 짧게 쓰도록 합니다.



7. 예제 및 통계 자료는 에세이를 쓸 때 무척 도움이 된답니다!



에세이를 쓰는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부분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내 에세이에 호감이 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도 신용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에세이에 집어넣는다면 정말 독자들로부터 애정(?)을 받는 에세이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많은 사람들은 돈이 생기면 돈을 마구 써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자세는 고쳐야할 것이다.' 라고 쓰는 것도 괜찮지만, 이것보다는 '심리학에 의하면 인간은 뜻 밖의 이득이 되는 무언가가 생겼을 때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사용해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은 확실히 좋지 못하기에 반드시 고쳐야할 부분이다.' 라고 쓰는 것이 독자로 하여금 좀 더 신뢰감을 주고 확신을 줄 수 있습니다. 이것 외에도, 내 경험을 바탕으로 써도 되고 책의 내용을 인용해도 상관없습니다. 물론 속담이나 격언을 사용해도 좋구요. 객관적인 정보 및 자료, 지식을 집어넣으면 되는 것이죠.



8. 10 이하의 숫자는 영어로, 그 이상은 그냥 숫자로 표기하세요!



에세이에서 10 이하의 숫자를 쓸 때는 영어로 표기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I ate 2 apples.' 보다 'I ate two epples.' 가 더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10이 넘어갈 때, 그 때부터는 그냥 숫자로 쓰도록 합니다. 'Maybe I did it about thousand times.' 보다는 'Maybe I did it about 1000 times.' 가 더 보기 좋은 문장입니다.



9. 수동태 표현? 기러지마요~



수동태 표현을 무리하게 너무 많이 쓸 경우에도 문제가 됩니다. 사실 수동태 표현은 정말 수동적으로 일어난 일이나 아예 수동적 표현이 숙어처럼 쓰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쓸 필요가 없습니다. I am interested in Korea. 나 He is tired because of his hard work. 또는, He was killed by a crazy murderer 와 같이 아예 수동태가 숙어처럼 쓰이는 경우 또는 수동적인 일을 써야만 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써야겠지만 그런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냥 막연히 수동태를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She finished my homework. 를 굳이 My homework was finished by her. 이라고 쓸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웬만하면 이런 식의 수동태 문장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가장 중요한 것, 바로 독서!



한국어를 할 줄 안다고 해서 모든 한국 사람들이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영어 역시 할 줄 안다고 해서 영어로 된 글을 다 잘 쓰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원어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어떻게? 바로 책을 많이 읽어야합니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이 확실히 표현 같은 건 어색해도 글은 정말 잘 씁니다. 즉 그들은 단순히 영어로 표현을 못할 뿐이지, 글 쓰는 방법은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에는 시간만 조금 더 투자하면 금방 좋은 에세이를 써 낼 수 있지만, 거꾸로, 영어는 잘하지만 독서와는 담 쌓은 사람들은 시간 조금 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무렴 독서를 꾸준히 해온 사람을 글 쓰기에서 어떻게 쉽게 이길 수 있을까요. 그래서 독서는 닥치는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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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효 추천 필독 영소설 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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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달인/고려대 서호석교수/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일기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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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잘 하려면 꼭 독서 병행을/외대 통역대학원 임향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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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달인 한덕수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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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달인 한승주 전 외무장관의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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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영문과 장영희(56·사진) 교수/ 영어교과서 달달 외우고 /글쓰기

"세상에서 제일 쉽고 편한 일은 공부였어요" [조선일보 김태완기자 2008/10/05]


영어교과서 달달 외우고 늘상 공부하는 아버지 등 보며 자라

 

서강대 영문과 장영희(56·사진) 교수는 중·고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읽는 영어교과서의 대표저자다. 생후 한 살 무렵 앓은 소아마비로 두 다리가 불편하지만 신체적 어려움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수많은 책을 읽게 만들었고 '언어적 감()'에 일찍 눈뜨게 했다.

선친인 영문학자 장왕록(前 서울大 명예교수·1994년 작고) 교수와 함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 '살아 있는 갈대' 등을 공역한 일도 있다. '내 생애 단 한번' '문학의 숲을 거닐다' '톰소여의 모험' 등 수필집과 번역서를 펴내 수많은 독자를 거느린, '문학의 숲(聖林)'의 안주인이다.

기자는 지난 2006 5월 월간조선에 재직할 무렵, 그녀를 만난 적이 있다. 그리고 이번 '열공특강'을 진행하며 다시 만났다. 암투병 탓에 많이 야위어 보였다.

"저는 이미 아주 어렸을 때 이 사회에서 장애인으로서 살아남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는 걸 본능적으로 깨달았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이 사회의 '주류'가 되는 길은 공부밖에 없다고 생각했지요. 천만다행인 것은, 이 세상에서 허락된 단 한 가지 일이 바로 제가 좋아하는 일이었거든요. 세상에서 제일 쉽고 편한 일이 공부라고 생각했죠."

학창시절, 장 교수는 늘 반에서 1, 2등을 다퉜다.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성적관리 잘하는 '아주 평범한' 모범생이었다. 하지만 장애인이란 이유로 상급학교 진학이 불가능했다. '어차피 신체검사에서 떨어질 것을 왜 구태여 시험을 보느냐'는 식이었다. 선친은 이 학교, 저 학교 찾아다니며 탄원하는 것이 일과였다. 당시 선친이 서울대 사범대 교수인 덕에 겨우 서울사대부중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한다.


 


▲ 장영희 교수는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열심히 하면 영어실력이 는다 " 고 말했다.

조영희 기자 remant@chosun.com

 

3이 돼서도 마찬가지였다. 서울대를 포함, 모든 대학들이 그녀에게 입학시험 볼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선친은 여러 대학을 전전한 뒤 당시 서강대 영문과 교수였던 브루닉 신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제발 딸이 시험만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신부는 너무나 의아하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무슨 그런 이상한 질문이 있습니까? 시험을 머리로 보지 다리로 보나요?"

선친은 두고두고 그때 일을 말씀하시곤 했다고 한다. "마치 갑자기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기쁜 바보가 어디 있겠느냐"고….

"그래서 저는 지금도 서강대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 보석이 될 수 있는 '원석'과 같아요. 공부를 한다는 것은 바로 원석을 연마해 보석을 만드는 일이죠. 여기저기서 돌멩이라고 차버리는 장영희를 서강대에서 공부할 기회를 준 것이지요."

선친이 영문학자이니 당연히 영어를 잘했을 법하지만 장 교수는 아버지께 영어를 배워본 기억이 없다고 말한다. 선친은 늘 학교일로 바빴고 6남매를 키우기 위해 번역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성실 그 자체셨지요. 제게 한번도 공부하라 말씀하신 적은 없었지만 몸으로 실천하셨어요. 저희 형제들은 아버지의 등짝을 보고 자랐습니다. 저희 집에 방이 두 개밖에 없었을 때 저희는 늘 아버지가 공부하시는 안방에서 놀았어요. 그러면 아랫목에서 앉은뱅이 책상을 두고 뒤돌아 앉으셔서 우리가 아무리 떠들어도 뭔가를 계속해서 읽고 쓰고 하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은연중에 '인간은 태어나면 저렇게 공부를 하는 게 본연의 모습이로구나' 생각하며 자랐지요."

그녀는 이런 기억도 떠올렸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일입니다. 펄 벅의 '대지'를 번역하시면서 끝없이 교정을 보시는 아버지 곁에서 어머니·언니·오빠가 원고 정서에 매달려 정신이 없었어요. 그때 심심해 하는 제게 등장인물인 '오란' '왕릉' 등 몇 개의 이름을 적어주면 저는 흉내내어 그 글자를 써 보곤 했어요. '대지'를 비롯해서 스무 권에 가까운 펄 벅의 작품을 번역하셨던 아버지 덕에 펄 벅은 이웃집 할머니처럼 친숙한 이름이었지요. 훗날 제가 영문학도가 돼 원서로 읽은 첫 작품도 '대지'였어요."

'구둣방 아들이 맨발 벗고 다닌다', 그녀는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까지 아버지에게 영어를 배우지 않았다고 한다. 그저 알파벳 대소문자를 아는 정도였다. 중학교에 들어간 뒤에도 영어학원이나 과외를 받은 적도 없었다. 하지만 영어성적은 언제나 잘 나왔다.

"무조건 교과서를 외웠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영어교과서는 'This is a book. That is a pen'으로 시작했지요. 1 교과서 첫문장부터 고3 마지막 연습문제까지 암기했고, 그것이 제 영어의 기초가 됐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좋은 글이나 시를 보면 따로 적어 놓고 암기를 했지요. 말하기도, 글쓰기도 처음엔 '모방'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해요. 남이 쓴 말을 반복하고 남이 쓴 좋은 글을 자꾸 읽다 보다 보면, 영어적 '센스'가 생기지요."

그녀는 말하기의 유창성만 강조하는 세태를 꼬집으며 "문법을 가르치는 것이 좋은 영어교육에 역행하는 것처럼 인식돼 안타깝다"고 했다.

"영어교과서를 쓸 때 늘 지키려는 원칙이 있습니다. 본문내용이 학생들의 지식과 인격형성에 도움이 되는 글이어야 한다는 점과 문법을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요즈음은 너무나 말하기를 강조해서 유창성만 얘기해요. 하지만 영어로 말을 잘하면 배낭여행 갈 때는 도움이 되겠지만, 고급정보를 표현하거나 유학을 해서 논문을 쓸 수 있는 능력은 결국 글쓰기에서 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영어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언어를 배우는 데는 왕도가 없지요.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영어에 노출이 되는 게 중요하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자신이 한 달 동안 열심히 했는데 영어가 늘지 않는다고 생각해 포기한다면 어리석은 일입니다. 언어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열심히 하면 반드시 늘게 마련입니다. 하루 한 문단이라도 영어로 된 좋은 글을 반복해서 읽고, 또 책을 덮고 그 글을 기억만으로 다시 써보고, 원문과 비교해 보는 것도 글쓰기의 좋은 연습입니다."

장 교수는 현재 '연구년'을 보내고 있다. "누구나 늙어지면 후회하는 일이 3가지 있다고 하지요? '좀 더 참을 걸, 좀 더 베풀 걸, 좀 더 즐길 걸' 이랍니다. 더 늙기 전에 나중에 후회를 덜 하도록 좀 더 참고, 좀 더 베풀고, 좀 더 삶을 즐기는 법을 연구하는 색다른 '연구년'을 만들려고 하지요. 그래서 나중에 그것을 학생들에게 문학을 통해 가르칠 수 있다면 아주 중요한 공부가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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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기자의 콩글리시 비판] 영어는 수학이 아니다 [위클리조선 2008/10/20]
 

수학공식 외듯 문법만 '달달'
 
영어는 음악이다 리듬을 타라
 
 
 
언어를 배우는 가장 순수한 목적은 의사소통(communication)이다. 영어수업 시간에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영어를 잘하게 될 가능성 역시 희박해진다. 기본적인 문법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본 구조'에 한해서다. 대화에 능숙하지도 않으면서 세세한 문법 규칙에 매달리는 건 스키 장비 갖추는 법도 모르면서 아찔한 슬로프부터 오르려는 초보 스키어와 다를 게 없다.
 

 
▲ 일러스트 유재일
 

문법은 '기본'만 하라
 
주어·동사·목적어와 과거·현재형만 알아도 충분
영어 배우는 목적이 '말하기'라는 것을 명심해야
 
 
 
이때 영어의 기본 문법구조란 '주어+동사+목적어'의 문장 형식, 현재형과 현재진행형, 과거형과 현재완료형에 대한 실용적 지식 따위를 의미한다. 그 이상은 '기본'이라고 할 수 없다. 물론 영문법엔 '기본'만 갖곤 이해하기 힘든 수준 높은 지식이 너무 많다. 그러나 영어를 한창 배워가는 과정에 있는 학습자라면 깊고 넓은 영문법의 세계로 진입하거나 스스로의 실력을 평가하는 일은 미루면 미룰수록 좋다.
 
한국 영어교육의 이면엔 독특한 기질이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 기질은 전적으로 잘못 형성된 것이다. 한국 영어교육은 학습자의 회화실력 향상에 조금도 이바지하지 않는다. '토익(TOEIC) 고득점 획득' 같은 걸 논외로 한다면 숫제 '목적'이 없는 듯 보일 정도다. 화려한 토익 '스펙(specification)'을 훈장처럼 매달고도 간단한 영어 문장 하나 조합하지 못하는 이들로 가득한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당초 그들이 영어공부를 통해 얻고자 했던 건 뭘까? 토익 고득점자에게 이 질문을 던지면 그들은 당연히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야 영어를 잘 이해하고 말할 수 있기 위해서죠!" 그러나 '시험 통과'란 관문에 갇혀 몸부림치는 사이, 그들은 왜 영어를 공부하려 했는지 잊어버리고 말았다.
 
이른바 '언어능력시험'이란 건 사람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그것을 준비(prepare)하기 시작하는 순간, 그 시험의 원래 목적은 잃어버리고 만다. 누가 얼마나 영어를 잘 말하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직접 말을 걸어보는 것, 그리고 미처 준비할 틈을 주지 않고 질문을 던진 후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유학 못 간다고 영어 못하나
 
"회화 배울 여건 안 되니 문법이라도"는 잘못된 생각
 역할놀이·드라마 재연·영어연극… 방법은 무궁무진
 
 
 
언어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은 해당 언어권 문화 속에 뛰어들어 그곳에서 접하는 단어나 문법을 '내 것'으로 소화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와 친척에게서 말을 배운 후 조금씩 생각을 발전시켜 해당 언어의 체계와 공식을 익혀나가는 과정과 흡사하다. 이 때문에 상당히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공부'를 이유로 외국행을 결심한다. 직접 떠나기도 하고 자녀들을 보내기도 한다. 아예 미국이나 영국에서의 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려는 대다수에게 이런 '사치스런 영어공부'는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몸은 비록 대구나 목포쯤의 어느 작은 교실에 매여 있어도 실제 상황을 통한 문화체험을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 환경을 핑계로 문법만 파고들어야 한다는 법 또한 없다. 초보자라면 역할놀이(role play)를 통해 몇 가지 예측 가능한 상황을 만들어보자. 제과점에서 빵을 사는 상황도 좋고 거리에서 길을 묻는 상황도 좋다.
 
한국의 인기 드라마를 영어로 재연(reenact)해 보는 건 어떨까. 영어 연극을 기획해 볼 수도 있고 요즘 한국에서 최고 '훈남'으로 떠오르고 있는 박태환이나 빅뱅에 관한 팬픽(팬픽션·fan fiction의 줄임말, 연예인 등 인기 있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써볼 수도 있겠다. 영어로 상대방과 의사소통하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게 만드는 상황은 이 밖에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책·펜과 이별하라
 
프레젠테이션·영어토론·영어회의…
'종이 없는 수업' 위한 프로그램 만들길
 
 
 
한국에선 과연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대답은 당신이 짐작하고 있는 대로다. 학생들은 여전히 쥐 죽은 듯 조용한 교실에 앉아 문법책만 붙들고 있다. 따분하기 짝이 없고 별로 세련되게 구성되지도 않은 연습문제의 빈칸을 채우느라 시간을 흘려 보낸다.
 
만약 당신이 (어른들이 짜준 시간표대로 움직여야 하는) 애가 아니라면 문법에 함몰되지 않고 스스로의 영어실력을 갈고닦을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독도 분쟁이나 베이징올림픽,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파동에 관해 영어로 논지를 펼치는 것도 가능하다. 음악이나 정치, 종교적 취향, 그 외에 당신을 행복하게 하고 분노하게 하는 모든 것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일 수도 있다. '초보' 단계를 벗어난 학생이라면 불시의 상황을 가정해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영어회의를 기획, 실행해보며 실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은 어떤 상황에서도 실패할 리 없는 안전장치(failsafe)다. 때문에 영어를 배우려는 이들은 교재에 둘러싸여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그러나 영어뿐 아니라 모든 언어학습에 있어 책을 파고드는 것처럼 도움 안 되는 자세는 없다. 종이 없는 수업(paperless lesson)이 항상 최선이다. 생각해보라. 교실이 아닌 실제 생활에서 펜과 노트를 늘 지참할 필요가 있는가?
 
 
 
리듬을 타라
 
영어·한국어는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
리듬에 맞춰 억양·속도 기억하면 말하는 데 도움
 
 
 
영어를 배울 때 제일 중요한 건 머릿속에서 언어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춤추며 일정한 리듬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문법공부를 아무리 많이 해도 리듬감을 익힐 순 없다. 여기서 말하는 리듬이란 은유(metaphor)가 아니라 말 그대로 리듬 그 자체다. 영어는 음악과 같이 몇 가지의 똑같은 패턴을 좇기 때문이다.
 
하나의 문장에서도 때론 억양이 올라가고 때론 내려간다. 어떤 부분에선 속도가 빨라졌다가 또 다른 부분에선 느려지기도 한다. 음악과 같은 이런 리듬을 따라해 보며 머릿속에 각인시켜놓으면 영어를 말하기 전 일련의 리듬을 떠올리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영어와 한국어를 서로 다른 두 장르의 음악으로 이해해 보자. 이런 훈련은 분석에 적합한 오른쪽 뇌보다 창조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왼쪽 뇌 사용을 활성화시켜줄 것이다.
 
물론 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특히 수학적 뇌를 활용해 영어학습을 계속해온 이들은 이미 '내 것'인 안정적 문법세계를 쉽게 부정할 수 없다. 정 문법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다. 지금 하던 대로의 학습을 계속하라. 그러나 이것 하나는 명심해야 한다. 어떤 교재도 당신에게 말하기 요령을 가르쳐주지 못한다. 그걸 배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입 밖으로 꺼내 말하는 것, 그리고 당신의 말을 듣고 반응해줄 상대방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어를 공부한다(to study English)'란 표현도 위험하다. 언어는 학습 이나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오로지 말해지고(spoken) 행해지는(practiced) 것일 뿐이다.
 
영어에서 어휘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어휘 역시 의사소통에 바탕을 둔 기초 수준의 학습이 이뤄진 후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모르는 단어를 죽 늘어놓고 달달 외우는 게 아니라 독서와 청취, 그리고 회화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단어를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하는 것처럼 아무 기준도 없이 제멋대로 단어를 골라 기계적으로 암기하려는 방식은 전혀 생산적이지 않다. '시험 대비용'이란 핑계를 대도 마찬가지다. 이런 식으로 외운 단어는 시험이 끝난 후면 대부분 기억 밖으로 빠져나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흔히 '언어 리듬에 대한 감각'은 언어기술 중에서도 과소평가되곤 하는 항목이다. 특히 대부분의 한국 영어교사들은 이를 깡그리 무시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부터가 언어 리듬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외국어로부터 '음악'을 듣지 못하면 아무리 영어를 말해도 소용없다. 상대방의 귀에 당신의 말은 영어가 아니라 '영어 단어를 사용한 한국어'로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 결과 당신이 애써 조립해 말한 문장은 외국인에게 '도저히 이해 불가'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외국어를 배울 때 문법공부를 전혀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문법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익히는 과정도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선후관계의 정비는 필요하다. 문법 교습은 영어 학습자가 영어로 자유롭게 일상 대화를 소화할 수 있게 된 후에 받게 해도 늦지 않다. 일단 '말'이 쉬워지면 이후 문제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고 오류를 바로잡는 과정도 한결 간결해진다. '회화 → 문법'의 순서를 뒤바꾸는 건 설계도도 없이 건물을 지으려는 행위와 마찬가지로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일이다.
 
 
 
우리 아이 영어, 이렇게 가르치자
 
책은 절대 주지 말고 온 몸으로 영어 느낄 수 있게
해외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 '진짜 언어'와 만나도록
 
 
 
영어를 잘 듣고 말하기 위해 이렇게 해보자. 일단 원어민의 일상 대화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라. 해외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같은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런 다음,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의 문법적 지식을 참조하자. 추상적이고 혼란스럽기만 했던 문장구조와 형식 등이 훨씬 친근하게, 논리적으로 와 닿을 것이다. 영어학습의 피라미드를 쌓는다고 했을 때 문법은 꼭대기 부분에 위치해야 한다. 물론 영어 말하기가 제일 아래 주춧돌이 돼야 할 것이다. 기초를 탄탄히 해놓지 않고 꼭대기부터 넘봐선 안 된다. 그러다 자칫 건물 전체가 무너져 버릴 수도 있다.
 
무엇보다 영어를 배우려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 '젊은 학습자(young learner)'에 대한 자세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제일 먼저 취해야 할 행동은 책을 쥐어주지 않는 것이다. 교재는 물론, 표나 종이쪽지도 안 된다. 무엇을 외워야 한다거나 규칙에 따라야 한다는 등의 강박관념을 주지 말고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하도록 하자. 인간의 뇌는 2~6세 때 언어를 익히는 데 최적화되도록 구성돼 있다. 이 연령대는 영어공부를 시작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금 늦어져도 상관없다. 단 '문법 없이 자연스럽게'란 원칙은 지속적으로 지켜야 한다.
 
이 시기엔 '영어로 누군가와 말이 통한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우리 아이는 문법이 약한데 어떻게 남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겠어?'란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전혀 문제될 게 없고 설사 문제가 발견된다 해도 추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튼튼한 문법적 지식을 갖춘 아이와 문법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영어의 리듬을 느낄 수 있는 아이, 어느 쪽이 훗날 영어지도를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까? 두말할 필요 없이 후자 쪽이다.
 
어린이고 성인이고 할 것 없이 모두를 위해 문법책은 던져 버려라. 혹은 손 닿지 않는 선반 한 구석에 모셔놓아라. 만약 당신이 "우리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데 쓰는 돈은 아깝지 않다"고 확신한다면 그 돈을 문법과 회화에 분산시키지 말고 회화에 '올인'해라. 단 의사소통에 초점을 두고 영어를 온몸으로 즐길 수 있게 해라. 그 다음 적정한 때가 오면 단계별로 약간씩의 문법적 지식을 가르쳐라. 아이들은 수년간 회화 중심 영어에 단련된 상태에서 '문법'이란 엔진을 달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단계별 문법 교육은 한국인이 원어민과 동일한 수준의 말하기 실력을 갖추기 위해 끝없이 이뤄져야 하는 '미세조정(fine-tuning)'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체계가 갖춰지기도 전 '미세조정'부터 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사람들은 승용차 튜닝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영어교육에 있어선 종종 오류를 범한다. 자녀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노래나 반복된 문구 속에 새 단어 넣어 암송
짧고 간단한 것부터 시작, 점차 수준 높여라
 
 
 
외워야 할 단어를 단어장에 빽빽하게 적어놓고 밑줄 그어가며 외우는 건 경우에 따라 꽤 효과적이다. 몇 시간 후 혹은 내일 당장 시험을 앞두고 있다면 특히 그렇다. 그러나 이렇게 머릿속에 집어넣은 단어들은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연기처럼 기억에서 사라진다.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어린아이에게 새로운 단어를 익히게 할 땐 노래나 반복된 문구 등을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노래 한 곡에 새로운 단어가 몇 차례 반복해서 제시되면 더욱 도움이 된다. 이미 알고 있는 단어를 새로운 노래에 삽입해 '재활용'하는 것도 좋다. 기억 속에 있는 단어를 더욱 강화시키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월요일 수업에서 'apple'이란 단어를 가르쳐야 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단어를 포함해 아래와 같은 문구(chant)를 만들어볼 수 있다.
 
 
 
This is an apple
This is an apple
It tastes good
Do you want an apple?
It tastes really good
 
 
 
이튿날 당신이 가르쳐야 하는 단어가 'orange'로 바뀌었다고 하자. 다음과 같은 문구를 활용해 어제 배운 단어를 복습함과 동시에 새 단어를 익힐 수 있다.
 
 
 
I've got an orange
A tasty, tasty orange
I've got an orange
And I've got an apple, too
 
 
 
너무 단순해 심심해 보일 정도이지만 학습자가 어릴 경우, 이런 방식의 암기는 꽤 효과적이다. 학습자의 연령이 올라간다면 문구의 수준을 좀 더 높여 복잡하게 만들면 된다. 단, 노래 속에서 영어 표현을 익히게 할 목적이라면 이때 사용되는 영어는 생생하고 실용적이어야 한다. 매 단계에서 이 점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거듭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반복'과 '실용적 쓸모'는 단어장 위주 암기법에 비해 훨씬 더 오랫동안 단어를 기억할 수 있는 두 가지 키워드다. 노래나 반복되는 문구`-'재즈 챈트(jazz chants)'로 불리기도 한다-는 실제로 많은 외국 영어학원에서 규칙적으로 활용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스트레스가 적고 즐겁게 단어를 암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학습자에게도 널리 쓰이고 있다.
 
 
 
한국인은 모르지만 원어민은  다 쓰는 알짜배기 관용어
 
한국 학교나 학원에서도 종종 관용어(idioms)를 가르치곤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원어민 대부분이, 그것도 구어체 영어에서 버릇처럼 쓰곤 하는 관용어는 한국 영어 학습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한국인이 즐겨 쓰는 영어 관용어구 중 실제로 원어민의 사용 빈도가 높은 표현은 별로 없다. 한국인은 잘 모르지만 원어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관용어구 몇 개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 to get the wrong end of the stick
= to misunderstand 오해하다
예> He got the wrong end of the stick when I was trying to explain my idea to him and now he's upset. 내 생각을 그에게 설명하려 했지만 그는 내 맘을 오해하곤 당황스러워 했다.
 
 
 
■ to let someone off the hook
= to forgive someone, to let them escape punishment
용서하다, 벌 주지 않다
예> The policeman let her off the hook after she was caught jaywalking. 그녀는 무단횡단하다가 적발됐지만 경찰관은 그녀를 처벌하지 않았다.
 
 
 
■ to have a change of heart
= to change one's opinion 생각을 바꾸다
예> I wanted to go to China on holiday, but I've had a change of heart and now I'd like to go to Japan instead. 휴가 때 중국에 가길 원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어 중국 대신 일본에 가고 싶다.
 
 
 
■  to take something on board
= to consider something 고려하다
예> A:I've been feeling a bit tired recently, so I don't want to give the presentation this morning. 요즘 좀 피곤해서 오늘 아침엔 발표를 하고 싶지 않네요.
B:I'll take that on board and see if I can think of someone else who can do it instead. 당신 대신 발표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생각 좀 해볼게요.
 
 
 
■ to mean business = to be serious 심각하다
예> Don't make jokes around him, he means business. 농담하지 마, 그는 심각해.
 
 
 
■ to be on the warpath = to be angry 화나다
예> Watch out for the boss today, he's on the warpath! 오늘 사장님을 조심해, 그는 지금 화가 나 있거든!
 
 
 
■ to be up in the air = to be uncertain 불명확하다
예> We are not sure if we will get that contract or not: it's up in the air at the moment. 우리가 그 계약을 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요: 지금은 명확하지 않아요.
 

영어를 영어답게 배우기 위한 4가지 Tip
 
 
 
1 학원을 선택할 땐 교수법 꼼꼼하게 따져라.
성공적인 영어학원 선택 기준은 '어느 곳이 가장 의사소통적 접근(communicative approach)에 가까운 교수법을 채택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느 곳이 수강생에게 최소한의 교재 구입을 종용하는가' 등 두 가지다. 만약 당신의 수강 목적이 그저 시험에 통과하는 것 정도라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전통적 학원을 선택해도 별 무리가 없다. 그러나 정말 영어를 잘 말하고 싶어 학원을 택하는 거라면 문법연습이나 쓰기 숙제 따위의 버팀목에 의지하지 않고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커리큘럼을 갖춘 곳인지 여부를 따져야 한다.
 
 
 
2 대충 뜻만 통해도 된다, 강박관념을 버려라.
외국어를 배운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여러 단어들을 기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해도 나쁠 건 없다. 그러나 머릿속이 온통 문법구조들로 꽉 들어차 있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잘못된 길로 들어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내가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지에 먼저 주목하라. 수학공식처럼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지' 하는 식에 맞추려 하다 보면 아무것도 못한다.
 
 
 
3.남의 핀잔에 흔들리지 마라.
당신의 낮은 문법 실력을 지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눅들 필요 없다. '내 문법 실력은 왜 이 모양일까?' 괜히 자책할 필요도 없다. 언어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건 딱 두 가지, 확신(confidence)과 어휘(vocabulary)뿐이다. 문법 같은 사소한 문제 때문에 절대 이 두 가지를 희생시켜선 안 된다.
 
 
 
4 '공부' 개념은 깡그리 잊어라.
언어는 귀로 켜는 악기 연주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 어설프게 강사 흉내를 내거나 기계적으로 암기한다고 해서 실력이 향상되는 건 절대 아니다. 제일 중요한 건 영어를 직접 접해본 당신의 경험이다. 다른 사람이 영어에 대해 뭐라고 지껄이든 전혀 중요하지 않다.
 
 
 
 
 

 / 팀 알퍼(Tim Alper) 저널리스트 | 영국 출신 저널리스트로 현재 코리아IT타임스(ittimes.co.kr) 에디터. 영자지 코리아헤럴드·코리아타임스·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칼럼 기고. 파고다어학원 영어 강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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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대학생’ 나기업군의 영어 공부법

 "수백만원짜리 영어캠프를 안 가도 '영어박사' 될 수 있어요." 영어동화·영어소설로 독해 실력을 키웠다는 나기업군.
올해 15세인 나기업(충남 부여군 외산면)군은 지난해 한남대 린튼글로벌칼리지에 입학하면서 유명세를 치렀다. 중학 1학년을 중퇴하고 홈스쿨링을 한 지 1년 만에 외국어 공인시험 우수자 특별전형을 통과한 나군은 산골마을에서 태어나 영어학원이나 과외를 받을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도 지역신문에 영어 칼럼을 연재할 만큼 실력을 쌓아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나군이 최근 자신의 영어공부법을 담은 『산골소년 영화만 보고 영어박사 되다』를 냈다. 8일 오후 광화문에서 만난 나군은 "영어를 공부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그냥 영어가 좋아서 영어와 함께 살았더니 실력이 저절로 따라붙더라"고 했다. 그가 10년간 영어공부를 하면서 쓴 돈은 30~40만원에 불과했다. 나군은 "수백만원짜리 영어캠프에 가지 않고도, 유학 때문에 '기러기 가족'이 되지 않고도 원어민 같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책을 냈다"고 말했다.

디즈니표 뮤지컬 애니메이션이 '영어교사' 나군이 영어 공부를 시작한 것은 4살 때다. 첫 영어선생님은 '토이스토리'. 하루 두 번씩 2년간 1000번쯤 필름이 끊어질 정도로 비디오를 봤다. 나군은 "월트 디즈니사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이 어린이 영어교재로는 최고"라고 말했다. '라이온킹'부터 '알라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노틀담의 꼽추'까지 적게는 100, 많게는 300번을 반복해서 보니 "영화 한 편이 통째로 머릿속에 들어앉았다"고 한다.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영어의 기초를 다졌다. 처음에는 한글 자막을 본 뒤 원어 비디오를 반복해서 시청했다. 내용을 모르면 아예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어로 들을 땐 예전에 본 한글 자막과 주인공들의 대사를 연결시켜 봤다. 그는 "실력이 어느 수준에 이르면 무()자막-영어자막-한글자막 순으로 영화를 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 넉 달 간 명작영화 녹음본을 구해 '듣기 훈련'에 집중했다. 대본을 손에 놓고 영화 속 장면을 상상하는 훈련을 했다.

영화·뉴스·시트콤 '섞어 보기' 다음은 다큐멘터리 학습. '디스커버리채널' '애니멀 플래닛' 방송을 통해 1년간 사실적이고 과장 없는 영어를 익혔다. 중학교 입학 후에는 영화·CNN 뉴스·시트콤 순으로 공부했다.

"뉴스를 들으면 사전에 나오는 정통영어를 배울 수 있어요. 영화에는 실생활용 어휘가 많이 등장해요. 디즈니표 영화는 줄거리가 권선징악이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의 생활영어는 아니거든요." 나군은 "'트로이'를 통해 서사적이고 시적인 어휘를, '투모로우'에선 날씨 관련 어휘를 익혔다"고 말했다. 가장 난도 높은 영어교재로는 시트콤을 꼽았다.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톡톡 튀는 대사와 다양한 영어 발음을 섭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윌 앤 그레이스' '보스턴 퍼블릭' '프렌즈' 시리즈로 공부할 때 한 에피소드를 하루 세 번씩 봤다.

그는 "대학에서 다양한 국적을 가진 교수들의 강의를 잘 좇아간 것도 시트콤 덕분"이라며 웃었다. '15세 대학생'은 인터뷰를 하던 중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단어를 꺼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말 아시죠? 영어도 마찬가지예요. 전 세 가지 원칙을 정해놓고 영어를 배웠어요. '재미있게' '많이' '낮은 난도부터 높은 순으로' 익히자는 거죠. 너무 평범한가요?"

토익 950점 받은 토종학습법 나군은 "원서는 영어 자체가 별로 어렵지 않은 책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셰익스피어의 고전보다 '위험한 대결' '로빈슨 크루소' '이솝 우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셜록 홈즈' 전집이 낫다는 얘기다.

지난 8월 치른 토익 점수는 950. 시험 유형만 파악했을 뿐 문제집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는 "토익 시험에서 중요한 게 시간 안배라고 하는데, 원서를 많이 읽으면 속독 능력이 생겨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나군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순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많이 듣고, 많이 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다. 또 "문법에 얽매여선 독해도, 말하기 실력도 늘지 않는다"고 했다. 원서를 꾸준히 읽으면 문법 공식은 자연스럽게 자기 것이 된다는 게 그의 얘기다.

사진=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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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해법영어교실 천기옥 원장 공개 ‘영어 실력 쑥~ 키우는 노하우’

글 오진영‘자유기고가’ | 사진 조영철 기자

부모와 교사가 결정하고 가르치는 대로 따라가는 것에 익숙해진 요즘 아이들은 스스로 학습하는 자세가 부족하기 쉽다. 1대 1 맞춤교육으로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아이 스스로 학습 수준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천안 대원 해법영어교실 천기옥 원장의 교육 노하우를 들었다. 
 
 
충남 천안시 불당동 대원 해법영어교실엔 칠판이 없다. 반을 이루어 수업을 하는 게 아니라 1대 1 맞춤교육을 하기 때문이다.

“반을 구성하면 아무리 소수라도 우열이 갈립니다. 그러면 잘하는 아이 위주로 수업을 하게 되고 실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위축되기 쉽죠. 해법영어교실은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1대 1 맞춤수업을 하기 때문에 칠판이 필요 없습니다.”

천기옥 원장(46)의 설명이다. 숙명여대 생물학과와 한국방송통신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천 원장은 영어교사 경력 20년의 베테랑.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인 자신에게 해법 시스템의 개별적이고 세밀한 교육 프로그램이 딱 맞았다고 말한다.

“한 회 50분 수업 동안 4~5회의 학습마디가 있는데 각 마디는 ‘개별학습 - 1대 1 체크 - 과제 제시’로 진행됩니다. 학생 스스로 자기 수준에 맞게 학습의 양과 속도를 결정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돕고 있죠.”

수준별 영어학습의 출발점은 아이의 정확한 실력을 파악하는 것. 실력에 맞는 교재가 정해지면 교실 안 부스마다 설치된 어학기를 이용해 듣기부터 시작해 읽기, 말하기, 쓰기 영역으로 연계되는 학습활동이 이루어진다.

“50분 수업이 굉장히 바쁘게 지나가요.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며 읽기, 듣고 받아쓰기, 동시통역, 암기, 영작, 회화 등 다양한 학습활동을 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어요.”


한 학습마디에서 다음 마디로 넘어갈 때마다 테스트를 하는데 이때 교사는 단순히 정답 여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어 발음과 억양, 문법적인 사항과 응용된 질문을 종합적으로 검사하고 가능한 한 학생과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미드텀 테스트, 파이널 테스트, 듣기와 말하기 테스트 등을 거치고 나면 아이들은 그날 배운 단어, 문장을 줄줄 욀 정도가 된다고 한다.


영어 늘지 않는 아이는 기초·자신감 부족한 경우 많아

천 원장의 해법영어교실 유치부에서 영어를 배운 6세 어린이는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지 2~3개월 만에 동네 놀이터나 가게를 다니면서 영어로 말을 했다고 한다. 이에 놀란 아이의 어머니가 형까지 학원에 데려온 적도 있다고.

“유명한 영어회화 학원에 1년 넘게 보냈지만 큰아이가 일상생활에서 영어로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는데 동생이 놀면서 영어로 표현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란 거죠. 지금은 형도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2~3년씩 영어를 배웠는데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며 찾아온 아이들을 레벨 테스트해보면 기초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신감 상실이 가장 큰 문제였어요. 1년 정도 해법영어교실의 체계적인 1대 1 맞춤 프로그램으로 공부해서 실력도 늘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얻는 걸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6월 열린 전국 해법영어교실 영어경시대회에 학원생 21명이 출전, 전원이 합격 인증서를 받았고 그 가운데 200점 만점에 180점 이상을 받아 올림피아드 진출 자격을 따낸 학생은 19명이었다고 한다.

“지난해 등록한 한 5학년생은 알파벳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 난감했는데 1시간 20분 수업의 고학년 클래스를 10개월 동안 열심히 다닌 결과 지금 중학교 과정 영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유치부와 초등 저학년들은 영어를 듣고 모방하고 활용하는 데 용감한 반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도록 그림카드, 스티커, 퍼즐 낱말카드 등 다양한 교구를 활용한다. 고학년은 개개인의 이해도와 수용 능력에 따라 매일 단어와 문장을 쓰고 외는 학습량을 차츰 늘려가며 중학교 공부를 준비한다.


 

“20년째 영어를 가르쳐보니 같은 교재를 쓰더라도 교사의 가르치는 기술이 크게 좌우한다는 걸 느낍니다. 해법영어교실에서는 원장 월례회, 분기별 1년 4회 교육과 워크숍 등을 통해 교사들이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어요.”

천 원장은 올해 안에 무료 어머니 영어교실을 열 계획으로 자료 준비 중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학원에서 배운 영어를 가정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머니 교실을 준비 중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자녀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영어 환경을 만들어주면 아이들이 더욱 즐겁고 쉽게 영어를 배우고 공부가 아닌 언어로서의 영어와 친근해질 것 같아서요.”


천기옥 원장은 아이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영어 실력을 쌓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천기옥 원장이 말하는 해법영어교실의 특장점 3


능력별 맞춤학습

해법영어교실에 오는 학생은 레벨 테스트를 거쳐 자기 실력에 맞는 진도를 배정받아 각자 수업을 진행한다. 10명이 같은 시간대에 수업을 받아도 진도가 모두 다를 수 있고 각자 자신의 실력에 가장 적합한 맞춤교재를 선택해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구술면접식 수업 진행으로 듣기·말하기 집중훈련

주 5일간 매일 1시간 수업으로 총 4단계(1단계 : 듣기와 읽기 / 2단계 : 듣기와 받아쓰기, 동시통역 / 3단계 : 듣기와 영작 / 4단계 : 듣기와 말하기)의 영역별 학습분량을 개인의 수준에 맞게 공부할 수 있다.


철저하고 꼼꼼한 학사관리

매일 4회의 구술면접 테스트와 발표 및 토론 평가, 주 1회의 동시통역 테스트, 읽기와 쓰기에 대한 중간 및 총괄 평가, 음성인식 듣기와 말하기를 평가하는 iBT L/S 테스트, 학습 결과를 분석하는 숙제관리 프로그램 등 철저하고 세밀한 학사관리를 통해 개인별 맞춤학습 관리가 이루어진다.


   (끝)
 

http://woman.donga.com/docs/magazine/woman/2009/10/13/200910130500021/200910130500021_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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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SPEAKING & WRITING 바로알기 

 

1. TOEIC Speaking Test

 

TOEIC Speaking 은 국제적인 비즈니스 환경에서 영어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데 필요한 능력인 '말하기 능력'과'쓰기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입니다. TOEIC Speaking은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능력을 측정합니다.


영어권 원어민이나 영어에 능통한 비원어민과 이해하기 쉬운 말로 대화할 수 있다. 일상생활 또는 업무상 필요한 대화를 적절하게 필요한 말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시를 하거나 받거나, 정보나 설명을 주고받거나, 구매, 인사, 소개 등) 일반적인 업무 상황에서 있어 계속적인 대화가 가능하다.


2. TOEIC Writing Test

 

적절한 어휘를 사용하고 올바른 문법으로 문장을 작성할 수 있다. 간단한 정보, 질문, 지시, 이야기 등을 전달하기 위하여 복수의 문으로 구성된 문장을 작성할 수 있다. 복잡한 생각을 표현할 때, 상황에 맞는 이유, 근거, 설명 등을 하면서 복수의 단락으로 구성된 문장을 작성할 수 있다.

 
* 11문항/약20분     
* 8문항/약60분     

 

 

- 토익스피킹 특징

 

01 세계 쵝의 평가 개발 전문 기관인 ETS에서 개발
■ 40여 년 간 세계 최고의 테스트를 개발한 노하우로 TOEIC Speaking을 개발
■ 세계 최고의 인적 자원과 기술, 전문가를 보유 : 평가 전문가, 교육 전문가, 언어학자,심리학자, 통계학자 등 내, 외부 스탭을 합쳐 총 2,800 여 명이 근무
■ 전 세계 180 여 개 국가에서 연 2천 4백 만 건 이상 ETS 가 개발한 시험을 시행 중

 

02 OSN(On-line Scoring Network)을 통한 혁신적인 스코어링 시스템
■ 채점자에 대한 엄격한 Training과 Scoring process
■ Multiple scoring steps (Raters, Scoring Leaders, Content Scoring Leaders)
■ 1인의 답변 채점에 Multiple Rater 참여

 

03 국내 최대 평가 전문기관인 와이비엠시사 한국 TOEIC 위원회가 주관,시행
■ 25년간 TOEIC, SEPT, JPT 등의 시험을 운영한 Know-how 보유
■ 연간 300만 명의 응시자 운영 능력 보유
■ 시험 업계 최초 ISO 9001 인증 획득 : 테스트 관리의 표준화 달성

 

04 시험 진행을 위해 국내 최대 전국 직영 센터 및 대학교 센터 확보
■ ETS가 인증한 전국 7개 직영 센터와 200여 곳의 대학교 센터에 총 7,000석 확보
■ 전국에서 7,000여 명의 수험자를 iBT, CBT방식으로 동시 진행가능

 

05 다양한 학습도구를 제공하여 손쉽게 학습 가능
■ ETS가 개발한 공식 iBT 모의고사 : TOEIC Practice Online, Speaking and Writing
■ On/Off-line 학습도구 : ybmsisa.com 과 YBM/Si-sa가 개발한 동영상 강의 및 교재
■ e4u 어학원 : TOEIC S/W 대비반 강좌, 일반 비즈니스 회화 강좌, 일반회화 강좌 운영 중
■ 타 학원 및 출판사에서도 TOEIC S/W 의 다양한 학습도구 제공

 

06 국내 및 세계 어디에서나 진행 가능한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으로 시험 진행
■ iBT : 정기시험에 사용/ 전 세계적으로 시행 중
■ CBT : 특별시험에 사용/ 내부 네트워크를 이용해 컴퓨터실에서 시행
■ MBT : 특별시험에 사용/ 소형 랩탑 컴퓨터를 이용해 기업체가 원하는 장소에서 시행 컴퓨터 시설이 없는 사업장에서 무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시험진행 (국내특허/세계최초) 각 기업의 해외사업장(중국, 태국, 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 등) 현지 시험진행

 

강당, 대형 식당 등에서도 시험 진행 가능
세계 최초 개발 및 국내 특허 획득!
일본, 대만을 비롯 전 세계 국가에서 TOEIC S/W IP 모델로 운영 중
07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는 Worldwide Testing
TOEIC Speaking 시행 국가 (2007년 12월 현재)
Korea   • Japan   • China    • Canada   • Brazil   • Colombia   • Costa Rica
Ecuador  • Indonesia  • Mexico  • Philippines  • Singapore  • USA
India  • Taiwan  • Australia  • Hongkong

 

- 토익출제 분야

 

TOEIC Speaking은 전세계적인 근무환경에 적절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업무와 관련된 상황 혹은 문화를 초월한 친숙한 일상생활에서 수행해야 할 과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TOEIC Speaking 은'말하기'와 '쓰기' 능력을 측정하며, 특별한 비즈니스 지식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 토익스피킹 평가,채점기준

 

TOEIC Speaking 답변은 ETS On-line Scoring Network로 보내지며, 수험자의 답안은 전문 Rater 가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채점 결과는 0~200점 (10점 단위로 표시)과 Level(Speaking Test: 1~8 Level, Writing Test:1~9 Level)로 표시됩니다.


Speaking Test
Writing Test
 
Questions 1-2
발음
억양과 강세

Questions 1-5
문법
문장과 사진의 관련성
 
Questions 3
위의 모든 항목들에 더하여
문법
어휘
일관성

Questions 6-7
문장 수준과 다양성
어휘
전체 구성
 
Questions 4-6
위의 모든 항목들에 더하여
내용의 일관성
내용의 완성도

Questions 8
의견을 적합한 이유와 실례를 들어 제시했는가의 여부
문법
어휘
 
Questions 7-11
위의 모든 항목들
 
 
* 네이버 펌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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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하루 전부터 당일에 필요한 TIP

 


 

1. 토요일 오전 10시 10분 경에 모의고사를 보십시오. 시간이 안 되는 분은 다른 시간대에라도 시험을 보셔야 합니다. 연습이 좋은 결과를 낳습니다. (내일이 토요일이므로 오늘 낮에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현 수강생들은 1시 10분에 연습을 합니다!)

 

2. 토요일 저녁 아껴두었던 돈을 모아 좋은 저녁을 드십시오.(내일이 토요일이므로 오늘 금요일 저녁을 잘 드십시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분은 남을 사랑할 수 없고 토익 시험도 잘 보실 수 없습니다. 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이고 공부하는 것입니다. 두 시간 시험 보는 것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자신을 위해 과감히 돈을 쓰십시오!

 

3. 토요일 밤에 11시 경에는 잠을 주무십시오.(오늘 금요일 11시 경에 주무십시오) 저는 습관적으로 늘 12시 에 잠을 잡니다. 하지만 잠을 충분히 자야 일요일 집중력이 좋아집니다.

 

4. 미리 걱정하지 마십시오. 걱정할 시간에 기도를 하시거나 명상을 하십시오. 진인사 대천명이라 인간이 할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리면 됩니다.

 

5. 머리가 비어 아무것도 정리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를 대비하여 우리 자료실에 정리된 파트별 비법 및 기본 자료를 정리하여 가지고 계십시오. (네이버 월화수목금토익의 김대균의 토익자료 및 김대균의 토익 비법을 잊지 마십시오!)

 

6. 답안지 작성 및 시험 안내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후 화장실을 다녀오도록 주는 시간에 용변을 보시고 간단히 맨손 체조를 하십시오! 가벼운 운동이 여러분의 집중도를 높여 줍니다. 특히 20대 후반부터는 필수입니다!^^

 

7. 파트 1, 2의 Directions를 읽는 방송이 나올 때 파트 5를 푸십시오. 문제지에 답을 조용히 표시하셔도 됩니다. 파트 3, 4의 Directions를 읽는 방송에서는 각각 파트 3, 4의 문제를 미리 읽고 대비하십시오.

 

8. 리스닝을 풀다가 안타깝게 못들은 경우나 답이 애매한 경우 과감히 답을 고르고 지나가십시오! 3~4개 틀려도 만점이라는 여유를 가지시고 정진하십시오. 지나간 과거에 연연해 하지 마십시오! 현재에 충실한 사람이 성공합니다.

 

9. 파트 5, 6를 20분 안에 풀 생각을 하시고 파트 7의 앞부분이 쉽다고 방심하고 느리게 풀면 안됩니다. 불안하게 빨리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속도를 내며 경쾌하게 물 흐르듯이 풀어나가야 합니다!

 

10. 집중력이 흐려지는 시간 - 파트 3, 4 때와 파트 7의 170번이 넘어가는 때 -에는 영양음료나 사탕등 집중도에 도움이 되는 것을 드십시오. 마지막에 시간이 모자라는 경우 편한 마음으로 답안지 색칠을 하면 되지라는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집중력 있게푸십시오. 시간이 다했는데 다 풀지 못했으면 편하게 마음 가는대로 빈 답안을 채우십시오!

 

 

토익은 역시 김대균입니다!
 
http://kinglish.com/bbs/board.php?bo_table=about_column&wr_id=118&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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