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제일 간단한 언어

사실 영어는 쉽지 않다. 어떤 언어든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 수만은 언어 중에서 영어가 가장 간단한 언어인 것은 분명하다.
 생각해 보라. 그렇게 어려운 언어라면 이렇듯 세계 공통어라 불릴 정도로 확대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다른 언어에 비해 간단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보급된 것이다.
 반면에 한국어는 세계적으로 어려운 언어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알고 있다.

사고하는 순서
반복하지만 영어는 세계에서 가장 쉬운 언어의 하나이다.
또 가장 실용적이면서 사용하기에 편한 언어이기도 하다.
초보자도 영어로 문장을 쓰는 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한국어로 훌륭한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다.
한국어는 술어가 마지막에 온다는 규칙이 있는 데다가 다른 낱말도 얼마든지 순서를 섞을 수 있기 때문에 잘 생각하고 나서 문장을 써야 한다. 하지만 영어는 다르다. 영어는 단순히 중요한 순서대로 나열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누가','어떻게 했다','무었을'을 나열하고, 그 뒤에 장소라든가 시간이라든가 세밀한 설정을 생각나는대로 덧붙여 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인간의 사고 순서와 똑같기 때문에 생각나는 대로 말해도 말이 막히거나 순서가 이상해지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그렇게 간단한 영어! 세계의 공통어로까지 된 영얼를 가지고, 왜 우리는 이렇게도 고통을 겪고 있는 걸까?
그것은 공부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인풋과 아웃풋
 우리는 '영어'라는 하나의 언어를 '영문법', '영어회화', '히어링', '장문독해', '영문번역' 등, 다수의 분야로 나뉘서 말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아마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현상일 것이다.

 영어는 영어일 뿐이다. '영어회화'라는 장르도 '히어링'이라는 장르도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감히 표현한다면 영어를 배운다는것은 곧 영어를 '읽는 것'이다. 내 주변에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예외 없이 영어 문장을 많이 읽는다. 그리고 어느 정도 문법도 알고 있는 사람이다.

 나도 어린 시절에 일본에서 영어교육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당시에 영어는 거의 못했다. 하지만 매일처럼 주어지는 숙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전을 한 손에 들고 울다시피 하면서 몇 권씩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이 늘어났다.

 '읽는다'라는 것은 곧 축적되는 일이다. 컴퓨터 용어로 말한다면 인풋을 해 나가는 일이다. 좋아하는 곡의 멜로디를 계속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지는 것처럼, 영어도 억지로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계속해서 읽다 보면 구문과 표현방식과 무수한 단어를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된다. 그것은 대부분의 경우, 기억되었다는 자각도 없이 머릿속에 새겨지는 '무의식의 기억'이다.

 이러한 '무의식의 기억'이 아니면 언어는 몸에 배일 수가 없다. 의식해서 떠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기억은 인간의 사고 속도와 말 하는 속도에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계속해서 읽고, 흡수해서'무의식의 기억'을 계속 늘리는 일 - 그것만이 최고의 영어 공부법인 것이다.

 계속해서 '읽기'만 잘 한다면 '듣는다', '쓴다', '말한다'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가능해진다. 마치 매일 들었던 곡의 멜로디가 어느 날 자연스럽게 입에서 흘러나오듯이 말이다.

 제 2언어를 마스터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언어는 어느날, 어느 순간, 갑자기 안개가 걷히듯이 '아,알았다!'라는 느낌으로 온다고 한다. 서서히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갑자기 지금까지 봐왔던 것, 들어 왔던 것이 전부 조합되어 전체가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마치 조각 퍼즐 맞추기와 비슷해서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이쪽 저쪽 조각을 끼워 나가다 보면 어느 땐가 '아, 이런 그림이구나!'라고 알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순조롭게 퍼즐이 완성되어 가는 것이다.

언어를 말하는 방법
 영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먼저 머리 속으로 우리말로 말하고 싶은 문장을 만든 다음, 문법규칙에 맞추어 한 단어씩 영어로 바꿔 나가는 일은 결코 아니다. 영어로 말하는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경우는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영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뭔가 생각이 떠오르면 거기에 어울리는 표현방식과 문장을, 자신의 머릿속에 보관하고 있는 광대한 양의 영어 문장의 예에서 가장 가까운 것을 골라 필요에 따라 약간 변경도 하면서 읽는 것이다. 그 밖의 모든 언어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말하고 있는 제1언어라는 것은 숨을 쉬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의식하기는 어렵지만, 잘 생각해 보면 자신이 말하고 있을 때와 쓰고 있을 때, 결코 제로에서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어딘 가에서 보고 들었던 문장에서, 자신이 마음에 들었던 표현을 골라 사용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영어도 같은 언어이기 때문에 기억 방식이 틀릴 리가 없다. 따라서 기본은 어쨌든 '넘칠 때까지 저장하는 일'이다.
 
유일한 학습법
영어는 무엇보다 먼저 '읽기'가 중요하다.
 이렇게 말하는 데도 역시 읽는 것만으로 히어링까지 된다는 건 무리가 아닐까 걱정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들을 수 없다는 것은 발음을 모르기 때문도 아니고, 상대방의 말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도 아니다.

상대방이 말하고 있는 문장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문장 중에는 없기 때문이다.

알아듣기 어려운 록 가수의 노래도, 가사를 보면서 들으면 의외로 쉽게 들려오는 법이다. 그리고 일단 들을 수 있으면, 이미 그 밖의 소리는 들려오지 않게 된다. 영어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은 그와 같은 만능의 가사집을 손에 쥐게 된 것과 같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의 영어교육은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중학교, 고등학교 6년간에 걸쳐서 영어를 공부하는 동안, 대부분의 학생을 한 권의 영어 책도 다 읽지 못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대학 4년간을 포함해서 한 권의 영문 책도 독파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영어를 문법책만 가지고 배우려고 하는것은 야구를 규칙서만 읽고 잘 되겠지 하는 것과 같다. 아이에게 처음 야구를 가르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처음에 볼과 배트와 글러브를 건네주고, '자, 야구 해봐'라고 말하는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볼을 던진 적도 없는 아이에게 '인필드 플라이의 처리'라든가 '엔타이틀 투 베이스의 판단기준'등을 말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제대로된 지도자라면 아이에게 배트를 잡는 방법과, 볼을 던지고, 잡는 방법- 그것과 '쳤으면 1루로 달린다'라는 등, 정말로 기초적인 규칙만을 먼저 가르칠 것이다. 나머지는 야구를 실제 해보면서 중간 중간에 적절한 어드바이스를 해줄 것이다.

 야구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스포츠- 아니 세상의 모든 일을 이렇게 해서 배워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영어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도 '읽는다'라는 '실천'을 경험시키지 않고 영어를 잘하는 인간으로 만들려고 하다보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영어를 사용하는 데는 세밀한 문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책을 읽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문제다. 그것은 야구 도구만 주고 '자, 해봐!"라고 하는 것과 같다. 야구에서의 '배트 잡는 법'과 '볼 던지는 법'정도의 기본중의 기본 지식이 영어에서도 필요한 것이다.

 문장 어디에 주목하고, 어디가 중요하며, 어디가 부록인가, 그것을 구분할 정도의 지식이 있다면 당연히 더 빨리 실력이 늘 것이다.
그것은 문법이나 규칙이라고 하는 것보다 '포인트'라고 하는쪽이 좋겠다.

본래 영어를 배우는 데 필요한 '문법'은 읽기 시작할 때까지의 '기본의 기본'뿐이다.
사전과 같은 두께의 책이나 끝없이 이어지는 단어장은 필요 없다.
그 다음에는 그저 계속해서 읽기만 하면 된다.
그 밖의 것은 반드시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가진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영어를 습득하게 된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그런 방법으로 모국어를 배운다. 이것이 유일한 것이자 최고의 언어 습득법이며, 다른 선택은 있을 수 없다고 나는 믿고 있다.


 

설정

트랙백

댓글

출처: http://www.joungul.co.kr/life/life5/%EC%9E%90%EA%B8%B0%EA%B0%9C%EB%B0%9C_25078.asp


☞ 영어 공부의 요령 15가지 방법

요령1.
영어만은 당일치기가 안 됩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조금씩 공부하세요.

요령2.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이나 교재를 사용하여 공부하세요.

요령3.
부분을 이해하려고 애쓰지 말고 전체를 파악하려고 애쓰세요.

요령4.
100% 이해하려고 애쓰지 말고 전체를 파악하려고 애쓰세요.

요령5.
절대 번역하려 들지 마세요.
우리말을 거치지 말고 곧바로 영어로 생각해 반응하세요.

요령6.
감명 깊었던 영어의 명문들을 통째로 외우세요.
이런 무기를 하나 가지고 있으면 문법, 회화, 영작 어디에나
응용할 수 있습니다.

요령7.
눈, 입, 귀 등 신체기관을 총 동원하여 온 몸으로 영어를 배워보세요.

요령8.
모든 생활의 무대를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세요.

요령9.
엄청난 보물이 숨겨져 있는 사이버 영어교육 사이트를 활용하세요.


요령10.
공부한 것을 실생활에 자주 활용해 보세요.


요령11.
실력이 모자란다면 이전 단계로 되돌아가서 기초부터 쌓아보세요.

요령12.
뻔뻔스러워지세요.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므로, 잘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요령13.
언어는 한꺼번에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계속하세요.

요령14.
친구들끼리 영어스터디 그룹을 만들어보세요.

요령15.
중간중간 중지하고 공부한 부분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세요.
공부한 것을 효과적으로 저장하기 위해서는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by 성공하는 자기관리


설정

트랙백

댓글



•Do all exercises using your voice. Grammar exercises, reading exercises, everything should be read aloud.

•Speak to yourself. Don't worry about someone hearing you. Speak out loud in English to yourself often.

•Choose a topic each day and speak for one minute about that topic.

•Use online exercises and speak in English using Skype or other programs. Here's some practice English speaking sheets to get you started.

•Make lots of mistakes! Don't worry about mistakes, make many and make them often.

1.Be patient with yourself. It takes a while to learn how to speak English well. Remember to give yourself time and treat yourself well.

2.Do everything everyday, but only do ten to fifteen minutes of the more boring tasks. If you want to improve listening skills, just listen to the radio fifteen minutes rather than an hour. Do ten minutes of grammar exercises. Never do too much English. It's better to do just a little bit every day rather than a lot only twice a week.

3.Make mistakes, make more mistakes and continue to make mistakes. The only way you will learn is by making mistakes, feel free to make them and make them often.

4.Learn how to speak English about the things you like doing. If you enjoy speaking about the topic, it will be much easier for you to learn how to speak English well in a shorter amount of time.

설정

트랙백

댓글

출처: http://lifidea.tistory.com/entry/Talent-is-Overrated-%EC%9E%AC%EB%8A%A5%EC%9D%80-%EC%96%B4%EB%96%BB%EA%B2%8C-%EB%8B%A8%EB%A0%A8%EB%90%98%EB%8A%94%EA%B0%80-deliberate-practice



월드 클래스의 비밀: 단순 반복이 아닌 주도면밀한 연습(deliberate practice)


Review : 2011/03/08 19:50   By LiFiDeA
 Deliberate Practice, 자기개발
일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어떤 분야건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10,000 시간(혹은 10년) 정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연구결과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하지만, 10년의 노력을 기울이고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과연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얼마전에 읽은 'Talent is Overrated'라는 책 (번역서 :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의 저자 제프 콜빈은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 '주도면밀한 연습(deliberate practice)'을 한다는 면에서 일반인들과 구별된다고 주장합니다.


Deliberate Practice


이 책의 핵심 개념은 주도면밀한 연습(deliberate practice)입니다. 저자는 보통 연습과 주도면밀한 연습의 차이를 1) 적절한 난이도를 가진다 2) 취약한 부분에 집중된다 3) 견디기 힘들 정도까지 반복된다 4)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는다 등으로 설명합니다. 즉, 다음 글에서 묘사하듯이 자신이 약한 부분을 찾고, 이를 적절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힘겨울 정도까지 반복하며 보완해나가는 과정이 주도면밀한 연습입니다.
"For the superior performer the goal isn't just repeating the same thing again and again but achieving higher levels of control over every aspect of their performance. That's why they don't find practice boring. Each practice session they are working on doing something better than they did the last time."
누구나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편안한 일을 익숙한 방식으로 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처럼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한계치까지 계속 반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자는 특히 피드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제대로 된 피드백이 없는 연습은 '무릎까지 오는 커튼을 쳐놓고 볼링을 치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장기간의 연습 끝에 찾아오기 마련인 타성도 극복해야 할 대상입니다. 이에 대한 저자의 설명을 들어봅시다.
Great performers never allow themselves to reach the automatic, arrested development stage in their chosen field. The essence of practice, which is constantly trying to do the things one cannot do comfortably, makes automatic behavior impossible.
주도면밀한 연습은 이처럼 Comfort Zone에 머무르려는 인간의 본성에 반하며, 의지만으로 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예컨데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피드백은 전문가를 항상 곁에 둘수있는 극히 제한된 사람에게만 허락되는 기회입니다.) 이렇게 보면 어느 분야건 정상에 도달하는 사람들의 수가 극히 적은 것도 이해가 갑니다.

 
Why Does It Work?


저자는 장기간에 걸처 주도면밀한 연습을 반복할 경우, 상황의 미묘한 차이를 분간해내는 지각 능력이 생기고,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이 쌓이면서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고 기억하는 능력도 향상된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해당 분야에 대한 '살아있는 지식'이 쌓이는 과정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Constantly trying to extend one's abilities requires amassing additional knowledge, and staying at it for years develops the critical connections that organize all that knowledge and make it useful.

즉, 끊임없이 능력을 개발하면서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정상급 성과를 내는데 필수적인 지적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입니다. 

 

Deliberate Practice & Knowledge Worker

 


위에서 설명하는 주도면밀한 연습의 개념을 들으며 운동선수나 음악가 등의 훈련을 떠올리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얼핏 정확한 계량화가 어려워 보이는 일반 업무에도 이런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즉, 1) 자신의 핵심 업무를 그 구성요소로 나누고, 2) 각 구성요소별 평가 및 연습방법을 고안하고, 3) 취약점을 중심으로 꾸준히 연습하고, 4) 적절한 피드백을 받으며 이를 계속한다면, 주도적인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대학원생인 저의 주된 업무라고 할 '연구'를 예로 들어봅시다. 연구의 구성요소는 다음 몇가지 프로세스로 나눌 수 있습니다.


1.흥미있있고 해결가능한(tractable) 문제를 찾고
2.관련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여
3.기존에 제시되지 않은 새로운 해결책을 고안하고
4.이를 실험을 통해 증명한 후
5.출판 / 발표 등의 형태로 커뮤니케이션한다
위에서 소개한 각각의 요소에 실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그 중 2) '지식 습득' 이라는 측면이 스스로 취약하다고 가정해 봅시다. 학문적 지식 습득의 대표적인 형태는 논문을 읽는 것인데, 논문을 읽는다는 행위에 대한 '주도면밀한 연습'을 다음과 같이 설계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벅찬 양을 정해놓고 꾸준히 읽는다.
■논문당 시간을 정해놓고 읽는다.
■여러 기준으로 논문을 평가해보고,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본다.
■리뷰를 작성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다.
위와같이, '논문읽기'라는 단순한 행위에도 주도면밀한 연습의 개념을 도입하면, 상당히 도전적인 과제로 만들 수 있습니다. 논문 하나도 이런 식으로 읽다보면, 힘은 들어도 시간에 따라 발전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pilog


이 책의 저자는 '주도면밀한 연습'이라는 개념을 많은 일화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우리 고전에도 나태함을 경계하고 주변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며 스스로를 연마해가는 절차탁마의 자세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 진리는 하나로 통하는가 봅니다. 10년이라면 길게 느껴지지만, 20세에 시작하면 30대에는 정상급 전문가가 될 수 있을테니 해볼만한 일이 아닐까요? 주도면밀한 노력의 단순한 개념에 비해 그 적용은 쉽지 않으니, 다음 논문과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

출처: http://eduhow.tistory.com/entry/숙어-암기가-아닌-이해로-정복하자



숙어, 암기가 아닌 이해로 정복하자.



영어학습자료 2010/11/14 18:57
쉬운 말이 이해하기 더 힘들다는 말씀 들어 보셨나요? 미드나 외화를 보실 때 분명 하나 하나의 단어는 다 아는 것들인데, 들리는 것 같기도 한데, 도대체 문장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느끼신 적이 없으세요? 예를 하나만 들어 보겠습니다.

 

(1) My roommate didn't feel like going out tonight, but he finally gave in.


 '룸메이트가 오늘 밤에는 나가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 '


give 와 in. 두 단어 모두 너무 쉽고 뜻도 알지만, 이 문장이 '결국엔 어쩔 수 없이 (찜찜해 하며) 룸메이트가 자기 뜻을 굽혔다'는 뜻이라는 것을 이해하기는 힘든 일입니다. 더군다나, 이 문장의 이면에는 '나는 나의 룸메이트에게 오늘 밤 같이 나가 놀자고 엄청 조르고 설득했는데, 결국엔 싫어 죽겠다는 룸메이트를 끌고 같이 나갈 수 있었다. 내가 이겼네~ 야호!" 이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혹은 이런 표현을 수 없이 들어서 이해할 수 있다고는 하더라도, 영어 화자가 아닌 우리가 이런 표현을 직접 대화에 사용한다는 것은 더욱 힘든 일입니다. 아래는 한국인 두 명에게 같은 뜻으로 문장 (1) 의 뒷 부분의 영작을 부탁했을 때 얻은 (어색한) 답입니다. 


(2)  My roommate didn't feel like going out tonight, but he finally abandoned/went out due to me.


우리는 이와 같이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고, 동사 + 전치사 혹은 동사 + 부사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표현을 쓰는것에 아주 미숙 합니다. 이를 영어에서는 phrasal verbs 라고 부르고 한국에서는 숙어라고 표현하는데, 숙어는 아주 쉽고 기본적인 동사가 전치사 혹은 부사와 뜻을 합해 하나의 뜻을 이루는 경우를 말합니다. 숙어는 결코 뜬금없는 뜻을 가지는 경우는 없으며 전치사나 부사의 뜻을 잘 알면 충분히 잘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의 예시 (1)의 경우 , 상대방이 자기의 똥고집을 포기 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그의 자리/시간에 들여 놓을 수 있게 (in) 자리를 내어 주었다 (gave) 라는 의미에서 "뜻을 굽히다"라는 숙어가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phrasal verbs를 얼마나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미국인과 외국인의 영어를 구별해 주는 한 가지 잣대인 것 같습니다. phrasal verbs가 사용되는 부분에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를 쓰면 때로는 너무도 어색하고 우스워 지는 표현이 많이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고집 불통이군!" 이라고 표현해야 할 상황에 "참 곧은 지조가 드 높은 사람이군!"이라고 말하면 어색하지 그지 없어지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미국인 처럼 영어하기'라는 거차한 제목을 붙여 봤는데, 좀 더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 phrasal verbs를 많이 사용해 보시길 적극 권장하는 뜻에서 입니다. 한 예로  "up"들어간 phrasal verbs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Up"은 [1] '목표점'이 있고, [2] 그 목표점이 어떤 상태의 '극한인 상황'이며, [3] 사람의 노력이나 행동에 의해 그 목표에 도달하는 경우에 쓰입니다.


아래의 숙어들을 up을 의미를 생각하며 이해해봅시다.


(3) warm up: 준비 운동(한국에서 워밍업이라고 많이 쓰는 표현)
      : 몸을 운동을 할 수 있는 완벽한 상태로 끌어 올리다.


      use up: 다 써서 없애 버리다.
      : 어떤것이 모두 없어지는 그 지경(?)까지 다 써버리다.   
  
      tear up: 갈기 갈기 찢어 완전히 흔적을 없애 버리다.
      : 찢어서 그것이 형태를 잃어버리는 그 순간까지 다 찢어 버리다.


      set up:  공식적인 모임/연회 등을 준비하다. 정돈되고 조직화된 무언가가 포함되어야 함         (예: 회의에 총 5개의 좌석과 5개의 랩탑 준비, 저녁 만찬을 위해 정식으로 테이블을 꾸밈,          기말 고사 준비를 위해 계획표를 철저히 짬)
      : 어떤 일/행사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상황까지 세팅을 완성하다.


      make up: 상대를 용서하고 화해하다./ 재시험을 치르다. (make-up test)
      : 원래의 좋은 상태가 될 때 까지 관계를 다시 정립하다./시험에서 통과하기 위해 다달해야
      하는 그 목표점까지 가도록 다시 시험을 치르다.


      make someone up: someone에게 화장을 시키다. (우리가 흔히 쓰는 메이컵)
     :(목표점 기준) 부족한 얼굴 :)이, 볼만한 상태 혹은 목표한 아름다운 상태가 되도록 하다.
 
     look up: 문서나 자료를 찾아 보다.
     :찾으려고 하는 그것이 나올 때 까지 살펴 보다.


     hang up: 전화를 끊다.
     :(고전 영화 속, 벽에 걸어 다이얼을 돌리는 오래된 전화기를 생각하세요.)전화기가 원래 있      어야 하는 그 지점에 전화기를 다시 메달아 놓다.  


(3)은 미국인들이 꽤 많이 쓰는 숙어들인데, 보시다시피, 동사와 전치사 up의 조합으로 이해 할 수 있는 뜻들 입니다.


전치사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으면 많은 숙어들을 이해 할 수 있으며, 이것을 익숙하게 쓰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봅히다.


영어 회화를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숙어를 암기 덩어리로 두려워 하지 마시고, 전치사를 우선 잘 공부하신 후 숙어를 이해하고 애용하도록 노력해 보셨으면 합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



단어가 부족해도 영어 잘하는 사람은 있다


영어학습자료 2011/04/07 11:15
 
"단어만 많이 알면 게임 끝" 이라는 식의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문법 모르고, 발음 이상하고, 이것 저것 다 틀려도 그저 단어만 왕창 알면 의사 소통은 가능하다는 말이 흔하게 믿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식당에 가서 예를 들면, "number 32, chicken, spicy"라고 문장아닌 단어의 나열만 하셔도, 32번 메뉴를 치킨으로 좀 맵게 만들어달라는 뜻은 전달 되리라고 봅니다.

설령 영어 단어를 다 알면 살아가는데 지장은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영어 화자가 아닌데, 어찌 모든 필요한 단어를 다 외우고 다니겠습니까.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막힐 때가 있는법이죠. 미국에서 살면서 아직 제 단어 량이 부족하구나 하고 절실히 느낀 곳은 바로 병원입니다. 가장 절박한 상황인데, 단어는 정말 한 없이 부족하니 답답한 상황입니다.

특별한 병이 아니라도 흔히 생기는 상황을 예를 들어 봅시다. 아래 문장을 읽으시고, 미국 의사에게 어떻게 말 할지 한 번 생각나는대로 소리내어 말씀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은 사람이예요. 오늘은 자극적 음식을 먹지도 않았는데, 아랫 배가 계속 아리아리하면서, 설사도 나오지 않는데 계속 배뇨 기운이 느껴지고, 식은땀이 나네요. 어꺠와 목 연결되는 뒷 골 부분도 좀 당기구요. 대장 왼쪽 부분이 특히 아파요.

 

 쉽지 않으시죠? 우선은 의학 전문 용어 처럼 느껴지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이나 '대장'과 같은 단어는 알 길이 없고, 아는 단어 같은데도 그냥 쓰면 되는지 자신이 없는 단어들도 많습니다. 예를들어, '아래' 도 알고 '배'도 아는데, 그럼 아랫배가 아프다고 말할때 under stomach 이라고 해애 하나 down belly라고 해야 하나? (이렇게 말하면 엄청 웃긴 표현이 됩니다 ^^) 어떻게 아픈지 '아리 아리 하다'라고 구체적으로 말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고...
 
이럴 때 사람들의 행동 특성을 관찰해 보면, (가) 포기파: 모르는건 말 안한다. (나) 대충파: 대강 얼버무리며 나의 손동작으로 알아 주길 바란다. 그리고 (다) 노력파: 아는 단어로 풀어 말한다. 가 있습니다. 아래가 세 종류의 사람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설명하는 예시 입니다.

 

(가)  포기파: "I have stomach ache, it's serious" 이렇게 말한 후 적당히 관련된 약을 주리라 기대하고,  증상에 잘 맞지 않는 약을 처방 받을 경우, 스스로의 영어 부족을 질책하며 눈물을 삼킨다.

(나) 대충파: "You know my stomach, as you know, I have great pain. you know what I mean...  some part here, something like that... " 말은 끊어지지 않고 이어가나 정확히 무슨 말인지 모를 불필요한 행간어를 많이 넣는다. 유창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으나, 듣는 사람이 이해 할 길이 없다.

(다) 노력파: "My doctor in Korea told me that my stomach is very sensitive. Actually it's not stomach exactly, but the thing under the stomach which is relevant to move bowels (or you can even say  poo :)). 매우 단어량이 적은 사람의 예로, 쓰인 단어는 아주 초급이지만, 영어 화자가 들으면 무슨 의도인지 알 수 있다.

 

단어를 모를 경우 (다)노력파 처럼 말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 또한 중요한 언어 능력 입니다. 어린이 언어 습득에서 거의 동일한 양의 단어를 가진 어린이의 대화술을 관찰한 결과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출발 시점 (실험 참가 당시 아는 단어 수) 은 유사했고, 그 어린이 들이 위와 같이 세 그룹으로 나누어 졌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후 단어 증가 량을 조사했는데, 노력파 어린이의 경우 단어가 폭증한 반면, 포기파와 대충파는 증가 수준이 현저히 낮았습니다.
'여드름'을 설명하는데 "그 얼굴에~ 엄청 아프고, 빨갛고 딱딱하고 못생긴게 나서..." 라고 깜찍하게 설명한 것이 노력파 어린이들의 특성이었습니다.

우선 왜 노력파의 단어가 많이 늘어나는 것일까요? 피드백에 그 답이 있습니다. 풀어 설명하게 되면 그 설명을 들은 상대방 (대부분 어른 영어 화자)은 올바른 단어로 대응하는 것이 일상적 대화의 흐름 입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가 여드름을 위와 같이 설명하면

You mean pimples?
Ah, pimples!
 
와 같이 단어를 알려주는데, 이렇게 들은 단어는 우리머리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단어를 스스로 풀어 설명하고 즉각 그 단어를 들음으로써, 스스로의 사전을 만든 것이니까요.  즉 자기 경험이나 자기 주관이 녹아난 아주 생생한 뜻으로 단어 뜻을 익혔고, 그것을 말로 설명했으며, 그 설명에 즉각적으로 답을 얻었기 때문에 머리에 콕! 입력이 되는 것입니다.

자, 그럼 노력파와 같은 능력을 가지려면 평소에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제가 제안해 드리는 방법은 단어 게임입니다. 


(1) 혼자 할 경우
가.  눈을 팽팽 돌리며, 내가 모르는 물건이 보일 경우 정지. 재빨리 10초안에 그 단어를 스스로 설명해 보세요. 즉각 대응력이 중요하므로, 절대 단어 카드를 미리 만들거나 하진 마세요. 그러면 단어 카드에 단어를 쓰는 순간 이미 머리에서는 그 단어의 뜻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나. 한글 신문을 읽거나 책을 읽을 때 어려운 (혹은 영어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소리내어 영어로 뜻을 설명해 보세요.

(2) 함께 할 경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골탕먹일 생각으로 아주 어려운 단어를 던져 주세요. 그 말을 듣는 즉시 상대방은 뜻을 풀어서 설명해 보세요. 역시 '즉각적 대응력'을 키우는 것이므로 시간 제한을 두고 최대한 빨리 대응 하도록 하세요. 10초 안에 설명을 못끝내면 한 대 맞는다거나...

(참고: 어린 아이와 함께 놀이를 하실 경우, 아이가 단어를 잘 설명할 경우 매번 극찬을 아끼지 말아 주세요. 아이의 학습력은 훨씬 잘 늘어난답니다.-긍정적 피드백이 있는 경우와 피드백이 전혀 없는 경우, 부정적 피드백을 주는 경우를 비교한 연구는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어린이 언어 학습에 칭찬은 필수, 필수적입니다^^)

 


 한 번 연습 해 볼까요? 아래 물건 셋이 길을 걷다 눈에 들어왔다 가정하고 그림을 보자 마자 즉각 시작, 10초안에 설명을 마쳐 보세요.

시작 !




 




외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익히고 연습하는 습관을 일상화 하는 것일테지요. 눈에 들어오는 사물, 글자도 놓치지 않고 이렇게 연습하다보면 모르는 단어도 막히지 않고 설명하는 능력이 늘어 나게 되고, 단어 량도 많이 증가 하실 겁니다. 
우리 모두가 한 순간도 막히지 않고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그 날까지, 함께 화이팅입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

 

출처: http://eduhow.tistory.com/entry/영어-쓰기의-8부-능선-관사-the-a-용법-예제

(유학생이 쓰는) 영어 쓰기의 8부능선, 관사 뛰어넘기


영어학습자료 2011/04/05 22:55
유학 4년차, 영어 쓰기가 많이 익숙해진 지금도 매번 지적받는 사항이 있으니 그것은 관사, 그중에서도 정관사와 부정관사(a / the)의 사용입니다. 영어 쓰기를 공부할 때 그냥 무턱대고 많이 쓰다보면 나아지는 부분도 있지만, 관사만큼은 유학 초기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외국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그냥 감으로 아는 것이지 설명하기 힘들다"고 하니 그 역시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더 읽으시기 전에 관사 용법에 대한 다음 테스트를 풀어보세요. 주요 문제 몇가지에 대한 해설은 글을 읽으시면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관사 용법 테스트 :
http://a4esl.org/q/h/9901/cw-articles.htm
http://a4esl.org/q/h/vm/fampeople.html 

관사, 대강 쓰면 안될까?

관사야 어떻게 쓰던지 의미전달은 되니 적당히 쓰면 안되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글로벌한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넘길 수는 없습니다. (해외 기업 취업 관련해서는 Filldream님의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관사 사용은 너무나 빈번히 일어나므로 제대로 숙지하지 못할 경우 (특히 학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어권 독자들에게) 글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예전에 지도교수님이나 다른 리뷰어에게 논문 Draft를 보냈을 때, 관사 실수때문에 글의 내용에 제대로 집중하기 힘들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해 커맨트를 받아야 할 상황에서 관사 교정만 잔뜩 받은적도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참조)

이처럼 사소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보니, 관사 사용에 자신이 없을 경우 작성한 글을 원어민 친구들에게 Proofreading받게 됩니다. 미국 생활 초기에는 이런 식으로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지만, 작성하는 글의 양이 많아질수록, 전문 분야의 글일수록 이는 점점 어려워집니다. 글을 봐줄 수 있는 친구를 항상 찾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 이메일 등 모든 글에 있어서 그렇게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높은 위치에 올라 조직 전체에 메일을 보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관사 실수를 남발한다면 리더로서 좋은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관사, 재대로 알아 보자

그래서, 관사의 용법을 한번 제대로 공부해보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사실 학교에서 혹은 문법책에서 수없이 공부했던 내용일진데, 그렇게 공부하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동안의 접근법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영문/언어학 전공의 선생님들의 개인지도를 받을 수 있는 MIT Writing Center에 일주일 간격으로 수차례 약속을 잡았습니다. 저의 계획은 관사 용법에 대한 개별적인 규칙의 암기가 아닌, 일종의 사고의 틀(mental framework)을 형성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Step 1 : 기본 규칙을 숙지하자

이렇게 전문가의 지도를 받기로 했지만, 명색이 박사과정 학생이 문법의 기본 규칙부터 물어볼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사전 학습을 했습니다. 우선 정관사가 '특정한'  대상을, 그리고 부정관사가 '임의의' 대상을 지칭한다는 것 정도는 아실 겁니다. (관련 포스팅 참조)  화자와 청자라는 관점에서 설명하자면, 정관사는 보통 화자와 청자 모두에게 알려진 대상을, 그리고 부정관사는 그렇지 않은 대상을 가리킵니다. 이 글을 쓰는 과정에서 관사 사용에 대한 많은 자료를 찾았는데, 그중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자료가 관사 사용법을 요약해놓은 다음 다이어그램입니다. (이를 포함하는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일단 전체를 관통하는 큰 그림을 아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관사는 (대부분) 명사 앞에 붙는 것이니 명사의 종류만 알면 이 표를 사용해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컨데 대문자로 시작하는 명사는 Proper Noun으로, 그리고 셀수없는 물질 / 추상명사는 Uncountable Noun으로 간주하고 해당 규칙을 적용하면 됩니다.

위 표에서 불분명한 부분이 General vs. Specific한 명사를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처음 등장한 단수명사앞에 a를, 그 이후에 이를 다시 지칭할 경우 the를 사용하는 것은 아시겠지만, 처음 사용되는 명사이더라도 수식어나 문맥을 통해 한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선 수식어의 경우 어떤 수식어가 뒤어 오느냐에 따라 한정되는 정도가 다른데,  전치사 of가 뒤에 오는 경우가 가장 한정적이며, for / in / at등 다른 전치사, that절, to부정사의 순으로 한정의 의미가 약해집니다. 전치사 of의 수식을 받는 명사에 대부분 the를 붙이는 이유입니다.
The equipments of the health club was clean in general. (of는 앞에오는 명사를 강하게 한정하기에 the를 붙입니다.)
You must sign an agreement to join the club (to는 약한 한정의 의미를 갖기에 an을 붙입니다.)


또한 General vs. Specific의 구분이 Uncountable vs. Countable을 선행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즉, 비가산명사(water, dirt, sand)라도 구체적인 대상을 가리키는 경우 the를 앞에 붙이게 됩니다.
He drank water. (water는 특정한 물을 지칭하지는 않습니다.)
He fill the cup with some water. And he drank the water. (물질명사인 water가 앞에 사용된 특정한 water를 지칭합니다.)


때로는 General vs. Specific의 구분을 위해 해당 분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알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노벨상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다면 다음 문장에서 정확한 관사를 사용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Einstein won the Novel Prize in Physics in 1921. (해당 년도의 물리학 노벨상은 단일하기에 the를 씁니다.)
Roentgen won a 1901 Novel Prize. (해당 년도의 노벨상은 여러개이니, 그중 하나를 가르키기 위해 a를 씁니다.)


Step 2 : 보조 규칙을 익히자

영어에는 이러한 기본 규칙을 보완하는 추가적인 규칙이 존재합니다. 사례를 통해 이를 알아봅시다. 우선, 고유명사가 일반명사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I want to drink a Coke. (고유명사인 Coke가 콜라 한병이라는 일반명사로 사용됩니다.)
Mother Teresa was a Roman Catholic nun. (Roman Catholic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nun을 수식하는 형용사입니다.)


소유격은 정관사와 같이 쓰지 않습니다. 소유격 자체가 '한정'의 의미를 담고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Mother Teresa received her novel Peace Prize in 1979.
Einstein is known for his theory of relativity.
Einstein is known for the theory of relativity. (소유격이 없다면 the를 써야합니다.)


이밖에도 많은 규칙이 존재합니다만, '뉴욕의사의 백신영어' 저자이신 고수민님의 글을 비롯한 온라인상의 자료를 글미에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단, 문법 규칙이라는 것은 적용범위가 넓고 예외상황이 적은 경우에만 유용하다는 점을 기억합시다. 이런 의미에서 스스로 글을 쓰면서 자주 의문점을 느꼈던 규칙이 아니라면, 일일히 암기하기보다는 Step 3에서 설명하는대로 '직관'력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Step 3 : 나머지는 '직관'으로 해결하자

 관사 사용이 규칙대로 된다면, 지금처럼 난제는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관사 사용에는 수많은 예외 및 관용어구가 존재합니다. 이를 각각 모두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뿐 아니라, 막상 필요할 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문법책에서 가르치는 관사 용법이 그렇게 길고 복잡한 것은 이런 예외상황을 모두 규칙으로 가르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데, 고유명사앞에 the를 붙이는 '예외상황'에 대한 다음 '규칙'을 살펴봅시다.

Use the with the proper noun (name) of a historical event, historical period, highway, building, hotel, museum, river, ocean, sea, point on a globe (Examples: the Equator or the East), desert, forest, gulf, or peninsula. Only use the with the name of a country if the name is plural, as in the Netherlands, or if it is a phrase, such as the Dominican Republic.
위에서 열거하는 열 몇가지 경우를 모두 암기하는 일은 (80년대) 수험 영어에서나 필요했을 일입니다. 실제 영어 쓰기에서는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 쓰는것이 보통일테니 위 단어를 쓸일이 많지 않을뿐더러,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요즘은 필요할 때마다 검색을 통해 정확한 용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South Africa (남아공)의 경우에는 the를 앞에 붙이지 않으니, 위 규칙이 절대적인 것도 아닙니다.


또한, 앞서 설명한 '규칙'에도 적용이 애매한 사례가 종종 발생합니다. 앞서 General vs. Specific을 구분하는 규칙을 설명했지만, 종종 그 구분이 문맥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아래 문장을 살펴보면서, 밑줄친 부분에 왜 the가 필요한지 생각해봅시다. 참고로 제가 치른 온라인 테스트의 틀렸던 문제에서 발췌한 문장입니다.
Look for a health club near your house, and check out the exercise instructors and personal trainers. You should evaluate the equipment as well.

 

제가 Writing Center선생님께 물어본 결과 앞 문장에서 a health club이 등장했기에, 이 문장의 exercise instructors는 거기 소속의 사람일 것이며, 따라서 충분히 specific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the를 써야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of절과 같은 명확한 단서가 없는 경우에도 문맥에 따라 정관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관사 교육에 대한 또다른 오해는 많은 경우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는 것처럼 설명된다는 것입니다. 관사에 대한 서적에서 발췌한 다음 문장을 살펴봅시다. 책에서는 the가 정답이라고 가르치고 있지만, 나라에 따라서는 다수의 공용어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a dominant native language역시 틀린 답은 아니라는 것이 제가 상담한 선생님의 말씀이었습니다.
In some countries, English is the dominant native language.

 
즉, 많은 경우 관사 사용은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는 '화자의 의도'를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예컨대 윗 문장에서 the를 썼다면 해당 화자는 나라별 공용어는 하나라는 자신의 관점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관사 용법에 무작정 규칙을 적용하기보다는, 자신의 표현의도에 따라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감각'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통/번역 등 영어 구사를 직업으로 하지 않는 일반인에게는 Step 2까지의 규칙을 외우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이상의 상황에 대해서는 '지식'이 아닌 '직관'을 통해 해결하는 편이 더 나을 것입니다. 좋은 영문을 많이 접함으로써 관사 사용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것입니다. 제가 상담을 받았던 선생님께서는 뉴욕타임즈 기사와 같은 좋은 영문을 '소리내서' 읽는 방법을 추천하셨습니다. 시청각을 모두 동원하여 관사의 용법을 느낌으로 익히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은 실제 네이티브 스피커들이 관사를 익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글을 마치며

이 글에서는 영어 쓰기 완성에 있어서 가장 난제라고 할 수 있는 관사에 대해 다루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관사 용법에 대한 필수적인 규칙을 몇가지 소개하였지만, 문법책의 구절을 외는 것 보다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가 영어를 처음에 접하는 것이 학교공부를 통해서이다보니, 자꾸 '공부' 마인드로 영어를 대하게 되고, 이것이 영어 학습에큰 장애가 되지 않나 합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온라인상의 수많은 자료를 참조했습니다. (예문의 출처를 일일히 밝히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중 도움이 많이 되었던 글을 아래 소개합니다. 특히 관사에 관해서는 아래에도 링크한 '뉴욕의사' 고수민님 영어 포스팅을 추천합니다. '영어전문가'가 되기위한 영어학습 방법과 일반인의 영어학습 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합니다. Filldream님의 영어 강의에도 원어민처럼 듣고 말하는데 도움이 되실 내용이 많습니다.

< 관사 사용법 가이드 >
위에 사용한 다이어그램을 포함하는 관사 사용 가이드 (영문)
'뉴욕의사'의 관사 용법 시리즈 (1편)
네이버 블로그 : 정관사 the의 용법


저는 영어 전문가도 아니고, 한국에서 태어나 중학교때 영어 공부를 시작한 평범한 유학생입니다. 많은 부분 제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쓴 글이지만, 저를 포함하여 관사 용법에 대해 '본능적인 공포감'을 느끼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질문에 대한 독자님들의 의견을 구할까 합니다. 댓글이나 다음 글을 통해 답변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관사 이외에 영어 쓰기에서 어려운 부분은 무었입니까?
-. 관사 공부에 가장 도움을 받은 자료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 특히 햇갈리는 관사의 용법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설정

트랙백

댓글

출처: http://ko.usmlelibrary.com/41


영어 학습법의 가장 깊이 숨겨진 비밀

영어 공부 제대로 하기 2007/11/21 00:36 Posted by 고수민
 
방금 극장에서 베오울프를 보고 들어 왔습니다. 대충 80%-90% 정도 알아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영어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수년전에 20-30% 알아들었으니까 장족의 발전을 한 거지요. 한국에서 영화볼때는 자막을 보면서 보니까 잘 알아듣는다고 착각을 할 때도 있었는데 3년 전 미국 와서 극장가보고는 역시 아직도 멀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50% 정도나 알아들었을까요. 그래도 그런 영어실력가지고 미국에서 한국인도 없는 미중부 소도시에서 직장(병원)생활 한거보면 운이 좋기도 좋았습니다. 지금은 조금 더 여러 가지 면에서 제 영어생활에 여유가 생겼지요.

영어에 관해 글을 쓴다는 사람이 100% 알아들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겨우 80-90% 알아듣는다는 자격이 한참 부족한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전에 제 글에서 살짝 언급을 했지만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들 혹은 영어교육으로 돈을 버시는 분들에 대한 불만 때문입니다. 최근 블로거의 대열에 동참한 이후 영어공부에 관한 여러 포스트들을 관찰했습니다. 온라인 세상에도 오프라인 세상과 마찬가지고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은 선생님들이 많더군요. 한국의 사설 영어교육 시장이 10조원이라지요.(교육부 추산, 2006) 영어 교육으로 돈 벌이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고 남들보다 튀기 위해서는 때로는 파격적인 주장이 가장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주장들의 많은 부분이 영어학습자들의 시간과 특히 비용을 과다하게 소비하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돈을 그렇게 많이 쓰고도 많은 사람들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교육비로 들어가는 돈은 가장 절약하기가 어려운돈 아닙니까. 미래의 가치에 투자하니까 얼마나 많이 들어도 결국은 보상이 될 거라고 믿는 것이죠. 멀고 먼 나라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 경험이기도 하죠.

책과 테이프, 학원, 외국 연수, 방송 매체, 각종 캠프, 각종 영어공부를 위해 만들어진 전자제품, 심지어정부에서 만든 영어마을까지 어마어마한 영어 학습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니까 과대광고는 일상적인 일이 되었고 지금의 저처럼 영어 공부는 그저 우직하게 단순하게 해야 된다고 하면 생존 자체가 안 되는 것도 어찌 보면 시장의 순리일 수 도 있습니다. 매력없어 보이는 상품은 선택이 안되니까. 하지만 시장은 시장이니까 그렇다고 치고 그럼 왜 영어학습자들에게 그런 자극적인 방법들 말고 돈 별로 안 쓰고 정상적으로 공부(많이 읽고, 많이 듣고, 많이 작문해보고, 많이 말하는)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을 해줘서 그나마 밸런스를 잡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목소리는 이처럼 없을까요. 왜 모든 사람이 무슨무슨 학습법이나 값비싼 외국연수에만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유학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원정 매춘하는 여대생이 있다는 이야기듣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되었나요.)

지금 영어를 잘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도(교포나 외국에서 유년기를 보낸 사람 말고 그냥 한국에서 자라서 한국에서 교육받고도 영어 잘하는 사람들) 아마 무슨무슨 특이한 학습법 한 번씩은 시도해보고 돈도 쓰고 했을 겁니다. 하지만 결국은 저처럼 같은 교훈(우직하게 정상적으로 공부)을 얻게 되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영어를 생활의 도구로써 익힌 보통사람으로써 영어가 의사소통의 도구로 큰 불편함이 없어지면 자기가 겪었던 과정을 다 잊게 되고 그저 공부하다보면 의례 겪을 수밖에 없는 시행착오로 치부해버립니다. 이들은 모두 영어는 그저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으로 알고 있지만 말이죠. 반면에 이러한 사람들이 영어교육자(혹은 영어교육 사업가)가 되면 그 정상적인 공부는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니까 그냥 열심히 하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무슨무슨 학습법이 다시 개발이 되는 거죠.

그럼 어떤 학습법이 그나마 믿을만하고 어떤 학습법이 사기성이 높은 걸까요. 어떤 학습법이 좋다 나쁘다는 말하지 않겠습니다만 여러분이 판단하세요. 일단 몇 달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이 방법이면 금방 영어에 통달한다고 약속하면 말이 안 되죠. 지나치게 어떤 조그만 원칙에 집착해서 예를 들면 단어공부나 발음공부등 이거 하나가 되면 다른 건 저절로 다된다는 식의 약속을 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돈을 지나치게 많이 쓰게 만들면 그것도 못 믿을 일입니다. 공부는 내가 하는데 왜 큰 돈을 갖다 바쳐야만 결과가 나옵니까. 간혹 이런 학습법으로도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은 항상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더욱더 믿고 싶어지죠. 이 방법으로 한 달을 하니까 귀가 열리더라는 식. 냉정히 상식으로 판단합시다. 이 세상에 오줌을 마시고 당뇨, 고혈압 다 고쳤다는 사람 없을 것 같습니까?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는 법입니다. 문제는 그 특정 학습법이 그렇게 좋으면 왜 수많은 학습법이 해마다 쏟아져 나옵니까.

영어공부의 방법론에 대해 영어교육으로 돈 버는 사람들 말고 저처럼  영어를 의사소통의 도구로 사용하는 생활인의 주장이 좀 더 많이 나와야 된다고 봅니다. 아직 부족해서 영어공부에 대한 주장을 펼치기가 부끄럽다고 숨지 말고 영어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헛된 희망을 품게 해주는 장사꾼들의 주장으로부터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목소리를 높여야 됩니다. 기회가 되면 번역가, 통역사, 교수, 외교관, 아리랑 티브이 앵커든 영어에 일가를 이룬 분들이(영어교육으로 돈 버는 분들 말고) 영어를 어떻게 했나 찾아보세요. 모두들 한결같이 증언합니다. 무슨무슨 학습법이나 값비싼 해외연수가 아니고 그냥 상식에 맞게 공부한 겁니다. 마치 수능만점자가 하루에 8시간자고 학교수업에 충실하고 과외같은거 안했다는 소리로 들릴지는 모르지만 영어에서 만큼은 왕도가 없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듣고, 많이 말하기.
단순 무식하지만 큰 비밀입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

출처: http://www.afn.co.kr/archives/tips/tip11-2.htm


자녀의 영어지도
- 가정이 '영어의 바다'가 되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방법 例
 
'직접 가르치고 싶지만 영어를 못하는데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하고 반문할 부모님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언어를 학술적으로만 인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녀에게 회화나 문법을 가르치고 연습문제를 풀어주는 것만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자녀의 영어실력이 부모님보다 훨씬 뛰어나더라도 나름대로 도와 줄 수 있는 여지는 많이 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뮤지컬이나 연주회에 가야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유행가일지라도 스스로 불러 보는 편이 음악성 발달에 도움이 되고 값비싼 외국 그림책을 사 주는 것보다 서투르더라도 엄마가 크레파스로 그려준 그림에 더 많은 사랑이 깃들어 있는 법입니다. 자녀의 건강증진을 위해 전문가가 운영하는 헬스클럽에 보낼 것인지 온 가족이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즐길 것인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격식에 얽매여 걱정만 하다보면 어느새 훌쩍 커 버린 자녀가 자신의 전철을 밟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데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부모가 자녀의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핵심은 '함께 공부'하는 것이 아닌 '함께 즐기는 것'임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즉 공부라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서도 즐기는 와중에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적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물론 영어를 (의사소통 수단으로)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즐겁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더우기 난데없이 '이제부터 우리말을 쓰면 벌금을 물리겠다'는 등 현실성이 없거나 강제적인 방법은 부작용이 크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어떤 일이건 스스로 참여하도록 유도해야지 무턱대고 끌어 당기다가는 영영 흥미를 잃게 되어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은 것만도 못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외국어는 어린 시절부터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영어유치원이나 과외 등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급하다'는 의미가 아닌 '부모가 일찍 참여할수록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남에게는 문법, 영작, 통역술 등 전문적이고 기능적 측면의 교육을 위탁하는 것으로 충분한데 이는 언제라도 가능한 일입니다.

아래는 자녀와 더불어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의 예를 제시한 것으로서 이외에도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실행하기 어렵거나 조금은 극단적이라 생각될 수 있는 방법도 있겠지만 '영어라도 잘 하게 하자'는 마음에서 자녀를 조기유학 보낸 채 노심초사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리적, 경제적 부담이 적을 것입니다. 항체(영어의 습득)를 만들기 위해 직접 병(조기유학 등)을 앓지는 않더라도 예방주사(가정에서 영어의 생활화)를 맞는 아픔 정도는 감수한다는 자세로 온 가족이 협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게 됩니다.

젖먹이 시절부터 우리말을 가르친 부모님이 자녀의 영어습득에 있어서도 첫 걸음마 상대가 되어 준다는 것은 너무도 아름다운 일입니다.

● 온 가족이 모여 팝송이나 영어동요를 부른다.

영어가 능숙한 분이라도 자녀들과 영어로 대화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색할 것입니다. 사실 이는 영어를 모국어나 그에 준해 장기간 사용해 오지 않은 이상은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반면 노래방에 가서 'Yesterday' 등의 팝송이나 'Marry Had a Little Lamb' 같은 영어동요를 부르는 것은 비교적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기타나 피아노 등 생음악 반주가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으나 노래방에 가거나 가수의 음반을 틀어놓고 함께 부르다보면 '노래'라는 즐거운 경험을 통해 '영어'라는 이질적인 요소를 친근한 벗으로 삼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모자녀간의 친목도모에도 예상 외로 큰 도움이 됩니다.

부모님의 발음이 별로 좋지 않더라도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팝송을 부르는 주요한 목적은 영어에 대한 흥미유발과 친근감 형성이지 발음교정이나 문법학습, 혹은 가수수업 등에 있는 것이 아니므로 온 가족이 부담없이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처음에는 Rock 등의 장르 보다는 흘러간 명팝송이나 발라드 계열, 애니메이션 주제가 등 함께 부르기 쉽고 친근한 곡이  적당합니다. 또한 자녀가 너무 어려 직접 노래 부르기 힘든 경우라도 클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영어동요를 많이 불러주는 편이 좋습니다.
 

● 노래방에서 탄생한 영어귀신

실제로 영어노래를 즐기기 위해 주말마다 노래방을 찾는 가족이 늘고 있습니다. AFN Korea 시청 20년째인 양모씨(서울거주)의 경우, 과거에는 주말을 직장동료나 친구와 함께 어울리는 일이 많았으나 현재는 가족이 외식 후에 노래방 가는 것을 가장 큰 낙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즉 특별한 행사가 없는 한, 토요일 오후면 온 가족이 모여 각자 부를 노래 중 한 곡씩 가사를 발표(주요 단어의 의미, 문장의 해석, 내용 토의 등)하는 간단한 '사전 스터디'를 거친 뒤 저녁식사를 하고 노래방에 가는데 자녀가 서너살 때 우연히 시작하게 된 이 방법은 맏이가 대학입시를 바로 앞둔 지금까지도 집안의 전통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기를 통해 우연찮게 영어에 흥미를 붙이게 된 자녀들은 AFN을 시청하고 미국인 친구들을 사귀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력을 배양하여 해외연수나 거주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현재 '팝송사전', '영어귀신' 등의 별명으로 불리운다고 합니다.

여기서 팝송을 즐긴 것은 단지 동기부여일 뿐이고 정작 중요한 것은 이를 계기로 자녀들 스스로 영어에 흥미를 붙여 평소에 꾸준히 공부했다는 사실과 부모님 또한 '알아야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학원을 다니고 인터넷과 서점을 뒤지는 등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매주 토요일의 저녁 식사시간은 그간의 주요한 학습결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토의하는 등, 영어학습에 유익한 이정표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가족끼리 각자 편한 언어로 대화한다.

회화가 가능한 영어교사의 비율도 그리 높지 않은 현실에서 자녀와 무조건 영어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에서 각자 자유로이 우리말과 영어를 혼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즉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영어만 사용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영작이 가능한 표현이라면 영어로, 그렇지 않다면 주요 단어만 영어로 하는 등, 격식없이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입니다.(단 난해한 문장, 단어 등의 경우에는 대화 상대방의 수준에 따라 쉬운 영어나 우리말로 반복해 주는 배려가 필요함)

주요 단어 및 표현들만 영어로 된 국영문 혼용서적을 통해 적지 않은 분들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음과 현재의 핵가족화 및 고학력자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가정 내에서의 언어 혼용은 시도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대화 방식은 영어단어를 섞어 쓰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잘난 체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으나 영어의 생활화라는 목적으로 때와 장소를 분간해 사용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재미교포의 경우에도 - 특히 심각한 대화시에 - 부모님(우리나라에서 살다 이민간 경우)은 우리말로, 자녀들(미국에서 나고 자란 경우)은 영어로 각기 사용하기 쉬운 말을 쓰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즉 우리말이나 영어나 알아듣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자신의 깊은 속내를 표현하려면 아무래도 오래 쓴 언어가 편리하므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다만 언어를 혼용한 대화시 상대방이 영어로 말하는 부분(단어든 문장이든)을 대충이라도 알아듣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청취력이 필요합니다. '나는 못하니 너나 해라'하면서 자녀에게만 영어를 강요하기보다 간단한 회화를 배울 정도의 성의를 보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언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동시에 다른 어떤 분야와도 다른 특징은 그 습득이 인터액티브(Interactive)한 과정 - 예를들어 질문-답변 등의 순서로 상호 반응하며 의사를 소통하는 과정 - 을 통해 이루어짐을 고려할 때 영어로 생각만 하는 것 보다는 독백이나마 입을 사용하는 편이 낫고 어설픈 영어로라도 두 사람 이상이 대화하는 경우에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2개국어 혼용시 통상은 부모가 자녀에게 영어로 말해주는 비율이 높게 시작하나 자녀가 영어에 흥미를 붙이게 되면 길어야 2~3년안에 부모의 실력이 딸리게 됩니다. 부모님이 어느 정도까지 공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정답은 없으나 오랜 시간 자녀의 대화상대가 되고자 한다면 특히 어휘 및 청취력을 보충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자녀의 영어실력 향상에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물론 부모가 직접 자녀의 영어 대화상대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자신의 서툰 영어와 어색한 발음에 대한 불안감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설프게라도 시작하는 것이 완벽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아무 것도 못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부모님 스스로도 틀리는 것을 겁내지 말고 자녀에게도 과감히 표현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 알고 있거나 틀린 부분이 있더라도 교재나 매스컴, 혹은 미국인과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고쳐집니다. 더욱이 요즘에는 굳이 미국인을 만나지 않더라도 서적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올바른 표현, 실제로 쓰이는 표현들을 쉽게 접할 수 있으므로 특별히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 재미나는 일, 일상적인 일을 영어로 한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언어는 특별히 시간과 교재를 정해 학술대상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일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함이 바람합니다. 즉 외국어에 대한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 '공부'라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 채 반복연습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어차피 해 오던 일들(TV 시청, 신문잡지 구독, 독서 등)을 영어로 언어만 바꾸어서 하는 것도 좋은데 이는 습관의 힘을 빌릴 수 있으므로 절반은 성공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즐겨보던 TV 시리즈는 AFN을 통해 시청하고 영자신문과 잡지를 구독하며 베스트 셀러나 만화 등을 원서로 읽는 동시에 영어일기 및 메모, 펜팔, 채팅 등을 활용함으로써 읽고 듣는 수동적 영역은 물론, 말하고 쓰는 능동적 어학능력 계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일상생활을 영어와 연관시키면 처음에는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오래지 않아 '영어의 생활화'가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영어일기나 영문논술 등 과거 영어 전문가의 도움 없이 어려웠던 일들도 현재는 친절히 설명된 각종 참고자료를 통해 독학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인터넷의 보급으로 누구나 펜팔이나 채팅 등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므로 마음만 먹으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한 것입니다.

무엇이든 능숙해지기 전에는 힘들고 하기 싫은 법입니다. 더우기 언어의 습득에는 오랜 연마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지겹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물론 즐기며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면 더욱 좋지만 최소한 영어의 사용이 중단되지 않도록 일상에 접목시킬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어떤 활동이든 모든 가족이 함께 - 진심에서 우러나와 - 즐긴다면 더욱 좋습니다. 무슨 일이건 여럿이 함께 하면 거부감도 덜하고 공감대 속에 서로 밀고 끌어주면서 혼자로는 불가능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AFN의 예를 들면 쉽고 재미있는 시리즈(PG 등급 이하)나 뉴스 매거진 등을 가족이 함께 시청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눔으로써 미국인들의 사고방식과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녀의 논리적 사고방식 배양과 시사상식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영어와 일상을 접목시킨 다른 예를 들면 자녀 이름의 한국 정보 웹 사이트를 만들어 관리를 시킨다거나(내용이 영문으로 되어있을 뿐 아니라 방문객과 e-mail 등을 주고 받음) 자녀의 취미와 관련된 영어잡지를 구입해 주는 방법 등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 1차적인 대상은 '즐거움'이고 영어는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도구(필요악)로서 재미있는 일을 하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할 수 있게 됩니다.

무슨 일이든 거창하게 목표를 잡고 단기간에 끝낼 욕심으로 무리하기보다 일상 속에서 착실히 연마해 나갈 때의 성취가 높게 마련이며 오랜 시일이 소요되는 언어의 습득에 있어 꾸준한 노력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영어의 생활화'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만큼 외국에 대한 거부감이 있거나 강요당하는 경우에는 심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아동에 따라 적용방법, 시기 및 정도를 달리 할 필요가 있습니다.
 

● 말하는 시계로 숫자에 강해졌다!

해외거주 경험이 없는 정모씨(서울 거주)는 몇 년 전 미국출장을 다녀 온 동료직원으로부터 말하는 시계(Talking Clock; 알람이나 현재시각 등을 말해줌) 하나를 선물 받았는데 영어로만 나온다는 것을 알고는 실망해서 무심코 자녀(4세 및 2세)의 방에 놓아 주었다고 합니다.

며칠 후 저녁을 먹다가 영어를 전혀 접해보지 못한 자녀들이 시계(15분 마다 현재시각을 말해주는 상태)에서 나온 소리를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것을 듣고 정모씨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몇 년이 흐른 지금 숫자에 관한 한, 아이들 입에서는 영어가 먼저 튀어나온다고 합니다. 물론 숫자개념이란 사고영역 중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자연스런 반복의 효과를 실감하기에는 충분한 예(例)가 아닐 수 없습니다.
 

● 특히 영,유아에게는 직접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제일 좋다.

■ 영어로 속삭여주기

영아기에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부모님이 계속 속삭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에게 해줄 말이란 '참 예쁜 아기네', '사랑해', '이제 기저귀 갈아야겠네...'등 간단한 문장들로서 미국 거주 경험이 없는 부모라도 서적, 인터넷 등 다양한 정보원을 활용하여 적절한 현지식 표현을 들려줄 수 있습니다.

아기에게 반복해서 들려줄 문장들을 정리해 보면 많아야 A4지 서너 장이고 기본 단어 몇 개로 이루어진 단순한 표현들이므로 누구라도 금방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시절에는 단순한 표현들을 반복한다는데 의미가 있으므로 문장의 길이나 문형의 다양성 등에 집착하지 말고 한두 단어로 이루어진 말일지라도 기회가 될때마다 속삭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영어동화 읽어주기

유아들은 부모님이 직접 동화를 읽어주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도 스스로 영작을 할 필요가 없고 단순히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면 되므로 노력에 비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물론 원어민의 발음으로 된 비디오나 오디오 교재도 좋으나 영, 유아의 교육을 지나치게 시청각 자료에만 의존하면 성격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부모님의 시선과 체온을 느끼며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 경우, 집중력 향상의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말을 알아듣기 시작하는 유아의 경우, 평소에 우리말만 쓰다가 동화책을 영어로 읽어주면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므로 처음에는 주인공과 관련된 한 두 단어(명사)만 영어로 바꿔 들려주고(예를들면 '옛날옛적에 Snow White이라는 Princess가 살았대요...') 부자연스러움을 느끼지 않는 한도 내에서 점차 영어의 비율을 높여가면 좋습니다. 즉 영어 동화책에서 처음에는 주요 단어만 남기고 우리말로 번역을 해 주다가 나중에는 차차 원본의 내용대로 읽어주면 되는데 부모님이 조금만 예습을 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또한 유아를 대상으로 동화를 구연하는 경우, 줄거리에 못지 않게 전달방식도 중요하므로 제3자의 입장에서 남의 이야기를 듣게 한다는 느낌보다는 자녀를 등장인물로 만들어 준다는 발상이 필요합니다. 특히 성대묘사, 소품의 준비 등이 병행되거나 아빠가 함께 참여하면 그 효과는 더욱 큽니다.

● 영어로 단어 게임 등을 해 본다.

팀당 2인1조가 되어 한 사람에게는 단어의 정의를 말하게 하고 다른 한 사람은 무슨 단어인지 단어를 추리하도록 하여 일정한 시간(30초~3분)내에 많이 맞춘 팀이 이기는 게임이 있습니다. 이 역시 폭소와 함께 정신없이 설명하다보면 가족간이라도 어색함을 느낄 겨를이 없습니다. 만일 자녀가 한 명뿐이라면 자녀-엄마, 자녀-아빠 등으로 팀을 나누어 진행하면 됩니다.

이러한 게임의 주 목적은 문제에 나오는 단어 자체가 아닌, 어떤 개념에 대하여 영어로 신속히 설명하는 요령을 익히자는 것이므로 굳이 어려운 문제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국내의 영어학습자들은 Car, Girl, Dream 등 쉬운 단어를 설명하면서 더 어려움을 느끼는 경향이 있는데 상대방이 속히 단어를 맞출 수 있도록 쉬운 표현으로 다양하게 말을 바꾸어 가며 설명해야 하므로 좋은 연습이 될 것입니다.

다만 이 게임은 국어-영어 혼용 대화와 마찬가지로 가족 전원이 영어의 초보자인 경우 적용하기 어렵다는 난점이 있는데 이러한 상황이라면 영어 의사소통의 필요가 없는 크로스워드 퍼즐(Crossword Puzzle; 문제도 영어로 된 것) 중 초보수준(미국의 초등학생용 등) 등의 대안(代案)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

출처: http://www.afn.co.kr/archives/tips/tip9.htm

말하기, 쓰기실력 증진방법
-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
 
읽기나 듣기의 경우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비교적 단시일 내에 눈에 띄는 실력향상을 이룰 수 있으나 자신의 생각을 말이나 글로 조리있게 표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대부분 읽기-듣기-말하기-쓰기의 순서로 부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외국어 교육의 현실을 감안할 때 대부분의 영어시험 고득점자들조차도 말하기와 쓰기 때문에 고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방법과 영어의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작문 등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의외로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독해와 청취 이상으로 시간을 투자하라.

'꾸준히 연습하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미련할 정도로 당연한 말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어학 학습자에게 있어서 '읽기'와 '듣기'에 비해 '말하기'와 쓰기' 실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학습의 난이도 자체를 떠나 말하고 쓰는 공부를 게을리 한데도 기인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읽고 들을 기회가 말하고 쓸 기회보다 훨씬 많은데다 말하기와 쓰기는 학습 자체도 힘들고 귀찮다보니 은연중에 회피하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즉 카세트 테입이나 AFN만 켜 놓아도 청취연습이 되고 사전을 찾아가며 영어 원서의 의미를 대충 파악할 수 있지만 말하기 및 쓰기의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학습에 임하지 않으면 눈에 띄는 실력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인생에 있어 외국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대부분의 학습자들의 경우, 읽고 듣는데 투자할 시간도 모자라는 형편이고 영어를 잘 한다는 분들(=각종 영어시험 고득점자)도 득점에 유리한 읽기, 듣기만 골라 편식을 하다보니 여간 고수가 아닌 한 말하기, 쓰기는 회피하게 되어 결국 반벙어리 수준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됩니다.

원어민의 경우, 고차원적(울음, 손짓, 몸짓 수준 이상의)인 요구나 기분을 표현하기 위해 부모의 얘기를 흉내내며 조금씩 말을 배워갑니다. 물론 처음에는 '엄마', '물' 등과 같은 단어의 나열에 불과하고 문법적으로도 엉터리지만 부모나 선생님이 올바르게 수정해 준 표현을 흉내내며 반복하는 과정에서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단어의 쓰임새와 나열 규칙(=문법)등을 습득('영어의 엔진'을 구축)하며 대여섯 살만 되도 상당한 수준의 언어를 구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유아들에겐 언어를 습득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고 이는 10세경에 사라지게 된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성인들의 핑계거리로 애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언어와 관련하여 성인과 유아 사이에 존재하는 기본적인 차이를 무시한 채 모든 것을 '사라진 언어습득능력' 탓으로 돌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즉 성인들이 외국어 학습을 하는 경우, 이미 고속도로(=모국어)가 운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생소한 자갈밭(=외국어)으로 가는 것과 마찬가지인 바 이질감과 반발심이 생기는 것은 물론, 어학 이외에도 신경써야 할 일들이 많지만 이제 막 사고(思考)의 틀을 형성하기 시작한 유아들의 경우에는 아무 생각없는 순진무구함, 거리낌없는 욕망의 표현, 특유의 호기심과 모방력 등에 부모의 헌신적인 도움까지 맞물려 유일한 의사표현의 길(자갈밭)을 비교적 쉽사리 개척해 나간다고도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욱이 외국어의 모든 요소(발음, 어순, 표현 등)가 모국어의 틀에 끼워 맞춰지며 학문적인 성격을 띄게 됨은 물론, 사고(思考) 과정에서 외국어 성분에 대한 무의식적인 텃세가 작용하는 어른들과는 달리 모국어가 머릿속에 충분히 자리잡고 있지 못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보다 친근감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대할 수 있는 이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요컨대 유아들은 언어를 '수단'으로서 파도소리를 흉내 내듯 배우나 성인은 외국어를 '목적'으로서 일단 모국어화(母國語化) 시킨 후에야 받아들이는 데에도 언어습득 능력 차이의 상당부분을 설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연으로 돌아가 마음을 비우면 어떤 것으로도 채우기 쉽지만 인공적인 잡념과 배타성으로 가득찬 마음 속에 이질적인 요소가 자리잡기란 쉽지 않은 법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성인의 경우에도 호기심과 흡수성(모방력), 그리고 암기력이 뛰어나고 체면에 얽매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모국어의 틀에 구속되지 않을수록 외국어를 배우기 쉬운데 이러한 요소들이 종합되어 언어습득 능력을 결정짓게 됩니다.

오히려 성인이 된 후에 외국어 학습을 하면서도 기억력이 증진되거나 머리가 맑아지는 등의 경험을 하며 '언어를 습득하는 특별한 능력'을 부러워하기 보다는 '하면 된다'는 신념이 더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읽고 듣기만하는 반쪽짜리 영어, 수동적인 영어, 소극적인 영어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말하고 쓰기'에 의도적으로 시간을 할애하여 꾸준히 연습을 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한가지 명심해야 할 사실은 '시간을 때운다'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발전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학원 수업에 참여하더라도 다른 학생들의 대화만 듣지 말고 과감히 대화에 참여해야 합니다. 시간, 공간적인 제약이 있다면 간편한 '전화 회화' 코스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말하기' 초보 탈출법
'영어 엔진'을 만들어 시동을 걸자!

'듣기'는 웬만큼 되나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바로 튀어나오지 않아 고생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즉 상당한 수준의 듣기, 읽기 실력을 자랑하면서도 정작 영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므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기본 문장들을 정리하여 암기함으로써 '말하기'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제 전화 한 통화를 제대로 못하고 FAX로 만족스러울 만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초보자의 경우 말하기와 쓰기를 훈련하기 위해서는 흉내낼 만한 재료와 적극적으로 실행하려는 의지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수동적으로도 학습이 가능한 읽기와 듣기와는 달리 말하기, 쓰기는 자신이 손수해 보지 않으면 실력향상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선 문형별로 간단한 문장들을 모아서 완전히 암기가 될 때까지 꾸준히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한 두 단어로 이루어진 간단한 표현들로 시작하는 것이 좋고 한꺼번에 너무 많이 암기하면 곧 망각하게 되므로 하루에 3~5개씩 꾸준히 암기해 나간다면 점점 영어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향상됨을 발견할 것입니다.

수백개의 기본 문장들만 확실히 암기하고 있다면 일상적인 의사소통에는 큰 지장이 없게 됩니다. 이러한 기본 문형들로 출발하여 외국인이나 전문적인 교재 등의 도움을 받으며 실력을 쌓아 간다면 영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점점 쉬워지는 동시에 머지 않아 감칠 맛 나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단 누누이 강조하는 것처럼 생활영어 회화를 공부해 오듯 '암기를 위한 암기'로 끝나서는 별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일단 암기된 문형은 미국인과의 대화, 혹은 영어로 생각하는 연습 등 의식적인 반복 훈련을 거쳐야 비로소 자기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의 문장이라도 의문문, 명령문, 도치문 등 여러 가지로 전환시켜 보는 동시에 유사한 의미를 갖는 다양한 문형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도록 평소에 철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확실히 '듣기'와 '읽기' 보다는 '말하기'와 '쓰기'가 어렵습니다. 듣고 읽는 경우 단어의 뜻만 알면(머리속에 영한 사전만 있는 것으로 충분) 해석이 되지만 말하거나 쓰는 경우에는 단어 실력은 물론이고 올바른 단어를 선택하는 동시에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야(머리속에 한영사전은 물론 용법/문형사전도 필요)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머릿속의 영한, 한영사전 및 용법/문형사전이 바로 '영어엔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영어엔진의 성능이 우수하면 영어를 잘 알아듣는 것은 물론 어떠한 우리말 표현이라도 즉각 영어로 변환해 줄 수 있으므로 성능(기통과 배기량 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항상 닦고 조이고 기름 쳐 유사시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 기본 문형연습과 생활영어(현지표현) 등을 적절히 배합하여 연습한다.
어떠한 표현이라도 바로 영어로 옮길 수 있도록 항상 영어로 생각하는 훈련을 철저히

기본 문형연습과 생활영어(현지표현) 습득은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하는 요소로서 어느 한쪽이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즉 기본 문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생활영어만 암기하다보면 영작은 물론 대화시에도 금방 밑천이 바닥나 조금만 전문적인 주제가 나와도 혀짤배기가 되기 쉬우며 반대로 기본 문형연습은 충실한 반면 현지표현 습득에 게으른 경우에는 딱딱하고 틀에 박힌 영어를 구사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문형연습을 통해 문장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현지표현을 가미하여 생생한 느낌을 불어넣는다면 회화나 영작은 물론이고 문법까지 정복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인사나 음식 주문, 자기소개 등과 같이 틀에 박히고 가벼운 표현을 할 수 있다고 만족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몇 가지 주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유창하지만 조금만 다른 얘기를 꺼내도 난처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문형연습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상황별로 암기하는 식의 훈련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어떠한 사건이나 사물(예를 들어 자신의 취미나 어제 보았던 영화 내용)에 대해서도 유창한 영어로 서술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사람이 갑자기 ~에 대해 물어오면 어떻게 대답하지?'하는 식으로 주변의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 끊임없이 영어로 기술해 보는 연습을 생활화해야 하며 의문이 생기거나 모르는 점은 나중에라도 한영사전 등을 통해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 속에서 영어로 설명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보면 영작에 익숙해지는 것은 물론, 가끔 영어로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게 될 것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영어학습자들이 읽기/듣기 연습에 치우쳐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따로 시간을 내어 말하기 연습을 하기 곤란하다면 신문을 읽거나 방송을 들으며 문장을 따라 말해 보거나 혼잣말(영어)로 대화하듯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말하기/쓰기 연습이 병행될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 쉬운 말로 표현한다.

쉬운 말을 쓰면 위신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굳이 어려운 단어를 고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을 하건 글을 쓰건 궁극의 목표는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100% 이해시키는 것을 명심하고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문장을 구사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초보자 시절에 한영사전을 놓고 1:1 단어변환식으로 영작하다보면 의미가 분명한(것 처럼 느껴지는) 한 개로 된 단어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치사 등과 이리저리 얽혀가며 무수한 의미를 만들어내는 숙어 표현은 이미 기본 단어의 용법이 생활화된 원어민에게는 대단히 편리한 반면, 우리들에게는 더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단어짜리 단어를 많이 사용하다보면 한국식 영어(콩글리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먹어 보자'하면 될 것을 '섭취를 시도하자'라는 어려운 문자로 표현해봐야 고상하다고 칭찬받기는커녕 웃음만 사게 되는 것입니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미국인이 사용하는 쉬운 표현을 사용해야 비로소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동사를 포함한 2어동사, 전명구(전치사+명사로 이루어진 구) 등 가급적 쉬운 말을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또한 AFN을 시청할 때에도 미국인들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며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간단하면서도 생생한 표현들을 습득하도록 노력합니다.

특히 정보의 홍수 속에 모든 것이 바삐 돌아가는 요즘에는 난해하고 장황한 표현의 남용으로 인해 상대방을 피곤하게 할 수 있으므로 '절제 속의 풍요로움'을 명심하며 간결하나 유창한 표현을 구사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다만 '쉬운 말로 표현한다'는 것이 구어체와 문어체를 혼동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말할 때와 쓸 때의 표현을 적절히 구분하는 것은 쉬운 말로 표현하는 능력 이상으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쉬운 말로 돌려서 표현한다.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을 경우, 기초적 표현만을 써서 의미를 통하게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은 예상 외로 많지 않으며 복잡하고 어려운 문장의 경우에도 대부분 대응되는 영어 관용구가 있어 한 덩어리로 변환이 가능하므로 어느 정도의 실력이 되면 단어 수준으로 영작하는 것보다 오히려 쉬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어, 숙어의 데이터 베이스가 머리 속에 구축되기 전에는 쉬운 표현이라도 정확히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스럽거나 심지어는 적절한 영어 표현이 전혀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기본단어로 이루어진 우회적 표현을 사용하여 일단 의미를 통하게 하도록 합니다.

예를들어 '너 핸드폰 어쨌니?'에 대한 대답으로 '엄마한테 뺏겼어'라고 말하고 싶은데 '빼앗다, 압수하다' 등의 표현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 우선 '응 지금 엄마가 갖고 계셔'하고 임시변통을 한 다음, '실은 전화요금이 10만원이나 나왔거든. 그래서 엄마가 화났어'라 부연한다면 상대 미국인은 엄마가 '갖고 있다'는 의미를 과다하게 통화한 벌칙으로 압수해 '보관 중'이라는 의미로 알아듣고 '너 뺐겼구나' 하며 씩 웃을 것입니다.

이렇듯 가급적 기초적인 표현으로 어떤 사물이나 사건을 설명하는 좋은 예(例)가 사전이며 이러한 '형용'에 능한 사람은 현재의 외국어 실력에 관계없이 우수한 어학적 재능을 타고 난 것입니다.
 

● 의식적으로라도 어법을 확인한다.

유창하게 말하고 쓰려면 문법 및 어법 실력이 필수적이며 문법을 잘 안다는 것은 한마디로 '미국 사람이 쓰는대로 단어를 골라 나열할 줄 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문법서적은 가능한 한 빨리 훑고 나서(1단계) 각각의 문법사항에 대한 활용례(活用例)를 실제 대화나 문장 을 통해 깨달은 후 (2단계) 나아가서는 자신이 자유롭게 활용(3단계)하는 동시에 나름대로 문법적 체계를 세우는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문법공부를 했다'는 말이 겨우 1단계를 거쳤음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제로 활용하는 수준과는 거리가 멀고 '점수는 높은데 영어를 못한다'는 아이러니에 빠지는 것입니다.

책만 파며 공부해 온 '나홀로 파'의 경우, 준비도 안 된 채 무작정 뜨고 보자는 '현지파'에 뒤지지 않을 만큼 문제가 많으므로 실제의 문장이나 대화를 통해 의식적으로 단어의 올바른 용법을 관찰 및 생활화함으로써 취약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영어 학습자들에게 독학은 반드시 필요하며 학습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나 이렇게 습득한 단편적인 지식들을 실전 훈련(미국인 회화 등)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들고 어색한 부분을 끊임없이 수정, 보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원어민과의 대화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 말만 잘하는 미국의 거치처럼 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몇 년간 미국사람과 대화를 나누면 저절로 영어가 정복되는 것으로 막연히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나 원어민이라도 도움을 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회화가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오해하면 안 될 것입니다.

어학학습의 최종목표가 자유로운 의사소통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말만 잘 하는 미국의 거지처럼 되지 않기 위해 고급 영문해석이 가능해야 함은 물론, 고품격의 영작도 깔끔하게 해 치워야 하는 바, 보다 세련되게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명문(名文)을 무수히 읽고 직접 써 봐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글을 제대로 쓴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말의 경우에도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작가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글 쓰는데 자신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말은 우선 글 자체가 짧고 단문 위주이므로 틀릴 부분이 많지 않은데다 본래 더듬거나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도 많으므로 대충 말하더라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듣는 순간 순간이 중요하므로 내용 전체를 검토해야 드러날 수 있는 오류들에 덜 예민한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에 작문의 경우에는 글이 길어지므로 단어들을 문법적, 논리적으로 올바르게 나열하기도 힘들 뿐 아니라 기승전결의 구성이 빤히 드러나고 스펠링을 포함한 문장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므로 조금이라도 틀리면 상당히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잘 하려면 국내에서 발행되는 영자신문이나 홍보책자 등을 참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림세력', '영호남'과 같은 고유명칭, 혹은 그에 준하는 용어를 갑자기 영어로 옮기려면 상당한 실력자라도 곤란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

출처: http://www.afn.co.kr/archives/tips/tip8.htm


청취력 증진방법
-'듣기'가 가장 쉬웠어요.
 
● 믿음과 확신을 갖고 합리적인 청취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한다.


'듣기'는 꾸준한 청취훈련을 통해 누구든 비교적 단시간 내에 실력 향상을 거둘 수 있는 분야입니다. 즉 자신의 생각을 어법에 맞도록 조리있게 표현해야 하는 '말하기'나 '쓰기'에 비해 '듣기'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반복 학습(AFN의 청취 등)만으로도 상당한 실력향상을 거둘 수가 있으므로 초보자들도 비교적 부담없이 도전해 볼 만한 것입니다.

'말하기'나 '쓰기'의 경우에는 우선 동일한 의미를 가지는 여러 단어(물론 이들 단어를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 중 올바른 단어를 찾아내야 하고, 이렇게 선정된 단어들을 올바른 순서대로 나열해야 하는 '창조'의 과정인 반면 '듣기'는 발음 식별이 된다는 가정하에 단어의 의미만 안다면 대충이나마 알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훨씬 험난한 과정들이 기다리고 있는 영어 학습이라는 산(山)에서 '듣기'라는 완경사에 겁을 먹는다는 것은 본격적인 등산로에 진입하기도 전에 포기해 버린다는 의미가 됩니다. 처음 AFN을 시청할 때는 전혀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쉬운 프로그램부터 꾸준히 보면 머지 않아 한 단어씩 들리게 되며 그때부터는 실력의 향상에 가속도가 붙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비교적 쉽다는 '듣기'라도 몇 개월 공부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간혹 영어교재 회사로부터 며칠만에 귀가 뚫린다는 감언이설을 믿고 성급한 기대 속에 공부하다가 이내 싫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나 최소 2~3 개월은 아무 것도 들리지 않을 각오를 하고 AFN이나 다른 교재를 학습해야 합니다.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내용을 몇 달 간이나 들어야 하는 것은 상당히 괴로운 일이나 누구나 언제라도 한 번은 거쳐야 하는 과정이므로 최선을 다해 시청하도록 합니다.

장기전인 어학 학습의 경우, 벼락치기식의 공부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설령 며칠 밤을 새워 공부한 덕에 영어시험 점수가 높게 나왔다고 하더라도 이는 '태평양에 물 한컵 붓기'로서 실제 미국인과의 의사소통에서 도움이 되는 것은 실로 미미하며 오히려 쉬엄쉬엄 매일 한두시간씩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AFN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본 웹사이트에 게재되는 '일일 및 주간 방송편성표' 등을 이용하여 직접 시청할 프로그램과 녹화가 필요한 심야 프로그램 등을 구분하여 귀가 후와 주말 등을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당할 것인지 숙고해야 합니다.

또한 상황이 열악하다고 포기한다면 끝끝내 영어공부는 불가능하므로 주변 여건만을 탓하지 말고 주어진 현실 속에서 가능한 방법을 찾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잘 듣고 싶다면 우선 많이 읽어라.
읽을 수 없는 내용은 들을 수도 없어...

글로 써 주면 아는데 단지 미국식 발음을 못 알아 들어서 청취가 안 된다고 자위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나 캡션으로 공부해 보시면 알 수 있듯 어학 학습자의 대부분은 내용을 써 줘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충분한 단어실력도, 문형연습도 되 있지 않은 상태로서 한마디로 독해를 비롯한 영어의 기본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단어와 독해공부를 하고 시사 상식을 넓히는 것이 청취력 향상을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한사람이 북한 사투리를 듣고 모르는 단어도 대충 짐작하며 넘어갈 수 있고 미국인이 영국 영어를 들어도 거의 의미를 파악하듯 기초가 튼튼하다면 발음 식별에는 무리가 없으나 독해력을 비롯한 영어의 기본실력을 증진시키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듣기'가 '읽기'보다 쉽다?

동일한 사건을 보도하는 경우, TV나 라디오 등의 방송뉴스 내용은 신문기사에 비해 훨씬 쉽습니다. 즉 단어 하나하나를 직접 확인하면서 읽을 수 있는 신문 기사와는 달리 한 번 듣고 이해해야 하는 방송뉴스에는 평이한 단어들은 물론, 단순하고 짧은 문장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신문을 읽으며 다른 일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방송 시청/청취와 동시에 독서, 화장, 설거지 등을 하는 경우는 흔하므로 보다 많은 시청자들을 부담없이 이해시킬 수 있도록 내용의 난이도를 낮추고 있는 것입니다.

문자매체인 신문, 잡지 등은 문장도 길거니와 문체도 난해하고 고수준의 단어가 사용되는 빈도도 높습니다. 특히 기사성 문장에 비해 수필이나 논설 등은 작가의 글 솜씨를 뽐내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국인들에게도 이해가 어려운 경우가 있으며 이로 인해 AFN 뉴스를 대부분 알아듣는 분들에게도 TIME이나 Newsweek지의 기사가 난해하게 느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상기의 내용들을 감안할 때 영자신문을 대충이나마 읽는 실력이라면 - 발음식별이 가능하다는 가정하에서 - TV 뉴스를 듣는 것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단 내용을 써 줘도 모를 정도의 초보 수준이라면 독해 및 어휘실력 보충이 듣기 연습 못지 않게 필수적일 것입니다.
 

● 연음 식별 등의 청취요령을 짚고 넘어가면 학습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위에서 '듣기'란 비교적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반복훈련만으로도 비교적 단시간 내에 실력향상을 거둘 수 있다고 한 바 있으나 영어 듣기에 필요한 기본 상식들을 별도로 짚고 넘어가는 경우, 직접 시행착오를 거치며 깨달아 가는 것에 비해 훨씬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합니다.

즉 조금씩 내용을 알아듣게 되어 학습에 흥미가 붙고부터는 무조건 청취하기보다 방송언어의 특성, 시사어휘, 연음 식별법 등, 듣기에 필요한 요령을 집중적으로 훑고 넘어감으로써 불필요한 노력을 많이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음법을 익히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 필요한 경우, 캡션이나 원고(Transcript) 등의 도움을 받는다.

특히 국내에서 나고 자란 영어학습자의 경우, 캡션이나 방송대본 등을 참조하는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성장한 학습자들의 경우, AFN의 단어를 모두 알아듣는 것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므로 캡션 등으로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혼자서라도 AFN을 반복해서 청취하면 문형에는 익숙해질 수 있으나 자주 나오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일상 단어의 경우, 그때그때 캡션 등으로 확인하고 넘어가지 못하면 언제나 다시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내용은 아무 도움없이 청취하더라도 생소한 단어나 문형은 확인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캡션이나 원고에 얼마나 의존할 것인가'라는 명제와 관련, 무조건 처음부터 홀로서기만 강요하는 것은 아기에게 손도 붙잡아주지 않은 채 회초리만 가지고 '일어나서 걸으라!'고 명령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반면 너무 오랫동안 캡션이나 원고만 믿는 것은 초등학교 학생에게 불필요한 걸음마를 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비유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걸음마는 필수적이나 그 도를 지나치면 불필요한 의존심을 키워주고 홀로서기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캡션 학습법에 관한 보다 상세한 사항은 '영어학습법-2' 메뉴 중 '학습장비'의 '▶ 캡션 관련 장비'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처음에는 문장이나 단락 단위로 대강의 의미만 파악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 단 최종 목표는 관사 하나까지도 분간할 수 있는 수준이라야...

처음부터 관사나 전치사 하나까지 정확히 알아듣고 넘어간다는 식으로 무리하다보면 학습자체에 싫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 발음에 유의하면서 핵심단어에만 신경을 써서 문장이나 단락 단위로 의미를 파악하도록 노력합니다. 받아쓰기 등의 특별한 연습 없이도 꾸준히 듣기만 하면 비교적 쉽게 이 수준에 오를 수 있습니다. 서서히 의미가 파악되기 시작하면 학습에 흥미가 생기면서 가속도가 붙게 되므로 여세를 몰아 문장의 의미만 파악하던 것에서부터 차차 구체적인 단어들까지, 문장이나 단락 단위로 이해하던 것을 전체 내용까지 짚고 넘어갈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연습합니다.

차츰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이 파악되면 단어 하나도 놓치지 않는 수준이 되도록 집중적인 훈련을 시작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경우 미국에서 수십년을 살더라도 완벽한 청취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데 이는 주로 문화적인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써 미국에서 성장하지 않다보니 아무리 오래 살더라도 생소한 어휘나 풍습이 계속 튀어 나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관사까지 정확히 받아 쓰려면 우선 자신이 관사 하나까지 정확한 수준으로 영작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말 청취를 하더라도 100%의 단어를 알아듣는다기 보다는 문맥을 통해 추측 및 재구성하는 문장이 있는 것입니다.

보다 구체적인 청취방법의 예(例)는 '영어학습법-2' 메뉴 중 '▶ AFN 학습법'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일부러 악조건을 만들어 학습해 본다.

듣기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으면 간혹 일부러 음질이 떨어지는 AM 방송을 청취하기도 하고 미국인과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녹음 테입을 빠른 속도로 재생해 듣는 등, 악조건으로 청취연습을 해 두는 것이 실제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수가 있습니다.

이는 일부러 모래 주머니를 메고 뛰는 연습을 해 두면 체력단련이 되어 모래 주머니를 벗고 실전에 임할 때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며 질주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듣기 공부에는 어떤 소스(Source)가 좋을까?

초보자 시절에는 동일한 내용이라도 영상의 여부, 음질과 녹음상태 등 '매체'에 따라 이해도가 큰 차이를 보이나 듣기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해도는 주로 '주제'와 관련이 깊어집니다.(즉 단어와 문장을 알아들으면서도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시기가 온다는 의미임)

듣기 공부를 할 수 있는 소스에는 실제로 미국인의 현장 강의를 듣는 것 이외에도 AFN, 비디오, CD-Rom, 혹은 카세트 등 각종 교재나 전화 등을 통한 방법 등이 있으며 학습자의 수준이나 성격에 따라 제각기 장단점이 존재하므로 적합한 수준의 내용이면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단 초보자 시절에는 음질이 선명하고 영상이 포함되어 있으며 딱딱하지 않은 주제를 다룬 교재가 좋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교재란 없으므로 결국은 취향에 따라 스스로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대부분 학습자들의 경우 영상이 포함된 교재를 선호하는 반면, 시각정보에 의해 주의가 산만해지는 것을 원치 않아 음성 교재만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AFN으로 학습하는 경우, 처음에는 길이가 짧고 부담이 없는 공지사항이나 뉴스, 흥미를 유지할 수 있는 싯컴(Sitcom; 시트콤)등으로 시작하는 편이 무난합니다. 특별히 '뉴스' 등의 보도물을 필요 이상으로 강조하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 잘 알지도 못하는 남의 나라 소식이 처음부터 재미있을 리 없으므로 각자의 개성에 따라 영어에 흥미를 돋구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욱이 보도물은 캡션(방송국에서 송출하는 영문자막)을 보며 학습하는 경우에도 실제 말하는 내용보다 글자가 늦게 나오므로 기대만큼의 효과를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어느 경우든 충분한 기간동안 미국인과 함께 거주하는 등의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따로 시간을 내어 듣기 공부를 해야 하므로 자신이 처한 상황과 성격 등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찾아 공부하되 그 방법이 지닌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이해도(理解度)에 대하여

참고로 똑같은 사람이 말하는 경우, 표정을 보며 직접 듣는 것이 가장 이해가 잘 되고 TV에서 얼굴을 보며 듣는 것이 두 번째, 그리고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이 전화나 무선교신(無線交信)처럼 목소리만 듣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의사소통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일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표정, 분위기, 공감대등의 바디 랭귀지이기 때문입니다.

TV는 얼굴과 입 모양이 화면으로 나오지만 바로 옆에서 얘기해 주는 만큼 실감 나지는 못하며 멀리 떨어져 관람하는 연극의 경우에도 이해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은 예능분야의 상식이므로 아나운서는 물론, 배우 등의 연예인들은 카메라, 혹은 마이크를 거치는 과정에서 의미 전달이 줄어드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특별히 발성 및 감정이입 연습을 하게 됩니다. 연극 등을 보면 캐쥬얼하게 얘기하는 것 같아도 발음과 발성면에서 일반인들과는 큰 차이가 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방송국의 오디오 기술자들은 시청자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명료한 음질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 단편적인 어휘력보다도 문화적 상식에 치중한다.

뉴스 등 시사물을 청취시 특히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항들의 예(例)를 다음과 같이 나열해 보았습니다.

- 미국 대통령 및 영부인
  과거, 현재 및 후보, 미래 후보감
- 각료(장, 차관 등)
- 상, 하원 의원
- 저명인사
  정부기관, 종교계, 연예계, 범죄자
- 전세계의 모든 나라들
  수도, 국기, 언어, 통화, 은행, 기타 특징
- 미국의 모든 주(州) 및 수도, 모든 중소 도시
  도시별 주요 지역, 기관, 병원, 교육기관, 유지들
- 산간지방, 정상, 바다, 강, 호수, 지방의 하천 등 지리적 정보
- 기상 관련 용어
- 신체 각 부분별 명칭(신체 내부장기 포함)
- 도량형
- 주요 문학, 음악, 미술작품 등
  유행가, 동요 등 포함
- 국제연합(UN)을 비롯한 세계의 지도자
- 국제 및 미국 내의 주요전쟁
  제1,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중동전, 남북전쟁, 시민전쟁, 독립전쟁 등
- 국제적 연맹, 조직 및 기구명
- 연방 및 각 주의 최고재판소 판사명 및 주요 판결
- 군부 지도자, 합참의장, 주요 군사기지, 주요 무기명
- 국립공원들
- 단과/종합대학 및 팀 이름
- 모든 프로 스포츠 팀 및 별명, 선수 및 코치
- 스포츠 용어, 상(賞), 아마추어 및 프로 연맹
- 자동차의 종류 및 특징
- 주요 기업, 상표, 주식용어 및 무역기관
- 다양한 명도와 채도의 색상명
- 주요 동식물
- 음식
  주요한 음식의 명칭 및 그에 따르는 양념(소스)
- 미국 역사, 세계사
- 미국의 학제(學制)
- 주요 종교
  주요 종교별 경전, 성지, 건물, 기념일 및 행사
- 주요 경축일 및 이벤트
- 기본 화학약품
- 주요 의약품 및 제조원
  합법적, 불법적 양자
- 주요 성(姓) 및 이름
- 유행하는 전문용어
  철학 및 종교, 정치, 컴퓨터 용어
- 주요 이디엄
  영어 및 불어 등 영어화된 외래어
 

 

 

설정

트랙백

댓글

출처: http://www.afn.co.kr/archives/tips/tip7.htm


독해력 증진방법
- 독해력은 어학의 기초체력
 
● 직독직해는 독해의 생명
영어의 우리말화(化)는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모두의 적(敵)

초보자들은 영어, 특히 긴 문장을 읽으며 중간 중간 의미 단락별로 끊어서 슬래쉬(/)표시를 해 두고 한 단락씩 해석 후, 나중에 의미를 합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버릇이 들면 직독직해(直讀直解)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직독직해란 문장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미 지나간 문장으로 다시 시선을 돌이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읽는(=시선이 가는) 동시에 내용의 이해가 이루어진다는 의미로서 영어를 잘 못하는 경우에도 해석을 느리게 할 망정, 이미 지나간 문장으로 시선을 돌이키지 않도록 의식적인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직독직해를 하다보면 영어의 어순이 우리말과 달라 'I love you'의 경우, '나는 사랑한다. 너를'과 같이 어색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통역이나 번역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식으로 어순을 재구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 출신의 영어학습자의 경우에는 이러한 번역상의 기교보다 오히려 '나는 사랑한다. 너를'이라는 어순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때까지 많은 영문들을 읽는 훈련이 시급한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직독직해란 좁게는 영어식 어순에 익숙해지는 과정이며 나아가서는 말하기, 쓰기 등 자신의 의사를 영어로 표현하기 위해 영어로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는 훈련입니다. 따라서 긴 문장만 보면 끊어 읽기 표시부터 한다거나 관계대명사니 목적어니 하면서 문장의 앞뒤로 왔다갔다 하며 우리말 어순에 맞춰 해석하는 암호해독식 독해는 영어학습에 있어서 첫 번째로 손꼽히는 금물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문장들을 섭렵하는 동시에 영어로 생각하는 훈련을 쌓다 보면 어느새 영문 구조에 친숙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모르는 단어가 많은 경우에는 자주 나오는 단어만 사전을 찾아보고 나머지는 그냥 넘어간다.

미국에서 발행된 각종 신문잡지 및 단행본 등을 읽다 보면 특별히 어휘에 제한을 둔 아동용 서적이나 영어 교재를 제외하고는 상당한 실력자에게도 생소한 단어들이 의외로 자주 나옵니다. 더욱이 초보자의 경우에는 동화책을 읽는 경우에도 계속 사전을 찾아야 하다보니 이내 싫증을 느끼기 쉽습니다.

항상 강조되는 말이지만 영어 정복이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끈기와 인내를 필요로 하는 마라톤에 비유할 수 있듯 지금 이 순간에 한 두 단어 더 챙기는 것 보다는 영어에 흥미를 유지하면서 내일도 모레도, 그리고 다음 주에도 꾸준히 학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독해 교재는 자신의 수준에 알맞은 내용(어휘와 문장 등)이 좋으나 부족한 실력이나마 아동용, 혹은 학습용 교재보다는 리더스 다이제스트나 베스트 셀러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간행물로 학습하려는 분들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전자사전을 이용하거나 번역본의 내용을 참조하는 등, 학습과정의 고통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전의 도움을 받는 경우에도 여러번 반복해서 나오는 단어만 찾는 등, 처음부터 100%의 이해를 바라지 말고 대략적인 의미를 파악해 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파하는 것이 모르는 단어를 다 찾다가 몇 페이지 못 읽고 포기하는 것보다 현명한 것입니다. 더욱이 자신의 수준보다 훨씬 어려운 내용을 읽는 경우, 사전을 대충 찾으며 넘어간 경우나 모르는 단어를 다 찾고 넘어간 경우나 이해도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어학과 같은 장기간의 학습이 필요한 경우에는 구간마다 어느 선에서 만족할 것인지, 어느 정도의 속도를 유지해야 무리없이 끝까지 오를 수 있을지 고려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나친 욕심으로 무리하다보면 탈진해서 포기하기 쉽고 운좋게 지나가는 트럭을 얻어 타고 산중턱까지 오른 사람들은 정상까지 이어지는 암벽을 타는데 필요한 기초체력도 등정 훈련도 부족한 것입니다.

반면에 산중턱까지 땀 흘리며 스스로 올라 온 사람들은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노력해 나간다면 누구라도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본 웹사이트의 '학습자료 - II' 코너에 게재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들도 시사용어나 전문용어 등이 거의 없는 일상적인 주제를 다룬 것으로 읽기 교재로서 더 없이 적합한 내용들입니다.
 

▶ 숙어의 경우, 한 가지 뜻에만 너무 구애받지 않는다.

영어로 말하거나 작문을 하는 경우 쉬운 단어로 구성된 숙어를 애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독해나 청취시에 숙어, 혹은 숙어에 준하는 단어들의 조합이 나온 경우 하나의 의미에만 집착하다보면 의외로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즉 해석이 잘 안되면 하나의 의미만 고집하지 말고 숙어를 이루는 각 요소의 기본적인 의미로 돌아가 보는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 웹 사이트에 게재된 아름다운 이야기 중 The Woman in the Kitchen을 읽다보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Yet I realized today, ten years after her death, what pioneer strength she had to transform a life that others would call ordinary into something wonderful for those of us blessed to call her daughter, sister, wife and mother.

상기 문장에서 파란색으로 표기된 'had to'를 보고 자동으로 '~해야 하다'로 받아들인다면 올바른 해석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즉 'had to'를 '~해야 하다'로 본다면 '그녀는 평범하다고 일컬어질 삶을 뭔가 대단한 것으로 바꿔야 했다.'라고 해석되면서 그 앞에 나오는 'what pioneer strength'라는 문장이 오갈 데 없게 되는데 원어민과는 달리 대부분의 숙어를 인위적으로 암기한 우리들은 이러한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what pioneer strength she had/ to transform a life that others would call ordinary into something wonderful...

그러나 위와 같이 'had'와 'to'를 쪼개어 'had'는 '가졌다'로, 'to'는 '~하기 위한', 혹은 '~하는' 등 본래의 의미로 생각해 보면 '평범하다고 일컬어질 삶을 뭔가 대단한 것으로 바꾸는데 그녀가 발휘했던 비범한 힘'으로 바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즉 상기의 예를 콩글리쉬 문법으로 쉽게 설명하자면 '잘못 끊어 읽은 것'이 됩니다.

직독직해라 해서 영어 단어가 나올 때마다 그 단어까지 포함해서 번역이 완료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상기의 글에 보면 빨간 색으로 표기된 'transform' 의 의미는 역시 빨간색으로 된 'into'와 그 뒤의 문장들이 나올 때 비로소 완전한 의미로 해석이 됨을 알 수 있으며 우리가 한글로 된 문장을 읽거나 미국인이 영어문장을 읽는 경우에도 역시 완전한 의미의 직독직해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원어민의 경우에도 현재 시선이 머무는 단어에 비해 의미 파악은 몇 단어 가량 늦은 것이 보통이며 특히 어순이 다른 외국어를 자기 나라말로 번역하기 위해서는 의미 형성의 유보기간이 더 필요합니다. 동시통역사들도 문형에 따라 몇 단어가량 통역을 보류하고 있다가 문장이 완료되거나 문형 및 어순상 나중에 의미의 추가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비로소 입을 여는 것입니다.

언어는 살아 숨쉬는 것입니다. 영문 독해시 직독직해를 하면서도 단어들의 특정한 조합 등에 너무 얽매이지 않는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 학습이 아닌 상식배양이라는 생각으로

아무리 재미있는 내용도 일단 학습이라고 생각하면 지겨워지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따라서 전문적인 독해 교재는 최소한의 내용만 참조하고 실제 독해의 대부분은 신문잡지나 동화, 혹은 베스트셀러 등 일반적이면서도 흥미로운 것을 선택하도록 하며 공부한다는 마음보다는 '어차피 우리말로라도 읽을 내용을 원본으로 읽으며 영어공부까지 겸한다'는 느긋한 자세로 학습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국내에 번역판이 나와 있는 서적의 경우,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도 맞춰 갈 수 있다는 추가적인 장점이 있는데 대표적인 예를 들면 해리 포터(Harry Potter),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 어린 왕자(The Little Prince)와 같은 베스트/스테디 셀러 등이 있고 실제로 많은 영어학습자들이 미국 서점가에서 인기있는 책들을 구해 읽으며 좋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 및 오프라인 서점에는 베스트/스테디 셀러는 물론 영시(英詩)와 소설 등의 문학작품, 전기문, 리더스 다이제스트나 가이드 포스트 등의 교양지, 디즈니 동화를 위시한 아동물, 공포물 및 드릴러, 영한대역 성경, 그리고 유머집과 성인물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취향이라도 만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서적들이 산재해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영한 대역을 읽거나 영문판과 한글판을 함께 구입한 경우, 해석이 도저히 안되는 부분만 조금씩 참조하는 것이 좋고 단락마다 먼저 영문으로 읽어본 후에 우리말 해석과 비교하며 제대로 파악했는가 확인해야 합니다. 초보자의 경우, 이렇게 한 단락씩 의미를 확인하고 넘어감으로써 엉뚱하게 비약해 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물론 원서의 경우, 번역판을 읽는 것보다 오래 걸리고 힘도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불편함이 나중에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친구들은 '지금 편한 것'을 선택했기 때문에 몇 년 후에도 번역된 책을 읽고 있을 것이나 본인은 몇 년 간 적지 않은 세금을 냈기 때문에 머지 않아 원어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대부분의 학습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독도 숙독도 아닌 다독(多讀)이므로 읽을 거리를 선택할 때 따분하거나 수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되도록 피하도록 하며 AFN 시청과 함께 시사잡지를 구독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내용을 접하며 상식을 쌓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 항상 자신이 강사라는 생각을 갖는다.

어떤 분야나 마찬가지이나 영어 역시 다른 사람들의 학습을 도와주면서 급격한 실력의 향상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배움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즉 알고 있다고 막연히 생각해 왔던 내용들도 막상 남에게 설명하다보면 정리가 안 되거나 앞뒤가 틀리는 점이 발견될 뿐 아니라 아는 것과 모르는 것, 그리고 어중간하게 알고 있는 것이 명확해지므로 스스로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는 과정 속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에 비해 현격히 실력이 향상되는 것입니다.

영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며 본인의 실력은 더욱 향상되므로 일석이조인 것입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

출처: http://www.afn.co.kr/archives/tips/tip5.htm


어휘력 증진방법
- 단어, 숙어 실력은 어학의 근본
 
● 기본 단어는 별도로 공부해 둔다.

원래 사전 자체를 암기하는 것은 노력에 비해 효과가 적으며 '죽은 영어를 배우는 지름길'이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 단어만을 대상으로 학습용 사전을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은 본격적인 실력향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어떤 분야든 초기에 필요 최소한의 암기는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반 사전은 활자도 작고 휴대하기도 불편하며 중요 단어만을 선별하기도 곤란하므로 핵심 단어와 주요 용례가 망라된 수능사전(약 10,000단어 수록) 등을 구입하여 우선 순위(빨간 활자, 중요표시 등)별로 공부하면 됩니다.

이러한 학습용 사전들은 비단 어휘 뿐 아니라 주요 문법/어법사항부터 영작방법 및 문형정리에 이르기까지 초보자가 하루라도 빨리 따라 잡아야 할 기본 사항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므로 첫 걸음을 내딛는데는 물론, 말하기, 읽기, 쓰기 등 전 분야에 걸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새로운 어휘는 외국인과의 대화나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우리나라에살면서 기본 단어들까지도 이러한 방법(회화 및 매스컴 등)만을 통해 암기하려는 것은 비현실적입니다.

기본 단어를 모르는 상태에서라면 당연히 내용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 영어에 흥미를 잃기 쉬울 뿐 아니라 극히 중요한 단어라도 의외로 오랜 기간동안 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을 감안할 때 소위 '독학생의 비애'(어떤 분야는 상당한 수준인 듯 하면서도 기본이 안 잡힌 부분이 곳곳에서 드러남)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어휘는 사전 등을 통해 따로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입니다.

다만 '어휘를 정리한다'는 것이 '완전히 암기하고 넘어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신문, 방송을 보다가 '이 단어는 사전에 있었는데...'하는 기억만 나면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암기 후 망각해버린 단어일지라도 실제상황에서 접하는 경우 한번 더 사전을 찾아보는 것으로 암기의 사이클이 종료되며 반영구적으로 기억에 남게 됩니다. 따라서 사전을 통해 임시로 암기해 둔 단어를 실제 생활에서 가능한 한 많이 접하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본 단어는 형광펜 등으로 표시해 두면 나중에 눈에 잘 띄게 됩니다. 형광펜으로 표시가 되어 있음에도 기억이 나지 않는 단어를 발견하면 다시 외우려고 의식적인 노력을 하게 되므로 효과가 향상됩니다. 형광펜도 한 가지 색상만 사용하면 나중에는 사전의 거의 모든 단어가 같은 색으로 표시되어 집중 효과가 감소하므로 여러 가지 색상을 사용하여 암기 시기별 등으로 구분이 가도록 하면 좋습니다.

이러한 기본 단어는 빨리 정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편이 좋지만 초보자의 경우에는 상당한 학습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너무 초조해 하지 말고 끈기있게 공부하도록 합니다.

참고로 어휘력 배양은 TOEIC을 위시한 각종 시험에서 가장 손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비결입니다. 단어문제의 경우, 꼼꼼한 분석과 다양한 어학 지식의 복합적 응용을 요하는 문법 및 독해문제와는 달리 그 의미만 알면 바로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기억에 남도록 의식적으로 활용한다.

어학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무엇을 외우든 '암기를 위한 암기'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기계적인 암기란 부자연스러운 방법으로서 '외국어 습득'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기본적인 사항을 빨리 훑고 넘어가기 위해 최소한의 사항만을 외워두자는 것입니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듯 '단어의 뜻을 기억했다는 것'과 '단어가 자기 것이 된 것'을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단어를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는 뜻은 그 단어의 의미를 이해한 것은 물론, 스스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암기와 독학만으로 언어를 정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가봉한 옷을 입고 돌아다니며 자랑하는 것과 같아 콩글리쉬를 면할 수 없음은 물론 남들의 웃음만 사게 됩니다.

암기란 단어, 문형, 문법을 막론하고 중요한 단편적 지식들을 임시로 외워 두는 작업에 불과합니다. 실제의 공부는 이렇듯 일시적으로 기억해 둔 단편지식들을 미국인들과의 대화나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유기적으로 엮어가며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인 것입니다.

특히 어휘 습득의 궁극적인 목적은 어떤 단어가 나왔을 때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특히 동사 - 용법에 거의 구애받지 않고 암기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명사와는 달리 - 의 경우 문법, 어법에 맞도록 사용할 수 있어야 함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단순히 단어의 의미만을 암기하나 차츰 예문 등을 주의깊게 관찰하며 대략적이나마 그 용법을 익히고 그 후에는 해당 단어를 실제로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암기 자체보다도 실제 상황에서 그 단어에 접하는 경험이 중요한 과정이므로 외운 단어를 활용하여 문장을 만들어 본다거나 미국인과의 대화에서 그 용법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을 찾아 공부한다.

미국인들에게 한국인의 영어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부족한지 물으면 발음과 말투가 어색하고 문법이 약하다는 대답도 많지만 어휘가 딸린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지적도 의외로 흔히 받게 됩니다.

어휘가 딸린다는 것은 우리가 쉬운 단어만 알고 있어 고차원적인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거나 어휘수 자체가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고 쓸데없이 어려운 단어는 많이 알고 있으면서도 현지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기본 단어들에 취약하다는 의미입니다.

Shredder(문서세단기), Carousel(공항의 화물 운반용 원형 컨베이어 등), Sequel(영화 등의 속편), Outlet(전원 컨센트), Commissary(매점), Pogo Stick(스카이 콩콩), K-12(유치원~고3), SUV(RV;레저카), Urinal(소변기), Manger(말구유), Meadow(초원) 등 미국 내에서 흔히 통용되는 단어나 표현 중 상당 부분은 국내에서 접할 기회가 의외로 적은데다 사전 등에서도 그다지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고 있어 영어를 잘 하시는 분들도 현지에서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Vocabulary 33,000' 등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를 암기하면서도 'Bobby pin' 이나 'Sneaker' 같은 기본 어휘의 의미를 모른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듯 기초 공사도 없이 건물의 높이에만 집착하다보니 '영어의 귀재(鬼才)'라 칭송받는 사람들이 디즈니 만화 하나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것으로서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치부를 드러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본 단어 암기와 더불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품들, 일상생활에 관한 표현들에 항상 궁금증을 갖고 탐구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요즘은 국내의 어학 학습자들이 취약하기 쉬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강할 수 있는 자료들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단편적인 어휘력보다도 문화적 상식에 치중한다.

초기의 어학학습은 문법, 독해 등 '어학을 위한 어학'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력이 늘면서 문화적 상식과 소양이 점점 중요한 요소로 부각됩니다.

초보자 시절에 말 자체를 알아듣지 못하여 이해가 불가능한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청취나 독해실력이 향상된 후 문장의 의미는 알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즉 한 단어도 빠짐없이 받아쓰면서도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한다면) 심각할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제 결혼한 한국 여성 등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남편 친구의 부인들과 담화를 나눌 때 청취는 되지만 이해가 안 가는 말이 많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그네들로서는 매우 중요한 senior prom 등에 관한 추억을 얘기할 때 재미있는 것 같기는 하나 왠지 와 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세상을 살아 온 과정이나 정서가 다른데서 야기되는 당연한 문제겠지만 공통의 화제범위가 좁아지고 주눅이 드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단어 뿐 아니라 문화에 주안점을 두고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화적 상식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나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배우는 내용들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국가를 초월한 공통 상식이 있는 반면, 한 나라에서의 상식이 다른 나라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단편적인 어휘력 향상에 머물지 말고 해당 국가의 문화적 상식까지 배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발음은 미식(美式), 영식(英式) 중 하나를 택하여 통일한다.

아직도 극장에 가 보면 '미션 임파서블 2, 톰 크루즈 주연'이라고 영/미발음이 혼재되어 있는데 이는 우리네 발음의 현주소를 극명(克明)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즉 '오퍼레이션' 등 예전부터 외래어로 사용되었거나 유럽, 일본 등지를 통해 유입된 단어는 영국식이 많고 '닷 컴(dot com)' 등 컴퓨터 분야를 비롯한 최근의 용어들은 미국식으로 표기되는 경향이 있다보니 같은 사람의 입에서도 똑같은 'body'가 '보디가드'와 '바디랭귀지'로, 그리고 'pop'이 '뽀빠이'(pop eye)와 '팝콘'으로 발음되는 촌극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더욱이 요즘은 위와 같은 만국식(萬國式) 발음에 콩글리쉬까지 가세하여 외국어 표기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비근한 예로 비버리힐즈(베벌리힐즈), 킴 베씬저(킴 베씡어), 캐빈 코스트너(캐빈 카스너), 패트리어트(페이츄뤼엍), 텔레토비, 해리포터, 돈가스, 그리고 콩글리쉬의 대명사인 핸드폰과 그 약자인 H.P.(명함 등에 사용됨), 레포트(report)등을 들 수 있습니다.

외국어로서의 영어를 현지인들처럼 구사하려는 경우,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발음으로서 미국에서 수십년 이상을 살아 거의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경우에도 한국식 발음이 그대로 남아있는 수가 많은데 이는 이미 굳어진 발음체계가 무의식적으로 모든 영어단어를 우리말에 존재하는 발음으로 변환시키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익숙해진 발음이나 말투를 나중에 고치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낭비이거니와 무척 어려운 작업이므로 어느 나라식 영어를 구사할 것인지를 미리 결정하고 학습의 전 과정에 걸쳐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발음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내용은 '영어학습법-1' 메뉴 중 '▶ 발음 교정방법'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

출처: http://www.afn.co.kr/archives/tips/tip4.htm

외국어 학습에 얽힌 오해들
- 유학가면 금방 영어가 되요? 천만에요. 外
 
● 외국에만 가면 저절로 영어가 되요?
외국에만 가면 저절로 영어가 되리라는 착각은 'AFN Korea만 들으면 열흘만에 귀가 뚫린다'는 낭설만큼이나 널리 퍼져 있습니다만 아무런 기초 지식도 없이 비싼 외화를 낭비하면서 어학연수를 떠나는 것은 금물입니다.

적어도 토익기준으로 700점 이상 국내에서 실력을 쌓고 나서 그간 익혔던 내용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한 어학연수라면 균형 잡힌 영어실력의 함양이라는 측면에서 필요하지만 '집에서는 공부가 안되니 일단 뜨고 보자'는 마음으로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현실도피적 어학연수를 계획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공부는 구체적인 계획에 의해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것이지 분위기로 인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민 가서 수 십 년 거주하신 분들의 경우에도 별도로 시간을 들여 어학공부를 하지 않으면 만년 혀짤배기 영어를 면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미국 대학에서 강의하시는 교포 교수 중에는 보다 세련된 말투의 구사를 위해 주말마다 영어회화 학원에서 땀을 흘리는 분들이 계십니다.

특히 요즘은 국내에서도 집중적인 어학 코스들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미국 문턱에도 안 가보았음에도 거의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분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초보자들에게 있어서 섣부른 외국 어학연수보다는 오히려 국내연수가 낫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컷 놀다 와서 '어학연수를 통해 국내에서는 얻을 수 없는 무형의 경험을 얻었다'고 눌변하는 사람도 있으나 버스 타는 법 배우고 수퍼마켓 몇 군데 안다고 해서 인생에 큰 변화가 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것들은 교포 한 사람만 알면 하루면 배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름대로 충분한 준비가 되었다는 확신이 섰을 때 어학연수를 떠나야 기대하는 효과를 보게 됩니다. 예를들어 영문판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절반도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6개월~1년간 어학연수를 다녀 와 봐야 큰 변화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준비된 상태에서는 외국에서 보고 듣고 말하는 모든 경험이 바로 내 것이 되지만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을 그냥 놓쳐 버리게 됩니다. 외국 가는 것은 그렇게 급하지 않습니다.

● 글로 써주면 알아들어요?
글로 써 주면 아는데 단지 미국식 발음을 못 알아 들어서 청취가 안 된다고 자위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나 캡션으로 공부해 보시면 알 수 있듯 어학 학습자의 대부분은 내용을 써 줘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충분한 단어실력도, 문형연습도 되 있지 않은 상태로서 한마디로 독해를 비롯한 영어의 기본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단어와 독해공부를 하고 시사 상식을 넓히는 것이 청취력 향상을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한사람이 북한 사투리를 듣고 모르는 단어도 대충 짐작하며 넘어갈 수 있고 영국사람이 미국 영어를 들어도 거의 의미를 파악하듯 기초가 튼튼하다면 발음 식별에는 무리가 없으나 독해력을 비롯한 영어의 기본실력을 증진시키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어린이용 프로그램이 듣기 쉬워요?
많은 분들이 만화영화 등의 어린이용 프로그램은 기본 단어만 알면 되고 어려운 문형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용 교재로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영어공부를 하신 분들에게는 아동 프로그램도 만만치가 않으며 오히려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즉 CNN 뉴스를 대충 알아듣는 실력으로도 어린이용 만화영화를 이해하기 힘든데 이는 미국에서 태어나 살지 않았다면 접하기 어려운 일상용어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독해를 꽤 하시는 분들도 Teddy Bear, Bobby Pin, Sneaker, Solomon Grundy, Pogo-stick, Lollipop등과 같이 미국의 꼬마들도 익히 알고 있는 단어들을 처음 들어 보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떤 프로그램부터 시청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때 자신의 영어학습적 배경을 참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 영영사전으로 공부해야 실력이 팍팍 늘어요?
영영사전의 중요성을 필요 이상으로 강조하는 사람들은 영한사전으로만 공부하면 영어-한국어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없으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 특히 미국에서 발행된 - 영영사전만으로 학습하라고 합니다. 물론 일리있는 조언이지만 다른 측면으로는 반쪽짜리 영어로 인도하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목적 중 상당 부분은 영어로 되어 있는 내용을 우리말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오래 공부한 분들 중에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면서도 막상 방송이나 신문 기사 등을 우리말로 번역시켜 보면 어학에 소질이 있는 영문과 1학년생의 번역 결과만도 못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번역을 하면서 한결같이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알맞은 우리말 표현을 못 찾겠다'고 답답해 합니다. 우리들의 영어실력은 우선 한국어를 잘 한다는 전제 하에서 빛을 발하는 것으로서 아무리 영어식 사고가 능숙하고 현지인 이상의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더라도 결국 우리말로 깔끔히 번역을 못하면 그 의미는 극적으로 퇴색하고 마는 것입니다. '영어로는 알겠는데 우리말로 표현을 못하겠다'는 것은 결국 어학 실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로서 아무리 유창하게 구사하더라도 그것은 절름발이 영어에 불과하다고 단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걸프전(戰) 때 미국에서 수십년 이상 거주한 최상급 영어 강사들이 - 자의반 타의반으로 - CNN 뉴스를 통역한 결과, 새내기 동시통역사(미국생활 경험도 거의 없이 통역대학원을 갓 졸업한)만도 못하여 망신을 당한 일이 있는데 이는 결코 그들의 영어실력이 신출내기 동시통역사에 비해 뒤떨어져서가 아닙니다. 이들은 미국인에 버금가는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고 우리말 역시 완벽하지만 단지 영어와 우리말 사이를 재빨리 오가며 적절한 문장으로 변환시키는 연습이 동시통역사들에 비해 덜 되어 있을 뿐입니다.

물론 동시통역이란 집중적인 훈련에 의해 획득된 '기능'의 측면이 강하며 외국어 학습자 모두가 이러한 과정을 거칠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서 노련한 명강사와 신참 동시통역사를 비교해 본 이유는 영어도 유창하고 국어도 완벽하나 두 언어가 머릿속에서 따로 놀게 되는 경우와 영어실력은 조금 딸리더라도 영어와 국어사이를 자유로이 왕래하며 감칠 맛 나게 번역하는 경우를 비교, 분석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이 글은 영한사전만으로 공부하는 학습자들에게 계속 영한사전을 고수하라는 의미로 게재한 것이 아닙니다. 영영사전을 통해 영어식 사고체계를 확립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정입니다. 단지 영영사전만 고집하는 경우, 오랜 시일이 흐르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통번역 능력의 발달이 정체될 우려가 있으므로 우리말 의미가 모호할 경우에는 반드시 영한사전으로 확인을 해 두라는 것입니다.

● 토익 900점이면 현지인 수준이에요?
토익 900점이라면 AFN을 평균 70% 가량 알아듣고(이해한다는 의미는 아님) 영자신문도 사전의 도움없이 웬만큼 읽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말하기, 영작문등의 분야에서는 이제 겨우 초보를 면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토익 300점인 나는 800점이 최종 목표인데 900점이 그 정도라면 과연 언제나 미국 사람들처럼 영어를 할 수 있단 말인가'라 탄식하며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겠으나 이는 갓 영어공부를 시작한 분들의 용기를 꺾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 정도의 수준인데도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드리려는 것입니다.

외국어를 완벽하게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로서 대부분의 우리들로서는 평생토록 공부를 해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시험을 잘 본다는 것과 현지인처럼 구사한다는 것 사이에는 태산만큼의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어학학습의 최종 목표를 설정함에 있어서 '어느 선을 완벽으로 볼 것인지', 아니 그보다도 '어느 선에서 만족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미국 가서 십 년 지나니까 영어가 더 잘 나와요?
영어를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우리말 실력보다 나아질 수는 없습니다.

우리말을 조리있게 말하는 사람은 언어능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어떤 외국어를 하든 잘 할 수 있습니다. 간혹 교포도 아닌 사람이 우리말도 어눌하게 하면서 '난 미국에서 10년 살았더니 영어를 더 잘해' 하고 자랑하지만 이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외국어를 공부한지 얼마 안 되어, 즉 훈련이 부족해 말을 더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연습을 할만큼 했다고 간주할 수 있는 모국어 실력은 언어능력과 관련된 문제로서 아무리 열심히 외국어를 공부한다고 해도 자신의 모국어 수준인 언어능력의 한계를 초월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우리말보다 잘한다는 것은 교포이거나 외국에서 너무 오래 살다보니 우리말을 망각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불가능한 얘기이며 동일인물에 대하여 영어습득이 더 빠르다는 것은 영어라는 언어체계가 한글보다 두뇌 친화적이고 과학적이라는 의미가 되므로 이치에 닿지 않습니다.

언어실력은 향상이 가능하나 언어능력 그 자체는 IQ와 같아서 계발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닙니다. 물론 말하는 능력도 웅변등의 집중 훈련에 의해 어느 정도 증진될 수는 있으나 그 효과는 제한적이며 타고 난 달변가를 따라 잡기란 극히 어렵습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

출처: http://www.afn.co.kr/archives/tips/tip3.htm

학습방법론
- 영어학습을 시작할 때 명심해야 할 사항들
 
영어의 왕도는 흥미를 잃지 않고 적합한 방법을 찾아 매진하는 것이라고는 이미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영어학습을 시작할 때 명심해야 할 조금 더 구체적인 사항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상식있는 사람이 책벌레를 이긴다.
AFN의 프로그램을 30% 정도 알아듣는 사람과 10%미만으로 알아듣는 사람이 똑같은 드라마를 볼 때 줄거리의 전체적인 이해도를 조사해 보면 항상 30% 이해하는 사람의 결과가 우수하게 나오는 것만은 아닙니다.

어학이란 그 자체로 존재하기 보다는 훨씬 광범위한 문화적 표현도구로서 존재하는 바, 문화적 상식과 센스가 풍부한 사람의 바디 랭귀지(body language)가 도서실에 앉아 시험공부만 한 사람의 평면적인 이해나 표현보다 나은 경우도 많고 동일한 시점에서 영어학습을 시작하더라도 실력이 향상되는 속도에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대화란 말로 전달되는 부분이 50% 미만이고 나머지는 표정, 느낌등의 교류임을 고려할 때 문화적 상식과 센스가 풍부한 사람들은 외국어 학습의 초기에도 분위기등으로 대화의 흐름을 잘 읽어낼 뿐 아니라 생소한 단어가 나올 때 문맥등에 의해 추측할 수 있는 능력도 뛰어납니다.

물론 어학을 열심히 공부하다보면 교재만으로도 상식이 풍부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천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센스가 있는 사람들에 비해 불리하기 때문에 어학뿐 아니라 문화를 포괄적으로 -동시에 주체적으로- 습득한다는 마음으로 학습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 미국식이면 미국식, 영국식이면 영국식으로 일관되게 배우자.
국내에서 영어교육을 받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possible'을 '파써블' 이라 미국식으로 발음하면서도 'Lobby'는 '로비'로 발음합니다. 이렇듯 우리의 영어가 만국 발음의 전시장이 되어 버린 것은 수업시간에 그렇게 배웠고 또 대중매체 등에서도 마구 혼합해 사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초보자의 경우에는 급한 마음에 발음까지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언젠가는 외국인들과 본격적으로 교류할 기회가 오게 될 것이며 이미 익숙해진 발음을 나중에 고치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낭비이거니와 또 무척 어려운 작업입니다.

'뜻만 통하면 됐지 발음이 무슨 소용인가' 하고 반문할 수도 있으나 같은 우리나라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경우에도 말투와 발음에 따라 상대방에 대한 인상이 달라지며 특히 외국인이 사투리를 쓰면 더 우습게 들린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또한 발음 뿐 아니라 사용하는 단어나 말투에 있어서도 미국과 영국영어 사이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일관성 있게 배워야 나중에 애 먹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어차피 고생해서 배울 바에야 제대로 배우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 자신에게 적당한 집단의 말투를 배우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로 얘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어떻게 배웠는지 대략 알 수 있으며 그 유형은 교포, 유학파, 독학파, 학원파, 국제결혼파등 다양합니다. 이처럼 대충이나마 영어학습의 배경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은 미국에서 태어나 유아-소아-청소년-성인등 일련의 언어습득 과정을 제대로 거친 것이 아니고 이미 성장한 연후에 특정 집단으로부터 집중적으로 영어를 배웠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중 고등학생 시절에 쓰는 말투가 있고 대학교에서 쓰는 말투, 집안에서 쓰는 말투, 회사에서 쓰는 말투는 사뭇 다릅니다.

예를 들어 전화를 받을 때 다른 사람 좀 바꿔 달라고 하면 학생들은 십중팔구 '잠깐만 기다리세요'하지만 직장인들은 대부분 '잠시만 기다리세요'하는데 이처럼 어느 나라에서나 말투에 있어서 집단간의 미묘한 차이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그들끼리의 유행어를 쓰는 이외에 'you know', 'like' 같은 말을 매우 자주 사용하는데 성인이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경박하고 유치하게 들리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요컨대 학생인 경우에는 학생층의 말투를, 사회인인 경우에는 보다 어른스런 말투를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며 AFN에 등장하는 특정 집단, 혹은 인물을 자신과 동화시켜 친근감을 느끼며 보다 집중적인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 처음에는 기초를 한 번 훑어보는 것도 좋다.
영어학습을 시작할 때에는 수능용 사전등으로 주요 어휘를 따로 암기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큰 사전으로 공부할 수도 있으나 아무래도 기본적인 핵심 단어와 주요 용례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사전을 별도로 공부해 두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모두에서 든든한 기반이 잡힐 것입니다. 수능용 사전은 AFN에 등장하는 상당 부분의 단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휘는 각종 시험에서 가장 점수 따기 쉬운 부분인데 문법이나 독해가 꼼꼼한 분석을 요하는 것과는 달리 어휘의 경우에는 알기만 하면 바로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세가 드신 어떤 분은 버스나 전철에서 수능용 사전을 공부하기가 어색하여 '교정용 증정본-몇월 며칠까지 교정을 바랍니다'하는 스탬프를 찍은 채로 가지고 다녔다 합니다.

● 모든 것을 완벽히 이해하고 넘어갈 필요는 없다.
같은 시간이라면 한 권의 책을 10번 반복하고 넘어가는 사람이 있고 한 권에 한번씩, 10권을 읽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비교를 위한 극단적인 대조이나 초보시절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부담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단어나 문형의 암기를 위한 반복은 필수적이지만 특히 초심자에게 있어서 책을 읽거나 뉴스를 들을 때 곰곰히 생각해 보아도 모르는 부분은 아무리 반복해도 이해가 가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밤새도록 궁리한 끝에 영감(靈感)이 떠오른다거나 강사에게 질문할 수도 있겠으나 도저히 알 수 없는 경우엔 과감히 다음 부분으로 넘어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100번 읽어도 이해가 안 갈 확률이 높으나 인간의 두뇌는 오묘하여 동일한 시간을 들여 다른 100개의 부분을 읽고 난 후 다시 그 부분으로 돌아와 보면 이해가 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AFN을 시청할 때에도 같은 프로그램을 필요 이상으로 반복하지 말고 차라리 다른 프로그램을 학습하는 편이 최종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는 반복 학습은 하되 적당한 선에서 멈추고 보다 다양한 소재에 접하라는 의미입니다.

● 강사와 문법은 과신도 무시도 금물
어학을 학습하는 과정은 평지로부터 야산을 거쳐 남산, 설악산, 백두산등 차츰 높은 고지를 향해 매진해 가는 과정이라고 앞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여기서 강사는 등정에 오른 사람들에게 지름길을 알려주고 흥미를 잃거나 벅차지 않도록, 즉 학습의 횃불이 꺼지지 않도록 마라톤 코스를 관리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능한 강사란 단편적인 지식을 가르치는 인스트럭터(instructor)라기 보다는 적합한 학습법을 스스로 깨닫게 도와주고 학습의 횃불이 꺼지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는 멘터(mentor) 역할을 해야 합니다. 괜시리 카리스마를 앞세워 학습방법이나 교재등을 강요하는 경우에는 도리어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할 수 있습니다.

문법 역시 특히 성인의 경우, 효율적으로 활용하기만 한다면 학습 과정상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어학정복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나 문법을 위한 문법학습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 듣기 실력을 높이기 위해 독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 써 주면 아는 사람과 써 줘도 모르는 사람

독해는 구기종목에 있어서의 주력(走力)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력이 모든 구기종목에서 기초가 되는 능력인 것처럼 독해의 기초가 확실한 사람은 듣기, 말하기, 쓰기 등 다양한 부분에 걸쳐 실력 향상이 빠릅니다. 청취의 예를 들면 독해를 못하는 사람은 써 줘도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독해가 받쳐 주는 사람은 써 주면 알기 때문에 발음 식별법만 익히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줘도 못 먹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하여 어학의 전반적 능력에 있어 근간이 되는 어휘와 독해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 흉내쟁이가 되자.
- 아기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참조한다.

어학, 특히 말하기의 비결은 무수한 반복과 연습에 있습니다. 최병서씨나 오재미씨 같은 개그맨들은 말을 잘 할 뿐더러 남들의 흉내도 잘 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이러한 능력이 어학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됩니다. 아기들이 말을 배우는 과정을 보면 엄마의 말을 흉내 내며 끊임없이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데 영어를 공부하는 경우에도 끈질긴 반복 연습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 영어 발음 향상을 위한 입 운동이 필수적이다.
영어를 외국어로 학습하는 경우에는 단기간에 많은 반복훈련을 필요로 하므로 보고 읽는 것은 물론 쓰거나 큰 소리로 읽어 보면서 눈-뇌-입-귀-손 등 언어와 관련된 모든 기관을 골고루 훈련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어학습을 하는 경우, 가장 오래동안 문제가 되는 것이 발음입니다. 미국으로 이민 가서 30년 이상을 살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에 있어 미국인과 비슷한 실력이 될 수 있으나 발음만은 끝까지 애를 먹이는데 이는 이미 굳어진 발음체계가 무의식적으로 모든 영어단어를 우리말에 존재하는 발음으로 변환시키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말을 배우는 일본사람의 예를 들면 이해가 빠릅니다. 일본어에는 불과 50개 정도의 대표 발음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합니다'라는 발음을 잘 못하고 '하무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흔히 봅니다. 즉 '합'이라는 발음이 없다보니 일본어 발음 중 가장 가까운 '하'+'무'로, 'taxi'라는 발음이 없다보니 역시 가장 가까운 '다꾸시'로 근사화시켜서 발음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영어로 말하는 경우에도 적용됩니다. 'better'의 경우, 혀를 차면서 굴려야 제대로 발음을 할 수 있지만 혀를 굴리기만 하면서 대충 '베러'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고 'taxi'의 경우, '택시', 혹은 '택씌'로 발음하는데 물론 일본 발음인 '베타'나 '다꾸시'보다는 훨씬 낫지만 역시 미국인들이 듣기에는 어색합니다.

이러한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본 사람들이 '합니다'라는 발음을 연습하듯, 우리에게도 오랜 시일에 걸친 의식적인 흉내와 비교, 입, 목, 혀등의 근육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 나이에 너무 신경쓰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학습능력은 전반적으로 떨어지게 되며 특히 어학의 습득력은 초등학교 이후로 급격히 줄어든다고 하지만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어학을 공부하다보면 단어실력이 늘고 듣기 능력이 향상되는 과정에서 한번에, 혹은 한 덩어리로 암기/이해할 수 있는 단어의 수, 혹은 문장의 길이가 증가되면서 오히려 기억력이나 이해력이 증진됨은 물론 전반적인 학습에 있어서도 가속도가 붙는 신비로운 현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이용하여 영어 학습장으로 활용한다.
집에 TV가 한 대밖에 없는데 할아버지가 하루종일 우리나라 방송만 크게 틀어 놓으신다거나 아르바이트 때문에 시간이 나지 않아서 공부하고는 싶지만 여건이 안 되어 못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말 방송만 켜 놔서 공부를 못하겠다면 아예 함께 시청하면서 조그만 한영사전을 갖고 영어로 통역연습을 해 보면 될 것이고 아르바이트할 때 영어로 돈을 세며 친숙함을 기른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학습에 이상적인 여건이 주어진다면 더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창의력을 발휘해서 주어진 상황을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마음이 흐트러지면 잠시 쉬고 나서 자극제가 될 수 있는 것을 찾아본다.
- 오랜 시간에 걸친 자신과의 싸움에는 슬럼프 관리도 중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15년 전 쯤 어떤 분은 대학에 입학한 다음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했는데 한참 재미가 붙어 확실하게 영어를 보충하기 위해 휴학계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입대영장이 나오는 바람에 청운의 꿈도 접어둔 채 입영을 하게 되었고 영어공부할 시간도, 교재도 어림없던 신병교육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동안 침침한 5촉 짜리 취침등 아래, 혹은 화장실 등에서, 틈나는 대로 내무반에 비치되어 있던 영한대역 신약성서를 읽으며 공부를 했고 심지어는 군가를 부를 때에도 어색하고 서투르나마 가사를 영어로 번역하여 불렀다고 합니다.

이러한 향학열은 자대 배치를 받은 후 더욱 불타 올랐고 가족들에게는 일주일이 멀도록 새 교재를 챙겨서 면회 와 줄 것을 부탁하며 열심히 공부한 결과, 제대하고 처음 본 토익 시험에서 860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어떤 분은 회사를 다닐 때 우연히 영어에 재미를 붙여 퇴근만 하면 밤이 새는 줄 모르고 자막 비디오를 보거나 워크맨을 들었는데 부모님이 '그렇게 무리하다가 눈이나 귀 상하겠다'고 염려하자 '귀나 눈이 조금 상하더라도 장님이나 귀머거리로 있는 것 보다는 낫잖아요?'라 반문하곤 하였는데 현재 이 여성은 미국에서 동시통역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상기의 두 예는 다소 극단적이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교훈을 주는 것은 물론 좋은 자극제로 작용할 것입니다. 마음이 흐트러지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잠시 쉬고 나서 새로운 자극제를 찾아 마음을 추스리도록 합시다.

영어정복 역시 오랜 시간에 걸친 자신과의 투쟁입니다.

● 자신이 습득한 내용을 정리해서 다른 사람들을 가르쳐 보자.
우리의 실력은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때 크게 향상됩니다. 남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평면적으로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그 배경과 원리까지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회를 가지려면 영어학습 동아리의 리더를 맡아보는 것도 괜찮고 영어로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자원해서 강사가 되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

출처: http://www.afn.co.kr/archives/tips/tip2.htm

학습의 횃불을 붙이자
- 횃불을 붙이는 것보다 꺼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
 
저희 웹 사이트에서는 '어학을 공부하고자 굳게 마음 먹는 행위'를 '학습의 횃불을 붙였다'고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어학 학습에 있어서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는 이유, 즉 소중한 불씨를 꺼뜨리는 이유는 참으로 많습니다.

한 잔 하러 나오라는 친구, PC통신과 채팅, 안방에서 다른 가족들이 쇼나 개그를 보며 낄낄대는 소리등, 사방에서 손짓하는 유혹들에도 불구하고 왜 알아 듣지도 못하는 AFN을 보며 멍하니 앉아 있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나 출산의 고통 없이는 얻어지는 것도 없습니다. 다만 말은 잘 통하지 않더라도 미국인 친구를 사귀어 재미있는 경험을 한다거나 영어 채팅을 할 수도 있고 AFN에서 나오는 짐 캐리의 우스운 표정을 보고 안방에서 개그를 보는 가족들보다 더 크게 웃는 등 그 고통을 줄일 수는 있습니다.

우리들은 영어 잘 하는 친구를 보고 자극을 받아 머리 띠를 질끈 동여매지만 이러한 자극의 효력은 초심자일수록 오래가지 못하여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고 맙니다. 예를 들어 AFN을 시청할 때에도 웬만큼 알아듣는 사람들은 그런대로 즐기면서 얻는 것이 있지만 초보자들은 내용 이해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일단 학습의 횃불이 붙어도 흥미를 유지하지 못하고 쉽사리 꺼지는 것입니다.

영어는 꾸준한 의지로 공부해야 하는 것이 기정사실이므로 미국인 친구를 사귄다거나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서로를 다독거린다거나, 어떻게든 장기간 학습동기를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학습 도중에 지겨움의 물결이 몰아쳐 오기도 하고 생각만큼 실력도 늘지 않는 등, 포기해 버리고 싶을 때도 많은데 이러한 슬럼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즉 어렵사리 먹은 마음이 헝클어지지 않도록 일정 기간마다 적당한 휴식 및 새로운 자극제를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본 웹 사이트에서는 얼마 후 횃불 점화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점화식이라고 해야 횃불이 타는 애니메이션 그림을 올리는 것에 지나지 않겠지만 어학을 마스터하고 상식과 소양을 갖춘 국제인이 되기까지 AVL(AFN Viewer's Lounge)가족 모두가 소중하게 지켜 나가야 할 '어학의 횃불'이며 여러분의 불이 유혹에 의해, 혹은 슬럼프에 의해 꺼지려 할 때 본 사이트에서 힘차게 타오르는 횃불을 보며 다시금 자극을 받으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

출처: http://www.afn.co.kr/archives/tips/tip1.htm



영어의 왕도(王道)

- 흥미를 잃지 않고 적합한 방법을 찾아 꾸준히 연습한다.
 
● 어학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
- 금방 질리는 토끼는 우직한 거북이를 이길 수 없다.

어학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고 마라톤입니다. 물론 목표지점은 개인별로 다르겠지만 'AFN을 대충 알아듣는 수준'정도로 낮추어 잡은 목표라도 단지 몇 개월의 청취훈련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으므로 역시 단거리보다는 마라톤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끝까지 지치지 않고 완주하는 일'이며 마라톤에 비유할 수 있는 어학학습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역시 인내심과 합리적인 계획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끝까지 완주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오랜 시간 꾸준히 학습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중도에 싫증을 느끼거나 흥미를 잃는 것입니다.

어학에 싫증을 느끼는 원인은 무리한 계획, 잘못된 방법 등 다양하겠지만 어쨌든 학습동기 유지가 생명인 어학 분야에 있어서 흥미를 잃은 채 억지로 공부한다는 것은 고문이나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다만 완주점을 어디로 정할 것인가는 개개인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어학실력을 정량화, 수치화한다는 것은 힘들겠지만 예를 들어 토익(TOEIC) 700점이면 만족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동시통역사, 혹은 그 이상의 수준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일단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고 나니 어학에 재미가 붙어 목표를 계속 상향조정하면서 노년이 될 때까지 학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인생에 있어서 어학이 차지하는 비중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체력조건이라면 진도관리와 체력안배를 잘 하는 마라톤 주자가 우승하듯이 어학학습 역시 싫증이 나지 않도록 적당한 방법을 찾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학은 100m 전력질주가 아니듯 벼락치기가 통하지도 않을 뿐더러 초기에 무리하면 금방 지쳐 흥미만 잃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수련을 해야 정복되는 것이 어학이지만 여기엔 좋은 면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거지도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듯 시간만 투자하면 IQ와 큰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어학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대부분은 시간이 해결해주는 문제이고 다만 어학적 소양이 있거나 적합한 학습방법을 채택하는 경우,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됩니다.

● 봄에 씨를 뿌렸으면 가을까지 기다리자
- 실력향상에의 성급한 기대를 접어두고...


공부한 결실이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고민하거나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학 학습은 마라톤과 같다고 했지만 수확의 측면에서는 농사와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씨를 뿌리고 나서 거두기까지 꽤 긴 시간이 필요한데 '열흘만에 귀가 뚫린다'는 말을 과신하고 금방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학습을 중단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열흘만에 귀가 뚫린다'는 문구를 '파종한지 열흘만에 수확을 한다'로 바꿔 보면 무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단어를 암기해서 실제로 써 먹을 수 있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듯 전반적인 어학실력 역시 여간해서는 향상되었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미국인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읽은 교과서만 해도 수 백 권입니다. 천재가 아닌 한, 영어교재 한 두 권 읽어보곤 '난 왜 안될까?'하고 고민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3월에 씨를 뿌리고 4월에 수확을 바라다가 자신은 머리가 나쁘다고 투덜대며 떠나 버리는 사람들을 우리는 자주 보게 됩니다. 참으로 애석한 일입니다. 결실의 계절은 반드시 온다는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학습에 임하도록 합시다.

● 처음에는 고역이지만 나중에는 중독이 된다.
스포츠등의 취미활동도 전혀 감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려면 매우 힘이 들며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지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됩니다.

영어 학습 역시 초보자 시절에는 사전을 덮는 순간, 찾았던 단어를 망각하는 것쯤은 다반사이고 교재 한 페이지 넘어가는데 일주일씩 걸릴 수도 있어 '저 많은 책들을 언제 다 읽나' 하는 근심이 앞설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느 정도 실력이 되면 기본지식도 축적되고 진도를 나가는 데에도 가속도가 붙게 됩니다.

독해 속도면에서도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영어 단행본 한 권을 몇 달씩 걸려야 뗄까 말까 하지만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읽는 시간은 우리말 소설책을 읽는데 걸리는 그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영어실력이 향상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영어소설책이나 AFN을 역겨운 교재로서 인식하던 데서 벗어나 작품으로서, 혹은 오락으로서 즐길 수 있게 되고 그때부터는 저절로 영어실력이 유지됩니다. 재미도 있는데 공부까지 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것입니다.

● 단 몇 점에 목숨 걸지 말자.
토익(TOEIC), 토플(TOEFL)등 점수에 너무 연연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언어학습자가 점수에 연연해 한다는 것은 인기 그 자체가 목적인 연예인과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인기든 점수든 최선을 다한 대가로서 받을 때 그 의미가 더욱 값지지 않겠습니까? AFN만 오래 봐도 점수는 확실히 올라갑니다.

자신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을 균형있게 학습하고 있을 때 옆 자리에 앉은 친구는 '시험 잘 보는 법', '문법 요점정리' 등의 요령, 혹은 요약 위주로 공부한다면 '나도 저런 책으로 공부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하는 불안감 내지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험 요령이나 요약집은 실제로 시험을 보기 직전에 정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느긋하게 훑어보는 것으로 충분하며 한 문제 더 맞고 덜 맞고는 거시적인 목표 도달에 별다른 차이를 만들지 못함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요령, 요약 위주로 공부한 사람이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제대로 공부한 경우, 요약집은 한 번만 훑어봐도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 속에 상기시켜 볼 수 있습니다.

● 영어 잘하는 사람을 너무 부러워하지 않는다.
- 결코 기 죽을 필요없다.


수학시간에 배운 확률과 분포 곡선을 사람들의 영어 실력에 적용해 보면 의외로 용기를 주는 결과가 나옵니다.

확률과 분포에 의하면 이 세상에는 어떤 분야든 그만그만한 것들이 대부분이고 특별한 것은 극소수로서 이는 여태까지 우리들이 살아 온 세상 경험에 의해 대략 증명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나 자신보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100만명이라고 가정하면 정말 앞이 캄캄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잘 하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므로 며칠만 공부해도 50만명은 따라 잡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도록 합시다. 평지에 있을 때는 야산도 높아 보이지만 단 100미터만 올라가도 더 높은 곳 보다는 평지가 훨씬 넓다는 여유로운 생각으로 학습에 임해야겠습니다.

야산, 남산, 관악산... 이러한 식으로 차츰 목표를 높여 도전한다면 머지않아 영어정복이라는 최종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을 것.
- 남에게 최선의 방법이 항상 내게도 좋은 것만은 아니다.

단어를 암기할 때 쓰면서 외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용히 속으로 외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도서관에서 학습 분위기에 휩싸여야 집중이 가능한 사람이 있는 반면, 혼자 숨어서 공부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성격차이에 의한 것이므로 어느 쪽이 낫다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다만 자신의 성격을 파악하고 이에 잘 어울리는 방법을 선택해서 꾸준히 밀고 나가면 됩니다.

AFN을 들을 때도 '무조건 받아 적어라' 하는 식으로 강요하다가는 영어공부 자체에 싫증을 느끼게 되어 차라리 시작하지 않은 것만도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좋다는 방법들을 조금씩 시도해 보다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며 일단 선택한 방법은 다음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꾸준히 밀어 붙여야 합니다.

동일한 사람이라도 영어에 대한 이해가 높아짐에 따라 적합한 방법은 계속 달라질 수 있고 심지어는 자신이 가장 싫어하던 방법이 몇 달 후에는 가장 좋아하는 방법이 되는 일도 있습니다. 따라서 최적의 방법을 찾는데 있어 필요이상의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스승 역시 방향만 제시해 줄 뿐 방법론 자체는 강요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강사나 교재를 제대로 선택하는 것 역시 맨 땅 위에 서 있는 사람에게는 남산이 높은지 백두산이 높은지 판단이 가지 않듯 무척 어렵지만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서 있는 위치가 높아지면서 어느 산이 높은지 구분이 가게 되듯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든 자신의 영어실력이 늘어나면서 적합한 강사, 교재, 그리고 학습방법이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어학습득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됨을 고려할 때 지속적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초보자 시절에는 지루함과 싫증이 최대의 적임을 명심하고 나름대로 흥미로운 교재나 학습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디오나 오디오 교재의 경우,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화질/음질까지 나쁘면 공부할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은 당연하므로 깨끗한 것으로 시작하는 편이 낫고 끝낼 자신이 없는 책은 뒷부분부터 공부한다거나 팝송, 성인소설등을 교재 삼아 즐기면서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등산로를 찾더라도 실제로 올라가지 않는다면 훨씬 오래 걸리는 길이나마 꾸준히 오르는 사람에게 뒤쳐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의지력이 학습 방법 자체보다 중요할 수도 있음을 시사해 주는 비유입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

영어공부는 이렇게 하라!  

영어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어렸을 때부터 영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이미 성장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영어 학습을 하면 효과적이다.

영어공부는 골프와 같다. 타이거 우즈 같은 대 골프 선수도 매일 연습을 한다고 한다. 영어 공부도 마찬가지다. 시간에 관계없이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해야한다. 영어 원서, 영어 신문, 영어 잡지 등 무엇이나 하루에 한 페이지도 좋고 두 페이지도 좋다. 다만 매일 꾸준히 읽으면 된다.

읽을 꺼리는 자기의 현재 영어수준에 맞는 것을 택하는게 좋다. 대충 훑어봐서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다싶으면 자기 수준을 넘는 것이다.  자기 수준에 맞는 것을 고르되 자기가 좋아하는 내용을 택해서 읽어야 한다. 그 내용이 알고싶어서 읽어야지 억지로 공부하기 위해서 아무 것이나 읽어서는 진도도 잘 나가지 않고 금방 지루함을 느끼게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자기 취미에 맞지 않으면 읽을 필요가 없다. 20세기 영국의 유명한 작가 Somerset Maugham(싸머셋 모엄)은 "문학도 예술이다. 예술은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세계명작이라 할지라도 재미가 없으면 읽지말라"는 취지로 말한바 있다.  

영자신문에서도 자기가 관심이 있는 기사만 골라 읽으면 된다. 반드시 1면 머리기사를 읽을 필요는 없다. 아무 기사나 자기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읽으면 된다 인생상담 칼럼인 Dear Abby만 매일 읽어도 좋다. 

영어로 된 잡지도 마찬가지다. 스포츠 잡지를 읽어도 좋고, 영화잡지를 읽어도 좋다. 디자인에 관한 책도 좋고 과학 잡지를 읽어도 좋다. 음란서적이 아닌 한 어떤 종류라도 관계없다. 좌우간 자기가 읽고싶은 것만 읽으라는 얘기다. 

나는 역사에 취미가 많으므로 중학교 때부터 일반인을 위해 어렵지 않게쓴 세계사와 미국사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다. 그 당시에는 주로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paperback (표지가 얇고 신문용지 같은 종이에 인쇄한 소형책자로서 값이 비교적 쌈)을 사서 읽었다.  

지금도 기억나는 책으로는 Hendrik Van Loon이 쓴 The Story of Mankind (인류 이야기)가 있다. 저자가 직접 삽화까지 그려넣은 재미있는 이야기  세계사로 미국에서 수백만부가 팔린 책이다. 지금도 구할수있으니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은 책은 10여권에 불과했다. 그러나 모르는 단어, 숙어 다 찾아 노트에 기록하며 정독을 했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좋은 글이다 싶은 부분은 노트에다 그대로 베껴썼다.  한번 베껴쓰면 안쓰고 읽기만 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영어실력이 는다.  

그렇게 원서를 20여권 떼고나니까 단어, 숙어, 문법, 작문 실력이  동시에 엄청나게 향상되었다. 그래서--내 고교 동창들은 기억하겠지만--영어시험 점수는 거의 항상 100점에 가까웠다.       

영어신문은 미국에서 발행된 신문이면 좋지만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우면 국내에서 발행되는 영자신문도 좋다. 미국신문은 USA TODAY를 권한다. 기사가 비교적 간단 명료해서 좋다. 잡지는 Reader's Digest를 권한다. 이것 역시 기사가 길지 않고 일상생활 영어가 많아서 좋다.

매일 영어를 읽을 때는 그날 읽을 분량을 정해놓고 그것을 속으로 한번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펜으로 표시를 한다. 두번째 읽을 때는 내용을 생각하면서 소리를 내어 읽어본다. 그 다음에는 모르는 단어를 가급적 영영사전(한글 번역이 없는 영어사전)을 찾아서 그 문장에 맞는 단어의 뜻을 찾아본다.  

영영사전만으로는 그 단어의 뜻이 확실히 이해되지 않으을 때만 영한사전(가능하면 두꺼운 상세한 사전이 좋다)을 본다.  모르는 단어와 숙어를 사전에서 찾기만 하는 것보다 일단 노트에 한번 써보면 단어의 스펠링과 의미가 훨씬 더 기억에 오래 남는다.

조화유의 영어산책 중에서


출처: http://www.cnnenglish.com/cgi-bin/technote/read.cgi?board=EnglishStory&y_number=27

설정

트랙백

댓글

입을 여는 방법  

 

아래 방법은, 이곳 학습지도실에 있는 것인데, 읽어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여기 옮겨 놓습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회화를 잘 하는 가장 빠른 방법 >

 
아래 방법을 딱 한 달만 해 보십시오.
 
문장을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는 분들은 관용구문을 외우실 필요 없고, 문장 구성 실력이 좀 모자란다고 생각되시면 약500문장을 외우고 난 이후에 아래 방법대로 약 1달만 계속해 보십시오. 그 결과가 나타날 것을 확신합니다.

가장 빠른 방법 :
1, 일단, 생활관용구문 500문장만 완벽하게 외우십시오.

0, 생활관용구문의 학습지도실의 공부방법을 참고하여 그 표현들을 숙달하십시오..

0, 그러면, 입에서 영어가 술 술 나올 뿐만 아니라 기초 문법도 자동적으로 해결될 것입니다., 공부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곳에 나오는 많은 문장들이 문법이나, 토익, 토플에 나오는 예문들이 많습니다.

2, 일기를 쓰십시오..
입 열기인데 왜 일기 쓰기냐고 하시겠지만, 기초적인 작문을 하지 못하면서
입을 연다는 것은 엉터리 문장이 될 뿐만 아니라 그 향상 속도도 느리죠.
문장 구성 능력이 있으시면, 4번 이후에 일기를 쓰셔도 됩니다.

3, 하루일기를 회상하십시오
하루 중 어디로 가든지, 시간 날 때마다 그 시간까지 있었던 하루 일과를 
마음 속으로 영어로 말해보세요..

4, 하루일기를 녹음해 보십시오.
일기를 적기 전에, 하루 동안 회상했던 문장들을 녹음해 보십시오.
자신의 발음과, 문장력, 스피킹이 동시에 늘 수 있는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잘 안되던 문장들이 10여일만 하면 방법을 알고, 20여일만 하면 자리가 잡히고 30여일만 하면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



설정

트랙백

댓글

영어를 잘 못하는 이유  

한국인이 영어를 잘 못하는 이유

  "어떻게 해야 영어를 잘 할수 있는냐?"는 질문을 필자에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우리는 영어를 왜 못하는지, 그 이유를 우선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언어학적인 이유를 들 수 있다. 누구나 대개 다 아는 사실이지만, 한국어와 영어는 서로 전혀 다른 언어계통(language family)에 속한다.

한국어는 우랄·알타이 언어계통에 속하고 영어는 인도·유럽 계통에 속한다. 이 두 언어계통은 어순(語順)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상대방 언어를 배우기가 매우 어렵다.

 예컨대, 한국어로는 "나는 아침에 학교에 간다"라고 하지만 영어로는 I go to school in the morning. 즉 "나는-간다-에-학교-에-아침"과 같이 전혀 다른 어순으로 말하기 때문에 한국인이 영어 배우기가, 그리고 미국인이 한국어 배우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발음은 어떤가? 한국인과 미국인은 발성구조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발성구조를 고친다며 사람들에게 이상한 고함을 지르게 하는 영어강사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는데, 내 생각에는 발성구조 자체가 다른 것이 아니라 발성의 습관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R과 L발음은 우리말에도 있어서 우리가 늘 쓰고 있다. 예를들면 "선수가 달린다"고 할 때 "달린다"를 알파벳으로 표기하면 dalinda가 되고, "다리미로 다린다"고 할 때 "다린다"는 darinda가 된다. 이와 같이 우리는 R과 L발음은 항상 하고있기 때문에 이 둘을 구별해서 발음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우리말에는 F와 V와 Th 발음이 없어서 평소에 쓰지를 않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발음을 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연습이 필요할 뿐이지 우리의발성구조 자체가 이런 발음들을 못하게 만들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집 아이들이 바로 그 산 증거다. 우리 아이들은 100% 순토종 한국인이다.    그런데도 미국인과 똑같이 발음한다. 큰 아이 둘은 한국에서 각각 만 다섯 살, 만 세 살때 미국에 왔는데도 불구하고 지금은 영어에 관한한 미국인과 똑같다.

미국에서 태어난 막내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이 사실만 보아도 우리 한국인의 입으로는 영어의 모든 발음을 다 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있다. 
  
발음 얘기가 난김에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말은 영어는 혀를 굴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상하게 혀꼬부라진 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 같이 듣기 싫은게 없다. 특히 R 을 발음할 때 너무 혀를 굴리면 L발음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이런 웃지 못할 일이 생기는 것이다. 한국에 처음 온 미국 사람이 한국 대학생에게 What is your staple food? 즉 "당신네들이 주로 먹는 것이 뭐냐?"고 묻자 한국 대학생이 Boiled rice.(쌀을 삶은 것-밥)이라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그런데 그가 너무 혀를 굴려 발음했기 때문에 미국인 귀에는 rice(라이스)가 lice(을라이스)처럼 들려서 미국인이 웃음을 터뜨렸다. lice는 louse(을라우스) 즉 이(사람 몸에 기생하는 벌레)의 복수형태다. 그러니까 이 대학생은 한국인이 주로 이를 쪄서 막는다고 말해버린 꼴이 된 것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자기딴은 영어답게 한다고 p 발음을  f 발음 처럼 내는 걸 종종 보는데, 내가 아는 어느 교포 사회 유지 한분은 parking lot(파아킹 을랏-주차장)을 fucking lot처럼 발음해서 나를 웃기곤 한다.(fucking은 물론 성행위를 가리키는 속어이므로 fucking lot은 성행위 장소란 말이 되어버린다. 주차장을 성행위 하는 곳이라고 하다니...하기사 한국의 연예인 한명이 주차장에서 그짓하다가 재판까지 받은 일이 있긴 있었지만...)

발음에서 중요한 것은 단어의 stress(우리는 accent라고 하지만 미국에서는 stress라고 한다. 미국에서 accent는 본토 발음이 아닌 이상한 발음을 가리키는 말로 주로 쓴다)를 정확히 아는 것이다.

우리는 "정거장"을 발음할 때 세 글자를 똑같은 음정으로 평탄하게 소리내지만 미국 사람한테 해보라고 하면 "정"을 강하게 발음해서 "거장"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짧은 단어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영어 단어에는 스트레스가 있기 때문이다.

photograph(사진)은 pho에 스트레스가 있지만 photographer(사진사)은 to에 스트레스가 있다. 또 형용사 photographic(사진의, 사진같은)은 ra을 힘주어 발음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진"이나 "사진사"나 "사진의"나 모두 평탄하게 발음할 뿐이다. 그러므로 영어 단어의 스트레스가 있는 곳을 잘 알아서 발음해야 미국인들이 금방 알아듣는다. 
  
단어에 스트레스가 있는 것처럼 문장에도 스트레스가 있다. 문장 중 어느 부분을
강하게 그리고 높은 음정으로 말하는 것이다. 이것을 intonation(인토네이션-억양)이라고 하는데 말의 곡조를 가리킨다. 이 인토네이션이 정확해야 원어민 말하는 것과 비슷해진다.

1998년 6월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하는 것을 TV를 통해 보았는데, 멀리서 들으면 꼭 한국말 하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 인토네이션이 꼭 한국말 억양 같았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유럽에 가서 연설할 때도 prepare란 단어를 발음할 때 pre를 강하게 발음해서 스트레스가 틀렸었다.

이와 같이 단어의 스트레스, 문장의 인토네이션이 정확하지 않으면 원어민 발음과 거리가 멀어 진다. 한국인 중에서도 영어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무엇보다 스트레스와 인토네이션이 정확하다.

나는 현홍주(전 주미대사)씨와 한승주(전 외무장관, 현 주미대사)씨가 영어하는 것을 워싱턴에서 직접 본 일이있는데, 이분들은 스트레스와 인토이네이션이 원어민에 상당히 가까웠다. 누구나 노력만 하면 그렇게 할수 있다.

그렇게 하는 방법은 미국인들이 말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흉내내는 수밖에 없다. 언어학습에 있어서는 모방 이상으로 좋은 방법이 없으며 그 모방이 완벽하면 할수록 좋다. 
  
스트레스와 인토네이션보다 더 중요한 것이있는데, 그것은 문법이다. 발음이
아무리 좋아도 문법이 틀리면 broken English가 된다. 발음이 좀 이상해도 문법만 정확하면 미국인들이 대충 다 알아 듣는다.

미국의 전 국무장관이며 하버드대학 교수였던 Henry Kissinger를 보라. 독일 태생인 그의 영어 인토네이션은 아직도 독일어 인토네이션과 비슷하다. 그러나 그의 말은 문법이 정확하므로 미국인 누구나 다 잘 알아듣는다.

한때 베스트셀러였던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라는 책의 저자는 자기의 5단계 노하우를 충실히 따라하면 문법 공부 따로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지만, 천만에다. 영어가 모국어인 미국 아이들도 학교에서 grammar(그래마아-영문법)를 배운다.

그러므로 기본적인 문법책 한권 쯤은 꼭 읽기 바란다. 문법 공부하고 나면 영어 배우기가 훨씬 쉬워진다. 나는 부산고등학교 3년 동안 훌륭한 영어 선생님들로부터 문법은 철저히 배웠기 때문에 지금 영어 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우리나라 과거 영어교육이 문법 위주였다고 매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 과거의 영어교육이 문법과 함께 회화 연습을 시키지 않은게, 아니, 못한게 잘못이었지, 문법 교육 그 자체는 아주 훌륭한 것이었다.   

조화유의 영어산책 중에서


출처: http://www.cnnenglish.com/cgi-bin/technote/read.cgi?board=EnglishStory&y_number=26

설정

트랙백

댓글

듣기(Listening), 누가 왕도가 없다고 말했는가?.  

◈◈듣기(Listening), 누가 왕도가 없다고 말했는가?.  

일반생활 영어는 관용, 생활 구문 외우는 것만으로도 듣기나 말하기가
충분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심도있는 듣기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영어 뉴스나, 영화를 원음 그대로 듣기 원하거나  
유학 가서 강의를 듣기 위해서 거나 전문적인 분야를 공부하거나 사업상 상담을 위해서
청취가 필수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몇가지 방법을 공개합니다.  
 
◈첫째 : 속도를 잡아라  (속도 잡기 방법을 참고하세요.)
     *, 원음을 따라 읽거나 듣기 연습을 할 때 머리속 감각 속도가  
         원음보다 빨라야합니다. 그래야만 들을 수 있습니다.  
 
     *, 리듬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문장은 항상 끊어 읽고 쉬어 읽으면서 높고 낮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 리듬감을 익혀야합니다.  
 
     *, 위의 두 사항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많이 읽어야하고  
         읽는 속도가 원음보다 빨라야하고, 발음을 정확히 해야합니다.  
 
◈둘째 : 녹음기를 활용하라.  
    *. 네 자신을 알라.  
       주위에 보면 자신 스스로 발음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혀만 비비 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지방 사투리 같은  
       발음을 하면서도 자신의 발음이 좋다고 착각하는 사람을 보면 좀 그렇죠?..  
       듣는 사람은 아니까요...후후..  
 
       자신을 알기위해서는 반드시 녹음기로 속도잡기와 발음교정을  
       동시에 해야합니다. 그래야 내 자신을 알고 안 좋은 부분을 고쳐 나가게 됩니다.  
       발음이 굳어지면 어려우니까요...  
 
       자신이 한 녹음의 문장은 아마 백퍼센트 다 들릴 겁니다.  
       그것은 자기 발음이 귀에 익어있기 때문이죠.  
       그럼 자기가 원음에 가깝게 발음할 수 있다면 원음을 들을 수 있다는  
       말이 될 수 있겠죠?  
 
◈셋째 : 음감(리듬감)을 길러라..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해야합니다.  
       아시죠?...영어는 어려운 것도 아니지만 절대로 쉬운 것도 아닙니다.  
       어떤 음감이 뛰어난 사람들은 노래만 들어도 계명을 다 적어내죠?  
       정말 뛰어난 능력입니다..그런 능력만큼은 힘들어도 적어도  
       그 정도로 집중을 해야한다는 뜻입니다.  
 
       리듬을 이해 할 수 있다면 아마 기간을 훨씬 단축할 것입니다.  

◈넷째 : 쉬어 읽기와 띄어 읽기에 주목하라..  
       위의 모든 사항들을 공부하면서 반드시 기억할 것은 쉬어 읽기와  
       띄어 읽기입니다. 뉴스를 들을 때도 아나운스들의 발음이 정확하기  
       때문에 이것에 주의하면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곳 새내기 청취와 뉴스청취는 이런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져 있습니다.
많이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CNNEnglish지기 드림


출처: http://www.cnnenglish.com/cgi-bin/technote/read.cgi?board=EnglishStory&y_number=12

설정

트랙백

댓글

◇단어가 아니라 문장을 외워라= 헨리홍교수법  

제목 : 영어‘입’보다‘귀’로 먼저 배워라
-헨리 홍 교수 제안 학습법-

  한국만큼 영어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한 나라도 드물다. 온 국민이 영어에  쏟
아붓는 돈과 시간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영어
때문에 고통을 받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다. 오로지 영어를 배우기 위해 어린 학
생들이 부모와 생이별을 하고 외국으로 떠날 정도다.

  이같은 처절한 노력에도 영어는 여전히 난공불락이다. 목회자이자 천안대  영
어학과 교수인 헨리 홍씨(53·본명 홍현희)는 자신의 10년 남짓한 미국   생활을
경험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잘 못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공부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과거 문법과 독해 중심의   학습전통이

영어공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이고 체계
적으로 영어 발음법부터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최근 저서 ‘영
어회화 천자문’에서 제시한 영어 학습법을 정리했다.

  ◇영어 학습의 기초는 발음=

  자음동화와 구개음화를 알면 우리 말이 잘 들린다. ‘천리(千里)’는  ‘철리
’로 발음이 되고 ‘굳이’는 ‘구지’로 발음이 된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발음
의 변화와 원리, 영어의 독특한 억양과 멜로디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

  ‘R’와 ‘L’, ‘F’와 ‘V’, ‘TH’ 발음 등은 영어의 기초 중 기초다. 알
파벳 첫 글자 ‘A’만 해도 6가지로 발음이 된다. 이를 수박 겉핥듯 대강대강 익
히고 넘어가면 평생 영어를 공부해도 헛물을 켜게 된다. 영어에서 액센트가 없는
음절은 무시당한다. 접두사는 거의 발음이 안된다고 봐야 한다. 잘못된   발음을
익히고서 듣기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는 없다. 우선 외국인 발음을 잘 듣고  우리

말로 최대한 가깝게 옮겨 적는 공부부터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귀가   뚫린다.
귀가 뚫리면 다음은 문장 암기다. 이 단계에서는 구구단이나 천자문 외우듯 무조
건 암기해야 한다.

  ◇외국인에게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은 오해=

  내국인 영어 교사에게 배우면 영어가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분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외국인  강사
들이라고 특별한 교수법이 있는 게 아니다. 그저 ‘듣고   따라하기(LISTEN  AND
REPEAT)’가 대부분이다. 이런 식으로 익혀서 영어에 통달하기 위해서는 돈과 시
간이 매우 많이 든다.

  외국인은 한글을 잘 발음하지 못하고 우리말의 통사구조를 모르기 때문에  한
글을 모국어로 하는 우리에게 영어를 가르치기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따
라서 영어의 기초는 ‘숙련된’ 한국인 영어 강사에게 배우는 편이 더 낫다.  발

음법과 기본적인 영어의 구조 등을 익힌 다음에 외국인에게 배워야   영어실력이
쌓인다.

  ◇단어가 아니라 문장을 외워라=

  단어를 많이 알면 자연히 말을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한국 사람만큼 영어 단어를 많이 아는 경우도 드물다. 중학
교 2~3학년 수준의 단어만 알면 미국에서 얼마든지 통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문제는 단어가 아니라 문장이다. 단어를 외울 게 아니라
문장을 외워야 한다. 특히 동사가 결합돼 두 단어로 된 숙어 표현은 확실히 외워
둬야 한다. 자주 쓰는 문장 1,000개 정도를 익히면 미국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도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헨리 홍 교수 제안 학습법-


설정

트랙백

댓글

송병락교수의 - 글로벌시대의 교육  

[송병락교수의 이야기경제학-15]글로벌시대의 교육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최고인 룩셈부르크의 직장인 중에는 이웃 나라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들에게 몇 개의 외국어는 기본이다. 1인당 국민소득 세계 2위인 스위스도 마찬가지
다. 스위스를 둘러싸고 있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물론이고 세계 어느 나라 사람도 스위스
은행을 이용할 때 언어 때문에 별 불편을 겪지는 않을 정도다.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가
스위스에 많은 데는 언어가 큰 이유 중 하나다.

스웨덴 국민들은 영어 잘 하기로 유명하다. 얼마전 스톡홀름대학에서 강의할 때 만난 학생들은 모
두 영어를 미국학생들처럼 잘 했다. 스웨덴 TV는 미국영화나 뉴스를 자막없이 방송한다. 신생공업
국 중 1인당 소득이 최고인 싱가포르는 외국어 정책에 성공한 나라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
도 중국 미국 등 어느 나라 사람들이 방문해도 언어면에서 불편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얼마전 싱
가포르의 센토사 섬을 다녀온 사람은 그곳 중학생의 영어실력과 매너에 참으로 놀랐다고 했다.
외국어교육을 가장 잘하는 인종은 아마도 유대인일 것이다. 이스라엘인들은 9세가 되면 매일 영어
공부를 1시간씩 한다. 13세가 되면 ‘적국’인 아랍어를 공부한다. 이어서 독어 불어 등 유럽어를 한
다. 집에서는 히브리말을 하므로 대학졸업 때는 최소한 서너개 국어를 유창하게 한다. 유대인들은
미국을 마치 자신들의 활동무대처럼 생각한다는 것이다. 미국 문턱에서 ‘양키 고홈’을 외치는 라틴
아메리카인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미국에 사는 유대인들은 620여만명이나 된다. 이스라엘 거주자
보다 많다. 유대인과 한국인이 교육열이 높다고 하지만 한국인은 하나도 못받은 학술연구 관련한
노벨상을 유대인은 수없이 받았다.
스위스 IMD(국제경영원)의 ‘2000년 세계경쟁력보고서’를 보면 국가경쟁력이 높은 나라는 미국 싱
가포르 핀란드 네덜란드 스위스 룩셈부르크 순으로 모두 외국어를 중시하는 나라들이다. 인도의
대졸자들이 바로 미국 실리콘밸리 첨단기업에 수없이 취직하는 것도 외국어실력 덕분이다.

세계화와 인터넷시대는 세계어(영어)의 시대다. 한국은 반도라는 국토의 지정적 위치로 볼 때도
외국어가 중요한 나라이다. 세계 217개나 되는 나라와 교역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한국인
은 특히 중국어와 일본어를 잘해야 하고, 가장 잘 할 수 있으며,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기도 하다. 미국 일본 중국은 세계 3대 경제대국이고 한국의 3대 교역대상국이다. 이 3대
열강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한국이 세 나라 말을 잘하는 것은 국가경쟁력 향상이나 생존을 위해서
도 중요하다.

한국의 13세 어린이들은 세계 수학 및 과학경시대회에서 1, 2등을 할 정도로 우수하다. 이런 아이
들이 이 세 나라 말을 잘 한다면 동아시아에서 모두 뛰어난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능력을
길러 주는 것은 국경이 터지는 글로벌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 주는 것이 아닐까.

(서울대경제학부교수)


출처: http://www.cnnenglish.com/cgi-bin/technote/read.cgi?board=EnglishStory&y_number=8

설정

트랙백

댓글

영어달인 - 손지애 CNN 서울지국장  

제목 : 영어달인 - 손지애 CNN 서울지국장
 
 전 세계를 24시간 커버하는 미국의 뉴스전문 채널 CNN. 인도오지에서도, 한국의 지리산 골짜기
에서도 CNN 영어뉴스는 쏟아져나온다. 세계 20억 시청자를 상대로 한 영어뉴스 방송에 수시로 등
장하는 한반도의 얼굴은 손지애(36) 서울지국장이다.

 “긴급 상황이면 원고 정리할 겨를도 없어요. 취재 수첩만 손에 쥔 채 생방송으로 미국 본사와 연
결해야 해요. 영어, 한글 섞어 가득 써놓은 메모를 보면서 말은 영어로 해야하는 거죠.”

  시청자는 한국 사람이 아니라 전 세계인이다. 영어를 모국어로하는 기자들과 똑같이 경쟁하는
뉴스 최전선에서 한국 기자라고 봐 줄 리 없다.

 “말문이 막히지 않기 위해 늘 연습을 합니다. 시사적인유행어나 신조어를 따라잡는 게 늘 큰 숙
제예요.”

  귀는 영어TV로, 눈은 습관처럼 인터넷을 보고 있다. 방송 영어책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남보기
에는 쉽게 척척 잘도 하는 것 같아도, “하루 종일 공부해야 겨우 체면만 유지한다”는 말이 엄살이
아니다.

  “부모님 따라 미국에서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까지 살았어요.덕분에 영어와 일찍 친해지기
는 했죠.”

  그러나 어렸을 때 말을 배웠다 해도 그냥 놔두면 금방 「날아가 버리는」 게 언어 감각이다.  그
래서  “부모 덕에 얻은 영어 실력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영어에 「목숨을 걸고」 공부했다”고 말
한다.

  중학교 들어가선 영어 웅변대회를 찾아다니며 참가했고, 고등학교 대학교 때는 영자 신문사에
서 일했다. 이화여대 정외과 시절에는 영자 신문 ‘EWHA VOICE’ 기자로 일하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영어회화 클럽, 영문잡지 교정과 통역, 번역 아르바이트를 뛰었다. 눈 뜨면 영어로 시작하고, 잠자
리에 들 때까지 영어로 살았다. 독서도 영어 실력을 단단하게 하는데 한 몫 했다.

  “사람도 만나고 글도 쓰고 영어 실력도 살릴 수 있는 직업이 뭐 없을까 하다가 졸업 후 곧 영어
잡지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어로 글을 많이 써봤다고 자부했지만 프로의 세계는 역시 달랐다. “처음부터 다시 하나씩 배
워나갔어요. 문법에 맞는 바른 글을 쓰는 것은 당연한 기초고, 어떻게 하면 정확하고, 아름다운 문
장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뉴욕타임스, 뉴스위크, 타임 등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영어 뉴스 미디어는 다 구해다가 문장을
통째로 외다시피하며 읽었다.

  “93년 뉴욕타임스 현지 기자로 채용됐어요. 당시 북한 핵 위협 때문에 연일 ‘코리아’가 1면에 오
를 때라 운도 좋았지요.”

  탈춤 등 한국 문화를 다룬 기사가 주말판에 실렸고, 금융실명제 발표 때는 대문짝만한 기사가 실
리기도 했다.  CNN으로 옮긴 것은 95년. 카메라 앞에서 직접 리포트를 하는 것은 글을 쓰는 것과
는 또다른 도전이 필요한 세계였다

  한국말을 그대로 영어로 옮기는 것은 금기다. 처음부터 영어식으로 생각하고 영어 단어로 영어
문장을 써야했다. ‘조계사 사태’ 원인을‘종권 다툼’이라고 할 때 이것을 그냥 ‘POWER STRUGGLE’
이라고만 하면 앞뒤 맥락을 모르는 외국 시청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  
"불교계 지도자 자리를 둘러싼 싸움’
(A DISPUTE OVER THE LEADERSHIP OF THE BUDDHIST ORDER)
이라고 표현해야 한다. 방송할 때마다 이처럼 정확한 표현을 찾느라 혈안이 된다.

  “방송 끝나면, 그 단어 대신, 이 단어를 쓸 걸, 하고 후회하는 일이 많아요.”

  화성 씨랜드 참사를 생방송으로 보도할 때 일이다. 발화 원인으로 처음 지목됐던 ‘모기향’이 영
어로 뭔지 아무래도 생각이 나질 않았다.할 수 없이 “모기를 죽이는 도구로, 동그랗게 말린 것에
불을 붙여 ”라고길게 표현했다. 그리고는 전화를 끊자마자 “아, 모스키토 코일
(MOSQUITO COIL)"하며 무릎을 쳤다.


설정

트랙백

댓글

소리만으로 영어배우기  

소리만으로 영어배우기

영어회화 베스트셀러'잉글리쉬900'의 저자인 에드윈 코넬리우스 박사가 예전에 아프리카 콩고에서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던 원주민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였는데 3개월만에 영어를 완벽히 구사했다고 합니다.

그 핵심은 아프리카의 구전 전통에 따라 무조건 말과 발음을 흉내낸 것이었다고 합니다.
읽기, 쓰기교육을 받는게 아니라 듣고 외고 따라하는 구전 전통이 말 익히기엔 최고라는 걸 보여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리만으로 영어 배우기란 영어를 들으면서 혹은 이미지를 보면서 머릿속에서 번역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도 곧바로 의미가 연상되고 말이 나올 수 잇는 길을 찾고자 한 것입니다.

이는 문자영어가 개입하여 복잡한 두뇌속의 해석작용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배제하고 오로지 현상을 소리로 인식하고 소리로 내어 보내는 방식으로 출발하고자 한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어디서 인용해왔습니다.

어디서 가져온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주장하는 것과 유사한 것이라서 올려드립니다.유명한 사람이 말한 것이니까 제 주장을 믿으시겠죠?    참!, 여기서도 3개월이란 말이 나왔군요..내거 보고 배꼈나?..하하 농담이고요..우연의 일치군요..

여기서 주장하는 것을 간추려 보면

1, 간단한 문장들을 무조건 외워라.
1, 그러면 생각과 동시에 말이 튀어 나온다.
1, 쓰기와 문법은 그 다음에 해도 충분하다.

출처: http://www.cnnenglish.com/cgi-bin/technote/read.cgi?board=EnglishStory&y_number=1

설정

트랙백

댓글

망설이지 말고 입을 열어보세요.  

영어 입 열기

무엇을 두려워 하십니까?...간단합니다.

영어는 외우지 마라?
영어는 맘으로 느껴라?
영어는 무조건 많이 들어라?

위의 말쌈들은 맞을 때도 있지만 막연합니다.
왜 그런지 담에 설명 해 드리고...
하여, 여기 구체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1 + 1 = 2 (?)
언어에서는 위의 공식을 적용 할 수 없습니다.

생활구문, 관용구문 100개를 외우시면 응용하여 몇 문장이나 만들 수 있을까요?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 500문장?
0 + 100 = 500 ++

그럼 200문장을 외웠다면 1000문장만 만들겠습니까?
아니죠 만들 수 있는 문장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0 + 200 = 1000 +++++

그렇다면 우리가 생활 관용구문의 기본 문형을
1000문장만 외웠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럼 거의 모든 문장을 다 구사 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의심하지 마시고 시행해 보세요..

출처: http://www.cnnenglish.com/cgi-bin/technote/read.cgi?board=EnglishStory&y_number=5

설정

트랙백

댓글

영어天國 ............ 金聖坤  

“ 수십년간 영어에만 매달려도 귀가 트이지 않고 입이 열리지 않지요? 여기 그 비법이 있습니다.”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귀가 번쩍 뜨일 이 복음과도 같은 말은 최근 어느 영어학습교재 회사가 내게 이메일로 보내온 광고 카피다.

 수년 전부터 전국을 휩쓸고 있는 영어학습 붐에 편승해 요즘 영어 관련 광고들이 전천후로 몰려오고 있다. 신문을 펼치면 각종 영어학습 교재들의 전면광고가, 그리고 TV를 켜면 온갖 아동영어 교재 CF들이 오직 자기네 제품만이 놀라운 학습비법을 갖고 있노라며 순진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영어 열기는 단연 세계 최고급(級)이다. 그래서 요즘 옥스퍼드대 출판부를 비롯한 영국 출판사들의 영어학습서에는 한국인들이 등장인물로 나오고 김치까지 언급되어 있어 우리를 기쁘게 한다. 이제는 한국이 외국 출판사들에 큰 수익을 안겨 주는 아시아 최대 영어시장 중 하나가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도 황금시장을 노리는 각종 영어학원들과 영어교재 출판사들이 생겨났고, ‘영어공부 이렇게 해라’, 또는 ‘절대로 하지 말라’ 식의 제목이 붙은 베스트셀러들이 나타났으며 각종 방법을 동원한 영어학습법들이 창안되었다. 예컨대 우리 식으로 발음해야 한다면서 한글로 영어발음을 적어놓고 읽는 영한혼용법, 또는 발성법을 고쳐야 한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고함 학습법 등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유행하더니, 드디어 중국에서 건너온 ‘미친 영어(Crazy English)’까지 생겨났다.

 교육기관의 관심도 대단해 수년 전부터는 초등학교에서도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대학들은 교양영어를 실용영어로 교체했고, 최근에는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라는 영어전문 교육기관이 생기기도 했다. 이런 전국적인 열기 때문에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에게 한국은 돈버는 천국이다. 무자격 원어민도, 또 영어를 잘 못하는 재미교포들도 한국에서는 누구나 돈 잘 버는 영어교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권 국가 어학연수나 영어캠프나 ‘홈 스테이’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며, 아예 자녀들을 데리고 외국으로 떠나는 엄마들이 많아 미국에는 속칭 ‘한국인 생과부촌’까지 생겼다고 한다. 심지어 영어 폐지론자들조차도 자신들의 자녀만큼은 영어권 국가에 유학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한국인들이 영어 사교육에 쏟아붓는 돈은 가히 천문학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도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어느 박사과정 제자에 의하면, 세계 각국에서 온 풀브라이트 연구생들 40여명 가운데 가장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바로 한국인들이었다고 한다. 못하는 것은 듣기나 말하기뿐 아니라, 읽기와 쓰기도 마찬가지다. 쉬운 수능 영어시험에 만점을 받고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이 원서를 읽지 못하고 영작을 하지 못해 지금 대학들은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

 그들 중 상당수는 그런 영어실력으로 유학을 간다. 미국 교수들은 한국 유학생들에게 세 번 놀란다고 한다. 우선은 원서에 첨부한 TOEFL과 GRE 성적이 너무 높아서 놀라고, 다음으로 막상 만나 보니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해서 놀라고, 마지막으로 학위받고 떠나는데도 여전히 영어를 못해서 놀란다는 것이다.

 오늘날 영어는 마치 휴대전화처럼 의사소통과 사교생활, 그리고 정보습득과 문화교류의 기본 도구가 되었다. 그래서 영어를 못하는 것은 마치 휴대전화가 없는 것 만큼이나 우리를 단절시키고 불편하게 만든다. 과연 외국인을 만났을 때나 우리나라를 벗어났을 때, 영어는 너무나도 절실한 생존수단이 된다.

  언어장벽 때문에 외국인들과 직접 교류하지 못하고 통역이 필요한 순간, 우리의 삶은 이미 한 단계 뒤처지고 만다. 사실 그동안 영어가 약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손해와 불이익을 당해왔던가?

 그런데도 우리는 왜 아직도 영어를 못하는 것일까? 과연 어떻게 해야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 바로 그것이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국가적 고민이자, 풀어야만 하는 어려운 숙제이다.



출처: http://www.cnnenglish.com/cgi-bin/technote/read.cgi?board=EnglishStory&y_number=17

설정

트랙백

댓글

英語에 지름길은 없다 .......... 金聖坤  

 

영어공부에 지름길이나 비법은 없다. 사실 그동안 우리는 정도(正道)를 가려 하지 않고, 성급하게 쉬운 방법과 비결만 찾다가 영어를 못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과연 학원에서는 진정한 영어실력 배양보다는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요령만 가르쳐 왔고, 각종 영어교재 광고들은 불과 한두 달 만에 영어가 유창해지는 비법을 가르쳐 주겠다며, 영어 때문에 애태우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 결과 영어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문법에는 귀신이고 TOEFL과 TOEIC에는 만점을 받는 찍기 전문가들이 양산되었으며, 아무리 애써도 입과 귀가 터지지 않아 결국은 좌절하고 영어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불과 몇 달 만에 영어를 잘하려면 그 기간엔 오직 영어에만 매 달려야 하는데, 누구나 그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언어능력에는 상당한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지름길과 결과만을 중요시한다. 요령이 통하지 않는 TEPS 같은 시험보다는 벼락치기 공부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시험을 선호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점수만 올리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언어공부에 요령이 있을 수 없고, 과정이 생략된 결과가 있을 수 없다. 어린아이들은 오랫동안 부모의 말을 경청하고 흉내내다가 어느 날 조금씩 입을 열고 말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도 겨우 시작일 뿐, 결코 처음부터 유창한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아니다. 스웨덴에 갔을 때 전 국민이 영어를 모국어처럼 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택시 기사는 물론 식당 종업원들의 영어도 훌륭했다. 스웨덴에서는 어린이들의 텔레비전 영어 프로들을 더빙하지 않고 모국어 자막과 함께 내보내 어려서부터 아이들을 영어 환경에 ‘노출’시킨다. 문화 정체성 유지가 우려되지 않느 냐는 내 한국인다운 질문에 그들은 “왜 그렇게도 자신이 없느냐”며 씩 웃었다.

한국인의 영웅 히딩크 역시 네덜란드 운동선수 출신임에도 탄탄한 영어실력과 뛰어난 국제감각으로 동서양을 누비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영어는 어린 시절에 원어민 교사에게서 배워야 한다. 우리가 태어난 지방의 억양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하듯이, 한 번 잘못 굳어진 발음과 억양은 고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2007년까지 4000명의 원어민 교사를 초·중·고교에 배치한다는 교육부의 방침은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학교에서 한국인 교사들에게 영어로 수업하게 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 최선의 방법은 문법과 독해는 한국인 교사가, 그리고 회화와 영작은 원어민이 가르치는 것이다. 물론 대학입시에 영어회화가 들어간다면 한국인들은 삽시간에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게 될 것이다. 국내에서 성인들이 가장 빨리 영어를 배우는 최상의 방법은 아마도 원어민과 더불어 합숙하는 ‘이머전(immersion) 프로그램’일 것이다.

미국 브리검영대학에서는 한국에 학생 선교사들을 파견하기 위해 한국어만 사용하는 집중 합숙훈련을 시키는데, 놀라운 것은 그 단기과정을 마친 미국학생들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것이다. 의정부 교도소 재소자들의 영어실력이 뛰어난 이유도 바로 그런 특별한 환경 때문일 것이다. 영어는 또 영미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터득하고 배우는 것이 좋다. 그래야 단순한 의사소통을 넘어 심도있는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는 이번 여름에 ‘미국문화의 이해와 영어학습’ 강좌를 열었다. 우리 유학생들이 현지에서 오래 살아도 여전히 영어를 못한 채 돌아오는 이유 역시, 영미문화를 잘 모르고 또 별 관심이 없어서일 것이다. 서울대학교 입학관리본부장 유영제 교수는 ‘영어를 한국어처럼, 제2외국어를 영어처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작가 복거일씨의 말대로, 우리의 자녀들에게까지 ‘영어 못하는 서러움’을 물려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출처: http://www.cnnenglish.com/cgi-bin/technote/read.cgi?board=EnglishStory&y_number=22

설정

트랙백

댓글

영어를 어떻게하면 잊어버리지 않을까.  

  외국주재 특파원이나 주재원 가족들이 몇년간 외국 근무 후 한국에 돌아와서 아이들의 영어실력에 대해 놀라는 점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형제 중 8세가 된 큰 아이는 영어가 잘 남아있는데 6세된 동생은 그렇게 잘하던 영어를 깡그리 잊어 먹는다는 이야기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미국인인 남편은 아들이 5세가 되면서부터 미국을 배워야 한다며 방학 3개월 동안 미국으로 데려갔다. 만 4세인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학수고대하다가 엄마 앞에 3개월만에 돌아온 아들은 말없이 피식 웃기만 했다. 알고 보니 '엄마'란 한국말을 잊어먹어서 그랬단다. 아들은 친구들이 와도 한국말을 잊어먹어 그들을 피했는데,일주일이 지나자 서서히 한국말이 돌아왔다.

  그렇게 2년이 지나고 만 7세가가 되던 여름방학 후 돌아온 아들은 놀랍게도 한국말을 그대로 하는 것이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어느날 잘 아는 언어학자와 만나 언어습득과 기억능력이 7세가 고비냐고 물었다. 그런데 그는 아주 중요한 말을 해주었고,다른 언어학자들에게도 같은 대답을 들었다.

  영어는 역시 공부과목이 아니라 의사소통의 언어로서,언어를 길게 기억하는 조건으로 '말하고,듣고,쓰고'의 이 3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아들이 만7세 때는 외국인학교에 다니면서 한글 속셈학원에 등록,한글을 쓰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말은 잘 해도 한글 쓰는 법을 전혀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한글을 한동안 말하지 않으면 쉽게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영어를 잊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영어회화만 배울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글로서,일기로서,메모로서 쓸 수도 있도록 가르치지 않으면 안되겠다. 쓰기가 밑받침되지 않은 영어 실력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우리가 영어를 수십년 배워도 한번도 영어로 일기를 쓰거나 영어 메모로 의사를 소통하거나 편지를 자주 쓰지 않기 때문에 배운 영어가 내 것이 되지 않고 쉽게 잊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배운 영어 회화를 외국의 e-메일 친구들에게 전달하고 답장을 읽고,자신의 미래와 상호 관심사에 대해 토론하고,자신이 알고 싶은 상대방의 신상에 대한 것들까지 물어보면서 영어를 글로 써서 의사소통하는 방법과 동시에 말하기를 해야지만 그 영어가 그 아이의 진짜 실력으로 남는다.


설정

트랙백

댓글


명강사들이 말하는 "영어공부방법"  

이들 명강사들이 권하는 영어공부 방법은 공통점이 많다. 이들이 강조하는 영어학습법에 초점을 맞춰 소개한다.

▽이익훈 이익훈어학원 원장〓시간이 없다거나 바쁘다는 것은 절박함을 덜 느낀다는 말과 같다. 직장인들 가운데 시간이 남아돌아 영어공부하는 사람은 없다. 영어공부하는 시간을 잠자는 시간, 밥먹는 시간같이 절대적인 시간으로 생각하라. 최소한 휴대용 녹음기 3개는 고장낼 각오를 하고 덤벼라. 출퇴근길은 물론 점심시간,화장실, 잠자리에서도 휴대녹음기를 끼고 살아야 한다. 억지로라도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영어청취력을 늘릴 수 있다. 귀로 듣기부터 시작해 받아쓰기를 해보고 말하기를 하는 것이 순서다.

▽이보영 이보영영어아카데미 대표〓영어가 필수라고 생각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당장 시작하라. 그 다음은 함께 공부할 사람을 찾아보자. 공부를 방해하는 순간이 하루에도 몇 번씩 있고 깊은 슬럼프도 한번쯤 찾아오기 마련이다. 길고 험난한 영어의 봉우리들을 넘자면 동반자가 있는 것이 좋다. 동료도 좋고 가족도 좋고 전혀 모르는 남이라도 괜찮다.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미리 조사하고 연습한 뒤 서로 만나 영어도 공부하고 정보도 교환하는 시간은 장기전에 매우 유익한 전략이다.

▽이지영 KBS굿모닝팝스 진행자〓‘꼭 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오믈렛을 만들고 싶다면 우선 계란을 깨라’는 영어 속담처럼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단 처음부터 너무 욕심내지 말고 일주일 단위로 혹은 한달 단위로 한가지 교재를 완전히 숙달해 내 것으로 만든 다음 다른 교재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항상 사전이나 전자사전을 갖고 다니면서 영어를 생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찬용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저자〓모든 언어습득에는 일정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직장인들은 대단히 불리하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일단 의사소통의 기본전제인 듣기에 충실하기 위해 원어로만 녹음된 테이프를 가지고 ‘영어의 소리’에 통달하는 노력을 한다. 그리고 실제상황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쓰기를 위해서는 일단 업무상 자주 사용되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써보면서 익히는 한편 반복적으로 소리내어 읽어보는 방법이 권할 만하다.

▽최완규 네오퀘스트 사장〓출퇴근시간에 소설 등 가벼운 책을 조금씩 꾸준히 읽는다. 한 달에 한 권 정도는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오디오북도 적극 권장할 만하다. 책 한권을 통째로 읽어주기 때문에 특히 운전하느라 읽기에 제약을 받는 직장인들에게는 이상적인 교재다. 아무리 좋다고 하는 방법이라도 재미가 없으면 안 된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