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영어 회화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는 데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요?”
“저는 Reading/Listening은 좀 하는데 Speaking이 잘 안 됩니다. 어떻게 하면 말을 잘 할 수 있습니까?”

종종 이런 질문을 받으면 필자도 순간적으로 난처해집니다.
“이런 책으로 이렇게 하면 됩니다” 라고 간명히 대답해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질문자의 현재 어휘력과 문법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강세와 억양 등 발음은 어느 정도 훈련이 되어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는 선듯 해법을 제시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다음과 같은 얘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Fluent English Speaker가 될 수 있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능력들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점부터 아셔야 합니다.


1. Grammatical Competence

발음 능력, 어휘 능력, 회화에 자주 쓰이는 영어 구문 등을 실제의 의사소통 상황 속에서(under a real operating condition) 이해하고(comprehend) 사용할(use)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많은 학습자들은 바로 이 grammatical competence가 영어학습의 전부인양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대화가 더 잘 안 된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아래의 세 가지 능력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2. Sociolinguistic Competence

발음, 어휘, 문법 구문만 안다고 회화가 되는 것은 아니죠.
의사소통이 일어나는 사회적 상황에 따라 사과(apologies), 칭찬(compliments), 축하 등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회언어학적 능력(sociolinguistic competence)을 갖추어야 합니다. 또, 대화를 시작하고, 다양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이어가며, 불확실한 것에 대해서는 확인을 하고, 화제를 바꾸거나 대화를 자연스럽게 끝내는 기법들도 알아야 합니다. 상대방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때는 다음과 같은 표현들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I can see your point, but ...
Yes, but on the other hand ...
As you may recall ...
to begin with ...

요약하자면 표현만 열심히 익힌다고 회화가 되는 것이 아니고
어떤 표현을,
어떤 상황에서,
어떤 억양을 써서
말해야 적절한지를 알아야 fluent English speaker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안녕/안녕하세요?”란 인사말 하나만 하더라도 다음의 각 표현의 쓰임이 조금씩 다른 것 아시죠?
Hi, How are you? How's it going?, How're you doing?, What's up?


3. Discourse Competence

담화 능력이란 대화를 함에 있어서 상대방의 말을 어디서 끊고 내가 말을 이어갈지, 언제 대화를 시작하고 종결지을지, 어떻게 대화가 잘 흘러가도록 할지, 장애가 일어나면 즉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등을 말합니다.

대화 속에서 생각을 이어갈 때는 well, and, okay, now, all right와 같은 표현을,
대조적인 생각을 전할 때는 but, on the other hand를,
강조하고 싶을 때는 of course, obviously, you can see, as you know, you see, in fact와 같은 표현을
의외의 내용이나 상대가 예상하지 못할 내용을 꺼낼 때는 as a matter of fact 등을 구사할 수 있는 능력 같은 것을 말하지요.

다시 말해 대화를 논리적으로나 문법적으로 잘 연결시켜 나갈 수 있는 능력 즉 coherence/cohesion in speech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4. Strategic Competence

Drill이란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the machine for making holes로
insecticide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the stuff for killing insects로,
toothbrush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the thing for cleaning the teeth로
paraphrasing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화제를 선택하고 바꾸어 갈 수 있는 능력,
대화를 시작하고(initiate) 응답하며(respond)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 ,
때로는 몸 동작(gesture)으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 등을 말합니다.

다음주부터는 조금씩 더 구체적인 해법들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EnglishCare 수석닥터 이찬승

출처: http://englishcare.clickq.com/Column/view.asp?column_num=1&id_num=394&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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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성공하기 위한 동기 유발책 10 가지

Fluent English Speaker가 되는 길(1)에서 성공적인 영어 습득의 성공 요인 중 동기가 33%라는 연구결과를 소개드렸지요? 저는 사실 33%라는 수치보다 중요성을 더 높게 주고도 싶답니다.

동기 유발/유지에 대한 제 조언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평범한 얘기로 치부하지 말고 꼭 실천에 옮겨 보시기 바랍니다.

[동기유발 1] 영어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임을 깨닫자.

제가 경영하는 회사의 실화를 말씀드려 보지요. 얼마 전 채용에서 다른 면은 적격자여서 꼭 채용하고 싶었는데 영어 성적이 미달되어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일이 있었답니다. 비록 TOEIC 940점을 받은 지원자였지만 영어의 기본 바탕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고, 벼락치기 영어공부를 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감지되었습니다.
영어의 중요성은 다른 회사도 비슷할 것입니다. 입사의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 진급을 위해서, 해외 주재원 자격 판단 기준이 되므로 등등.

[동기유발 2] 가능하면 현지 체험을 한 번 해보자.
영어를 열심히 해야지 하는 다짐을 백 번 하는 것보다 자신이 직접 해외에 한 번 나가보기를 권합니다. 해외에서 영어를 몰랐을 때 겪는 각종 불이익과 답답함, 영어를 할 수 있을 때 누릴 수 있는 이익과 자유로움을 몸소 체험하면 영어를 배우려는 동기와 의지가 이전보다 5배는 강해집니다.

[동기유발 3] 국내에서도 정기적으로 외국인을 만나자.
외국인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이는 것보다 더 좋은 동기 유발은 없습니다. 동생, 자녀가 영어를 잘 하기를 바라면 독약같은 잔소리를 중단하고 원어민과 만나게 하십시오. 원어민과 한국인이 함께 멤버인 각종 클럽에 가입하거나 친구와 함께 이런 클럽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외국인과 만나는 것은 얼굴을 마주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E-mail을 통해 key pal과 서로의 관심사를 얘기하는 것도 훌륭한 만남이죠. 국내의 연수기관을 이용하는 것도 차선책이 될 수 있습니다.

[동기유발 4] 자신의 말, 자신의 글을 남 앞에 공개하는 상황을 만들자.
영어로 토론하는 클럽에 가입해, 남들 앞에서 영어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상황을 만들어 보세요. 또, 자신이 쓴 글이 웹사이트 어느 코너에 실리는 상황을 만드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전문가들도 적극 추천하는 동기유발 방식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말이나 글과 관련해서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하기 때문이지요.


[동기유발 5] 재미있고 자신과 관련이 있는 내용의 자료가 최고의 동기 유발이다.
인터넷이나 신문의 영어 기사든, 영어 교재든 꼭 재미있는 것을 선택하세요. 재미있으면서 그 내용이 자신과 관련이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인터넷 서핑을 해보면 국내 신문에서는 읽을 수 없는 좋은 내용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삶이나 경영에 관해 조언을 해주는 해외 사이트의 mailing service에 가입하여 정기적으로 읽고 있답니다.

[동기유발 6] 열심히 영어를 공부하는 것 그 자체가 동기 유발이다.
열심히 영어를 공부하는 것 자체가 영어를 좋아하고 더 열심히 하는 동기가 됩니다. 영어 성적이 오르고, 귀뿐만 아니라 말문까지 터지기 시작하면 영어 공부, 누가 하지 말라고 해도 열심히 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가장 바람직한 동기 유발의 선순환이라고 할 수 있지요.

[동기유발 7] 영어를 잘해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마음 속에 그려보자.
여러분은 왜 영어를 잘하고 싶어하죠? 유학을 가서 박사학위를 받아 자신이 전공한 분야에서 국내외 최고의 권위자가 되는 것, 아니면 MBA를 마치고 좋은 직장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는 것?
영어를 잘해서 이루고자 하는 꿈이 실현되었을 때의 자신의 모습을 가끔씩 머리 속에 떠올려 보세요. 이것도 강력한 동기유발이 됩니다.

[동기유발 8] 칭찬해 주는 강사를 찾아라.
지금까지 영어 잘하는 사람들 중에는 중고교 때 영어선생님/강사가 좋아서 열심히 했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반대로 중학교 때 영어 선생님이 싫어서 영어 그만 뒀다는 사람도 있고 ... 영어가 서툴러도 잘한다고 계속 용기를 북돋아 주는 선생님을 찾으세요. 조금만 틀려도 자꾸 고쳐주려는 선생님과는 인연을 빨리 끊을수록 좋습니다. 이런 선생님은 계속 주눅만 들게하고 있었던 동기마저 씨를 말리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영어의 정확성은 서서히 마지막 단계에 터득되는 것이지요.

[동기유발 9] 경쟁이 동기다.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지고싶어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경쟁의 상황에 몰아 넣는 것도 좋은 동기 유발책이죠. 학원을 나가 자신의 경쟁자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가를 보는 것, 또 공인 영어시험을 봐서 자신이 상위 몇 %에 드는지를 아는 것도 동기 유발의 좋은 수단입니다. 남은 저렇게 잘하는데 나는 뭐야... 하는 생각이 바로 동기 유발이지요.

[동기유발 10] 제대로 된 어학코스를 제값을 내고 듣자.
여러분 모두 비싼 학원비나 유료 online강의를 신청하고 나면 돈 낸 것이 아까워서라도 본전을 찾을 때까지 열심히 공부하지 않나요? 공짜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랍니다.


EnglishCare 수석닥터 이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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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말못하게 하는 바로 그 병부터 고치자!!

한국의 영어학습자들이 영어를 지금보다 세 배는 더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간단합니다. 자세를 바꾸기만 하면 됩니다.

당분간 정확성(accuracy)은 뒤로 미루고 유창성(fluency)에 초점을 두십시오.

저는 한국인이 기대만큼 영어로 의사소통을 못하는 일차적인 이유를 정확성 위주의 태도나 학습 문화라고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오늘 이후 영어회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마디 조언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거스르지 마십시오.

[조언1] There is a time and place for everything, there should be a time for accuracy and a time for fluency.
(만사에는 때와 시기가 있다. 외국어 학습에서도 정확성이 강조될 시기와 유창성이 강조될 시기가 따로 있다)

이는 정확성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정확성을 뒤로 좀 미루자는 뜻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특히 초등학교 때부터 문법 위주의 교육을 단문 중심으로 배우고 학습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조언입니다.

다음의 조언에도 주목해 주십시오.
[조언2] No one can communicate naturally and at the same time concentrate on the form rather than on the content of their speech.
(누구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대화 '내용'보다 '형식'에 집중할 수는 없다)

이를 달리 말하면, 문법/구문/발음의 정확성에 신경을 쓰면서 동시에 자연스럽게 말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에 신경을 쓰게 되면 다른 하나에는 신경을 덜 쓸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상식입니다. 하지만 영어 학습에서만큼은 우리는 이 상식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학교시험에서, 또 입학시험에서 오랫동안 정확성만 강조해왔습니다.

의사소통이 성공적으로 되었는가 안 되었는가 와는 상관없이 3인칭 단수 현재에 -s만 빠뜨려도 무조건 영어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마는 환경이었습니다. 은연중에 무엇이든 틀리면 안된다라는 것이 오랫동안 한국 영어학습자들의 강박관념으로 굳어져 버렸습니다.

선진국에서는 과정만 바르면 최종 결과인 답은 틀리더라도 높은 점수를 줍니다.
우리가 결과(product) 중심 학습문화라면 선진국은 과정(process) 중심 학습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무엇이든 실수를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실수는 꼭 필요하고 매우 귀중한 것이기도 합니다. 실수를 애당초부터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예 배우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부터 절대 넘어지지 말고 자전거를 타라는 것 - 이것은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정확성 우선의 학습 문화는 한국인들이 말을 잘할 수 없게 만드는 큰 병입니다. 이 병에 걸리게 되면 실수를 두려워한 나머지 말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려는 증세(unwillingness to speak for fear of making a mistake)를 보입니다.

이 병을 고치지 않고는 어떤 방법으로도 영어를 잘 말할 수 없습니다.
어린이들처럼 실수를 의식하지 않아야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학습자의 오류를 방치할 경우 문제가 된다고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럴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확성만 지나치게 강조되는 환경에서 자란 한국의 영어학습자들이라면 걱정하지 말고 유창성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메시지 전달에 자신이 생기고 나면 정확성은 서서히 개선됩니다.
계속 양질의 input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Mistakes are Inevitable!


EnglishCare 수석닥터 이찬승

출처: http://englishcare.clickq.com/Column/view.asp?column_num=1&id_num=416&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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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lexis)가 먼저냐 문법(grammar)이 먼저냐?


Fluent English Speaker가 되기 위해서는 어휘와 문법 중 어느 것을 먼저 공부해야 할까요?

어떤 사람은 어휘, 또 어떤 사람은 문법이라고 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느 대답에 손을 들어줄지는 현재 학습자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현재 문법의 기초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 사람은 문법보다 어휘를 중점적으로 학습하기를 권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문법은 몰라도 어휘만 알면 의미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여기서 말하는 어휘는 낱개의 단어를 의미하는 vocabulary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쓰임이 낱개의 단어와 다르지 않는 구(phrase), 절(clause), 문장(sentence)까지 포함하는 어휘 즉, lexis를 말합니다.

즉, 아래와 같은 것들을 모두 어휘로 보는 개념입니다.

a cup of coffee, What's up?, Would you mind ...?, white paper

이런 lexis들은 비록 여러 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의미 덩어리(chunk)이지만 실제 사용될 때는 book, food와 같은 낱개 단어와 하등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확장된 어휘의 개념을 도입하면 Fluent English Speaker가 되기 위해 어휘를 더 중점적으로 학습할 이유는 더 분명해 집니다. 이런 어휘들은 이미 ‘문법적으로 바르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grammaticalized lexis(문법규칙에 따라 이루어진 어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문법'은 '정확성'(accuracy)을 전제로 합니다. 아니 영어의 정확성 자체가 문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문법에 목숨을 건다는 것은 정확성에 목숨을 건다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됩니다.
그런데 너무 초기부터 정확성 위주로 영어를 학습하면 영어회화를 절대로 잘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지요?

소위 문장을 만들 수 있는 힘 즉, generating power면에서 lexis가 grammar보다 앞섭니다. 말의 원료는 lexis이지 sentence가 아니란 뜻이기도 합니다. 요즘 문장 몇 개 암기하면 영어가 된다는 식의 광고들이 많은데 좀 문제가 많은 주장들이지요.

그리고 lexis를 많이 암기해 두면 회화, 영작, 독해, 청취가 다 수월해 집니다. 이미 사전 조립된 큰 단위의 의미 덩어리(pre-fabricated multi-word chunks)로 문장을 조립하는 것은 낱개의 어휘들로 문장을 조립하는 것보다 훨씬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속도만 빠른 것이 아니라 문법적 오류도 대폭 줄어듭니다. Lexis 자체가 이미 문법적으로 바르게 구성되어 있고, 조립하는 데 시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지요.

요즘에는 과거처럼 언어의 본질을 문법과 어휘로 명확히 구분하지 않습니다. 또, 어휘학습에 word grammar(단어와 관련된 문법)와 grammatical collocation(특정 한 단어가 취하는 문법적 패턴을 보여주는 연어)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어휘 자체를 둘러싸고 있는 문법적 요소를 어휘와 분리하여 학습하지 않고 통합하여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리입니다.

변형생성문법의 아버지인 Chomsky마저 최근 Lexis is prime.이라고 말했을 정도이니 Speaking/writing에 lexis가 얼마나 중요한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하겠습니다.

Lexis first, Grammar later!


EnglishCare 수석닥터 이찬승

출처:http://englishcare.clickq.com/Column/view.asp?column_num=1&id_num=420&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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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서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1. 말하려면 우선 앞으로 말할 때 필요한 표현들을 암기해야한다.
2. 암기는 문장이나 대화를 통째로 암기하는 것이 좋다.

아마 한국 영어 학습자들의 십중팔구는 이 서술이 맞다고 대답하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암기에 의존하여 외국어를 습득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저 자신 매우 공감하는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합니다.

[조언1] There is little point in getting the learners to learn it(=the text dialog) by heart, either as a whole or in part. No amount of sentences learned in this way will lead to mastery of the language.

(학습자들로 하여금 대화 전체 혹은 부분을 암기하게 하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다. 이렇게 암기한 문장들은 언어의 습득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요?
우선 의식적으로 암기한 것은 바로 다음날 시험볼 때까지는 생각이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외국인과 영어로 말을 할 때 그대로 생각이 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자연스러운 대화 때 어떤 표현이 모국어처럼 순간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려면 언어를 '암기'할 것이 아니라 '체화(體化)'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암기한 것을 그대로 흉내낼 수 있는 것은 일시적으로만 가능합니다.
상당한 기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까맣게 잊게 되지요.

그래서 영어 회화를 잘 하려면 그저 암기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먼저 폭넓은 Listening과 Reading을 통해 많은 양질의 input의 앙금을 대뇌속에 계속 쌓이게 하십시오. 학습자의 머리 속에 영어의 시스템이 구축될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어휘, 표현(어휘와 같이 항상 같은 형태로 쓰이는 정형화된 표현에 한함), 문법, 기능, 대화의 구성, 발음, 강세, 억양, 리듬 등의 모든 영어 시스템에 골고루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들 중 어느 한 가지에만 먼저 익숙해진다고 회화가 되지 않습니다.

영어라는 외국어를 구성하는 제반요소에 동시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런 외국어 학습의 바른길을 걷지 않은 사람은 토막말 밖에 하지 못합니다. 영어는 이 시스템이 제 모습을 갖추어감에 따라 어느 날부터 가속적으로 터지게 됩니다.

이젠 암기하면 회화가 될 것이란 착각에서 벗어납시다. 반드시 실제 의사소통을 통해서 몇 번씩 사용해본 것들만 체화가 됩니다.


다음 전문가의 조언에 귀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조언2] The rate of acquisition depends upon the quantity and quality of the interaction in which the learner is involved.
(언어의 습득 정도는 학습자가 직접 개입된 상호작용의 양과 질에 달려있다)

그러나 반드시 암기해야 하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마치 하나의 단어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형태로 쓰이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How are you?
How long have you been in Korea?
What's up?
What's the price?

아래 대화 중 [대화1]은 표현을 통째로 암기하였다가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의 예이고,
[대화2]는 표현을 통째로 암기하지 않고 그 표현들을 구성하고 있는 소위 '사전 조립된 의미 덩어리(pre-fabricated multi-word chunks)'들을 암기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대화1]
A: 한국에 오신지 얼마나 되었어요?
B: 며칠밖에 안 되었습니다.
A: How long have you been in Korea?
B: Only for a few days.

[대화2]
A: 다음 달 미국으로 떠나시는 것 사실인가요?
B: 예, 1년간 가 있을 거예요.
A: 가시는 목적이 뭐죠?
B: 토익 900점 이상 받는 것이요.
A: Is it true you're leaving for the U.S. next month?
B: Yes, but I'm only planning to stay for a year.
A: What's your main objective?
B: My objective is to get over 900 points on the TOEIC test.

그리고 회화를 암기에 의존하지 말아야 하는 또다른 커다란 이유가 있지요.
암기한다는 것은 100% 똑 같이 말하겠다는 것이고, 이는 틀리지 않고 말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틀리지 않고는 말 못 배운다고 이미 말씀드렸지요

암기는 하되 암기할 것만 암기하세요. 그리고 암기한 것은 지식으로만 쌓아두지 말고 실제 사용의 기회를 만드세요. 이것만이 영어 회화의 바른길이자 지름길입니다.

EnglishCare 수석닥터 이찬승

출처:http://englishcare.clickq.com/Column/view.asp?column_num=1&id_num=424&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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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ing for understanding vs Listening for language


영어 회화를 잘하려면 많이 들어야 한다는데 왜 그렇죠?

어린이가 모국어를 배울 때를 생각해 보세요. 만 세 살이 되기까지 엄마나 가족이 들려주는 수많은 얘기들을 들었습니다. 하루 2-3시간 정도씩 들었다면 3년 동안 총 들은 시간은 2,000-3,000시간 정도에 달합니다. 때로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 "엄마, 엄마" 하면서 speaking연습도 했지요. 가끔씩 엄마가 가르쳐주는 말을 틀리게 말하면 엄마는 고쳐주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만 세 살이 되면서 상당히 논리적이고 완전한 문장을 구사하게 된 것입니다. 많이 들었기 때문에 표현을 알게 되었고, 발음, 억양도 익힐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그럼 한국처럼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상황에서 듣기는 어느 정도 중요할까요?
듣기의 중요성은 모국어를 배울 때처럼 외국어를 배울 때도 똑 같이 중요합니다. 영어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대화를 들으면 영어 대화의 구조를 알게 됩니다. 또, 영어의 어휘, 구문, 표현, 그리고 영어 특유의 발음, 강세, 억양, 리듬, 휴지(pause) 등에 익숙해지게 되지요. 이런 것이 사람의 대뇌 언어 저장고(mental lexicon)에 쌓이게 되면 말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이 마련되는 셈입니다.

이렇게 이해 기능(listening/reading)은 표현 기능(speaking/writing)의 밑거름과 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아래 도표에서 보듯, 표현력은 표현에 직접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넓고 깊은 이해력의 바탕 위에서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100이란 정도의 표현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500 - 1,000 혹은 그 이상의 이해력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모국어의 경우를 생각해 봐도 이는 자명합니다. 인간은 이해할 수 있는 것 중의 일부를 이용하여 말하거나 쓰고 있지요.

Speaking/writing을 잘 할 수 있기 위해서 listening/reading을 많이 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듣기 훈련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기 위해서입니다. Speaking의 경우, 상대방의 말을 이해(comprehension)할 수 없으면 대화는 지속되지 못하지요. 대화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이유는 speaker가 말을 못해서 이기도 하지만, speaker가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인 경우도 많습니다.

듣기의 목적은 학습자의 동기/수준에 따라 다릅니다. 하지만 크게 나누면 듣기의 목적은 listening for understanding(내용 이해를 위한 듣기)과 listening for language(어휘, 표현, 발음, 강세, 억양, 휴지 등의 언어 자체를 이해하고 익히기 위한 듣기)가 있습니다. 이 외에 listening for problem-solving도 자주 하게 되는데 이는 listening for understanding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오디오 테이프의 녹음이나 라디오를 듣고, TV프로를 볼 때 항상 내가 이것을 "왜 듣지?"에 대해 반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듣기를 할 때는 반드시 이 두 가지 듣기 목적 중 한 가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특정 순간에 이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려고 해서 절대로 안 됩니다. 그러면 어느 한 가지 목적도 제대로 달성할 수 없게 됩니다.

초급자는 주로 영어의 발음, 강세, 억양, 리듬 구조에 익숙해지기 위해 듣습니다. 즉 듣기의 목적이 listening for language인 셈이지요. 하지만 중급 이상이 되면 이젠 내용을 알기 위해 듣게 됩니다. 즉, listening for understanding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이것이 듣기의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필자 역시 필요에 따라 listening for language를 하기도 하고, listening for understanding을 하기도 합니다. 가령 출퇴근 시간에 AFKN뉴스를 들을 경우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거나 관심이 없는 내용일 때는 listening for language를 합니다. 즉, 그 뉴스에 나오는 단어, 구, 표현, 발음에 익숙해지려는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내가 꼭 알고 싶은 내용일 경우는 오직 listening for understanding 즉, 메시지 이해에만 초점을 맞추어 듣습니다.

말을 잘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많은 구어체 언어 자료에 노출(exposure)이 되어야 합니다. 즉, 많이 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언어(=어휘, 문법, 표현, 발음 등)에 대한 지식이 늘게 되고, 이 늘게 된 지식으로 실제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해봄으로써 영어를 잘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말을 잘하려면 일차적으로 음성언어에 많이 노출되어야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들어야 하는지는 다음 칼럼에서 한 가지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nglishCare 수석닥터 이찬승


출처:http://englishcare.clickq.com/Column/view.asp?column_num=1&id_num=427&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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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ing을 위한 듣기라면 listening을 위한 듣기와 훈련 방법이나 사용해야 할 교재가 좀 다르겠지요? 어떻게 다른지, 그래서 speaking을 위한 듣기는 '무엇을, 어떻게' 듣는 것이 좋은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영어의 자모음 구분을 위한 듣기

영어로 말할 수 있기 위해서는 영어의 각종 자모음을 듣고 구분할 수 있고, 또 정확히 발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어의 자모음 듣기는 아주 초급자들이 필요한 훈련입니다. 이를테면 coffee와 copy의 발음을 반복해서 듣고, 발음해 봄으로써 [f]와 [p]의 발음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말합니다.

이런 목적으로는 듣기 교재보다 발음 교재들이 적합합니다. 실제 듣고 따라하는 훈련은 낱개의 단어만을 듣고 따라 연습하도록 된 교재보다는 다음과 같이 문장 단위로 훈련하게 되어 있는 교재를 선택하십시오.

Where's the coffee machine?
Where's the copy machine?


2. 단어 단위 듣기 및 발음

회화를 잘 하려면 단어와 그 단어들의 용법, 발음까지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인 어휘도 아직 습득이 안 된 학습자는 자기 수준에 맞는 중학생용 어휘 교재로 훈련하는 것도 좋습니다. 당연히 오디오 테입이 딸린 것이어야 합니다. 어휘를 안다는 것은 뜻과 용법만 아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어휘의 발음을 듣고 식별하고 또 스스로 발음할 수도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어를 따라 발음하는 과정이 끝나면 바로 이어서 이 어휘들의 예문까지 듣고 따라 발음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예문이 구어적인 어휘 교재가 있다면 좋겠지만 구어 예문으로 된 어휘 교재가 없으면 약간 문어적인 예문으로 된 것도 상관없습니다. 단지 내용이 고리타분하지 않고 실용적인 예문이어야 하겠지요.


3. 구 단위 듣기 및 발음

실제 말은 문장 단위로 하게됩니다. 그래서 문장 단위로 듣고 이해하고 또 이를 따라 발음해보면서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초급자라면 처음부터 문장 단위로 듣고 발음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긴 문장은 먼저 구 단위로 끊어 발음 연습을 한 다음, 문장 단위 연습으로 옮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때 한 가지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대화 대본(script)을 펴놓고 녹음을 들으며 끊어 읽어야 할 곳, 즉 휴지(pause)가 있는 곳을 /로 표시합니다. 그 다음 한 문장씩 발음 연습을 한 다음, 다시 녹음을 들으며 바르게 발음했는지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훈련을 위한 교재로는 중급용 회화 교재를 권합니다. Listening 교재로도 똑 같은 훈련을 할 수 있지만 듣기 교재는 회화 교재만큼 대화를 구성하는 문장이 실용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4. 문장 단위 듣기 및 발음

문장 단위로 듣고 이를 이해할 수 있는 학습자는 구 단위 발음 연습을 생략하고 바로 문장 단위 발음 연습으로 넘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발음하기 연습을 하기 전에 먼저 듣기 연습을 하십시오. 최소한 3회 이상 반복해서 들으십시오.

첫 번째 들을 때는 대화 전체의 topic, 대화자간의 관계, 대화의 장소 등 개괄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두 번째 들을 때는 주요 세부 내용까지 듣고 정리해 보세요. 그리고
세 번째 들을 때는 각 문장의 발음, 강세, 억양, 휴지(pause) 등의 특징에 초점을 맞춰 들으십시오. 그리고 각 문장들의 쓰임에 대해서 익숙해지십시오. 그래야 나중에 어떤 표현을 어떤 상황에 쓰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기를 위한 듣기에서는 dictation은 적극 권하지 않습니다. 받아 적는 대신에 입으로 발음하고 이를 귀로 입력하는 것이 회화에 훨씬 더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5. 대화 단위 듣기

회화를 잘할 수 있기 위해서는 대화 단위 듣기가 꼭 필요합니다. 사실 한국의 많은 영어 학습자들 중에는 문장만 많이 암기하면 회화가 된다고 착각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문장에는 문장을 구성하는 원칙 즉 sentence grammar가 있듯이 대화에는 대화가 흘러가는 구조 즉 dialogue grammar가 있습니다. 대화 단위로 듣고 연습을 할 때 dialogue grammar에 익숙해지고 실제 본인도 그렇게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지게 됩니다. 바로 이 과정이 소홀했기 때문에 한국의 영어 학습자들은 말을 길게 이어나가거나 대화를 제대로 진행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요즘은 문법도 낱개 문장으로 제시하지 말고, 대화나 단락 속에서 제시하라는 것이 세계적 전문가들의 주장입니다. 그래야 대화나 영작을 할 때 문법을 실제 활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지요. 필자는 이 점에 대해 매우 공감합니다.

듣기 훈련이 끝나면 중요 표현 중심으로 말하기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문장과 문장을 논리적으로 어떻게 이어갈 지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도 대화 단위의 듣기가 필요합니다. 이런 목적을 위한 듣기 자료로는 회화 교재나 어떤 주제에 대해 토론한 듣기 자료가 좋습니다.



6. 영어 뉴스 듣기

영어 뉴스를 듣는 것은 회화에 직접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회화를 할 때 듣기가 잘 안 되는 사람은 회화 교재로 듣기 연습을 해야지, 영어 뉴스로 듣기 연습을 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급 혹은 고급 학습자라면 회화를 위해 뉴스를 들을 필요도 있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뉴스를 구성하는 문장을 그대로 회화에 쓸 수는 없지만 뉴스의 문장을 구성하는 어휘나 구 중에는 회화에 쓸 만한 것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뉴스는 회화의 좋은 소재(topic)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미국의 이라크 폭격에 관한 뉴스를 들었다면 원어민과 미국의 이라크 폭격에 관해 논하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수월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7. 영어 드라마/영화/팝송 듣기

회화를 위한 듣기라면 회화 교재가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회화 교재란 대체로 따분한 내용들이라서 오래 훈련하기 어렵습니다. 드라마/영화/팝송은 흥미라는 면에서 매우 우수합니다. 하지만 실제 대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주 일상 생활에 관한 드라마/영화라면 거기 나오는 대사도 실제 나중에 회화에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유익하겠지요. 하지만 가령 폭력이나 범죄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라면 거기 나오는 표현들을 평생 단 한 번이라도 사용할 기회가 있을까요?

팝송은 회화에 필요한 단어와 구를 익히는 수단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팝송에 나오는 문장을 그대로 회화나 영작에 쓸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리고 '팝송의 가사는 멜로디와 너무 밀착되어 있어서 실제 대화를 할 때 잘 연결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EnglishCare 수석닥터 이찬승

출처: http://roadtou1.egloos.com/17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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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회화 해도 해도 끝이 없다는 생각 안 드세요? 영어 사용국가에 살면서 회화를 배우는 경우는 제쳐두고, 한국에 살면서 영어회화를 익히는 경우 어떤 단계를 밟게 되는지 살펴보기로 하지요.

성인이 되어 영어 회화를 배우는 경우를 봅시다.
처음에는 누구나 암기하여 흉내를 내는 것으로 시작을 합니다. 이때는 아직 감정이 실리지 않는 단계입니다. 원어민을 만나 “How have you been lately?” 라고 말하더라도 우리말로 “그 동안 어떻게 지냈어?”라고 친구에게 말할 때의 기분과는 거리가 멀지요. 의문문으로 만들어야 하고 또 현재완료형에다 뒤에 lately나 these days와 같은 부사구도 갖다 붙여야 하는 부담, 게다가 낱개의 발음을 정확히 해야 하고 억양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단계입니다. 이렇게 온갖 것에 신경을 쓰자니 우리말로 인사를 할 때만큼 자연스런 감정을 실을 여유를 갖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이런 과정은 누구나 겪게 되지요. 암기하여 흉내내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을 할 때처럼 감정까지 실을 수 있기 위해서는 우선 최소한 7-8회 이상의 실제 사용 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암기한 것을 앵무새처럼 그대로 흉내내는 단계에서 조금 더 발전하면 영작문의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가령 “이번 추석 때 집에 있었니 아니면 어디 갔었니?”라고 말하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영작문 단계에 이른 사람들은 우선 머리 속에서 한 마디씩 영작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번 추석 때 집에 있었니?”는 “Did you stay home during this Chusok holiday?”로, “아니면 어디 갔었니?”는 “or did you go somewhere?” 정도로 영작을 하게 됩니다. 모국어처럼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영작을 한 단계이기 때문에 표현도 어색하고 신경도 많이 쓰이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까 이 말에 대해 상대방이 "I stayed in Seoul. You know, I don't have any hometown to visit in Korea like you. Did you enjoy visiting your home town?" (나는 당신처럼 갈 고향도 없잖아요, 한국에. 고향 잘 다녀왔어요?)라고 물어 오는 날엔 잘 해야 "Yes, I did." 정도로 짧게 대답하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머리 속에서는 “차가 많이 막힐 줄 알았는데 의외로 차가 안 막혀서 고생을 안 했지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를 영작할 엄두는 나지 않고, 혹시 틀릴까봐 그냥 Yes, I did.로 짧게 말하고 말아버립니다. 이것은 초보자들이면 누구나 공통으로 겪는 과정이지요. 소위 토막말 단계라고 말할 수 있지요.

토막말 단계에서 조금 더 발전하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좀 서툰 영어지만 아래와 같이 말해보려고 합니다.

“I thought I would get caught in a bad traffic jam, but against all my expectation, the traffic was light and smooth, so there was no trouble at all getting back to Seoul. ”

이는 마치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새끼 새가 조금씩 더 멀리 날아보는 것과 흡사한 단계입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말을 영어로 직역하는 수준을 못 벗어난 수준입니다. 자연스러운 영어 자료에 좀더 많이 노출이 되면 위와 같은 교과서적인 영작 단계를 넘어, 차츰 “I expected a bad traffic jam, but it wasn't too bad.”처럼 간결하게 말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영작에 좀 더 자신이 붙으면 보다 더 길게 말해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이를테면, “야, 참 시골 가보니까 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더라구요. 황금빛 들녘, 시골에서 바라보는 보름달은 너무 멋있었어요.” 정도의 말까지 해보려고 애쓰게 되지요.

이런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해지고 나면 영어다운 표현을 쓰는 데 도전해보고 싶어집니다.
“내가 거기 가야해?”를 “Should I come over there?”나 “Should I attend there?”라고 말하는 대신 “Do your plans require me there?”처럼 소위 물주 구문을 시도해보기도 합니다.

또, 이 때쯤 되면 2어 동사(phrasal verb)를 사용하여 멋을 부리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치과에 가는 것 미루지 말아.”란 말을 “You shouldn't delay going to the dentist.”처럼 delay를 써서 말하지 않고 “You shouldn't put off going to the dentist.”처럼 put off를 쓰는 것을 시도합니다. 2어 동사는 모국어적 발상과 멀어서 비교적 나중에 터득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는 학습자의 발상이 원어민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단계라고 말할 수 있지요. 학습자의 대뇌에 영어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단계라고나 할까요.

지금 여러분은 어떤 단계에 와 있나요?

서두르지 마십시오.
각 단계를 갑자기 뛰어넘을 수는 없습니다. 매사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EnglishCare 수석닥터 이찬승

출처:http://englishcare.clickq.com/Column/view.asp?column_num=1&id_num=437&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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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ing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단어를 알아야 할까요?


2,000-3,000개, 좀더 정확히 말하면 2,000-3,000 word families 정도면 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필자도 동의합니다.

Word family란 것은 파생어를 포함해 단어를 세는 단위를 말합니다. 이를테면 congratulate, congratulation을 하나로 센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2,000-3,000 word families라고 하면 실제로는 4-5천 단어(words)에 이른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개 하나의 기본어는 1-2개의 파생어를 갖기 때문이지요.

원어민도 일상생활에서 실제 사용하는 어휘 수가 2,000-3,000 word families를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언뜻 생각하면 이는 그리 많지 않은 숫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의 단어는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기 때문이지요. Read의 경우를 봅시다.

Can you read this Chinese character? (이 한자 읽을 수 있어요?)
Have you ever had your palm read? (손금 본적 있으세요?)
The sign reads 'Keep Left.' (그 표지에는 '좌측통행'이라고 씌어져 있다)
What does the scale read? (저울의 눈금이 얼마를 가리키지?)
For 'merry' read 'marry' (merry를 marry로 고쳐 읽으시오)

이제 2-3천 단어란 것이 결코 만만한 숫자가 아니란 생각이 들지요?
이왕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김에 do, get, put, set, make, hold, keep, take와 같은 경우, 동사 하나가 얼마나 다양한 뜻을 갖는지 살펴보지요. 이런 동사들 하나는 수많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Put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Did you put sugar in my tea? (내 차에 설탕을 탔니?)
The Americans put a man on the moon in 1969.
(미국인들은 1969년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켰다)
It's time to put the baby to bed.( 아기를 재울 시간이다)
We must put a new lock on the front door?(우리는 현관문에 자물쇠를 새로 달아야 해)
Put your name here.(여기 이름을 기입하세요)
How shall I put it?(그것을 어떻게 표현할까?)

Put이 참 다양한 뜻으로 쓰인다는 생각이 드시지요? 하지만 이것은 put이 갖는 뜻의 일부일 뿐입니다. 이런 동사들은 또 up, down, out, on, off, in, for, into, at, with, through, 등의 전치사/부사와 결합하여 수많은 다른 뜻을 만들어 냅니다.

Put의 경우라면 put across, put aside, put at, put away, put back, put down, put forth, put in, put in for, pur off, put on, put out, put through, put to, put together, put under, put up, put up with 등과 같이 매우 다양하고 유용한 2어 동사를 만듭니다.

이쯤 읽고 나니까 슬슬 겁나지 않으세요? 2-3천 개의 단어만 알면 회화가 될 줄 알았는데, 각 단어들이 갖는 다양한 뜻, 그리고 이들 단어들이 다른 단어와 결합하여 만드는 다양한 숙어까지 알아야 하니까 말입니다.

결국 "일상 생활영어 회화를 유창히 하는데는 2-3천 개의 단어만 알면 된다"는 말은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에 가깝습니다. 단어 2-3천 개의 내막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3천 개의 단어는 파생어까지 감안하면 실제로는 4-5천 단어에 이르고, 게다가 하나의 단어는 평균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할 때, 결국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의미(senses) 기준, 기본 단어의 수는 5,000-10,000 개 정도로 늘어납니다.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뜻은 또 여러 개의 표현을 만들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표현하다'란 뜻의 put은 다음과 같은 '정형화된 표현'을 만듭니다.

How shall/can I put it?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to put it in another words (바꾸어 말하면)
as somebody puts it(...의 말처럼)
Let me put it this way.(이렇게 표현해 봅시다)

이런 점까지 감안하여 외국어 학습자가 일상 생활영어를 비교적 막힘 없이 이해하고 말할 수 있으려면 최소한 익혀야 할 표현 수는 2-3만 개로 늘어납니다.

이 수치는 우리말 단어로 추적해 봐도 비슷한 숫자가 나옵니다. 우리말 기본어 2,000 개가 만드는 비교적 정형화된 표현은 약 20,000개 정도가 됩니다. 하나의 단어가 평균 10개의 정형화된 표현을 만드는 셈이지요.

여기까지 읽고 나니까 앞길이 캄캄해진다구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인이 원어민처럼 회화가 유창하거나 정확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불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저 대충 뜻만 통할 수준이면 만족하십시오. 정확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다른 표현으로 대체하거나 돌려 말하는 방법도 많이 있으니까요.

아무튼 비교적 자유로운 speaking이 가능하려면 최종적으로 익혀야 할 대상은 약 3,000개의 단어(word families), 10,000개의 뜻(senses), 20,000개의 표현(expressions)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요즘 각종 신문 전면 광고에서 문장 약 1,000개만 암기하면 말문이 터진다는 과장 광고를 합니다. 이는 기초 회화를 위해서 필요한 표현의 '극히 일부'를 앵무새처럼 흉내낼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로의 다른 생각을 주고받고, 감정이 전달되는 회화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회화는 표현 몇 개를 암기한다고 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언어 시스템을 대뇌속에 구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근거없는 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말기 바랍니다.
"나는 해도 안 돼"하는 좌절과 방황만 남습니다.

EnglishCare 수석 닥터 이찬승


출처:http://englishcare.clickq.com/Column/view.asp?column_num=1&id_num=446&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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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않고 결과에 대한 기대 수준은 너무 높아요."

이 말은 한국 영어 학습자들에게 필자가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여러분 각자가 영어 공부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얼마인지 계산해 보십시오. 의외로 절대 시간이 영어가 자유롭게 되기 위해 쏟아야 할 시간에 크게 미달한다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다음은 우리가 생활영어에 숙달되고 나아가 인지부담이 큰 학문적인 내용까지 토론할 수 있게 되려면 최소한 어느 정도의 투자가 있어야 하는지를 필자가 수치로 계산해 본 것입니다. 이 칼럼을 읽고 영어가 잘 향상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향상될 만큼 투자를 안 한 것인지 잘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생활영어 숙달(BICS)에 필요한 시간
① 2-3천 word families (생활영어에 사용되는 필수 기본어는 약 2-3천)
-> 약 4천 단어 (기본어의 파생어까지 포함한 수치)
-> 12,000 의미 (하나의 단어가 평균 3개의 서로 다른 의미를 갖는 다고 가정)
-> 4만 표현 (한 의미가 2-4개의 서로 다른 정형화된 표현을 만든다고 가정)

4만 표현 x 평균 7회 노출 (한 표현을 익히려면 평균 최소한 7회 이상의 노출이 필요) = 28만 노출 필요
28만 노출 ÷ 200노출 (1시간당 100 표현에 노출 x 1일 2시간 학습) = 1,400일 ÷ 330일/년 = 약 4년 (2,800시간)

② 실제의 사용 (말하기) : 1일 1 시간 x 3년 = 1,000 시간

=> ① + ② = 3,800 시간

[주] 여기서 말하는 '숙달'의 수준은 길을 묻고, 식사시킬 수 있는 survival 수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국어로 머리에 떠오르는 어떤 깊이 있는 생각도 표현해낼 수 있는 수준을 말합니다. 만일 해외 여행을 다닐 수 있을 정도의 survival수준의 영어회화라면 몇 백 시간 정도만으로도 가능할 것이며, Writing까지 고려하면 필요한 시간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2. 높은 인지능력을 요하거나 학문을 위한 영어 숙달(CALP)에 필요한 시간
① 12,000 단어 (전문적인 글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기 위해서 필요한 어휘수 15,000-20,000에서 필수 기본어 2-3천을 뺀 숫자)
-> 3만 의미 (하나의 단어가 평균 2-3개의 서로 다른 의미를 갖는 다고 가정)
-> 6만 표현 (한 의미가 평균 2개의 서로 다른 정형화된 표현을 만든다고 가정)

6만 표현 x 평균 7회 노출 =420,000 노출 필요
42만 노출 ÷ 200노출( 1시간당 100 표현 x 1일 2시간 학습) = 2,100일 ÷ 330일/년 = 약 6년(4,200시간)

② 실제의 사용(쓰기/말하기) : 1일 1시간 x 2년 = 660 시간

=> ① + ② = 4,860 시간



3. 생활영어와 학문을 위한 영어에 공히 숙달되는데 필요한 시간

BICS + CALP = 8,660 시간
[주] 위 수치는 평면적으로 계산한 것이므로 실제 상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는 특정 단어에 노출될 때 이전에 노출된 단어에 동시에 노출 될 것이기 때문에 실제 외국어 습득에 걸리는 시간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상황에서는 '노출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어떤 단어/구/표현은 7회보다 훨씬 더 많이 노출되어야 습득되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위와 같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판단됩니다. 노출의 질이란 언어에 노출될 때 어느 정도 의식적인 주목을 하는지, 어느 정도 절실한 의사소통의 동기를 가지고 노출되는지 등의 요소를 말합니다.



4. 실제 사례

① 중학교 2,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간 학생이 listening/reading/speaking/writing을 비교적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영어를 접하고 사용한 시간:
4년x365x7시간=10,000시간
② 어학연수 1년 동안 학습시간(home stay 기준): 365일x10시간=3,600시간
③ 외국의 경우 각 직업분야에서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에 소요되는 시간(사례): 4,300시간
(자유로운 의사소통: 2,000-2,500시간/자기 직업에 필요한 실무영어: 800-1,300시간 등)
④ 어린이의 모국어 5,000어 습득(3-6세): 4년 x 365일 x 5시간 = 7,300시간
⑤ 원어민 고교 졸업생
노출 시간: 19년 x 1일 5시간 x 365일 = 34,675 시간
사용 시간: 17년 x 1일 2시간 x 365일 = 12,410 시간
=> 총 47,000 시간
⑥ 대학 졸업할 때까지 한국인의 영어 학습 시간(공교육 기준): 약 1,200시간



5. 학습자의 전략

한국에 살면서 위와 같이 많은 시간을 들여 영어의 듣기/말하기/읽기/쓰기에 모두 유창해지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럴 필요 자체가 있을까요? 우선은, 자신이 지금 당장 회화가 급하다면 회화에, 쓰기가 급하다면 쓰기에 집중하는 방식을 권하고 싶습니다.
또, 목표수준을 좀 낮추십시오. 그리고 다음 인용구처럼 현재 알고 있는 소량의 지식을 최대한 잘 활용하는 전략을 택하시기 바랍니다.

An important aspect of language learning is the need to learn how to make the best use of the little you know.

그리고 일단 기본이 되고 나면 content-based learning 방식을 적극 활용하십시오. 이는 언어 자체를 목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정보/지식을 얻는 수단으로 즉 간접적으로 배우라는 것입니다. 즉, 영어의 기본을 갖춘 후 신문도 영어로, 책도 원서로 읽는 방식을 말합니다.



EnglishCare 수석 닥터 이찬승


출처:http://englishcare.clickq.com/Column/view.asp?column_num=1&id_num=458&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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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를 배울 때도 1.5세 때까지는 사용 어휘 수가 15개 정도랍니다. 그러다가 2세가 되면 사용어휘가 300개로 급증하고, 3세가 되면 가속적으로 늘어 1,000개 이상의 어휘를 구사하게 됩니다.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경우에도 모국어를 배울 때처럼 가속이 붙는 때가 있을까요?

저의 직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봐도 외국어를 배울 때도 분명 가속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외국어 습득에 있어서 기초적으로 알아야 할 최소 어휘를 a critical mass of vocabulary 혹은 a threshold vocabulary 등으로 부르지요. 둘 다 '임계 어휘량' 정도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읽기 자료에 나오는 단어의 80%를 cover한다는 기본 어휘 2-3천이 바로 어휘 임계량(critical mass)이란 뜻입니다. 이것만 봐도 가속기가 존재한다는 뜻이 아닐까요?

어휘력이 1,500정도 밖에 안 되는 사람을 생각해 봅시다. Reading을 하려고 하든 문법을 학습하려고 하든 막히는 곳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본어(core vocabulary) 2-3천 개를 독해와 단어장을 통해 습득하고 나면 많은 것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학습자용 영영 사전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사전에서는 단어 정의에 사용하는 어휘를 2-3천어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어휘 습득량이 임계량을 돌파하고 나면 학습자는 자신의 reading 학습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Reading의 경우는 topic/topic sentence를 찾을 수 있고, 단락의 전개 방식을 짐작할 수 있을 때 또 한 번 가속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Listening과 speaking의 경우를 봅시다. 기본어 2-3천을 알고, 독해에 가속이 붙어도 듣기와 말하기는 여전히 잘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구어체 대화의 듣기/말하기라면 대화에 나오는 기본 표현들의 뜻과 용법 그리고 발음까지 추가적으로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듣기 시험에 나오는 정도의 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표현을 알아야할까요? 자기 소개하기, 길 묻기, 전화 걸기, 쇼핑하기, 예약하기, 초청하기, 거절하기 등 기본적인 주제는 20개 정도이고, 각 주제별 알아야 할 필수 표현은 300-400개 정도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다양한 상황의 대화까지 cover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기능(function)의 종류는 100개 정도로 늘어납니다. 각 기능별 필수 표현을 informal, neutral, formal 한 것 별로 각각 2개씩만 익힌다면 600 표현이 됩니다. 이에 응답에 필요한 표현 2-3가지까지 고려하면 2,000 표현 정도가 되겠지요. 바로 이 2,000 표현 정도의 용법과 발음까지 익히면 대화를 '시작하고,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확실히 신장될 것입니다.

바로 이때부터 듣기/말하기의 가속성 현상이 나타날 수 있겠지요. 이런 가속성은 아마도 초급에서 중급에 이를 때 한번 나타날 수 있고 중급에서 고급에 이르는 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문법의 경우 한 연구자료에 의하면 초급에서 습득 속도가 매우 느리고, 중급에서 빨라지고 고급에서 약간 다시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Writing의 경우는 어떨까요? 어학 연수를 가는 대학생들이 가령 3개월 연수를 한다면 평균 주 1편의 essay를 쓰게 될 것입니다. 3개월 동안 약 15편의 essay를 쓰고 editing하는 셈이지요. 이 정도 essay를 쓰고 나면 3 단락짜리 essay의 기본틀에 익숙해집니다. Essay의 서론, 본론, 결론을 어렵지 않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Essay의 형식에 익숙해진 셈이지요. 이 때부터는 essay의 형식에 생소하여 essay를 못쓰는 일은 없게 됩니다. 아마 학습자는 이때부터 자신감과 가속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이후에는 어휘량이 증가하면서, 또는 text의 논리적 구성 능력이 갖추어지면서 또 다른 가속성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가속성을 습득의 정도와 관련시켜 생각해 보고 싶군요. 즉 어떤 단어나 표현의 임계량 ( 어휘의 경우는 2-3천어)도 중요하지만 이 임계량에 해당되는 어휘/표현에 친숙해져 있는 정도(familiarity)와 연결시켜 생각해 보자는 것이지요. 어떤 한 단어/표현을 완전히 익히는 데는 시간차를 두고 서로 다른 상황에서 평균 7회 정도의 노출(exposure)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겨우 4-5회 노출된 학습자의 경우는 어떨까요? 자신은 상당량 영어 공부를 했는데도 잘 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입니다. 4-5회 노출된 사람이 2-3회 노출된 사람보다 공부한 량은 더 많지만 아직 노출된 영어 단어/표현이 완전히 습득되지(acquired, internalized, automatized)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4-5회 노출이 된 사람의 경우 2-3회만 더 노출되면 회화나 영작을 할 때 필요한 기본 어휘/표현들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겠지요. 바로 이렇게 기본적인 어휘/표현에 평균 7회 이상 노출이 되었을 때 학습자는 실력 향상의 가속성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씨를 뿌린다고 바로 그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정 기간 인고(忍苦)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지요. 영어의 Listening, Speaking, Reading, Writing 각 기능의 습득에서도 각각의 Critical Mass에 이르기까지 별개의 축적 단계와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학습의 가속성을 고려하면 더더욱 학습자들이나 교육자들에게 기다림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EnglishCare 수석 닥터 이찬승

출처:http://englishcare.clickq.com/Column/view.asp?column_num=1&id_num=460&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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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든탑쌓기/④유명강사 5인의 영어?


"영어공부를 밥먹는 시간처럼 생각하라. 시간이 없다고 굶는가?” “같이 공부하는 동아리를 만들어야 오래간다.” “쉬운 것부터 하라.”

우리나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최고의 영어 강사들이 권하는 ‘직장인 영어공부 잘하는 법’이다. 굳이 비결이라 할 것도 없이 평범하게 들리지만 많게는 수십만명을 가르치면서 현장에서 직접 느낀 생생한 조언들이다.

이들 명강사들이 권하는 영어공부 방법은 공통점이 많다. 이들이 강조하는 영어학습법에 초점을 맞춰 소개한다.


▽이익훈 이익훈어학원 원장〓

시간이 없다거나 바쁘다는 것은 절박함을 덜 느낀다는 말과 같다. 직장인들 가운데 시간이 남아돌아 영어공부하는사람은 없다. 영어공부하는 시간을 잠자는 시간, 밥먹는 시간같이 절대적인 시간으로 생각하라.

최소한 휴대용 녹음기 3개는 고장낼 각오를 하고 덤벼라. 출퇴근길은 물론 점심시간,화장실, 잠자리에서도 휴대녹음기를 끼고 살아야 한다. 억지로라도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영어청취력을 늘릴 수있다. 귀로 듣기부터 시작해 받아쓰기를 해보고 말하기를 하는 것이 순서다.


▽이보영 이보영영어아카데미 대표〓

영어가 필수라고 생각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당장 시작하라. 그 다음은 함께 공부할 사람을 찾아보자. 공부를 방해하는 순간이 하루에도 몇 번씩 있고 깊은 슬럼프도 한번쯤 찾아오기 마련이다. 길고 험난한 영어의 봉우리들을 넘자면 동반자가 있는 것이좋다. 동료도 좋고 가족도 좋고 전혀 모르는 남이라도 괜찮다.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미리 조사하고 연습한 뒤 서로 만나 영어도 공부하고 정보도 교환하는 시간은 장기전에 매우 유익한 전략이다.


▽이지영 KBS굿모닝팝스 진행자〓

‘꼭 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오믈렛을 만들고 싶다면 우선 계란을 깨라’는 영어 속담처럼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단 처음부터 너무 욕심내지 말고 일주일 단위로 혹은 한달 단위로 한가지 교재를 완전히 숙달해 내 것으로 만든 다음 다른 교재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항상 사전이나 전자사전을 갖고 다니면서 영어를 생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찬용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저자〓

모든 언어습득에는 일정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직장인들은 대단히 불리하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일단 의사소통의 기본전제인 듣기에 충실하기 위해 원어로만 녹음된 테이프를 가지고 ‘영어의 소리’에 통달하는 노력을 한다. 그리고 실제상황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쓰기를 위해서는 일단업무상 자주 사용되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써보면서 익히는 한편 반복적으로 소리내어 읽어보는 방법이 권할 만하다.


▽최완규 네오퀘스트 사장〓

출퇴근시간에 소설 등 가벼운 책을 조금씩 꾸준히 읽는다. 한 달에 한 권 정도는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오디오북도 적극 권장할 만하다. 책 한권을 통째로 읽어주기 때문에 특히 운전하느라 읽기에 제약을 받는 직장인들에게는 이상적인 교재다. 아무리 좋다고 하는 방법이라도 재미가 없으면 안 된다. 자신에게 맞는방법을 찾아서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출처: 동아일보

출처: http://roadtou1.egloos.com/17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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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동안 배웠던 내용을 마지막으로 간략하게 점검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4가지로 구분해 보았는데요. “단어, 문법, 발음, 말하기“ 이렇게 4부분입니다.
그냥 가볍게 정리하는 기분으로 다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1. Vocabulary(단어)

단어를 어디까지 얼 만큼 외워야 하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순서입니다. 무조건 어려운 단어 많이 안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때와 장소에 맞게 쓸 수 있도록 단어가 주는 느낌을 잡아보자는 취지에서 설명을 드립니다.

a. 단어의 빈도순
place(장소) -> house(집), home(가정) -> residence(저택) -> 비슷한 단어인 것 같지만, 각기 단어의 느낌이 다름, 그래서 무작정 외우기보다 느낌을 가지고 접근해야 함. place는 회화에서 제일 많이 쓰이는 단어로 집, 매장, 식당 등등 그 뜻이 다양함, house는 주로 건물을 “가리킨다.”는 느낌과 더불어 집을 뜻하는 가장 일반적인 단어이죠. home은 우리말의 가정이라는 단어와 그 느낌이 일치하고요, residence는 저택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presidential residence(대통령 관저)라고 하죠. 또 그래서 I'm home은 되지만! I'm house(x)는 되지 않는 것이고요.

b. 구동사의 중요성
영어에서 down, up, out, in, away, off와 같은 단어(전문용어로는 particles라고 합니다.)가 아주 쉬운 동사와 결합되어 구어체에서 정말 많이 쓰이는 데요. 이런 표현들을 잘 정리해 두어야 영화와 드라마가 쉽게 들리게 되죠. 더불어 어떤 동작의 구체적인 모습도 잘 보여줄 수 있게 됩니다.

catch a cold -> I'm coming down with a cold. -> 감기에 걸릴 것처럼 몸이 으스스하다는 느낌은 come down with a cold에서만 보임, catch a cold에는 보이지 않음.
Why don't you sleep on it? ->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여기에 어려운 단어 쓰지 않고 그냥 sleep on이라는 표현을 씀.


2. Grammar(문법)

어렵다고 생각하는 문법은 사실 쉬운 예문 몇 개만 만들 줄 알면 그게 제대로 하는 문법이라는 것 꼭 좀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명사, 분사 이런 용어는 잘 알면서 정작 쉬운 예문 하나 만들 수 없다면 그게 바로 본말이 전도된 것이겠죠. 예를 들어 아주 복잡한 것처럼 보이는 가정법은 그냥 다음처럼 정리하면 됩니다.

a. 가정법
[현재 -> 가정법 과거 -> 가정법 과거완료]
[할 것이다(will) -> 할 텐데(would) -> 했었을 텐데(would have)]

b. 부정사
부정사도 그냥 외우지 말고, 한국말과 비교해 보세요. 한국말에서 “나는 영화 본다 하고 싶다“는 말은 어색하죠? 그래서 ”영화를 보고 싶다“처럼 ”고“ 혹은 ”영화 보기를 원하다”처럼 ‘기‘와 같은 단어를 넣듯이 영어에서도 want와 see라는 단어가 부드럽게 연결되도록 to를 집어넣어 주고 그것을 그냥 부정사라고 부르는 것이죠. 만일 이것을 거꾸로 부정사에는 무슨, 무슨 용법이 있고, 명사적용법이니 형용사적 용법이니 따지고 앉아 있다면 그것은 바로 문법학자들이 해야할 일이지 여러분이 해야할 일은 아닌 것입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아주 쉬운 그리고 좋은 예문보다 더 훌륭한 문법은 없습니다.

ex) I want to see a movie. -> I want + I see a movie.
“나는 영화를 보고 싶다” -> 나는 하고 싶다 + 영화를 보다


3. Pronunciation(발음)

영어 발음을 시간을 잡아서 한번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려고 했는데, 결국 이렇게 간략하게 해드리게 되었네요. 영어 발음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계시다면, 다음의 10가지 발음규칙만 잘 정리해 보세요. 발음이 정말 나아질 테니까요. 다들 알고 계시죠? 제가 한번도 유학이나 외국에서 생활해 본적 없다는 것! 하지만, 영어로 각종 사투리 다 하잖아요!! 여러분이라고 못할 이유 전혀 없고요~ ^^ 다음의 예를 잘 살펴보세요. 거기에 규칙이 담겨있으니까요!

<10 Sound Rules>
1. 배터 or 베러? -> better[베러]
2. 바디 or 바리? -> body[바리]
3. 라이터 or 롸이러? -> writer[롸이러]
4. 썸머 or 써머? -> summer[써머]
5. 인터뷰 or 이너뷰? -> interview[이너뷰]
6. 젠틀리 or 젠~리? -> gently[젠-리]
7. 라틴 or 랫은? -> Latin[fot은]
8. 케스쳔 or 쿠웨스쳔? -> question [쿠웨스쳔]
9. 원트 투 or 워나? -> want to[워나]
10. 로우 스쿨 or 러 스꾸으? -> law school[러 스꾸으]

ex) Do you know how to get to City Hall from here? [쥬 노우 하우러 겟투 씨리 허얼 후럼 히얼]
ex) I'll put it on my credit card. [아일 프리런 마이 크뤠릿 카알드]


4. Speaking(말하기)

말하기는 결국 정말 많이 쓰이는 간단한 패턴을 입에 붙이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 제가 지금까지 누차 드렸던 설명이기도 하죠. 이런 간단한 패턴도 실전회화에서는 정말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데 그것조차 몰라서 많은 분들이 늘 불안에 떠는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여러분 회화의 반은 질문, 회화의 반은 대답 아니겠어요? 다음의 패턴 20개만 잘 정리해 보세요! 아마 생각보다 정말 쓰는 말이 한정되어 있구나! 라고 느끼게 될 겁니다. 참, 혹시 더 참고를 하고 싶은 분들은 50개 패턴과 50개의 동사로 정리해 놓은 제 책을 보셔도 좋고요. 책 언제 나오느냐고 질문들 많이 주셨는데 5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출시됩니다.

< 20 Patterns: 질문10개/ 대답10개 >
1. Are you going to ~?
2. Why don't you~?
3. Do you~?
4. Would you~?
5. Can you~?
6. Have you~?
7. Let's~?
8. Should I~?
9. Is there(Is it~)~?
10. Are you~?
11. I'd like~?
12. I think(believe)~?
13. I can't~?
14. I'm ready to~?
15. Let me~?
16. I'm going to~
17. It's(That's)~?
18. Please make sure~?
19. It looks(seems)~?
20. When(If) I~?

그럼 여러분 계속해서 즐겁게 열심히 영어 학습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야이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그만 관심사이고 그것이 나중에 밤잠을 설치는 설렘으로 바뀌어 꾸준히 반복되는 성실한 습관이 된다면 바로 그 어떤 사람이라도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여러분! 만일 여러분 앞 100m밖에 1억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누구나 의심 없이 가서 그 돈을 줍고 좋아하겠죠. 하지만 여러분이 혹시 내가 그 100미터를 갈 수 있을까? 라고 의심한다면 그 순간부터 아마 벽에 부딪히고, 넘어지고 하면서 절대로 그쪽으로 갈 수 없을 거라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결국 그 돈은 여러분 것이 되지 않을 것이고요.

좀 주제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100% 확실한 신념만 있으면 이룰 수 없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지금까지의 인류의 문화이고 역사였고 앞으로도 그런 역사의 흐름은 바뀌지 않을 테니까요. 아직도 영어회화에 두려움이나 본인의 성공을 시간이, 돈이, 여건이, 환경이, 집안이.... 와 같이 다른 곳에서 이유를 찾는다면 아마도 여러분은 죽을 때까지 같은 곳에서 이유를 찾고 있게 될 것입니다. 다들 이미 아시고 있는 이야기를 괜히 폼 잡아가며 설명했다고 핀잔하지 마시고요. 여러분 성실히, 열심히, 신념을 가지고 매일 매일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이근철선생(jake007@jake007.com)입니다.


출처: http://www.kbs.co.kr/2tv/enter/koreafirst/yesican/yesica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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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잘 하는 방법


방법 1. 해당 교과서 녹음 테잎을 구입하여 한 단원의 진도가 나가는 동안 매일 꾸준히 30분씩 듣고 따라한다.

① 원어민의 영어 리듬에 익숙해져서, 듣기가 수월해질 것이다.
② 소리를 통해 익히기 때문에 단어 숙어 암기가 쉽다.
(소리내지 않고 하는 연습장에 빽빽이 쓰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③ 매일 반복하다 보면 문장이 저절로 외워진다.
④ 문장 속에 있는 문법이 저절로 학습된다.
⑤ 일시 정지(pause)를 사용하여 받아쓰기 연습도 할 수 있다.
⑥ 자신의 수준에 맞춰 공부할 수 있다.
⑦ 학년, 연령,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완벽한 영어회화 및 시험 대비 공부방법이다.


방법 2. 독서의 분량을 늘려라.

교과서나 시험을 대비한 문제집을 읽는 것은 절대 독서라고 볼 수 없다. 여러분은 지금도 우리말로 된 온갖 잡지, 소설, 만화책, 교양도서 등을 읽고 있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녹음 테잎이 포함된 유아용 그림책, 동화나 소설부터 시작하면 더욱 좋다. 정독과 다독이 병행되어야 한다.

① 교과서 이외의 다양한 표현과 어휘활용을 익힐 수 있다.
② 영어를 시험 과목이 아닌 언어로 인식하게 된다.
③ 다양한 상식과 대화의 소재를 얻는다.
④ 유익한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해도 좋다.
⑤ 새로 배운 표현을 혼자서라도 중얼거리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


방법 3. 글쓰기 연습을 한다.

대부분의 학교 교육은 여러 가지 여건상 글쓰기를 하기에 문제가 있다. 영어를 제대로 하려면 듣고 말하기 뿐만 아니라, 쓰기도 병행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글쓰기를 해야 할까?

① 영어로 펜팔을 구하여 글쓰기를 한다.(글쓰기 재미를 붙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상대가 같은 또래의 이성이면 더욱 좋다. 영어가 공부가 아닌 취미가 될 수 있다.)
② 그날 배운 표현으로 영어 일기를 써본다.
③ 미래의 배우자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써본다.
④ 쓴 내용을 정기적으로 선생님께 교정지도 받는다.


결론 및 제안

방법 1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 항목이고, 방법 2와 방법 3은 좀더 포괄적이고, 심도 있게 영어를 구사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권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어공부에 대한 우리의 그릇된 편견에 대해서 말해 보고자 한다.

교과서가 전부라는 신화는 깨져야 한다. 흔히 "10년 영어 공부해도~"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반문하고 싶다.
"10년간 정말로 몇 시간을 영어에 투자하셨습니까?"
"진학, 취업 시험에만 매달리던 벙어리 10년 아니었나요?"
"교과서나 참고서, 문제집이 아닌 영어 소설책은 몇 권이나 읽어 보셨나요?"
"영자 신문은 1개월이라도 정기 구독해 보셨나요?"
"영어로 편지 한 번 써보셨나요?"
"교과서를 활용해 외국인과 대화라도 해보신 경험이 있나요?"

과거 영어교육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면, 영어를 하나의 언어가 아닌 대학입시 체제의 평가 과목, 도구로 만들어 학생들을 유도했다는 점이다. 아직까지도 그러한 경향은 계속 남아 있다. "영어 공부 10년" 운운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교육체제에 의심 없이 맹목적으로 몸을 맡겨 버린 우를 범한(?) 사람들이다. 나도 그들 중의 하나였다. 형식적인 제도 교육의 틀을 벗어나기 전까지는.

교과서는 영어교육으로 인도하는 작은 문에 불과하다. 신성하지도 절대적이지도 않다. 수많은 교재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 영어를 익혀서 구사하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사항을 수집해 놓은 것이다. 따라서 절대로 교과서에만 의존하거나 맹종하지 않기를 바란다. 교과서에 의존하는 자는 시험성적은 좋을지 모르나, 영어 구사와는 거리가 멀다. 다시 말하지만 영어는 시험 과목이 아니라 언어다

출 처 : http://www.chungdong.or.kr/middle/webzine/2000/chungdong/teacher/ekbae.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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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려면 우선 많이 들어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도 이 말에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러나 이를 확대 해석해서 많이 들으면 저절로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말을 한다는 것은 출력(output)인데 입력(input)이 없는 출력은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말하기를 시도하기 전에 듣기를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은 어린 아이가 모국어를 습득하는 경우만 보더라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어린 아이는 주로 주위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기만 하다가 10개월쯤 되면 말소리를 흉내내기 시작하고 1년쯤 되면 낱말을 발음하기 시작하죠. 1년 6개월이 되면 50-60개의 어휘를 알고 점차 단어와 단어의 연결을 시도합니다. 그러다가 생후 3년이 되면 영미인의 아이들은 10여개의 단어로 구성된 문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반년마다 약 300개씩 어휘가 늘어나 6세쯤이 되면 2,000개 이상의 어휘를 사용하게 되지요.

이런 주장을 한 대표적인 학자로 James Asher란 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학생의 수가 많고 제한적인 시간 내에 효과적인 외국어 교육을 하려면 언어의 4가지 기능 중 다른 3기능으로 전이(transfer)가 가장 잘 되는 Listening을 집중 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분입니다. 그는 또 청취력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외국어로 하는 명령문을 듣고 학습자로 하여금 행동으로 반응을 보이도록 하는 소위 전신반응법(Total Physical Response; TPR)을 개발한 분이기도 합니다. 그는 중고등학교에서는 6개월이나 1년 동안은 청취력 훈련에 치중할 것을 주장하지요.

'만약 듣기 전에 말하기를 시도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것에 대해 생각해 보면 듣기를 먼저 해야하는 이유를 알 수 있지요. 말을 할 때 필요한 어휘나 구문이 내재화되기도 전에 그것을 말하려면 얼마나 부담이 되겠어요? 움추려들고 주눅부터 들겠지요. 발음 자체도 많이 들어서 강세나 억양까지도 그대로 흉내낼 수 있을 만큼 익숙해진 다음에야 실제 발음해 보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겠지요. 언어의 종합적인 구조가 내재화될 때까지 말하기를 미루어야 한다는 것에는 대부분의 학자들이 동의하는 부분이랍니다.

그러나 말하기 전에 많이 들으면 나중에 말을 할 때 정확하고 자연스러워진다는 것이지 많이 들으면 어린 아이처럼 저절로 말을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들은 것을 실제 말할 수 있기 위해서는 실제 그 표현들을 이용하여 의사소통을 해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어린 아이도 듣기만 해서 말을 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 말을 할 수 있기 위해서 끊임없이 입을 놀려 반복 연습을 한 결과이지요. 그리고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절실한 동기도 있었구요. 이것은 그냥 수동적으로 오디오 테이프를 듣는 것과는 질적으로 매우 차이가 납니다.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engdb_view.asp?id_num=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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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어휘/독해/듣기/회화/쓰기 중 어떤 순서로 공부를 해야할까요?


일률적으로 답하기 곤란한 질문이군요. 초등학생의 경우라면 음성언어 즉 듣고 말하기 중심의 교육에서 점차 문자언어 교육으로 나아가라고 권하지만 중고교에서 기본적인 영어교육을 받은 사람의 경우는 전혀 다릅니다.

가령 회화를 가까운 시일 내에 잘하고자 한다면 회화표현을 집중 input하면서 동시에 output 연습도 해야 겠지요. 또 얼마 후 TOEIC/TOEFL/TEPS 등의 시험을 봐야할 사람이라면 자신이 약하고 득점이 가장 유리한 분야를 집중 학습하는 전략이 좋을 테구요.

그러나 일반적인 경우라면 독해와 듣기의 양을 우선적으로 늘리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쓰기의 경우, 한국에서는 가장 뒤로 늦추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너무 이상론일 뿐입니다. 초등학생 중에는 외국의 어린이와 펜팔을 하고 있고, 또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고싶은 동기보다 더 좋은 학습법은 없습니다. 말은 잘 못해도 쓰기는 잘하는 것,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가장 긴급히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걸 먼저 하되, 가능하면 four skills(듣기/말하기/읽기/쓰기)를 병행하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물론 초보자라면 말하기/쓰기의 표현기능보다 듣기/읽기와 같은 이해기능을 먼저 학습해야 하겠지요.

그러나 중고급 수준이 되려면 폭넓은 reading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한국의 영어 학습환경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읽기 자료의 경우 자신의 수준에 맞는 입력자료 즉 comprehensible input을 구하기가 Listening 자료 등에 비해 비교적 쉽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뇌의 영어 어휘/표현의 저장 창고를 가득 채워 두어야 필요할 때 곧 바로 꺼내 말을 하거나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 품위있는 말과 글을 쓸 수 있기 위해서도 글을 많이 읽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Reading이 지원되지 않으면 수준있는 회화는 불가능합니다.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engdb_view.asp?id_num=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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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로서 문어체와 구어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중고급 수준의 학습자들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의문을 가져봅니다. 물론 문어체든, 구어체든 의사소통이 되기만 해도 좋겠다는 분들도 있지요. 누구나 처음에는 그런 태도를 보이다가 차츰 영어 실력이 늘게 되면 그제서야 문어체와 구어체를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문어체의 글을 쓸 일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면 그냥 구어체만 들으면 되겠지요. 하지만 예를 들어 해외 무역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문어체/ 구어체가 다 필요하겠지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문어체는 문어체의 글을 통해 습득하고 구어체는 구어체에 노출됨으로써 익힐 수 있습니다. 회화를 잘하는 것이 목표인 사람이 AFKN 뉴스를 집중적으로 듣는다면 이는 잘못된 학습법이라고 할 수 있지요. 신문을 읽는 것도 그렇습니다. 신문의 기사는 기사체일 뿐이지 이를 회화에 쓰면 우스꽝스러워 집니다. 구어체를 글자로 써놓으면 그것이 문어체 아니냐구요? 이에 대해서는 답변을 다음의 인용으로 대신하겠습니다.

You cannot learn to speak English well from exclusively written input materials, nor to write well from spoken input materials. The languages of speech and writing are simply too different from each other for this to be possible.

(문어체 언어 자료에만 노출되면 영어를 잘 말할 수 없고, 구어체 자료에만 노출되면 잘 쓸 수가 없다. 구어체와 문어체의 언어는 그렇게 되기에는 서로 너무나 다른 언어이다)

Written language is not spoken language written down. Writing and speaking are not just alternative ways of doing the same thing; rather they are ways of doing different things.

(문어체 언어란 구어체 언어를 문자로 바꾸어 놓은 것이 아니다. 쓰는 것과 말하는 것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그 둘은 각기 다른 어떤 별개의 것을 하는 방식이다)

사실 저도 미국 쪽의 사람들과 많은 의사소통을 하다보니까 e-mail을 쓰더라도 거의 구어체에 가깝게 씁니다. 그들은 격식을 차리지 않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영국인들은 좀 달라요. 매우 격식을 차린 문어체로 편지나 e-mail을 보내오는 경우가 많지요. 내가 너무 구어체로 가볍게 써서 경박하게 보이지는 않았을까 하고 걱정이 되는 적도 종종 있답니다. 상황에 따라 문어체를 써야 할 때는 문어체를 쓸 수 있도록 평소 문어체에도 익숙해지는 훈련이 필요하지요.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engdb_view.asp?id_num=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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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이란 무엇인가?



이번 주부터 Writing(쓰기)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고교, 대학을 졸업하고도 영어로 편지 한 장 제대로 못 써서야 말이 되나요. 사실 한국 직장인들 중에 e-mail을 영어로 척척 쓸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쓰기는 쓰지만 여러번 퇴짜를 맞고 성형수술을 수차례 거친 후에 나가는 것이 현실. 그러나 며칠 지나 다시 읽어보면 짜깁기한 글의 문제점이 여실히 나타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2005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도입될 예정인 New TOEFL 시험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어떤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기 개인의 생각'을 정리해서 3-4 paragraph 짜리 essay를 쓰는 작문 시험은 사라집니다. '읽고, 들을 것 혹은 메모한 것을 토대'로 글을 써야 합니다. 미국 대학 강의실 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런 영어 쓰기 능력을 평가합니다.

이제, 영어로 글을 쓰는 능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New TOEFL의 진화와 평가기술의 발달로 한국의 시험들도 단계적으로 진화해 갈 것이 분명합니다. 영어 학습의 목적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이라고 교육 목적을 규정해 놓고 의사 소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쓰기 평가와 말하기 평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말하기(speaking)는 나름대로 발전이 있었습니다. 많은 교재나 학원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writing은, 아직 한국에 변변한 표준 학습 프로그램 하나 없는 것이 실정입니다. 각설하고, 이번 칼럼에서는 writing에 대한 기초 상식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1. Writing 이란?

a. 필자의 생각을 문자 기호로 옮기는 과정?
b. 필자가 문자 기호를 사용하여 자신의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의사소통 과정?

아마도 많은 학습자들은 writing을 a. 정도의 의미로 생각해 왔으리라고 짐작됩니다.
writing을 a.로 보느냐, b.로 보느냐는 많은 차이를 낳습니다.

a.는 필자의 입장만 생각하는 경우이고, b.는 필자와 독자의 상호작용(writing as interaction, writing as communicating)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쓰기를 이 둘 중 어느 것으로 보느냐에 따라 쓰기 공부를 하는 방법도 달라지게 됩니다.
이미 짐작이 갔겠지만 지금은 쓰기를 b.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 Writing은 어떤 전략을 따라야 하나?

가령 쓰기의 정의를 a.로 생각한다면, 쓰기 공부는 어휘와 문법, 그리고 영어 구문 지식만 있으면 됩니다. 하지만 쓰기를 b.로 생각하면 다음과 같은 쓰기 전략이 필요합니다.

a. 정보를 수집하고 착안하는 단계(discovery stage)
b. 초고작성 단계(draft stage)
c. 수정단계(revising stage)
d. 편집단계(editing stage)

이들 쓰기 전략을 다음과 같이 다르게 부르기도 합니다.
a. prewriting 단계 - a 단계
b. writing 단계 - b 단계
c. postwriting 단계 - c, d 단계

쓰기란 단순히 필자의 생각을 문자부호로 옮겨 놓은 것은 아니란 것, 아시겠죠. 쓰기란 정보를 수집하여 초고를 쓰고, 이를 다시 수정하고, 편집하여, 글의 목적과 대상에 적절한 글을 완성하는 과정입니다.


3. Writing 과 Composition은 어떻게 다르나?

Writing 의 유형을 살펴보면 차이점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군요.
a. Writing with composing(문장을 배열하고 조직하는 구성능력이 요구되는 작문)
편지 작성, e-mail 작성, 일기 쓰기, 연설문 작성, 교안 작성, 신문 기사 작성, essay 작성 등
b. Writing without composing(문장의 배열, 조직이 불필요한 작문)
메모 작성, shopping list 작성, 출입국 신고서 작성, 운전 면허증 신청서 등

그럼 다음은 쓰기를 잘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몇몇 학자들의 견해를 소개해 보지요.


4. Writing을 잘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필요하나?

Scarcella 와 Oxford라는 학자는 다음과 같이 4가지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a. 문법적 능력(grammatical competence)
문법, 구문, 어휘, 철자, 구두법 등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사실 옛날에는 쓰기란 바로 이 문법적 능력과 동의어였지요. 어쩌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쓰기 능력을 '문법적 능력'과 동의어로 해석하고 있지는 않는지.

b. 사회언어학적 능력(sociolinguistic competence)
필자가 글의 목적, 주제, 독자에 따라 표현이나 내용을 다양화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어쩌면 이 능력이야 말로 위 a. 문법적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c. 담화 능력(discourse competence)
지시어(reference)의 바른 사용, 생략(ellipsis) 등을 통해 글을 일관성(coherence), 결합성(cohesion) 있게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d. 전략적 능력(strategic competence)
브래인스토밍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초고를 쓰고, 수정하는 등의 전략을 말합니다.

쓰기를 잘하기 위해서 갖출 이상의 4가지 쓰기 능력을 보면 앞으로 어떤 훈련을 많이 해야할지 짐작이 가지요.

한편, Hillocks란 학자는 학습자가 익혀야 할 것으로 다음 4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a. 내용에 관한 지식(knowledge of the content)
쓰려고 하는 주제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야 쓰기가 되겠지요. 한국의 역사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영어만 잘한다고 한국의 역사에 관한 글을 쓸 수는 없습니다.

b. 내용을 조직화하는 절차적 지식(procedural knowledge to organize the content)
필자의 생각을 쓰기의 목적에 맞게 배열하는데 어떤 지식이 필요하겠지요. 바로 이런 지식을 절차적 지식이라고 합니다.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따르는 것도 대표적인 절차적 지식의 예가 됩니다.

c. 담화구조, 구문형태 및 쓰기 관습에 관한 지식(knowledge of discourse structures, syntactic forms, and conventions of writing)
편지를 쓸 때, essay를 쓸 때, 소설이나 시를 쓸 때 각 장르별로 글의 구성방식, 글의 모양(formatting), 사용하는 구문의 형태들이 다릅니다.
영미인들이 business letter를 쓰는 방식과 한국인들 간에 통용되는 business letter 쓰는 방식을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아는 것도 쓰기를 잘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지식이지요.

d. 앞 세 가지를 통합하는 절차적 지식(procedural knowledge for integrating all the other types of knowledge)

이쯤 읽고 나니까 어떤 생각들이 떠오르세요?

' 야, 쓰기 역시 만만찮군. '

그렇습니다. 쓰기는 수영이나 테니스를 배우는 것과도 흡사합니다.
하지만 단계적으로 훈련을 받으면 누구나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professional_view.asp?idx=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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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riting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표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것의 1/5에도 못 미친다고 합니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1/10이나 될까. 다시 말해 문맥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단어가 가령 5,000개가 된다 하더라도 자유롭게 말이나 글로 쓸 수 있는 단어는 실제로 500개 정도 밖에 안된다는 뜻이 되겠지요. 적어도 현재 대다수의 한국 영어학습자의 경우는 그럴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는 결국 많이 읽고, 듣지 않고서는 잘 쓸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 writing의 힘은 reading/listening에서 나온다? 답은 yes and no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Reading/listening만 많이 한다고 writing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Writing을 잘하려면 reading/listening과는 별도로 writing 훈련을 해야 합니다.

2. 읽기도 서툰데 바로 writing을 시작해도 되나?

'우선 이해활동(listening/reading)을 통해 영어에 많이 노출되라. 그리고 나서 표현활동(speaking/writing)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란 주장은 일반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문제는, '많이 노출된 후'가 어느 정도 많이 노출된 후란 말인가가 되겠지요.

본 칼럼의 독자들처럼 고교, 대학을 마친 학습자들의 경우도 writing은 더 많은 이해활동(listening/reading) 뒤로 미루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영어의 기초가 어느 정도 되어 있으면 서툴더라도 writing을 많이 해봐야 합니다.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을 쓰는 것은 처음엔 불가피 합니다. 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마치 영어 회화를 배울 때 틀리는 것을 겁내지 말고 용감해질 필요가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3. Writing은 왜 그렇게 어려울까?

영작문이 어려운 이유를 다음 4가지로 정리한 학자(Erasmus 1960)가 있습니다. 퍽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앞으로 writing을 잘하기 위해서는 이 4 가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약하면,

(a) 언어지식의 한계,
(b) 모국어 패턴으로부터의 장애,
(c) 모국어 문체와 문화적 표현의 간섭 장애,
(d) 모국어 작문에 노출 기회 절대부족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원문]
The first and most important of these is (a)his limited ability with the language he is learning. There is no way to overcome this lack except by continued intensive work. The next large problem is (b)interference in the use of the language from his own native language patterns. This is a well-known and well-described phenomenon. The interference decreases in proportion to the amount of exposure to the second language. The third large problem - and this has a direct effect on his composition style - is (c)the interference of the stylistic and cultural literary expression patterns of his native language. Another difficulty - and this one is not linguistic - is that the student may (d)have had little exposure to free composition in his native culture, making it a relatively unique experience.

위 글의 내용 중 '모국어 간섭 장애를 줄이려면 목표로 하는 외국어에 노출량을 늘려야 한다'는 내용과, 모국어 작문을 많이 읽고, 실제 써 본 경험이 중요하다는 대목은 많은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은 영작문을 할 때 실제적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1) grammatical rules(문법규칙)
단어의 유의적 결합에 관한 규칙으로서,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고 이를 문법적으로 맞게 배열할 때 필요한 규칙을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영작을 학습하거나 지도할 때 이 문법규칙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다음의 수사규칙이 더 중요합니다. 문법규칙은 서서히 맨 나중에 습득되는 것이지요.

2) rhetorical rules(수사규칙)
문장, 문단, 그리고 보다 더 큰 단위의 유의적 결합을 다루는 규칙으로서, 특정 주제(topic), 특정 독자(audience) 그리고 의사소통의 특정 목적(purpose of communication)에 맞게 글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필요한 규칙을 말합니다.

이렇게 문장과 문단을 논리적이고 효과적으로 배열할 수 있는 기술은 기본적인 문법 구조를 마스터하는 것보다 글 쓰기에서 훨씬 더 큰 역할을 합니다. 문법적으로 정확한 문장을 쓸 수 있다고 해서 목적에 맞도록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영어 학습자나 영작을 지도하시는 선생님들께서는 바로 이 수사규칙을 연습시키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4. Writing은 어떤 순서로 배우는가?

Writing은 반드시 이런 순서로 배워야한다는 엄격한(hard and fast) 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대체로 Controlled writing -> Guided writing -> Free writing 순으로 학습/지도하는 것이 좋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통제작문(controlled writing)

학습자들이 사용해야 할 언어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제시하여 쓰기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 중에 writing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분이 계신다면 바로 이 통제작문부터 시작하면 마음이 아주 편합니다. 문법을 완벽히 알지 못해도 크게 틀리지 않고 쓸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예) 보기의 내용에서 알맞은 말을 찾아 빈칸 채우기(gap filling), 문장의 부분을 연결하여 완전한 문장 만들기(sentence-combining), 현재형 문장의 글을 과거형으로 고치기, 부정적인 내용으로 쓴 글을 긍정적인 내용으로 고치기 등.

[참고] Controlled writing may be defined as writing in which a student can not make a serious errors as long as he follows directions.

2) 유도작문(guided writing)

통제의 정도가 많이 줄어든 작문을 말합니다.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model paragraph를 제시한 다음 이를 참고하여 자신의 생각으로 작문을 하라는 것이 guided writing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 문장이나 글을 완성하기(completion), 고쳐 쓰기(reproduction), 축약하기(compression), 확대하기(expansion), 변형하기(transformation) 등

[참고] Guided writing stands as a bridge between controlled and free writing. It includes any writing for which students are given assistance such as a model to follow, a plan or outline to expand from, a partly-written version with indications of how to complete it.

3) 자유작문(free writing)

외부의 도움 없이 자기 의사를 비교적 자유롭게 표현하는 단계입니다. 그렇다고 어떤 제약도 없는 작문이란 뜻은 아닙니다. 통제의 정도가 guided writing에 비해 현격히 적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참고] Free writing should not be taken to mean that students are free to write on any topic of their choice. Rather, the students are free to express whatever ideas they have about a given topic.

앞으로 writing을 공부할 때, 혹은 writing에 관한 교재를 선정할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professional_view.asp?idx=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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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빨리 변하지요?

인터넷이란 것이 이렇게 모든 것을 바꿀 줄 상상이나 했나요. 최근 몇 년 동안의 변화, 정말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그것도 과장을 좀 하면 빛의 속도로! 그런데 저에겐 참 궁금한 게 하나 있답니다. 한국인들의 영어 학습 방법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어휘와 문법 학습법이 그렇습니다.

영어 학습법에 대한 여러분의 인식이 얼마나 변했는지 한번 테스트해 보겠습니다. 괜찮겠지요?

※ 다음 내용 중 여러분의 생각에 해당되는 번호에 동그라미를 쳐보세요.

1
a. 영어 문장을 보면 문법지식을 동원하여 의미를 파악하려고 한다.
b. 영어 문장을 보면 아는 단어만 가지고 상식을 동원하여 의미를 파악하려고 한다.

2
a. 영어 구문은 먼저 암기한 다음 사용하는 것이 옳은 순서다.
b. 영어 구문은 사용(use)을 통해 익히는 것이 옳다.

3
a. 어휘나 문법을 학습할 때 독립된 단어나 독립된 문장 단위로 학습하는 것을 선호한다.
b. 어휘나 문장은 주위 문맥 속에서만 의미가 명확해지기 때문에 항상 텍스트 속에서 어휘나 문법을 학습하는 것을 선호한다.

4
a. 영어 학습의 목표는 어휘, 문법 등의 언어 지식(linguistic competence)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b. 영어 학습의 목표는 의사소통 능력(communicative competence)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5
a. 반복 학습을 통해 어휘, 문법의 정복을 중시한다.
b. 의사소통이 효과적으로 되느냐 않느냐를 중시한다.

6
a. 반복 연습(repeated drilling)이 영어 학습의 주요 수단이다.
b. 반복 연습은 보조 수단이며, 반복 사용이 영어 학습의 주요 수단이다.

7
a. 영어 발음은 원어민과 같은 수준의 발음을 목표로 한다.
b. 영어 발음은 의사소통이 될 정도의 수준을 목표로 한다.

8
a. 의사소통 활동은 많은 연습(drills and exercises)을 하고 나서 하는 것이 옳다.
b. 의사소통 활동은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시도하는 것이 옳다.

9
a. 문자언어(reading/writing)는 소리언어(listening/speaking)를 익히고 나서 배운다.
b. 문자언어(reading/writing)는 필요하면 처음부터 배워도 무방하다.

10
a. 영어는 영어 구조(patterns)에 대한 교육을 받음으로써 배우게 된다.
b. 영어는 실제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통해 배우게 된다.

11
a. '언어는 습관(language is habit)'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실수는 최대한 막아야 한다.
b. '언어는 창조적인 것(language is created by the individual)'이기 때문에 시행착오(trial and error)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12
a. 문법적으로 정확한 영어(accurate language)를 사용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이다.
b. 유창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영어(fluent and acceptable language)를 사용하는 것이 일차 목표이다. 문법적으로 정확한 것보다 의사소통이 바르게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여러분, a. b. 중 어디에 더 많은 동그라미를 쳤습니까? 아마,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a 에 동그라미를 더 많이 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됩니다. 사실 b 의 방법에 더 많은 동그라미를 쳤어야 하는데...

영작 칼럼을 시작해 놓고 제가 갑자기 왜 이런 얘기를 하냐구요?
저는 이번 영작 특강이 의미가 있으려면 학습자들의 잘못된 고정관념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 틀리면 안돼. '

' 처음부터 정확한 영어를 써야 하는데... '

' 난 영문법이 약해서 아직 영작은 무리야 '

등의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번 기회에 독하게 마음을 먹고 잘못된 고정관념을 깨는 시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작문을 잘할 수 있기 위해서는 영어 학습방법에 대한 인식전환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대한민국 영어학습자들의 영어실력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a 계열의 학습법에 매달렸기 때문인 면이 큽니다. 작문을 할 때 '이것이 문법적으로 맞는 문장인가 아닌가?' 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영작을 잘 할 수도, 또한 잘 배울 수도 없습니다.

어학연수를 가보셨으면 잘 아실 것입니다. 한국학생, 일본 학생은 정확한 영어만 말하려고 하니까 말을 잘 하지 못합니다. 꿔다놓은 보리자루 같다고 하던가요? 반면 아프리카, 독일, 스위스 등에서 온 학생들은 쉴새없이 지껄입니다. 문법적으로 좀 틀리는 것은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쪽에 속합니까? '말을 안했으면 안했지 문법적으로 틀린 영어는 절대 입밖에 내지 않겠다' 는 쪽, 아니면 '문법적으론 좀 틀리더라도 의사소통이 잘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쪽 ?

탈(脫) 영문법, 탈(脫) 정확성! - 이것이 회화와 영작을 잘하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professional_view.asp?idx=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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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from the conventional myths!
(잘못된 인식 탈출 작전)


잘못된 생각에 자신을 가두고 있는 모습, 참 안타깝지 않으세요? 하지만 현재 한국의 대부분의 영어 학습자들이 이런 상태에 있고 저는 이분들의 구출 작전을 펴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writing 학습법에 있어서는 그 잘못된 인식(myth)의 뿌리가 너무 깊고, 넓게 퍼져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런 인식으로부터 학습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다음 4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1. Writing을 잘 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영문법 아닌가요?

A1. 지난 칼럼에서 탈(脫)영문법, 탈(脫)정확성을 강조했지만 영문법 귀신은 여전히 한국 영어학습자들 뇌리에서 희열을 느끼며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영어 학습자들을 꼼짝못하게 사로잡고 있는 이 영문법 귀신 - 몰아내기란 정말 힘드군요. 천도제(天道際)라도 지내면 나갈런지...

몇 년 전의 일입니다. 한 낮에 제게 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빠, 여기 어학연수 장난 아니야. 나 영작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에세이를 쓰라는 거야. 써볼라니까 한국에서 배운 영문법은 전혀 도움이 안 돼"

내심 '그럴 줄 알았지...' 하면서 하던 일을 중단하고 전화로 잘 안 되는 부분을 대충 도와준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뇌리에 꼭꼭 숨어있을 '영작문 악령'을 몰아내기 위해 다음 글을 함께 읽어볼까요. 필자가 여러 책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진리는 아니라도 저명한 전문가들의 주장이니까 참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군요.

It is through attention to meaning, and not just form, that language - and writing - improve.
(언어 그리고 writing이 향상되는 것은 의미에 대한 주목을 통해서며 형식(=문법)에 대한 주목을 통해서가 아니다)

Focusing on language errors in writing improves neither grammatical accuracy nor writing fluency.
(writing을 할 때 문법 등의 오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문법의 정확성 뿐만 아니라 writing의 유창성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안 된다)

No difference in writing gains when traditional grammar, transformational, and no grammar study compared.
(전통적 문법 지도, 변형생성문법 지도, 그리고 문법지도를 하지 않은 경우, 이 3가지를 비교했을 때 학습자들의 writing 실력 향상에 차이가 없었다)

...understanding the operation of the grammar, observing its functioning, or practicing the effective use of it in exercises will not ensure that the student can use it efficiently in writing.

(문법을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해하고, 문법의 기능에 주목하거나 연습문제 풀이를 통해 효과적인 사용법을 연습한다고 해서 학습자가 그 문법을 writing을 할 때 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이찬승 선생님은 영문법과는 담을 쌓으란 말씀입니까? 아, 그런 것은 아닙니다. 문법도 중요하지요. 문제는 writing을 위한 문법은 어떻게 익히고 어떻게 적용하는가입니다. 이 점은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Q1.에 대한 대답은 다음 영문을 소개하는 것으로 끝을 맺겠습니다.

Writing is far from being a simple matter of transcribing language into written symbols: it is a thinking process in its own right. It demands conscious intellectual effort, which usually has to be sustained over a considerable period of time. Furthermore, precisely because cognitive skills are involved, proficiency in language does not, of itself, make writing easier.

이 글의 골자는 writing이란 것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문자로 바꾸는 차원의 것은 절대 아니란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강 (1)에서 소개한 내용을 다른 말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특히 마지막 문장 "언어지식(문법, 어휘, 구문 등)이 유창하다고 저절로 writing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의 의미를 잘 음미해 주시기 바랍니다.

Q2 Writing을 하기 위한 영문법 학습은 reading/listening을 위한 영문법 학습과 달라야 합니까?

A2 그렇습니다. 이해를 위한 영문법 학습과 표현(speaking/writing)을 위한 영문법 학습은 당연히 달라야 합니다.

"이해를 위한 영문법은 형식(form) 중심으로, 표현을 위한 영문법은 의미(meaning, notion) 중심으로 학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고만 짧게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여기서 '형식 중심'이란 지금 한국의 대부분의 영문법 책의 서술 형식(문의 5형식, 준동사, 시제, 구, 절 등)을 떠올리면 됩니다. 한편 '의미중심'이란 "제안하기, 초대하기, 길묻기 등"으로 분류하고 영문법은 이런 기능(function)을 나타내는 영어문장 속에 숨겨놓은 것을 말합니다. 지금 중고교 영어 교과서가 바로 의미·기능 중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의사소통이란 '의미'의 전달이고 언어 본연의 '기능'입니다. 의미전달을 위한 writing을 위해서는 의미·기능 중심으로 영문법을 학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은 당연한 일 아닐까요.

Q3. 우선 문장 단위로 영작이 되어야 긴 글도 쓸 수 있는 것 아닙니까?

A3.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질문 역시 한국의 영어 학습자들의 뇌리에 단단히 박힌 고정관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장 단위 영작'이란 뭐지요? 결국 문법적으로 맞는 문장을 만드는 것 아니겠어요. 탈(脫)정확성! 아무리 영문법 즉 정확성을 먼저 배워도 정확성은 조금씩 서서히 나중에 습득되는 것이란 점을 누차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사람은 한꺼번에 두 가지 일을 잘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TV를 보면서 공부도 잘 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Writing을 할 때는 내용 구성에 집중해야 합니다. 문장이 문법에 맞느냐는 내용 구성에 비해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3인칭 단수에 -s를 붙이지 않는다고 의미전달에 지장이 있나요. 현재완료를 쓸 곳에 과거형을 쓴다고 문제가 될까요. 문맥(context) 이라는 것이 있고 읽는 사람의 상식이란 것이 있기 때문에 의미전달에는 거의 지장이 없습니다.

문법적인 문장을 쓸 수 있는 능력은 문법학습을 통해서라기보다는 문법적으로 바른 문장을 많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읽고, 들음으로써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 마치 부시 대통령이 영문법을 배우지 않았지만(?) 영문법에 맞게 말을 하고 글을 쓸 수 있듯이. 이를 'from whole to part' 방식이라고도 합니다. 전체 즉 text 단위로 글을 쓸 수 있게 된 다음 문장 단위에 신경을 쓰는 것이 바른 학습 순서라는 뜻입니다. 'from part to whole'은 한국인들이 하루 빨리 버려야 할 외국어 학습법 패러다임입니다.

필자의 주장에 일부 공감은 하지만 여전히 문장 단위 영작을 잘하고 싶은 분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꼭 그렇게 공부하고 싶으면 하셔야지요. 그런 공부 방식의 장점도 있으니까요. 이때는 영어에서 자주 쓰이는 기본적인 영어구문(basic sentence patterns)을 충실히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Q4. Writing을 빨리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죠?

A4. 간단히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닙니다. 학습자의 현재 언어 능력 수준, writing의 목적 등에 따라 학습법도 달라지기 때문이죠. 다만 다음과 같은 말씀은 자신있게 드릴 수 있습니다.

"질보다 양(Quality before Quality)"

이는 많이 쓰면 저절로 잘 쓰게 된다는 뜻으로 해석하셔도 좋습니다. 물론 영어 실력이 극히 초급인 사람은 쓸 수가 없겠지요. 이런 분들은 writing을 시도하기 전에 우선 읽고, 듣기 즉 input 작업부터 하셔야 합니다.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professional_view.asp?idx=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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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writing을 해야 잘하는 걸까?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고 다양한 어휘를 바르게 사용한 영작문?

언뜻 생각하면 '이 정도만 해도 80점은 주겠지...'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Writing의 목적에 따라 중요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다음의 순서로 중요합니다.

1순위> Content (내용)

-글의 테마 (thesis statement)
-테마와 관련된 글쓴이의 생각 (related ideas)
-경험, 예, 사실, 견해 등을 통해 생각을 전개하는 방식
(development of ideas through personal experience, illustration, facts, opinions)
-묘사, 원인/결과, 비교/대조 등의 수사적 기법의 사용
(use of description, cause/effect, comparison/contrast)
-일관된 초점의 유지 (consistent focus)

2순위> Organization (구성)

-매끄러운 도입 (effectiveness of introduction)
-논리적 흐름 (logical sequence of ideas)
-결론 (conclusion)
-적당한 길이(appropriate length)

3순위> Discourse (담화의 유기성)
-단락의 주제문 (topic sentences)
-단락의 통일성 (paragraph unity)
-연결 (transitions)
-담화표지 (discourse markers: oh, well, I mean etc.)
-문법적/어휘적으로 자연스러운 연결 (cohesion)
-수사적 관습 (rhetorical conventions)
-지시관계 (reference)
-글의 유창함(fluency)
-글의 경제성(economy)
-변화(variation)

4순위> Syntax (문법)

5순위> Vocabulary (어휘)

6순위> Mechanics
-철자(spelling)
-구두점(punctuation)
-참조처의 인용(citation of references)
-깔끔한 편집(neatness and appearance)

이상의 내용을 보고 난 소감은 어떻습니까? 이것을 염두에 두시면 앞으로 writing을 무엇부터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해야 할지 짐작이 가시지요? 더불어 Writing의 중요도에서 순서가 가장 낮은 것이 어떤 것인지도 아시겠지요?

그 중요도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각각 4순위와 5순위를 차지하는 문법과 어휘에서 틀린 것만 수정해주는 방식의 writing 지도를 받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다시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어떻게 writing 공부를 해야하는지는 다음에 단계적으로 소개드리기로 하겠습니다.

다음은 TOEFL essay의 평가기준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점]
Demonstrates clear competence in writing on both the rhetorical and syntactic levels, though it may have occasional errors.
A paper in this category
-- effectively addresses the writing task
-- is well organized and well developed
-- uses clearly appropriate details to support a thesis or illustrate ideas
-- displays consistent facility in the use of language
-- demonstrates syntactic variety and appropriate word choice

[5점]
Demonstrates competence in writing on both the rhetorical and syntactic levels, though it will probably have occasional errors.
A paper in this category

-- may address some parts of the task more effectively than others
-- is generally well organized and developed
-- uses details to support a thesis or illustrate an idea
-- displays facility in the use of language
-- demonstrates some syntactic variety and range of vocabulary

[4점]
Demonstrates minimal competence in writing on both the rhetorical and syntactic levels.
A paper in this category

-- addresses the writing topic adequately but may slight parts of the task
-- is adequately organized and developed
-- uses some details to support a thesis or illustrate an idea
-- demonstrates adequate but possibly inconsistent facility with syntax
and usage
-- may contain some errors that occasionally obscure meaning

[3점]
Demonstrates some developing competence in writing, but it remains flawed on either the rhetorical or syntactic level, or both.
A paper in this category may reveal one or more of the following
weaknesses:

-- inadequate organization or development
-- inappropriate or insufficient details to support or illustrate
generalizations
-- a noticeably inappropriate choice of words or word forms
-- an accumulation of errors in sentence structure and/or usage

[2점]
Suggests incompetence in writing.
A paper in this category is seriously flawed by one or more of the
following weaknesses:

-- serious disorganization or underdevelopment
-- little or no detail, or irrelevant specifics
-- serious and frequent errors in sentence structure or usage
-- serious problems with focus

[1점]
Demonstrates incompetence in writing.
A paper in this category

-- may be incoherent
-- may be undeveloped
-- may contain severe and persistent writing errors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professional_view.asp?idx=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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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작문, 그 비결은 무엇일까? "


누군가 필자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 저는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

비결1> 많이 써 보십시오.

이것이 writing의 최대 비결입니다. 적어도 중학교 수준의 영어를 공부한 학습자들이라면 무조건 써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기술, 형식 그리고 정확성은 나중의 문제입니다. 써보지 않은 사람에게 아무리 좋은 기술과 요령을 설명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일단 대뇌 속에서 잠자고 있는 영어 어휘/구문/표현들을 정기적으로 꺼내는(output) 작업을 정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 무엇을, 어떻게 쓰냐구요? "

쓸거리는 수없이 많습니다.
일기를 영어로 쓸 수도 있고,
수첩에 메모를 영어로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허물없는 친구에게는 가끔씩 영어로 메일을 보내 보세요.
수업 중에 영어로 노트를 하는 것도 적극 권합니다.
이런 것조차 잘 안 되면, 영어로 읽은 글 중에서 나중에 영작할 때 유용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 표현들을 수첩에 기록해두고 복습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필자의 경험상 이것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었습니다.

Writing의 비결은 많이 써보는 것! 어학연수 가서 에세이를 매주 한 편 씩 써본 학습자는 저의 조언에 공감하실 겁니다. 저의 비결 한 가지 알려드릴까요? 저는 운전을 하거나, 누굴 기다리는 시간이면 떠오르는 생각을 머릿속에라도 영어로 종종 써 봅니다.

"Upon arriving at the office, I should check the e-mails to see if there are mails that I haven't answered yet. ... Oh, come to think of it, I have one that I have forgotten to answer; a mail from ALAK president ..."

처럼 말입니다. 이 때 영어가 정확한지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해보세요. 생각나지 않는 단어는 우리말로 하고, 아는 만큼만 영어로 쓰면 됩니다.

비결2> 많이 읽으십시오.

Reading과 Writing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를 한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결론은, 'writing을 잘하기 위해서는 reading을 많이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많이 읽으면 영어의 어휘/구문/표현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간접적으로 배우게 되니까요.

일단 읽으면, 문자언어의 시각인상들이 대뇌 신경회로에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가령,

'Clearly, students learn to write in part by carefully observing what is already written.'

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다음의 의미단락들이 대뇌신경회로에 저장되기 시작합니다.

-learn to write (쓰는 법을 배우다)
-in part (부분적으로)
-by observing (관찰함으로써)
-what is already written (이미 써진 것)

필자가 일본인 한 분과 key pal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분이 영작을 얼마나 잘하던지 놀란 적이 있습니다. TOEIC 700 점에 도전하겠다는 분이 자신의 생각을 그렇게 간결하게 표현해 낼 수 있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Japan Times의 칼럼을 매일 1-2개씩 정독하면서 거기서 읽은 어휘/구문/표현 등을 활용해 본 덕분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언젠가 소개드린, 'Dropping grammar and adding reading improves writing' 라는 말 잊지 않으셨지요.

비결3> Pre-writing -> writing -> post-writing 과정을 거치십시오.

Writing 특강1에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쓰기 전에 planning time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Planning을 위해서 brainstorming과정을 짧게라도 꼭 가지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쓴 것을 여러 차례 고치고 개선하는 작업 즉 post-writing을 하셔야 합니다.
운동할 때 준비체조 충분히 하는 사람들 많지 않듯이 writing에 들어가기 전에 생각을 끄집어내서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학습자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선 writing이 꼬이게 되고 결국은 시간도 더 많이 걸리게 되는것입니다.
필자는 옛날에는 e-mail을 쓰자마자 보내곤 했었는데 요즘은 꼭 editing/proof reading을 합니다. 그리고 철자 확인도 하고...Editing을 여러 차례 하면 할수록 글이 좋아집니다.

비결4> Paraphrasing 스킬을 익히십시오.

앞으로 New TOEFL writing 시험에서도 이 점을 매우 중요시한다고 하더군요.
paraphrasing 이란, 글을 쓸 때 동일한 개념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가령, 자신이 brainstorming을 통해 기록한 ideas 중에, '불필요한 것을 지운다' 고 할 때, 한 번은 'eliminate'를 썼다면 그 다음에는 'cross out'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Brainstorming을 할 때는 철자나 문법이 틀리는 것에는 전혀 개의치 말아야 합니다. 이와 관련된 표현으로 앞에서,
Do not worry about your spelling and grammar. 라고 썼다면 뒤에서는,
Do not be concerned about spelling and grammar. 라고 바꿔 쓸 수 있겠지요.

또 brainstorming을 할 때는 자신이 쓴 내용을 평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도 한 번은,
Do not evaluate your ideas. 라고 썼다면 그 다음 번에는,
Do not judge your ideas. 라고 바꿔서 표현하면 평가자로부터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paraphrasing을 잘 하기 위해서는 평소 많은 글을 읽으면서 동일 혹은 유사표현을 기록해 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결5> 반드시 feedback을 받으십시오.

필자가 대학을 갓 졸업하고 무역회사에 취직했을 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수출 상품의 가격 조건에 관해 telex를 보냈는데(그 당시는 e-mail이란 것이 없었지요), 나중에 내보낸 telex copy를 telex실 여직원으로부터 받아 보니까 중요한 숫자 하나가 틀려있었던 겁니다. Buyer에게 사과를 하고 바로잡기는 했지만 그냥 지나쳤더라면 반값에 팔 뻔했었지요.

필자는 그 이후 모든 편지나 글은 발송하기 전에 반드시 옆 사람(부하든 상사든)에게 한 번 읽어달라고 합니다. 글의 요점은 명확한지, 표현을 개선할 부분은 없는지 물어보는 것이지요. 그러면 필자가 발견하지 못한 고칠 곳을 반드시 찾아내 줍니다.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professional_view.asp?idx=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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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ing 초보, 첫 발을 어떻게 떼면 좋을까? "


많이 써보는 것이 writing의 비결이란 것에는 공감을 하면서도 어휘/문법 다 약한데 무엇에 대해 어떻게 쓸지 막막하기만 하다는 분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몇 가지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방법1> free-writing

말 그대로 자유롭게 쓰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우선 자신이 관심있는 topic을 하나 정합니다. '등교'나 '출근'을 주제로 해도 좋고 아니면 이번 여름의 '바캉스 계획'도 좋은 topic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따릅니다.

a. 약 10분간 글을 쓴다. 가능한 빠른 속도로 쓴다. 어떤 경우에도 도중에 멈추지 않는다.
b. 마음 속에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든 쓴다.
c. 쓴 내용이 의미가 있든 사실과 다르든 상관하지 않는다.
d. 철자와 문법이 틀리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e. 쓸 내용이 다 떨어져도 10분이 될 때까지는 무엇이든 마음 속에 떠오르는 것을 계속 쓴다.

이 free-writing은 의외로 효과가 좋은 훈련입니다. 지금까지 무엇을 쓰려면 단어, 문법, 형식, 내용 등 신경 쓰이는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이런 것이 쓰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합니다. 당장 한번 실험해 보세요. 기대 이상의 작문을 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10분이 부담스러우면 5 minute-writing을 먼저 해보세요. 이 free-writing을 계속 연습하면 문법뿐만 아니라 글의 구성도 점진적으로 향상됩니다.

방법2> turning words into grammar

어떤 사진이나 그림 혹은 만화 한 컷 어느 것 하나를 정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절차를 밟습니다.

a. 그림을 보고 생각나는 어휘나 구를 적는다.
b. 적은 어휘나 구를 문법을 적용하여 문장으로 만들어 본다. 이때 문법적으로 틀리는 것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
c. 이런 문장들을 조금씩 변형하며 짧은 글을 만들어 본다.

우선 그림이나 사진을 보면 관련된 단어나 문장이 저절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를 그냥 백지 위에 쓰면 됩니다. 무엇을 쓸까하고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는 훈련방식입니다. 처음엔 그냥 어휘를 생각해 내고, 그 다음에는 그 어휘를 포함한 구(phrase)를 적어보고, 나중에는 문장, 마지막으로 그 그림과 관련된 글을 써보는 방식입니다. 어휘, 문법, 글의 구성을 한 가지씩 단계적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 이 훈련법의 큰 장점입니다.

방법3> key word로 글 재구성하기

이는 짧은 글을 읽고 그 글을 구성하는 key word 들을 메모합니다. 그리고는 글을 덮은 다음 그 key word만으로 원 글을 다시 구성해 보는 방법입니다. 이때 원 글을 그대로 회상하려고 하지말고 자기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여 글을 재구성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재구성한 글의 의미가 원문의 내용과 차이가 많이 날 때는 원문을 빨리 다시 읽고 다시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방법4> dicto-com

이는 짧은 글을 듣고 이를 원문에 가깝게 글을 재구성해보는 방법입니다. 위 방법3과 매우 유사하지만 들은 내용을 그대로 재구성해본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원문에 사용된 단어나 문장의 패턴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자기 자신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래 dicto-com은 원문에 사용된 문법 패턴을 똑 같이 재생해봄으로써 특정 문법 패턴을 익히기 위해서 고안된 방법입니다.

이것으로 writing 특강을 마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특히 힘겹다고 느끼는 Writing, 제가 권해드리는 방법들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출처: http://www.englishcare.com/engdb/professional_view.asp?idx=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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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영어 전쟁 / “영어 겁내면 안돼요”;

영국문화원 영어강사 마이클 럼버씨…

제1원칙이 쉬운 영어 쓰기




{한국처럼 영어 문화에 대한 접촉은 부족하면서도, 영어공부 열기가 대단한 곳도 없습니다.}

영국문화원 언어교육센터의 주임강사 마이클 럼버씨(39·Michael Lumber). 영어강사 14년 경력인 그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지난 95년 1월이다. 그는 영국 엑섹스 대학에서 철학과 정치학을 전공했으나 여행이 좋아 영어강사 자격증(RSA)을 취득했다. 한국에 오기 전 그는 스페인 네덜란드 태국 영국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처음 한국에 도착했을때 왜 새벽부터 어학학원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영국문화원 언어교육센터만 해도 96년 상반기 등록자가 3천여명, 대기자가 5백여명에 이를 정도.

{직장 승진을 위해 영어공부하는 것은 유럽이나 다른 동남아국가도 마찬가지죠.}.

외국어를 즐기며 배우는 게 아니라 고통(suffer)이나 강압(pressure)으로 여기는 게 문제라고 그는 말한다.

{영어로 말하는 것을 겁내면 안돼요. 사실 한국인들은 태국이나 일본인들에 비해 더 적극적인 편입니다. 문제는 얼마만큼 실생활에 응용하느냐는 거죠.}

그는 수영을 배울 때 물에 몸을 던지듯 과감해지라고 한다. 그는 {한국의 콩글리시처럼 싱가폴엔 싱글리시가 있다}며 {모국어가 아닌이상 처음엔 어색한 영어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한다. 럼버씨 눈에 비친 한국사람들은 특히 발음에 관심이 많다.

{그보다 한국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적절한 어휘 선택과 스몰 워드(SmallWords)의 올바른 쓰임입니다.} 유창한 영어를 쓰는 한국인들도 조동사나 전치사를 대충 하나로 통일해 써버린다는 것. 그는 I've transfered, I amtransfered, I had transfered를 구분할수 있는 사람들이 모두 I transfer로 써버리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그의 영어교육 제1원칙은 쉬운 영어 쓰기.

영국인도 모르는 어려운 단어를 엉뚱한데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여자친구 만나는 것에 see나date란 단어를 쓰면 되는데 사업에서나 쓰이는 appointment란 단어를 쓰더군요.}

{영어 습득의 지름길은 현지교육이지만 그렇지 못할 땐 스스로 환경을 만들 수밖에 없죠. 영자신문이나 교과서도 좋지만 만화, 영화 등 재미있는 것부터 우선 많이 접해야 합니다.}.

그에게 영어공부의 비법을 물어보면 {한 문장 안에서 각 단어들의 뭉치인 구문으로 끊어서 관찰하라}고 충고한다. 그래야 문장의 구조를 파악할뿐 아니라 각 단어들을 어떤 상황에 끼워맞출 수 있는지도 익힐 수 있다는것. {영어도 알고보면 예외법칙은 얼마 안돼요. 어차피 실생활에서 쓰려고익힌 이상 제대로 된 올바른 표현을 써야죠.}.


주간조선 황성혜 주간부기자

출처: http://roadtou1.egloos.com/17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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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학교공부 가이드, 영어 학습법


《영어가 사회생활에 필요한 도구라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날이 갈수록 영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어 실력을 키우려면 영어에 재미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영어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 즐거운 영어 학습 방법

중학교 때는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는 자녀가 영어 자체를 좋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중학생 때는 문법 위주로 영어를 배우기보다는 쉬운 영어를 많이 접함으로써 영어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서 이외에 쉬운 영어로 된 책을 반복해서 여러 번 읽는 것이 좋다. 쉽지만 다양한 글을 읽어본 학생은 문법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중학교 교과서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다.

참고서나 문제집 한 권을 여러 번 반복해서 전체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고 다른 책을 보는 것이 좋다. 반복해서 보다보면 모르는 내용도 이해가 되고 문장 구조에도 익숙해진다.

책을 읽을 때 원어민의 발음을 소리 내 따라 읽어야 영어의 강세나 억양을 익히고 발음도 익숙해진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많은 학생들이 영어책 읽기에 서툴러지며 책읽기를 쑥스러워 한다. 집에서 교과서를 몇 번씩 소리 내 읽으면 자신감과 재미가 생긴다. 팝송, 애니메이션, 청소년 영어신문, 영어잡지 등 실제적인 영어를 접하는 것이 좋다. 팝송 가사나 영화의 문장 하나하나가 나중에 문법을 공부할 때 많은 도움을 주고 영어 공부에 재미를 더해줄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영어로 공부하면 스스로 사전을 찾고 해석하므로 부모는 자녀가 좋아하는 영어 자료를 건네주는 것이 좋다.

예습할 때는 단어, 숙어를 암기하자. 또 원어민이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교과서를 읽고 그 내용을 이해하도록 하자. 수업 시간에 교사의 설명을 들으며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이해하지 못한 내용을 질문하는 것이 좋다.

수행평가의 비중, 영역, 평가 기준을 파악해 계획을 세워 과제를 늦지 않게 제출하는 것이 좋다. 수업 시간에 교사가 강조해 설명하는 부분과 필기 사항을 정리해 시험에 대비하도록 하자.

1학년 때는 소리 내 말하고 읽는 노력을 많이 해 영어에 대한 감각 익히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2학년 때는 단어와 숙어 수가 늘어나고 문장 구조가 복잡해지기 시작하므로 예습에 비중을 두도록 한다. 3학년이 되면 교과서를 거듭 읽고 예습과 복습을 하면서 학교 수업에 중점을 둬야 한다. 배운 구문을 이용해 영어 작문을 해 보는 것도 좋다.

안 혜 정 서울 봉원중 교사



■ 영어, 말하기인가 읽기인가

학부모들은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고 많이 투자하지만 그 효과는 상당히 부정적이다. 어릴 때부터 인위적으로 영어 학습 시간을 지나치게 늘릴 경우 자녀가 한국어 사용에 지장이 생기는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모국어를 듣고 말하기까지 평균 생후 4년이 걸린다. 영어권 국가에 살면서 생활에 필요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려면 2, 3년가량 걸린다. 하루 8시간가량 영어를 공부한다고 가정하면 약 5840∼8760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한국 초중고교의 영어 수업 시간은 통틀어 730시간 정도다.

영어를 배우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영어에 흥미를 느끼지 않으면 영어를 사용하고 접촉하는 시간을 늘리기 힘들다. 학생들이 영어의 의미를 이해하고 성취감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은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

흥미와 관심 분야도 중요하다. 같은 영어 실력을 가진 학생이라도 다양한 읽기 재료를 주고 각각의 이해도를 평가하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이해도가 다르다.

1995년 전국 인터넷 검색 대회에서 1등을 한 고교 3학년생은 영어 실력이 매우 뛰어났다. 인터넷에 재미를 느끼다보니 당시 영어로 된 인터넷 사이트를 보기 위해 영어에 흥미를 갖고 공부하게 된 것이다. 미국 프로농구(NBA)에 빠진 한 대학생은 NBA 기사를 정리해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이 취미였다. 이 학생은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갈 때 미국 대학원 입시에 필요한 GRE를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하는 것이 꿈인 고교 1학년생은 NASA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면서 영어 공부에 몰두했다.

언어는 운동을 하는 것처럼 몸으로 받아들여 익숙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쉬운 내용을 많이 읽고 들어야 한다. 숙어도 무턱대고 외울 게 아니라 그 의미를 찬찬히 뜯어보며 이해해야 한다.

가령 ‘The question is too difficult to solve’(이 문제는 너무 어려워서 풀 수 없다)라는 문장에서 too는 ‘지나치게 ∼하다’는 부정적인 의미여서 ‘너무 ∼해서 ∼할 수 없다’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이를 다른 문장으로 고치면 ‘The question is so difficult that I cannot solve it’이 된다.

교과서도 번역하기보다 ‘읽어야’ 한다. 읽기는 무언가를 경험하고 기쁨 슬픔 행복 분노 등을 느끼거나 정보 등을 얻는 행위다.

읽기 공부를 할 때 △그냥 영어를 읽거나 △우리말로 책의 내용을 요약 정리하거나 △내용을 읽고 영어로 요약 정리하는 효과는 비슷하다. 특정 방법을 자녀에게 강요해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한국 관광 가이드북, 고속철도 안내 책자, 한국 역사 소개 책자 등 한국과 관련된 것을 소개하는 영어 책자를 자녀에게 권하는 것도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상당한 사전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용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는다. 공항 등에 비치된 팸플릿 등을 자녀에게 주는 것도 좋다.

CNN, BBC 등 방송사 사이트에 들어가 한국 관련 뉴스를 보는 것도 좋다. 공익기관이나 대학이 주관하는 펜팔에 참여하거나 원어민과 접촉하는 것도 좋다. 이를 위해선 부모가 자녀에게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

이 병 민 서울대 사범대 영어교육과 교수



▼영역별 영어 학습법▼

▽듣기= 꾸준히 연습하지 않으면 단기간에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교과서에서만 문제가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다양한 내용으로 듣기 연습을 해야 한다. 교육방송이나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듣기 자료가 있으므로 가장 편하고 재미있는 매체를 고르면 된다.

조용한 장소에서 모든 신경을 집중해서 들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루 중 시간을 정해 습관적으로 듣기를 하자. 듣기를 할 때는 답만 맞히고 넘어가기보다는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전체 내용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두자. 내용을 파악한 뒤에는 받아쓰기 등을 하며 세부 내용을 이해했는지 반복해서 듣도록 한다.

▽말하기=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친구와 조금씩 이야기해 보면 도움이 된다. 교과서에 나오는 대화문을 실제 이야기하듯 친구와 말해 보자.

▽읽기= 교과서 문장의 뜻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생각하며 여러 번 읽어서 문장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글을 읽을 때도 제목이나 그림, 중간 제목 등을 보고 전체 내용을 추측해 보면 보다 능동적으로 글을 읽을 수 있다.

▽쓰기= 저학년생은 문장을 그대로 따라 쓰거나, 간단한 조건에 따라 고쳐 쓰는 연습을 하면 기초를 다질 수 있다. 단어나 숙어를 연습장에 쓰면서 외우자. 교과서에 나오는 쓰기 연습 활동에 제대로 익숙해지도록 꼼꼼하게 연습하는 것이 좋다. 영어 일기를 꾸준히 쓰면 흥미와 동기 유발에 도움이 된다.

▽문법= 문장 속에서 문법을 찾아내 공부해야 기억에 오래 남는다. 중학교 때 도식적으로 문법을 공부하기보다 가능한 많은 영어 문장이나 글을 통해 영어에 친숙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어= 단어를 외울 때 강세를 넣어 읽어야 한다. 단어장에 예문을 함께 써서 외우는 것이 좋다. 영어는 접두사 접미사가 붙어 다양한 파생어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한 단어에서 파생되는 단어를 함께 알아두면 어휘량을 빨리 늘릴 수 있다. 사전은 가장 좋은 문법책이다. 또 예문을 통해 단어의 용법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좋은 참고서다. 중학교 1학년이 지나면 영어사전을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 사전 사용법을 배울 때 발음기호도 함께 익히자.

안 혜 정 서울 봉원중 교사

출처: http://roadtou1.egloos.com/17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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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法은 회화의 필요조건, 文法을 정확히 하라


조화유 在美 저술가·「이것이 새천년 미국영어다」 全10권 저자



토플 성적 1등의 시련

1973년 나는 한국에서의 신문기자 생활을 청산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바로 전해에 실시된 TOEFL시험에서 나는 우수한 성적을 얻었는데, 특히 어휘(Vocabulary)와 작문능력(Writing Ability) 평가에서는 나 자신도 놀란 점수를 얻었다. TOEFL 출제기관인 미국의 ETS는 그 당시 응시자의 성적을 개별통지하면서 최근 5년간 全세계 응시자의 성적과 비교해주었다. ETS에 의하면 1960년대 후반 5년간 全세계 응시자는 11만4000명이었는데, 어휘부문 최고 점수는 69점, 작문부문 최고점수는 67점이었다. 그런데 1972년 내가 받은 어휘 점수는 74점, 작문점수는 67점이었다. 다시 말하면 나는 어휘부문에선 신기록을 수립했고, 작문부문선 과거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이다.

따라서 청운의 뜻을 품고 미국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나는 영어에 상당히 자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이러한 자부심은 미국 도착 첫날부터 무참히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LA공항에서 시카고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려고 줄을 서 있는데, 바로 앞에 서 있던 미국인이 호주머니에서 담뱃갑을 꺼내면서 나에게 『마인 딥 아이 스모크?』라고 한다. 뒤의 『아이 스모크』는 알겠는데, 앞의 『마인 딥』이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담배 좀 피워도 되겠느냐?』는 뜻인 것 같아서 『Yes』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그 미국인은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담배를 도로 주머니에 집어넣는 게 아닌가! 아차, 내가 뭔가 실수를 했구나 싶었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그 미국인이 한 말은 『Mind if I smoked?』였고 이것은 Would you mind if I smoked? 즉 『내가 담배를 피운다면 당신은 싫어하시겠습니까?』란 뜻이었다. 그런데 내가 『Yes』라고 대답했으니 『나는 당신이 내 앞에서 담배 피우는 것이 싫다』는 뜻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mind가 「싫어한다」는 뜻이므로 Would (또는 Do) you mind…?식으로 물을 때는 「No」라고 대답해야 상대방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되고 「Yes」라고 하면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 된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10년 이상 영어교육을 받았지만 나는 한번도 Would you mind…?나 Do you mind…?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었던 것이다.


英語 신문·잡지 조금씩 매일 읽어라

대학 기숙사에 들어간 다음날 나는 다시 한번 내가 얼마나 미국 생활영어에 어두운가를 깨닫게 되었다. 이날 나는 실수로 기숙사 방 안에 열쇠를 놔두고 나왔기 때문에 방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기숙사 매니저한테 가서 『I can’t get in my room because I have no keys』(열쇠가 없어서 방에 들어갈 수가 없다)라고 말했더니 그는 『Didn’t I give you the keys yesterday?』(어제 내가 열쇠를 주지 않았느냐?)라고 한다. 『I have no keys』라 하면 재깍 알아들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나오니 당황할 수밖에. 그래서 나는 다시 『Yes, I received the keys, but I left them in my room』(열쇠를 받긴 받았으나 방 안에 놔두었다)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매니저는 『Oh, you mean you’re locked out!』(아, 방 안에 열쇠를 놓고 나와서 문을 잠갔다는 말이군요)라고 하면서 내방으로 같이 가서 문을 열어주었다. 처음부터 『I’m locked out of my room』이라고 했으면 간단히 해결된 문제를 be locked out(열쇠를 안에 놓고 나와 문을 잠그다)라는 생활영어를 몰랐기 때문에 일이 좀 복잡하게 된 것이다.

대학교수의 강의는 잘 알아듣고, 또 고급영어 문장으로 리포트(report)는 척척 잘 써냈는데도--교수 한 분은 내가 써낸 리포트에 「Mr. Joh, you write English better than most Americans」(미스터 조, 자네는 대부분의 미국인보다 영어를 더 잘 쓰네)라고 격찬을 해주었었다--방에 열쇠를 놔두고 나와 문을 잠갔다는 간단한 말 하나 제대로 못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지금까지 배운 영어교육은 실생활 영어와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고 영어는 지금부터 배운다는 각오로 그때부터 미국인들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듣고 「옳구나,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말하는구나!」라고 생각되는 말을 모조리 적어두고 외우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록은 미국 생활 30년이 가까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 기록의 상당한 부분은 이미 책으로 출판했다.

세상이 인터넷 시대로 바뀜에 따라 영어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특히 미국 영어는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어가 되었다. 영어를 못하는 민족은 이제 치열한 국제경쟁사회에서 낙오자가 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래서 일본은 영어를 제2공용어로 만들겠다고 야단이고, 한국서도 이런 움직임이 있다. 심지어 한국의 어떤 작가는 한국어를 버리고 영어를 국어로 삼자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기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면, 영어, 특히 미국 영어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제시대에 소학교 때부터 무조건 일본어를 가르쳤듯이 영어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가르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 물론 교사는 미국인이나 在美(재미)교포 자녀들을 초빙해 와야 한다. 곳곳에서 낭비되고 있는 국가예산을 좀 줄이면 그 정도 財源은 충분히 마련되리라고 생각한다.

조기 영어교육을 받지 못하고 이미 성인이 된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하려면 첫째, Native English-speaker(영어 원어민)와 대화를 자주 한다. 둘째, 이런 기회가 없는 사람은 미국 TV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건전한 영어만화를 많이 보고 중요한 생활영어 표현은 무조건 외운다. 셋째, 영어 원어민이나 미국 현지에서 오래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쓴 생활영어 교재(책, 오디오, 비디오)를 가지고 공부한다. 넷째, 매일 영어로 된 신문이나 잡지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읽는다. 다섯째, 모르는 단어나 숙어가 나오면 반드시 사전을 찾아본다. 여섯째, 기본 영문법 책 한 권 정도는 꼭 마스터하도록 한다.


헨리 키신저의 英語

과거의 한국 영어교육이 영문법 중심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문법교육과 회화교육을 같이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지 영문법을 많이 가르친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회화중심으로 영어교육을 한다고 해서 문법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사실 나는 한국의 高校(고교)에서 英文法(영문법)을 거의 마스터하고 미국에 왔기 때문에 회화를 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모른다.

얼마 전에 한국의 어떤 영어 강사가 한국인의 발성구조를 영어식으로 고치겠다고 이상한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게 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솔직히 좀 우스운 얘기다. 타고난 우리의 발성구조는 영어를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사실 발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법이다. 우리 같은 외국인이 미국에서 영어를 할 때 발음은 좀 서툴러도 문법만 정확하면 미국인들이 잘 알아듣는다. 그러나 발음이 아무리 좋아도 문법이 엉망이면 브로큰 잉글리쉬 취급을 받는다.

국무장관을 지낸 전 하버드대학 교수 헨리 키신저 박사의 영어 발음은 별로다. 독일 태생인 그의 영어 단어 발음과 문장의 억양은 독일식이다. 게다가 그의 목소리가 너무 굵어서 명료하게 들리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의 영문법이 정확하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그의 말을 다 잘 알아듣는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좋은 영문법 책 하나는 꼭 읽어두기 바란다.●

출처: http://roadtou1.egloos.com/172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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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하지 말고 체득하라"


늘 ‘한국인 최초’ ‘동양인 최초’의 기록을 세워온 최정화 교수는 요즘도 새벽 4시면 일어나 신문과 방송을 훑고 공부한다. 자신의 지명도가 오히려 긴장감을 부르는 선순환을 낳고 있다는 얘기다. -김미옥 기자

최정화(崔楨禾·49)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에게는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1981년 한국인 최초의 국제회의 통역사 자격증 획득, 86년 동양인 최초의 통역번역학 박사학위 취득, 92년 한국인 최초의 프랑스 교육훈장 기사상, 2000년 동양인 최초의 다니카 셀레스코비치상 수상, 2003년 한국 여성 최초의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 서훈 등….

그중에서도 최 교수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다니카 셀레스코비치상이다. 이는 91년 세계 통역계가 통역번역학의 선구자인 다니카 셀레스코비치 전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ESIT) 원장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2년마다 뛰어난 업적을 남긴 국제회의 통역사나 통역번역학 부문에서 독창적인 연구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주어진다.

최 교수는 자신의 은사이기도 한 ‘셀레스코비치’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이 상의 3번째 수상자. 지금까지 4차례 수여된 이 상의 수상자들은 최 교수 외에는 모두 60세 이상의 원로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최 교수의 개인사무실. 2주간의 동남아 여행을 마치고 12일 귀국했다가 17일 다시 파리로 떠나기 전에 짬을 냈다. 자신의 베스트셀러 제목 ‘외국어를 알면 세계가 좁다’ 그대로 세계를 누비는 생활이다.

그러나 화려해 보이기만 하는 통역의 세계도 입 한번 잘못 뻥긋하면 모든 것이 무너지는 치열한 전쟁터다. 그래서 통역에서는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30분 통역하려면 사흘은 공부해야 합니다. 제 경우엔 더더욱 실수란 있을 수 없죠. 이런 긴장감이 악순환이 아닌 선순환을 낳는 듯합니다.”

최 교수는 어쩌다 통역이란 흔치않은 길로 들어섰을까. 대답은 ‘새옹지마’다.

“경기여고 수석졸업생이 서울대 입시에서 떨어졌습니다. 처음엔 낙심도 컸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자신을 다독였습니다. 그리고 후기대이던 한국외국어대 불어과에 입학했지요.”

삶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그가 택하는 기준은 ‘즐거우냐 아니냐’, 다시 말해 ‘내가 원하는 것이냐 아니냐’다. “저로서는 한국외국어대의 커리큘럼과 학업환경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그때 결정을 아주 잘한 거죠. 그렇지 않았으면 4년 내내 프랑스어를 개인지도해 준 마리 블랑슈 교수를 만날 수 없었을 거고 파리 통역대학원으로 유학할 생각도 못했을 테니까요.”

‘개교 이래 최고의 점수’로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시집 못 간다”며 결사반대하는 어머니를 설득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초등학교 입학 이래 1등을 놓치지 않던 그는, 파리에서 자존심이 무너지는 경험을 많이 했다. ESIT에 입학해 처음 치른 시험에서는 20점 만점에 2점을 받고 ‘통역사 불가능’ 판정을 받았다. 그런 그가 3년 뒤 동양인 최초의 국제회의 통역사가 되고 ESIT에서 6년간 교편을 잡은 일을 두고 ESIT 교수들은 지금도 ‘불가사의’의 하나로 소개한단다.

“통학시간을 아끼려고 학교 앞에 자취방을 얻어 죽어라 공부만 했습니다. 에펠탑이나 베르사유 궁전은 그림의 떡이었죠. 매일 영어와 프랑스어로 된 신문을 읽고 방송을 듣고 잠자고 다시 일어나 신문을 보는 일의 반복이었죠. 시험이 임박해선 꿈마저 영어 프랑스어 한국어가 총동원된 스테레오 악몽을 꿨습니다.”

최 교수는 그때의 3년을 ‘두 번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암흑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뒤 그가 워낙 ‘잘나가다’ 보니 당하는 질시나 음해도 적지 않았다.

“파리에 있을 때 정상회담 통역에 모교 강의까지 맡게 되니 온갖 험담이 들려 왔습니다. 다 그만두려고 셀레스코비치 교수를 만났더니 ‘그게 인간의 속성이다. 절대 대응하지 말고 네 길을 가라. 난 너를 믿는다’고 하더군요. 그 뒤 남의 뒷얘기에 담담할 수 있게 됐어요.”

그의 하루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영자지를 포함해 조간 4개를 훑어보고 7시부터는 CNN 등의 TV뉴스를 본다. 8시부터는 개인사무실로 출근해 종일 ‘근무’한다. ‘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출퇴근 때 회화테이프를 듣고, 외국어로 할 일 정리하고, 모르는 단어는 그때그때 사전을 찾는 등 외국어 실력을 갈고닦는 노력은 학생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95년 결혼한 동갑내기 프랑스인 남편과는 격주말 부부 생활을 한다. “인도네시아 인터콘티넨털 호텔 총지배인으로 혼자 지내는 남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 때면 ‘다 집어치우고 그곳으로 가랴’고 묻지요. 그러면 남편은 딱 잘라 안 된다고 합니다. ‘당신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다. 일을 그만두면 당신은 곧 못 견뎌 할 거다. 그러면 내가 어떻게 행복하겠냐’는 얘기죠.”

통역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지금까지 써 낸 책이 19권, 외부 강연도 연 70회 정도 한다. 155cm 작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특별하다. 기업체에서는 “최 교수 강연을 듣고 나면 한 달 이상 생산성이 오른다”고 말한단다.

지난해 6월엔 각국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취지로 ‘한국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연구원’을 설립해 이사장을 맡았다. “서구인들은 한국에 대해 기껏해야 ‘붉은 악마’의 정열, 시위 때의 과격 투쟁 등의 인상을 갖는 정도지요. ‘전통’과 ‘휴대전화 강국’ 등 긍정적인 한국 이미지를 많이 만들어 전파해야 합니다.”

그는 한국인은 아는 것은 많지만 수행 능력이 부족해 그걸 써먹지 못한다고 평한다. “머릿속에 금과옥조가 들어 있어도 상대방 눈높이에 맞춰 끄집어내 전달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 그런 ‘수행 능력’은 훈련을 통해 키워집니다. 한국인 대부분은 그런 훈련이 부족하죠.”

그는 교육 쪽으로도 관심을 넓히고 있다. 올해 안에 초등학생과 함께 외국어 공부에 대한 책을 써 낼 예정이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우리는 누구인가’ 심포지엄도 열 계획이다.

후진 양성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마침 15일에는 국내 최초의 국제 통역번역학 박사학위 논문이 자신의 지도 아래 심사를 통과했다며 자랑한다.

통역은 60세까지만 할 작정이다. “왜냐고요? 65세가 돼 트렁크 들고 외국여행 하려면 힘들 것 같아서요.”

서영아기자 sya@donga.com



▼崔교수의 '외국어 공부법' ▼

‘학습하지 말고 체득하라.’



최정화 교수는 어떻게 하면 외국어 공부를 잘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외국어는 얼마나 꾸준히 집중적으로 반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어찌 보면 싱겁기 짝이 없는 말이죠. 어느 외국어건 하루 13∼15시간씩 6개월에서 1년만 지속적으로 들으면 누구나 귀가 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걸 안 하고 평생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요.”

모든 외국어 공부는 양(量)이 쌓여야 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외국어에 노출시켜야 한다는 것. 그런 전제 아래, 최 교수는 ‘몸통 찾기’와 ‘깃털 찾기’, ‘부닥쳐 배우기’ 등 세 갈래로 나눈 외국어 학습법을 제시한다. 이는 파리 통역번역대학원 카를라 드장 교수에게서 전수받은 것.

‘몸통 찾기’는 사전 없이 통으로 읽어 내려가며 전체적인 뜻을 파악하고 글의 맥락과 표현방식에 익숙해지는 방법이다. 들리건 안 들리건 늘 테이프나 방송 등을 틀어 놓아 귓전에서 외국어가 맴돌게 하는 것도 그중 한 방법.

‘깃털 찾기’는 양보다 질을 강조한다. 신문 기사나 책에서 열 줄 정도를 암기하거나 10분 정도 라디오를 주의 깊게 청취하는 방법이다. 새로운 단어나 숙어 문장 표현법 등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해 버린다.

‘부닥쳐 배우기’는 외국인과 실제 부닥쳐 깨지는 훈련이다. 말은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인데 한국인들은 혼자서만 공부하다 막상 실전에서는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지적.

최 교수에 따르면 언어는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게 아니라, 계단식으로 발전한다. 어느 순간 한 단계 올라가고, 어느 순간 ‘귀가 트이는’ 식이다.

“단계를 뛰어넘는 게 중요합니다. 수영하다가 물에 뜨는 단계까지 가 본 사람은 몇 십 년 뒤에도 물에 뜨지만, 그 단계까지 가보지 못한 사람은 영영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죠.”

또 하나, 외국어 실력은 한국어 실력에 연동된다. 외국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어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는 얘기다.


▼최정화 교수는 ▼

▽1955년 서울 생 ▽1973년 경기여고 졸 ▽1978년 한국외국어대 불어학과 졸
▽1981년 프랑스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 석사(국제통역사)
▽1986년 프랑스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 박사
▽1981∼87년 프랑스 외무부 한국어 통역관
▽1982∼87년 프랑스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 전임강사
▽1988∼현재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
▽현재 국제통역사, 프랑스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 국제통역사시험 심사위원, 아시아 유럽정상회의 자문위원, 국제회의 통역학회 회장, 한국 이미지 커뮤니케이션연구원 이사장 등
▽‘통역입문’(1988), ‘외국어를 알면 세계가 좁다’(1995) ‘국제회의 통역사 되는 길’(1999) ‘외 국어, 나도 잘 할 수 있다’(2000) 등 저서 19권


서영아 기자

출처: http://roadtou1.egloos.com/172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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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언어

  a. 국제회의통역사협회 AIIC 규정에 따르면 "통역사의 모국어(또는 모국어와 동일한 수준언어)로서    순차 통역이나 동시 통역의 경우 모두 다른 통역 언어를 출발어로 할 때 도착어가 된다."

b. C.Thiery에 따르면 "모국어란 환경의 의해 자연 습득되는 것이지 교육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언어와 자연 습득 능력은 사춘기를 기점으로 소멸된다."

c. D. Seleskovitch에 의하면 "모국어 경우에는 자신의 생각에 언어를 맞추고, 외국어 경우에는
   자신의 생각을 언어에 맞춘다."

2. B언어

  a. A.I.I.C. 기준에 따르면 " 능동(active)언어로서 모국어는 아니지만 의사 전달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언어이다." " 일부 통역사는 순차·동시 통역 모든 경우에 이 언어로 통역을 하지만 일부의 통역
   하는 순차나 동시 중 한 방식에만 사용한다. "

b. D. Seleskovitch에 따르면 "표현 언어로 사용되며 모국어로는 볼 수 없는 언어이다."

3. C언어

  a. A.I.I.C. 기준에 따르면 "수동(passive) 언어로서 통역사의 표현 언어로 사용되지 않으며 완벽히
   이해하는 언어로써 듣고 능동 언어로 통역한다."

b. D. Seleskovitch에 의하면 "표현보다는 단어, 문장 구성, 숙어의 뜻을 이해하는데 집중적으로
   노력을 해야 하는 언어이다."

통역사에 따라서는 B와 C언어가 한 가지 이상이기도 하나 A언어 즉 모국어의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하나이다. 간혹 A언어가 둘인 사람이 있는데 이런 경우를 'true bilingual'이라 표현한다.


위 언어 정의에서 보았듯이 A언어는 회의 통역사의 모국어로서 구사 수준이 완벽해야 함은 물론
가장 '순발력'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이다. 또 모국어가 바로 이 최대 순발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시 통역에서 도착어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통역사가 외국에서 오래 살았을 경우 다른 통역 언어와 마찬가지로 모국어도 그 구사 수준이 퇴보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결과가 눈에 띄는 외국어 숙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통역 연수생으로서는 이런 사실을 감안해서 모국어 '수준 유지'에도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통역 연수생이 외국에 나가 있을 경우에도 늘 고국의 신문 및 정기 간행물을 읽어야 함은 물론
매순간 처한 상황을 모국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되나를 생각해야 한다. 모국어는 각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특히 표현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 더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조어가 생길 뿐만 아니라
어휘 자체도 변화하므로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출처: http://www.choijungwha.com/index_main.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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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 통역을 하는 통역사들은 대게 화자가 하는 말을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메모를 한다.
이를 노트 테이킹(note taking)이라고 한다. 물론 노트 테이킹을 하기는 하지만 이를 거의 활용
하지 않고 전적으로 자신의 탁월한 기억력에 의존해서 통역을 하는 통역사도 있다. 이런 통역사들은
집중력과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말해서 순차통역을 할 때 노트 테이킹을
참고하는 정도나 빈도는 통역사의 그날그날의 컨디션이나 통역해야 할 주제에 따라 다르다.

통역을 하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어쩌면 그렇게 속기를 잘 하냐?"고 묻고는 한다. 그러나 통역사들의 노트 테이킹은 속기사들의 '속기'와는 전혀 다르다. 속기란 소리를 받아 적는 것이다. 하지만 순간적
으로 분석종합능력을 요하는 통역과정에서 한 언어를 듣고 그것을 다른 언어로 바꿔 그 뜻을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통역을 하는 동안에는 그 정도의 물리적 시간조차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통역사들의 노트 테이킹이란 화자 말을 분석하여 통역사 자신이 나중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간편한
기호나 축약된 약어를 사용하여 메모를 하는 것일 뿐이다. 통역과정은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단계는 듣는 단계, 즉 내용을 이해하는 단계이다. 그리고 두 번째 단계는 뜻을 파악해서 기억
하는 단계, 즉 내용 전체를 분석하고 종합하는 단계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단계에서는 이렇게
자신의 머릿속에 분석, 종합된 내용을 청중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표현하는 단계이다. 즉, 커뮤니케이션 행위가 일어나는 단계인 것이다. 이렇게 통역과정을 세 단계로 나누어볼 때, 노트 테이킹은 통역
과정의 한 단계는 아니고, 그저 분석한 내용을 쉽게 기억하게 해주는 보조작업 정도라 할 수 있다.

통역사들의 노트 테이킹은 강연이나 강의를 자주 듣는 사람들, 또는 그 반대로 강연이나 회의 발표,
보고를 자주 해야 하는 사름들에게도 적잖은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누구나 노트 테이킹에 대해 조금 맛을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발표 내용을 듣고 리포트 해야하는 사람들을 위해 효율적인 노트 테이킹률을 몇가지 살펴보도록 하자.

1. 발표 내용을 계속적으로 주의깊게 들어야 한다.
2. 연사가 말하는 단어를 일일이 받아 적지 말고 그 의미를 메모해야 한다.
3. 연사의 말을 집중해서 듣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들었을 때 맨 처음 떠오르는 단어나
....기호를 적는다. 어느 언어로 기록하는 것이 좋다는 정해진 규칙은 없으므로 내용을 쉽게
....상기시킬 수 있는 것이면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
4. 노트 테이킹을 할 때에는 수평으로 하지 말고 되도록 수직으로 하여 내용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기록한다. 한 아이디어에서 다른 아이디어로 내용이 바뀌면 횡선을
....그어 내용의 전환을 분명히 표시한다.
5. 내용의 뉘앙스를 잘 살려서 적도록 한다. 미묘한 뉘앙스를 모두 기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므로 어떤 형태로든 표시를 해놓을 필요가 있다.
6. 자주 사용되는 단어는 기호나 약어로 표시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막상 통역할 때
....도움이 되기는.커녕 혼란만을 초래하는 '불가사의한 언어'를 만들어내지는 말아야 한다.
7. 열거되는 내용이나 고유명사, 숫자는 반드시 정확하게 받아 적어야 한다.

..* 노트 테이킹의 예로, 내가 자주 활용하는 기호들은 다음과 같다.

: 웃는 입 모양을 그린 것으로 만족을 표시한다.
  happy, satisfaction
: 화난 입 모양을 그린 것으로 불만이나 유감의 뜻을 나타낸다.
  unhappy, regret
: 빠르다
  rapid, fast
: 늦다
  slow
: 아이스크림을 그린 것으로 관심있는 상태를 표시한다.
  interesting
: ~부터
  from
: ~까지
  until, to
: 증가
  increase
: 감소
  decrease
: 교환, 교류
  exchange
: 기본, 바탕
  base, fundamental
: 일어나다. 발생하다
  happen
: 피하다
  avoid
: 이것은 '國' 자를 표시한 것으로 거의 전세계 공통으로 여러 모로
  유용하게 쓰인다. 유학시절에 이 기호를 알게 되었는데 유럽 통역사
  들은 이것이 한자에서 나온 표시인지도 모르면서 참 자주 사용했다.
: 화살표가 위로 올라가므로 선진국을 의미한다.
  industrialized / developed country
.............
: 화살표가 사선 방향으로 올라가 개도국을 의미한다.
  developing country
: 화살표가 밑으로 나려가므로 후진국을 의미한다.
  underdeveloped country
.............
: 나라에서 화살표가 밖으로 나가는 모양이므로 수출을 의미한다.
  exportation
...........
: 나라 안으로 화살표가 들어오므로 수입을 의미한다.
  importation
: 과거
  past
: 미래
  future
: 밑줄을 그은 것으로 강조할 때 사용한다.
  very, especially
: 협상 테이블을 표시하므로 협상을 표시한다.
  negotiation
: 차바퀴를 표시하므로 교통을 표시한다.
  transportation
: 우산을 표시하므로 보호를 표시한다.
  protection

..* 자주 언급되는 지역이나 나라 이름도 다음과 같이 간단히 표시할 수 있다.
: 유럽(Europe)의 E자를 옆으로 눕힌 모습.
: 동쪽에 - 표시를 했으므로 동부 유럽을 가리킴.
: 가운데에 - 표시를 했으므로 중부 유럽을 가리킴.
: 서쪽에 - 표시를 했으므로 서부 유럽을 가리킴.
: 미주 대륙의 모습이므로 미주를 가리킴.
: 미주 대륙 북쪽에 - 표시를 했으므로 북미를 가리킴.
: 미주 대륙 가운데에 - 표시를 했으므로 중미를 가리킴.
: 미주 대륙 남쪽에 - 표시를 했으므로 남미를 가리킴.
: 미국 the United States 를 가리킴.
: 일본 Japan
: 독일 Deutschland
: 프랑스 France
: 영국 Great Britain
: 스위스
: 알파, 즉 '시작'을 뜻한다.
: 오메가, 즉 '끝'을 뜻한다.


출처: http://www.choijungwha.com/index_main.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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